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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슨 대화가 오갔길래, 김현수는 왜 LG를 떠났나 [IS 포커스]

한국시리즈(KS) 우승 후 LG 트윈스 팬들의 재계약 요구에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던 김현수(37)의 최종 행선지는 KT 위즈였다. 2025 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가 LG를 떠난 것이다.KT는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올해까지 LG에서 활약했다. 김현수의 FA 이적이 놀라운 건 불과 한 달 전 그가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KS 5경기에서 타율 0.529 1홈런 8타점을 기록,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한국시리즈 MVP가 다음 시즌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한 건 김현수가 처음이다. 이종범이 1997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KS MVP를 수상 후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로 떠난 기록은 있다. 그러나 이는 구단 동의 하에 이뤄진 해외 진출이었다. LG도 김현수를 잡고 싶었지만, 경쟁 균형세(샐러리캡)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주장 박해민을 4년 총 65억원에 붙잡는 데 주력했다. 두 선수 모두 FA 시장에서 몸값이 예상보다 높은 편이었다. 김현수와 LG의 동행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2021년 말 LG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했던 김현수는 +2년 최대 25억원의 '계약 연장 조건'을 채우지 못해 다시 FA가 됐다. 취재 결과 김현수는 최근 3년 OPS(출루율+장타율·0.792)가 낮아 +2년 옵션 계약 자동 발효 조건을 채우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김현수 측은 정규시즌 중 +2년 25억원의 계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LG 구단은 "옵션 달성에 실패했는데, 같은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원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김현수가 KS에서 MVP를 수상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몸값이 올랐고, 선수의 계약 기준선도 높아졌다. LG는 김현수와 첫 만남에서 2년 25억원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했다. 김현수 측은 '시즌 중 같은 조건(2년 25억원) 요구에 답이 없었는데, 지금 같은 금액을 제시하는 건 사실상 계약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KT와 두산이 김현수 잡기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차명석 LG 단장이 협상 과정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고, 김현수를 향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김현수는 "잠을 못 잘 정도였다"라고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 차 단장이 구단을 통해 "오해였다"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LG 잔류는 물 건너간 분위기였다. 결국 FA 시장에서 박찬호와 강백호를 놓친 KT가 김현수에게 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조건으로 베팅했다. 반면 LG의 최종 제시안은 2+1년 34억원 내외였다. KT와 비교하면 보장액에서 약 20억원의 차이가 난다. 김현수 측은 23일 LG와 마지막으로 만났고, 김현수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LG 라커룸에서 짐을 뺐다. LG 구단 관계자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며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LG와 김현수의 8년 동행은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이형석 기자 2025.1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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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4년 역사상 처음, 한국시리즈 MVP의 충격 이적...김현수 KT행

