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4건
프로축구

'깜짝 은퇴 경기' 박주영, "선수단에게 감동했다...향후 계획은 별 거 없어요" [IS상암]

박주영(39·울산 HD)이 예정에 없던 은퇴 경기를 FC서울 팬 앞에서 갑작스럽게 치렀다. 'K리그 레전드'이자 과거 서울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스타 플레이어인 박주영에게 울산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 출전을 건의한 덕분에 치러진 경기였다. 박주영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2분 강윤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가 울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투입된 건 2022년 10월 23일 제주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김판곤 울산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이틀 전인 8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고참 선수들이 김 감독을 찾아와 박주영을 서울전에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갑작스런 요청인데다 플레잉 코치로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던 박주영이 투입되면 다른 선수 한 명이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선수들은 박주영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이 팀원에 대해 그렇게 배려해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생각했다. 우리 팀이 얼마나 서로 배려하고 건강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웃었다. 박주영은 0-0이던 전반 32분 투입돼 전반이 끝날 때까지 뛰었다. 박주영의 교체 투입에 서울 홈팬들도 환호를 보냈다. 공백이 길었지만, 크게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지 않았던 박주영은 전반이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가 있는 동안 후반 추가시간에 고승범이 선제골을 넣고 '기도 세리머니'를 헌정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에 입단해 첫 시즌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아스널(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왓퍼드(잉글랜드), 알샤바브(사우디) 등에서 뛰다가 2015년 서울로 복귀했다. 2022년에는 울산으로 이적했다. 다음은 서울전 경기를 마친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Q.오늘 본인이 고사했음에도 후배들이 마음을 모아서 오늘 경기 투입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일단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많이 하고 싶다. 경기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안하고 (서울에) 올라왔기 때문에 준비도 전혀 안됐고, 기대도 없었다. 내가 원한 부분도 아니었다.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서 나를 도와주고,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 부분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 감동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선수단에,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구성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Q.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준비도 안됐던 경기를 급하게 들어갔는데, 선수들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 선수들 개개인의 입장이 있고, 모두가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는데 내가 자리를 차지한 거 아닌가.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 이해해주고 도와줘서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다."Q.교체 투입될 때 양팀 팬 모두가 환호를 보냈다. 특별한 기분이 들었는지."특별한 기분은 아니었고, 내가 이미 많은 시간들을 가져왔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느끼진 않았다(선수로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는 뜻). 평상시처럼 선수들이랑 재미있게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했다." Q.오랜 기간 쉬었지만 플레이는 전혀 어색하지 않던데."훈련은 계속 같이 해왔으니까. 몸 상태도 문제 없었고, 특별히 아픈 데도 없었다."Q.현역 은퇴를 마음 먹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은퇴한다고 (딱 잘라서) 말씀 드리는건 어려울거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될거라 생각한다. 제가 멈추면 그 말 자체가 은퇴라고 생각한다." Q.이청용(울산), 기성용(서울)과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게 있나. "뭐 아무 이야기도 안했는데요(웃음). 성용이는 몸이 좋아 보이고, 더 많이 뛰어도 될거 같더라. 청용이도 마찬가지고."Q.앞으로 계획은 어떤 게 있는지. "별로 없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있고,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의 결과 낼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 잘하게 준비하겠다."상암=이은경 기자 2024.11.10 17:18
해외축구

