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34건
국가대표

모라이스 전 전북 감독, 소속팀에 계약 해지 요청→한국행 빌드업?

호세 모라이스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최근 소속팀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각에선 모라이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선도 보낸다.이란 매체 ‘tasnim 뉴스’는 25일(한국시간) “모라이스 감독은 세파한(이란)에서 2시즌을 보낸 뒤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뒤 일주일도 안 돼 해지를 요청했으며, 서면으로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구단은 일주일의 휴식을 취하고, 그의 요청을 재고해달라고 권했다”라고 전했다.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022년 6월 세파한과 3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2시즌 동안 리그 2위·3위를 기록했다. 첫 트로피는 올 시즌에야 나왔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0일 끝난 국내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임 후 첫 번째 트로피를 품었다.다만 우승 뒤 모라이스 감독이 조기에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 상황이 묘해졌다. 매체는 “모라이스 감독은 다음 시즌 명단과 필요한 선수를 제시한 바 있다. 오는 8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에 참가해야 하는 팀 입장에선 감독의 거취가 중요하다”라고 짚었다.모라이스 감독의 거취 문제가 언급된 건 지난 19일이었다. 이 매체는 “모라이스 감독은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연결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잔류를 검토하고 있지만, 좋은 제안을 받을 경우 구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모라이스 감독 입장에선 급한 상황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월 이슬람교로 개종했고, 현재 세파한으로부터 연봉 100만 유로(약 15억원)를 받고 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말 최강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트레블(3관왕)을 목표로 내건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은 2년 동안 리그 우승 2회·코리아컵 우승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ACL에서는 16강·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시즌을 거듭할수록 전술적 부재가 약점으로 꼽혔고, 결국 2020시즌 뒤 전북을 떠났다.모라이스 감독은 이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고 리그 우승을 거뒀고, 단기 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세파한과 계약해 지금까지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모라이스 감독의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한국 대표팀과 연결됐다는 보도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은 4개월 가까이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전략강화위원회는 10차 회의를 거쳤으나, 뚜렷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축구계에선 사실상 국내 감독 선임으로 방향이 기울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6.25 14:39
해외축구

베트남축구협회, 결국 한국인 감독 선택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했던 김상식(47)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김상식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김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총괄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취임식은 6일 열린다"고 3일 발표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에 빠진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왔고, 김상식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놓고 세부 계약 내용을 협상해왔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전북 감독 데뷔 첫 시즌 K리그1 우승에 이어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번 계약으로 김 감독은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까지 2명의 한국인 지휘자를 맞게 됐다.김상식 감독의 첫 임무는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6월 6일 필리핀전·11일 이라크전)이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3패(승점 3)에 그치며 이라크(승점 12), 인도네시아(승점 7)에 이어 3위로 밀려 있어 상위 1, 2위 팀에 주어지는 3차 예선 진출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베트남축구협회는 "베트남과 한국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팬들은 물론 언론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위치에서 자신감 있게 감독직을 맡아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식 기자 2024.05.03 18:12
프로축구

‘우승 DNA’ 없었다…허무하게 침몰한 페트레스쿠호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57·루마니아) 감독과의 동행을 10개월 만에 마쳤다. 이로써 전북은 2년 연속 사령탑과 조기에 결별하는 잔혹사를 썼다.전북은 지난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의 자진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면서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전북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결별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3무 2패로 리그 최하위(12위)까지 추락했다. 전북이 5라운드 종료 기준 최하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08년(14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 5무 3패. 팬들이 기대한 페트레스쿠 체제의 공격 축구는 나오지 않았다.전북이 감독 잔혹사를 반복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전북은 2010년 이후 8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 기간 3위 밑으로 떨어진 게 지난 시즌(4위) 한 차례였을 정도로 기대치가 남다르다. 3년 동안 리그·코리아컵 우승 1회씩 기록한 김상식 전 감독마저 성적 부진으로 리그 10경기(3승 1무 6패) 만에 자진 사퇴했다. 그보다 앞서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 역시 리그 우승 2회·코리아컵 우승 1회를 기록했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부진 탓에 동행을 마쳤다. 이들보다 못한 성적을 남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름이 오기도 전에 짐을 쌌다. 감독 부재 기간에는 박원재 코치를 비롯한 국내 코치진이 전북을 이끈다.전북의 ‘명가 재건’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찍힌다. 시즌 중 소방수가 팀을 단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프리시즌은 한 시즌의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다. 그 시기를 함께한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감독이 단기간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4월과 5월에 감독을 교체한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경우, 각각 자동 강등과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페트레스쿠 전 감독은 10위였던 팀을 4위까지 올려놓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전북의 축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해 6월 페트레스쿠 전 감독을 선임하며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밝혔다. 박 디렉터가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사령탑으로 누구를 데려올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08 07:00
프로축구

