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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첫 경기부터 ‘대망신’…피파랭킹 96위 팔레스타인도 못 이겼다 [IS 상암]

홍명보호가 첫 경기부터 굴욕적인 결과를 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무려 73계단이나 낮은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공격은 공격대로 답답했고, 수비적으로도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들이 적지 않았다. 여러 논란 속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 모두 대망신을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팔레스타인은 96위로 무려 73계단 차이가 났다.비단 FIFA 랭킹 격차만이 아니었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도 한국이 월등히 앞섰다. 6만명 가까운 응원도 일방적으로 한국의 편이었다. 이제 남은 건 홍명보 감독이 전술적으로 얼마나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쏠렸다. 결과는 굴욕적인 무승부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부터 상대의 수비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전반 슈팅 수는 6개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오히려 선제 실점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상대 슈팅이 한국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한국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정작 상대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가까스로 기회를 만들더라도 상대 골키퍼 선방을 뚫어내지 못했다. 이강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손흥민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상대 골키퍼의 선방, 그리고 골대 불운 등 ‘안 풀리는’ 경기였다. 그러나 아쉬웠던 몇몇 장면들을 제외하면, 이날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경기력으로 압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자신만의 전술과 전략을 보여줬는지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추가시간엔 골키퍼와 일대일 위기를 맞는 등 자칫 철퇴를 맞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0-0 상황에서 추가시간마저 거의 다 흐르자, 관중석에서는 "정몽규 나가" 외침이 울려 퍼졌다.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의 모습이 비치자 거센 야유가 울려 퍼졌다. 결국 경기는 반전 없이 굴욕적인 0-0 무승부로 끝났다. 여러 논란과 비판 여론에도 기어코 출범한 홍명보호의 씁쓸한 현주소였다. 상암=김명석 기자 2024.09.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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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 공개 망신당한 김민재가 빠졌다…더 리흐트 복귀→레알전 벤치 전망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최악의 날을 보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외면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 매체가 김민재의 벤치행을 전망했다.레알과 뮌헨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뮌헨 안방에서 2-2로 비긴 두 팀은 이번 경기에서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김민재가 중요성이 큰 2차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 팀의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김민재의 이름이 빠졌다.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후방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더 리흐트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으로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하길 선호했는데, 김민재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더 리흐트가 훈련장에 복귀하면서 레알전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영국 매체 90MIN 역시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레알전에 선발 출격하리라 내다봤다. 매체는 “지난 주 더 리흐트의 결장은 그의 대체자인 김민재에게 잊을 수 없는 밤을 선사했다. 더 리흐트는 훈련에 복귀했고, 수요일 경기(레알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더 리흐트 대신 레알전에 나선 김민재는 최악의 플레이로 세간의 혹평을 받았다. 투헬 감독까지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 당시 투헬 감독은 레알과 무승부 직후 “김민재는 수비할 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볼을 따낼 수 있을 땐 괜찮지만, 아니라면 그래선 안 된다”며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독일 다수 매체도 김민재에게 혹평을 쏟으며 가장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레알과 1차전에서 팀의 2실점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에는 상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움직임을 놓쳐 1대1 찬스를 내줬고, 후반에는 호드리구 고에스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분명 이례적인 부진이었다. 물론 투헬 감독은 지난 3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우니온 베를린전은 절대적으로 최고의 경기였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2~30분 동안 매우 훌륭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훈련했다”며 태도를 바뀌었다. 이때의 발언은 김민재의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여겨졌다. 김민재는 레알전 부진 후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다이어와 함께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팀은 1-3으로 패배, 투헬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4.05.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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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또 망신살…안방에서 태국과 1-1 무승부, 빛바랜 손흥민 골 [IS 상암]