맨시티 ‘비상’ 로드리 시즌아웃 전망까지…“승률 8% 감소,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핵심 선수 로드리를 잃을 위기다. 현지에선 최근 부상을 입은 로드리가 올 시즌 내 복귀하기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지난 시즌 로드리가 결장했을 때 승률이 크게 떨어졌던 맨시티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로드리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결장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맨시티 입장에선 좋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로드리의 출전 여부에 따른 맨시티의 승률을 소개했다.앞서 로드리는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EPL 5라운드 중 세트피스 공격을 시도하다 박스 안에서 토마스 파티와 충돌한 뒤 쓰러졌다. 무릎을 부여잡은 그는 결국 경기를 조기에 마쳐야 했다. 팀은 로드리가 빠진 뒤 내리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가, 후반 추가시간에야 간신히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패배를 면했다.아스널전 무승부보다 이목을 끈 건 단연 로드리의 부상 정도였다. 일각에선 로드리의 장기 결장 가능성을 전망했는데, 실제로 하루 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로드리는 지난 2019~20시즌 맨시티 합류 후 꾸준히 팀의 주전으로 활약한 핵심 선수.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50경기 9골 1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그가 출전한 경기에선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을 만큼 영향력이 컸다. 매체에 따르면 기록으로도 로드리의 출전 여부에 따른 맨시티의 승률 변화가 크다. 매체는 먼저 “로드리가 팀에 합류한 이후의 맨시티는 사실상 무적이었다. 260경기의 공식전에서, 그는 단 31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이 기간 승률은 74.2%”라고 짚었다. EPL에서의 승률은 74.1%로 평균과 비슷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승률도 71.4%로 높다.반면 로드리가 결장했을 때 타격은 크다. 로드리가 빠진 45경기, 맨시티는 30승을 거뒀다. 승률은 66.7%로, 로드리가 있을 때보다 8%나 낮은 수치다. 매체는 “영국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팀에 대한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같은 날 옵타에선 EPL로 범위를 좁혀 로드리 출전 여부에 따른 승률을 공개했다. 2019~20시즌 이후, 맨시티는 로드리가 뛰었을 때 74.1%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없을 때는 61.9%로 크게 떨어진다.김우중 기자 2024.09.24 09:15
해외축구

“힘든 경기지만, 황희찬 있으니까!” 돌아온 황소, 팀의 무승 끊을까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최근 6경기 무승이라는 늪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한 현지 매체에선 황희찬의 복귀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11위 울버햄프턴(승점 43)과 13위 본머스(승점 42)의 만남이다. 이미 잔류를 확정 지은 두 팀이지만,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울버햄프턴은 최근 무승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10일 풀럼을 상대로 2-1로 이긴 뒤, 이어진 공식전 6경기에서 2무 4패로 고개를 떨궜다. 특히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8강에서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만 내리 2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탈락한 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 기간 황희찬은 팀에 큰 보탬이 되진 못했다. 그는 2월 말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13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야 복귀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어진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선발 출전했지만,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그의 출전 시간을 45분으로 제한하며 최대한 아끼기도 했다. 당시 황희찬은 51분 가량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고, 팀은 0-2로 졌다. 올 시즌 EPL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는 황희찬의 발끝이 다시 부활할 때가 왔다. 그의 공식전 마지막 공격 포인트는 지난해 12월이다.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으로 인해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을 다시 입증하는 것도 과제다.한편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복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체는 스포츠키다 전문가 폴 머슨의 발언을 인용, 다가오는 본머스전에 대해 “울버햄프턴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이들이 2-1로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 본머스는 지난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고, 경기력에서 크게 밀렸다”라고 점쳤다. 이어 매체는 “울버햄프턴 입장에서 이번 경기는 다시 승점 3을 획득하며 정상 궤도에 오를 기회”라며 “황희찬이 아스널전보다 오래 뛸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본머스와의 만남에서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43분, 정확한 패스로 사샤 칼라이지치의 역전 득점을 도우며 승리를 이끈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20:30
해외축구

2024년 ‘무적’ 아스널, EPL서 리드 허용 0분…UCL서도 기세 보여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무적’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통계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은 2024년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열세에 놓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스널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앤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아스널의 EPL 원정 5연승이자, 공식전 무패 기록을 7경기(6승 1무)로 늘렸다.아스널이 자랑하는 공격진의 발끝이 불을 뿜은 날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31분 만에 가브리엘 제수스가 박스 안 드리블로 타리크 램프티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이를 부카요 사카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후반 17분에는 조르지뉴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박스 안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은 트로사르가 완벽한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침착한 칩슛으로 쐐기를 박았다.아스널의 공격진들을 나란히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이어갔다. 먼저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사카는 커리어 처음으로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30개 고지를 밟았다. 시즌 기록은 공식전 39경기 17골 13도움이다.하베르츠는 최근 7경기 리그 경기서 5골 4도움을 폭격, 시즌 기록을 42경기 10골 5도움까지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아스널의 2024년 기록이 더욱 돋보인다. 스포츠 매체 스탯뮤즈에 따르면, 아스널은 2024년 리그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2024년 리그 11경기서 10승 1무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심지어 단 한 차례도 상대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득실에서도 +51로 경쟁 팀인 리버풀(+42) 맨체스터 시티(+40)에 크게 앞선 상태다. 만약 지금처럼 근소한 승점 격차가 유지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아스널이 웃을 가능성이 커진다.한편 상승세인 아스널은 오는 10일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벌인다. 14년 만에 UCL 8강에 오른 아스널이 2024년의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07 09:10
해외축구