[IS 고양] 페트레스쿠 감독 “전북이면 당연히 간다고 했다… 단버지 별명 좋아” (전문)

단 페트레스쿠(56)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은 큰 고민 없이 지휘봉을 잡았다. 전북의 위상을 익히 알고 있고, 과거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4일 경기 고양의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디 마테오 어드바이저의 전화를 받고 전북일 때만 가겠다고 했는데, (전북이어서) 당연히 가겠다고 했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 때문”이라며 “너무 기대되고, 팬들이 원하는 승리, 그리고 (원래의) 순위권에 있게끔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 계약 기간이 2년 반인데, 차근차근 발전시키겠다. 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은 올 시즌 유례없는 부진을 겪었다. 이동준, 아마노 준 등 정상급 자원을 대거 품으며 세간의 기대가 컸지만, 시즌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북답지 않은 모습이 지속됐고, 결국 지난달 김상식 감독과 결별했다. 전북은 곧장 이름값 있는 외국인 사령탑 물색에 나섰고, 그 사이 김두현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며 5위까지 올라섰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조세 모라이스 전 감독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이자 제7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03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중국, UAE 등 아시아 무대에서 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중국에 감독으로 있었을 때, ACL에서 전북을 상대했다. 그때도 놀랐고 시설이 너무 좋았다. 팬들도 너무 뛰어나서 감명받았다. 언젠가 전북이란 곳에 오기를 꿈꿔왔다. 코치로서 경험이 많지만, 이곳이 가장 큰 경험이라고 느낀다. 기회를 잡아 기대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페트레스쿠 감독과 일문일답.-취임 소감.이 자리에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 박지성 디렉터와 디 마테오 어드바이저의 전화를 받고 전북일 때만 가겠다고 했는데, 당연히 가겠다고 했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 때문이다. 너무 기대되고 팬들이 원하는 승리, 순위권에 있게끔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 2.5년의 계약 기간인데, 차근차근 발전하고 승리를 위해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결과 내도록 집중하겠다. -전북이라는 팀에서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는지. 중국에 감독으로 있었을 때, ACL에서 전북을 상대했다. 그때도 놀랐고 시설이 너무 좋았다. 팬들도 너무 뛰어나서 감명받았다. 언젠가 전북이란 곳에 오기를 꿈꿔왔다. 코치로서 경험이 많지만, 이곳이 가장 큰 경험이라고 느낀다. 기회를 잡아 기대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게 하겠다. -어떤 내용의 연락을 받았는지.오로지 클럽의 좋은 것들에 관한 것만 들었다. 함께 같이하면서 모든 것을 발전시키고 싶다. -선수단 파악과 관련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A매치 휴식기라는 사실을 안다. 첫 훈련에서 차출된 선수들이 있기에 전부 소집할 수 없다. 그 기간 빠르게 준비하고 선수들을 파악할 것이다. 전북은 결과 측면에서 변명거리가 없기에 빠르게 파악해서 솔루션을 준비할 것이다. 부상 이슈도 손을 볼 것이다. 전북에 있는 내내 계속 열심히 하겠다. -올 시즌 전북의 구체적인 목표.다음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항상 내 축구 스타일이다. 시즌 끝에 어느 위치에 있을지 지금 생각하기보다, 울산과 차이가 크지만 믿음이 중요하다. 오로지 다음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장기적으로 챔피언이 되고 싶은 게 궁극적 목표다. 올해가 아니면 내년에라도 하고 싶다.-인상적인 선수와 전북의 축구 스타일을 어떻게 봤는가.어느 선수가 뛰어나고 개개인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팀이 가장 중요하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과다. 