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68건
경제일반

방긋 웃은 백화점...명절 특수에 매출↑

지난 25일부터 엿새간 이어진 설 연휴에 백화점들이 '반짝 특수'를 누렸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설 연휴 기간 영업일 기준 일평균 매출을 작년 설 연휴(작년 2월9∼12일)와 비교하면 현대백화점 일평균 매출이 32.7% 늘었고, 신세계백화점 27.3%, 롯데백화점은 25% 각각 증가했다.업계는 설 연휴 기간 일평균 매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길어진 연휴'와 '강추위'를 꼽았다.올해 설 당일(29일)이 수요일이어서 주말부터 쇼핑할 시간이 충분했고 강추위와 폭설로 야외 나들이와 외식보다 실내 쇼핑 후 집밥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현대백화점은 설 연휴 기간 일평균 기준으로 지난 설 대비 아우터(55.8%)와 아웃도어(49.4%), 스포츠(41.2%)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F&B(식음료) 일평균 매출도 64.1%나 늘었다.신세계백화점도 이번 설 연휴에 프리미엄 아우터와 아웃도어 매출이 급증했고,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중심의 명품, 식음료(F&B) 매출 증가세도 도드라졌다고 강조했다.롯데백화점은 설 연휴에 가족 단위 고객 증가로 델리(즉석요리)와 베이커리 일평균 매출이 작년 설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또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서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일평균 매출도 135% 증가했다고 전했다.업계는 다음 주 '포스트 설'과 밸런타인 마케팅에 집중해 설 연휴 매출 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2025.01.31 16:05
경제일반

고디바 베이커리,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대형 매장…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오픈 축하

벨기엠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1층에 베이커리 매장을 오픈했다. 기존 명품, 뷰티, 주얼리 등의 매장이 자리잡았던 백화점 1층에 대형 규모로 매장을 연 고디바 베이커리 현대 신촌점은 빵 제품은 물론 초콜릿, 음료, 아이스크림도 판매하며 MZ세대들의 새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문을 연 첫날인 이날 고디바의 모델로 발탁된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선수가 방문해 시선을 모았다. 오상욱 선수는 매장 외벽 사이니지에 걸린 자신의 이미지를 보고 인증샷을 찍는가 하면, 주위에 선물할 초콜릿을 직접 골라 구입했다. 또 고디바의 초콜렉사 음료와 소라빵 아이스크림도 맛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디바는 오상욱 선수를 올 하반기 골든 모먼트 캠페인 모델로 발탁했다. 수능 응원, 빼빼로데이, 홀리데이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으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한편 고디바 베이커리 제품은 더현대서울, 현대 판교점, 현대 목동점, 커넥트현대, 현대 신촌점 매장과 고디바 플래그십 매장 광화문점에서 만날 수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8 14:58
연예일반

김재영·남윤수·정은채, 포토월 행사 취소…“비상계엄 선포·해제 따른 결정”

배우 김재영, 남윤수, 정은채 등이 참석 예정이었던 주얼리 브랜드 포토월 행사가 취소됐다. 밤사이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해제 여파다. 포토월 진행사 측은 4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오늘 오전 예정됐던 매장 오픈 기념 포토월은 취소됐음을 안내드린다”며 “이번 행사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당초 이날 오전 9시 20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한 프랑스 모던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의 포토월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재영, 남윤수, 정은채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새벽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4 07:57
산업

