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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플립이요? 페라자 "팀 위해서라면, 한화의 에너지 되겠다"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마음껏 '흥'을 뽐냈다.페라자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3일) 류현진이 나선 개막전에서 LG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의 기세를 올린 건 페라자였다. 그는 0-1로 뒤진 4회 초 임찬규의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비거리는 112.6m. 페라자는 큰 액션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페라자는 2-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한번 임찬규를 상대(시속 110km 커브)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15.7m)이다. 페라자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 변화구에 강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KBO리그 투수들이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대비했다"며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기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페라자가 멀티홈런 포함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페라자는 올 시즌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다.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 지난 시즌 트리플A 121경기에서 타율 0.284 장타율 0.534(홈런 23개) OPS(장타율+출루율) 0.922를 기록했다. 한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80, 장타율 0.520(2홈런)으로 적응을 마쳤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타율 0.125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됐다. 교체 외인 닉 윌리엄스 역시 68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45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페라자는 23일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에는 2루타도 쳤다. 이어 24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담장을 두 번이나 넘기는 등 2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인상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특유의 흥이 넘친다. 많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배트 플립(홈런이 직감하고 1루로 출루하면서 야구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에 관해선 "홈런이 나올 때마다 기회가 되면 계속하겠다"며 화끈한 모습을 예고했다. 이날 4회 첫 홈런이 담장을 넘기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이내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던 페라자는 대기 타석의 노시환과 세레머니를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페라자는 "팀에서 안타만 치는 게 아니라 에너지원 역할도 하고 싶다. 안타나 홈런을 치고 팀에 큰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배트 플립에 대해선 "에이전트를 통해 들었는데 KBO리그는 (배트 플립에 관대하다고) 전해 들었다. 그것도 야구의 한 재미 요소로 스포츠의 한 부분이라 생각해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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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후보 한화의 첫 승 이끈 '흥부자' 페라자···공동 선두 삼성, SSG 9회 진땀승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홈런을 확인한 순간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이내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던 페라자는 대기 타석의 노시환과 세레머니를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류현진의 복귀전에서 LG에 패배(2-8)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올 시즌 4+2년 최대 72억원에 안치홍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고, 지난달엔 류현진의 복귀까지 확정됐다. 단숨에 5강 후보로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개막 2연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LG였다. 류현진이 나선 23일 경기에선 2-8로 졌다. 자칫 24일 경기마저 내줄 경우 초반 힙겹게 시작할 수 있었다. 한화에 승리의 기세를 가져온 건 새 외국인 타자 페라자였다.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페라자는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모두 홈런. 한화는 페라자와 함께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의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 4탈삼진 호투를 곁들여 승리했다. 페라자는 23일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1개)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4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담장을 두 번이나 넘겼다. 페라자는 0-1로 뒤진 4회 초 임찬규의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비거리는 112.6m. 페라자는 큰 액션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한화는 5회 초 문현빈의 적시타로 2-1 앞서갔고, 6회 페라자가 다시 한번 임찬규를 상대(시속 110km 커브)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15.7m)이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타율 0.125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됐다. 교체 외인 닉 윌리엄스 역시 68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45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페라자는 출발부터 다르다. 두 경기 모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는 등 개막 2연전에서 타율 0.500(8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특유의 흥이 넘친다. 