2025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37)가 LG 트윈스를 떠나 KT 위즈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선택했다. 한국시리즈 MVP 수상 후, 다음 시즌 국내 타 구단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김현수가 처음이다. KT는 지난 25일 "FA 외야수 김현수와 3년 5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 등 전액 보장 조건이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LG에서 활약했고, 내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뛴다. 김현수의 FA 이적이 놀라운 건 그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LG의 통합 우승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2025년 KS 5경기에서 타율 0.529 1홈런 8타점을 기록,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그는 "프로 20년 차인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11월 초에는 구광모 구단주로부터 1억원 상당의 고가 명품 시계를 선물받기도 했다. 1982년 출범한 KBO에서 한국시리즈 MVP가 다음 시즌 팀을 옮긴 건 역대 43명(1985년 삼성 라이온즈 전후기 통합 우승) 중 김현수가 최초다. 이종범이 1997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KS MVP를 수상 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로 옮겼지만, 이는 해외 진출이었다. 2000년 KBO리그의 FA 제도 도입 이후 KS MVP 출신의 FA 이적은 마해영(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두산) 오재일(두산→삼성) 정도 밖에 없다. 현대 유니콘스 톰 퀸란(2000년) 두산 베어스 타이론 우즈(2001년) 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2014년) 등은 KS MVP 활약을 인정받아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현수와 LG의 동행은 8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구단은 KS MVP와의 이듬해 연봉 협상 때 포스트시즌 공로를 인정해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한다. 김현수처럼 KS MVP를 수상하고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거의 없다. 김현수는 2021년 말 LG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2년 최대 25억원의 '계약 연장 조건'을 채우지 못해 다시 FA가 됐다. 김현수는 KS 활약으로 몸값이 치솟았고, 더 좋은 조건인 3년 전액 보장 50억원에 세 번째 KBO리그 FA 계약을 했다.LG는 경쟁 균형세(샐러리캡)의 부담으로 김현수에게 KT나 두산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김현수도 LG를 떠날 결심을 했다. 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준 KT에 감사하다. 협상이 길어져서 LG와 KT에 죄송하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한편 김현수는 세 번의 FA 계약으로 국내에서만 255억원을 받을 수 있다. 총 302억원의 최정(SSG 랜더스), 277억원의 양의지(두산), 257억원의 김광현(SSG)에 이어 김현수가 네 번째다.이형석 기자 2025.11.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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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로컬룰' 끌어낸 노시환 괴력..."처음 경험, 신기해"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괴력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홈팀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의 주중 3연전 1차전. 흔히 '고척 로컬룰'로 불리는 돔구장 그라운드룰이 적용해 득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나왔다. 한화는 1-1 동점이었던 9회 초, 선두 타자 문현빈이 키움 마무리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명품' 투수전 균형이 깨진 것. 이어진 상황에서는 한화에 행운이 따랐다. 후속 타자이자 거포 노시환이 타석에 나섰고, 조영건의 2구를 공략해 공을 왼쪽 높이 띄웠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가 될 것 같았지만, 키움 야수진이 어수선해졌다.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모두 허공을 바라보다 '공이 사라졌다'라는 제스처를 했다. 한동안 없어진 공은 갑자기 3루 바로 옆 파울 지역으로 떨어졌다. 천정에 맞은 것으로 보였다. 타자주자 노시환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향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심판진은 노시환에게 인정 2루타를 주고 귀루를 지시했다. 공이 바로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천정 구조물에 끼었기 때문이다.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룰에 따르면 내야 페어지역에서 공이 천정(스피커 등 포함)에 낀 경우 볼페드가 선언되며 타자와 주자가 안전진루쿼 2개루를 확보한다. 낙하한 공을 바로 포구하면 아웃, 낙하한 공을 포구하지 못했으면 인플레이다. 하지만 이 상황은 천정에 낀 경우로 판단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이 관련 내용에 대해 어필했지만, 심판진은 문제 없이 룰을 적용했다. 한화는 이어진 무사 2루 기회에서 손아섭이 바뀐 투수 전준표를 상대로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며 노시환을 3루로 보냈고, 김태연이 사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이도윤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가 나오며 1점 추가했다. 한화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선두 타자 박주홍, 후속 임지열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시즌 68승 3무 47패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1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고척돔 내야 페어지역에 천정를 맞힐 만큼 높은 타구를 생산하는 타자는 많지 않다. 특유의 강한 파워를 보여준 노시환은 "내가 할 수 있는 스윙은 다 했는데 사실 약간 빗겨서 맞는 바람에 전력 질주를 하느라고 내 타구를 보지는 못했다. 2루까지 열심히 뛰었는데 그 때까지 수비들이 공을 못찾는 것 같아 인플레이인 줄 알고 3루까지 뛰었는데 천장에 맞아 인정 2루타라는 설명을 듣고 그때 타구가 천장에 맞았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다"라고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천장을 맞힌 게 처음 경험하는 거라 신기한 마음이었다. 아웃일 줄 알았는데 2루타가 돼 운도 따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결국 팀이 승리해서 연승을 이어간 것도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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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잘해요. 예쁜 선우" GG 출신 박찬호도 놀란, 1루 포구…"본능적으로 다리 찢었다" [IS 피플]

