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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찬2’ 빙속 3형제 차민규-김민석-정재원 올림픽만큼 쫄깃한 인라인 대결

‘뭉쳐야 찬다 2’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불꽃 튀는 인라인스케이트 대결이 펼쳐진다. 8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2022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영웅들인 차민규, 김민석, 정재원과 어쩌다벤져스에 피지컬 테스트가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는 2022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 차민규, 김민석, 정재원이 어쩌다벤져스의 용병으로 투입된다. 이에 피지컬 테스트를 제안한 가운데 빙속 3형제가 인라인스케이트 대결로 멤버들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원조 빙속 황제 모태범을 비롯, 초등부 스케이팅 선수 출신 김동현과 전 쇼트트랙 꿈나무 김태술, 조카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라는 허민호 등 열정적으로 출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노르딕 복합 박제언도 대열에 합세한다. 시작된 인라인스케이트 대결은 초반부터 예상 밖의 그림을 만들어내며 어쩌다벤져스를 흥분으로 물들인다고. 특히 박제언의 롤러 스키 위력에 빙속 3형제를 비롯한 현장의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 주자로 모태범과 정재원의 정면 승부가 그려진다. 오랜만에 ‘모터범’으로 변신한 모태범은 원조 빙속 황제의 위엄을 보여준다. 하지만 상대는 현역 선수 정재원인만큼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진다는 후문이다. 이날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황금벅지’를 입증할 인간 장애물 외발 점프 대결도 펼쳐진다. 과연 빙속 3형제가 무사히 피지컬 테스트를 마치고 어쩌다벤져스의 용병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차민규, 김민석, 정재원과 함께하는 올림픽만큼 쫄깃한 피지컬 정면 승부는 8일 오후 7시 40분 ‘뭉쳐야 찬다 2’에서 공개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5.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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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2' 차민규, 베이징올림픽 이후 "악플 폭탄 맞아"

'노는언니2' 박세리-한유미-이상화-김성연-김보름-차민규-김민석이 좌충우돌한 남도 여행기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힐링을 선물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34회에는 박세리, 한유미, 이상화, 김성연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이 승부욕 넘치는 족구 대결부터 눈물의 식사 준비까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남도 여행의 둘째 날을 맞이한 언니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식사 준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유미는 "전남친 토스트를 해주겠다"라며 궁금증을 유발했고, 급기야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 후에는 전남친 토크를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전남친한테 연락해 본 적 있냐"라는 한유미의 질문에 이상화가 "없다"라고 쿨하게 답하는가 하면, 김성연은 "술 먹고 연락 한 적 있다. 용기가 안 나니까 했는데 반응이 너무 차가워서 술이 확 깨더라"라고 웃픈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언니들은 철거 계획을 앞두고 있는 태릉선수촌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식사 후 산책에 나선 언니들은 길옆에 마련된 산스장(산+헬스장)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김보름은 직접 가져온 코너벨트를 꺼냈고, 이상화와 함께 스케이팅 선수들의 필수 훈련을 선보였다. 이에 김성연은 "상화언니는 코너벨트 훈련을 하면서 선수촌 식당까지 왔었다"라고 목격담을 털어놔 웃음을 터트렸다. 남도 여행의 스페셜 게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와 김민석이 등장하자 이상화는 "제 후배들"이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곧이어 자존심이 걸린 족구 대결이 펼쳐졌고, 먼저 하계 국가대표 박세리-한유미-김성연과 동계 국가대표 이상화-김보름-김민석이 맞붙었다. 그런데 하루 전까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던 김민석이 허당 실력으로 몸 개그를 시전하는가 하면, 처음부터 구멍을 자처하던 이상화는 입족구에 이어 발만 댔다 하면 사방팔방 공이 튀는 제어불가 볼 컨트롤을 선보여 결국 팀을 다시 구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유미-이상화-김성연 대 박세리-김보름-김민석의 대결에서는 이상화의 명불허전 구멍 활약 덕분에 박세리 팀이 승리를 챙겼다. 한바탕 땀을 뺀 이상화,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은 점심식사를 하기 전, 잠깐의 휴식을 가지며 대화를 나눴다. 이상화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선을 언급하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메달을 땄어야 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더욱이 홀로 힘들게 연습을 했던 김민선의 상황에 공감하던 이상화는 자신 역시 외국에서 외롭게 훈련을 했던 지난 과거를 떠올렸고, "그래도 나는 이 팀과 선생님을 믿었다. 선생님과 제자 간에 믿음이 중요하다"라고 후배들에게 경험이 녹아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점심 식사에 돌입, 종갓집 명절 분위기를 드리우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꽃전, 재첩국, 재첩무침, 닭 숯불구이를 준비해나갔다. 