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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초능력자에게도 중력과 온기가 느껴진다

하늘은 나는 건 기본이고, 시간을 되돌리고, 심지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지한다. 아마도 마블의 슈퍼히어로물이라면 이들은 지구를, 아니 우주를 구원했을 게다. 하지만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초능력자들은 지구는커녕 본인도 구원하지 못한다. 이유는 저마다 병을 얻어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불면증, 우울증, 비만 같은 현대병을.복만흠(고두심)은 예지몽 능력자지만 불면증에 걸렸다. 잠을 자야 꿈을 꾸고 꿈을 꿔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지할 수 있을 텐데 그 능력 자체가 불면증에 의해 원천 봉쇄된 것이다. 복만흠의 아들 귀주(장기용)는 눈을 감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그때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슬립 능력자다. 하지만 아내가 사고로 사망한 후 우울증에 빠져버렸다. 술에 빠져 어두운 방구석에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아가는 귀주는 더 이상 타임슬립을 할 수 없게 됐다. 복만흠의 딸 동희(수현)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능력자지만 비만으로 몸이 너무나 무거워졌고 결국 날 수 없게 됐다. 한 때는 모델이었고 그래서 남자들이 따랐지만, 이제 몸이 무거워지자 떠나가려는 남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와인바에 카페, 병원까지 차려주며 붙잡아두려 하지만 하나둘 떠나간다.이 정도면 눈치 챘을 게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그 흔한 슈퍼히어로물의 서사와는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라는 걸. 초능력을 통해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 현대병으로 능력을 잃은 초능력 가족을 내세워 현대인들의 초상을 풍자하는 이야기다. 즉 초능력자라고 설정돼 있지만, 그건 그런 능력자들조차 벗어날 수 없는 현대병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초능력자들도 현대병을 앓아 능력을 잃을 정도인데, 우리 같은 평범한 이들이 흔하게 겪는 현대병의 아픔은 얼마나 클 것인가. 흥미롭게도 이 능력을 잃은 초능력 가족을 구원하는 건 엄청난 초능력자가 아니다. 그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도다해(천우희)라는 인물이다. 물론 그 평범이란 초능력이 없다는 뜻이지 보통의 서민이란 의미는 아니다. 도다해는 의도적으로 부유한 만흠 가족을 털어먹기 위해 접근한 이른바 ‘목욕탕 패밀리’의 일원이다. 도다해가 엄마라 부르는 백일홍(김금순)과 동생으로 여기는 그레이스(류아벨) 그리고 삼촌이라 불리는 노형태(최광록)가 그 패밀리다. 이들은 도다해의 진짜 가족이 아니고 사기꾼 집단이지만 어딘가 유사가족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데 사기결혼을 위해 만흠의 집안에 접근하고 집까지 초대받아 귀주와 그의 딸 이나(박소이)와도 다해가 가까워지면서 이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에게 변화가 생겨난다. 행복한 기억 자체가 없어 타임슬립 능력을 잃어버린 귀주가 다해를 통해 그 능력을 발휘하는 일이 벌어지고, 다해가 슬쩍 차에 넣은 수면제로 잠을 자게 된 만흠은 짧은 꿈속에서 예지몽 비슷한 걸 보게 된다. 결혼해 후손을 이어주면 500억 건물을 내주겠다고 만흠은 말했지만 남자들이 떠나가려 하고 마침 귀주와 다해가 결혼을 하게 되면 건물까지 빼앗길 수 있다고 조바심을 내는 동희는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달리며 살을 빼고 다시 날고 싶어진다.‘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이처럼 능력을 잃은 초능력자들을 지극히 평범한 다해라는 인물이 구원하는 서사를 통해 누군가를 배려하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초능력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에둘러 누구나 초능력 같은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이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이 그걸 발현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도 꺼내놓는다. 초능력자가 등장하지만 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이자 가족드라마 나아가 휴먼드라마가 되는 이유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또한 최근 ‘한국적’ 장르물들이 갖는 특징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드러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미 ‘무빙’을 통해 보인 것처럼, K드라마는 슈퍼히어로가 등장해도 가족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오징어게임’ 같은 데스 서바이벌 장르에도 저마다의 인간적인 사연들로 인해 현실감을 주는 게 K드라마가 가진 힘이라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도 그 궤를 같이 하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초능력자가 등장하는데도 이토록 중력과 온기가 느껴지는 드라마라니. 눈이 즐거운 것보다 마음이 끌리는 K드라마의 특징을 이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5.1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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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터’ 주원 “영화 속 노출 신에 어머니도 놀라”