"선우, 잘해요. 예쁜 선우."골든글러브(GG) 유격수 박찬호(30)가 후배 오선우(29·이상 KIA 타이거즈)를 두고 한 말이다.박찬호는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초 선두타자 오태곤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역동작으로 포구한 뒤 송구한 것이다. 3루 방향으로 치우친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물샐틈없는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사실 박찬호의 '명품 수비'를 완성한 건 1루수 오선우의 포구였다. 빠른 판단으로 오른쪽 다리를 쭈욱 벌린 오선우는 원바운드된 송구를 한 번에 잡아냈다.SS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정도로 간발의 차이.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1점 차이로 승리한 뒤 박찬호는 "(8회 송구는) 엉겁결에 한 수비였다. 공이 제대로 안 잡혀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던졌는데 그걸 선우가 잡아줬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특유의 농담으로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이에 오선우는 "오늘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 공을 놓치거나 세이프가 됐더라면 선두타자 출루 이후 중심타선이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발을 베이스에서 빼서 안전하게 잡을지, 발을 빼지 않고 승부를 볼지 고민했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상황이라 본능적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다리를 찢었다. 글러브에 공이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었고, 처리를 해 내 다행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만년 백업'이던 오선우는 올 시즌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출전 기회를 잡았고 기대 이상의 활약(63경기, 타율 0.292)으로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오선우에 대해 "옛날부터 펀치력도 있었고 가진 실력을 봤을 때 충분히 1군에서 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나 이런 부분에서 어느 자리가 좋은지 못 찾아줬던 게 아닐까 한다"며 "(지금은 상황에 따라 외야와 1루를 모두 뛰니) 할 수 있는 포지션이 늘어나 (긍정적인 효과로) 방망이도 잘 맞고 하니까 이제는 다른 선수가 올라와도 선우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상당히 기대된다"라고 흡족해했다. 애매했던 '수비'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1군에서의 활용 폭이 커졌다. 3일 '포구' 하나로 이를 입증한 셈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11:44
프로야구

[IS 잠실] 아깝다 뜬공 하나…김동주, 3⅔이닝 4실점 패전 위기

김동주(21·두산 베어스)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무리했다. 분투했으나 뜬공 하나가 장타가 돼 만루 위기를 막지 못했다.김동주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으나 3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도 3회까지 호투했지만, 4회 만루 위기를 허용한 후 싹쓸이 적시타를 맞아 패전 위기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3회까지만 해도 제 몫을 했다. 다소 제구 불안은 있었으나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1회 홍창기에게 1볼넷을 내줬으나 포수 장승현이 도왔다. 장승현은 2사 1루 오스틴 딘의 타석 때 2루로 뛰는 홍창기를 저격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홍창기의 23번째 도루 실패(성공 23회)였다.이후에도 나름 안정감을 이어갔다. 2회 초 타선의 한 점 지원을 받은 김동주는 2회 말 첫 타자 오스틴을 9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베테랑 오지환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어 문보경과 승부에서는 직구(7구 중 5구) 승부에 집중, 결정구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다만 3회부터 제구 불안이 점점 커졌다. 선두 타자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게 시작이다. 후속 타자 이재원을 병살로 잡아 한 숨을 돌렸지만, 다시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투구 수를 늘렸다. 3회까지 58구. 명백히 많은 갯수였다.아슬아슬했던 노히트 줄타기는 결국 4회 무너졌다. 김동주는 선두 타자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깔끔하게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 김현수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주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오스틴에게도 연타를 내준 그는 오지환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내야 수비는 도왔으나 외야 수비가 돕지 못했다. 김동주는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전진수비하던 양석환이 이를 재빠르게 포구했고,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송구가 다소 높았으나 포수 장승현이 잡아 처리했다. 2아웃.그러나 결국 그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했다. 김동주는 문보경과 2볼 1스트라이크 승부에서 142㎞/h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했고, 문성주가 쳐낸 타구는 중견수를 향해 날아갔다. 타구를 쫓아간 건 리그 대표 명품 수비수 정수빈이었다.모두가 포구를 예상했지만, 한 걸음이 부족했다. 햇볕 탓인지 타구 판단이 늦어진 정수빈은 한 끝 차로 글러브에 공을 담지 못했고, 타구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변했다.김동주의 강판에서 끝나지 않았다. 두산 벤치는 박치국을 구원 등판시켰으나 역시 볼넷과 사구로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만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박치국의 4구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키를 넘어가 다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경기는 1-5 일방적인 흐름으로 바뀌었고, 김동주의 자책점도 4점으로 늘어났다.두산이 마운드를 왼손 이병헌으로 바꾼 가운데 경기는 4회 말 종료 시점인 현재 LG의 1-5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5 15:43
산업