‘빅6 상대로 단 1패’ 톱4 노리는 토트넘, 상대 전적은 가장 우수…관건은 살인적인 일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여전히 4위 진입을 노리는 토트넘의 올 시즌 빅6 상대 전적이 조명돼 눈길을 끌었다.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지난 1일(한국시간) 2023~24시즌 EPL 빅6의 상대 전적을 정리해 공개했다. 시즌 막바지 역대급 우승 레이스 및 톱4 경쟁이 벌어지는 만큼, 30라운드까지의 전적을 계산한 것이다. 올 시즌 EPL 빅6는 리버풀·아스널·맨체스터 시티·애스턴 빌라·토트넘·맨유(순위 순)다.공교롭게도 서로 간 전적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린 건 ‘북런던 라이벌’ 리그 2위 아스널과 5위 토트넘이었다. 두 팀은 빅6를 상대로 나란히 3승 3무 1패를 기록해 승점 12를 가져왔다. 아스널은 지난해 12월 애스턴 빌라에 0-1로 진 것이 유일한 빅6 상대 패배다. 잔여 일정에선 빌라·토트넘·맨유와의 3경기를 남겨뒀다.토트넘 역시 지난해 11월 빌라에 1-2로 진 기억이 있다. 다가오는 34~36라운드에는 맨시티·아스널·리버풀과 만나는 살인적인 일정을 앞뒀다. 다만 맨시티와의 경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4위 빌라와의 승점 차가 단 3에 불과하고, 한 경기를 덜 치른 터라 충분히 추월이 가능하지만, 어려운 일정 난이도가 걸림돌이다. 경쟁 팀인 맨유(1승 1무) 빌라(1승 1패)와의 일정은 이미 마무리됐다.여전히 리그 3위에 머문 맨시티는 2승 4무 2패를 기록했는데, 2승 모두 ‘라이벌’ 맨유를 상대로 거뒀다. 맨유를 제외한 빅5를 상대로는 단 1승도 가져가지 못한 셈이다. 디펜딩 챔피언 입장에선 다소 의외의 기록이기도 하다. 당장 지난 1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선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며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맨시티는 빅6 중 빌라와 토트넘과의 경기만 남겨뒀다.이 밖에 빌라(3승 4패) 맨유(2승 2무 4패) 리버풀(1승 4무 2패)이 뒤를 이었다. 리그 1위 리버풀은 지난해 9월 빌라를 3-0으로 꺾은 뒤 빅6와의 경기에서 단 1승도 가져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김우중 기자 2024.04.02 16:43
해외축구

日 미토마·토트넘 7명 있는데, SON이 빠졌다…EPL 공격수 TOP10 ‘제외’