한국축구 자존심에 또다시 생채기가 났다. 6만명이 넘는 홈 관중 앞에서 태국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이은 또 다른 망신살. 아시안컵 부진을 털고 분위기를 바꾸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태국과 1-1로 비겼다.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던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은 7(2승 1무)로 2위 태국(1승 1무 1패·승점 4)과 격차도 3점으로 유지됐다. 남은 월드컵 예선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이어지게 됐다.지난달 아시안컵 부진과 4강 탈락의 아쉬움을 이날 만원관중 앞에서 털겠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에서 대회 내내 부진한 경기력에 그쳤던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등 각종 논란까지 더해졌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경기. 그러나 FIFA 랭킹 101위인 태국을 잡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손흥민의 선제골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 이재성(마인츠05)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뒤 포효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골 이후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하던 한국은 한순간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결국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했다. 끝내 이 균형을 다시 깨트릴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아시안컵 부진과 각종 논란에도 이날 경기장은 6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몰렸다. 서포터스 붉은악마 응원석에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테니’라는 걸개가 내걸렸다. 붉은악마 등 관중들의 분노는 선수들이 아닌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로 향했다. ‘몽규가 있는 축협엔 미래가 없다’,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등 정몽규 회장을 직격 비판하는 걸개는 물론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렸다. 경기 전은 물론 경기 내내 “정몽규 나가” 외침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붉은악마의 외침은 일반 관중석에도 번지는 분위기였다.이날 한국은 주민규(울산 HD)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과 이재성,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이상 울산). 이강인은 우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70년 만에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진기록을 썼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태국이 잡았다. 차나팁 송크라신의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공격에 한국 수비가 흔들렸다. 수비 지역에서 연이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전반 8분엔 수파차이 차이디드의 날카로운 슈팅이 한국 골문으로 향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가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19분 첫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주민규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정우영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거나,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대 옆으로 흐르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최전방에 포진한 주민규는 직접 슈팅보다는 연계 플레이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수비수를 등지고 패스를 전달하며 2선 공격진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주민규를 거친 공격이 잇따라 태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42분 마침내 깨졌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공격이 통했다.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고, 문전으로 컷백을 내줬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자칫 경기 흐름이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에 터진 중요한 선제골이었다.손흥민은 골을 넣은 직후 포효한 뒤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주민규 등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직접 어시스트한 이재성 등 다른 모든 선수들과도 일일이 포용하며 기쁨을 나눈 뒤 관중들에게 찰칵 세리머니까지 선사했다.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교체 카드 없이 후반을 치렀다. 후반 8분엔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아크 정면에서 정우영의 왼발 슈팅이 태국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우영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삼켰다.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16분 일격을 맞았다. 상대 논스톱 패스 한방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왼쪽 측면 수비 공간이 뚫렸다. 