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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또 찢었다 [무비로그②]

올 상반기 직접 출연한 영화 ‘승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목소리를 연기한 ‘킹 오브 킹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모두 성공시킨 배우 이병헌이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연기 궤적을 틀며 흥행 5연타에 도전한다.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상상 그 이상을 가져왔다.오는 24일 개봉하는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만수가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극중 이병헌은 주인공 만수를 연기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제지 회사에 취업한 인물로, 25년간 회사에 헌신하며 특수제지 분야 전문가로 성장한다. 노력의 대가는 달콤한 결실을 보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던 나날을 보내던 만수는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는다. 만수는 ‘내 잘못이 아니다’, ‘반드시 재취업에 성공한다’고 자신을 다독여보지만,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지고 자존감은 바닥을 찍는다.급기야 어렵게 장만한 집까지 내놓아야 할 처지에 내몰리자, 만수는 직접 자신의 일자리를 점찍고 이 자리를 꿰찬, 혹은 꿰찰 경쟁자를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여린 심성에 겁쟁이인 그에게는 이조차 녹록지 않다. 경쟁자가 아내의 바람을 목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가 하면, 심란한 실직자의 마음을 다독이기도 한다. 총구를 겨눌 때면 손이 덜덜 떠는 것도 빤하다. 이병헌은 만수의 이런 면면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어쩔수없다’의 설득력으로 기능한다. 미국 소설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극단적 상황과 설정으로 가득하다. 달리 말해 개연성을 잣대로 놓고 본다면 중간중간 틈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병헌이 그 틈을 연기로 메운다. “극단적 상황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방법을 가장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는 이병헌은 중년 가장의 절박함과 분노, 무너져가는 자존심 등 만수의 다층적인 내면을 실감 나게 표현한다. 이병헌이 139분에 함축한 인생의 희로애락은 극의 리얼리티가 돼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다. 결정적 순간에 나오는 아이러니한 행동과 대사, 이를 통한 웃음 유발은 이병헌의 연기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어렵게 잡은 면접 기회를 말도 안 되는 너스레로 망치거나 아내 미리(손예진)의 직장 상사인 진호(유연석)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장면 등이 그렇다. 특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존 스미스 코스튬을 하고 추는 댄스 신은 ‘어쩔수가없다’의 명장면 중 하나다. 이처럼 이병헌은 허무맹랑한 상황을 태연자약하게 밀어붙이며, 난도 높은 블랙 코미디 연기를 완성한다. 이병헌은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이 박찬욱 영화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란 사실도 다시 한번 증명해 낸다. 앞서 이병헌은 이념적 대립과 인간적 교류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한 병사(‘공동경비구역 JSA’), 인질극 앞에서 내면이 붕괴되는 영화감독(‘쓰리, 몬스터’)으로 분해 박 감독과 함께 인간의 가장 유약한 부분을 들췄다. 이병헌은 이번에도 희(喜)와 비(悲), 미(美)와 추(醜)의 공존 속, 내면의 균열을 강조하는 ‘박찬욱 월드’의 주인공으로서 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이병헌의 열연에 국내외 평단도 만장일치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미국 인디와이어는 “이병헌의 유려한 연기가 박 감독의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톤을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치켜세웠다. 박 감독 역시 “이병헌은 정말 많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 필요에 따라 몇 초 안에 여러 가지 감정을 순식간에 바꿔 가면서 연기를 한다”며 “이병헌의 연기 덕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23 06:00
영화

강동원 ‘전,란’, GV 성료…박찬욱 감독 “보편적 호소력 있을 것”

