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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클린스만호의 축구는 후반전부터…유럽파 골 폭풍, 싱가포르 5-0 격파

클린스만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걸음에서 깔끔한 승리에 성공했다. 다소 답답했던 전반 흐름을 뒤로하고, 후반에만 골폭풍을 몰아치며 ‘공격 축구’를 만원 관중 앞에서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선봉에 선 한국이 자랑하는 공격진 손흥민(토트넘)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골 폭풍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축포를 보태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한국의 이날 전반 공격은 다소 답답했다. 특히 마지막 패스가 연결되지 않아 공격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 ‘이강인의 크로스, 조규성의 득점’이라는 공식이 완성됐다. 후반에는 시작과 함께 황희찬이 멋진 헤더로 골망을 흔들더니, 손흥민·황의조·이강인이 연속해 골망을 흔들었다. 유럽파 공격진이 만들어 낸 화려한 공격이 싱가포르의 텐백을 완전히 무너뜨렸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첫 5경기서 3무 2패에 그치는 등 역대 외국인 사령탑 중 최악의 출발을 알렸지만,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4연승 기간 15득점을 퍼부으며 막강한 공격을 자랑했다. 실점은 0이다.일각에선 여전히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공격 전술의 부재’라는 시선을 보내지만,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에 반박한 바 있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 전날(15일) 기자회견에서 “세밀함이 없으면 많은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장 위에서 다시 한번 선수들의 뛰어난 공격력을 증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싱가포르를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입을 모았는데, 실제로 선수들은 90분 내내 싱가포르를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33년 만에 만난 싱가포르와의 상대 전적을 22승 3무 2패로 더욱 늘렸다. 무엇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 호재다. 이번 2차 예선에는 총 36개국이 참가, 4개 팀 9개 조로 나눠 각 조 1~2위가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여기에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도 걸려 있다. 한국은 싱가포르 외에 중국(77위) 태국(112위)과 C조에 편성됐다.3차 예선은 18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뉘어 격돌한다. 각 조 2위까지 상위 6개 팀이 진출하고, 나머지 2.5장은 3차 예선 각 조 3·4위 팀이 겨루는 4·5차 예선을 통해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1회 연속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룰 수 있다.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승을 수확한 한국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C조 2차전을 벌인 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무대로 향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에 맞서 먼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서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측면을 맡았다. 중원은 이재성(마인츠 05)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짝을 이뤘다. 백4는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경기 전날(15일)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기조가 엿보이는 명단이었다. 지난 베트남전과 비교해 달라진 건 골키퍼와 중원이었다. 기존 1순위 골키퍼인 김승규가 돌아왔고, 컨디션 난조 탓에 빠졌던 황인범이 다시 선발을 꿰찼다. 이재성은 9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이어 정승현은 7경기, 조규성·설영우는 6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강행군을 벌이고 있는 김민재는 물론, 주중 리그 경기에서 쉬어간 이기제도 5경기 연속 A매치에 나섰다.이에 맞선 니시가야 다카유키(일본) 감독이 이끄는 싱가포르는 3-5-2 전형을 택했다. 송의영과 샤왈 아누아르가 전방에 섰고, 나즈룰 나지리·시푸완 바하루딘·샤흐 샤히란·하리스 하룬·라이안 슈트어트가 뒤를 받쳤다. 백3는 이르판 판디·제이컵 말러·라이오넬 탄, 골키퍼 장갑은 하산 서니가 꼈다. 지난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은 당당히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밟았다. 그는 경기 전날 “한국과 상암에서 경기를 뛸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경기를 뛸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한국의 골문을 겨냥하게 됐다. 경기 양상은 예상대로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선보였다. 약 5분간의 탐색전을 마친 뒤, 포문을 연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페널티박스 라인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건 이강인과 손흥민. 측면으로 치우쳐 어려운 각도였지만, 손흥민은 직접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수비에 가담한 아누아르를 맞고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한국의 코너킥 공격을 차단한 싱가포르가 역습에 나섰지만, 이기제-황인범의 협력 수비로 가볍게 막아냈다. 좀처럼 공간이 나지 않자, 전반 10분 황인범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3분에는 김민재가 단 한 번의 롱패스로 설영우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설영우는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대편의 황희찬에게 크로스했다. 황희찬은 재차 중앙으로 연결했는데, 조규성의 헤더는 제대로 맞지 않아 유효슈팅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한편 싱가포르 송의영은 간접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그는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높은 프리킥을 시도했다. 김승규가 가볍게 잡아내 차단했다.이후 한국의 연이은 공격은 모두 수비진에 막혔다. 17분 황희찬의 드리블 돌파 뒤 슈팅은 수비수 뒷발에 걸렸고, 1분 뒤 황인범의 스루패스가 뒷공간 손흥민에게 향했으나 골키퍼가 머리로 걷어냈다.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한 한국, 이강인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는 듯했다. 그는 23분 특유의 상체 페인팅에 이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조규성이 머리로 재차 이재성에게 연결해 줬고, 이재성이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조규성의 침투 장면에 대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다만 중계에 담긴 장면에선 오프사이드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였다. 하지만 판정이 뒤집히진 않았다.이강인은 직후 수비 장면에서 나자리와 충돌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국은 템포를 조절하며 다시 공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패스가 좀처럼 연결되지 않는 장면이 반복됐다. 전열을 가다듬은 26분 손흥민의 크로스는 수비에 막혔다. 직후에는 상대의 터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설영우가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넘어지며 공을 따냈지만, 조규성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1분 뒤 황희찬이 상대 수비 3명 앞에서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마지막 패스가 이강인에게 닿지 않았다.그토록 기다린 위협적인 장면은 29분에 나왔다. 이강인이 오른발 크로스가 노마크 찬스인 이재성에게 향했다. 