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교체 출전’ 이강인, 45분 동안 키 패스 2회 무력시위…“LEE만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번 교체로 밀려났다. 출전 시간은 줄었지만, 키 패스 2회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현지 매체 역시 이강인의 활발함에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이강인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OGC 니스와의 2024~25 리그1 7라운드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이강인을 투입한 후반 1골을 만회하며 최종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개막 후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를 달렸으나, 2위(승점 17)로 내려앉았다.이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브래들리 바르콜라·마르코 아센시오·우스만 뎀벨레로 이어지는 전방을 택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주앙 네베스·워렌 자이르-에머리였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전방에 배치된 이강인은 벤치를 지켰다.PSG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전반 39분 알리 압디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니스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공이 뒤로 흘렀는데, 압디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노렸다. 공은 절묘하게 굴절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손끝을 피했다.PSG는 니스 골키퍼 마르친 부우카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이후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랑달 콜로 무아니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무아니는 이날 전반전 동안 슈팅 1개에 그쳤고, 패스는 단 9차례 시도하는 데 그쳤다.이강인 투입 후 PSG는 균형을 맞췄다. 후반 7분 PSG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뎀벨레가 중앙으로 연결해 준 공을 누누 멘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바로 1분 뒤엔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코너킥 공격 중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전방으로 향했다. 수비수 마르퀴뇨스의 헤더로 이어졌는데, 공은 골대 오른쪽을 강타한 뒤 벗어났다.이후에도 아쉬운 장면은 이어졌다. 후반 30분 비티냐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뎀벨레, 아치라프 아키미의 슈팅 역시 골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4분 박스 안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수비에 막혔다. 결국 PSG는 승점 1점을 니스와 나눠 가졌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90%(38회 성공/42회 시도)·키 패스 2회·빅 찬스 생성 1회·공격 지역 패스 7회·태클 성공 2회·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직전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후 이날 교체 출전했지만, 물오른 경기력을 유지했다.
같은 날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을 두고 “콜로 무아니보다 훨씬 활동적이었다. 마르퀴뉴스의 헤더를 돕는 크로스를 시도했다. 마르코 아센시오 투입 후엔 중앙에서 활약했다”며 5점을 줬다. 이날 대부분의 PSG 선수들이 3~6점이라는 저조한 평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제 몫을 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콜로 무아니의 경우 3점에 그쳤다.경기 뒤 엔리케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실수를 범했다. 쉬운 패스에서 기존의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이강인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한 것에 대해선 “당시 5명의 선수를 교체할 수도 있었지만, 한 명만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말을 아꼈다.끝으로 PSG의 시즌 초반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성적을 매기진 않는다”면서도 “이전 시즌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리그1에서 우승하고, 모든 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우중 기자
2024.10.07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