‘전,란’의 주역들이 시청자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전,란’ 스페셜 GV(관객과의 대화)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동원, 차승원, 정성일과 각본 겸 제작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됐다.이날 박찬욱 감독은 ‘전,란’의 출발점에 대해 “2013년에 신철 작가가 투순군이란 소재를 가지고 왔다. 투항한 일본군들을 데리고 군대를 만들어서 민란을 진압하는데 기용했다는 기록에서 찾아낸 기가 막힌 이야깃거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신분 계급의 문제는 사실 어느 나라 역사에나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는 큰 갈등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호소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배우들은 작품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천영 역의 강동원은 “액션 장면에서 대역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했다. 얼굴이 잘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몸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몸 전체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선조를 연기한 차승원은 “자기는 베풀고 품어줬는데 백성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을 때 배신감이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갈등과 분노를 유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의 선조를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겐신으로 분한 정성일은 “겐신은 유일하게 천영을 만났을 때 웃는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맞상대인 천영을 만났을 때 호기심이 들고 반갑고 기대되는 마음에 웃음이 절로 났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전,란’의 명장면인 천영, 종려(박정민), 겐신의 해무 액션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그 시퀀스는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세 사람의 대결이란 게 새롭기도 하고, 그 안에서 많은 감정과 갈등이 폭발하고 해소되는 대단한 장면”이라고 극찬했다. 아울러 “영화를 보면서 선조의 천진한 연기에 감탄했고, 간단한 대사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함축적인 뉘앙스를 잘 살려줘서 작가로서 고마웠다”며 배우들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Q&A 코너에서는 캐릭터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검술 액션,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과 강렬한 비주얼 구현의 비하인드 등 팬들의 심도 깊은 질문이 이어지며 ‘전,란’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끝으로 차승원은 “돌이켜보면 참 행복한 영화를 찍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저만의 사진첩 같은 영화”라고 애정을 표하며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강동원 역시 “열심히 만든 영화를 보여드리게 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한편 ‘전,란’은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5 15:00
영화

시네마 만난 K팝 ‘마이 아티 필름’, 익숙한 듯 색다른 시도 [IS포커스]

좋아하는 아이돌이 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의 히데코와 숙희가 된다면 어떨까. Mnet ‘마이 아티 필름’은 그 상상에 도전한다.지난달 30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Mnet 본 방송과 유튜브 채널로 방영 중인 ‘마이 아티 필름’은 영화의 형식을 빌려 가수의 무대를 극장으로 확장한다. 공연 실황 영화와 ‘연기돌’로 스크린에 등장하는 K팝 가수가 특별하진 않지만, 이 프로그램은 가수가 콘서트장에서 자신의 곡을 공연하거나 작품에 배우로서 출연하는 것이 아닌 영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 연기와 춤 모두를 선보이는 ‘시네마틱 퍼포먼스’로 제시한다.매 에피소드는 10여 분 분량으로 드라마 파트와 댄스 퍼포먼스 파트로 구성되어, 길이가 확장된 뮤직비디오 또는 단편 뮤지컬 영화 같다. 특기할 점은 영화 ‘라라랜드’를 비롯해 잘 알려진 작품을 오마주 또는 클리셰를 차용해 아이돌을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위치시킨다는 점이다. 여기에 배우도 출연해 작품에 대한 몰입을 뒷받침하며 서로 다른 콘텐츠 영역의 협업을 성사한다.지난 13일 공개된 3회를 예로 들자면, 영화 ‘아가씨’를 오마주한 줄거리에 그룹 키스오프라이프 멤버 쥴리, 나띠가 등장해 정략결혼을 원하는 배우 이이경을 떨쳐내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스토리를 연기하며 푸시캣돌스의 노래 ‘버튼스’에 맞춰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 같은 시도는 출연 아티스트의 팬들에게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퍼포먼스형 아이돌은 물론 밴드 루시까지 정극 연기와는 거리가 먼 이들이 대사를 소화하는 모습을 다른 영역의 콘텐츠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영화 ‘클래식’ ‘라라랜드’를 오마주한 1화에 연하남으로 출연한 그룹 더보이즈 멤버 선우는 “막상 해보니까 (비율상) 퍼포먼스가 20, 연기 80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대해 ‘마이 아티 필름’ 제작진 측은 일간스포츠에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스토리라인을 강화한 형태인 만큼, 퍼포먼스에 강한 아티스트를 섭외 우선 순위에 뒀다. 풋풋한 사랑, 청춘의 열정 등 나타내고자 하는 이미지를 이야기가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기 비율은 각 회차에 맞게 다르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큰 기획 방향성을 협의 후 아티스트가 그에 맞게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촬영 현장에서 동선과 톤앤매너를 변형하며 함께 만든다고 덧붙였다.여기서 오마주 된 원작은 해당 장면을 그대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아는 장면의 재해석에 가깝게 구성된다. 모티브가 된 작품의 이야기 구조나 인상적인 이미지를 딴 회차가 있는가 하면, 원작을 특정할 수 없는 오리지널 회차도 있다. 제작진 측은 “각 에피소드와 잘 어우러지는 영화 속 명장면 또는 명대사를 아티스트만의 개성에 맞게 재해석해서 구성했다. 오마주와 오리지널의 비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여러 K팝 뮤직비디오에서 익숙한 명작을 레퍼런스로 삼아 오마주, 혹은 패러디하며 전하고자 하는 콘셉트 스토리텔링으로 재창조해온 시도와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마이 아티 필름’에서 재해석된 퍼포먼스가 꼭 원작의 메시지와 닿아있는 것은 아니다. ‘버튼스’에서 보여준 섹시 퍼포먼스의 결은 ‘아가씨’에서 표현된 관능과 닿아있지는 않다. ‘마이 아티 필름’은 Mnet와 유튜브에서 뿐 아니라 촬영 비하인드를 담아 30~45분 분량으로 CGV 전용관에서 상영한다. 이는 새로운 시도이자 여느 뮤직비디오와 분명한 차별점이다. 직접 아티스트가 관객을 만나는 무대인사는 매진 사례를 빚었다. 제작진 측은 “기획 단계부터 극장 상영을 염두에 두고 만든 프로그램으로 온라인에서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일회성 소비가 아닌, 오프라인(영화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몰입할 수 있는 퍼포먼스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또한 “이 프로그램이 온라인에서 보는 본편, 극장에서 보는 비하인드, 영화 속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까지 아울러 팬분들이 모일 수 있는 하나의 장이자 높은 몰입도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2 06:05
연예일반