배우 주원이 ‘카터’ 속 노출 신을 언급했다. 주원은 11일 오후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영화 ‘카터’ 속 나체 액션 신에 대해 “어머니도 놀랐다”고 밝혔다. 주원은 극 중 끈팬티 한 장만 걸친 채 목욕탕에서 야쿠자 100명과 패싸움을 벌인다. 해당 장면에 대해 주원은 “노출 신에 어머니도 많이 놀랐다”면서도 “노출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꽤 필요한 노출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터가 처음 깨어났을 때 기억이 없지 않나. 알몸이라는 게 카터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 군대에서 남자들이 발가벗고 샤워할 때 ‘나는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생각을 한다. 카터도 그런 기분이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카터’를 촬영할 때 감독님과 카터의 체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결과 큼지막한 근육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벌크업을 했다. 근육량과 지방량을 같이 늘려 몸이 커 보이게 했다”며 작품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8.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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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정병길 감독 “‘존 윅’ 감독 칭찬에 자신감 생겨” [일문일답]

자신감이 조금 과했던 걸까. 시작은 좋았으나 국내 반응이 영 미적지근하다. 넷플릭스 영화 ‘카터’가 강렬한 예고편으로 K액션의 시작을 알리며 액션의 신세계를 예고했다. ‘내가 살인범이다’, ‘악녀’를 통해 신선하고 감각적인 액션을 선보인 정병길 감독이 배우 주원과 손을 잡고 리얼 타임 액션 ‘카터’로 돌아왔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 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물. 5일에 베일을 벗은 ‘카터’는 미지근한 반응에도 불구, 공개 3일 만에 2730만 시청 시간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액션이 새로운 도전이라는 정 감독. ‘카터’와의 첫 만남부터 액션에 대한 진심까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봤다. -‘카터’ 제목을 짓게 된 이유는. “처음 시나리오를 쓰고 영어로 번역 후 미국 친구들에게 보여줬다. 시나리오에 걸맞은 영어 이름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10개 정도 후보를 줬다. ‘카터’ 자체가 운반자라는 뜻이 있기도 하고, 정하나(김보민 분)라는 소녀를 데리고 북으로 가야 하는 느낌이라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나. “전작 ‘내가 살인범’ 끝나고 시나리오를 처음 썼다. 서울에서 북한 찍고, 중국까지 리얼 타임으로 달리는 영화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썼던 시나리오라 넷플릭스와의 제작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주원을 캐스팅한 이유는. “‘카터’가 처음 눈을 떴을 때 혼란스러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이 느낌을 가진 배우가 누굴까 고민하다가, 주원이 우수 어린 눈망울을 가졌으면서도 선과 악을 넘나드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란, 두려움, 의심, 긴장감이 우수 어린 눈망울에 비친다면 시청자들이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1인칭, 원테이크 기법이 사용됐는데 기존 액션과 차별점이 있나. “카메라가 끊기지 않기 때문에 현장감이 더 있을 것 같았다. 원테이크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어 카메라 워킹을 더 빨리 진행했다.” -카메라 앵글이 다양한데. “액션신이 많아서 무술감독과 스턴트맨이 카메라를 들고 직접 뛰는 장면이 많다.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드론이 아니라 와이어를 달고 무술감독이 찍은 장면이다. 기존에 보지 못한 장면이라 많이 좋아하시는 듯하다.” -게임처럼 느껴진다는 평이 많은데. “게임에 영향을 받은 것은 맞다. 현재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어릴 적부터 느껴진 게임이 가진 긴장감과 재미가 무의식적으로 영화에 투영된 것. 유명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도 ‘카터’를 보고 게임 같다며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주원의 노출신이 돋보이는데. “목욕탕신 말고 원래는 누군가 고문을 당하고 있는 간단한 장면이었다. 장소 헌팅을 하다 폐목욕탕을 발견했고, 아끼던 SF영화 시나리오 속 목욕탕 총격전을 가져와서 찍게 됐다. 이후 시나리오가 수정될 거 같다 배우들과 스턴트맨들에게 말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해줬다. 특히 주원은 촬영을 위해 몸을 많이 만든 상태였는데 맨몸 액션이 신선하다고 말해줬다.” -음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어릴 적 동양화를 전공했다. 수묵화를 많이 그렸는데 거친 먹의 느낌과 가장 어울리는 음악이 뭘까 하다가 국악이 생각났다. ‘악녀’에서도 꽹과리가 나오는데 그 힘이 엄청나더라. 