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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안병훈, 4년 만의 마스터스 출전이 특별한 이유

안병훈(33)이 4년 만에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아무나 참가할 수 없는 대회, 안병훈이 시즌 전 목표로 삼았던 대회에 뜻깊은 복귀를 앞뒀다. 마스터스의 출전 조건은 꽤 까다롭다. 직전 1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거나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 156명이 출전하는 일반 메이저 대회와는 달리, 마스터스엔 100명 이하의 선수들이 참가하기도 한다. 안병훈은 이번주 기준 세계랭킹 42위로, 50위 안에 포함돼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마스터스에 네 차례(2010, 2016, 2017, 2020년) 출전 경험이 있는 안병훈은 4년 만에 대회에 복귀한다.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둔 2일 화상 기자회견을 가진 안병훈은 "다시 마스터스에 나오게 돼 정말 기쁘다. 마스터스는 내가 출전하지 않아도 꾸준히 챙겨봤던 대회로,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은 자신 있는 코스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병훈은 "마스터스는 골프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대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통이 있는 대회고, 출전도 어려워서 특별하다. 다른 메이저대회와도 확실히 다른 기운이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가족들과 함께 해 의미가 크다. 2018년 결혼한 안병훈은 2020년 마스터스에 함께 출전할 기회가 있었으나, 당시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과 나서지 못했다. 이번엔 아내와 4살 아들, 갓 돌을 넘긴 딸이 안병훈과 함께 한다. 마스터스의 개막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선 아내가 그의 캐디백을 맬 예정이다. 안병훈은 오래 전부터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해왔다. 지난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해 말부터 골프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가족과의 시간이 부진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됐다"면서 "그 뒤로는 공이 잘 안 맞아도 실망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내비친 바 있다. 안병훈은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들과 특별한 대회에 나서 더욱 설렌다고 전했다. 그는 "파3 콘테스트는 처음 나갔던 2010년에만 경험했다. 그 뒤로는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할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코스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사실 안병훈은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는 앞서 출전한 4번의 마스터스에서 3차례 컷 탈락했고, 2017년에 기록했던 공동 33위가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그만큼 어렵다고 손꼽히는 대회다. 안병훈은 "마스터스는 워낙 바람 계산이 까다롭다. 집중력을 잃으면 순식간에 큰 스코어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매년 같은 코스에서 하기 때문에 익숙하다. 가장 잘 치는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라며 호성적을 다짐했다. 최근 안병훈의 페이스는 좋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에 세 차례나 입성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7위에 올라 있다. 1월 소니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고, 지난달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몇년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가장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샷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인터뷰에서도 안병훈은 "예전보다 멘털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편하게 골프를 치고 있다. 성적에만 집착하면 좋아하는 골프를 오래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플레이에만 신경쓰려고 한다"라며 여유를 찾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병훈은 오는 4일(현지시간)에서 열리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을 치른 뒤, 다음주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한다. 그는 "(마스터스를 위해) 아직 준비할 건 특별히 없다. 이번주(발레로 텍사스 오픈)보다 다음주가 더 중요한데, 가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02 12:04
스포츠일반

우승후보보다 골프황제... 마스터스에서 우즈에 쏠리는 시선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돌아왔다. 올해 대회는 우승 후보들보다 단 한 명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제8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엔 90여명의 골퍼가 출전한다. 최근 골프 세계 1위로 올라선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2위 욘 람(스페인), 3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세계 랭킹 톱10이 모두 도전한다. 한국에선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 3명이 출전한다. 우승후보들보다 우즈의 출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하다.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공개적으로 대회 연습 라운드에 나서면서 출전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뒤 1년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해 12월 2인1조 이벤트 대회였던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출전해 준우승했지만 우즈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규 투어 복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꾸준하게 재활과 훈련을 병행했고 이달 말 마스터스 출전을 저울질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 출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대회를 포함해 마스터스 통산 5승을 거뒀던 그는 대회 개막 전날인 6일까지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우즈는 이 시점에 맞춰 출전 여부를 알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일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에 나타나 연습 라운드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한됐던 갤러리들이 3년 만에 입장했는데, 구름같이 몰린 팬들은 우즈를 향했다. 