스타일에 국한돼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스스로의 목표도 항상 승리다. 지난 3경기에서 전북은 하나의 팀으로 잘 싸웠다. 어떻게 이기는지가 아닌, 결과가 중요하다. -수석 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선임한 배경. 오랜 기간 있었던 두 코치를 데려왔지만, 향후 더 데려올 수도 있다. 두 코치 모두 내가 지도했던 선수였다. 이전 클럽에서도 항상 같이 뛴 선수를 코치로 데려왔다. 선수, 코치로 내가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들의 역할은 나를 도와주고 구단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선수들과 항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어느 포지션의 보강을 원하는지.독단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팀의 결정이기에 항상 의논할 것이다. 보강은 스태프와 함께 의논할 것이다. 김진수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남았으면 좋겠다. 주장 역할도 소화하기에 남아줬으면 한다.-감독직을 수락하는 데 리스크가 있었을 텐데.감독으로서의 생활이 쉽지 않다.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전북은 가능하면 10년 있었으면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 오래 있는 게 바람이다. 코치로서 삶은 부담감과 리스크가 크다. 이를 알고 도전할 의사가 있어서 전북의 오퍼를 수락했다.-시즌 중반에 부임할 때,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는지.시즌 시작부터 함께하면서 프리시즌에서 선수 파악을 선호하지만, 전북이 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전 팀에서 하위권으로 쳐졌을 때 나를 부른 팀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북도 1위 혹은 상위권으로 올릴 수 있다. 쉽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자신 있다. 퀄리티가 있는 팀이라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 같다. -밖에서 본 K리그는 어떤 리그인지. 모든 팀이 공격적이고 과감하다. 스피드 면에 있어서 확실한 색깔을 보인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만 봐도 훌륭하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공격적이라는 것은 골을 넣을 찬스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전북 선수들의 퀄리티가 좋기에 기대된다.-커리어를 봤을 때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전북에 어떤 영향을 줄지.과거보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오늘과 내일의 성공만을 보는 것이다. 전북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팀으로서 단합해 많은 팬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4년 만에 동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지인들의 반응은. 가족과 친구들은 내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지지해 준다. 항상 주도적인 입장이기에 선수로 코치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정이 통할 때도 안 통할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통할 거라고 믿는다.-팬들과 선수들에게 어떤 감독인지 말해달라.정의하기 쉽지 않다. 시간적 여유가 얼마 없다. 앞에 놓인 다음 경기부터 해결하고 결과를 가져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나 팬들을 만나는 게 너무 기대된다.-선수단에 강조하고 싶은 원칙. 선수들과 평소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는지.내 역할은 동기부여와 체력적으로 준비되게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버지라는 별명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수들에게 아빠처럼 되고 싶다. 선수들을 아들처럼 돌보고 싶다. 이런 이유로 현 코치들이 왔다. 이전에 지도했던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도 선수들을 그리워하고 선수들도 나를 그리워한다. 엄할 때도 있지만, 아빠처럼 돌보고 싶다. 단버지라고 불러주는 게 마음에 든다.고양=김희웅 기자 2023.06.14 11:19
프로축구

