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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3·4월 ERA 5.35→5월 2.35' 달라진 코너에 감독도 흐뭇, "안정 찾은 모습 고무적"

"5월 들어 안정적인 모습, 고무적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홈에서 호투한 코너 시볼드를 칭찬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구자욱의 쐐기포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호투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KT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면서 2위를 수성했다. 선발 코너 시볼드가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태훈-임창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3루타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태훈도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1선발답게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라면서 "5월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1자책)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코너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2자책) 동안 8삼진을 뽑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홈으로 돌아온 22일 경기에서는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코너는 5월 4경기에서만 2승 1패 평균자책점 2.35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3~4월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로 부진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이어 박 감독은 "구자욱이 홈런 포함 타선을 잘 이끌어줬다"라면서 "타선이 초반 3득점을 하며 리드를 만든 것이 오늘 경기를 승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타자들을 칭찬했다. 박진만 감독은 "깔끔하게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불펜진들도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선수들 전체를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항상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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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레전드 잡은 '두산 수호신' 김택연..."마운드 위에선 타자 이름 안 볼래요"

"최정(37·SSG 랜더스) 선배님은 누구나 잘 아는 상대 타자시다. 긴장도 했지만, 마운드 위에서만큼 타자 이름을 안 보고 승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저 내 공을, 100% 던지려고 했다."19살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이미 마음가짐도, 구위도 원숙해져 있었다. KBO리그 최고 타자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힘으로 덤빈 그가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김택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 경기 7회 초 1사 3루 위기 때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퍼펙트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말 그대로 팀을 '구원'하는 등판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근 불펜 투수들을 최대한 짧은 이닝으로 기용하며 승리 지키기를 시도했다. 이날도 6회까지 1-0으로 리드하던 상황을 지키기 위해 6회와 7회 김강률과 이병헌, 최지강을 모두 올렸다. 그러나 의도한 대로 되지 못했다. 최지훈에게 동점 3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3루,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이후 첫 타자 박성한은 잡았으나 SSG 타선의 중심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두산을 기다렸다.가장 위급할 때 낸 카드는 다름 아닌 열아홉살 루키 김택연이었다. 전날에도 9회 동점 위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던 김택연은 다시 한 번 팀을 지켜냈다. 첫 상대는 통산 471홈런의 최정. 갓 데뷔한 김택연이 상대하기엔 너무도 묵직한 이름이었다.하지만 이미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도 헛스윙 삼진을 얻어 본 김택연이다. 그는 최정에게도 겁먹지 않고 덤벼들었다.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간 김택연은 결국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후속 타자 에레디아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날의 승부처를 지배했다. 이날 그의 투구는 기록된 구원승 이상으로 값어치를 했다할 만큼 뛰어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최정 선배님은 누구나 잘 아는 상대 타자"라면서도 "긴장도 했지만, 마운드 위에서만큼 타자 이름을 안 보고 승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저 내 공을, 100% 던지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나이는 어려도 공 배합은 노련했다. 김택연은 "(포수인) 김기연 형이 미트를 몸쪽 높은 코스에 대줘서 던졌다. 몸쪽 사인이었다"며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후 몸쪽 높은 코스에 헛스윙을 얻었으니 타자의 시야가 많이 흩어졌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련한 배합은 연구의 결과다. 김택연에게 경기 후 복기 내용을 묻자 "내가 던질 때 생각했던 이미지가 있고, 실제 던졌던 공이 어땠는지를 또 확인한다. 변화구는 피치 터널에서 슬라이더가 많이 벗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요새는 그 여부를 많이 확인한다. 인 하이 코스를 던질 때 타자 반응도 본다"고 했다.김택연은 "스트라이크존 좌우보다는 상하로 많이 던지려고 한다. 변화구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 커브가 좀 좋아졌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미국에서도 직구가 좋은 투수들은 상하를 정말 잘 쓴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정말 직구를 잘 쓴다고 생각해 많이 참고한다. 포수 선배님들도 높게, 낮게 미트를 대 준다. 나도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확실히 낮게, 높게 던지려고 한다"고 전했다.이날 호투로 김택연은 2승 1세이브 3홀드와 함께 평균자책점이 1.90까지 낮아졌다. 김범석(LG 트윈스) 전미르(롯데 자이언츠) 등 경쟁자가 많지만, 그 역시 신인왕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김택연은 "지금 당장은 신인왕에 대해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다. 더 발전해야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선발 투수 욕심이 없냐고 묻자 "강점인 직구를 살리기 위해 변화구를 더 연마해야 한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다치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도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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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김민규 정말 좋은 공, 김택연 연이틀 최고 활약"

