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건
보도자료

복권기금, “매장문화재 소규모 발굴 조사” 지원

- 매장문화재 소규모 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약 211억원 지원 - 사업기간 단축 및 개인·영세사업자 경제적 부담 완화에도 기여 복권기금이 국내 문화유산 발전과 보존을 위해 ‘매장문화재 소규모 발굴 조사’(이하 소규모 발굴조사)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로또복권, 연금복권 등 복권판매액의 약 41%로 조성되며 저소득층 주거안정 지원사업,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 매장문화재 소규모 발굴조사는 복권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정 규모 이하의 건축 및 개발 행위에 필요한 문화재 발굴조사의 경비를 지원한다. 지원대상 및 범위는 전국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에서 진행되는 대지면적 792㎡(약240평)의 개인사업·단독주택 건축물과 2644㎡(약 800평)이하의 농어업시설·공장이다. 민간주택이나 소규모 사업장 건설 작업 도중 문화재가 발견되면 관련 공사는 전면 중단된다. 문화재 관련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 과정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 여기에 현행 문화재보호법에는 매장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사업 시행자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어 문화재 발굴 비용과 이에 따른 별도의 공사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사업 시행자의 몫이다. 올해 복권기금 지원 금액은 211억6800만원으로, 사업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14억3300만원이 확대 지원됐다. 지원건수 역시 ▲ 457건(‘20년) ▲ 465건(’21년) ▲ 480건(‘22년)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소규모 발굴 조사비용을 지원받은 김성남(가명, 68세)씨는 “귀향 후, 주택 건축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굴되어 막대한 경제적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복권기금이 지원되는 소규모 발굴 조사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주 대통사지 ▲ 하남 천왕사지 ▲ 경주 갑산리사지 ▲ 강릉 초당동 ▲ 서울 인경궁 터 ▲ 대전 회덕현 관아터 ▲ 경북 상주읍성 ▲ 경주 탑동 유적 ▲ 강화중성 등이 모두 소규모 발굴조사로 인해 발견됐다. 한국문화재재단 조사기획팀 지은덕 부팀장은 “소규모 발굴조사 지원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뻔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발굴 및 보존 될 수 있었다”며 “지원 범위확대와 투자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복권기금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규모 발굴조사 외에도 국내 문화유산 발전을 위해 문화재 돌봄사업, 문화재연구소 운영지원 사업, 국내외 문화재 매입지원 사업 등에 복권기금이 지원되고 있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소소하게 구입하는 복권 한 장으로 당첨의 기쁨과 더불어 소중한 우리 문화재도 지킬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성장, 발전하는데 복권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8.25 10:05
연예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머리쪽 손실됐지만·· 섬세한 조각

강릉 굴산사 터에서 고려시대 비석의 귀부가 발견됐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신라시대 창건된 강릉 굴산사 터 3차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귀부란 거북 모양으로 만들어진 비석(碑石)의 받침돌이다. 발견된 귀부는 머리 부분이 없는 상태로, 몸통 중앙에는 비신을 세운 비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귀부는 너비 255㎝, 길이 214㎝, 몸통 높이 93㎝의 크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3중으로 된 육각형의 귀갑(龜甲·거북의 등딱지)과 치켜 올라간 꼬리, 뒷발가락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다. 몸통의 중앙에는 비신(碑身·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을 세웠던 비좌(碑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둘레는 구름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울러 귀부 주변에서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도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승탑 동편 평탄면에서 승탑지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가 확인돼 과거 복수의 승탑과 비석이 존재했다는 추정이 가능해졌다. 앞서 지난 2차 발굴조사에서는 현존하는 승탑 외 또 다른 승탑의 재료가 발견된 바 있다.한편 연구소는 27일 오후 1시30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3차 발굴조사 성과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화석 같다",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별거 아닌거같은데",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오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2014.11.27 08:57
연예