전북, '루마니아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루마니아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했다.전북은 9일 "풍부한 우승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루마니아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새로운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축구 커리어를 통틀어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눈부신 발자취를 남긴 루마니아의 레전드로 평가받는다.페트레스쿠 감독은 1986년부터 2003년까지 17년간 루마니아와 이탈리아 그리고 잉글랜드에서 총 5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 선수였다. 특히 루마니아의 FCSB(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첼시(잉글랜드)에서 핵심 선수로 활동하며 리그 우승을 포함한 여러 컵 대회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선수로도 9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월드컵(1994·1998)과 유로(1996· 2000)에 출전하기도 했다.은퇴 후 자국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2006~07 시즌을 앞두고 FC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루마니아)에 부임해 루마니아 컵 준우승(2007~08)과 팀 창단 최초의 리그 우승(2008~09)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2009년부터 러시아 무대로 자리를 옮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2부 리그에 있던 쿠반 크라스노다르를 이끌고 우승(2009~10)을 차지해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켰으며, 이후 러시아 명문 구단인 디나모 모스크바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페트레스쿠 감독은 2014년부터 아시아 무대와도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14년 카타르의 알 아라비를 시작으로 2015년 장쑤 쑤닝(중국) 2016년 알 나스르(UAE) 2018년 구이저우 헝펑(중국)을 거쳤다. 장쑤에서는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2016시즌 ACL 무대를 경험했다.여러 나라의 클럽들을 맡으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 루마니아로 돌아온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7년부터 CFR 1907 클루지의 지휘봉을 잡고 리그 우승 4회(2017~18, 2018~19, 2019~20, 2021~22)를 기록했다.전북은 "우승권과는 가깝지 않았던 클루지를 맡아 5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4번의 리그 우승을 안긴 페트레스쿠 감독의 기량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의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전북은 앞서 2019시즌부터 2시즌 간 포르투갈의 모라이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바 있다.한편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9 10:5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악연에서 인연으로, 포르투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포르투갈은 2022년 10월 기준으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9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나 브라질을 피해 8강까지 노린다면 포르투갈과의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포르투갈은 에우제비오, 루이스 피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같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배출한 나라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북한은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3-0으로 앞서다, 에우제비오에게 4골을 헌납하고 5-3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20년 전인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1-0으로 이긴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국전에서 풀 타임 경기를 뛴 파울루 벤투가 현재 한국대표팀의 감독이다. 벤투외에도 현 대표팀에는 포르투갈 출신 코치가 4명 포진해 있다. 2002 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대표팀을 맡은 움베르투 코엘류도 포르투갈 출신이었다. 이외에도 전북 현대의 감독으로 K리그 2연패와 FA컵 우승을 이끈 조제 모라이스도 포르투갈인이다. 이렇듯 21세기 들어 한국과 포르투갈은 축구 분야에서 교류가 제법 많았다. 