두산 베어스가 투수력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한 점으로 막았다는 데 의의가 컸다. 두산은 이날 올 시즌 선발 등판이 없는 김민규를 대체 선발로 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동안 선발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투수였다. 상대는 SSG의 에이스 김광현. 이름값에서 차이가 컸다.하지만 김민규는 김광현에 밀리지 않는 호투로 이날 경기를 이끌었다. 김민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SSG 타선을 묶고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두산 벤치의 기대를 120% 채운 호투였다.김민규 혼자선 이길 수 없었다. 승리를 지킨 주역은 필승조로 자리 잡은 신인 김택연, 그리고 마무리 홍건희였다. 6회와 7회 김강률-이병헌-최지강을 쪼개 지키던 두산은 7회 1사 3루 위기에서 김택연이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8회까지 김택연이 SSG를 압도한 두산은 9회 홍건희가 경기를 매조짓고 팀의 3연승을 지켜냈다.불펜진이 뒷문을 지키는 동안 타선은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1사 2루 상황에서 SSG 하재훈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 동점 균형을 깬 다음 강승호의 희생 플라이로 3-1 승기를 굳혔다.이승엽 감독은 승리 후 "선발 김민규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5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2군 코치진, 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이 연이틀 최고의 활약을 했다. 1사 3루 위기에서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대단했다. 9회 홍건희의 마무리도 깔끔했다"며 필승조의 호투도 칭찬했다. 이어 "1회 선취점 이후 좀처럼 출루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는데, 야수들이 8회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 2604명의 관중이 찾아 두산의 위닝 시리즈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어제 오늘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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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구자욱 쐐기포·코너 9K 각성' 2위 삼성, KT 꺾고 2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의 쐐기포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호투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전날 KT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선발 코너 시볼드가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태훈-임창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3루타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태훈도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9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빈공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팀 타선이 4안타로 꽁꽁 묶였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이날 리드오프로 전진 배치된 구자욱이 선두타자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중견수 배정대가 끝까지 달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구자욱이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전날 대타 2안타로 선발 투입된 김태훈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맥키넌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삼성은 김영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KT의 추격은 3회 초에 이뤄졌다. 3회 초 선두타자 오윤석이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때려냈고, 신본기의 희생번트 과정에서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에 배정대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배정대가 도루에 실패했고, 김민혁의 몸에 맞는 볼 뒤엔 강백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곧바로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앞선 타석에서 3루타를 때려낸 구자욱이 이번엔 홈런을 때려낸 것. 구자욱은 한가운데로 향하는 쿠에바스의 144km/h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4회 초 선두타자 장성우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실패했다. 삼성도 5회 말 선두타자 김재상의 12구 볼넷으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KT는 6회와 7회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천성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박병호가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7회엔 선두타자 장성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선발 코너를 강판시킨 뒤, 1사 후 배정대의 볼넷과 로하스의 땅볼로 2사 2,3루를 만들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8회 임창민, 9회 오승환 필승조를 꺼내들었고, 두 선수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삼성이 승리를 챙겼다. KT는 9회 2사 후 안타 2개로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오승환은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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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대체 선발' 김민규, 5이닝 완벽투...1369일 만에 승리 기회 왔다

