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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봉준호 내 친구!" 제이크 질렌할, 맛집도 추천받은 '참우정'
제이크 질렌할이 봉준호 감독과의 우정을 자랑했다. 더 성공하고, 더 유명해지고, 그래서 더 바쁜 봉준호 감독이지만 제이크 질렌할과의 글로벌 우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해 한국 방문 소감과 함께 개봉을 하루 앞둔 심경,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제이크 질렌할은 톰 홀랜드와 함꼐 기자들이 가득한 장내 풍경을 실시간으로 휴대폰에 담는 등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매너와 태도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완성헀다. 특히 공식적으로 한국에 첫 방문한 제이크 질렌할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톱배우라는 명성도 명성이지만 국내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옥자'를 함께 한 배우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재익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을 정도.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국내에서 95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봉준호 감독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기 절친한 배우의 한국 방문은 여러모로 이목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반응을 잘 아는 듯 제이크 질렌할도 한국과 봉준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여러 번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공식 일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촬영과 개인 여행 등으로 이미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고. "어떤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오든 한국과 한국 팬들은 늘 나를 반가워해준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 톰 홀랜드와 함께 입국한 제이크 질렌할은 30일 이미 국내 팬들을 만났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웰컴 스파이더맨 팬페스트에 참석한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이크 질렌할은 "한국, 정말 사랑한다"며 또 한 번 고백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아시다시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출연했다. 영화를 찍기 위해 한국에 왔었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매료됐다"며 "'옥자'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같이 국제적인 스태프들과 같이 작업했다. 한국 스태프들의 재능이 뛰어나더라"고 회상했다. 새로운 문화인데 새로운 문화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기도 하고 그랬다. 많은 배우들이 똑같이 하는 말이다. 한국을 많이 사랑하고 다음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고 있다. 영화 때문에 방문하든 개인적으로 방문하든 따뜻한 환대에 항상 감동을 받는다"며 "이번에도 감동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문화와 내가 자란 문화권이 다르다. 그래서 많은 영감을 받기도 한다. 나 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한 배우들이 똑같이 느끼는 부분이다"며 "그래서 한국을 더 사랑한다. 이 자리에 톰 홀랜드와 함께 참석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고, 언제든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이크 질렌할은 "한국 방문 전 봉준호 감독과 연락을 했냐"는 질문에 "연락은 했다. 근데 봉준호 감독이 워낙 바쁘고 성공한 전화를 걸어도 잘 안 받더라"며 웃더니 "당연히 농담이다. 봉준호 감독과는 '옥자' 작업 전부터 친분이 있었고 오랫동안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좋아하는 친구이자, 존경하는 감독이다"고 진심을 표했다. 또 "전화를 해서 '한국에 간다. 소개해줄만한 곳이 있냐'고 했더니 이메일로 답변을 줬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추천해준 곳에 어제 톰 홀랜드와 함께 가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제이크 질렌할은 이번 영화에서 위기에 처한 스파이더맨을 돕는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 캐릭터로 MCU에 새롭게 합류했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스파이더맨의 오랜 숙적으로 알려진 빌런이지만 영화에서는 원작과 다른 활약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미스테리오는 히어로에 버금가는 범상치 않은 능력의 보유자로, 제이크 질렌할의 폭발적인 열연이 더해져 역대급 캐릭터의 등장을 알린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김진경 기자 / '옥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틸
2019.07.01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