강릉 고려시대 귀부 발견, 머리 유실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강릉 굴산사 터에서 고려시대 비석의 귀부가 발견됐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신라시대 창건된 강릉 굴산사 터 3차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귀부란 거북 모양으로 만들어진 비석(碑石)의 받침돌로, 발견된 귀부는 머리 부분이 없는 상태로, 몸통 중앙에는 비신을 세운 비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귀부는 너비 255㎝, 길이 214㎝, 몸통 높이 93㎝의 크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3중으로 된 육각형의 귀갑(龜甲·거북의 등딱지)과 치켜 올라간 꼬리, 뒷발가락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다. 몸통의 중앙에는 비신(碑身·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을 세웠던 비좌(碑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둘레는 구름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울러 귀부 주변에서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도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승탑 동편 평탄면에서 승탑지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가 확인돼 과거 복수의 승탑과 비석이 존재했다는 추정이 가능해졌다. 앞서 지난 2차 발굴조사에서는 현존하는 승탑 외 또 다른 승탑의 재료가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연구소는 27일 오후 1시30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3차 발굴조사 성과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강릉 고려시대 귀부 발견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그렇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머리는 어디 갔니”,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누구의 것일까”,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대박이네”,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그런 것도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2014.11.27 08:18
연예

경주 남산 창림사지에서 금당지와 회랑지 확인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계림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하는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경주 남산 일원(사적 제311호)’에서 통일신라 시대 창림사지 일부로 추정되는 금당지와 회랑지, 종각지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창림사지는 상, 중, 하 3권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1차 발굴조사는 쌍귀부(雙龜趺)가 있는 중간 권역을 대상으로 하는데, 금당지와 회랑지, 쌍귀부의 비각지, 종각지, 축대, 담장 등의 유구들이 세 차례 이상 중복되어 복잡한 양상으로 확인되었다. 통일신라 시대에서 고려 시대로 편년(編年) 되는 연화문ㆍ보상화문(寶相華文)ㆍ비천문(飛天文)ㆍ귀목문(鬼目文) 와당(瓦當)과 명문 기와 등이 출토되어 8세기부터 14세기까지 사찰이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07.30 09:30
연예

'문화유산 3.0 우수 체험 사례' 공모 시행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문화유산 3.0 우수 체험 사례’에 대하여 지난 21일부터 8월 23일까지 공모한다.이번 공모는 수필, 사진, 웹툰(webtoon) 등 3개 분야에 대해 시행되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추진한 문화유산 3.0 성과를 모든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단체 포함) 응모할 수 있으며, 공모 대상은 문화유산 3.0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문화재 보존관리 정책과 각종 정책 수단에 대한 체험 사례이다.공모 대상은 세부적으로 ▲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이나 문화재청이 개발 보급한 모바일 웹(m.cha.go.kr), 앱(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사례 ▲ 누리집 등을 통해 개방하고 있는 정보를 경제 연구 활동, 생활 편의 등에 응용하여 웹이나 앱으로 구축하여 서비스한 사례 ▲ 문화재 수리현장 또는 발굴조사 현장을 방문하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체험한 사례 ▲ 기타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유산 3.0 정책의 결과를 체험 또는 활용한 사례 ▲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례 ▲ 위와 같은 사례를 교육 홍보할 수 있는 참신하고 감동적인 소재 등이다. 수상작은 9월 1일 문화재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문화재청상과 상금(대상 1명 100만 원, 금상 3명 각 70만 원, 은상 6명 각 50만 원, 동상 9명 각 30만 원)이 수여된다. 자세한 공모 분야와 응모 방법, 일정 등은 문화재청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2014.07.22 09:41
연예

남원 고기리 제철 유적, 종합적인 제철 공정 확인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긴급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일원 발굴현장에서 제련에서 단야에 이르는 종합적인 제철 공정을 볼 수 있는 유적이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제철 유적에서는 제철로(製鐵爐), 단야로(鍛冶爐), 배수 시설, 미상 유구, 폐기장 등이 확인되었다. 아울러 백자?옹기 조각 등의 유물과 망치ㆍ집게 등의 단야구와 함께 다량의 노내재(爐內滓), 유출재(流出滓), 노벽편(爐壁片) 등의 유물도 함께 출토되었다. 이 제철 유적은 전라북도 동부 산악지역에서 최초로 제련에서 단야에 이르는 종합적인 제철 공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출토 유물로 보았을 때 18세기경 운영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발굴 조사는 문화재청이 복권기금으로 조성한 문화재청 문화재보호기금 지원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전라북도 남원 주천면 고기리 제철 유적의 훼손을 방지하고, 유적을 안전하게 보존ㆍ관리하기 위하여 시행됐다.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7.17 08:52
연예