김민규(25·두산 베어스)가 무려 4시즌 만에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대체 선발로 나섰으나 기대 이상의 호투로 팀의 전력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김민규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8㎞/h가 찍혔다. 득점 지원이 많진 않았으나 팀의 1-0 리드를 지키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했다. 승리할 경우 2020년 8월 22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4시즌, 1369일 만의 기록이 된다.당초 김민규는 두산이 믿고 맡긴 선발 카드는 아니었다. 다만 주축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스프링캠프 전까지만 해도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최승용-최원준을 기용하려 했다. 하지만 최승용이 골절로 조기 이탈했고, 브랜든과 알칸타라는 시즌 중 부상으로 번갈아가며 이탈했다. 김동주도 부진으로 선발 자리를 놓쳤다.물론 대체 선발이 잘 던질 수도 있다. 다만 부진할 가능성이 주축 선발 투수들에 비해 높다. 올해 1군 선발 등판이 없던 김민규를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했다. 이승엽 감독도 22일 김민규의 선발 등판에 앞서 "오늘, 내일 김민규와 최준호가 (이닝 소화 변수가 있는) 선발이라 불펜진 소모를 아껴야 했다"며 "(21일 9회 때 이영하, 홍건희, 김택연까지 던지게 돼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한 건 그래서였다.김민규는 우려를 깨끗하게 씻었다. 5이닝 동안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전날 예상보다 소모가 많았던 불펜진이 이틀 연속 필요 이상으로 쓰이는 걸 막았다. 무결하진 않았지만, 도망가지도 않았다. 김민규는 전날 홈런을 친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1회를 삼자 범퇴로 마쳤다. 2회엔 타율 0.385로 맹타를 휘두르던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넷은 내줬으나 후속 타자 한유섬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 더블 아웃을 챙기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후속 타자 둘을 뜬공 처리하며 마무리했다. 넓은 잠실 구장 덕에 다소 비거리 긴 타구도 뜬공으로 막아냈다. 두산 타선은 1회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 이유찬의 적시타로 한 점도 선물했다.4회가 유일한 위기였다. 2사를 먼저 잡은 김민규는 다시 만난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초구 직구가 137㎞/h로 다소 느렸는데 에레디아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해 잠실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로 만들었다. 김민규는 한유섬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았지만, 이지영을 힘으로 잡아 우익수 뜬공을 얻고 무실점을 이어갔다.김민규는 결국 5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사 후 하재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후 최지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재훈이 도루로 3루를 훔치는 등 그를 압박했다. 하지만 박성한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김민규는 6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백도어로 던졌고, 박성한이 이를 콘택트하지 못하면서 5이닝 무실점 소화를 완성했다.총 투구 수 80구. 스트라이크는 47구로 다소 적었으나 도망가진 않고 던진 덕에 적은 이닝당 투구 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선발진 불안에 고민이 많았던 이승엽 감독에겐 단비 같은 투구였다. 이승엽 감독은 임무를 완수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김민규를 내리고 6회부터 김강률을 올리며 불펜을 전격 가동했다.승리하게 될 경우 무려 4년 만의 승리다. 김민규는 지난 2020년 8월 22일 마지막으로 선발승을 기록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이었다. 무려 1369일 만의 승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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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 끝나고 면담" 5월 ERA 6.59 하영민, 22일 1군 제외 [IS 고척]