루크 사 미켈손의 슈팅이 빗맞았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수파낫 무에안타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 여부가 관건이었으나 온사이드 상황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정우영 대신 이강인을, 주민규 대신 홍현석(KAA 헨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대신 최전방에 포진했고,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 포진했다. 이강인이 투입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이강인도 특유의 드리블과 크로스로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려 애썼다. 후반 25분엔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합작골’을 노렸으나 무위로 돌아갔다.황 감독은 조규성(미트윌란)과 이명재(울산) 투입하며 전방과 측면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교체 카드 이후에도 좀처럼 이렇다 할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정작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팽팽한 1-1 상황이 이어졌다.골과 승리를 바라는 관중들의 응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국도 방향을 가리지 않고 태국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공격수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태국을 무너뜨릴 묘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이강인의 슈팅도, 김영권의 가슴 트래핑 슈팅도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국축구 역사에 또다른 굴욕으로 남은 결과가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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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강 진출마저 장담 못한다…8강 확률 51.8%, 사우디와 겨우 '3.6%p' 차 [아시안컵]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도전이 토너먼트 첫 무대부터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이란, 호주 등 다른 우승후보 팀들의 8강 진출 확률이 80% 안팎에 달한 데 반해 한국은 50%를 겨우 넘겼을 정도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반영된 결과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27일 공개한 2023 AFC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 승리 확률에 따르면 한국은 51.8%를 기록, 사우디아라비아(48.2%)에 겨우 3.6% 포인트 앞섰다. 어느 정도 한쪽으로 기우는 다른 16강 대진들에 비해 유독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만 ‘박빙’의 승부가 예고됐다.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번 대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긴 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전망이다. 실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로 30계단 이상 차이가 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리거들이 포진한 한국과 달리 선수단 전원이 사우디아라비아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에선 분명히 한국이 우위다. 한국은 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도 한국이 8강 확률이 더 높은 것 역시 이같은 전력 차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그런데도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이 50%를 겨우 넘기는 수준에 그친 건,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한국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 E조에서 1승 2무에 그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과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뒤 요르단과 2-2로, 심지어 말레이시아와는 3-3으로 비기는 망신을 당했다.사실 요르단과 2차전 무승부까지만 해도 대회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이변 중 하나로 해석됐지만, FIFA 랭킹 130위인 말레이시아에 무려 3실점이나 허용하며 3-3으로 비긴 결과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심지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전력 차나 선수들의 체력 안배, 무엇보다 ‘경고 트러블’에 대비한 로테이션 없이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하고도 말레이시아와 난타전 끝에 비겨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더구나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오만을 2-1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꺾은 뒤 태국과 0-0으로 비기는 등 지난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기세까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 진출이 사실상 대등하게 나온 건,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 속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한국축구 입장에선 씁쓸한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은 다른 16강 대진과 비교해 더욱 눈에 띄게 낮다. 바레인과 격돌하는 일본의 8강 확률은 79.4%고, 인도네시아와 만나는 호주는 무려 80.6%에 달한다. 호주-인도네시아전 승리팀은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팀과 8강에서 만난다.뿐만 아니라 이란(76.5%)과 카타르(72.4%)도 각각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제치고 8강에 오를 확률이 70%가 넘게 전망됐다. 우즈베키스탄(64.9%) 이라크(60.8%) 아랍에미리트(60.1%) 역시도 치열하긴 하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8강 확률이 전망됐다. 16강 상대보다 가능성이 더 높지만 그 확률이 50%대인 건 한국이 유일하다.8강 확률이 낮으니 4강, 우승 등 그 이상의 무대를 밟을 확률도 뚝 떨어진다. 