많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배트 플립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는 배트 플립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 역시 스포츠의 한 부분이다. (팬들에게도) 재미로 다가갈 수 있다"며 화끈한 모습을 예고했다. 8회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친 5번 타자 채은성은 "올해 좋은 선수도 많이 왔고, 팬들이 기대 많이 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을 야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KT 위즈를 11-8로 제압,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6이닝 6피안타 1실점하며 KBO리그 데뷔승을 신고했다. 인천에서는 SSG가 롯데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앞선 9회 초 6점을 뺏겨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끝내기 홈런을 쳐 7-6으로 이겼다. 개막 2연승으로 삼성,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창원에선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6-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키움 히어로즈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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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흥, 에너지, 홈런 폭발' 페라자의 2홈런, 한화 외인 타자 잔혹사도 날리나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홈런을 확인한 순간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이내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던 페라자는 대기 타석의 노시환과 세레머니를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페라자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모두 홈런. 한화는 페라자와 함께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의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 4탈삼진 호투 속에 8-4로 승리했다. 페라자는 올 시즌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다.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 지난 시즌 트리플A 121경기에서 타율 0.284 장타율 0.534(홈런 23개) OPS(장타율+출루율) 0.922를 기록했다. 한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80, 장타율 0.520(2홈런)으로 적응을 마쳤다. 페라자는 23일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에는 2루타도 쳤다. 이어 24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담장을 두 번이나 넘겼다. 페라자는 0-1로 뒤진 4회 초 임찬규의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비거리는 112.6m. 페라자는 큰 액션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한화는 5회 초 문현빈의 적시타로 2-1 앞서갔고, 6회 페라자가 다시 한번 임찬규를 상대(시속 110km 커브)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15.7m)이다. 페라자는 두 경기 모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가 인상적이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타율 0.125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됐다. 교체 외인 닉 윌리엄스 역시 68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45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특유의 흥이 넘친다. 많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배트 플립에 대해서도 "홈런이 나올 때마다 기회가 되면 계속하겠다"며 화끈한 모습을 예고했다. 한화는 출루율이 좋은 정은원을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3~5번 안치홍-노시환-채은성 등 홈런과 해결사 능력이 좋은 타자를 배치했다. 2번 타자 페라자가 좋은 활약을 선보이면 타선의 더욱 무서워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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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가을 대진표 달린 잠실벌 매치…'엘리아스 8승+한유섬 2타점' SSG가 웃었다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4위 이상을 결정하는 잠실벌 맞대결에서 웃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35)와 한유섬(34·이상 SSG) 두 투타 기둥의 활약 덕이다.SS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투수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75승 3무 65패를 기록한 SSG는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17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4위 이상을 확정했다. 반면 15일 LG 트윈스전 패배로 기세가 꺾인 두산은 이날 패배로 최종 5위가 확정됐다. 이날 양 팀은 외인 에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15일 기준 13승 8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던 라울 알칸타라가 나섰다. SSG도 대체 선발로 21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던 엘리아스로 맞불을 놨다.기록만 보면 알칸타라의 우세였지만, 이날 구위는 엘리아스도 못지 않았다. 타선 집중력도 SSG가 나았다. 특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온 리드오프 추신수와 3번 타자 한유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시즌 나서지 않은 최정의 빈자리를 채웠다. SSG는 1회 초 추신수가 알칸타라의 152㎞/h 직구를 공략해 2루타를 쳐 밥상을 차렸다. 박성한이 번트로 그를 3루까지 옮겼고, 한유섬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적시타 없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SSG와 달리 두산 타선은 초반 엘리아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1사 후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호세 로하스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엘리아스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 불운의 병살타가 됐다. 2회 역시 삼진 2개를 기록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그 사이 SSG가 한 점 더 달아났다. SSG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민식이 볼넷과 진루타로 득점권 주자가 됐다. 