오른손 투수 하영민(29·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하영민을 1군 엔트리에서 빼는 조정을 단행했다. 하영민은 전날 NC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2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 78개. 흐름이 좋지 않다. 5월 월간 평균자책점(ERA)이 6.59. 월간 피안타율은 0.394로 4할에 이른다.홍원기 감독은 "개막하고부터 한 번도 안 빠졌는데 어제 끝나고 한 템포 조정이 필요할 거 같아서 면담했다"며 "2군에서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거 같다. 그 자리는 조영건 선수가 대체한다"고 밝혔다. 하영민은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30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74. 9번의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번에 불과하다.홍원기 감독은 "(중요한 건) 역시 제구"라며 "어제 수비 실책도 있었지만 4회까지 80개 가까이 던졌다. 가운데로 들어가더라도 회전이 좋으면 헛스윙이나 파울이 나오는데 계속 장타가 나오고 있다. 어제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한 번 쉬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키움은 하영민의 빈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채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 여부에 따라 콜업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키움은 고영우(3루수) 도슨(좌익수) 송성문(2루수) 이주형(지명타자) 최주환(1루수) 김휘집(유격수) 변상권(우익수) 김재현(포수) 박수종(중견수) 순으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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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홈런+13K 합작...유강남, 반즈만 등판하면 솟아나는 힘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강남(32)도 안방과 타석에서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반즈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8회 초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는 7회와 8회 각각 4점과 2점을 내며 반즈의 분투에 부응했다. 결국 6-1로 승리했다. 반즈는 전날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던 KIA 제임스 네일(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리그 1위(79개)도 유지했다. 롯데는 홈 3연패, KIA전 2연패를 끊어냈다. 반즈와 배터리를 이룬 유강남도 숨은 공신이다. 매끄러운 리드로 투수의 호투를 이끌었고, 4-1로 앞선 8회 말 타석에선 투런홈런을 치기도 했다. 올 시즌 2호포. 4월까지 타격감이 나빠 2군까지 다녀왔던 유강남은 5월 들어 조금씩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반즈가 나온 경기에선 유독 잘 한다. 올 시즌 개인 1호 홈런을 쳤던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도 롯데의 선발 투수는 반즈였다. 반즈 등판 경기 기준,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유강남은 지난 8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반즈와 13탈삼진을 합작했다. 빠른 공 구위가 좋았고, 결정구로 자주 활용한 슬라이더의 낙차 폭도 컸다. 반즈가 이날 기록한 13탈삼진은 롯데 외국인 선수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기록했던 12개였다. 유강남도 이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치며 손맛까지 봤다. 포수로서 좋은 투수 리드를 보여준 뒤 기운이 좋아진 게 사실이다. 이튿날(9일) 한화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곧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2호포를 차례로 쏘았다. 영화 퍼펙트게임, 승리를 눈앞에 둔 최동원(조승우 배우)으로부터 동점 홈런을 때려낸 건 평소 선동열(양동근 배우)의 공을 불펜에서 받았던 박만수(마동석 배우)였다. 현실에서도 특정 투수와 배터리 궁합이 좋고, 타석에서도 유독 힘을 내는 포수가 있다. 유강남은 그동안 타격감이 안 좋았다. 5월 한 달만으로 단정하기엔 표본도 적다. 반등한 유강남이 반즈 등판 경기에서 유독 힘을 내고 있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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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초구 스트라이크 85.7%’ 우리가 알던 '대전왕자' 문동주가 돌아왔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돌아왔다.문동주는 지난 21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다.비결은 제구력이었다. 그가 지난달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하고 2군을 내려갔을 때도 구속이 아닌 제구 문제였다. 21일은 달랐다. 그가 던진 66구가 모두 완벽했던 건 아니지만, 초구만큼은 확실하게 잡고 갔다. 총 14타석을 상대한 가운데 초구가 12번(85.7%)에 달했다. 이날 최고 157㎞/h를 기록한 문동주에게 카운트를 선점당하면 타자는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질 낮은' 스트라이크도 아니었다. 문동주는 초구만큼은 철저히 스트라이크존 경계선 근처로 제구했다. 높낮이 구분이 확실하니 LG 타자들도 쉽사리 공략할 수 없었다. 부진하던 시기 말을 듣지 않던 커브(20일 이전 피안타율 0.385)도 이날은 완벽하게 통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질 않으니 타자들이 좀처럼 직구와 타이밍이 다른 커브에 대응하지 못했다. 23일에 걸친 조정 결과였기에 뜻깊었다.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3피홈런) 9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서 바로 공을 잡지 않았다. 선수와 구단 모두 투구를 바로 재개하기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다며 시간을 늦췄다.문동주는 지난 14일에야 처음으로 1이닝을 소화했다. 당초 18~19일 정도에 2군에서 추가 등판을 소화하려 했으나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1군 복귀 일정을 당겼다. 계획보다 빠른 복귀였는데도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문동주는 경기 후 "(복귀전이라) 긴장됐지만 긴장 안 한 척하려고 노력했다. 긴장감 덕에 좋은 피칭을 했다. 운이 잘 따른 경기라 생각한다. 아직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돌아봤다.2군 생활을 돌아본 문동주는 "캐치볼 30분은 기본이었다. 캐치볼 후 혼자 볼 박스를 갖다 놓고 혼자 네트 스로우도 하고 섀도 스로우도 했다. 혼자 소리도 질러보고, 공도 땅바닥에 던져봤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까지 다 끄집어내며 멘털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부활은 혼자 이룬 게 아니었다. 한화 퓨처스팀이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으로 애쓴 결과였다. 문동주는 "퓨처스 이대진 감독님, 박정진 코치님, 마일영 코치님, 정우람 코치님께서 많이 신경 써주셨다. 감사하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오늘 피칭은 꿈도 꿀 수 없었다"며 "2군에서 아주 힘들었는데, 멘털이나 투구 등 모든 부분에서 잘 돌봐주셨다. 선배님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23일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 잘하고 올라와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한화는 류현진을 제외하면 선발진에 열아홉 살 황준서와 조동욱이 전부였다. 문동주가 2선발을 맡아야 할 상황. 그는 "내가 없는 사이 준서와 동욱이가 너무 잘 던져줘 고맙다. 맛있는 것 많이 사주겠다"고 웃으면서 "그동안 현진 선배님만 로테이션을 돌았다. 내가 옆에서 힘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시즌도 내가)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 지금까지 잘 이겨 내왔다. 앞으로도 어렵겠지만 분명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2024.05.22 10:38
프로야구