징검다리 연휴 앞둔 유통가…'10월 특수' 정조준

추석 특수를 보낸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10월 연휴를 맞아 또 한 번의 특수 맞이에 나섰다. 백화점은 의류 등 잡화를 중심으로 대형마트를 먹거리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지갑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추석 특수에 이어 또다시 대목27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시대 소비심리 위축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올해 추석 연휴 반짝 특수를 누렸다. 실제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9월 14∼18일까지 백화점 3사 매출이 전년 추석 연휴(9월28일∼10월2일) 대비 1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매출도 20%가량 증가했다.이에 유통업체들은 국군의날(10월 1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징검다리 휴일을 앞두고 고객 모시기 경쟁에 돌입한다.통상 유통가에서는 추석 이후부터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가 있는 11월 전까지를 매출이 감소하는 비수기로 꼽는다.하지만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데다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또 한 번의 특수를 노리게 됐다.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로 ‘매출 2연타’ 노려백화점 업계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이번 주말 곧바로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 점포에서 '슈퍼스타일'을 테마로 가을 정기 세일을 한다. 행사 기간 패션을 중심으로 약 500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다음 달 1∼9일 패션이나 잡화, 스포츠 단일 브랜드를 당일 30만원 이상 사면 구매액의 10%를 롯데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등 다양한 고객 혜택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대표 쇼핑 축제인 '신백멤버스 페스타'를 진행한다. 남·여성 패션과 잡화, 리빙까지 3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29일과 다음 달 1∼6일 제휴카드로 명품이나 시계, 주얼리(장신구) 상품을 단건으로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신백리워드를 증정한다. 다음 달 9∼13일에는 명품과 패션, 잡화에서 동일한 신백리워드 사은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에선 패션과 리빙, 스포츠 등의 200여개 브랜드가 가을철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선보이는 '더 세일' 행사를 마련했다.통합 세일 외에 점포별로도 팝업 이벤트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형마트, 과일 등 먹거리 할인대형마드들은 먹거리를 중심으로 할인행사에 나선다.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연휴 동안 할인 행사를 한다. 이번주 핫프라이스 특가 상품은 사과로, 롯데마트와 슈퍼에서 ‘상생 사과(4~7입)’을 현재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엘포인트 회원 대상 먹거리 할인도 진행한다. 1++(9)등급 프리미엄 한우 ‘마블나인’ 전품목의 경우 엘포인트 회원 대상 40% 할인하며, ‘요리하다 양념 소불고기·제주 흑돼지 간장불고기 고추장불고기’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가을 나들이 시즌에 맞춰 델리 코너 간편 먹거리 중심으로 연휴 행사를 준비 중이다.이마트는 외식물가 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대의 ‘버거’와 ‘윙봉’을 준비했다. 먼저 이마트는 1개에 2980원인 ‘어메이징 더블더블버거’를 내놨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더블 버거 가격 대비 반값 수준이다. 홈플러스 역시 축산·과일·델리 등 고객이 즐겨 찾는 품목과 나들이 먹거리를 할인가에 선보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7 11:26
경제일반

백화점 업계, 가을 정기세일 돌입…징검다리 연휴 특수 겨냥

백화점 업계가 일제히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가 끼어있는 데다 고객들이 본격적으로 가을·겨울 옷을 구매하는 시즌인 점을 고려해 저마다 패션 부문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 점포에서 '슈퍼스타일'을 테마로 가을 정기 세일을 한다고 24일 밝혔다.패션을 중심으로 약 500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다음 달 1∼9일 패션이나 잡화, 스포츠 단일 브랜드를 당일 30만원 이상 사면 구매액의 10%를 롯데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등 다양한 고객 혜택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대표 쇼핑 축제인 '신백멤버스 페스타'를 연다.남·여성 패션과 잡화, 리빙까지 3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7∼29일과 다음 달 1∼6일 제휴카드로 명품이나 시계, 주얼리(장신구) 상품을 단건으로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신백리워드를 증정한다.다음 달 9∼13일에는 명품과 패션, 잡화에서 동일한 신백리워드 사은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도 패션과 리빙, 스포츠 등의 200여개 브랜드가 가을철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선보이는 '더 세일' 행사를 마련했다.통합 세일 외에 점포별로도 팝업 이벤트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더현대 서울에서는 다음 달 1∼13일 뮤지컬 알라딘 팝업 행사를 통해 뮤지컬 무대와 의상을 그대로 구현한 한정판 상품 20여 종을 선보인다.판교점은 가을 이사 철을 맞아 다음 달 6일까지 '리빙 페스타'를, 목동점은 오는 29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다양한 의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나이키 대전'을 각각 진행한다.이밖에 점포별로 가을 음악회나 미술품 전시 등의 문화 행사도 준비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늦더위가 지나고 찾아온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볼거리, 즐길 거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4 08:32
산업