이어 1회 타점을 낸 한유섬이 다시 해결했다. 그는 2사 2루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6구 슬라이더를 공략, 우전 적시타로 김민식을 불러들여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5회 두산이 2사 후 볼넷과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SSG가 다시 달아났다. SSG는 7회 초 구원 등판한 김명신을 상대로 박성한이 안타를, 홍건희를 상대로 한유섬이 볼넷을 기록해 두산을 압박했다. 이어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홍건희를 상대로 3루 방면 강한 타구를 쳤고,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얼굴을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두산은 유격수 박준영이 뒤늦게 공을 잡아 포수에게 송구했지만, 홈 경합 상황에서 양의지가 공을 놓쳐 실점이 더해지며 그대로 SSG의 승기가 굳혀졌다. 두 점의 리드는 8회 노경은(1이닝 무실점) 9회 서진용(1이닝 1실점)이 지켜냈다.SSG는 선발 엘리아스가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6패)을 가져갔다. 평균자책점도 3.84에서 3.70까지 낮췄다. 타선에서는 멀티 히트는 없었으나 3번 타자 한유섬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단독 1위를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9패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고 김인태가 9회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로하스, 양의지, 강승호 등 중심 타자들이 무안타로 침묵해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5위가 확정된 두산은 17일 인천 SSG전에서 왼손 투수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17일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가운데 1차전 선발로 곽빈을, 2차전 선발로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킨다. 승리 팀 SSG는 최종전인 17일 김광현 등판을 예고해뒀다. 포스트시즌에는 왼손 오원석과 오른손 문승원이 나설 예정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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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에이스 매치' 이름값 제대로 했다…한 점 짜낸 KT, 마지막에 웃었다

KT 위즈의 원투 펀치가 4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맞대결을 펼쳤다. 에이스 매치는 무승부였지만 승리는 KT의 몫이었다.KT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4승 2무 45패를 거둔 KT는 3위를 지키며 2위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시즌 48패(49승 1무)를 거둔 두산은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5할 승률이 위태로워졌다. 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는 지난 2019년 KT에서 팀 동료로 뛰었던 사이였다. 이강철 KT 감독이 부임한 첫 해 팀의 원투 펀치로 함께 뛰었다. 쿠에바스는 이후에도 재계약해 계속 KT에 남았고, 2021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으나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났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대체 외인으로 복귀, 9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54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쿠에바스와 달리 알칸타라는 당시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런 그를 두산이 찾았고, 알칸타라는 2020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고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던 그는 2년이 지난 후 두산에 돌아와 올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다 친정팀과 마주했다.두 투수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쿠에바스가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을, 알칸타라가 7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했다. 모두 실점은 없었다. 알칸타라가 연속 안타, 쿠에바스가 연속 볼넷으로 한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알칸타라는 포수 장승현의 기민한 이중 도루 대처로, 쿠에바스는 1루수 오윤석의 정확한 홈 송구 덕에 실점을 막았다. 에이스 매치는 무승부였지만 선발승은 쿠에바스의 몫이었다. KT는 쿠에바스가 교체되기 직전인 8회 초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한 점을 뽑아냈다. 2사 후 배정대가 안타로 기회를 살렸고, 김민혁이 중견수 앞 타구를 쳐냈다. 중견수 정수빈이 전매 특허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기 위해 달려갔으나 닿지 않았고, 이는 3루타가 돼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김민혁은 내친김에 홈까지 쇄도했으나 두산이 이것까지 허용하진 않았다. 중계 플레이 끝에 포수 장승현이 그를 태그, 실점을 하나로 막았다.리드를 짜낸 KT는 뒷문 필승 공식을 가동했다. 8회 홀드왕 박영현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3호 홀드를 얻었고, 9회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나서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진 20홀드 기록이다.KT는 결승타의 주인공 김민혁이 멀티 히트를 친 데 이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3타수 2안타로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괴롭혔다. KT와 달리 두산은 팀 2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주루와 볼넷으로 두 차례 득점 기회는 있었지만, 적시타를 쳐내지 못하면서 끝내 영봉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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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영점 흔들려도 '마구'로 9K…브랜든, 5이닝 무실점 'ERA 0.87'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이 흔들렸다. 그런데 실점이 없다. '마구' 슬라이더가 춤을 추며 철벽투를 완성해준 덕분이다.