이날 우즈는 저스틴 토마스,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와 1번 홀부터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카트 없이 걷는 데 무리가 없었고, 표정도 밝았다. 때론 토마스보다 더 멀리 샷을 보내 갤러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우즈와 9홀을 돌고서 프레드 커플스는 미국 ESPN 인터뷰에서 “(우즈가) 경이로웠다. 걷는 게 정상적이었고 샷을 놓치지 않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우즈의 순수한 의지, 끈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출전한다면 경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4.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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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찾아온 마스터스, '오거스타의 봄' 처음 맞는 임성재

골프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5개월 만에 돌아왔다. 봄에 열리는 마스터스를 처음 경험할 임성재(23)도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사상 처음 4월 대신 11월에 열렸는데, 올해 ‘4월 대회’로 다시 돌아왔다. 88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엔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 3위 욘 람(스페인) 등 톱랭커들이 대부분 나선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 겪은 차량 전복 사고에 따른 부상 때문에 불참한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관중수를 제한하고 대회장 내 거리두기를 적용하는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아래 대회를 치른다. 임성재에게 쏠리는 시선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존슨과 우승 경쟁을 하고 이 대회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덕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6일 발표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워 랭킹에서 임성재는 쟁쟁한 강자들 틈 속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는 “지난해 11월 이 대회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컷 통과를 바랐지만 준우승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강했다”고 임성재를 평가했다. 1위엔 존슨이 꼽혔고, 토마스가 2위, 최근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4위, ‘초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7위에 올랐다. 올해 마스터스는 임성재에겐 도전과 같은 무대다. 임성재가 봄에 열리는 마스터스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까지는 세계 랭킹이 높지 않아 이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회가 열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코스 조건도 임성재가 처음 경험했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페어웨이 잔디는 지난해 가을에 버뮤다 그래스와 라이그래스가 섞였지만, 봄엔 버뮤다 그래스 종의 잔디만 심겨진다. 코스 관리를 까다롭게 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특유의 관리 방침 때문이다. 푹신했던 그린도 봄엔 단단해져 공이 구르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임성재에겐 생소한 조건이다. 그래도 임성재는 정면 승부를 다짐했다. 최근 6주 연속 강행군을 치렀던 임성재는 지난달 21일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오르고, 샷 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2~5일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불참하면서 마스터스 준비에 집중했다. 그는 5일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아직 4월에 마스터스를 출전한 경험이 없어서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스터스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어렸을 때 TV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부드러웠다”던 그는 “빠르고 단단한 그린에 다시 적응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좋은 도전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시우(26)도 임성재와 함께 마스터스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5년 연속 마스터스에 나서는 그는 “마스터스는 골프 대회 중 최고라고 인정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정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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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엔터테이너"… 갤러리 부분 개방에 기대감 갖는 프로골퍼들