그 사이 차민규와 김민석은 장작패기부터 가마솥 밥 짓기까지 호기롭게 나섰지만, 의외의 허당미를 뽐내며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언니들과 게스트들은 정성껏 차려진 음식을 즐겼고, 대화를 나누던 중 베이징 올림픽에서 겪었던 시상식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연 차민규는 "아무 생각 없이 세리머니로 한 거였는데 중국에서는 심판에 대한 항의라고 생각하더라. 과거에 다른 나라 선수들이 심판에 대한 항의로 그 세리머니를 했다는 얘기를 숙소에 와서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악플이 심해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아직까지 악플이 가끔 오고, 영정 사진까지 만들어 보내더라"라고 말해 언니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가 하면 차민규는 금메달리스트와의 기록 차이를 묻는 질문에 "베이징 때는 0.07초, 평창 때는 0.01초 차이가 났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상화는 차민규와 김민석이 평창에 이어 베이징까지 2연속 메달을 딴 성적을 전하며 감탄을 이끌었던 터. 그러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휴장 기간 때문에 5개월가량 빙상 훈련을 하지 못했고,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 없이 지상훈련 위주로 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밝혀지면서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상화는 "아무리 다른 운동으로 대체하더라도 그걸로 운동이 안 된다. 우리는 기록을 재야하고 나의 느낌을 알아야 되는데 그걸 아예 모르니까 진짜 민감하고 예민하다. 이번에도 후배들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네덜란드는 주변에 스케이트 탈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런 게 조금 부럽다"라고 아쉬운 속마음을 털어놨다. 차민규, 김민석, 김보름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컬링 종목 팀킴과 많이 친해졌다. 같은 건물이었고 함께 윷놀이도 했다"라고 깜짝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차민규는 "팀킴이 올림픽 끝나고 바로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가서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다음에 한번 놀러 간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보름은 "이제 선수를 한 시간보다 앞으로 할 시간이 적다 보니까 남은 선수 생활을 매스스타트 하면 김보름으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고, 차민규는 "좋은 환경이 된다면 밀라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하면 상화누나가 생각나는 것처럼, 그걸 뛰어넘어서 스피드스케이팅 하면 김민석이 생각날 만큼 열심히 해서 스피드스케이팅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해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7 08:16
스포츠일반

올림픽 금메달 황대헌·최민정 60세까지 하루 한마리 치킨 받는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들이 치킨 연금을 받았다.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과 최민정(24·성남시청)은 60세까지 매일 먹을 수 있다.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경기 뒤 "선수촌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치킨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황대헌의 대답에 취재진은 웃음을 터트렸다. 대한빙상연맹 회장이자 선수단장이 윤홍근 제네시스 BBQ 회장이어서다. 황대헌은 "거짓말이 아니다. 베이징에 오기 전에도 먹고 왔다. 회장님께서 매일 치킨을 먹을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올림픽 초반 한국 선수단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 단장은 "어떻게 하면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냐"고 물었고, 황대헌은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고, 다음날 금메달을 따냈다.윤 회장은 황대헌과의 약속을 지켰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21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륨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 BBQ 관계자는 "겨울체전과 세계선수권이 이어져 연금 수여식 개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BBQ는 '치킨 연금'이란 단어를 상표권 등록하기도 했다.황대헌과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60세까지 매일 3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받는다. BBQ측은 "자사 앱에서 향후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룔을 고려해 배달비를 포함해 단품 기준으로 사 먹을 수 있도록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치킨 판매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금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올림픽 은메달리스트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차민규, 정재원(스피드스케이팅),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이상 쇼트트랙)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는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경기엔 나서지 못했으나 함께 베이징에 간 여자 대표팀 박지윤도 함께 받는다.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과 이승훈(이상 스피드스케이팅)은 주 2회 10년간, 빙상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종목 협회에서 추천한 5명의 국가대표(봅슬레이 원윤종, 컬링 김경애, 스키점프 김선수, 루지 박진용, 노르딕스키 이채원)도 주 2회 1년간 치킨을 먹울 수 있게 됐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21 11:27