어떤 음악을 틀어도 꽹과리가 더 뚫고 나가는 걸 보고 이번엔 아예 처음부터 국악 베이스로 갔으면 좋겠다고 음악 감독과 이야기했다.” -스카이다이빙 촬영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스카이다이빙을 실사로 찍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초반 조사를 많이 했다. ‘아이언맨’ 스턴트팀도 만나서 미팅도 여러 번 했다. 스카이다이빙을 잘한다는 러시아 등에도 전달했는데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다 한국팀과 접촉을 했는데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더라. 스카이다이빙은 하루에 열 번 정도 뛸 수 있다. 한 번 뛰는 데는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자유낙하 하는 시간은 고작 30~40초. 하루에 열 번 뛴다는 가정하에 찍을 수 있는 분량이 4~5분 정도였다. 첫 테스트는 절망적이었지만, 다행히 본 촬영에서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았다. 나 또한 스카이다이빙 매력에 빠져서 자격증도 딸 생각이다.” -‘존 윅’ 감독이 시나리오를 모니터해줬다고. “미국에서 장기 체류하며 ‘존 윅’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과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카터’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바로 다음 날 연락 오더니 빨리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만들었다.” -액션이란 무엇인가. “새로움에 대해 도전을 하고 싶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걸 하면 안정적이겠지만 새롭지 않을 거다. 창작자로서 괴리감 때문에 상처받을 일이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걸 멈추면 새로움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감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있다. 액션은 내가 그리는 큰 화선지이자 캔버스, 스크린에 그리는 그림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 -마지막 장면은 시즌2를 염두에 뒀나. “시즌2가 나온다면 중국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카터의 과거인 마이클 베인의 삶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아니면 카터가 스파이를 시작했던 북한에서의 이야기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고민 중.”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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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감독이 밝힌 목욕탕신의 비밀… “다 벗은 주원 액션신 원래 없었다”

“목욕탕 액션신은 사실 다른 시나리오에서 가져온 것”. 넷플릭스 영화 ‘카터’의 정병길 감독이 목욕탕 액션신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 감독은 1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카터’의 명장면 중 하나인 목욕탕 액션신은 사실 다른 시나리오에서 가져온 것”이라 말했다. 정 감독은 “목욕탕신 말고 원래는 누군가가 고문당하고 있는 간단한 신이었다. 장소 헌팅을 하다 폐목욕탕을 발견했고, 아끼던 SF영화 시나리오 속 목욕탕 총격전을 가져와서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시나리오가 수정될 거 같다 배우들과 스턴트맨들에게 말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해줬다”면서 “특히 주원은 촬영을 위해 몸을 많이 만든 상태였고 맨몸 액션이 신선하다고 말해줬다”고 털어놨다. 실감나는 액션을 위한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정 감독은 “안전을 위해 바닥 전체에 쿠션을 깔았다. 액션을 하다 보니 목욕탕에 습기가 차서 쿠션이 떨어졌다. 오히려 더 미끄러지는 경우가 생겨 촬영을 중단하고 쿠션을 다시 다 떼어냈다. 배우, 스턴트맨, 스태프들 다 힘을 합쳤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면 고맙다”고 덧붙였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 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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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오민석-김영대, 긴장감 넘치는 투샷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국정원 과장, 정예 요원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오민석과 김영대가 미스터리의 한 축을 담당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KBS 2TV 수목극 '바람피면 죽는다' 측은 29일 국정원 과장 마동균 역을 맡은 오민석과 국정원 정예 요원 차수호 역을 맡은 김영대의 촬영 비하인드가 담긴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민석(마동균)은 국정원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운 남자로, 얼굴의 화상 흉터와 뱀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김영대(차수호)에게 조여정(강여주)의 감시를 지시한 장본인. 게다가 지난 5회에는 9년 전 홍수현(백수정)을 납치하려 했던 미스터리한 행적까지 공개돼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바람피면 죽는다'를 통해 파격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오민석. 