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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공식발표] 여자축구 신상우호 출항…한-일전 소집 명단 공개 ‘지소연 등 해외파 4인 포함’

'한일전'에 나설 여자축구 대표팀의 소집 명단이 공개됐다. 신상우 여자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하다.대한축구협회는 일본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여자대표팀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2시 20분에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 여자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신상우 감독의 여자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치르는 첫 번째 경기다.23명 소집명단에는 지소연, 김혜리, 장슬기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포함된 가운데,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되는 선수도 6명 포함됐다. 일본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수빈(아이낙 고베)과 이번 시즌 W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노진영(문경상무), 이시호(경주한수원), 이민화(화천KSPO), 이유진(수원FC), 최유정(화천KSPO)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지소연(시애틀 레인·미국),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스페인) 이금민(버밍엄 시티·잉글랜드), 이수빈(아이낙 고베·일본)까지 4명이다.협회에 따르면 신상우 감독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선수단은 21일 공항으로 소집돼 바로 일본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26일 경기 후에도 일본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29일 치바에 위치한 일본축구협회 훈련장(JFA 유메 필드)에서 일본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도 소화한다.▶여자 국가대표팀 일본 원정 친선경기 명단(23명)골키퍼 : 김경희(수원FC) 류지수(서울시청) 민유경(화천KSPO) 수비수 : 김진희, 이시호,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 김혜리, 추효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유진(수원FC) 이민화(화천KSPO) 이효경(세종스포츠토토)미드필더 : 이수빈(아이낙 고베)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지소연(시애틀 레인) 노진영(문경상무)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전은하(수원FC)공격수 : 이금민(버밍엄 시티) 문미라(수원FC) 문은주, 최유정(이상 화천KSPO) 이은영(창녕WFC) 한채린(서울시청)김우중 기자 2024.10.14 17:41
배구

김연경과 박정아의 강력 추천, 20년 역사 담은 'V리그 연대기' 출간

V리그 20년 역사를 담은 'V리그 연대기'가 출간됐다. 김효경 중앙일보 기자와 류한준 아이뉴스24 기자가 현장에서 보고 취재한 V리그의 거의 모든 역사를 이 한 권에 담았다. 2005년 프로리그 출범부터 2023~24시즌까지 V리그의 역사와 선수들의 활약을 망라했다. 우선 정규리그의 레이스 전개와 챔피언결정전의 결정적 장면, 해당 시즌 팀별 포지션 전력, FA(자유계약선수)와 트레이드 움직임 등을 빠짐없이 다뤘다.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장 과정과 계기, 우승을 향한 질주, 이적 배경 등 속 깊은 사연도 담았다.1부 는 시즌별 주요 키워드를 뽑아 한 시즌을 돌아본다. 2부 에서는 주요 선수를 콕 찝어 활약상을 돌아보는 챕터로 구성했다. 김연경(흥국생명)은 "여전히 2005년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던 그 장면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이후 20년 동안 국내외에서 숨 가쁘게 달려온 그날들을 다시 한 번 이 책을 통해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저와 동료들의 소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를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펼쳐질 우리들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라며 추천사를 남겼다. 페퍼저축은행 박정아는 "프로배구 역사의 현장과 선수들의 활약 등을 눈앞에 그리듯 생생히 담고 있어 선수뿐 아니라 팬들까지도 추억에 잠기게 해주는 책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궁금한 배구 팬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는 "프로배구 20년을 담은 책, 앞으로 100년 동안 읽힐 책! 이 책을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지은이 김효경 기자는 2008년 '스포츠2.0'에 입사하며 스포츠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9년부터 일간스포츠에서 프로배구, 프로축구 취재를 맡았다. 현재는 중앙일보에서 근무 중이다. 2021~22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V‑리그 여자배구 퍼펙트 가이드>를 펴냈다.류한준 기자는 2002년 굿데이신문에 입사하며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스포츠2.0'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배구를 취재했다. 2011년 인터넷 매체인 MK스포츠 창간 멤버로 합류했고 2012년 조이뉴스24(현 아이뉴스24) 스포츠팀으로 왔다. 프로배구, 프로야구를 주로 취재했고 2024년 1월까지 배구 현장에 있었다. 이후 연예팀 선임기자를 거쳐 아이뉴스24 미디어본부 선임기자로 재직 중이다.V리그 연대기는 10월 4일 출간, 전국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0.04 10:01
연예일반