적막감이 감돌던 필드에 갤러리가 서서히 몰려들고 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한 대회에 올해 처음으로 제한적으로나마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한때 갤러리 입장을 걱정했던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개막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파71)엔 올해 열린 PGA 투어 대회 최초로 갤러리 4000여명을 입장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후 PGA 투어 대회에선 세 번째로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버뮤다 챔피언십 때는 하루 500명, 한 달 뒤 휴스턴 오픈에선 2000명으로 제한된 인원이 입장했다. 피닉스 오픈은 갤러리들의 응원과 음주, 야유를 허용하는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지난 2018년 대회 땐 나흘간 71만9000여명이 찾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매년 수십만 명이 몰리는 ‘인기 대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체적인 풍경이 달라졌다. 2만 명의 갤러리가 몰리는 16번 홀(파3)의 콜로세움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때문에 좌석에 빈 공간을 두고, 상단에만 갤러리들을 입장시킨다. 갤러리 없이 대회를 치르던 선수들에겐 그래도 뜻깊다. 로리 매킬로이는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좋은 샷을 하고 갤러리들에게 박수를 받는 게 기분 좋더라. 당장 100%로 완전하게 돌아가진 못하더라도 더 평범한 세계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데, (갤러리의 제한적인 입장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은 “우리(프로골퍼)는 엔터테이너다. 관중으로부터 반응을 받을 때가 훨씬 더 즐겁다”면서 “피닉스 오픈에서의 일상적인 분위기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래도 갤러리가 아예 없는 것보다 5000명 정도가 있는 게 낫다”고 반겼다. 지난해 갤러리의 제한적인 입장을 허용했던 이전 두 대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처음엔 의견이 엇갈렸다. 당시 ‘베테랑 골퍼’ 필 미켈슨(미국)은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며 휴스턴 오픈 출전을 고민하다 샷 감각 유지 차원에서 끝내 출전한 바 있다. 버뮤다 챔피언십에 나섰던 스콧 스털링(미국)도 “지금껏 문제가 없었는데 왜 다시 돌아가려는지 모르겠다”며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피닉스 오픈은 코로나19 시대에 방역, 안전 등에서 새로운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갤러리들은 체온 측정 후 입장하고, 코스 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스콧 젠킨스 대회 운영 책임자는 “대회장 면적이 77만6000㎡(약 23만평)에 이르고 탁 트인 곳에서 열리지만(안전하지만), 철저한 방역 규칙 적용으로 안전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다. 피닉스 오픈을 기점으로 다른 대회들도 서서히 부분적인 코스 개방을 기대하고 있다. 임성재(23)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설 혼다 클래식(다음 달 18~21일)도 제한적인 관중 입장 방침을 정한 상태다. 또 4월 8~11일 열릴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도 부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입장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달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수백명의 관중을 입장시켰다. 2월 말 본격적으로 시즌이 재개된 뒤에도 일부 대회는 부분적인 개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직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국내 남녀 투어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중 입장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4월 8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시작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개막전이다. 시즌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도 4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2.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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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 임성재, 마스터스 준우승...존슨, 대회 최소타 첫 우승

임성재(22)가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아 끝까지 선전하고, 마스터스 사상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35·미국)은 생애 첫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1~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와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치른 존슨은 더 강했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존슨은 마스터스 역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면서 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존슨은 마스터스 10번째 출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 대회에선 2016년 US오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었다. 임성재와 함께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1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임성재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가 나왔고,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고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선두 존슨과 차이는 1타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내 잠시 주춤했다. 6번 홀(파3)에서 퍼트 실수가 나오면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7번 홀(파4)에서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린 바깥으로 빠지는 등 또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6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주고받은 존슨은 이후부터 흔들리지 않았다. 8번 홀(파5)에서 티샷으로 327야드를 보낸 뒤에 투온에 성공하고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타수를 줄곧 줄여갔다. 임성재도 추격했다. 8번 홀(파5)에서 약 4m 거리 버디 퍼트를 넣은 그는 후반 파5 홀인 13번 홀,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연이어 추가해 역시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존슨은 더 달아났다.