샤넬, 갤러리아백화점 영업 중단...'구찌' 때문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 팝업 매장 설치에 분노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운영 중이던 매장 영업을 전날 돌연 중단했다. 샤넬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인근 팝업 전용 공간에서 구찌의 앙코라 팝업이 열리는 것을 놓고 백화점 측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샤넬코리아 측은 "갤러리아가 당사 부티크 앞에 가시성과 운영환경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팝업 설치를 진행하기로 해 이날(28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런 결정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며 "부티크 환경에 대한 당사와의 계약을 위반하며 25년간 양사가 공유해온 파트너십을 중대하게 저해하는 갤러리아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한화갤러리아 측은 이와 관련 "팝업 설치를 두고 두 브랜드와 여러 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왔고 다소 입장차가 있어 조율하던 중 영업을 중단해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협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찌 팝업은 예정대로 다음 달 15일까지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팝업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의 데뷔 컬렉션을 위한 것으로 여성 패션 제품과 핸드백, 슈즈, 주얼리 등을 선보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9 13:02
연예일반

이성경, SBS·APAN 최우수 연기상 수상…올해 ‘믿보배’ 진가 증명

배우 이성경이 2023년 의미 있는 커리어를 쌓아 올렸다.이성경은 지난 29일 ‘2023 SBS 연기대상’ 시즌제 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에 이어 30일 ‘2023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 장편드라마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성경은 “제가 받았던 상 중에 가장 큰 상”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굵직한 성과를 일궈낸 이성경의 2023년 활약상을 살펴봤다.#1분기 - ‘사랑이라 말해요’올해 2월, 이성경은 낯선 얼굴로 나타났다.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에서 심우주 역을 맡은 이성경은 그동안의 러블리한 분위기를 걷어내고 짙은 짠내를 풍기며 감성 멜로 최적화 인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이성경은 화장기 없는 민낯에 부스스한 헤어스타일, 벙벙한 모습으로 비주얼 변신과 더불어 한층 깊어진 눈빛, 세밀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캐릭터의 고단한 삶과 가슴 절절한 로맨스를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배우로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과 노력을 거듭한 끝에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이룬 이성경은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2분기 – ‘낭만닥터 김사부 3’4월, 이성경은 배우로서 존재감을 높였다. 올해 이성경에게 최우수 연기상을 안겨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에서 차은재를 다시 만났다.이성경은 돌담병원 흉부외과 차은재로 시즌 2에 이어 시즌 3까지 합류, 수술 울렁증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완전히 극복하고 어엿한 의사로 폭풍 성장한 내공 만렙 실력파 외과의사 면모를 과감 없이 뽐냈다. 이를 위해 이성경은 어려운 의학 지식과 용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은 기본, 시간 날 때마다 수술 연습을 하며 공을 들였고 실제 자문 의사들로부터 “전공의만큼 잘한다”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시즌제로 자리 잡은 드라마답게 이성경은 ‘돌담즈’와 업그레이드된 케미로 시너지를 발휘했고, ‘3년 차 사내 커플’이 된 우진(안효섭)과의 ‘단짠로맨스’는 극의 설렘 지수를 끌어올리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분기 – ‘BE CLOSER’이성경은 지난여름 아시아 팬미팅 투어 ‘BE CLOSER’를 통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열린 해외 팬미팅이자 국내에서 열린 첫 팬미팅으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이성경은 노래, K팝 댄스 커버 등 완벽 퍼포먼스부터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다채로운 코너까지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120분을 꽉 채우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도쿄, 타이베이, 마닐라, 방콕, 서울 5개 도시에서 진행된 이성경의 팬미팅은 전석 매진이라는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식지 않는 한류 스타의 인기와 저력을 과시했다.#4분기 – ‘잘 먹고 잘 살아’지난 13일, 이성경이 디지털 싱글 ‘잘 먹고 잘 살아’(Eat Sleep Live Repeat)를 깜짝 발표했다. 이 곡은 서정적 멜로디와 담백한 가사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감성 발라드로 악뮤의 이찬혁이 함께했다. 이성경은 이별 후 일상에 찾아오는 쓸쓸함을 곡에 녹여 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이성경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수준급 가창력은 이찬혁과 꿀 보이스 케미를 이루며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성 뮤직비디오 또한 화제를 모았다.이성경은 이번 활동을 통해 음악적 영역 확장 가능성과 무한 매력을 지닌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인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연중무휴 – ‘광고 퀸’올해 이성경은 광고 모델로 쉴 틈 없이 일했다. 이성경은 명품, 스킨케어, 헤어, 패션, 식품, 스포츠, 건식 등 수많은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최근에는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의 한국 앰버서더로 선정돼 새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이성경은 맑은 피부와 우월한 비주얼, 러블리한 매력에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미지로 아이템마다 완판을 기록하는 ‘워너비 스타일 아이콘’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14:30
연예일반