그라나다, 2집 발매 앞두고 새 멤버 효경 영입

그라나다가 새 멤버를 맞았다. 소속사 크리메이트미디어는 국악 그룹 그라나다에 해금 연주자 김효경이 합류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김효경은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재학하고 있는 재원이다. 해금앙상블 활 단원이기도 하며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초청 공연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밴드 사운드가 강점인 K뮤즈 그라나다의 멤버로 손색없는 끼와 비주얼도 갖추고 있다는 전언. 김효경은 그라나다 멤버가 된 후 촬영한 새로운 프로필 사진에서 ‘K뮤즈’다운 단아한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뽐냈다. 지난 4월 데뷔한 그라나다는 상상밴드 보컬 베니가 프로듀싱한 퓨전 국악밴드다. 공식 유튜브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되는 버스킹 프로젝트 ‘그라나다가 간다’를 진행하며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도 공식 유튜브 및 SNS를 통해 사연을 공모, 선정된 사연 주인공에게 찾아가 ‘그라나다가 간다’ 이벤트를 선사할 계획이다. 9월 현재 2집을 준비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8 08:45
스포츠일반

올림픽 금메달 황대헌·최민정 60세까지 하루 한마리 치킨 받는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들이 치킨 연금을 받았다.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과 최민정(24·성남시청)은 60세까지 매일 먹을 수 있다.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경기 뒤 "선수촌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치킨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황대헌의 대답에 취재진은 웃음을 터트렸다. 대한빙상연맹 회장이자 선수단장이 윤홍근 제네시스 BBQ 회장이어서다. 황대헌은 "거짓말이 아니다. 베이징에 오기 전에도 먹고 왔다. 회장님께서 매일 치킨을 먹을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올림픽 초반 한국 선수단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 단장은 "어떻게 하면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냐"고 물었고, 황대헌은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고, 다음날 금메달을 따냈다.윤 회장은 황대헌과의 약속을 지켰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21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륨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 BBQ 관계자는 "겨울체전과 세계선수권이 이어져 연금 수여식 개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BBQ는 '치킨 연금'이란 단어를 상표권 등록하기도 했다.황대헌과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60세까지 매일 3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받는다. BBQ측은 "자사 앱에서 향후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룔을 고려해 배달비를 포함해 단품 기준으로 사 먹을 수 있도록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치킨 판매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금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올림픽 은메달리스트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차민규, 정재원(스피드스케이팅),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이상 쇼트트랙)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는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경기엔 나서지 못했으나 함께 베이징에 간 여자 대표팀 박지윤도 함께 받는다.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과 이승훈(이상 스피드스케이팅)은 주 2회 10년간, 빙상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종목 협회에서 추천한 5명의 국가대표(봅슬레이 원윤종, 컬링 김경애, 스키점프 김선수, 루지 박진용, 노르딕스키 이채원)도 주 2회 1년간 치킨을 먹울 수 있게 됐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21 11:27
스포츠일반

2010년 밴쿠버 VS 2022년 베이징… 곽윤기의 평행이론

수미상관(首尾相關) 혹은 평행이론.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33·고양시청)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2년 전 첫 올림픽과도 너무나 비슷했다.곽윤기는 2007년 신목고 재학 시절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3년 뒤 열린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다. 당시 대표팀에서는 막내였고, 선발전 순위에 따라 계주에만 나서기로 했다. 이미 2관왕에 오른 선배 이정수가 500m 출전을 양보하면서 개인전에 나서게 됐지만 아쉽게도 4위로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멋진 추월을 선보이며 은메달을 따냈다.당시 붉은색 머리를 했던 곽윤기는 메달 수여식에서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그리고 당시 유행했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노래 아브라카다브라 안무인 '시건방춤'을 췄다. 그 때 생긴 별명은 '깝윤기'였다.12년 뒤 곽윤기는 열 번째 태극마크를 달고, 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에도 단체전에만 나서게 됐다. 다만 막내가 아닌 대표팀 맏형이었다. 머리색은 핫핑크였다. 그는 "(붉은 머리를 했던)초심을 생각하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간 개회식에선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곽윤기는 후배들을 독려하면서 차분히 가장 마지막 날 열리는 계주 결승을 위해 준비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폭풍같은 질주를 펼쳤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다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해 자책했지만, 후배들은 그가 자랑스럽다고 했다.12년 만에 다시 곽윤기는 시상대를 밟았다. 이번에도 먼저 올라간 그는 보이그룹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 춤을 췄다. 올림픽 초반 편파 판정으로 힘들어하던 상황에서 대표팀에 응원을 보내준 BTS 멤버 RM에게 보답하는 의미였다. RM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닮은 듯 다른 곽윤기의 12년은 그렇게 흘러갔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7 08:20
스포츠일반