손흥민(31·토트넘)이 파워랭킹 포워드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영국 매체 90MIN은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의 2023~24시즌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포지션 별로 나눠 선수들을 평가, 상위 10명만 알렸다.포워드 부문 톱10에서 손흥민이 빠졌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타이워 아워니이(노팅엄 포레스트)가 뒤를 이었다. 일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5위를 차지했다.10위 안에 손흥민은 들지 못했지만, 토트넘 선수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히샤를리송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데일리 메일이 선정한 파워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2-1 승)에서는 침묵했고, 골 맛을 본 쿨루셉스키와 히샤를리송이 파워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부문을 비롯해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를 모두 합쳐 토트넘 선수만 7명이 파워랭킹 톱10에 들었다.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이브 비수마와 제임스 매디슨이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데스티니 우도지가 1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5위에 올랐다.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2위에 자리했다.토트넘의 시즌 초반 호성적이 한몫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새 출발을 한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둬 맨시티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리그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부진으로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않는다.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팀들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과 달리, 리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셈이다. 맹렬한 기세를 뽐내는 토트넘은 오는 24일 ‘맞수’ 아스널과 격돌하고, 내달 1일 리버풀과 맞붙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한다. 김희웅 기자 2023.09.21 13:51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집시의 100년 저주'에 걸린 잉글랜드 클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는 저주에 걸린 팀이 여럿 있었다. 대표적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검은 양말의 저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의 ‘와후 추장의 저주’ 등이 있다. 구단과 팬들은 이러한 저주를 풀기 위해 오랫동안 각고의 노력을 했다. 결국 86년 만에 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저주에서 벗어났다. 화이트삭스와 컵스가 저주에서 벗어나는데 걸린 시간은 각각 88년과 107년이었다. 팀의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을 익살스럽게 바꾼 이후, 추장의 노여움을 샀다는 클리블랜드는 2019년부터 추장 로고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클리블랜드는 현재까지 74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축구리그인 잉글랜드의 풋볼 리그는 12개 팀으로 구성된 가운데 1888년 시작했다. 135년이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클럽은 단지 24개에 불과하다. 잉글랜드의 북서부 랭커셔주에 위치한 프레스턴 노스 엔드는 리그 원년인 1888~89시즌 18승 4무를 기록해 무패로 우승했다. 프레스턴은 리그 우승에 이어 FA컵마저도 우승, 잉글랜드 최초로 더블을 달성한 클럽이다. 당시 프레스턴은 컵 대회까지 총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아 ‘디 인빈시블(The Invincibles, 천하무적)’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프레스턴은 이듬해인 1889~90시즌에도 우승한다. 그 후 3시즌 동안 클럽은 2위를 3번 연속 기록하는 등 풋볼 리그 초반기의 최강자로 군림한다. 이들의 성공은 당시 클럽 회장이었던 윌리엄 수델이 스코틀랜드의 우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데에 기인했다. 하지만 프레스턴은 1938년 FA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클럽은 1961년 2부 리그로 강등당한 이후 현재까지 1부리그로 올라오지도 못하고 있다. 요크셔 지방에 위치한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897~98시즌 첫 우승을 한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도 1919~20시즌 우승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허덜즈필드 타운은 1923년부터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에 오른 뒤 우승 기록이 없다. 뉴캐슬도 1926~27시즌 4번째 우승을 기록한 이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마찬가지로 셰필드 웬즈데이도 1929~30시즌 4번째 우승 후,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이들 클럽이 1부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햇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프레스턴(133년), 셰필드 유나이티드(125년), WBA(103년), 허덜즈필드 타운(97년), 뉴캐슬(96년), 셰필드 웬즈데이(93년). 이 클럽들도 여러 종류의 저주나 징크스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MLB와는 다르게 이들 클럽이 1부리그 우승과 연관해서 가진 특별한 저주는 없다. 잉글랜드 축구의 많은 저주 중 버밍엄 시티의 ‘집시의 저주(The Gypsy Curse)’가 특히 많이 알려져 있다. 버밍엄 시티는 ‘스몰 히스 얼라이언스(Small Heath Alliance)’라는 이름으로 1875년 창단했다. 1905년 버밍엄 FC로 명칭이 바뀐 클럽은 기존의 홈구장이 너무 작은 관계로 축구장을 새로 짓는다. 버밍엄은 새 보금자리로 세인트 앤드루스(St Andrew's) 스타디움을 1906년 개장했다. 하지만 구장 건설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집시들이 이미 구장 부지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났다. 강제 이주에 화가 난 집시들은 클럽에 100년의 저주를 걸었다. 버밍엄은 1906년 복싱 데이인 12월 26일 새 구장에서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첫 경기를 가졌다. 축구장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고 경기가 한 시간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관중 3만2000명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불길한 시작이었다. 클럽은 이듬해 세인트 앤드루스 구장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끝에 2부리그로 강등된다. 그 후 버밍엄은 한 리그에 진득하게 있지 못했다.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며 클럽은 집시처럼 떠돌아다녀야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축구장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물이 아닌 기름이 든 양동이를 끼얹는 바람에 메인 스탠드가 전소하기도 했다. 거듭된 불운에 버밍엄 시티의 감독들은 저주를 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1980년대 감독이었던 론 사운더스는 축구장 조명등에 십자가를 달고, 선수들의 축구화 바닥에 빨간색을 칠했다. 90년대 감독이었던 배리 프라이는 심령사의 조언에 따라 매 경기 전 피치 4개의 코너 깃발에 소변을 봤다. 하지만 별 소용없었다. 이렇게 버밍엄 시티는 1906년 이후 100년 동안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저주가 걸린 마지막 해인 2006년 버밍엄 시티는 2부리그로 강등되었다. 그리고 정확히 100년만인 2006년 복싱 데이 경기에서 클럽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를 2-1로 물리쳤다. 팬들은 드디어 저주가 풀렸다고 환호했다. 5년후인 2010~11시즌 마침내 버밍엄 시티는 아스널을 2-1로 꺾고 풋볼 리그 컵에서 우승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2.22 07:00
해외축구