하지만 이재성의 헤더는 서니 골키퍼가 오른 다리로 막았다. 한국의 공격 템포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여기에 서니는 골킥을 늦게 처리하다가 32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2분 뒤에 나왔다. 34분 이기제의 크로스, 손흥민의 머리를 맞고 뜬 공을 조규성이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 윗부분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에는 혼전 속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 박스 안에서 넘어졌는데, 주심은 단호하게 ‘노 파울’을 선언했다. 연이어 싱가포르의 뒷공간을 열지 못하자, 40분에는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이강인과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마지막 패스를 터치하지 못했다.잔뜩 내려앉은 싱가포르의 위협적인 역습은 없었지만, 만족할 만한 전반전이라고 보기엔 어려웠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결국 이강인이었다. 그는 45분경 오른쪽에서 왼발 크로스로 상대 뒷공간을 허물었다. 침투한 조규성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보여준 득점 공식이 다시 한번 빛났다.한국은 추가시간 3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는데, 추가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전 1골을 터뜨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 골을 노렸다. 먼저 왼쪽 황희찬을 이용한 공격은 무산됐지만, 후반 3분 오른쪽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나왔다. 조규성의 위치는 좋았으나, 공이 골대 위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조규성 역시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하지만 두 선수가 아쉬움을 만회하는 데 단 3분이면 충분했다. 먼저 이강인이 화려한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공을 넘겨받은 조규성이 오른발 크로스로 연결했는데, 침투한 황희찬이 헤더로 깔끔하게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2경기 연속 득점, 통산 A매치 11호 골이었다. 두 선수는 1분 뒤 역습에서도 깔끔한 원투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의 마지막 패스가 조규성에게 닿지 않았지만, 국가대표 공격진의 화려한 개인 능력이 번뜩였다. 다소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8분 상대 역습을 저지하려던 황인범의 태클에 파울 판정이 나왔다. 송의영이 다시 한번 간접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공은 바하루딘을 거쳐 아누아르에게 연결됐다. 아누아르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이 취소됐다. 김승규가 완전히 역동작에 걸렸는데, 골이 취소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은 재차 공격으로 응수했다. 황희찬, 이기제가 연계 플레이로 연이어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마지막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싱가포르는 송의영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는데, 설영우의 탄탄한 수비는 반복됐다. 이어 후반 16분 교체 카드를 꺼냈는데, 공격수 아누아르를 빼고 미드필더 아담 스완디를 투입해 밸런스를 맞추는 모양새였다.하지만 싱가포르의 교체는 곧바로 빛이 바랬다. 후반 18분 이강인의 역습이 다시 한번 나왔고, 공을 넘겨받은 손흥민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PL에서 인정받은 손흥민의 슈팅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A매치 2경기 연속 골이자, 39호 골이었다.직후 클린스만 감독은 득점 직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조규성·이재성·이기제를 빼고, 황의조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진수(전북)가 투입됐다.손흥민은 21분에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싱가포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가 박스 안 수비를 모두 지나친 뒤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가볍게 슈팅했는데,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추가 골을 완성했다. 1분 뒤 이강인의 감각적인 힐패스가 박스 안 설영우에게 향했다. 이때 설영우가 송의영과 충돌하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건 교체 투입된 황의조였다. 그는 특유의 동작으로 PK에 성공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기세를 탄 한국은 황의조-손흥민의 연계 플레이가 나오며 싱가포르의 오른쪽을 공략했다. 다만 마지막 슈팅이 골문으로 향하진 않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교체 카드는 이순민(광주FC) 오현규(셀틱)였다. 후반 25분 황인범과 황희찬이 임무를 마치고 벤치로 향했다.후반 27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뒷공간으로 향했다. 이를 오현규가 마지막까지 쫓아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다리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엔 황의조-정우영이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으나, 상대 수비가 길목을 차단해 정우영의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김진수 역시 공격에 가담해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마지막 이강인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며 무산됐다. 후반 32분 김진수의 크로스가 이번에는 손흥민에게 향했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후반 35분에는 상대 수비 균열을 놓치지 않은 정우영이 왼쪽 돌파에 성공했으나, 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편 연결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이 유일하게 어두워진 순간이었다. 직후 송의영은 약81분을 소화한 뒤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반면 손흥민은 정비 뒤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후반 35분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정우영이 왼쪽 돌파에 성공했으나, 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편 연결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이 유일하게 어두워진 순간이었다. 직후 송의영은 약81분을 소화한 뒤 교체돼 그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손흥민은 정비 뒤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한편 후반 41분, 마침내 김진수의 크로스가 빛났다. 상대가 걷어냈으나, 공은 이강인 앞에 떨어졌다.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강인의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이강인은 후반 43분에는 수비 세명을 앞에 두고도 화려한 개인기를 뽐냈다. 싱가포르 수비진은 그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한편 김진수의 왼쪽 공격은 후반 내내 멈출 기미가 없었다. 후반 45분에도 가볍게 상대를 제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오현규의 터닝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추가시간은 4분,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마지막까지 공격을 외친 한국이 화려한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4381명의 팬들은 멈추지 않는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을 선보이며 2023년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를 마무리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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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외계인' 호나우지뉴 한국 왔다…팬들 환대에 '특유의 미소' 화답