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20언더파를 채웠다. 마스터스 84년 역사상 처음 20언더파에 도달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임성재는 남은 3개 홀에서 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역시 남은 3개 홀을 지킨 존슨은 1997년 타이거 우즈, 2015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세운 18언더파를 넘은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을 세웠다. 챔피언을 확정짓는 파 퍼트를 성공하고, 활짝 웃으며 담담하게 자축한 뒤 때마침 기다리고 있던 아내와 입맞춤하고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번 우승은 존슨의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개인 통산 24번째 우승이기도 했다. 비록 존슨을 넘지 못했지만 임성재는 첫 마스터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내로라하는 톱랭커들을 제치고 우승권 성적을 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4위(12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5위(11언더파), 욘 람(스페인)과 브룩스 켑카(미국)가 공동 7위(이상 10언더파)로 마쳤다. 임성재는 2004년 최경주가 기록했던 마스터스 한국, 아시아 최고 성적(3위)을 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우승자 타이거 우즈는 12번 홀(파3)에서 기준 타수보다 7타 많게 홀아웃한 셉튜플 보기를 기록하는 악몽 끝에 이날 4타를 잃고 합계 1언더파 공동 38위로 끝냈다. 15~18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만회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2타를 줄인 강성훈은 3언더파 공동 29위, 이븐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2언더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1.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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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몸값 폭등…'제5의 메이저' 제패로 각종 특전

최연소 우승자인 김시우의 몸값이 수직 상승하게 됐다. PGA 투어에서 부여되는 각종 예우와 특전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그만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위상이 높다는 뜻이다.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 PGA 챔피언십에 이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기 때문이다. 대회 규모뿐 아니라 상금 등에서도 기존 메이저 대회를 능가한다.1974년에 처음 만든 이 대회는 198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총상금 규모 때문이다. 올해 총상금은 1050만 달러(약 118억원)였다.4대 메이저 대회로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와 US오픈(1000만 달러), 디 오픈(930만 달러), PGA 챔피언십(1000만 달러)보다도 많은 상금이 걸렸다. 올해 PGA 투어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작은 푸에르토리코 오픈(3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우승 상금만도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원)로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45만6599달러의 4배에 해당하는 상금을 한꺼번에 벌어들였다. 대회 우승자에 대한 특전도 메이저급이다.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 포인트도 600점으로 메이저 대회와 같다. 이 때문에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주 세계 랭킹 1~3위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맥길로이(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가 모두 출전하며 정상에 도전했다. '빅3'가 올해 한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월드골프챔피언십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김시우는 이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시드를 5년간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마스터스와 US오픈, 디 오픈의 3년간 시드와 올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역대 우승자들 가운데 잭 니클라우스가 1974년과 1976년, 1978년 등 3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프레드 커플스(1984년·1996년), 그레그 노먼(1994년), 데이비드 듀발(1999년), 타이거 우즈(2001년·2013년), 필 미컬슨(200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2008년), 헨릭 스텐손(2009년), 리키 파울러(2015년), 제이슨 데이(2016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김시우는 이로써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됐다는 뜻이다. 또 각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자'를 초청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5.1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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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see]리디아 고의 유쾌한 '마스터스 외출'과 '캐디 풍경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한국명 고보경)가 세계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2016 마스터스에서 멋진 이벤트 샷을 날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9홀짜리 이벤트 대회 파3(전장 1060야드) 콘테스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는 이날 재미 동포 케빈 나(33)의 캐디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파3 콘테스는 마스터스의 오랜 전통이다. 프로암처럼 대회 전날 치러지는데 선수들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이 이벤트에 참가한다. 그러나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마스터스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징스크가 있다. 