‘임현태♥’ 레이디제인, 726만원 명품 반지 공개 “결혼식 끝나면 아무 의미 없어”(리뷰메이트)

가수 레이디제인이 700만 원대 웨딩 반지를 자랑했다.5일 유튜브 채널 ‘레이디제인의 리뷰메이트’에는 ‘패션 vs 품격? 명품 매장 10군데 다녀온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이날 레이디제인은 남편 임현태와 결혼 전 웨딩반지 투어에 나섰던 후기를 전했다. 레이디제인은 “모든 브랜드의 반지를 거의 다 껴봤다. 꼭 커플링이나 웨딩밴드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패션 주얼리로 끼고 싶은 분들한테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가져왔다”고 말했다.이어 “예쁘고 잘 어울리고 다 중요하지만 내가 매일 낄 수 있어야 된다. 생각보다 잘 안 낀다. 손 씻는다고 반지 빼놨다가 잃어버리는 사람도 많다. 굳이 너무 화려한 것보다는 조금 심플하면서 캐주얼룩에도 잘 어울리고 데일리로 낄 수 있을 만한 그런 반지를 찾자 싶었다”고 기준을 설명했다.레이디제인은 명품 주얼리 브랜드 B사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고 했다. 레이디제인이 최종 선택한 웨딩 반지는 무려 726만 원. 레이디제인은 “이것저것 껴봤는데 내가 원하는 건 화이트골드, 옐로우골드이지 않나. 그래서 찾았다. 얇아서 그렇게 화려한 느낌도 아니고 딱 끼자마자 ‘그래 내가 오늘 하루 종일 이거 찾으려고 돌아다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이를 들은 임현태는 “나는 딱 낀 거 보고 ‘아 진짜 이제는 카드를 꺼낼 때가 왔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레이디제인은 “반지를 볼 때는 이 반지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진다. 결혼생활의 상징일 것만 같고 별의별 의미 부여를 하게 된다. 사실 결혼식만 끝나고 나면 아무 의미 없는 물건으로 전락한다”고 털어놔 공감을 샀다.한편 레이디제인은 지난 7월, 임현태와 7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6 14:46
산업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의 일침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빅히트 했지만..."