스포츠일반

"빙둔둔 버렸다" 中 욕설테러에, 차민규가 올린 사진 한장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중국 누리꾼들의 어이없는 공격에 인증 사진까지 올렸다. 차민규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받았던 마스코트 인형 '수호랑'과 베이징올림픽에서 받은 '빙둔둔' 인형을 나란히 놓은 사진을 게재하며 "예쁘네"라고 글을 올렸다.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과 금테를 두른 빙둔둔 인형은 메달 획득 선수들에게만 주는 한정판이다. 경기 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선수들에게 수여됐다. 차민규가 인형 사진을 올린 건 중국인들의 음해 때문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시상대에 올라가기 전 시상대 바닥을 손으로 쓰는 행동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평창올림픽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했던 행동과 비슷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서 자국 동료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행동을 했고, 차민규도 판정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경기에선 일본 선수들의 부정 출발과 관련한 이슈가 있었고, 가오팅위(중국)가 금메달을 땄다. 중국 누리꾼들은 "무덤을 쓰는 것이냐"라는 등 심한 욕설과 비하의 메시지를 차민규에게 보냈다. 차민규는 나중에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받으면서 "시상대가 내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라서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다. 나중에는 차민규가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받은 빙둔둔 인형을 버렸다는 낭설까지 나왔다. 국내 미디어에서 이를 받아쓰면서 차민규에 대한 오해가 더 커졌다. 차민규의 SNS 인증은 이같은 오해를 덮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2022.02.24 08:03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베이징 메달리스트' 차민규·김민석 한 목소리 "난 부족하다"

국가대표 차민규(29)와 김민석(23)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두 번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두 선수는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차민규는1분9초69를 기록하며 전체 18위, 김민석은 1분10초0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4위에 그쳤다. 김민석은 지난 8일 열린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단에 베이징 대회 첫 메달을 안긴 선수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종목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그가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까지 해내며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은 것. 하지만 주 종목이 아닌 1000m에서는 하위권에 그쳤다. 차민규는 12일 출전한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도 평창 대회 이 종목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차민규는 쾌거를 거둔 후 "평창 대회에서는 '깜짝' 획득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아쉽기도 했다. 베이징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게 의미가 있는 이유"라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주 종목에서 메달을 딴 후 나선 1000m.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는 있었다. 차민규는 스타트는 레이스를 펼친 20명 중 두 번째(16초29)로 빨랐지만,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차민규는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낀 대회였다. 경기 후 다른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여 더 확실히 느꼈다. 장비 문제로 인해 체력적인 부분에서 완벽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직선 구간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 부분을 더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도 1000m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를 확인했다. 그는 "마지막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종목(팀 추월 등)도 나섰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보완점을 확인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김민석은 "'이 정도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베이징에) 왔는데, 나보다 한, 두 단계 앞선 선수들이 있더라.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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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스타트 2위→최종 9위...