세계의 벽 깬 차준환… 베이징 올림픽 5위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마친 차준환(21·고려대)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더 이상 '남자 김연아'가 아닌 '제1의 차준환'으로 기억될 감동적인 무대였다. 차준환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 싱글 '탑5'에 들었다.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182.87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 기록(175.06점)과 올 시즌 최고점(174.26점)을 모두 넘었다.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4위)을 받았던 차준환은 합계 282.38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우승한 4대륙선수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273.22점)을 훌쩍 넘었다. 24명 중 5위. 남녀 싱글을 통틀어 김연아(2010 밴쿠버 금, 2014 소치 은) 이후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깔끔한 연기를 펼친 네이선 첸(미국·332.60점)이 우승했고, 은메달과 동메달은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이상 일본·293.00점)가 차지했다. 3연패에 도전한 하뉴 유즈루(일본·283.21점)는 4위를 기록했다.차준환은 처음으로 나선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10위 이내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로 점쳐졌다. 하지만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훈련을 치르면서 "탑6도 가능하다"고 했고 이뤄졌다.마지막 4조 세 번째 순서로 나선 차준환은 프리 곡으로 '투란도트'를 선택했다. 피겨에선 곡은 주로 목소리보다는 악기를 사용한 곡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차준환은 투란도트의 주인공 칼라프가 부르는 아리아 '모두가 잠들지 못하리라(Nessun Dorma)'가 포함됐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폴 포츠가 불러 유명해진 그 곡이다.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시도했으나 착지에 실패해 넘어졌다. 다시 일어선 그에게 박수가 쏟아졌고, 다시 힘을 낸 차준환은 힘차게 스케이팅했다. 그리도 두 번째 점프(트리플 살코)는 완벽하게 착지했다. 콤비네이션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도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후에도 차분하게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풀어냈다. 목표였던 '클린'엔 실패했지만 세계적인 스케이터들과 견줄만한 연기였다.칼라프는 망국인 타타르의 왕자로 중국의 공주인 투란도트가 내는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어내 결혼하게 된다. 그는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며 투란도트에게 거꾸로 '하루 안에 자신의 이름을 맞춰보라'고 문제를 낸다. 공주가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할 때 칼라프가 승리를 예감하며 부른 곡이 '네순 도르마'다. 투란도트의 배경인 베이징에서 멋진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첫 점프 실수 탓인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당당하게 링크를 빠져나왔다.한국 피겨는 '피겨 여왕' 김연아 전후로 나뉜다. 김연아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면서 수많은 '연아 키즈'가 등장했다. 하지만 김연아만큼의 위치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특히 남자 싱글은 더욱 그랬다. 국내 대회 출전선수도 10여명 남짓에 불 등장하면서 세계 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부분 여자 선수들이었고, 남자 선수들은 톱 레벨과 거리가 있었다. 올림픽에 남자 선수 두 명(차준환, 이시형)이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8세 때 피겨를 시작한 차준환은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다. 일찌감치 3회전 점프를 모두 마스터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 같은 외모의 차준환은 TV광고 모델과 아역 배우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연기 경험은 물론 어렸을 때 배운 음악, 현대 무용을 통해 표현력을 극대화시켰다.중학교 3학년 때인 2016년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최연소 4회전(쿼드러플) 점프에도 성공했다. 2015년부터는 김연아와 함께 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첫 올림픽인 2018 평창 대회에선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인 15위에 올랐다.하지만 세계 피겨의 흐름은 급격히 바뀌었다. 신채점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선수들은 기본점이 높은 고난도 점프에 집중했다. 2018 평창올림픽부터 4회전(쿼드러플) 점프 횟수가 늘어났다. '점프 머신'으로 불리는 첸은 쇼트에서 2번, 프리에서 5번 4회전 점프를 시도한다. 점프보다 연기에 강점이 있는 차준환에겐 달갑지 않은 변화였다.차준환은 이를 악물었다. 자신의 강점인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힙합댄스도 배우고 노래를 연습해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하기도 했다. 점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력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코어 강화를 위해 취미삼아 복싱을 배우기도 했다. 올림픽 직전에 4회전 점프를 3회(쇼트 1회, 프리 2회) 구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두 번째 올림픽 준비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오서 코치가 있는 캐나다로 건너가지 못했다. 2020~21시즌엔 국제대회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국내 스케이트장이 문을 닫는 통에 지방을 돌아야 했다. 차준환은 "혼자서 모든 걸 해야해 어려움이 있었다. 오서 코치님과는 1년에 한 두번 만난 게 전부"라고 했다. 하지만 차준환은 "더욱 피겨를 사랑하게 됐다"고 웃었다. 그리고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차준환의 올림픽은 베이징에서 끝나지 않는다. 피겨는 20대 중반까지 충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4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에선 더 큰 꿈에 도전할 수 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0 14:45
스포츠일반