리사킴은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다. 미국 LA의 F.I.D.M art school을 졸업한 그는 2005년 한국에 '리사코주얼리'를 론칭했다. 액세서리의 개념이 없던 당시 국내에서 주얼리는 귀금속 개념이 강했다. 반지와 목걸이를 떠올리면 금 함량이나 보석 크기를 되묻던 시절이었다. 리사킴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은 밋밋했던 국내 주얼리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최진실과 김남주 등 최고의 스타들이 그이 고객이었다. 지난 18년 동안 국내 주얼리 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귀금속 대신 감각적인 액세서리가 대중화 됐으나, 유명 브랜드 제품을 복사한 '가품'의 득세 속에 K주얼리의 입지는 다시 좁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리사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앤드 브랜드인 '더리사코'와 함께 한컴주얼리 '몰리즈'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세대를 아우르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K주얼리"를 향해 끝없이 전진하고 있었다. -2005년 리사코를 론칭했다. "2005년 한국에 돌아왔을 때만해도 주얼리를 보면 '몇돈이냐' '금 함량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금반지와 목걸이를 사려고 계를 하던 시절이었다. 주얼리는 장농에 모셔놓는 귀금속으로 취급됐다. 비싸다고 숨겨놓지 말고 자신을 꾸미는데 써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리사코는 굉장히 빠르게 저변을 넓혀갔는데. "나는 귀금속이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패션화 된 액세서리가 진짜라고 생각한다. 리사코가 처음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했을 때 제품을 내놓으면 팔려나가는 경험을 했다. 이후 리사코와 함께 외국의 타 멀티 브랜드를 함께 들여와 멀티 주얼리숍을 꾸렸는데 트렌드에 앞선 셀러브리티와 VIP들이 많이 찾았다. 당시 최진실이 드라마에 착용한 하트 모양의 실버 목걸이와 김남주의 물방울 모양 귀걸이도 빅히트를 쳤다. 같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리사코에 몰려들기도 했다." -트렌드와 시대 분위기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다. "항상 한 발 앞서 나가는 편이었다. 경기가 침체하고 금값이 치솟을 때는 '디자이너의 감성을 가진 골드'를 화두로 잡고 30~40만원 대의 10K, 14K 제품을 선제적으로 선보였다. 동시에 여러 제품을 겹쳐서 착용하는 레이어드 스타일을 추천하면서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제이에스티나' '스톤헨지' '디디에두보'같은 액세서리 브랜드도 나오기 시작했다."-2023년 현재 K주얼리는 어떤 분위기인가.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소비자들이 백화점 오픈런을 뛰며 명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코인이나 주식으로 큰 돈을 번 계층이 생겼고, 보복소비 영향도 있었다. 가방과 옷, 신발까지 장만한 소비자가 '반클리프아펠'이나 '까르띠에'같은 명품 주얼리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최근 명품 주얼리 가품이 들끓고 있는데. "각종 명품 주얼리의 가품을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글쎄.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엄청난 부자가 돼 있을 것 같은데.(웃음) '돈을 벌까, 명예를 벌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후자를 택한다. 우리 집안은 고집이 있다. 디자이너로서, 완벽해야 한다는 자부심으로 사람들이니까. 내 브랜드의 명예에 맞게 살고 싶었다."-현재 한컴주얼리의 브랜드인 '몰리즈'의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몰리즈는 어떤 브랜드인가."전국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준보석 브랜드다. 몰리즈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엄선된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 그리고 K주얼리 디자이너의 역량이 담긴 액세서리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엄마와 딸이 세대를 초월해 사용할 수 있는 패션 주얼리부터 예물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다." -준보석 브랜드 대신 명품 가품 주얼리를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들여 가품 주얼리를 사고, 이를 위해 계까지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짝퉁 주얼리의 대중화'인 셈이다. 이제 일부 명품 주얼리의 시그니처 제품들은 남과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적지 않은 제품이 가품이고 모두가 하는 명품이 되면서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가품은 진짜 주얼리가 아니다. 몰리즈에는 세계가 열광하는 K디자인의 정수가 담겨 있고, 모든 제품마다 스토리가 담겨있다. 우리나라 퍼스트레이디인 김건희 여사가 몰리즈와 같은 토종 K주얼리 브랜드를 착용해 주면 좋겠다. K주얼리가 프랑스 파리나 미국 뉴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토종 주얼리 브랜드가 가품에 밀려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화제를 돌려보자.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에서 특별한 패션쇼가 있었는데.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K패션의 거장 이상봉 디자이너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을 하이패션으로 선보였고, 나는 쇼피스를 맡았다. 외삼촌과 함께 협업해 패션쇼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삼촌은 정말 지독한 완벽주의자다. 이번 쇼피스는 온전히 내가 만들었는데, 두 달여를 두문불출하며 작업했다. 벨베데레 현장에서도 일일이 모델들에게 쇼피스를 직접 채워주며 쇼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K패션의 상징인 삼촌이 믿고 맡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사하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리사킴의 외삼촌이다. 리사킴의 어머니는 이상봉의 큰 누이로 각별한 관계다. 리사킴은 외삼촌을 보며 성장했고 성공적인 K주얼리 디자이너가 됐다.) -주제는.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아 몰리즈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주얼리로 재탄생시켰다. 모든 쇼피스에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갔다." -다음달 기념 파티를 한다고 들었다. "10월26일 더리사코 청담 쇼룸에서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를 기념하는 파티를 연다. 클림트와 주얼리를 사랑하는 분들은 누구나 오셔서 참관하실 수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과 함께 더리사코만의 쇼피스를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9 09:00
산업

[비욘드K] 이상봉 "K패션의 글로벌 산업화,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창간 54]