브랜든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긴 이닝 소화에는 실패했지만, 주자가 쌓인 위기 때마다 그의 '신무기'이자 '마구'인 슬라이더를 꺼내 탈출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4점이나 받은 그는 4-0으로 앞서 시즌 3승 요건을 갖춘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지난해에도 두산에서 대체 외인으로 뛰었던 브랜든은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다 지난 6월 KBO리그로 돌아왔다. 당초 두산은 지난해 브랜든의 모습이면 충분하다 생각하고 재영입했다. 그는 삼진은 적어도 매 경기 최소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할 수 있는 자원이었다. 그런데 지난 겨울 훈련을 통해 달아온 신무기가 그를 180도 바꿨다. 지난해에는 각이 작은 커터성 슬라이더로 헛스윙 대신 인플레이 타구를 유도했는데, 올해는 각이 크고 느린 슬라이더를 통해 타자들의 헛스윙을 적극 유도하는 중이다.슬라이더 위력은 25일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이날 컨디션은 다소 좋지 못했다. 총 95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56구에 불과했다. 타석마다 카운트가 몰리기 일쑤였고, 이전까지 6이닝 이상을 가볍게 소화해 온 브랜든답지 않게 매 이닝을 어렵게 갔다.하지만 결과는 무실점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위기마다 슬라이더가 제 몫을 했다. 1회 유격수 실책이 나온 후 후속 타자 전준우에게 커터로 첫 삼진을 뽑은 브랜든의 삼진쇼는 2회부터 본격 가동됐다.2회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은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먼저 2루타를 허용했고 한동희의 진루타로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인플레이 타구 자체를 내주면 안 됐는데, 슬라이더가 그걸 해냈다. 브랜든은 노진혁을 상대로 5구 중 슬라이더 4구(1구 커터)를 던져 두번째 아웃 카운트를 얻었다. 이어 신윤후에게 사구를 내줬으나 김민석에게 헛스윙 삼진을 다시 뽑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번엔 슬라이더가 1구 뿐이었지만, 2볼 1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벌어준 '열쇠' 역할을 했다.3회 2피안타에도 마지막 카운트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한 브랜든은 4회에만 삼진 3개를 추가했다. 선두 타자 한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브랜든은 앞서 삼진을 뽑은 노진혁을 상대로 풀카운트 후 좌타자 바깥쪽에 정확히 꽂히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더했다. 이어 신윤후는 3구, 김민석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돌아섰다. 모두 결정구가 슬라이더였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은 이번에도 슬라이더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앞선 이닝들처럼 멀티 출루(1안타 1볼넷)로 위기에 놓였지만, 슬라이더가 있어 걱정 없었다.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을 커터로 삼진 잡은 브랜든은 유강남에게도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다. 결국 허무하게 카운트를 내준 롯데는 2사 1·2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우전 안타성 타구가 호세 로하스의 호수비에 잡히고 기회를 끝내야 했다.비록 5이닝이지만,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시즌 3승 기회는 갖췄다. 두산 타선은 3회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후 김재환의 투런포로 그에게 먼저 석 점을 안겼다. 이어 브랜든이 마운드를 내려가기 직전인 5회 말, 롯데 선발 나균안과 불펜 진승현을 공략해 두 점을 추가해 6-0 여유있는 리드를 완성했다. 넉넉한 득점을 받은 브랜든은 6회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등판 전 1.04였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무실점으로 0.87까지 떨어졌다. 비록 단기간 기록이지만, '브동열'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성적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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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치고 달리고, 최형우 불러들였다...KIA, KT 꺾고 3연승 질주

베테랑 최형우(39)가 2경기 연속 해결사가 되멶서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달렸다.KIA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3승 1무 38패를 기록, 7위 KT와 승차를 지웠다. 두 팀의 승률 차이는 단 1리에 불과하다.경기 초반만 해도 흐름은 KIA의 반대 방향으로 흘렀다. KIA는 1회 선발 투수였던 김건국의 직구가 KT 박병호의 헬멧에 스치면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가뜩이나 외인 투수 두 명 동시 교체로 투수 부족에 시달리던 KIA 투수진으로서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다. 타선에서도 황대인과 김규성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다.그러나 KIA의 기세가 KT를 넘었가. KIA는 2회 초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 밥상을 차렸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군이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번 활약을 이어갔다. 2사 1·2루 기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찬호의 1타점 2루타까지 만들어져 KIA의 리드가 더 벌어졌다.KT도 그대로 지진 않았다. 2회 말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오윤석 타석에서 상대 포구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장준원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회 말에도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와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 배정대의 희생 플라이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했던 경기는 8회 KIA로 기울어졌다. KIA는 8회 초 1사 김도영이 번트 안타로 물꼬를 튼 후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자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린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김도영을 불러들였다.승기를 잡은 KIA는 9회 리드를 확실하게 굳혔다. 소크라테스와 박찬호의 안타 후 최원준의 적시타, 김도영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4점 차로 달아났다.KIA는 선발 김건국의 공백을 김재열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로 메웠다. 이어 윤중현-임기영-최지민-전상현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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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첫 타자까지 노히트...'경력직 에이스' 알칸타라, 'ERA 0.32' 최강의 5월 질주