한국의 4강 진출 확률은 29.9%, 토너먼트 참가팀 가운데 6번째로 낮다. 심지어 이라크의 4강 확률(38.5%)보다도 낮을 정도다. 이라크는 만약 8강에 오를 경우 UAE-타지키스탄 승리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는 향후 대진이 반영된 결과다.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20.1%, 우승 확률은 10.8%로 각각 5위에 처져 있다. 우승 확률의 경우 일본이 19.4%로 가장 높고 카타르(14.8%) 이란(13.7%) 호주(13.3%) 한국 순이다. 16강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컸을 당시만 해도 한국과 일본의 우승 확률이 덩달아 떨어졌지만, 결승전에서나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게 되면서 일본이 다시 우승 1순위로 올라선 모습이다. 2위권과 격차가 꽤 크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물론 토너먼트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8강 이상의 확률은 덩달아 올라갈 전망이다. 다만 지난 조별리그 경기력,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을 돌아보면 반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안컵 16강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만약 8강에 오르면 호주-인도네시아 승리 팀과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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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대망신'…슈팅수 10-20 열세, 피파랭킹 106위 타지키스탄과 무승부

중국축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여정부터 망신을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에 수세에 몰리다 가까스로 0-0 무승부에 그친 것이다. 슈팅 수는 오히려 타지키스탄이 2배나 더 많았을 정도다. 경기 막판 명백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된 득점에 대해선 '아시아 축구의 수준'을 운운하며 비판하고 나섰다.중국은 1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과 득점 없이 비겼다. FIFA 랭킹은 중국이 79위, 타지키스탄은 106위다. 큰 차이까지는 나지 않지만 중국축구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서려 했다는 점, 타지키스탄은 이번 대회가 본선 첫 출전 팀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중국 입장에선 굴욕에 가까운 결과였다.그렇다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팀이 골을 넣지 못해 무승부에 그친 결과는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이날 중국은 전반 슈팅 수에서 4-12로 크게 열세였고, 후반 역시 6-8로 슈팅 수가 더 적었다. 전·후반 슈팅 수는 10-20, 중국이 열세였다. 볼 점유율도 49%에 그치면서 주도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실력에서 중국축구가 타지키스탄에 완전히 밀린 셈이다.중국은 전반 초반부터 졸전에 그쳤다. 첫 번째 슈팅이 전반 36분에야 나왔을 정도다. 오히려 전반 4분부터 아마도니 카발로프에게 첫 슈팅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연거푸 타지키스탄의 슈팅이 나왔다. 주천제의 중국 첫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 슈팅 수에선 중국이 0-10으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주천제의 슈팅이 나온 뒤에야 전반 막판 분위기를 바꾸는가 했으나 타지키스탄 골문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치열한 볼 경합 끝에 결정적인 기회를 얻는 팀은 늘 타지키스탄이었다. 중국은 후반 역시 이렇다 할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후반 첫 슈팅 역시도 후반 27분에나 나왔을 정도다. 중국 입장에선 타지키스탄의 골 결정력이 좋지 않았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타지키스탄보다 전력이 조금 더 강한 팀이었다면 자칫 참패 수준으로 이어질 만한 경기력이었다.후반 막판 중국축구에 천운이 따르는 듯 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주천제의 헤더가 타지키스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은 엄격했다.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에 골문 안에 중국 선수가 위치하면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중국 선수가 타지키스탄 수비수의 행동을 방해하고 있던 만큼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FIFA 랭킹의 격차, 이번 대회가 첫 본선인 타지키스탄의 경험 등을 고려하면 중국이 아쉬워해야 할 결과여야 했지만, 오히려 경기 내용 면에선 타지키스탄이 아쉽게 첫 승을 놓친 경기가 됐다. 그만큼 중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타지키스탄에 못 미쳤다. 슈팅 수 10-20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중국 입장에선 승점 1이라도 획득한 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결과가 됐다.중국 언론들도 난리가 났다. 우선 VAR을 거쳐 경기 막판 중국의 득점이 취소된 것에 대해서 크게 불만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소후닷컴은 “심판이 중국의 골을 취소하자 해설진들도 화를 내거나 웃으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아시아 축구의 낮은 수준이 추악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명백한 오프사이드가 맞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중국축구의 현실을 직시하는 비판도 나왔다. 매체는 “경기 내내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장에서 보여준 양 팀의 경기력으로 볼 때 중국이 사실상 패배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이제 레바논과 다음 경기는 사활을 걸어야 한다. 최종전이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차전 레바논전을 이기지 못하면 본선 탈락이 유력해진다. 조 3위를 통한 16강 진출도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이날 무승부로 중국은 앞서 개막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완파한 카타르에 이어 타지키스탄과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중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 30분 레바논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2일 자정엔 카타르와 격돌한다. 