축구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교류는 사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비록 간접적이지만 역사적으로 한국과 포르투갈의 관계는 악연으로 시작됐다. 그에 반해 포르투갈의 국민성은 의외로 한국인과 유사한 점이 꽤 많다고 한다. 20년 만에 우리는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다시 만났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어떤 인연을 갖고 있을까? 발전된 항해술을 기반으로 유럽인들은 15세기 들어 세계 곳곳을 탐험했다. 이들은 아메리카대륙으로 가는 항로를 발견했고,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 인도, 동아시아 등으로 진출하는 등 세계를 일주했다. 17세기까지 이어진 이 시기를 대항해시대(Age of Discovery)라고 부른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필두로 한 이 탐험에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이 가세했고, 각 대륙과 문명이 연결되기 시작한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북유럽의 바이킹이 해적질을 일정한 지역에 한정적으로 한 것에 비해, 포르투갈은 세계 해적 역사의 원조다. 유럽 서쪽 구석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땅이 좁고 농지는 척박했다. 그러나 당시 포르투갈 국력으로는 육로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없었다. 따라서 그들은 생존을 위해 대서양과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이들은 희망봉을 발견했고,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다. 교역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조선에 처음 발을 디딘 서양인도 포르투갈인으로 추측된다. 네덜란드의 하멜보다 70여년 앞서 이들이 조선에 도착한 기록이 선조수정실록과 영국 문헌에 남아있다. 한편 포르투갈 탐험대는 표류 끝에 1543년 일본에 도착한다. 이들이 일본에 판 것이 바로 서양의 근대적인 장총이었다. 현재 가격 20억 원에 해당하는 은을 주고 2정의 총을 구입한 일본은 역공학(reverse engineering, 상품을 분해하여 생산 방식을 알아내는 것)에 돌입한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 끝에 일본은 총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한다. 조총이 개발된 것이다. 조선도 이 시기에 총을 만들 기회가 있었으나, 지도자들의 무관심으로 금쪽같은 시간을 날렸다. 결국 16만 명의 조총수를 앞세워 일본은 임진왜란을 일으킨다. 당시 일본은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용병까지 거느리고 있었는데, 이들은 포르투갈 영토인 마카오를 통해 건너왔다고 한다. 포르투갈과 무역을 오래 한 일본은 이들의 언어를 외래어로 많이 받아들였고, 이 중에 상당수가 일제 식민지 시대에 한반도로 전파됐다. 대표적인 예로 식품류로는 빵(Pao), 자몽(Jamboa), 담배(Tabaco), 카스텔라(Castella), 소보로(Soboro) 등이 있다. 튀김 요리를 일컫는 덴뿌라와 샐러드를 의미하는 사라다도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했다. 이외에 소매가 없는 옷인 조끼와 속옷인 메리야스도 포르투갈어가 기원이다. 포르투갈의 역사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상반된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은 대항해 시절 미지의 땅을 개척해 부와 명예를 얻었다. 하지만 이들은 역사에서 가해자보다 피해자로서 훨씬 오랜 시간을 보냈다. 기원전부터 포르투갈은 로마제국의 지배를 400여년 받았다. 로마의 철수 이후 게르만족이 이들을 공격했다. 8세기 들어서 포르투갈은 무어인(Moors,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한 이슬람교도)에게 지배당했고, 다시 기독교 땅으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500년 이상이 걸렸다. 내실이 단단하지 않았던 작은 나라 포르투갈은 식민지 전쟁에서도 다른 유럽 열강들에게 밀리게 된다. 1580년부터 60년간 스페인의 지배를 당하기도 했던 포르투갈은 국력이 계속 약해졌다. 19세기 들어서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포르투갈을 침략했다. 이들의 최대 식민지였던 브라질도 독립했다. 이후 내전을 겪은 포르투갈은 1926년 군사 쿠테타가 발생해 독재정권이 1974년까지 존재했다. 수많은 외침과 독재 정권 등 여러 면에서 포르투갈은 한국과도 닮은 점이 많다. 포르투갈의 민중음악인 파두(Fado)가 이들이 겪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준다. 파두의 어원은 숙명을 의미하는 라틴어 파툼(Fatum, 로마신화에 나오는 운명의 신)에서 유래했다. 파두는 기약 없는 그리움을 담은 노래로 한국인의 정서 한(恨)과 일맥상통한다. 대항해 시절 미지의 땅을 찾아 떠난 남편, 연인과 아들을 기다리는 여인들의 절망과 한숨을 담은 노래 파두. 그리고 한민족의 얼과 한을 담은 아리랑. 슬프고 한스러운 역사를 가진 한국과 포르투갈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1.16 07:00
프로축구