발롱도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등 선수 시절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외계인’ 호나우지뉴(43·브라질)가 한국을 찾았다.호나우지뉴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입국장엔 그의 입국 소식을 미리 접한 팬들이 줄지어 모여 호나우지뉴를 환영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바르셀로나 등 유니폼을 입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준비한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오후 5시 45분께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채 편안한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호나우지뉴는 특유의 환한 미소와 손 인사로 팬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일부 팬들과는 하이파이브도 나눴다. 인터뷰 등 별도 행사는 없이 곧장 공항을 빠져나가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이동했다. 꽃다발 등 선물을 준비한 팬들도 있었지만 철통 경비 속 호나우지뉴에게 전달되진 못했다.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 여장을 푸는 호나우지뉴는 다음날 입국하는 파비오 칸나바로(49) 마르코 마테라치(49·이상 이탈리아) 등과 함께 12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각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입국 소감을 밝히는 것으로 첫 공식행사에 나선다.호나우지뉴 등은 국내에서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할 계획이다. 2018년 창립해 유럽과 남미, 중동을 주 무대로 축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라싱시티그룹,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이번 행사를 주관한다. 이들은 오는 10월 또 방한해 레전드 매치 등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내한한 호나우지뉴는 선수 시절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슈퍼스타다. 화려한 개인기 등 실력은 물론 항상 웃는 모습까지 더해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선수 시절 커리어 그야말로 화려하다. 그레미우(브라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바르셀로나, AC밀란(이상 이탈리아)을 거쳐 플라멩구,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이상 브라질) 케레타로(멕시코) 플루미넨시(브라질)를 거쳐 지난 2015년 은퇴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699경기 266골이다.이 과정에서 호나우지뉴는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2회) 등을 이끌었고, 그레미우와 플라멩구,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등에서도 커리어에 우승 타이틀을 새겼다. 브라질 국가대표팀(97경기 33골)으로도 활약해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1999년 코파 아메리카, 2005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을 경험했다. 이같은 활약상에 호나우지뉴는 2005년 발롱도르를 비롯해 2004년·2005년 FIFA 올해의 선수, 2005~06 UEFA 올해의 선수, 2002년 월드컵 올스타팀, 2005~06 UCL 도움왕 등 그야말로 숱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호나우지뉴처럼 선수 시절 월드컵과 UCL 우승을 경험하고,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 지네딘 지단 등 단 전 세계 단 9명뿐이다. 은퇴 후엔 한때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파라과이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6개월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지난해엔 만 42세에 현역 복귀설까지 돌았지만 무산됐다. 최근엔 아들인 주앙 멘지스가 호나우지뉴가 뛰었던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화제가 됐다.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3.08.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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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1골·1도움’ 아르헨, 크로아티아 꺾고 8년 만 결승 진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웃고,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고개를 숙였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다. 1978 아르헨티나 대회, 1986 멕시코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 에이스 메시는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게 됐다. 메시는 이번 대회가 2006 독일 대회 이후 다섯 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월드컵에서 은퇴하겠다는 각오다. 발끝이 날카롭다. 이번 대회 5골·3도움으로 현재까지 개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황제의 대관식’까지 한 계단 남았다. 반면 크로아티아 주장이자 미드필더인 모드리치는 3·4위전으로 향하게 됐다. 모드리치도 메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아르헨티나의 두꺼운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교체 아웃된 모드리치는 경기가 끝날 때쯤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훌리안알바레즈(맨체스터 시티) 메시가 최전방에 선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튼) 엔조 페르난데스(벤피카)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호드리고 데 파울(아틀리코 마드리드)가 2선에 섰다. 포백은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올림피크 리옹)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가 포백을 섰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아스톤 빌라)가 선발 골키퍼다. 크로아티아는 4-1-2-3 전형으로 맞섰다.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 마리오 파살리치(아탈란타)가 최전방에 나섰다. 마테오코바시치(첼시) 모드리치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가 3선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보르나 소사(슈투트가르트) 요수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데얀 로브렌(제니트) 요시프유라노비치(셀틱)다. 선발 골키퍼 장갑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가 꼈다. 아르헨티나가 2골을 연이어 득점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바레스가 돌진하는 과정에서 리바코비치와 충돌했다. 페널티킥 선언이 됐다. 이를 메시가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메시의 월드컵 5호 골이자 통산 11호 골.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월드컵 개인 득점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기세를 높인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크로아티아의 코너킥 공격을 차단한 아르헨티나는 전방에 있던 알바레스에게 빠르게 패스가 연결했다. 알바레스는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빠른 드리블 돌파로 전진하며 크로아티아 수비에 균열을 냈고 경합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국 수비를 연이어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메시의 개인 능력이 돋보였다. 개인기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수비수 그바르디올을 완벽하게 제치고 알바레스에게 패스, 추가 골을 도왔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8번째 도움을 올랐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타이기록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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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vs 모드리치... '축구의 신' 맞대결 [IS 프리뷰]