레바논은 앞서 중국이 졸전에 그친 타지키스탄보다 FIFA 랭킹은 한 계단 낮은 팀이지만, 중국 언론들은 일찌감치 졸전에 그친 타지키스탄의 전력을 ‘조 최약체’로 평가한 터였다. 레바논 역시 카타르에 0-3으로 완패한 만큼 중국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앞서 타지키스탄전에서 보여준 중국의 경기력을 돌아보면 레바논전 승리를 통한 반전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반등을 노리려던 중국이지만, 오히려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13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또 다른 수모를 겪어야 할 수도 있다. 중국축구의 현주소다.김명석 기자 2024.01.14 06:03
프로축구

벤투 불통에 팬들은 분통 터진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0-3으로 참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가능했던 동아시안컵 4연패가 허망하게 날아갔다. 일본을 상대로는 지난해 3월 원정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똑같은 스코어로 졌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대회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2승 1무)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 내용은 망신스러웠다. 한국이 기록한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그것도 후반 2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게 아니라서 구단의 의무 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도, 일본도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조건은 똑같았다.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였다. ◆동기부여 부재=동아시안컵은 2003년 처음 생겼다. 우승 상금(25만 달러)이 있지만, 동기부여는 늘 부족했다. 한·중·일 축구 팬 모두 이 대회에 나서는 국내파 대표팀이 ‘진짜 대표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올해 대회도 남자 한일전 정도를 제외하면 관중석이 텅 비었다. 이러다 보니 중국처럼 23세 이하로 팀을 구성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으로 이 대회를 활용하기도 한다. 2019년 대회에서 한국에 졌던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올림픽대표팀을 내보냈다. 동아시안컵은 각 나라 축구협회가 어떤 콘셉트로 대표팀을 구성해서 어떻게 활용할지 깊이 고민하는 대회다. 일본은 이번 대회 콘셉트를 ‘J리그의 자존심’으로 잡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한일전 후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는 대회에서 J리그의 가치를 올렸다”고 칭찬했다. 일본이 2차전에서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모리야스 퇴진 여론까지 터지자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게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모리야스 감독이 처음부터 선수 구성 특징에 맞춰 J리그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목표를 확실하게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K리거들은 우승보다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는 자리로 인식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은 개인 능력에서 일본에 완전히 밀렸다. 과연 우승을 위해 원팀이 됐는지, 벤투 감독조차 여전히 ‘테스트’에만 신경을 썼던 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또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K리그 일부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힘든 일정 속에서 특정 팀들은 차출로 인한 출혈이 너무 크다는 내용이었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은 6월부터 찾아왔던 찜통더위 속에서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7월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소화한 후 동아시안컵까지 뛰었다. 대표팀 지도자와 대한축구협회가 확실한 동기부여를 주지 못했다면, 어쩌면 일부 선수들은 제1의 목표를 ‘다치지 말자’로 여겼을지 모른다. ◆벤투의 불통=“일본은 수준이 달랐다.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일본전 후 벤투 감독이 한 말이다. 그는 일본의 플레이가 예상한 대로라고 했지만, 경기를 보면 정말 그랬는지 의문이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밀어붙였고, 강한 체력을 앞세워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리고 그대로 해냈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 벤투 감독이 해왔던 그대로 후방부터 점유율을 높여가는 방식으로만 대응했다. 벤투 감독이 그동안 잘 기용하지 않았던 수비수들, 몇 년 만에 갑자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간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전반 내내 중원에서 허둥지둥했다. 수비진과 미드필더 간격이 너무 넓어져서 제대로 공격 전개도 하지 못했다. 팬들의 속은 터지는데 벤투 감독의 ‘유체이탈 화법’이 더 화를 돋웠다.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코치진과 한국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게 있다. 비주전 선수들이 격차를 좁히려고 한다면 그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수수께끼 같은 이 말의 속뜻은 뭘까. 아마도 K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비주전 선수들 위주로 팀을 만드는 데 신경을 쓰면 팀 발전에 방해가 된다는 뜻으로 보인다. 애매모호한 인터뷰에 팬들이 더 폭발했다. 