불혹에 물올랐다, 블로킹왕 꿈꾸는 하현용

불혹의 나이에도 그는 네트 위로 힘차게 뛰어오른다. 상대팀 세터의 현란한 토스에도 속지 않는다.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센터 하현용(40)이 주인공이다.1982년생인 그는 선수로선 환갑을 넘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그는 생애 첫 ‘블로킹 왕’에 도전하고 있다.하현용은 11일 현재 세트당 블로킹 0.745개를 잡아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하현용을 만나 40대의 나이에 블로킹 왕에 도전하는 소감을 물어봤다.하현용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나경복, 알렉스 등) 사이드 블로커들이 잘해준 덕분에 블로킹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본적으로 손모양이나 점프 타이밍이 좋다. 경험이 쌓이면서 상대 세터의 흐름을 읽는 눈이 좋아졌다. 베테랑의 장점이 그런 것”이라고 했다.하현용이 시즌 끝까지 1위를 지키면 사상 최초로 40대 블로킹 왕에 등극한다. 통산 1000블로킹(현재 960개)의 흔하지 않은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센터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수명이 긴 편이다. 날개 공격수보다 순발력이나 점프력이 떨어져도 경험과 센스가 있다면 뛸 수 있다. 여자배구 최고령 선수 정대영(41)도 센터다. 하지만 40대에 블로킹 왕에 오르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다. 하현용은 “개인 기록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팀 성적”이라고 했다.하현용은 몇 안 되는 프로배구 원년(2005년) 멤버다. 그는 2005년 LIG손해보험(현 KB손보)에 3라운드 1순위(전체 9순위)로 지명돼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플레잉코치 여오현(44·현대캐피탈)을 제외하면 남자부에선 하현용이 사실상 최고령이다. 하지만 그의 기량은 최근 몇 년간 더 좋아졌다.블로킹만 놓고 보면 프로 데뷔 이후 최고 기록(종전 0.648개)이다. 지난 시즌엔 전 경기를 뛰면서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득점(140점)을 올렸다. 특히 ‘하하 콤비’로 불리는 세터 하승우(27)와 콤비 플레이가 일품이다. 띠동갑도 넘게 나이 차이가 나지만 두 선수는 이제 눈빛만 봐도 척척 맞는다.하현용은 “속공은 세터하기 나름이다. 지난해 처음 주전이 된 하승우가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는데 이젠 자신감이 붙었다. 승우가 토스를 잘 해준 덕분이다. 비시즌에 훈련을 못 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불혹을 맞은 하현용은 시즌 초반만 해도 흔들렸다. 발목 부상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 했고,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컵대회 우승팀 우리카드는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터 하승우가 살아나고, 센터 하현용이 합류하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하현용은 “운이 좋아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면서도 “당분간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세 딸과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남편이 되는 게 그의 목표다. 하현용은 지난 시즌엔 생애 첫 베스트7에 선정됐다. 그는 당시 “전교회장 첫째 딸(사랑·14)과 쌍둥이(미래·미소·4) 때문에 아빠가 힘이 난다.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하현용은 데뷔 이후 16년 동안 우승의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데뷔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했지만, 우승 목전에서 물러났다.하현용은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신영철 감독님이 프로 데뷔를 앞둔 나를 뽑아서 기회를 많이 주셨고, 군대(신협상무)에 있을 때도 프로리그에서 뛰었다. 가족들도 나를 늘 도와줬다”며 “최근 팀이 상승세(7연승)인데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김효경 기자 2022.01.12 08:49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신인왕 레이스 선두주자 OK 박승수