지난 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실은 이날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 위해 마스터스 대회장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에 GWAA 측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이 과정에서 케빈 나의 캐디로 파3 콘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했다. 그는 마스터스의 오랜 전통에 따라 흰색 점프 수트(바지와 상의가 하나로 붙어 있는 형태의 옷·항공복의 일종)의 캐디복을 입었다. 캐디 역할이었지만 수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정 홀에서 직접 홀을 공략하는 샷을 날리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연습 라운드 중인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얘기를 나누고 포옹하는 등 큰 환대를 받았다. 케빈 나는 파3 콘테스트 중 리디아 고로부터 골프공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로도 리디아 고를 보고는 사인 공세를 펼쳤다. 이처럼 리디아 고의 '마스터스 외출'은 즐겁고 유쾌했다. 리디아 고는 조던 스피스(미국·남자 부문 수상자)와 함께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GWAA의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꿈의 무대'인 제80회 마스터스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20분 짐 헤르만(미국), 스티브 보디치(호주)의 첫 출발로 4라운드 72홀의 '명인열전'을 펼친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4.07 15:08
스포츠일반

스테들러家 부자 거구, 마스터스 맞대결 흥미

부자 동반 출전의 꿈을 이룬 크레이그 스테들러(61·볼빅)와 아들 케빈 스테들러(34)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크레이그는 아들 케빈과 함께 10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100kg이 넘는 두 거구가 연습 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를 하는 게 벌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테들러 부자가 필드를 거닐 때 쿵쿵거림이 느껴진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리고 있다. 뚱뚱한 체격에 콧수염이 풍성해 ‘바다코끼리’로 유명세를 떨쳤던 크레이그는 1982년 마스터스 대회에 우승하면서 평생 출전권을 얻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오거스타를 거니는 꿈을 꾸며 매년 대회에 출전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소원이 이뤄졌다. 아들 케빈이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다. 크레이그는 “아들과 함께 뛰는 이번 마스터스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팬들은 서로의 골프백을 들어주던 부자가 마스터스에서 선수로 맞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을 반기고 있다. 지난 2002년 케빈이 신인이었을 때 크레이그가 백을 들어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케빈이 부친의 백을 메며 필드를 거닐기도 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선수로 맞대결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레이그는 “올해 마지막 마스터스를 치르고 챔피언스 투어에 집중할 예정이었다. 마무리 경기를 의미 있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올해 볼빅과 후원 계약을 한 크레이그는 볼빅의 컬러볼과 용품을 사용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사진=볼빅 제공 2014.04.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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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마스터스에 역대 최다인 한국선수 7명 출전

내년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에 태극기가 더욱 힘차게 휘날릴 것으로 보인다.내년 4월 열리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역대 최다인 7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그린 재킷에 도전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골프장은 21일(한국시간) 내년 출전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 7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 6명이 출전했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골프장에는 출전 선수들의 자국 국기를 걸어 놓는다.'맏형' 최경주(40)는 2010년 대회에서 상위 16위 안에 들어 9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은 2009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명인열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언 킹'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도 올해 대회에서 상위 16위 안에 입상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해 한국인 처음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세계랭킹 30위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또한 2010 브리티시아마추어 골프대회 우승자 정연진(20)과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재미교포 라이언 김(21·한국이름 김준민)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명인열전에 출전한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했던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도 출전해 필 미켈슨,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강호들과 대결을 펼친다. 내년 4월7일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는 개막 1주 전 세계랭킹 50위까지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세계 랭킹 64위인 '영건'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도 출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ng.co.kr] 2010.12.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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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여행, 동해 바닷가보다 남도가 좋은 이유