결승 진출까지 한 계단 남았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과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이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대회 4승 1패, 크로아티아(12위)는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축구의 신’끼리 맞대결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이자 공격수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다. 화려한 개인기에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이자 미드필더인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찰랑거리는 금발 단발머리가 트레이드 마크다. 외모가 예수를 연상해 ‘모예수’라고 불린다. 메시와 모드리치 모두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메시는 2006 독일 대회부터 이전 네 번의 월드컵 모두 조별 예선을 통과했으나, 우승과 거리가 있었다. 모드리치는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앞서 포르투갈이 8강에서 모로코에 패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월드컵 도전이 끝이 났다. 메시와 모드리치의 맞대결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메시는 카타르 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 5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리고 있다. 개인 득점 부문에서 소속팀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5골·프랑스)에 이어 2위다.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다. 득점력이 있는 메시가 준결승에서 더 돋보이는 활약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더 많은 이유다. ESPN은 “아르헨티나 스쿼드가 압도적”이라고 예상했다. 메시의 목표는 자신의 우상인 디에고 마라도나(은퇴)의 업적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10호 골을 넣은 메시는 마라도나(8골)의 월드컵 득점 기록을 넘었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은퇴)와 타이다. 메시가 원하는 건 월드컵 우승 트로피다.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은 마라도나가 팀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던 1986 멕시코 대회다. 모드리치는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를 종결한 주인공이다. 2018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받았다. 2008년부터 이어져 온 메시와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을 10년 만에 끝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크로아티아를 준우승까지 이끄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월드컵 최우수선수 격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번 카타르 대회에도 5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끈다. 메시와 호날두에게 관심이 쏠린 이번 대회에서 모드리치는 상대적으로 적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크로아티아의 첫 우승을 이끌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는 목표다. 그는 준결승을 앞두고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DNA를 갖고 있다. 최종 승자가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메시는 최고이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다.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3 06:00
해외축구