차민규 1000m 메달 획득 실패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29)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두 번째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차민규는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6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세운 시즌 최고 기록(1분07초32)에 크게 못 미쳤다. 20명이 레이스를 마친 시점에서 9위에 그쳤다. 10조 인코스에서 코닐리어스 커스틴(영국)과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스타트는 매우 빨랐다. 200m 구간까지 16초29를 기록, 20명 중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차민규의 주 종목은 500m다. 600m 구간은 41초73에 주파하며 순위가 떨어졌고, 결승선은 함께 뛴 코닐리어스보다 늦게 통과했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출전한 남자 500m에서 34초39를 기록 전체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1000m에서 베이징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렸지만, 포디움까지 거리는 너무 멀었다. 앞서 7조에서 경기를 마친 다른 한국 국가대표 김민석은 1분10초08을 기록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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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쏟던 소년, 올림픽에 강한 사나이로

유년 시절 코피를 많이 흘렸던 소년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얼음 위를 달리는 메달리스트가 됐다. '허약했던 소년'은 '올림픽에 강한 사나이'로 성장했다. 차민규(29·의정부시청)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34초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이 종목 올림픽 은메달을 따냈다. 20년 전 그는 허약한 어린이였다. 초등학생 차민규는 유독 코피를 많이 쏟았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더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네 아이스링크으로 데려가 스케이팅을 배우도록 권유했다.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주말 특강반 수업을 다닌 차민규는 이내 스케이트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차민규는 본격적으로 스케이트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때는 부모는 아들을 걱정했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다. 몸이 약했던 소년은 쇼트트랙을 시작한 뒤 점점 튼튼해졌다. 초등학교 시절 주니어 쇼트트랙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체대에 진학한 차민규는 몸싸움이 싫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차민규의 주종목인 500m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단거리 종목이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필요하다. 가장 짧은 거리를 가장 빠르게 달리기 위한 그의 여정은 길고 험난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국내 선발전을 앞두고 그는 발목 인대를 다쳤다. 재수술까지 해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의사는 "운동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며 선수 생명을 걱정했다. 그래도 차민규는 포기하지 않고 "국가대표는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냐"며 힘든 재활치료 과정을 참고 버텼다. 차민규는 올림픽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땄다. 평창 올림픽의 메달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던 그는 남자 500m 경기에서 34초42를 기록했다.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에 불과 0.01초 뒤졌다. 경기 전 "나도 일 한 번 내보고 싶다"던 그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차민규는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어릴 때 약하더라도 커서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이후 차민규는 긴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에서 부진했다. 8차례 레이스 중 1부리그 10위 안에 든 것은 단 한 차례, 2차 대회 1차 레이스(7위)뿐이었다. 나머지는 10위권밖에 맴돌며 디비전 B(2부리그)로 밀려났다. 베이징 올림픽 메달권 후보로 꼽히지 못한 건 당연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4년 전과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차민규는 보란 듯 은메달을 획득했다. 강한 의지로 부상을 극복해냈다. 또 기술적으로 장비 문제를 해결한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차민규는 다른 선수보다 장비에 예민한 편이다. 평창 올림픽 당시 담당 코치로 활동한 장철 코치의 도움을 받아 스케이트 날을 정비했다. 그는 "장비에 문제가 있다는 걸 뒤늦게 잡아냈다. (이를 일찍 바로잡아) 완벽하게 준비했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차민규는 강심장이다. 앞서 달린 가오팅위(중국)가 올림픽 신기록(34초32)을 세워 뒷조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메달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은 가오팅위의 기록을 의식한 듯 무리하게 주행했고,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차민규는 침착하게 자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차민규는 '깜짝 은메달'이라는 평가에 대해 다소 아쉬워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 때는 그런 말을 들었다. 이번에도 은메달을 또 획득했으니 '깜짝 2위'는 아닌 것 같다.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큰 대회에 강한 이유를 묻는 말에 "딱히 다른 비결은 없다. 노력했고 더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성적이 안 나왔지만 고생하고 노력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이형석 기자 2022.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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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 은메달에…"민규야 사랑한다" 제갈성렬 폭풍오열한 이유