전도연 주연 ‘리볼버’, 172개국 선판매 [공식]

전도연 주연의 영화 ‘리볼버’가 172개국에 선판매를 완료했다. 1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리볼버’는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인도, 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비롯해 북미, 남미, 프랑스, 독일, 폴란드, 러시아, 중동 등 172개국에 판매됐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무뢰한’으로 섬세한 각본과 밀도 있는 연출력을 입증한 오승욱 감독과 장르물 명가 사나이픽처스가 재회한 작품으로 전도연을 비롯해 지창욱, 임지연, 김준한 등이 열연을 펼쳤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배급을 맡은 퍼플 플랜(Purple Plan)은 “‘리볼버’는 혼란 속 휘말리는 인물들이 어떤 앙상블을 이룰지 매우 기대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의 배급을 진행했던 독일 배급사 플레이온픽쳐스(Plaion Pictures) 또한 “명실상부 전도연과 명장 오승욱 감독이 만난 ‘리볼버’는 거침없는 여성 범죄물로서 수많은 1990년대 홍콩 액션 스릴러는 물론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연상시키는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리볼버’ 오는 7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1 09:42
연예일반

라미란 “‘친절한 금자씨’ 목욕탕 노출신…나만 담요 안 줘 서러웠다” (살롱드립2)