얼굴의 반을 덮은 화상 흉터와 쉰 듯 탁한 보이스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동균은) 미스터리가 있는 인물인 만큼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말했다. 화상 분장을 하는 데 무려 2시간이 걸릴 만큼 준비 작업이 고될 텐데도 오민석은 "저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돼서 딱히 힘든 것은 없다. 이 자리를 빌려 분장 팀에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분장 팀에 감사한 마음을 먼저 밝혔다. 그런가 하면 오민석은 화제가 된 허스키 보이스 탄생 비하인드에 대해선 "화상을 입기 전 과거와 입은 후 현재의 모습이 확연히 달랐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 성대가 다친 설정으로 가기로 했다. 여러 방향으로 목소리를 연구하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빌런으로 나오는 배우 숀 해리슨을 참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일부러 목소리를 쉬게 했다고. "이게 좋은 방법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 현재 장면을 찍기 이틀 전부터 몇 시간 동안 소리를 미친 듯이 지르곤 합니다. 정말 쉰 목소리로 연기를 하니 좀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연기와 캐릭터를 향한 오민석의 애정과 집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민석은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덧붙였다. "마동균 과장의 비밀이 곧 밝혀질 것이다. 그만의 과거 히스토리를 알게 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영대는 조여정을 감시하는 편의점 꽃미남 아르바이트생에서 어시스트, 국정원 정예 요원까지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의 진짜 정체가 밝혀진 지난 3회에서 17 대 1 액션 신과 목욕탕 상의 탈의 신을 선보이며 여성 팬들의 '심쿵'을 유발했다. 자신의 애국심을 건드리는 조여정과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묘한 긴장감과 웃음을 유발하는 귀여운 매력도 발산하고 있다. 화제가 된 17 대 1 액션 신과 관련, "이 장면을 위해 액션 스쿨을 두 달 정도 다니면서 열심히 연습했다. 첫 액션 신이어서 긴장됐고,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다행히 실전 촬영 때 큰 사고 없이 촬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17 대 1 액션 신과 함께 여성 팬들이 환호한 목욕탕 상의 탈의 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장면 또한 국정원 에이스 정예 요원으로 다부진 체격을 생각했고, 운동을 계속해왔다. 두세 달 정도 꾸준히 운동했다"는 피와 땀이 어린 노력을 덧붙였다. 코믹하고 귀여운 매력을 가진 조여정의 어시스트와 예리한 국정원 정예 요원을 오가며 극과 극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영대는 "수호의 활약으로 극에 대한 긴장감과 흥미로움이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 중이다"라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진은 "오민석과 김영대가 엄청난 열정과 노력을 쏟아내며 맞춤옷을 입은 듯 싱크로율 200%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드러날 두 사람의 놀라운 비밀과 활약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방송영화 플랫폼 웨이브(wavve)가 투자에 참여했다. 본 방송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웨이브 독점으로 VOD가 제공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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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랑' 정형돈, 5년만 목욕탕 미션 재도전…설욕 나선다

정형돈이 5년 만에 전설의 목욕탕 미션에 도전하며 설욕전을 펼친다. 지난 1일 JTBC '위대한 배태랑' 첫 방송 이후 노련한 안정환의 수읽기와 에이스 현주엽의 활약에 힘입어 배드민턴 자동발사 로봇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멤버들이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2회엔 더욱 기상천외한 다이어트 미션에 도전한다. 배태랑들은 한밤중 난데없이 찜질방에 소환된다. 멤버들은 앞으로 닥칠 험난한 미션을 예상치 못하고, 달걀 한 판과 함께 먹방을 선보이며 돈독해진 호흡을 뽐낸다. 이때 시청자의 아바타 사연이 도착하고, 배태랑 멤버들은 '무모한 도전'과도 같은 미션에 뒷목을 잡는다. 특히 미션 내용을 듣고 정형돈은 크게 당황한다. 해당 미션은 정형돈이 15년에 걸쳐 세 번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던 미션. 큰 웃음을 선사한 그의 미션 도전기는 아직까지 '탑골 예능'의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경험자 정형돈은 멤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의지를 다진 배태랑들은 미션 시작과 함께 빈틈없는 단합을 보인다. 특히 현주엽과 정호영은 고난도의 몸개그로 전문 예능인들마저 바짝 긴장하게 한다. 현주엽은 목욕탕 바닥에 맨몸으로 쓰러질 만큼 강도 높은 미션 수행력으로 에이스의 명성을 입증한다. 과연 멤버들은 이번 방송에서도 당당히 다이어트 미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목욕탕에서 펼쳐진 배태랑 6인의 눈부신 활약상은 오늘(8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위대한 배태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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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돈키호테' 첫방, "무도 따라했다" vs "반가운 감성"