[단독] 시라카와, SSG행 초읽기…KBO리그 역대 7번째 일본인 선수

SSG 랜더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대체 선수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도쿠시마 인디고삭스)를 영입한다. 프로야구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한 첫 번째 사례. 아울러 KBO리그에 일본인 투수가 영입된 건 가도쿠라·오카모토 등에 이어 역대 7번째(재일교포 제외)다.본지 취재 결과, 일본 독립리그 소속 시라카와의 KBO리그행이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SSG는 지난 18일 등판을 준비하다가 내복사근(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낀 엘리아스가 이튿날 1군 제외됐다. 검진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21일 "6주 공백"을 공식화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6주 이상 외국인 선수가 이탈할 경우 그 공백을 '대체 선수'로 채울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는 팀을 떠나고 이는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최대 2회)에서 차감하지 않는다.제도의 실효성 문제로 여러 구단이 활용을 주저했는데 SSG는 과감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말 로버트 더거를 교체하는 과정부터 폭넓게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했고 여러 리그의 동향을 체크했다. 시라카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눈여겨본 투수였는데 미국의 선수 시장이 원활하지 않다는 걸 고려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달러(1억3000만원)로 제한된다. 하지만 완전 교체가 아닌 일시적 대체 선수라는 점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다는 게 중론이다. 여러 이유로 일본 독립리그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오른손 투수인 시라카와는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 중 하나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 중이다. 29이닝 31탈삼진. 최고 150㎞/h, 평균 140㎞/h대 후반 직구를 던진다. 변화구로는 커브가 좋은데 '일관성' 있는 이중 키킹 동작으로 타자를 속이기도 한다.최근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3군전에 나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하기도 했다. 일본 독립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도쿠시마는 지난해 NPB에서 선수를 여러 명 보낸 강팀이다. 꾸준하게 좋은 선수가 영입되고 있다"며 "시코쿠 아일랜드리그는 소프트뱅크 3군과 경기하면서 승패를 반복한다. 그 정도로 리그 수준이 괜찮다. 프로 경력이 있는 선수는 30~40만엔(260~350만원) 정도를 월봉으로 받는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09:44
일본야구

KBO리그 러브콜 고사…NPB 11피안타 12실점 '충격의 강판'

외국인 투수 코디 폰스(30·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기록적인 패배의 원흉이 됐다.라쿠텐은 21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원정 경기를 0-21로 대패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라쿠텐의 1경기 20실점 이상은 26실점으로 패한 2005년 3월 27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19년 만의 굴욕'이라고 조명했다. 이마에 도시아키 라쿠텐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 던지는 투수가 어떻게든 5회까지 던져주지 않으면 정말 곤란하다"며 화살을 선발 등판한 폰스에게 돌렸다.이날 3이닝을 투구한 폰스는 11피안타(1피홈런) 12실점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아리아하 고헤이(6이닝 4피안타 무실점)에 완패, 시즌 평균자책점이 7.05까지 악화했다.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전 5이닝 12피안타 8실점 부진했던 폰스는 직전 14일 소프트뱅크전에 다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하지만 연이어 세 번째 상대한 소프트뱅크 타선에 다시 한번 무너졌다. 시즌 소프트뱅크전 평균자책점이 무려 13.50. 소프트뱅크전 피안타율이 0.412다. 2021년 12월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린 폰스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계약했다. 첫 해 성적은 14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 8월에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선 외국인 투수로는 16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NPB)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 때문에 고전했지만, 준수한 성적(4승 5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니혼햄을 떠나게 돼 KBO리그 구단의 강력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당시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타일러 비디와 토마스 해치 그리고 폰스가 사실상 외국인 투수 빅3"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의 최종 선택은 일본 잔류, 라쿠텐이었다.폰스는 라쿠텐과 계약한 뒤 "일본에서의 여정을 계속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흥분된다"며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던져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기대했던 활약이 나오지 않는다. 21일 패배는 그런 의미에서 더 충격적이었다. 스포츠호치는 '라쿠텐 투수가 1경기 12실점 한 건 2007년 4월 15일 야스히로의 14실점 이후 두 번째'라며 '벤치로 내려간 폰스가 죄송하다며 반성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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