배우 라미란이 무명 시절 일화를 전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살롱드립2’ 2회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티빙 ‘잔혹한 인턴’에 출연한 배우 라미란, 엄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MC 장도연은 라미란에게 “데뷔했을 때 맡은 배역이 기억나냐”고 질문했다. 이에 라미란은 2005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오수희 역이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현장에서 서러웠던 적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영화는 처음이고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첫 신이 목욕탕 장면이었다”며 “탈의된 상태에서 컷을 하면 스태프가 와서 담요를 덮어주지 않나. 나는 아무도 안 오더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목욕탕에서 일어나지 못했다며 “물 속에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분장 팀장님이 ‘빨리 담요 갖다 줘’ 그러더라. 너무 서러워서 막 울었다”고 설명했다.마침 다음 장면이 오수희가 금자(이영애)를 울면서 돌아보는 장면이었다고 한 라미란은 “서러움이 북받쳐 있는 상태에서 딱 돌았는데 이미 오열하고 있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그리하여 ‘친절한 금자씨’의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고, 라미란은 박찬욱 감독에게 극찬을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침 그다음 장면이 금자를 울면서 돌아보는 장면이었다. 서러움이 북받쳐 있는 상태였다. 딱 돌아섰는데 이미 오열하고 있으니까”라며 연기의 비하인드를 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7 07:38
스타

칠봉이·구동매·안정원·상수 선배…40대 유연석의 전성기는?

이쯤 되면 변신의 귀재다.수지의 강남 선배를 넘어 칠봉이, 구동매, 안정원 선생, 데이빗을 지나 상수 선배까지. 맡는 역할마다 완벽에 가까운 소화력을 자랑하며 배역 그 자체로 대중에게 각인된다. 지난 9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의 서사를 이끌며 애절한 사랑꾼으로 변신한 배우 유연석의 이야기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어느덧 데뷔 20년 차를 맞이한 유연석은 그간 다채롭게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스크린 데뷔작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속 유지태가 맡은 이우진의 아역으로 등장해 배우로서 첫걸음을 뗀 이후 공군 복역을 마친 그는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을 가리지 않고 대중에 모습을 비췄다. 독립 영화 ‘열여덟,열아홉’ ‘혜화,동’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단숨에 떠오르는 신인 배우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조연을 맡은 영화 또한 흥행하며 유연석의 인지도는 더욱 상승했다. 2012년 한국 로맨스 대표작이자 ‘국민 첫사랑 영화’인 ‘건축학개론’에서 과거 서연 역으로 분한 수지가 동경하는 대학 선배 재욱 역을 맡아, 모든 것에 능숙한 나쁜 남자를 완성도 있게 연기했다. 같은 해 송중기, 박보영 주연작 ‘늑대소년’에서는 일명 ‘인간 쓰레기’로 불리며 소탐대실의 훌륭한 예시를 보여준 인물 지태로 변모했다. 그는 순이(박보영 분)를 짝사랑하지만 정작 다른 여자와 놀아나는 악역 지태의 면면을 세밀히 표현해 대중에게 호평받았다. 드라마, 영화 조연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던 그에게 배우로서 한 계단 올라갈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 있다. 2013년 전 세대에게 사랑받으며 대흥행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였다. 첫 드라마 주연작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유연석은 훈남 야구 선수 칠봉이 역을 맡아 앞서 선보인 차가운 악역 이미지와 상반되는 달곰한 모습으로 뭇 여성 팬들의 마음을 울리며 배우로서 탄탄히 자리매김했다. 의사 이미지로도 유명세를 탄다. 2016년에서 2017년 방영된 의학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유연석은 잘생긴 연하남 의사 강동주를 맡아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멜로 장인’으로 거듭났다. 이후 2018년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으로 그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유연석은 백정의 아들 구동매로 맞춤옷 연기를 선보였다. 오직 조선 최고 사대부댁 애기씨 애신(김태리 분)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사내 구동매로 접신한 듯 배역 그 자체로서만 존재했다. 2년이 지난 2020년 봄, 안방극장에 온기를 가득 안긴 힐링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전성기를 다시 맞았다. 천사 같은 성품의 소유자 소아외과 조교수 안정원으로 그는 매주 목요일 밤을 환하게 밝혔다. 2021년 이어진 시즌2에서도 유연석의 에너지는 동일했다. 뮤지컬 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헤드윅’,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베르테르’ 등 남다른 가창력과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뮤지컬 배우 유연석으로서의 삶도 꼼꼼히 꿰맸다. 스크린 위에 펼쳐진 배우 유연석의 얼굴도 각양각색이었다. 영화 ‘제보자’, ‘상의원’, ‘은밀한 유혹’, ‘그날의 분위기’, ‘뷰티인사이드’, ‘해어화’, ‘강철비2: 정상회담’, ‘새해전야’ 등 다양한 작품과 배역에 도전했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 한 달도채 안 된 시점에 누적 시청 1억 시간을 돌파한 시리즈 ‘수리남’에서는 데이빗 박을 연기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콜롬비아에서 자라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하는 한인 2세이자, 전요한(황정민 분) 조직의 법률적 자문을 도맡는 고문 변호사로 열연했다. 최근 종영한 ‘사랑의 이해’를 통해 유연석은 더 깊은 감성의 연기를 선뵀다. 30대 끝자락에 임한 이 작품에서 그는 대책 없이 휘말리곤 하는 ‘사랑’의 과정을 노련하게 담았다. 하상수 역을 맡아 감정의 불확실함에 빠져 괴로워하는 인물을 전매특허 눈빛 연기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찍어낸 것. 사랑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인물의 변화 또한 자연스럽게 그리며 매회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받았다. 오는 3월 1일 유연석은 영화 ‘멍뭉이’로도 관객을 찾는다. ‘멍뭉이’는 동생 같은 반려견 루니에 진심인 민수(유연석 분)가 견주 인생에 위기를 맞고 사촌형인 진국(차태현 분)과 뜻밖의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실제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유연석이 견주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아 새로운 집사 찾기에 나서는 민수 역을 맡아 사실감 있는 연기를 펼친다. 수많은 작품, 캐릭터로 매번 그다음을 기대케 하는 배우 유연석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14 06:36
연예일반