'돈키호테'가 첫 방송에서 '무한도전' 초창기 콘셉트를 떠오르게 했다. 이를 두고 식상하다는 반응과, 반가움이 교차하고 있다.2일 첫 방송된 tvN '돈키호테'에서는 김준호·조세호·송진우·이진호·이진혁이 초·중등 육상부와 대결했다.초등학생과 중학생이었지만 이들은 '돈키호테' 멤버들보다 훨씬 빠른 기록을 갖고 있었다. 그 중엔 초등부 국내 신기록 보유자도 있었다. 계주 경기는 '돈키호테'가 패배했다.이후 즉석밥 공장에서 두 번째 대결이 예고됐다. 자동화 공정보다 빠르게 즉석밥을 포장하는 게 미션이었다. 기계와 인간의 대결이 호기심을 자극했다.다만 이런 대결 콘셉트는 '무모한 도전'을 연상시켰다. '무모한 도전'은 '지하철과 달리기 대결' '목욕탕 배수 대결' 등으로 황당무계한 도전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 1회 첫 미션을 달리기로 한 점, 기계와 대결을 예고한 점 등이 '무모한 도전'과 비슷했다.또 버라이어티적인 모습도 '무한도전'의 향수를 자극했다. 집합할 때 갑자기 난데없이 달리기를 시킨 것이나 육상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기 투표를 한 것, 제작진(손창우 PD)이 마치 또 다른 멤버처럼 개입하는 것 등이다.사실상 '이룰 수 없어도 이길 수 없어도 우리는 돈키호테'라는 구호부터 '무한도전'의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청자의 반응은 갈렸다. '따라했다'는 것에 방점을 맞춰 비판적인 시각도 있고, 다시 '무한도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반갑다는 의견도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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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씬의 퀴즈' 첫 회, 맞히는 재미+휴먼 6人의 유쾌한 '티키타카'

'씬의 퀴즈' 6인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정답을 유추해 냈다.지난 1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씬의 퀴즈'에서는 골드바 획득을 위해 퀴즈에 도전하는 휴먼 장동민, 김준현, 허경환, 양세찬, 유병재, 위너 김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본격적인 녹화 전, 6월 서울 상암동에서 사진 미팅을 갖게 된 멤버들.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우승자 출신 장동민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다음으로 '대탈출' 에이스 유병재가 등장했다. 뒤이어 양세찬, 허경환, 김진우, 김준현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눴다.각자 신선한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 추측하던 중, 이준석 PD는 '학창시절 공부를 가장 많이 했을 때'를 질문했다. 김준현은 "나는 가장 많이 했을 때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수능 때까지였다"고 답했다. 이때 이준석 PD는 김준현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가져와 멤버들에게 공개했다. 꽤나 호리호리한 김준현의 모습에 놀라던 사이, 멤버들은 김준현의 졸업사진을 갖고 있는 이준석 PD에게 "혹시 동창 아니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예상대로 이준석 PD는 김준현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먼저 알아보지 못해 미안했던 김준현은 "나보다 한참 어리게 봤다"며 웃었고, 이내 이준석 PD와 악수를 나눴다. 이를 지켜본 멤버들은 "분량 많이 가져가겠다"며 부러워했다.세 번의 기회 동안 여섯 개의 영상이 공통으로 지칭하는 키워드를 맞혀야 하고, (정답을) 맞히면 골드 쿠폰 획득, 틀리면 벌칙을 받게 되는 '씬의 퀴즈' 규칙. 가장 먼저 제시된 미션은 각자 주어진 6개의 영상 속 공통 키워드를 찾는 것. 어두운 방 안 속 영상을 볼 수 있는 화면과 의자만 갖춰진 상태에서 영상이 공개됐다.양세찬에겐 B1A4의 뮤직비디오가, 유병재는 신화 앤디의 관찰 예능 장면, 김준현은 버즈의 뮤직 비디오, 장동민은 '언프리티 랩스타' 속 제시의 디스 랩 부분, 김진우는 우디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 음악방송 무대가 보여졌다. 허경환은 악동뮤지션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뮤직비디오를 보게 됐다.짧은 영상이 끝나자 멤버들은 "설마 이게 끝이냐", "망했다"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각자 봤던 영상을 되뇌이며 상황 설명을 하던 중, B1A4의 뮤직비디오 의상이 카우보이 옷이었던 점, 버즈, 우디, 앤디, 제시 등의 키워드로 '토이스토리'로 정답을 좁혀갔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단서들에 "분량 나오겠냐"며 거들먹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휴먼들의 예상대로 '토이스토리'가 정답이었다. 첫 질문을 의외로 쉽게 맞히자 휴먼들은 "단서들을 점점 맞춰가는 게 소름 돋는다",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구나. 재밌다"며 흥미를 붙였다. 두 번째 문제로 등장한 tvN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장면. 각 방송의 편성 요일을 추리해 '일주일'로 정답을 제출했지만 오답이었다. 남은 기회는 2번. 