진주 목걸이 한 상남자들…셀럽의 젠더플루이드 열풍

최근 국내·외 유명 남성 연예인들이 진주 목걸이를 착용하고 대중 앞에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성별이 유동적으로 전환되는 젠더)'가 패션업계 트렌드가 되면서 평소 남성성을 강조해 온 스타들도 이에 올라탄 것으로 보인다.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의식 있어 보이고 개성 넘친다" "따라 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셀럽의 진주 목걸이를 콘셉트로 한 패러디 사진도 인기다. 남성 '핫템' 진주 목걸이 배우 겸 감독 이정재는 최근 자신이 처음 메가폰을 잡은 영화 '헌트'를 소개하기 위해 출연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주 목걸이를 착용하고 나와 화제가 됐다. 연분홍색 슈트를 곱게 차려입은 그는 굵은 사이즈의 진주 목걸이를 걸었다. 셔츠 단추를 두어 개 푼 덕에 진주 목걸이의 존재감이 더욱 도드라졌다. 평소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왔던 이정재는 이 프로그램에서 "청담동 사모님"을 자처하며 멋진 모델 워킹까지 선보였다. 반응이 뜨거웠다. 그동안 좀처럼 보지 못했던 스타의 특별한 모습이고 남성도 진주 목걸이가 잘 어울린다는 걸 보여준 대표적인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SNS에서는 이정재처럼 연분홍색 옷과 커다란 진주 목걸이를 한 채 아련한 눈빛을 짓는 강아지 사진도 등장했다. 일종의 패러디인 셈이다.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는 진주를 활용한 패션을 자주 선보이는 셀럽 중 하나다. 뷔는 지난 2018년 검정 재킷에 화려한 왕 진주 귀걸이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그룹 빅뱅 출신 뮤지션인 지드래곤, 송민호 등도 진주 아이템을 사랑하는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꼽힌다. 비단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다. 영국의 가수 겸 영화배우인 해리 스타일스는 진주 목걸이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스타다. 그는 2020년 영국의 굵직한 시상식인 '브릿 어워드'에 나타나 레이스 셔츠와 보라색 니트를 받쳐 입고는 진주 목걸이를 점잖게 매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해리 스타일스의 개인 SNS에는 하얀 진주 외에도 노란색, 빨간색 등 총천연색 진주 액세서리가 가득하다. 미국의 팝스타 패럴 윌리엄스도 진주 애호가다. 그는 과거 서울에서 열린 샤넬 캡슐 컬렉션 론칭 기념행사에 참석해 진주 목걸이와 이니셜 목걸이를 겹쳐 걸어 대중의 시선을 빼앗았다. 심지어 진주 목걸이를 주렁주렁 건채 경기에 나서는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 작 피더슨은 애틀랜타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밀워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회 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런데 피더슨의 목에는 누가 봐도 영락없는 기다란 진주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피더슨이 진주 목걸이를 한 이유는 특별히 없다. "아침에 일어나 문득 진주 목걸이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 전부다. 이 덕분에 피더슨은 진주 목걸이를 달고 가을야구에서 홈런을 터뜨린 선수로 남게 됐다. 