[IS 피플] 이강인 프리메라리가 시즌 첫 골... 벤투의 편견 깰 수 있을까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최전방부터 중원까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이강인은 소극적인 수비 가담, 느린 스피드 등 기존에 지적받았던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팀의 2-0 승리를 이끄는 쐐기 골을 넣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기록, 정규리그 성적 1승 1무 1패로 리그 20개 팀 가운데 7위에 위치했다. 이강인은 정규리그 개막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뜨렸다. 그는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와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1-6 패) 득점 후 11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아울러 지난 21일 레알 베티스와 2라운드 홈 경기(1-2 패)에서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그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베다트 무리키와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 초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이강인은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쐐기 골을 넣었다. 골키퍼의 킥이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르자 이를 잡아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4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와 거친 몸싸움으로 공격을 끊어내는 압박 능력을 보였다.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을 일컫는 오프 더 볼(off the ball) 상황에서도 폭넓은 시야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개인기로 상대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습관도 버렸다. 대신 동료 선수와 좀 더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활용하면서 팀 공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후반 29분 교체되기 전까지 슛 3회(유효 슛 1회) 드리블 성공 1회, 키패스 2회, 크로스 1회, 패스성공률 81%(17회 성공/21회 시도)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경기가 끝나고 라리가 선정 공식 MOM(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31점을 줬다. 선제골을 기록한 무리키(7.35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도 이강인에게 별 3개 중 2개를 줬다.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움직임이 한결 자유로워 보였다. 압박감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보조 역할을 하는 선수가 더는 아니다. 이강인은 우리 팀에서 가장 재능이 넘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강인에게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돼야 한다고 주문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첫 번째 시즌 30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는 3개(1골·2도움)에 그쳤다. 평균 출전 시간은 46.8분(1404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아기레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자유를 주면 응답하는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3경기 평균 출전 시간은 83.7분(총 251분)에 이른다. 한 단계 더 성장한 이강인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이강인은 지난 3월 한·일전(0-3 패)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발재간이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중원에서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다. 벤투 감독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과 친선 경기에서 이강인을 시험한 바 있다. 이강인이 다시 성인 대표팀에 차출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향한 편견을 깨뜨려야 한다. 벤투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 기용과 공격보다 수비가 시급한 대표팀 사정 등을 고려하면, 이강인이 성인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자신의 약점을 서서히 보완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29 06:35
축구

축구토토 매치 9회차 “멕시코, 브라질 상대로 우세한 경기 펼칠 것”

도쿄 국제대회 4강전 대상 축구토토 매치 9회차 중간집계 결과 전반전, 무승부 예상 37.56% 기록…3일 오후 4시 50분 발매 마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3일 오후 5시에 가시마(일본)에서 펼쳐지는 국제대회 4강전을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매치 9회차 투표율을 중간 집계한 결과, 45.16%의 축구팬이 멕시코의 승리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원정팀 브라질의 승리를 점친 참가자는 28.17%에 불과했고, 나머지 26.67%는 양팀의 무승부를 예상했다. 최종 스코어의 경우 2-1 멕시코 승리가 10.43%로 1순위를 차지했다. 전반전 예상은 양팀의 무승부 항목이 37.56%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 리드(35.91%), 브라질 리드(26.53%) 순이었다. 전반전 스코어에서는 0-0 무승부가 20.44%로 최다를 기록했다. 멕시코와 브라질이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멕시코는 지난 7월 31일(토) 대한민국에게 6-3 승리를 거뒀고, 같은 날 브라질은 이집트를 1-0로 이겼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빠른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도 프랑스와 남아공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멕시코는 8강전에서도 대한민국을 상대로 6골을 성공시키는 등 날카로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브라질 역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돌파와 함께 속도감 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에이스인 히샬리송의 꾸준한 경기력이 돋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이집트 전에서도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히샬리송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양팀 모두 완성도 있는 공격 축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단기 토너먼트에서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 안정감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베테랑 기예르모 오초아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고 있는 멕시코가 토토팬들의 예상과 같이 우세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는 경기다. 이번 축구토토 매치 9회차 게임은 경기시작 10분 전인, 3일 오후 4시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적중결과는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 공식 발표된다. 안희수 기자 2021.08.02 11:41
스포츠일반