[IS 줌]'유령' 이하늬-이솜 우산 장면..韓 레즈 스파이물의 탄생 알렸다

이해영 감독의 독특한 스파이 영화 '유령'이 한국 상업영화 첫 레즈 스파이물 탄생을 알렸다. 30일 CJ ENM은 '유령' 명장면을 소개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작전을 그린 영화. '독전'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하늬와 박소담 설경구 박해수 등이 호흡을 맞췄다.CJ ENM이 명장면이라며 소개한 담뱃불을 붙여준 차경과 난영의 모습은,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라면 의미가 한층 깊을 수 밖에 없는 장면이다. 그간 드러내놓고 밝힐 수는 없었던 '유령'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명장면이기 때문이다. 항일조직 흑색단의 행동대원이자 또 다른 유령인 난영(이솜 분)은 황금관 앞에서 지령을 확인 후 차경(이하늬 분)의 담뱃불을 빌려간다.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스파이이기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아야 하지만 신임 총독을 암살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 전, 어쩌면 마지막 만남일 수도 있어 차경과 난영의 짧지만 강렬한 감정이 드러난 장면에 영화를 본 관객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두 사람의 모습과 대비되는 화려한 황금관 조명과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등 이해영 감독의 특기가 가감없이 드러난 아름다운 미장센은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든다. 사랑하는 사이인 두 사람이 어쩌면 현생에서 만나는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영화를 끝까지 관람한 관객들에겐 되새길수록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다.사실 '유령'은 한국 상업영화에선 처음으로 시도된 레즈 스파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수적인 한국 상업영화계에서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명징하게 레즈 스파이물이라고 표방하지는 않고 '워-맨스'라고 표방하지만, '유령' 정체성은 명확하다. 친일파 명문가인 차경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난영) 때문이란 대사까지 극 중 소개된다. 이는 '바람의 소리' 리메이크인 '유령'이 원작과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이기도 하다. 이해영 감독은 '유령'의 색깔을 여성 스파이물이며, 여성들의 스파이물이며, 레즈 스파이물로 방향을 잡았다. '유령' 마지막 장면은 이 같은 정체성의 인장이다. 극 중 차경과 쥰지(설경구 분)가 맞붙는 강력한 액션 장면도 이런 정체성의 연장이다. 남녀 성별 차이가 느껴지자 않는 비등하고 격렬한 액션으로 여성 스파이물의 카타르시스를 전한다.'유령'은 우산 장면 같이 오묘한 분위기를 전하는 여러 장면들이 등장해 팬들의 관람욕구를 자극한다.일찌감치 '유령'의 이런 포인트를 짚은 관객들은 SNS를 통해 "이하늬와 이솜이 사랑하는 사이라니" "맛집 추천" 등등으로 자발적인 입소문을 내고 있다. 반면 이런 정체성을 불편해하는 일부 관객들이 악평을 쏟아내고 있기도 하다. 눈여겨볼 건 '유령'이 한국 최대 메이저투자배급사인 CJ ENM에서 투자, 배급했다는 점이다. 앞서 CJ ENM은 한국 최초 레즈비언 상업영화라 할 수 있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도 선보였다. 당시에도 '아가씨'를 레즈비언 영화라고 표방하지는 않았다. 보수적인 한국 상업영화계에서 이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유령'의 의미라 할 만하다. 의미가 또 다른 재미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1.30 10:56
생활/문화