진주 목걸이를 애용하는 남성 스타가 늘어나자 남자만을 위한 진주 액세서리 라인도 선을 보인다. 고급 주얼리 브랜드 '미키모토'는 지난 2020년 패션 브랜드 '꼼 데 가르송'과 손잡고 남성용 진주 컬렉션을 선보였다. 똑 떨어지는 슈트와 넥타이 위에 두 줄로 레이어드 된 굵직한 진주 목걸이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젠더플루이드 확산 새로운 추세 진주 목걸이는 평소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목걸이와 귀걸이, 반지 등을 자주 하는 남성들에게도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으로 통해왔다. 여성의 순결과 고귀함이라는 보석 자체의 상징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대부터 전해지는 초상화에는 남성이 주인공인데도 진주 액세서리를 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로마시대 진주 목걸이는 상류층의 대변했고, 중세시대에는 가톨릭 교회의 전유물로 통했다. 실제로 영국의 시인이자 군인이었던 월터 랠리는 1588년 진주 단추가 빼곡하게 달린 옷과 큼지막한 진주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담긴 자신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랠리가 진주를 통해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향한 충성을 맹세했다는 것이 미술계 해석이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유럽 군주와 귀족의 초상화 등을 살펴볼 때 역사적으로 남성이 진주를 착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초기 현대에 들어서 진주는 여성과 연관되어 매우 고전적이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착용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패션가는 새삼스러운 진주 목걸이 인기의 배경으로 패션계 전반에 부는 젠더리스 트렌드를 꼽는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생물학적 성 분류를 넘어 개인의 의사와 가치에 따라 자유롭게 젠더를 오가길 원한다. 남성이 진주 목걸이를 하고 화장을 하거나, 여성이 콤비 정장을 입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쿨하다'고 받아들인다. 독일 주간지 슈테른은 최근 "진주목걸이가 성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패션계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숏폼(짧은 동영상) 앱 '틱톡'이나 힙합 콘서트장 등에서 진주 목걸이를 한 남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남성 주얼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3%, 기타 액세서리는 약 83% 이상 증가했다. 젠더플루이드와 '젠더뉴트럴(Gender neutral·남녀 구분 자체를 없애고 중립적으로 사람 자체로만 생각하려는 움직임)' 문화가 확산하면서 나타난 소비 현상이라는 것이 트렌비 측의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명 남성 연예인을 중심으로 진주 목걸이가 인기를 끌면서 성 고정관념이 허물어지고 있다"면서도 "다양성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외양만 좇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29 07:24
프로야구