"민규야 사랑한다."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500m 경기를 해설하던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중계 도중 눈물을 터트렸다.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은메달을 따냈기 때문이었다. 제갈성렬 해설위원 뿐만은 아니었다. 이상화, 이강석, 모태범 해설위원도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제갈 위원이 기뻤던 건 차민규가 그의 제자이기 때문이다.차민규는 제갈성렬 감독이 이끄는 의정부시청 소속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2019년 2월 제갈 감독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차민규는 이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0년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긴 했지만, 평창 때만큼의 결과물은 얻지 못했다.하지만 4년 만에 다시 선 올림픽 무대에서 그는 또 한 번의 역주를 펼쳤다.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4초39로 가오팅위(중국)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0.07초 차. 한국 단거리 선수 중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낸 건 이상화(2010 밴쿠버 금·14 소치 금·18 평창 은) 이후 처음이다. 경기 뒤 만난 제갈성렬 감독은 "사실"이라고 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중계 중에도 눈물을 보였던 그는 다시 한 번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했다. 제갈 감독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경기다. 평창 이후에 대체 복무, 골반 부상으로 인해서 재활·보강 치료를 하다보니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제갈 감독은 "올 시즌 들어 스케이트 문제가 심각했다. 날을 보통 1년에 한두 번 바꾸는데, 민규는 다른 선수들보다 예민한 편이다. 월드컵 네 대회 내내 적응을 못했다. 절망적인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했다.제갈 감독과 차민규는 어려운 선택을 내렸다. 제갈 감독은 "저와 이강석 코치, 민규가 상의해 평창 때 장비를 맡아준 선생님(장치영)에게 가서 부탁했다. 사실 처음엔 대표팀 장비담당이 있어서 고사했다. 그래도 민규를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려주셨다. 단시간 안에 세팅을 끝냈다"고 말했다. 차민규는 메달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번도 메달을 못 땄다. 최고 순위는 7위, 랭킹은 11위였다. 제갈 감독은 "대다수 전문가는 차민규를 7위, 김준호를 10위 정도로 내다봤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다만 올림픽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스케이트장 환경은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다. 민규에게 정해진 미래는 아니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결과를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이뤄졌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차민규는 이날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제갈성렬 감독은 "민규는 스타트 위치가 인코스든 아웃코스든 상관하지 않는다. 최고 장점은 3코너에서 후반에 들어올 때 빠르다. 보통 스타트를 9초7대로 끊는데 9초6만 나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그런데 9초64가 나왔다. 사실 가오팅위도 이길 수 있었지만 상대가 너무 잘 탔다. 하지만 은메달도 좋은 결과"라고 웃었다.차민규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했다. 그래서 곡선주로 주행에 능하다. 제갈 감독은 "오른발, 왼발 코너웍을 완벽하게 구사한다. 쇼트의 장점을 가져왔다"며 "뿐만 아니라 단시간에 벌어지는 500m 경기를 차분하게 운영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큰 무대의 중압감을 잘 이겨냈다. 늘 덤덤한 성격이다. 긴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라고 웃었다.제갈성렬 감독은 경기 전 차민규를 만나지 않았다. 그는 "어제 저녁에 통화했다. '자신감 있게, 후회없이'라고 두 마디 했더니 '네'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경기 전에 만나면 누구라도 긴장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스피드스케이팅은 김민석이 동메달(남자 1500m)을 따낸 데 이어 차민규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준호도 메달은 놓쳤지만 좋은 성적(6위)을 냈다. 차민규와 김준호는 함께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았다. 제갈성렬 감독은 "준호도 정말 잘 했다. 완벽한 레이스였다. 메달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3 09:12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2연속 은메달' 차민규, 4년 동안 흘린 땀으로 지운 의구심