[IS 포커스] 생존률 54.5%... 쏘니 동료 중에 월드컵 우승자 탄생할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는 한국 축구대표팀 골잡이 손흥민(30)의 소속팀 동료들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8강 대진은 네덜란드-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브라질, 잉글랜드-프랑스, 모로코-포르투갈이다. 지난달 23일(한국시간) EPL 공식 홈페이지는 클럽별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가장 많은 월드컵 출전 선수 16명을 배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3명·맨유) 첼시(12명) 토트넘(11명) 아스널(10명) 브라이튼(8명) 리버풀(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월드컵에서도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맨시티는 카일 워커, 필 포든, 잭 그릴리쉬(이상 잉글랜드) 베르나르두 실바(포르투갈) 에데르손(브라질) 등 11명이 8강에 나선다. 맨유도 무적 신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빼면 카세미루(브라질) 라파엘 바란(프랑스) 등 11명이 생존했다. 아스널은 부상 이탈한 가브리엘 제주스(브라질)를 빼곤 5명이 남았다. 토트넘 소속 11명 중 6명이 험난한 경쟁을 뚫고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히샤를리송(브라질) 위고 요리스(프랑스) 에릭 다이어, 해리 케인(잉글랜드)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가 주인공이다.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덴마크) 벤 데이비스(웨일스)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파페 사르(세네갈)는 낙마했다. 손흥민도 16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토트넘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격돌했다. 조별리그 H조에선 절친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후 벤탄쿠르는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과 포옹하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다득점을 따진 끝에 한국이 H조 2위로 통과했다. 우루과이는 3위로 탈락했다. 요리스도 조별리그 D조에서 호이비에르와 맞붙어 2-1로 이겼다. 토트넘 팬들에겐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이 맞붙은 16강전이 화젯거리였다. 둘은 토트넘의 공격을 함께 이끈다. 히샤를리송은 2-0으로 앞선 전반 29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는 등 브라질 승리에 힘을 더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한국이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눈 뒤 “한국 국민의 영웅”이라고 위로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쟁취하기 위해 살아남은 54.5%의 토트넘 선수들이 8강에서 본격 경쟁한다. 예약된 맞대결이 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1일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도움 3개만 기록하다 세네갈과 16강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린 케인이 프랑스 A매치 최다 출전(142경기) 보유자인 골키퍼 요리스를 상대로 골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토트넘 팬들은 결승에서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만나기를 기대한다. 히샤를리송의 브라질은 10일 이반 페리시치가 있는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결승이 성사되면, 히샤를리송과 케인이 맞대결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둘의 공격 위치를 변경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묘한 경쟁 관계가 월드컵부터 만들어질 수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8 06:00
해외축구