[IS 고척]'안우진 쾌투+이지영 결승타' 키움, 양현종·KIA 꺾고 위닝 확보

키움 히어로즈가 명품 투수전에서 웃었다. 안우진(23)은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선발 투수 안우진은 7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베테랑 포수 이지영은 경기 후반 천금 같은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시즌 46승 1무 28패를 기록, 리그 2위를 지켰다. 28일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하며 이번 KIA 3연전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신·구 에이스 선발 맞대결로 주목받은 경기였다. KIA는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이 등판했고, 키움도 올 시즌 에이스로 올라선 안우진이 나섰다. 두 투수는 지난 11일 광주 경기에서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안우진은 6이닝 4실점, 양현종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배의 판정승. 불과 18일 만에 성사된 재맞대결. 안우진 입장에선 리벤지 매치였다. 그리고 그는 집중력과 투지를 모두 보여줬다. 첫 5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선두 타자 2루타를 허용한 4회도 후속 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는 1사 1·2루에서 중견수 뜬공과 삼진을 잡아냈다. 투구 수가 100개에 다가서고, 넘어선 6회와 7회는 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 양현종도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안우진이 시속 150㎞대 중반 강속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윽박질렀다면, 양현종은 다양한 구종과 볼 배합 그리고 로케이션을 보여주며 노련미를 보여줬다. 야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탓에 2번이나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는 1회 양현종과의 첫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쳤지만, 3회와 6회는 범타로 물러났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나성범-황대인, KIA 클린업 트리오는 안우진을 상대로 1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토록 팽팽했던 승부는 7회 말 균형이 깨졌다. 안우진은이미 107구 투구로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상황. 양현종이 투수전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나섰지만, '커트 달인' 이용규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희생번트로 득점권(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김웅빈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이지영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이날 5회에도 시속 149㎞ 강속구를 뿌렸다. 팀이 2연패 중이었고, 안우진과의 대결도 이목이 쏠렸다. 무엇보다 0-0 동점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장 묵직한 공을 던질 수 있는 기어로 나섰다. 그러나 정작 이지영에겐 4구 연속 체인지업을 고집하다가 빗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정타로 맞지 않은 공이 내야수와 외야수 사이에 떨어졌다. 키움이 1-0으로 앞서간 순간이다. 키움은 0점대 평균자책점 셋업맨 김재웅이 8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도 임무를 완수하며 승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29 21:24
프로야구

[IS 스타]명품 투수전, 주인공은 LG 트윈스 4번 타자

'명품 투수전'의 주인공은 LG 트윈스 4번 타자 채은성(32)이었다. 채은성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승 1패로 맞이한 주말 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도 5승 4패로 앞서갔다. 시즌 38승(1무 28패)째를 올린 LG는 2위 키움(39승 1무 27패)과의 승차도 1경기로 줄였다. 양 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키움)와 아담 플럿코(LG)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요키시는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투심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체인지업과 커브를 결정구로 구사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7개 중 6개의 결정구가 변화구였다. 요키시는 6회 초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플럿코도 3회 말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기세를 올렸다.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이후 다시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삼진 쇼를 펼쳤다. 채은성은 0-1로 지고 있던 7회 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요키시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채은성은 앞선 두 타석에서 허무하게 물러났다. 1회 초엔 3구 연속 들어온 투심 패스트볼에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고, 4회 초엔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7회 초에는 4번 타자다운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 동점을 만든 LG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8회 말 등판한 이정용과 9회 말 나선 진해수가 차례로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LG는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키움 내야진의 어수선한 수비를 틈타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2-1 역전을 이끌었다. 앞선 4타석에서 침묵하던 3번 타자 김현수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채은성은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주자를 2·3루에 두고 나선 그는 키움 투수 김태훈의 슬라이더(시속 136㎞)를 받아쳐 우중간 워닝트랙까지 보내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공은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그사이 3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LG는 4-1로 달아났다. LG는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키움 전병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채은성의 타점이 더 소중해진 순간이었다. 채은성은 6월 들어 부진했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전까지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204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나선 18타석에선 단타만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에이스급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LG의 승리를 이끄는 타격을 보여주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후 채은성은 "최근 박빙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팀(LG)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한 주의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좋은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19 17:54
야구

[IS 수원 시선]'명품 수비 지원' 강백호, 진짜 1루수로 한 걸음 '더'