벤투 감독은 일본전이 열리기 전 대한축구협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협회 직원이 “이번 대회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선발됐는데, 어떻게 봤나”라고 묻자 “한국에서는 선수들을 평가할 때 선수 위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팀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한일전 완패에 대해서도 “아시아에선 서로를 비교하려고 하는데 그건 옳지 않다. 서로 환경이 다르다”고 했다. 감독이 인터뷰 스킬까지 좋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자신의 기준에 맞는 선수 위주로만 스쿼드를 구성하고, 상대 팀이 바뀌어도 전술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는 등 고집스럽게 팀을 운영한다. 아시아 예선과 월드컵 본선은 완전히 다른데,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들이 있을 때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순수 국내파로 경기할 때는 대부분 결과가 안 좋았다. 이런 상황이 4년간 이어지면 벤투 감독의 지도력인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해서 나오는 경기력인지 의심스러워진다. 그런데 벤투는 그저 “비교하지 말라”고만 말한다. 이은경 기자 2022.07.28 14:15
스포츠일반

유튜버 상대로 고전한 메이웨더...무승부 망신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4·미국)가 유명 유튜버 로건 폴(26·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해 자존심을 구겼다. 메이웨더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복싱 시범경기(3분 8라운드)에서 폴을 KO시키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부심의 채점이 이뤄지지 않아 KO와 무승부로만 승부를 가렸다. 메이웨더와 폴의 체급 차이가 워낙 커서다. 플로리다주체육위원회가 공식 승인하지 않았다. 2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폴은 프로 복싱 전적 1전 1패였다. 프로 50전 무패 27KO의 프로복싱 전설 메이웨더로선 패한 거나 다름없다. 메이워데는 폴과 체격 차 때문에 고전했다. 폴은 키 1m88㎝에 몸무게 86㎏로 메이워더(1m73㎝, 70㎏)를 압도했다. 링 위에 선 두 사람은 어른과 아이처럼 보였다. 메이워드는 1, 2라운드 탐색전을 벌였다. 반면 폴은 왼쪽 잽과 펀치를 시도했다. 메이웨더는 여유있게 미소지었다. 3라운드부터 메이웨더가 공격을 시작했다. 가드를 올리고 폴 품에 파고드는 인파이팅을 펼쳤다. 체격 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폴은 클린치로 메이웨더의 연타를 차단했다. 복부와 안면에 정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연속해서 맞는 경우가 없었다. 메이웨더는 5라운드까지 공격 일변도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치명타를 꽂지 못했다. 폴은 뒤로 물러서다 클린치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메이웨더는 6라운드에 접어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계속된 클린치에 짜증을 내기도 했다. 폴은 체력에서 밀리지 않은 덕분에 마지막 라운드까지 완벽한 방어를 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오른 주먹을 빙글빙글 흔들며 이겼다는 듯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두둑한 대전료를 챙겼다. 그는 이번 경기로 최대 1억 달러(약 1100억원)을 벌어들인다. 폴도 1400만 달러(약 160억원)를 챙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07 13:21
축구

전북 대망신, 3부리그에 졌다

전북 현대가 대망신을 당했다. 전북은 2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FA컵 16강에서 K3(3부리그) 소속 양주시민구단에 무너지며 탈락했다. K리그1 3연패에 이어 3부리그에도 패배하며 공식 경기 4연패를 기록했다. 전북의 최대 위기다. 전북은 양주와 0-0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9-10으로 졌다. 대부분 상위리그가 하위리그에 승리를 챙겼다. 울산 현대는 K리그2 경남 FC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동준, 김인성, 김지현이 연속 골을 터뜨렸다. 대구 FC는 K3 김해시청을 2-0으로 잡았고, 강원 FC 역시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 삼성은 K리그2 FC 안양과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포항 스틸러스도 K리그2 소속 충남 아산을 3-1로 잡았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는 K3 부산교통공사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K리그1 성남 FC는 K리그2 김천 상무에 2-3으로 무너졌다. 성남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최용재 기자 2021.05.26 22:21
축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본의 2번째 코파 아메리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본 축구대표팀의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여정이 끝났다.일본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코파 아메리카 C조 3차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반 15분 나카지마 쇼야(알 두하일)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5분 앙헬 메나(레온)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일본은 2무1패, 승점 2점으로 C조 3위에 머물렀고, B조 3위 파라과이에 득실 차에서 밀리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의 코파 아메리카가 마무리됐다. 일본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C조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칠레에 0-4 참패를 당하며 망신당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선보이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3차전에서도 에콰도르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드러내며 패배하지 않았다. 2·3차전에서 희망을 봤다. 하지만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말을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은 경기력보다 더욱 큰 주목을 받은 부분이 있었다. 