역시 '경력자'다.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의 투구가 날이 갈수록 탄탄하게 두산의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알칸타라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 개인도 시즌 5승(2패)을 가져갔다.알칸타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했지만, KBO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19년 KT와 계약해 한국 땅을 밟았고,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두산 이적 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지만, 계약 기간 2년을 마친 후 좋은 기억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친정팀 KT를 만난 이날 알칸타라의 투구는 문자 그대로 완벽했다. 8회 1사 상황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시작부터 완벽했던 건 아니다. 1회만 해도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기록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이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고, 4회에도 유격수 실책이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두산 타선도 4회 초 선취점을 선물했다. 포수 양의지가 KT 선발 배제성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양석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쳐 점수를 냈다. 이어 5회에는 이유찬과 정수빈이 차린 무사 1·3루 밥상을 박계범의 희생 플라이, 양의지의 적시타로 연결해 두 점을 더했다.마운드에서 알칸타라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폭발했다. 로하스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넉 점 차까지 벌렸다.타선의 기세를 받은 알칸타라는 계속 질주했지만, 8회 그 흐름이 끊겼다. KT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이호연이 8회 말 1사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공략, 노히트노런을 깨는 중견수 방만 안타로 대기록 달성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노히트노런이 깨졌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안타를 내준 후에도 맞았던 포크볼로 김준태를 삼진 잡았고, 강백호에게는 빠른 직구를 던져 땅볼로 돌려세웠다.두산의 축포는 로하스가 담당했다. 로하스는 8회 초 다시 타석에 들어서 무사 1루 상황에 주권의 2구 직구를 공략, 다시 한 번 우익수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멀티포로 올 시즌 9번째 홈런을 채워냈다.넉넉한 점수를 선물받았지만, 알칸타라는 완봉승의 욕심을 버리고 8이닝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1.29까지 끌어내렸다. 개막전을 4이닝 4실점으로 출발하며 흔들렸던 걸 떠올리면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5월 평균자책점이 0.32에 불과하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이 경기에서 모두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중 7이닝 이상 경기가 4경기, 8이닝 경기도 2경기 있다.딜런 파일이 일시 이탈해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은 알칸타라와 로하스의 활약으로 외인 빈자리를 덜 느낄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연패에서 탈출, NC 다이노스와 동률로 정규시즌 4위를 지키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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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백투더 2020' 에이스 매치...두산, 알칸타라 완벽투로 3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라울 알칸타라(31)의 호투에 힘입어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두산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정규시즌 14승 14패 1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9연승이 끝난 후 지난주 4연속 우천취소를 겪은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10패(15승)를 기록했다.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는 3년 전 KBO리그를 지배했던 외인 에이스들이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당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을,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 18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당시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등 주요 수상은 알칸타라가 가져갔으나 두 사람의 기량은 자웅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스트레일리는 이듬해 부진을 겪은 후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에 복귀해 11경기 평균자책점 2.31로 부활했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던 알칸타라는 계약을 마치고 올 시즌 두산으로 돌아왔다.9일 경기 전까지 두 사람의 성적은 희비가 갈렸다. 알칸타라는 2020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반면 스트레일리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9일 경기만큼은 달랐다. 스트레일리가 2020년을 연상하게 하는 호투를 펼쳤고, 알칸타라도 당시와 다름 없던 현재 기량을 이어갔다. 오히려 페이스가 좋았던 알칸타라가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는 1회 초 안권수의 안타와 고승민의 진루타, 잭 렉스의 적시타로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한 방으로 반격했다. 두산 주장 허경민은 2회 초 2사 상황에서 스트레일리가 던진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다. 홈런 전까지 5타석 연속 범타를 기록하던 스트레일리의 기세를 끊을 만한 타구였다.