[IS 포커스] “우승이 목표입니다” 패기 넘치던 일본, 객기가 아니었다

일본의 패기 넘치는 출사표는 ‘객기’가 아니었다. 독일전 승리로 저력을 증명했다. 일본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이겼다. 월드컵에 나서는 일본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일본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만 3번을 이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일본은 이후 조별리그 탈락, 16강 진출을 반복했다. 번번이 토너먼트 첫 단계에서 미끄러진 일본의 현실적인 목표는 8강 진출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였다. FIFA 랭킹 24위인 일본은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스페인(7위), 독일(11위)에 더해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31위)와 한 조에 묶였기 때문이다. 세계 대부분의 매체는 지난 4월 월드컵 조 추첨 후 일본이 속한 E조의 토너먼트 진출 팀으로 손쉽게 스페인과 독일을 꼽았다. 그러나 일본 선수단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는 것을 자신했다. 독일전을 앞둔 일본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는 “어렸을 적부터 월드컵에 나가는 게 꿈이었다. 일본이 좋은 활약을 해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면 좋겠다. 독일과 스페인이 있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월드컵) 우승이 목표다. 내 꿈이다. 1차전인 독일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독일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이며 그것(우승)은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독일은 우리의 롤 모델”이라고 했다. 상대인 독일을 존중하면서도 ‘우승’이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낸 발언이다. 일본은 독일전을 통해 그간 선수단의 발언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운이 아니었다. 일본은 단단한 수비와 선수들의 기동력을 살려 독일을 무찔렀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일본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빠른 역습으로 마에다 다이젠이 독일 골문을 연 것(오프사이드 무효 처리)을 제외하면 전반 내내 끌려다녔다. 전반 33분에는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후반 들어 ‘일본 매직’이 시작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빼고,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를 투입했다. 이후 적절히 교체 카드를 활용한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의 골이 터지며 균형의 추를 맞췄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불과 8분 뒤 아사노 다쿠마(보훔)가 강력한 슈팅으로 독일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도하의 기적’을 일궜다.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일본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 동시에, 죽음의 조를 ‘혼돈의 조’로 만들었다. 승장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 선수 26명 중 7명이 독일 분데스리가, 1명이 2부리그 출신이다. 일본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치열하게 배우고 있다”며 “일본 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은 오는 27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 0-7로 대패한 코스타리카와 격돌한다.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꺾는다면,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이후 일본은 3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마주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4 17:33
프로축구

[IS 포커스] ‘아시아는 월드컵 변방’ 관념 깨려는 한국·일본, 장외 자존심 싸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팀(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카타르)이 출전했다. AFC 6개 팀 이상이 월드컵에 동시 출전한 건 역대 최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선 13개 팀,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서는 4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아시아 국가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아시아는 월드컵에서 ‘변방’ 취급을 받아왔다.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 역사에서 발자취를 남긴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오른 한국이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이마저도 홈에서 열린 월드컵이다. 원정 월드컵으로 한정하면 1966 이탈리아 대회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른 것이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서 세운 최고 성적이다.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전통의 ‘월드컵 단골’이다.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1954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통산 11번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 일본은 1988 프랑스 대회부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양국은 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축구 강국’임을 서로 주장한다. 아시아 축구 정상을 놓고 오랜 라이벌 관계를 쌓은 한국과 일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란히 쉽지 않은 조에 편성됐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같은 H조다. 24위로 E조인 일본은 ‘최악의 조’로 꼽힌다. 스페인(7위) 독일(11위) 코스타리카(31위)와 같은 조다. 한국과 일본은 난관에 동시에 봉착한 만큼, 장외 경쟁을 펼친다. 일본은 16강 진출에 자신감이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때 일본은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같은 조에 편성돼 최약체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초반 3경기에서 1승 2패로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일본은 이후 7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해 극적 본선행을 확정해 분위기도 좋다. 월드컵 무대에서 일본이 복병이 될 수도 있다.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등 해외파가 즐비하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해외파만 20명이다. 일본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04)도 “(러시아 대회 때) 한국이 독일을 꺾어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8강 진출이 목표”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시아 축구 전문 기자인 요시자키 에이지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일본 축구 팬들은 오히려 강팀들과 월드컵에서 만난다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강한 압박과 빌드업 축구를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하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독일과 첫 경기 후에 만나는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라고 짚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원정 16강을 달성했던 한국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역대 가장 순조로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빌드업 축구’와 ‘짠물 수비’가 월드컵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와 수비수가 한국 대표팀에 있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은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뛰는 김민재는 빅클럽이 주목하는 한국 수비의 중심이다. ‘손·김 듀오’는 외신이 꼽는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에이지 기자는 “한국과 일본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조는 아니지만, 장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좋은 현상”이라며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두 나라의 월드컵 본선 성적은 대개 비슷했다. 준비과정에선 일본이 잘했는데, 한국이 본선에서는 더 잘한다.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잘했다. 본선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3 2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