그들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남미 최강팀을 가리는 전통의 코파 아메리카를 연습용 대회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나머지 팀들은 최정예 멤버로 나온 것과 비교해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젊은 대표팀을 꾸렸다. 평균 나이가 22세.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 남미 월드컵에 출전한 것이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우승 멤버를 대거 포함시킨 또 다른 초청국 카타르와도 비교되는 스쿼드였다. 일부 남미 국가들은 공개적으로 일본을 비판했다. 라파엘 두다멜 베네수엘라 감독은 "일본과 같이 어린 선수들 위주로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는 것은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 2군 이적을 확정한 구보 다케후사도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는 18세 신성으로 '일본의 리오넬 메시'로 불린다. 일본 축구의 미래로 평가되며 엄청난 기대감을 받았다. 일본 언론은 연신 구보의 활약상을 어필했다. 하지만 구보는 강렬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1차전 칠레전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0-4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2차전 우루과이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됐고,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 마지막 에콰도르전에서는 다시 선발로 나섰다. 몇 번의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득점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구보를 세계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인 일본의 전략. 조별리그 탈락과 무득점으로 끝났다. 또 일본은 코파 아메리카 첫 승에도 실패했다. 일본은 20년 전인 1999 파라과이 대회에 초청국으로 처음 출전했다. 당시 A조에 속해 파라과이·페루·볼리비아와 조별리그를 치렀고, 1무2패로 탈락했다. 두 번째 도전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일본은 코파 아메리카 통산 3무3패의 기록을 남겼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6.26 06:00
축구

'78일의 마법' 일본, '亞 축구 역사' 새로 쓴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마법'을 부리고 있다. 일본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2차전 세네갈과 펼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2-1 승리를 거둔 일본은 1승1무로 H조 1위에 올라 있다. 일본이 러시아월드컵에서 이렇게 선전할 것으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4월 9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니시노 아키라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심정으로 러시아로 왔다.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들이 터져 나왔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키더니, 세네갈에도 밀리지 않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네갈전까지 니시노 감독이 부임한 시간은 '78일'이다. 이 짧은 시간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78일의 마법'은 할리호지치 감독 시절 외면받았던, 일본 축구 스타들의 힘에서 탄생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혼다 게이스케(파추카)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등 기존의 스타들과 기 싸움을 벌였고,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일본의 정신적 지주를 외면한 행보는 감독과 선수단 전체에 불화설을 만들었고, 결국 경질이라는 결말로 이어졌다. 니시노 감독은 달랐다. 기존 스타들을 신뢰했고, 중용했다. 그들은 보란 듯이 니시노 감독의 믿음에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가가와와 혼다는 콜롬비아전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가가와는 콜롬비아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혼다는 오사코 유야(쾰른)의 결승골을 도왔다. 혼다는 이어 세네갈전에서도 2-2로 만드는 동점골을 뽑아 냈다. 아시아팀은 일본과 함께 한국·사우디아라비아·호주·이란 등 5개 팀이 러시아월드컵에 초대됐다. 그중 조별리그에서 패배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 일본이고, 조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단 하나의 팀도 일본이다. 아시아 최초의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일단 콜롬비아전 승리로 일본은 월드컵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남미팀에 승리하는 역사를 썼다. 그리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 '3회'가 유력한 상황이다.그동안 아시아에서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국가는 4개 팀이다. 최초는 1966 잉글랜드월드컵에 출전한 북한이었다. 북한은 소련에 0-3으로 패배한 뒤에 칠레와 1-1로 비겼고, 3차전에서 '거함' 이탈리아를 1-0으로 무너뜨리며 2라운드인 8강에 진출했다.그다음은 1994 미국월드컵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첫 출전에 16강 진출이라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승1패로 16강에 올랐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호주가 16강에 올랐지만, 당시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 아니었다. 일본의 마지막 상대는 폴란드다. 폴란드는 FIFA 랭킹 8위로 H조 톱 시드에 위치한 국가다. 하지만 폴란드는 1차전에서 세네갈에 1-2로 패배한 뒤에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3으로 졌다. 조별리그 탈락이 조기에 확정된 것이다.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이다. 일본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 3회를 달성할 절호의 기회다. 최용재 기자 2018.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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