그러나 스트레일리도 노련함으로 버텼다. 실점 후 추가 안타를 내줬던 스트레일리는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와 4회 각각 멀티 출루를 허용했으나 적절히 삼진과 범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1점으로 끝냈다. 힘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으나 예리한 제구로 두산 타선을 얼어붙게 하는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스트레일리가 노련했다면 알칸타라는 롯데를 압도했다. 1회 실점 후 알칸타라는 더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했다. 2회부터 4회까지 그 어떤 롯데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3이닝 동안 투구 수도 28구에 불과했다.2-1 살얼음판 두산의 리드는 7회 초 깨졌다. 두산은 스트레일리가 내려간 후 단단했던 롯데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이유찬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리드오프 정수빈이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두산은 김재환이 2사 후 안타를 더했고, 양의지가 이닝 세 번째 투수 신정락에게 대형 2루타를 쳐 4-1까지 리드를 벌렸다. 두산은 8회 박계범의 땅볼로 이날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8회 말 신인 김민석이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흐름을 그 이상 잇지 못했다.에이스 매치를 펼친 알칸타라는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을 거뒀다. 맞상대 스트레일리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에도 시즌 3패를 안았다.두산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맹타를 쳤고, 몰아치기에 능한 외야수 양찬열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허경민 뒤를 받쳤다. 9번 타자 이유찬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하위 타선 의 복병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롯데는 렉스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알칸타라 호투에 기세를 내주며 4연속 우천 취소 후 첫 경기에서 아쉬움을 삼켰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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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드디어 돌아왔나...승리만큼 값진 '털보 에이스' 첫 QS

댄 스트레일리(35·롯데 자이언츠)가 드디어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스트레일리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96구로 스트라이크가 72구에 달했다.스트레일리는 지난 2020년 롯데 마운드를 지키는 외국인 에이스였다. 당시 기록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에 달했다. 이듬해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로 부진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다시 복귀해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부활에 성공했다. 롯데는 2022년 보여준 모습을 믿고 재계약을 선택했지만, 4월 스트레일리가 보여준 모습은 2020년이나 2022년의 모습과 달랐다. 9일 경기 전까지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가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불안했다. 팀은 9연승을 질주했으나 그 과정에서 알칸타라의 공헌은 미미했다.그랬던 그가 5월 첫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직구 최고 시속 148㎞로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구위를 선보였다. 무엇보다도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4월 스트라이크 비율(61%)에 그쳤던 스트레일리가 이날은 스트라이크 비율 76%의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잡아냈다.1회 삼자 범퇴로 출발한 스트레일리는 1회 말 선취점을 선물 받았다. 타선이 잭 렉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안겼다. 그러나 점수를 얻은 직후 바로 반격을 허용했다. 스트레일리는 2회 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먼저 잡았으나 허경민에게 좌월 홈런으로 동점을 내줬다.타선을 압도했던 건 아니다. 매 이닝 출루를 내줬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이유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후 희생 번트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호세 로하스가 사구로 출루했고, 김재환이 희생 플라이를 쳐 역전을 이뤄냈다. 4월의 스트레일리였다면 그대로 무너졌겠지만, 이날은 달랐다. 3회 실점 후에도 침착하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스트레일리는 4회 역시 멀티 히트를 허용하고도 실점 없이 마쳤다. 1사 후 홈런을 맞았던 허경민에게 또 장타를 내줬고, 양찬열에게 연속 안타도 맞았다. 다만 양찬열의 안타로 허경민이 홈에 들어오지 못했고, 1사 1·3루 상황에서 박계범을 루킹 삼진으로,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 위기에서 탈출했다.5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스트레일리는 5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으나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제구되는 체인지업을 던져 루킹 삼진을 얻어냈다. 이어 2사 후에는 김재환과 역시 8구 승부를 벌였고, 낮은 존에 들어가는 시속 145㎞ 직구로 뜬공을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공격적인 투구로 투구 수를 아꼈던 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양의지를 3구 만에 범타로 돌려세운 그는 2사 1루 상황에서 양찬열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9구까지 가는 승부에서 또 한 번 체인지업이 타자를 얼어붙게 했다. 6이닝을 마무리한 그는 7회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임무를 마쳤다. 패전 요건이었지만, 승리 못지 않게 가치 있는 호투를 부산 팬들 앞에서 펼쳤다. 전성기만큼의 구위는 아니었지만,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려운 승부를 제구로 극복했고, 볼 대신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며 제 몫을 해냈다. 그는 분명 이날 만큼은 2020년의 그 에이스였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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