"K패션 산업이 한류를 넘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 입니다."'K패션 거장' 디자이너 이상봉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K패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다음을 걱정했다. 이상봉은 한류의 태동부터 전성기를 전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켜봤다. K무비에서 시작된 한국 바람은 K드라마와 K팝과 함께 글로벌 전역에 불기 시작했다. 이상봉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K브랜드 열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패션까지 K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패션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산업은 다른 측면이다. K패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K디자이너와 정부의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이상봉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우리나라 정부가 K패션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는 삼성과 LG같은 우리 기업들이 K패션과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무대로 도약에 성공한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이상봉과 함께 만난 국내 1세대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목걸이와 반지를 보면 "몇 돈 짜리냐"를 묻던 시절 주얼리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리사킴은 "지난 18년 동안 귀중품으로만 취급되면 주얼리가 액세서리로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도 "최근에는 뻔한 명품 가품만 번성할 뿐 진정한 디자이너 주얼리에 대한 개념은 옅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창간 54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가 K패션과 디자인의 상징인 이상봉과 리사킴을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외삼촌과 조카 지간이기도 한 두 사람은 K패션·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K패션의 거장과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가 '혈연'으로 묶이자 대화의 주제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깊은 통찰력과 해안으로 K패션을 짚다가도 어느 순간 티베트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찾은 돌맹이 이야기로 화제가 튀었다. 순식간에 딸 여섯,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손인 청년 이상봉의 '구로동 최고 노래 솜씨'로 화제가 전환될 때는 일동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6시간에 걸친 쉼 없는 인터뷰였다. 두 거목은 지치기는커녕 되려 푸릇푸릇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패션 불모지에서 성지로 "300년 역사를 지닌 벨베데레 궁전이 오로지 이번 패션쇼를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영광을 느꼈어요."(이상봉)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는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리사킴이었다. 이상봉은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벨베데레 궁전이 간직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하이패션으로 녹였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예술가 클림트와 K패션의 상징 이상봉의 만남은 현장을 찾은 700여명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를 매혹했다. 함께 패션쇼를 준비한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쇼피스를 맡았다.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를 디자인에 녹여낸 리사킴의 쇼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절망의 대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볼드한 네크리스부터, 옐로우 진주를 사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 올해 건립 300주년을 맞은 이곳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클림트의 대표작이 모여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상봉과 리사킴을 위해 벨베데레를 흔쾌히 내줬다. 규모는 물론 모든 준비 과정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성대한 패션쇼였다. "벨베데레 궁전은 키스나 '유디트'를 보유한 곳으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리도 패션쇼 준비 기간 동안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죠. 막상 쇼가 시작되고 보니 벨베데레 궁전을 갈라쇼를 위해서만 공개했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를 위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이상봉)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궁전 정원에서 이뤄진 성대한 애프터 파티까지 밤 늦도록 이어졌다. 오스트리아가 귀중한 벨베데레 궁전을 내준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K브랜드와 K패션의 상징이 바로 이상봉과 리사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상봉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트렌드 중심지에서 한류의 시작점을 직접 지켜봤다. "한류의 출발은 15년 전 해외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 알음알음 회자되던 K무비였어요. 이후 K드라마와 K팝까지 서서히 확장됐죠. 그때만해도 제 옷을 수입하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한국 말고 메이드인 재팬으로 제품 태그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K브랜드를 달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한류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전세계가 열광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이상봉) 이상봉은 지금의 K컬처 붐의 저변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노력과 함께 국가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 청와대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들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2008년 패션문화산업을 전략적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서울역사에서 열기도 했다. 이상봉은 이제 K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코리아'를 붙이는 시대가 왔지만, 산업이 아닌 문화에 그칠 경우 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나라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어요. 과거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달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정부, 디자이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패션이 문화로서 끝이 난다면 안됩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이를 통해 수출로 연결될 때 K브랜드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상봉) 지금까지는 국가와 디자이너들이 분투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각 테이블마다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고 들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다른 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지만, 현지 기업들이 가치와 의미를 알고 지원하는 거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리사킴)"패션계는 최근 대기업 아래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산업화된 거죠. 이제 K패션이 산업이 글로벌서 되려면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도움을 넘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이상봉) 구로동 멋쟁이 이상봉과 리사킴은 '혈연'이다. 1남6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이상봉의 큰 누이가 리사킴의 어머니다. 