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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예습 복습 철저, 진은 정석, 슈가는...” 빅히트 퍼포먼스 디렉터가 본 BTS 멤버별 안무 특성 [IS인터뷰]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그들의 안무, 즉 퍼포먼스는 빼놓을 수 없는 역사 중 하나다.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책임지고 있으면서 멤버들과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빅히트뮤직 소속 이병은 퍼포먼스 디렉터에게 이들의 데뷔 10주년은 한층 뜻깊다. 그는 ‘버터’, ‘다이너마이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주요곡들은 물론 앨범, 콘서트, 콘텐츠, 시상식 등 방탄소년단의 모든 무대 관련 곡 퍼포먼스에 참여하며 긴 시간을 동행했다. 이병은 디렉터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퍼포먼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병은 디렉터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 10년 동안 그 누구보다 많은 노력과 연습으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 영광의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그런 순간들이 지속되길 바란다”며 “나 역시 함께 20주년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K팝 아이돌그룹들은 라이브 댄스 무대를 팬들 앞에 선보인다. 그만큼 노래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적인 요소도 굉장히 중요한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이들의 ‘멋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부터 세련된 안무와 더불어 압도적인 칼군무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세계적인 그룹으로서 성장하는 데에도 한 몫 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 음악 대부분 안무 연습 영상 조회수만 5000만 회 이상(방탄소년단 공식 채널 기준)을 기록했다. 이병은 디렉터는 “데뷔 초기에는 신인답게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멤버들 역시 이 부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작은 동작 하나하나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세세함으로 안무를 연습하고 완성시켜 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병은 디렉터는 방탄소년단 최고의 안무로 ‘아이 니드 유’, ‘온’, ‘달려라 방탄’을 꼽았다. 세 음악 모두 수십, 많게는 100 명 이상의 퍼포먼스 팀 인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며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방탄소년단 음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힙합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편안한 멜로디를 섞은 팝 요소가 많이 가미된 노래를 부른다. ‘버터’, ‘다이너마이트’, ‘옛 투 컴’ 등 방탄소년단만의 다채로운 음악성을 볼 수 있다. 이병은 디렉터는 “해가 거듭될수록 방탄소년단의 음악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대단한 팀이 됐다. 그러다보니 안무 역시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타이트한 춤을 추기보다 각자의 매력을 좀 더 어필할 수 있게끔 포인트 안무를 제외하고는 멜로디에 맞게 여유있는 퍼포먼스 구성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무를 기획하는 데에만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최고의 음악에 최고의 안무를 곁들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이병은 디렉터는 “데뷔 10년된 아티스트이기에 개개인의 색깔이 뚜렷하고 그 색깔에 맞게 안무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인다. 각자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멤버들과 상의하면서 작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병은 디렉터는 멤버 각자의 안무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RM은 무대를 준비할 때 예습, 복습을 탄탄하게 하는 편이라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진은 안무를 정석적으로 정확하게 하는 데 민감한 편이라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연습도 아주 탄탄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가는 힙하고 스웨그 있는 제스처나 무드를 잘 표현하고, 제이홉은 스트리트 댄스 베이스가 탄탄하며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어 느낌적인 요소를 다양하게 구사할 줄 안다”라고 평했다.또 “지민은 안무 선이 굉장히 유려하고 질감 있게 표현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힙한 안무를 하더라도 약간의 고혹적인 매력을 풍긴다. 뷔는 안무를 빨리 숙지하고 본인의 멋을 애드리브로 잘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막내 정국에 대해서는 “선천적으로 발달된 피지컬과 감을 갖고 있어 에너지 넘치면서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구사한다”고 짚었다.
방탄소년단이 10년간 흘린 피, 땀, 눈물에 대해 이병은 디렉터는 “멤버들은 무대를 준비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영혼을 갈아 넣어 연습한다. 그 무대들을 고통스럽게 준비한 뒤 추후 좋은 결과를 냈을 때는 정말 한 없이 기쁘고 뿌듯하다”고 애정 깊은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병은 디렉터는 “방탄소년단은 앞으로도 자신들의 생각과 메시지를 진심으로 곡에 담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다. 더 많은 음악적 시도와 변화가 있을거라 본다. 퍼포먼스도 더 ‘방탄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제작할 예정”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BTS, Run! Bulletproof!”라는 말과 함께.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1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