K리그 총 다섯 개 부문 월별 시상 진행... 양현준 앞세운 강원, 6회 최다 수상

2022시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와 감독을 대상으로 매월 다섯 개의 상을 수여하고 있다. K리그1(1부) K리그2(2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감독을 뽑는 ‘이달의 감독상’, 우수한 경기력을 뽐낸 1부 선수에게 주는 ‘K리그 이달의 선수상’ 가장 눈에 띈 영플레이어를 선정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승리 팀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골을 넣은 선수가 받는 ‘승리의 순간’ 최고의 퍼포먼스를 가리는 ‘이달의 퍼포먼스상’ 등이다. 이는 K리그에 대한 팬과 미디어의 주목도를 높이고 다양한 후원사를 유치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선수와 감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다는 측면에서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양현준(강원)과 이승우(수원FC)은 선수가 받을 수 있는 4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양현준은 이달의 선수상을 제외한 모든 상(승리의 순간, 영플레이어상,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특히 영플레이어는 세 차례(4월, 6월, 7월) 수상했다. 이승우는 나이 제한으로 후보가 될 수 없는 영플레이어상을 제외한 나머지 상을 한 번씩 받았다. 올 시즌 구단별로는 강원이 총 여섯 차례(영플레이어상 4회, 승리의 순간 1회, 퍼포먼스상 1회) 수상했다. 이중 양현준이 다섯 개를 받았다. 6일 발표된 8월 영플레이어상에도 강원 수비수 김진호가 받았다. 수원FC(5회)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3회)가 강원의 뒤를 이었다. 지난 2014년 3월 신설된 이달의 감독상은 전북 현대가 역대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전북에서는 총 12차례 수상자가 나왔는데, 최강희 감독(7회) 모라이스 감독(3회) 김상식 감독(2회)이 상을 받았다. 최다 수상자는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최강희 감독(이상 7회)이다. 최고의 선수를 뽑는 이달의 선수상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은 대구FC(6회)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세징야가 개인 통산 최다인 네 차례(2019년 3월, 2020년 6월, 2021년 5월, 2022년 5월) 이 상을 받았다. 2회 연속 수상자는 인천에서 뛰었던 무고사(몬테네그로)가 유일하다. 무고사는 올 시즌 2·3월과 4월에 이 상을 받았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다양한 경기 데이터를 활용해 시상 부문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6 16:51
축구

'성적 부진' 전북 백승권 단장 사임…허병길 대표 겸임 체제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1 최초 5연패에 산파 역할을 한 백승권(61) 단장이 물러났다.전북 구단은 백 단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4일 밝혔다.단장직은 후임 없이 허병길 대표이사가 겸임한다.백 단장은 2017년 2월 전북 단장직에 올라 선수단이 2017시즌~2021시즌 K리그1 5연패와 2020시즌 K리그1, 대한축구협회 FA컵 '더블 우승' 등 찬란한 성과를 내도록 든든히 뒷받침했다.특히 리그 5연패는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백 단장의 재임 기간 최강희, 조제 모라이스, 김상식 등 3명의 감독이 전북 사령탑을 거쳐 갔다.그럼에도 전북은 끊임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백 단장의 안정적인 리더십 덕이 크다는 게 축구계의 평가다.1986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울산공장 홍보팀에서 근무하던 백 단장은 전북 구단으로 소속을 옮긴 뒤 운영팀장, 부단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 단장 자리에 올랐다.전북은 "백 단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단장직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전북 안팎에서는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이 결국 백 단장의 거취에 영향을 준 것으로 이해한다.전북은 올 시즌 개막전 승리 뒤 3연패를 포함,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가 지난 2일 강원FC전에서야 겨우 2-1로 이겨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전북은 현재 8위(승점 8·2승 2무 3패)에 머물러 있다.ahs@yna.co.kr(끝) 2022.04.04 16:38
스포츠일반