삼성이 '나이토그래피' 띄울 때 박찬욱으로 응대한 애플

경쟁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플래그십 신제품의 카메라 성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과거 화소와 고배율 줌으로 싸웠다면, 이제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저조도 촬영 기능을 앞다퉈 자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프라인 전용 체험존을 설치하고 유명 방송인을 총동원해 마케팅에 나서자, 애플은 명장 박찬욱 감독과 손잡고 단편영화까지 내놓으며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전국 주요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20여 곳에는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전작과 달리 사진 촬영을 위한 별도의 콘셉트 공간을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 '밤의 공원'은 외부의 빛을 차단하고 곳곳에 작은 조명을 배치해 저녁 산책길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 갤S22 시리즈가 최고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나이토그래피'를 체험할 수 있다. 갤S22의 나이토그래피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많은 빛을 흡수해 다양한 색상과 디테일을 표현한다. 더 커진 이미지센서와 인공지능(AI) 작업에 특화한 4nm AP(중앙처리장치)의 융합으로 탄생했다. 갤S22 울트라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중 가장 큰 2.4㎛ 크기의 초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S22와 갤S22 플러스는 전작 대비 이미지센서가 약 23% 커졌다. 덕분에 직장인들은 퇴근한 뒤 늦은 시간에도 자신의 일상을 영상과 사진으로 또렷하게 공유할 수 있다. 주변의 밝기에 상관없이 인물사진을 찍을 때는 3배 줌까지 화질 저하 없는 촬영을 할 수 있다. 진화한 '자동 프레이밍'은 최대 10명까지 인식해 카메라의 초점을 모든 인물에 알아서 맞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갤S22 카메라의 한줄평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 추첨으로 경품을 주는 '낮투더밤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방송인 유재석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가수 김희철 등이 이를 직접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6일 만에 344만뷰를 달성했다. 이에 맞서 애플은 '올드보이' '설국열차' 등으로 잘 알려진 박찬욱 감독과 약 20분 길이의 영화 '일장춘몽'을 제작해 선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3' 프로로 촬영했으며, 유해진·김옥빈·박정민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박 감독은 11년 전 '아이폰4'로 촬영한 작품 '파란만장'으로 베를린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계 최초 극장 상영 스마트폰 영화에 이름을 올렸으며, 배우 이정현과 오광록이 열연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파격적인 시도였지만, 이번에는 아이폰13 프로의 카메라로 고가의 장비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뽐냈다. 일장춘몽은 유튜브 공개 3일 만에 조회 수 245만건을 넘어섰다. 마을의 은인을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한 장의사가 무덤을 파헤치고, 이 과정에서 무덤의 주인인 검객이 깨어나 자신의 관을 되찾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영화다. 갤S22와 마찬가지로 아이폰13도 이번 작품에서 야간촬영 기능을 강조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무덤가와 같은 어두운 장소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펼친다. '시네마틱 모드'는 영상 촬영 중 자동으로 심도를 조절했다. 박 감독은 "어떤 전문가용 카메라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이런 카메라를 쓰는 시대가 왔다"며 "카메라가 작아서 여기저기 숨겨서 찍기도 편하다"고 평가했다. 김우형 촬영 감독 역시 "빛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렇게 찍어도 정말 좋은 장면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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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제목, 알고보니 박찬욱 감독 아이디어