확인하고 싶은 영상이 있는 방에 들어갈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애매했던 4번, 6번 영상을 다시 보기 위해 세 명씩 나눠 입장했다. 공통된 방송사 tvN을 두 번째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역시 실패.추가 힌트로 '현지에서 먹힐까3' 영상 속 식혜가 등장하자 김준현은 "이거다"라며 설레발 치기 시작했다. 그는 '수미네 반찬' 속 삶은 달걀, 김준현의 땀, 드라마 '연애말고 결혼', '응답하라 1994'에서 나왔던 목욕탕과 미역국, 예능 '풀뜯소'에 등장한 양 등을 조합해 '찜질방'으로 답을 확신했다. 마지막 기회에서 김준현의 활약으로 골드바 획득에 점점 가까워진 멤버들은 "역시 먹는 게 나오니까 잘 맞힌다"며 먹신 김준현을 치켜세웠다.같은 영상을 보고 오류를 찾아 완결된 문장으로 완성해야 하는 세 번째 미션과 하나의 정답으로 통일해야 하는 뇌트워크 문제까지 이어졌다. 정답은 하나지만 각종 추측으로 무분별한 단어들이 생겨나자 휴먼들은 연상 금지, 필터링 금지, 직관적인 시선 등을 어필하며 합을 맞춰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가 소리치는 장면이 나오자 장동민과 허경환은 '감옥'을, 김진우와 김준현은 '교도소'를, 유병재와 양세찬은 '정경호'로 2명씩 다른 답을 적어 정답 일치에 실패했다. 이어서 드라마 '아는 와이프' 속 한지민이 집에 들어온 지성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공개됐고, 휴먼 전원이 '부부싸움'을 정답으로 제출하며 골드 쿠폰 획득에 성공했다.한편, tvN '씬의 퀴즈'는 미지의 게임 마스터 '씬'이 각각 다르게 제공해 주는 영상 정보를 서로 공유해, 국내 대표 예능치트키 6인이 하나의 답을 도출해 나가는 새로운 스타일의 퀴즈 게임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7.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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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퀴즈' 휴먼 6人, 공통키워드→뇌트워크 문제 도전 "혼자서는 안 돼" [종합]

'씬의 퀴즈' 휴먼 6인이 새로운 형태의 퀴즈에 도전하며 골드 쿠폰 획득에 성공했다.1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씬의 퀴즈'에서는 골드바 획득을 위해 퀴즈에 도전하는 휴먼 장동민, 김준현, 허경환, 양세찬, 유병재, 위너 김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본격적인 녹화 전, 6월 서울 상암동에서 사진 미팅을 갖게 된 멤버들.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우승자 출신 장동민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다음으로 '대탈출' 에이스 유병재가 등장했다. 뒤이어 양세찬, 허경환, 김진우, 김준현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눴다.각자 신선한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 추측하던 중, 이준석 PD는 '학창시절 공부를 가장 많이 했을 때'를 질문했다. 김준현은 "나는 가장 많이 했을 때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수능 때까지였다"고 답했다. 이때 이준석 PD는 김준현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가져와 멤버들에게 공개했다. 꽤나 호리호리한 김준현의 모습에 놀라던 사이, 멤버들은 김준현의 졸업사진을 갖고 있는 이준석 PD에게 "혹시 동창 아니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예상대로 이준석 PD는 김준현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먼저 알아보지 못해 미안했던 김준현은 "나보다 한참 어리게 봤다"며 웃었고, 이내 이준석 PD와 악수를 나눴다. 이를 지켜본 멤버들은 "분량 많이 가져가겠다"며 부러워했다.세 번의 기회 동안 여섯 개의 영상이 공통으로 지칭하는 키워드를 맞혀야 하고, (정답을) 맞히면 골드 쿠폰 획득, 틀리면 벌칙을 받게 되는 '씬의 퀴즈' 규칙. 가장 먼저 제시된 미션은 각자 주어진 6개의 영상 속 공통 키워드를 찾는 것. 어두운 방 안 속 영상을 볼 수 있는 화면과 의자만 갖춰진 상태에서 영상이 공개됐다.양세찬에겐 B1A4의 뮤직비디오가, 유병재는 신화 앤디의 관찰 예능 장면, 김준현은 버즈의 뮤직 비디오, 장동민은 '언프리티 랩스타' 속 제시의 디스 랩 부분, 김진우는 우디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 음악방송 무대가 보여졌다. 허경환은 악동뮤지션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뮤직비디오를 보게 됐다.짧은 영상이 끝나자 멤버들은 "설마 이게 끝이냐", "망했다"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각자 봤던 영상을 되뇌이며 상황 설명을 하던 중, B1A4의 뮤직비디오 의상이 카우보이 옷이었던 점, 버즈, 우디, 앤디, 제시 등의 키워드로 '토이스토리'로 정답을 좁혀갔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단서들에 "분량 나오겠냐"며 거들먹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휴먼들의 예상대로 '토이스토리'가 정답이었다. 첫 질문을 의외로 쉽게 맞히자 휴먼들은 "단서들을 점점 맞춰가는 게 소름 돋는다",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구나. 재밌다"며 흥미를 붙였다.두 번째 문제로 등장한 tvN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장면. 각 방송의 편성 요일을 추리해 '일주일'로 정답을 제출했지만 오답이었다. 남은 기회는 2번. 확인하고 싶은 영상이 있는 방에 들어갈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애매했던 4번, 6번 영상을 다시 보기 위해 세 명씩 나눠 입장했다. 공통된 방송사 tvN을 두 번째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역시 실패.