반화점을 돈 남자배구 신인왕 경쟁은 '1강' 구도다. OK금융그룹 박승수(20)가 구단 사상 첫 신인왕의 꿈을 키우고 있다.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OK금융그룹 훈련장에서 만난 박승수는 "경기를 많이 나가니까 너무 좋다. 파워와 높이, 모두 대학 때와는 다르지만 재밌다. 신인왕을 받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했다.사실 시즌 전 박승수가 신인왕 레이스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양대 2학년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박승수의 지명 순위는 다섯 번째. 레프트 중에서는 세 번째였다. 아주 높은 평가는 아니었다.하지만 박승수를 뽑은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석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레오가 있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가 좋은 박승수가 보탬이 될 것이다. 2~3라운드부터는 코트에 설 것"이라고 했다.박승수는 시즌 초반엔 육성군에 포함돼 연습했다. 박승수는 "육성군 훈련이 힘들다고 소문이 났다. 그 말대로였다. 하지만 덕분에 빠르게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석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박승수의 컨디션이 좋았고, 빠르게 기회가 왔다. 1라운드부터 교체로 코트를 밟기 시작했다. 자신의 데뷔전 날짜(10월 31일 대한항공전)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박승수는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을 들었지만 언제 투입될진 몰랐다. 설마설마 했는데 경기에 나갔다"고 떠올렸다.외국인선수들의 대포알 같은 서브도 척척 받아내자 출전시간이 점점 늘었다. 처음엔 리시브 한 번 하고 나왔지만, 나중엔 한 세트를 책임졌고, 이제는 스타팅 멤버가 됐다. 주포인 레오가 부상을 당하면서부터는 계속해서 선발로 나오고 있다. 박승수는 "교체일 땐 수비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공격도 해야 한다. 프로의 수비와 블로킹을 실감했다"고 했다.그래도 리시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30.59%로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다. 일각에선 석진욱 감독의 현역 시절과 비교하기도 한다. 석 감독은 당시 가장 수비가 뛰어난 레프트였다. 박승수는 "리시브, 특히 플로터(흔들리는 서브) 서브는 자신있다"며 "감독님 현역 시절 모습을 영상으로도 봤다. 정말 수비가 완벽한 레프트더라"고 했다.박승수는 배구인 2세다. 어머니 박애경씨는 실업배구 도로공사에서 활약했다. 배구를 시작한 것도 어머니의 영향이었다. 박승수는 "어머니가 충남 청양초등학교 코치였다. 아버지도 초등학교 배구협회에서 일을 하셨다.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공을 만지고 놀다보니 선수가 됐다"고 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큰 손도 배구선수로서 활약하는 데 도움이 됐다. 박승수는 "학생 땐 아버지, 어머니가 배구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프로가 되니 줄어드셨다"고 웃었다.1순위 홍동선(21·현대캐피탈), 3순위 정한용(21·대한항공)은 박승수와 함께 청소년 대표팀에 뽑혀 함께 활약했다. 신인왕 경쟁자이지만 '친한 형들'이다. 박승수는 "경계하는 마음은 없다. 서로 '훈련 힘드냐' '밥 맛있냐'고 연락하면서 지낸다. 하지만 신인왕을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OK에 오래 남아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1.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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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최다 10연승 도로공사 비결은 '뎁스'