'디바'가 영화에 특별한 재미를 더하는 TMI를 공개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었던 신민아는 '디바'를 위해 단기간 내에 세계 최고의 다이빙 선수 이영으로 완벽하게 변신해야했고, 수개월의 훈련 기간을 거쳐 실제 다이빙대 위에서 거침없이 뛰어내릴 수 있었다. 실제로 예고편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신민아의 다이빙 장면은 고정된 카메라와 정확하게 구도를 맞추기 위해 5M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20여 번의 시도끝에 완성된 장면. 반복되는 다이빙에 얼굴이 부어도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고자 한 배우의 욕심이 탄생시킨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극중 이영과 수진, 두 명의 다이빙 선수를 의미하는 영화의 제목 '디바'에는 숨겨진 비하인드가 있다. 바로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등 한국 영화의 길이남을 명작들을 탄생시킨 박찬욱 감독의 아이디어라는 점. 조슬예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평소에 친분이 있던 박찬욱 감독에게 시나리오 리뷰를 부탁했고, 시나리오를 읽은 박찬욱 감독이 ‘디바’라는 제목을 제안했고 밝혔다. ‘디바’는 이탈리아어로는 여신, 이란에서는 전설 속의 괴물, 악귀라는 뜻을 지닌 이중적인 단어로, 다이빙계의 디바이면서 동시에 최고를 향한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혀가는 두 다이빙 선수를 나타내는 영화의 제목이 됐다. 또한 극중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다이빙 코치와 선수로 나오는 이규형과 신민아는 실제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03학번 동기. 신민아는 “이규형 배우와 대학교 동기인데, '디바'를 통해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챙겨주지 않아도 혼자 잘하는 스타일이다"고 귀띔했다. 이규형은 “믿기 힘드시겠지만 동기다. 당시에는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기에 숨겨진 동국대학교 출신이 한 명 더 있었는데, 바로 조슬예 감독. 그 역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라는 사실까지 더해져 ''디바'는 학연으로 탄생된 영화’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이어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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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계 살아있는 역사" 임권택 감독X김명곤, '방구석1열' 100회 특집 출연

한국 영화계 살이있는 역사, 임권택 감독과 배우 김명곤의 영화 이야기가 공개된다. 5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는 방송 100회를 맞이해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김명곤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짝코’와 ‘서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 녹화에서 변영주 감독은 임권택 감독에 대해 “한국 영화사의 암울했던 시절부터 시스템이 변화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의 명맥을 버티게 해준 영화들을 만들어오셨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김명곤은 한국 영화와 연극을 대표하는 배우고 마당극이라는 말을 만든 분이나 다름없다”라며 100회 특집에 의의를 더했다. 이에 1993년 개봉 당시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에 대한 이야기 하던 중 김명곤은 “한국 영화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처럼 전국에서 동시 상영을 했다면 1000만 관객은 훌쩍 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권택 감독은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진도 아리랑’ 롱테이크 신에 대해 “이렇게 유명한 신이 될 줄 몰랐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방구석1열’의 100회를 축하하는 영화인들의 영상이 공개된다. 박찬욱 감독, 배우 박중훈, 가수 유희열 등이 축하의 말을 전했고, ‘미쓰 홍당무’와 ‘미씽: 사라진 여자’등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은 “‘방구석1열‘을 통해 제 작품을 알게 됐다는 분이 많아서 특별히 고마움 느끼는 프로그램이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18년 5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20년 4월 5일 방송 100회를 맞은 ‘방구석1열’은 총 186편의 영화와 156명의 회원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번 100번째 정모를 하기까지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전도연 등 특급 게스트들이 출연해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방구석1열’ 100회 특집은 4월 5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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