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오성홍기’ 흔든 린샤오쥔 “나는 중국인, 올림픽 땐 유창한 중국어로 소통하고파”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최근 중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서 “나는 중국인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매체 QQ뉴스, 시나스포츠 등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최근 현지 매체를 통해 “나는 중국인이다”며 “중국에서 생활하려면 반드시 중국어를 잘해야 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 끝난 뒤 유창한 중국어로 미디어와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중국 국가대표로 경기에 출전해 오성홍기를 두르고 금메달을 따는 것은 나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고, 모든 이들의 인정과 존중을 받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린샤오쥔은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주자로 활약한 인물. 당시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다 2019년 동료와의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달 끝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마침내 첫 국제 종합 대회에 나섰다.린샤오쥔은 이번 AG에서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또 “어떤 사람들은 내 중국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나를 중국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결심했다. 앞으로 중국에서 생활하려면 반드시 중국어를 잘해야 한다. 만약 내가 유창하게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 직접 반박할 것이고, 더 이상 그런 말을 듣지 않을 거”라고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2.18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