추가 힌트로 '현지에서 먹힐까3' 영상 속 식혜가 등장하자 김준현은 "이거다"라며 설레발 치기 시작했다. 그는 '수미네 반찬' 속 삶은 달걀, 김준현의 땀, 드라마 '연애말고 결혼', '응답하라 1994'에서 나왔던 목욕탕과 미역국, 예능 '풀뜯소'에 등장한 양 등을 조합해 '찜질방'으로 답을 확신했다. 마지막 기회에서 김준현의 활약으로 골드바 획득에 점점 가까워진 멤버들은 "역시 먹는 게 나오니까 잘 맞힌다"며 먹신 김준현을 치켜세웠다.같은 영상을 보고 오류를 찾아 완결된 문장으로 완성해야 하는 세 번째 미션과 하나의 정답으로 통일해야 하는 뇌트워크 문제까지 이어졌다. 정답은 하나지만 각종 추측으로 무분별한 단어들이 생겨나자 휴먼들은 연상 금지, 필터링 금지, 직관적인 시선 등을 어필하며 합을 맞춰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가 소리치는 장면이 나오자 장동민과 허경환은 '감옥'을, 김진우와 김준현은 '교도소'를, 유병재와 양세찬은 '정경호'로 2명씩 다른 답을 적어 정답 일치에 실패했다. 이어서 드라마 '아는 와이프' 속 한지민이 집에 들어온 지성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공개됐고, 휴먼 전원이 '부부싸움'을 정답으로 제출하며 골드 쿠폰 획득에 성공했다.한편, tvN '씬의 퀴즈'는 미지의 게임 마스터 '씬'이 각각 다르게 제공해 주는 영상 정보를 서로 공유해, 국내 대표 예능치트키 6인이 하나의 답을 도출해 나가는 새로운 스타일의 퀴즈 게임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7.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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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젝스키스 "마흔되면 다같이 '불타는 청춘' 나가야죠"

고진감래. 고생 끝에 낙이 찾아왔다.1997년 6인조 데뷔 후 1세대 아이돌로 H.O.T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온 젝스키스가 해체 후 16년만에 다시 모였다.이들의 만남은 단순 일회성이 아니다. MBC '무한도전'으로 뭉쳤지만 단독콘서트와 음원 발표까지 데뷔 초로 돌아갔다. 지난 7일 발표한 신곡 '세 단어'는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다른 가수들이 재결합 후 단순 인기만 얻고 끝난 것과는 대조적이다.멤버들은 요즘말로 '방부제를 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변함없는 미모를 드러냈고 타블로에게 받은 노래는 트렌드를 읽었다. 너무 옛스럽지도 너무 앞서 가지도 않는, 딱 젝스키스만을 위한 곡이다.젝스키스는 재결합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세 가지를 꼽았다. '무한도전'과 양현석 대표, 16년을 묵묵히 기다려온 팬이다. 은지원은 "멤버들끼리 재결합 욕심이 있었지만 조심스러웠다. '무한도전' 덕분에 성공적인 재결합이 이뤄졌다. 너무 고마워서 불러만 주신다면 매회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진심이 느껴졌다.'YG 수장' 양현석은 정신적 지주. 멤버들은 "형은 점쟁이다. 말하는 대로 다 이뤄진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혼나기도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 어린 시절 우상에게 가르침을 받는 건 축복이다"고 표현했다.노랑 풍선을 흔드는 팬들, 일명 '노랭이'들은 여전히 단합력을 자랑했다.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 원아이사 페스티벌'에서 공연장을 노란색으로 물들였다. 멤버들은 "그 많은 팬들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우리도 의문이다. 이젠 우리가 뭘 하든 다 이해해준다"고 고마워했다.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젝스키스는 어렵게 시간을 내 술잔을 기울였다. 취중토크의 취지에 맞게 솔직한 대답이 이어졌다. '아픈 손가락'인 고지용에 대해 "우리는 지용이를 이해한다. 우리가 좀 더 잘 하면 같이 무대에 설 날이 오지 않을까. 오히려 확실히 정리해줘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각자 활동이 있고 젝스키스 일정에만 모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돌과 다르다. 의상의 통일성이 조금도 없다. 은지원은 캐주얼 수트 차림의 장수원을 보곤 "넌 결혼식 가냐. 취중토크 취지를 모르냐"고 놀렸다. 이재진은 앞치마를 두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고기를 구웠다. 멤버들은 "인터뷰 끝나고 안무 연습을 하러 가서요. 연골을 아끼려면 술은 자제해야죠"라며 떠났다. ※취중토크①에서 이어집니다.-왜 반대했나요.지원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16년만인데 '대충'이란 있을 수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끼리 하기엔 감당이 안 됐죠. 괜히 손댔다가 이도저도 안 될거 같았고요. 공연을 해도 잘 안 될까봐 확신이 없었죠." -공연 스포일러가 속상하진 않았나요.재덕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오히려 한 번에 하는 것보다 이런 과정을 겪으니 스토리텔링이 있어 보여 더 좋았어요. 드라마틱하게 보여지잖아요. 어차피 한 번 무산된거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민속촌에서 유치원생을 상대로 한 공연은 어땠나요.재덕 "어린 친구들도 '무한도전'은 아니깐 저희도 비슷한 사람들이라 여겼는지 생각보다 많이 환호하던데요."지원 "그게 게릴라 콘서트가 아닌 걸 천만다행이라고 여겼어요. 아예 우리를 모르더라고요. 실제 공연도 섣불리 덤볐다가 몇 명 안 오면 망신당하겠다 싶었어요." -휴개소에서는 고개도 못 들던데.지원 "아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앞을 못 보겠어서 하늘 보고 노래했어요."