잘 잡았다. 쉽지 않은 플레이다. 강백호(21) 얘기다. KT 주전 1루수 강백호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위압감을 주며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을 괴롭혔다. 수비에서도 좋은 포구가 있었다. 명품 수비를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상황은 이랬다. KT 선발 투수 김민수는 0-1로 뒤진 3회 초 1사 1루에서 삼성 5번 타자 김동엽에게 가운데 방면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KT 외야에는 배정대가 있었다. 넓은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을 앞세워 포구에 성공했다. 명장면은 이어진 플레이에서 나았다. 주자 구자욱이 2루까지 밟고 3루 진루까지 시도했다. 안타를 확신했기 때문이다. 리터치를 하지 않았고, 황급히 귀루를 도모했다. 배정대는 도움닫기 동작을 간소화하고 어깨의 힘과 탄력으로만 1루 송구를 뿌렸다. 그리고 공은 낮은 탄도로 1루를 향했다. 체공 시간이 길면 주자가 먼저 베이스를 밟을 가능성이 높았다. 문제는 정확도. 99점을 줄 수 있는 송구였지만 1루수 앞에서 바운드가 됐다. 1점을 강백호가 채워줬다. 바운드된 순간 마치 낚싯대를 채듯이 미트를 아래에서 위로 올리며 공을 잡아냈다. 더블플레이로 이닝 종료. 1루수는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고 있어야 하므로 동작 제약이 있다. 바운드되는 공은 오로지 낙구 위치 판단과 핸드-아이 코디네이션(hand-eye coordination·눈과 손의 협응 능력)에 의존해야 한다. 강백호는 고교 시절 투수와 포수를 맡았다. 포구 능력이 발휘됐다. 비슷한 장면이 또 있었다. KT가 3-1로 앞선 5회 초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타구를 유격수 심우준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1루 주자 박해민이 앤드런 작전을 수행한 탓에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다가 역동작으로 포구한 것. 호수비였다. 강백호는 이 상황에서도 송구를 잘 잡아냈다. 심우준이 송구까지 완벽하게 하진 않았다. 다소 낮았다. 육안으로는 숏바운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을 정도였다. 강백호가 잘 처리한 송구였다. 강백호는 올 시즌부터 1루수를 맡았다. 시즌 초반에는 타구 판단, 포구 뒤 2루 송구에 미숙한 모습이 있었다. 여전히 완벽하진 않다. 그러나 자신의 범위 안에 들어오는 포구가 능하고, 송구 포구는 뛰어난 수준이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야수의 위치와 움직임을 고려하고 송구하는 능력도 좋아졌다. 기본 플레이였다며 폄하될 수도 있다. 그러나 1루수가 되어 가는 강백호의 모습은 반갑다. 타격 성장 속도보다는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16 22:07
야구

[IS 고척 현장]'내야수' 김혜성이 명품 외야 수비...키움 동점 발판

내야수 김혜성(21·키움)이 명품 외야 수비를 했다. 김혜성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원래 내야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루를 지켰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새 외인 타자 에디슨 러셀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와 2루수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외인의 기량을 완전히 끌어내기 위해서는 현재 토종 내야진의 포지션 정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 손혁 키움 감독은 몇몇 내야수의 외야 겸업 가능성을 전했고, 김혜성이 첫 번째 주자로 실전에 투입됐다. 백업 외야수는 있다. 김혜성의 타격감이 좋은 편이었고, 선발투수가 대체 선발인 조영건이었기에 득점력 강화 차원에서 내린 선택이기도하다. 4회까지 김혜성에게 향한 타구는 이미 안타가 된 타구가 전부였다. 바쁘지 않았다. 그러나 5회 2사 뒤 강한 인상을 남기는 수비를 보여줬다.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 위 양현이 김재환에게 좌측 방면 빗맞은 타구를 맞았다. 김혜성은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각선으로 쇄도한 뒤 정확하게 낙구 지점을 포착해 포구를 해냈다. 김재환이 좌타 거포이기에 외야 수비진이 우편향 시프트를 가동한 상황. 타구는 선상 쪽으로 향했지만 김혜성이 빠른 발과 판단력으로 포구를 해냈다. 키움은 2-7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상대 투수 홍건희로부터 추격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점수 차를 좁힌 상황에서 김재환의 타구가 안타가 되면 2루 주자는 무난히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김혜성이 투수 양현뿐 아니라 키움의 집중력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기여했다. 그는 원래 내야수다. 타선은 이어진 5회 공격에서 김규민이 볼넷, 서건창이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김하성이 2타점 동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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