'도쿄리' 멀티골에도, 도쿄올림픽 8강 탈락…멕시코에 3-6 참패

‘도쿄 리’ 이동경(울산)의 멀티골에도, 한국축구가 도쿄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다. 멕시코에 6골을 내주며 참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멕시코에 3-6으로 졌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지만 허무하게 졌다. 멕시코 개인기와 기술에 한국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이동경(울산)이 전·후반에 한 골씩 만회했다. 이동경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독음 ‘동경’과 같아서다. 하지만 이동경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측면수비수 김진야를 윙포워드로 올리고, 황의조(보르도)와 이동준(울산)을 선발로 내세웠다. 온두라스와 3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을 때와 비슷한 전술이었다. ‘강 대 강’으로 나섰지만 한국은 전반에만 3실점했다. 멕시코가 전반 11분 베가의 크로스를 로모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 공을 마틴이 재차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동경이 전반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한 번 접은 뒤 주특기 왼발 중거리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전반 30분 베가의 침투패스를, 로모가 완벽한 첫 터치 후 논스톱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 강윤성(제주)의 푸싱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돼, 코르도바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전반을 1-3으로 마쳤다. 리듬을 탄 멕시코의 기세는 대단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전반 막판 이동경의 슛이 골키퍼 오초아 손 맞고 골대 맞은 장면이 아쉬웠다. 후반 6분 이동경이 문전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2-3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프리킥 상황에서 마틴에게 또 헤딩 골을 내줬다. 비디오판독(VAR)을 했지만 상대 득점이 인정됐다. 한국 수비수들이 너무 덤벼들고 앞만 봤다. 계속해서 수비 뒷공간을 내줬다. 또 후반에 코르도바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얻어맞았다. 이어 에두아르도에 6번째 실점을 내줬다. 소속팀 반대로 차출이 불발 된 중앙수비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떠오르는 한 판이었다. 멕시코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8골을 몰아쳤고 7명이나 골 맛을 봤다. 한국은 마틴, 로모, 코르도바 등에게 실점했다. 한국은 중원을 거쳐가는 공격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이 후반에야 교체투입됐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바꿀 수는 없었다. 백전노장 골키퍼 오초아의 벽은 높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황의조가 헤딩골을 만회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멕시코에 2승2무였지만 이번에 첫 패배를 당했다. 요코하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31 21:57
스포츠일반

구보와 이강인, '막내형'들이 한일 축구 8강행 이끈다

구보 다케후사(20·레알 마드리드)와 이강인(20·발렌시아)이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8강행 선봉에 섰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 열린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뉴질랜드전에서 0-1로 졌던 한국은 1승 1패(승점3)를 기록했다. B조 네 팀이 모두 1승 1패 동률이 됐고,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이 반전을 이끌어냈다. 뉴질랜드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은 기대에 못미친 활약을 보였다. 결국 후반전에 교체됐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도 어두운 표정으로 답변하다 떠났다. 그는 "경기에서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 이번 경기는 잊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결국 루마니아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루마니아전에서 반전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수 자책골로 앞선 한국은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얻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34분 황의조(보르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강인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강인은 후반 39분 설영우(울산)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45분에도 상대 수비를 뚫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은 경기 뒤 "내가 인터뷰할 게 아닌 것 같은데..."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오늘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강인이 살아난 것은 김학범호에게도 큰 호재다. 한국은 28일 온두라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지지 않으면 8강에 오른다. A조 일본은 2연승으로 조 1위를 질주했다. 중심엔 구보가 있다. 구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차전에서 후반 25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은 경기 내내 답답하게 풀어갔지만, 구보의 개인기가 경기 승패를 바꿔놓았다. 2차전에서도 구보의 활약은 이어졌다. 25일 멕시코와 2차전에서도 전반 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도안 리츠의 크로스에 왼발을 감각적으로 갖다대 골을 신고했다. 2경기 연속 골. 일본은 전반 12분 리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1로 승리했다. 프랑스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일본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구보와 이강인은 대회 전부터 함께 주목받았다. 나이도 같고, 키(1m73㎝)도 같고, 스페인에서 성장한 점도 닮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구보가 FIFA 18세 이하 선수 규정 문제로 일본에 돌아오면서 이강인이 앞서가는 듯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주전급으로 도약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번 대회에선 24세 선수까지 출전할 수 있지만 형들 사이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두 선수는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맞붙기 때문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26 14:15
스포츠일반