재진 "성의 없게 한 게 아니라 힘이 안 나더라고요. '무한도전'인데 우리를 쉽게 컴백시킬거란 생각은 애초부터 안 했어요. 어떠한 미션이 있을 줄 알았고 그 이상 어렵게 해놓은 뒤 컴백시키줄 알았는데 게릴라 공연이라니. 창피했어요. 기를 엄청 죽이더라고요."재덕 "어딜가든 오랜만에 다같이 춤추니 신기했어요. 장소가 중요하지 않았어요.(웃음)" -본 게릴라 공연은 만족했나요.성훈 "평일 저녁 시간인데 그 정도로 와준 거면 충분히 만족스럽죠." -'무한도전'에서 보여진 캐릭터는 실제인가요.재진 "요즘 방송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야죠. 늘 하던대로 한 것 뿐이에요." -방송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성훈 "'무한도전'의 파급력은 익히 알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죠. SNS 관심이 없어서 아예 안 하는데 팬들이 SNS로 소통하자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지원 "우리의 기준에서 모든 팬이 30~40대여야 하는데 20대가 많았어요. 그건 '무한도전'을 보고 팬이 된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원래 서로 연락하고 지냈나요.지원 "'무한도전' 덕분에 연락을 하게 된 멤버도 있고 원래 주고 받던 사람도 있고요." -20여년 전과 지금 많이 다를텐데 느껴지나요.성훈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지금도 컴백·아듀 스페셜이 있지만 그때는 그게 정말 중요했거든요. 아듀 방송 나가면 마치 영영 못 만날 거 같은 느낌이었죠. 지금은 앨범 내는 텀(term)이 짧아지다보니 그런 특별함이 많이 사라져보여요."지원 "당시에는 한 명만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어요. 그런 섭외 자체가 없었죠. 젝키 스페셜이면 스페셜이지 각 팀의 멤버들을 끌어모아 예능 프로그램을 꾸려나간다는 건… 어후. 당연히 유닛도 없었죠." -화이트키스·블랙키스가 있었잖아요. 유닛의 시초 아닌가요.지원 "이름만 그렇게 나눠놓은 건데 그렇다고 따로 활동한 것도 아니에요. 지금 생각해보니 왜 나눴을까요." -과거에도 활동이 자유롭진 못 했죠.성훈 "지금이 더 사생활 보호가 안 된다고 봐요. 그땐 SNS가 없었으니깐 스케줄 끝나고 돌아다녀도 한 두명의 눈에 띄고 마는데 지금은 어딜가면 곧바로 SNS에 올라오고 사람들이 찾아오고요. 반면 그렇게 홍보될 수도 있긴 하지만요. 그래서 요즘 집에만 있게 돼요."-해체 당시를 떠올려 볼까요.지원 "3.5집과 정규 4집까지 성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이제부터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참 인기 많을 때 해체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물론 동의하지 않는 멤버도 있었고요."재진 "동의 못 했어요. 동의하지 않은 채로 해체됐죠.(웃음)"지원 "과반수가 문제에요. 과반수 이상이 동의를 해 해체했어요."성훈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해체하지 않았으면 지금 이 자리도 없었고 더한 특별함도 없었겠죠."-고지용 씨의 부재가 아쉽진 않나요.재덕 "뜻이 없다고 명확히 얘기했으니 저희도 계속 의사를 묻는 것도 미안한 일이잖아요. 그냥 편하게 소주 한 잔 하자고 해서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 나눠요. 우리가 더 잘하고 있으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항상 열어두고 있으니 언제든 함께 하고 싶음 해야죠. '무한도전'에 한 번 나온 걸로 이미 다 했잖아요."지원 "우리가 잘해야죠. 연예계로 발을 안 담근 친구를 이슈로 끌어들이기 미안하잖아요. 잘 안 되면 막대한 피해가 돌아가니깐요. 지용이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하니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우리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생각해요. 젝스키스가 더 잘 돼서 '이번엔 함께 하자'고 얘기할 날이 언젠가 오겠죠. 제가 지용이라도 혼란스러울 거 같아요.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건 지용이 덕도 있어요. 본인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해 우리 다섯명이라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잖아요." -빈자리가 느껴지기도 하나요.성훈 "춤을 추다 보면 '어라 여기가 아닌데' 싶으면 지용이 자리에요. 아까도 말했지만 안무를 틀려도 잘 몰라서 지금은 괜찮아요.(웃음)" -활동 20년을 짚어보면 가장 애착가는 곡이 있나요.수원 "지금은 당연히 '세 단어'죠. 한곡 한곡이 다 소중하고 데뷔곡부터 마지막 활동곡까지 다양하지만 지금은 '세 단어'로 다 모였으니깐요."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할 생각은 없나요.지원 "기회가 되면 다 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막상 뭉쳤는데 나갈만한 프로그램이 없어요. 다섯명이 할 수 있는 리얼리티가 재미있을 거 같아요. V앱도 했는데 누적 뷰가 4500만명이 될 때까지 해보려고요."재진 "마흔되면 다같이 '불타는 청춘' 나가보는건 어떨까요." -이번에 S.E.S도 재결합한다는 소식도 들렸어요. 해주고 싶은 조언 없나요.지원 "저희가 현석이형만 믿고 따랐듯 그들도 이수만 선생님만 믿으라고 하고 싶네요. 시키는대로 하면 돼요. 윗 사람들 얘기 따르다보면 잘 만들어줘요. 당연히 혼날 수 있어요. 혼나는 걸 감수하고 존경하고 따르면 좋은 길이 펼쳐져요. 한 회사의 높은 사람이 아니라 우상으로 생각하면 존경심이 생긴다고." >>3편에서 계속 [취중토크③]젝스키스 "이젠 H.O.T와 목욕탕 가는 사이"김진석·이미현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2016.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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