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1 최초 5연패에 산파 역할을 한 백승권(61) 단장이 물러났다.
전북 구단은 백 단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4일 밝혔다.
단장직은 후임 없이 허병길 대표이사가 겸임한다.
백 단장은 2017년 2월 전북 단장직에 올라 선수단이 2017시즌~2021시즌 K리그1 5연패와 2020시즌 K리그1, 대한축구협회 FA컵 '더블 우승' 등 찬란한 성과를 내도록 든든히 뒷받침했다.
특히 리그 5연패는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백 단장의 재임 기간 최강희, 조제 모라이스, 김상식 등 3명의 감독이 전북 사령탑을 거쳐 갔다.
그럼에도 전북은 끊임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백 단장의 안정적인 리더십 덕이 크다는 게 축구계의 평가다.
1986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울산공장 홍보팀에서 근무하던 백 단장은 전북 구단으로 소속을 옮긴 뒤 운영팀장, 부단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 단장 자리에 올랐다.
전북은 "백 단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단장직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북 안팎에서는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이 결국 백 단장의 거취에 영향을 준 것으로 이해한다.
전북은 올 시즌 개막전 승리 뒤 3연패를 포함,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가 지난 2일 강원FC전에서야 겨우 2-1로 이겨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전북은 현재 8위(승점 8·2승 2무 3패)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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