끝까지 간다…배구 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김연경(33·흥국생명)은 오른손 엄지를 다쳤다. 붕대를 감싸고 경기에 나선다. 그 붕대 위에 짧은 문구를 적었다. '끝까지 간다.' 김연경이 포스트시즌 직전, 동료들과 상의해 만든 봄 배구 슬로건이다. '끝'이 의미하는 바는 우승이다. 그가 한국 무대에 복귀하면서 밝힌 최우선 목표를 달성하려면, '끝까지 간다'라는 염원이 이뤄져야 한다. 어쩌면 한국 무대 마지막일 수도 있는 경기, 그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 5전 3승제로 펼쳐지는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은 한 경기만 져도 정상 등극에 실패하게 된다. 흥국생명도, 김연경도 벼랑 끝에 몰렸다. '배구 여제'는 11년 만에 V리그에 돌아오면서 세 가지 목표를 공개했다. 통합 우승과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각 3개 이상), 그리고 박미희 감독의 말을 잘 듣는 거였다. 단연 최우선 목표는 통합 우승이었다. 정규시즌 막판 흥국생명에 불어닥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이 고꾸라지면서 통합 우승은 물 건너갔다. 그러나 끝까지 간다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이뤄낼 수 있다. 슬로건과 딱 맞아떨어진다. 정규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은 김연경은 '봄 배구'에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4세트 도중 오른손을 다쳤으나 다시 일어섰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여전히 통증이 있지만, 김연경이 경기를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PO 1차전 29점·성공률 60%, 2차전 20점·46.15%, 3차전 23점·59.46%를 기록했다. 팀 최다 득점 기록은 늘 김연경의 몫이었다. 그런 김연경도 점차 지친 기색이 엿보인다. 하루 건너뛰어 경기를 치러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 3전 2승제의 PO가 3차전까지 이어지면서 휴식 없이 곧바로 챔프전 일정에 돌입한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김연경은 26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59.09%의 높은 성공률을 올렸지만, 득점은 13점에 그쳤다. 28일 2차전은 11점, 성공률 28.57%에 그쳤다. 올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가장 낮은 공격 성공률이었다. 김연경은 2세트 17-21, 19-23에서 연속 범실을 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늘 해결사로 활약한 그였지만,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며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외적으로 어깨도 무겁다. 김연경은 정규시즌 막판 GS칼텍스에 역전 우승을 내줘 축 처진 팀 분위기를 PO를 통해 가까스로 수습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너무 싱겁게 져 부담감이 크다. 박미희 감독은 "책임감이 커서 무게감을 느낄 것 같다. 많이 뛰고 공을 때려서 피곤한 게 아닌 리더로서 여러 생각을 해야 하기에 피로감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GS칼텍스의 삼각편대(이소영-강소휘-메레타 러츠)는 막강하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위태롭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는 기복이 심하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공백은 수습할 수 없을 지경이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도 원활하지 않다. 결국 많은 부담을 김연경이 안고 있다. 역대 15차례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3차전을 이긴 적이 없다. 네 번 모두 3연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다. 그는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서 계속 배구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거취가 불투명하다. 내년 시즌 김연경이 어느 리그, 또 어떤 팀 유니폼을 입을지 미지수다. 다시 해외로 나갈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우승 의지가 더욱더 크다. PO를 통과한 그는 마지막 우승 문턱을 반드시 넘고 싶어 한다. 어쩌면 국내 무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김연경의 경기가 30일 열린다. 흥국생명은 이날 오후 7시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지는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반전을 꿈꾼다. 이형석 기자 2021.03.30 06:00
스포츠일반

차상현 감독 "흥국생명 만나면 자신감, 집중력 좋다"

"흥국생명을 만나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놓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흥국생명전에 강한 요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GS칼텍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5전 3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0(25-21, 25-20, 25-16)으로 꺾었다. 지난 26일 1차전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GS칼텍스는 두 경기 연속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 100%를 거머쥐었다. 역대 15차례 챔프전에서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선 경우는 4차례 있었는데, 모두 3전 전승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차상현 감독은 "설레발치면 안 된다"라면서 "오늘(28일) 경기에서도 고비 상황이 있었다. 조금씩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라고 되돌아봤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흥국생명의 우승 도전을 저지할 팀으로 손꼽혔다. KOVO컵 결승에서 김연경-이재영-이다영 완전체로 나선 흥국생명을 3-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정규시즌에서도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경기 시작 1시간 17분 만에 가볍게 이긴 GS칼텍스는 2차전마저 3-0으로 손쉽게 따냈다. 차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선수가 많이 성장해서 정말 편하게 1차전을 치렀다"고 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삼각편대의 힘이 돋보였다. 강소휘가 팀 내 최다인 18점(성공률 45.71%)을 올렸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가 17점(성공률 38.38%)을 보탰다. 이소영은 16점에 순도 높은 성공률 59.25%를 기록했다. 덕분에 김연경과 브루나 모라이스가 각각 11점에 그친 흥국생명을 손쉽게 꺾을 수 있었다.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히 잘 하고 있다"라며 "이상하리만큼 흥국생명을 만나면 자신감이 엿보인다. 몇 년째 팀을 끌고가는데 다른 팀이랑 할 때는 긴장을 하거나 템포가 떨어져서 작전을 구사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흥국생명을 만나면 집중력도 좋고 잘 풀리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GS칼텍스는 오는 30일 적지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옮겨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1.03.28 19: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