'U-17 월드컵 4강 도전' 신송훈, "멕시코는 빠르고 저돌적"

“멕시코는 빠르고 저돌적인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4강에 도전하는 주장 겸 골키퍼 신송훈(17·광주 금호고)의 평가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 9일 경기가 열릴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송훈은 “멕시코는 빠르고 저돌적이다. 우리팀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빠르고 저돌적인 팀이라 선수들끼리 멕시코 대표팀 영상도 많이 보며 분석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했다. 멕시코는 16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처음 4강 진출을 노린다. 반면 멕시코는 2005, 11년 두 차례 우승팀이다. 키는 크지 않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김정수 한국 감독 역시 “멕시코는 잘하는 팀이다. 역대 FIFA U-17 월드컵에서 두 번 우승한 팀으로 알고 있다. 많이 부담스러운 상대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좋은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모든 경기는 쉽지 않다.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우리의 장점을 가다듬고 준비해서 잘하는 것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골키퍼 신송훈에게 기대를 건다. 신송훈은 1m80㎝로 골키퍼 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앙골라와 16강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1-0 승리를 지켰다. 6월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을 보는 듯했다. 이광연의 키도 골키퍼로는 작은 1m84㎝다. 신송훈은 “늘 준비하던대로 똑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경기 지면 바로 떨어지는 토너먼트 경기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잘)하려고 하는 의지가 크다”고 했다. 한국축구 유소년팀은 지난 6월 U-20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적이 좋다. 김정수 감독 “지금 U-17 대표팀 선수들이 KFA(대한축구협회)에서 추진하는 선수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에이지’ 1기 연령대다. 그만큼 정보도 많고 훈련 데이터도 잘 제공돼 차근차근 키워온 선수들이다. 선수 육성이 안정화 된 것이 최근 연령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이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4강에서 네델란드-파라과이 승자와 대결한다. 지금껏 대한민국 대표팀의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1.10 11:15
축구

U-17월드컵 8강 상대, 일본 아닌 멕시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이 맞붙을 상대가 정해졌다. 일본이 아닌 멕시코다. 멕시코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멕시코는 후반 12분 에우제니오 피추토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29분 산티아고 무뇨스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일본이 볼점유율이 높았지만, 멕시코가 개인기로 2골을 몰아쳤다. 앞서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6일 앙골라를 꺾고 16강전에 선착했다. 멕시코-일본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데, 이날 승리한 멕시코로 확정됐다. 한국은 11일 오전 8시 비토리아에서 멕시코와 4강행을 다툰다. 멕시코는 이번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 중 상위4팀에 주어지는 16강행을 티켓을 간신히 따냈다.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고, 이탈리아에 1-2로 패했지만, 솔로몬제도를 8-0으로 대파했다. 16강전에서는 D조 1위(2승1무)로 올라온 일본을 압도했다. 이번대회에서 에프라인 알바레즈가 3골을 기록 중이고, 이스라엘 루나와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각각 2골씩 넣었다. 한국은 대회 최고성적은 8강(1987년, 2009년, 2019년)이다. 반면 멕시코는 2005년과 2011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5회), 브라질(3회)에 이어 가나(2회)와 함께 세번째로 우승을 많이한 국가다. 2013년에는 준우승을 거뒀고, 2015년에는 4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멕시코 U-17대표팀의 역대전적은 3무승부다. 2009년 8월 도쿄타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2009년 FIFA U-17월드컵 16강전에서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가장 최근인 올해 4월 크로아티아 메둘린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국제축구대회에서는 1-1로 비겼고, 송한록이 득점을 올렸다. 멕시코는 북중미 강호다. 전통적으로 키는 작은 편이지만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다. A대표팀의 대표적인 선수는 이르빙 로사노(나폴리)와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세비야)다. 한국 A대표팀과 멕시코의 역대전적은 4승2무7패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1-3패)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1-2패)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U-23대표팀 전적은 한국이 3승4무로 앞선다. 2016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에서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U-20대표팀 역대전적은 한국이 3승2패로 우위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1.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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