도로공사가 창단 최다인 10연승을 이어갔다. 비결은 두터워진 '뎁스'에 있다. 도로공사는 28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1월 21일 KGC전 이후 10연승을 질주했다. 팀 역대 최다 연승이자 현대건설(12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긴 연승이다. 여자배구 최다 연승(GS칼텍스, 14연승)에도 도전할 기세다. 도로공사는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이 지목한 우승후보였지만 1라운드를 4위로 마쳤다. 하지만 2라운드 중반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정규시즌 반환점을 2위(12승 4패·승점 39)로 돌았다. 1위 현대건설(17승 1패·승점 51)과는 격차가 있지만, 유일하게 현대건설을 이긴 팀이 도로공사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져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선수 평균연령이 높고,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것이 뼈아팠다. 팀을 진단한 김종민 감독은 벤치 멤버 강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장 먼저 현대건설 출신으로 실업리그 수원시청에서 뛰던 레프트 이예림을 영입했다. "한 달 동안 고민했다"는 이예림은 김 감독의 설득에 프로행 재도전을 선택했다. 이어 드래프트에서도 실업리그 출신 세터 이윤정을 2라운드에서 지목했다. 성공적이었다. 리시브가 좋은 이예림은 박정아가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투입돼 팀을 안정시켰다. 이고은의 백업세터로 출발한 이윤정은 최근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윤정이 선발 출전한 10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도로공사 관계자가 "이윤정이 제일 예뻐보인다"고 할 정도다. 최근엔 이윤정이 흔들릴 때마다 이고은이 들어가 힘을 보탰다. 이고은은 오픈 토스와 블로킹이 이윤정보다 낫다. 둘의 건강한 경쟁 속에 팀도 강해졌다. 김종민 감독은 "윤정이가 요즘 생각이 많아졌다. 고은이가 들어가면 차이가 생긴다.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 레프트진도 두터워졌다. 전새얀의 활용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수비와 서브가 좋은 문정원, 공격과 블로킹이 좋은 전새얀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올 시즌 급성장한 전새얀은 "정원 언니는 언니대로, 나는 나대로 강점이 있다. 그래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은퇴 후 복귀한 미들블로커 하유정도 정대영이 부상으로 빠졌던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톡톡히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서브득점 2개였던 원포인트서버 우수민은 벌써 4개를 기록했다. '팀 도로공사'의 힘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여자부는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으로 정규시즌 경기수가 6경기 늘었다. 경기 간격이 짧아져 모든 팀이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로공사는 백업 선수들의 활약 덕택에 도움을 받고 있다. 리베로 임명옥은 "저희 팀 체력을 많이 걱정하시는데 아무도 힘들다고 하지 않는다. 계속 이기다 보니 힘든 줄도 모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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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쉰 레오 터졌다… OK금융그룹, 대한항공에 역전승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이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에 역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2-25, 17-25, 25-21, 17-15)로 이겼다. OK금융그룹(9승 6패·승점 23)은 승점 2점을 추가하고 4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승점 28)은 3연승이 끝나면서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경기에서 색다른 라인업을 꺼냈다. 차지환 대신 박승수가 선발로 나섰고, 센터도 박원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문지훈과 정성환이 동시에 출전했다. 세 선수 모두 수비와 서브 등에서 제 몫을 했다. 공격은 레오와 조재성이 맡았다. 레오는 승부처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트리며 승리를 따냈다.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37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근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등 힘들어했던 레오는 닷새를 쉰 뒤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최근 입국한 어머니와 아들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였다. OK 조재성도 18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16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5세트엔 부진한 탓에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 3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세터 한선수의 토스가 절묘했다. 곽승석-정지석-링컨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임재영과 조재영의 서브도 좋았다. 하지만 4세트부터 레오가 살아났다. 11점을 올렸다. 5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은 5세트 3점 차로 뒤지면서도 14-14 듀스를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끝내 패배했다.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4 25-13)으로 이겼다. GS칼텍스는 3라운드 들어 세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승점 34(11승 5패)점째를 따냈다. 경기 후반엔 승패가 기울자 백업 멤버를 고르게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기업은행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김호철 감독이 경기를 지휘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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