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골키퍼 신송훈(오른쪽)과 김정수 감독(왼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멕시코는 빠르고 저돌적인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4강에 도전하는 주장 겸 골키퍼 신송훈(17·광주 금호고)의 평가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 9일 경기가 열릴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송훈은 “멕시코는 빠르고 저돌적이다. 우리팀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빠르고 저돌적인 팀이라 선수들끼리 멕시코 대표팀 영상도 많이 보며 분석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했다.
멕시코는 16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처음 4강 진출을 노린다. 반면 멕시코는 2005, 11년 두 차례 우승팀이다. 키는 크지 않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U-17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정수 감독(왼쪽). [사진 대한축구협회]김정수 한국 감독 역시 “멕시코는 잘하는 팀이다. 역대 FIFA U-17 월드컵에서 두 번 우승한 팀으로 알고 있다. 많이 부담스러운 상대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좋은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모든 경기는 쉽지 않다.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우리의 장점을 가다듬고 준비해서 잘하는 것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골키퍼 신송훈에게 기대를 건다. 신송훈은 1m80㎝로 골키퍼 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앙골라와 16강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1-0 승리를 지켰다. 6월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을 보는 듯했다. 이광연의 키도 골키퍼로는 작은 1m84㎝다.
신송훈은 “늘 준비하던대로 똑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경기 지면 바로 떨어지는 토너먼트 경기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잘)하려고 하는 의지가 크다”고 했다.
한국축구 유소년팀은 지난 6월 U-20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적이 좋다. 김정수 감독 “지금 U-17 대표팀 선수들이 KFA(대한축구협회)에서 추진하는 선수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에이지’ 1기 연령대다. 그만큼 정보도 많고 훈련 데이터도 잘 제공돼 차근차근 키워온 선수들이다. 선수 육성이 안정화 된 것이 최근 연령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이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4강에서 네델란드-파라과이 승자와 대결한다. 지금껏 대한민국 대표팀의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