이상봉은 큰누이를 어머니처럼 따랐다. "큰누이가 구로동에 살았어요. 방황하던 시절, 가까운 큰 누나의 집을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어머니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지금도 구로동에 가면 어린시절 거닐던 기억도 떠오르고 참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어린 리사도 자주 만났고요." (이상봉)"딸 여섯인 집안에 태어난 외삼촌이 태어났으니 집안이 오죽 경사였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외삼촌이 태어난 날 온 동네를 뛰어다니셨대요. '금쪽같은 내동생, 상봉이가 태어났다'고요. 외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의 슈퍼스타였어요.(리사킴)" 이상봉을 유독 아꼈던 여섯 명의 누이와 어머니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은 가수 못지 않은 목청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무엇을 하든 솜씨도 좋았다. 누나들이 오순도순 모여 곱게 자수를 놓던 모습, 어머니가 '미싱'을 돌려가며 직접 가족들의 옷을 짓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국은 여성들이 참 강합니다. 자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했죠. 누이들의 솜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안목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수를 넣은 디자인을 자주 합니다. 누이들과 어머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이상봉) K패션의 거장인 이상봉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거대한 벽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제게 '넘버원'이었어요. 어쩌다 함께 백화점에 가면 비치된 모든 옷을 일일이 보고 만지고 넘어가는 삼촌을 보면서 기가 질리기도 했죠. 완벽주의자 리사킴은 외삼촌이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긴 시간 함께 필드에 있었지만 외삼촌과 협업을 한 건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리사킴) 이상봉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시리다. 옷만 생각하고 달려왔던 지난 젊은 날,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쉼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가족들이 느꼈을 외로움을 이제서야 알게됐기 때문이다.조카인 리사킴은 물론 이상봉의 아들이자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LIE(라이)'의 총괄디렉터인 이청청도 아버지와 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없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까지 늘 디자인에만 매달렸어요. 가족과 여름 휴가는커녕 늘 아이들이 자는 모습만 보며 집과 작업실을 오갔죠. 얼마전 다섯살 손자를 씻겨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들과 목욕탕 한번 가봤던 기억이 없었어요."(이상봉) 이상봉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해외에서 쇼를 열었다. 한해 동안 파리와 뉴욕, 서울을 오고가며 패션위크를 온전히 소화하기도 했다. 이상봉이 공고한 K패션의 상징이 될수록 가족은 외로웠다. 특히 이청청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 한켠에 쥐고 산다. "이청청이 10여년 전 데뷔할 때 인터뷰를 하는데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알게됐어요. 인터뷰 뒤 '왜 그렇게 말을 더듬느냐'라고 꾸짖었죠. 그랬더니 이청청이 '어린시절 아버지한테 크게 야단맞은 뒤 트라우마로 말을 더듬게 됐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이상봉) "디자이너 이상봉은 공공재라고 생각해요. 패션가와 나누고, 국민과 나누는 존재인거죠."(리사킴) 끝나지 않은 숙제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멈춰있다. 미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리사킴은 2006년 국내 '리사코'라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리사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반하면서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등 대중적인 히트작을 냈다. "주얼리는 장롱 속에 숨겨두는 귀금속이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리사코 외에도 글로벌서 활약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입해 멀티숍을 함께 꾸렸어요. 셀러브리티가 리사코에 모여들고, 백화점에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죠."(리사킴) 리사킴은 주얼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리사코 외에도 한컴주얼리의 '몰리즈' 대표로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K주얼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몰리즈는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수준급의 디자인 주얼리를 다루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K주얼리의 전성기는 아직 답보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 귀금속 공장 일대에서 찍어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이 K주얼리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들어 대중이 '반클리프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유명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을 찾고 있어요. 짝퉁이 대중화하는 거죠. K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정말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가품 까르띠에'가 아닌 K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대중적인 브랜드 몰리즈로 시선을 돌려주셨으면 해요."(리사킴)이상봉은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래 줄곧 한글을 디자인에 담아왔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한국의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등장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 패션무대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미학으로 인정받았다. "누군가가 '이제 한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는 시그니처 문양을 갖고 있어요. 샤넬은 퀼팅 무늬,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패턴을 갖고 있죠. 또한 한글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더하기 우리나라의 하늘, 별, 땅…. 한글을 디자인에 담는 것은 이상봉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상봉)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이상봉은 수 많은 해외 일정 속에서도 K패션의 새싹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상봉은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를 직접 만들고 지원 중이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이하면서 모델과 디자이너로 성장한 제자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인, 패션모델 등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꿈토링스쿨을 지원한다.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와 꿈토링스쿨 관련 홈페이지에는 이상봉이 매년 청소년 사이에 그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미술 선생은 있어도 디자인 선생은 없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도 별로 없어요. 패션에 뜻이 있어도 조언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지원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패션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상봉)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7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