어느덧 12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한 장씩 뜯어내는 달력이라면 이제 열 장도 남지 않았다.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기축년을 설계할 때다. 2008년 한 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사다난’이란 단어가 가장 어울릴 것 같다. 경제가 환란 이후 가장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때문에 팍팍해진 살림살이가 걱정이다. 그렇다고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 희망을 설계하는 것도 좋은 일일듯 싶다. 물론 동해 바닷가를 찾는 것도 좋지만 남도 끝에서의 해맞이도 의미있는 일이다. 바다가 있고, 산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게다가 전라남도 각 지자체에서 해맞이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의미있는 해맞이를 위해 발품을 파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향일암 일출제-여수여수 돌산도 남쪽 끝자락 임포마을에 들어선 향일암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다. 이곳에서 2009년 1월 1일 ‘새빛! 새희망!새해맞이!’라는 주제로 제13회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행사는 31일 오후 5시 시작되는데, 명인열전, 2012 엑스포 유치 성공 불꽃쇼, 음악회, 갓김치 체험, 먹거리장터, 소망 촛불 릴레이 등을 펼친다. 그리고 동이 트기 시작하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천고 비나리 기원굿, 일출 기원 제례, 관광객 즉석 참여마당, 소원풍선 날리기 등 이벤트가 잇달아 열린다. 여수시는 이날 향일암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으며, 2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도 마련한다. 또한 교통 편의를 위해 여수시 돌산청사에서 국립공원 주차장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여수시 관광문화과(061-690-2042).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해남국토의 최남단인 해남 땅끝에서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즐기는 행사다. 31일 오후 5시부터 2009년 1월 1일 오전까지 계속된다. 해넘이 행사로는 해넘이제, 땅끝 가요콘서트, 줄굿 참여체험, 함께 뛰어보는 강강술래와 함께 한 해의 아쉬움을 접고 새해를 기원하는 촛불의식, 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진다.그리고 해 뜰 무렵인 1일 새벽에는 여명의 북소리, 띠배 띄우기, 소망 연날리기로 분위기를 돋운 후 오전 7시 배를 타고 땅끝을 출발, 횡간도와 노화도 사이에서의 선상 해맞이로 새해를 맞게 된다. 부대행사로 소망등 달기, 소망탑 쌓기, 굴구이, 떡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된다. 해남군 문화관광과(061-530-5229).아쉬움, 설렘 담은 해넘이·해맞이-진도진도군 지산면 세방리 세방낙조와 이곳으로 연결된 해안도로는 각각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31일에는 오후 3시 40분부터 이곳에서 진도북놀이, 트럼켓 연주, 강강술래 등 민속공연과 어울린 해넘이 행사가 진행된다. 세방낙조가 아름다운 것은 단순히 일자로 뻗은 수평선 속으로 해가 ‘풍덩’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낙조대 앞 신안군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가사도·장삼도·상태도·하의도·닭섬·마도·잠두도·백야도·북도·꼬깔섬 등 수많은 섬 사이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이 장관이다.다음날 오전에는 첨찰산, 오봉산과 마치 새떼가 물 위에 앉아있는 형상으로 보여 이름 붙여진 조도군도의 하도도 등대 등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중 첨찰산 일출 행사에서는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불고기 시식, 구기자차 무료 시음 등을 통해 진도의 따뜻한 인심을 전달한다. 오봉산에선 진도 특산물인 전복으로 떡국을 만들어 제공한다. 진도군 문화관광과(061-540-3131).배타고 떠나는 선상 해맞이-목포남도 최대 항구인 목포항에서는 소띠 해인 기축년 1월 1일 새벽 3000명의 관광객을 태운 고속 선박 한 척이 희미한 여명으로 밝아지는 동쪽 바다를 향해 떠난다. 배 위에서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을 온몸으로 맞기 위해서다. 오전 5시 목포 국제여객선터미널은 여명을 맞으려는 여행객들을 위해 신명나는 길놀이가 펼쳐진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해맞이를 위해 출항을 기다리는 퀸메리호에 오르면 공연홀에서 난타공연이 흥을 돋운다. 그리고 신기한 매직 공연이 펼쳐지는 사이 배는 닻을 올리고 조용히, 그러나 빠른 속도로 바다로 줄달음친다. 이윽고 배는 목포 앞바다에 닻을 내린 채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맞는다. 관광객들은 준비해간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려보내며 한 해를 기원하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양한 경품이 걸린 퀴즈 프로그램으로 지루함을 달래준다. 목포시 관광기획과(061-270-8440).2008해넘이 2009해맞이축제-완도31일 오전 10시부터 드라마 ‘해신’의 청해 포구 세트장에서 해넘이 축제를 펼친다. 그리고 1일 오전 6시부터는 화흥포항 청해진카페리 선상에서 해맞이 축제를 갖는다.해넘이 행사로는 청해수군 임무 교대식, 송년 음악회, 해넘이 기원제, 레이저 쇼, 불꽃놀이 등이 마련된다. 다음날 아침에는 화흥포항을 출발, 소안·횡간도 사자바위 해상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카페리를 띄운다.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며 소원 성취 풍선을 날리고 전복죽을 나눠 먹는다. 이어 다도해의 소안도·보길도·노화도 등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페리호의 승선 규모에 맞춰 참가자는 1500명으로 제한된다. 3만원(어린이 2만원). 완도군 문화관광과(061-550-5421). 이밖에 해남 달마산 도솔봉에서 맞는 해맞이는 완도 청해진 일대 올망졸망하게 이어지는 섬 사이로 솟아오르는 붉은 햇살을 감상할 수 있다. 무안 도리포에서는 함평만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고, 고흥반도 끝자락 외나로도의 하반마을에서 보는 일출도 장관이다. 승용차로도 갈 수 있는 지리산 노고단 일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박상언 기자 2008.12.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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