"부모님이 속상해하셨죠." 차민규(29)가 지난 4년을 기다려 보여주고 싶었던 단 한 가지.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결코 노력 없이 될 수 없다는 것. 차민규가 쾌거를 이뤄냈다.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로 결승선을 통과, 참가 선수 30명 중 두 번째 기록을 남겼다. 은메달을 획득했다. 10조 아웃 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함께 뛴 마렉 카니아를 압도했다. 100m까지 9초64를 기록, 10조까지 뛴 20명 중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을 남겼고, 두 번째 직선 구간에서도 차이를 벌렸다. 막판 역주도 빼어났다. 개인 최고 기록 34초03는 경신하지 못했지만,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기록한 34초42보다는 좋은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가오팅유(34초32)와는 0.07초 차이에 불과했다. 메달 시상식이 끝나고 만난 차민규는 "한국 남자 선수의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가오팅유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차민규는 "신경 쓰지 않았고, 그저 '내 레이스를 해내자'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레이스를 마친 순간 2위에 올랐다. 목표했던 금메달은 무산됐다. 하지만 메달권은 확신했다. 차민규는 "가오팅유보다는 안 나왔지만, 순위권에 들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오팅유보다 0.07초 차이로 뒤진 점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차민규는 베이징 대회 은메달로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웠다. 차민규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딴 하바드 로렌젠(노르웨이)보다 불과 0.01초 늦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모태범이 금메달을 딴 후 8년 만에 나온 남자 빙속 메달이었다. 하지만 '메달리스트' 차민규는 저평가받았다. 개최국(평창) 이점이 있었고, 일시적인 선전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차민규는 "이번 대회 메달 획득은 분명히 의미가 다르다. 당시에는 '깜짝' 메달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고, 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도 내가 열심히 한 걸 알고 있어서, ('깜짝 메달'이라며 저평가되는 상황에 대해) 속상해하시더라.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금메달을 못 따 아쉽지만, 올림픽 2연속 메달이면 괜찮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민규는 4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차민규는 "어떤 선수로 평가받길 바라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나름대로 조용히 노력하고 있다. 그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제 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그것도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명실상부 한국 빙속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우연이나 이변, 행운 그리고 깜짝이라는 표현은 따라붙지 않을 전망이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2 20:16
스포츠일반

빙속 이승훈, 김보름 등…베이징올림픽 출전권 13장 확보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 13장을 손에 쥐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3일(한국시간) 발표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별 출전권 획득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남자 500m 2장·1000m 2장·1500m 1장·매스스타트 2장·팀 추월 1장을 획득했다. 여자부에선 500m 1장·1000m 2장·매스스타트 2장을 땄다. 한국은 중·단거리 종목과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할 전망이다. 남자부 5000m와 10000m, 여자부 1500m·3000m·5,000m·팀 추월 등은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 이승훈(IHQ)을 비롯해 차민규(의정부시청), 김민석(성남시청), 김보름(강원도청)이 이번 올림픽에도 나서게 됐다. 남자 500m에선 세계랭킹 8위 김준호(강원도청)와 차민규가 출전한다. 김준호는 지난달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월드컵 1~4차 대회 기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34초188의 개인 신기록을 세웠다. 평창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는 베이징올림픽 500m(11위)와 1000m(10위)에 동시에 출전한다. 김민석(성남시청·17위)은 1000m(17위)와 1500m(7위)에 나서는데,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은 딴 주 종목 1500m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폴란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월드컵 2차 대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5위), 신예 정재원(서울시청·4위)은 베이징에서도 나란히 뛴다. 정재원은 월드컵 1~4차 대회 6차례 매스스타트 경기 중 5번을 이승훈보다 먼저 들어왔다. 여자부에선 김민선(의정부시청)이 500m와 1000m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현영(성남시청·19위)은 여자 1000m에서 나선다.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8위)과 박지우(강원도청·9위)는 베이징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1.12.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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