문화재청, 제천 의림지 시굴 발굴조사보고서’ 등 보고서 3종 발간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덕문)는 제천 의림지 시굴 발굴조사보고서 등을 발간했다. 충주 장미산성 시굴조사보고서, 중원지역 제철유적 출토유물의 자연과학적 분석보고서 등 중원문화권 주요 유적 학술조사 보고서다.제천 의림지 시굴 발굴조사보고서는 고대 수리시설을 대표하는 제천 의림지(명승 제20호)에 대한 2012~2013년도 학술조사 성과를 수록한 책자이다. 이 책자에는 의림지 제방에 시행한 최초의 부분 절개조사를 통해 부엽공법을 이용한 축조방식을 확인한 것과 제방의 하부 성토층에서 짧은굽다리접시(단각고배 ) 등 6~7세기 신라 토기 조각이 출토된 것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전체 너비가 45m 이상인 제방에서 조사 지점인 외측 끝 부분은 수축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다. 따라서 의림지 제방 안쪽은 더욱 이른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천 의림지 시?발굴조사보고서’에는 의림지 일대의 고환경 복원을 위한 자연지리학적 분석 결과도 함께 수록하여, 의림지의 연구와 보존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 장미산성 시굴조사보고서는 충주 장미산성(사적 제400호)의 남쪽 성벽구간에 대한 2012년도 학술조사 성과를 수록한 책자이다. 충주 장미산성은 삼국의 중원 지역 진출과 관련하여 축조 시기와 주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유적이다. 이번에 확인된 지형에 따른 다양한 성벽 축조기법, 점유세력의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출토 유물, 성 내부시설에 대한 조사 성과 등이 관련 연구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지역 제철유적 출토유물의 자연과학적 분석보고서는 지난 2011부터 시행한 충주, 진천, 보은 지역의 제철 유적 지표조사에서 수습된 슬래그(철 찌꺼기)와 철광석에 대한 자연과학적 분석 결과를 수록한 책자이다. 제철 유적과 야철터, 철산지 등 25개소에서 수습한 시료를 대상으로 시행한 화학조성, 화합물, 미세조직 분석을 통하여 제철로의 성격과 제철공정에 관련된 정보를 집성(集成)하였다. 이번 보고서가 중원 지역의 제철문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국외 연구기관과 국내 국공립도서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자료마당 -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전자문서 형태로 공개하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7.16 11:22
연예

운봉고원에서 신라 후기 앞트기식 돌방무덤 확인

전북 남원 운봉면 북천리 고분 발굴현장에서 처음으로 신라 후기 양식의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과 토기를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이 9일 밝혔다. 횡구식 고분(橫口式 古墳): 먼저 세 벽을 구축하고 천장돌을 덮은 다음 한쪽으로 주검을 넣고 밖에서 벽을 막아 만든 무덤이다. 또 삼국시대 앞트기식 돌덧널무덤(횡구식 석곽묘) 1기와 신석기 시대 주거지 1기가 확인되었고, 짧은목항아리(단경호), 연질호, 방형 투창(透窓) 짧은굽다리 그릇(단각고배) 등의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앞트기식 돌방무덤은 남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 후기 양식의 유구로, 신라가 섬진강 유역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학술 가치가 큰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운봉고원 지대와 남원 지역에서 백제계와 가야계 유물이 출토된 사례는 많지만, 신라계 고분이 조사된 예는 거의 없었다. 또 투창이 있는 굽다리그릇(고배)는 운봉 지역뿐만 아니라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 후기 토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아울러 신석기 시대 주거지는 돌덧널무덤(석곽묘)의 하층에서 확인되었다. 특히, 현재까지 남원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와 관련한 문화유산은 남원 대곡리 유적, 봉대리 고분 등 2개소에서 빗살무늬토기 조각이 수습되었을 뿐, 유구가 확인된 사례는 북천리가 처음이다.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2기의 고분이 백제와 가야, 백제와 신라 등 이 지역을 중심으로 서로 패권을 다투던 삼국시대 제 세력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7.09 10:52
야구

NC 진해 새야구장 악재, 진해육군대학 부지 문화재

통합창원시가 NC의 새 야구장 부지로 선정한 진해의 옛 육군대학 터에 가야시대 패총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고학자들은 "패총을 정밀 시굴하려면 6개월에서 1년여까지 걸릴 수 있다"며 "창원시가 야구장 건설 기한에 쫓겨 유구 발굴을 속전속결로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밀 시굴을 하면 창원시는 야구장 완공 시한(2016년 3월)을 못지킬 공산이 더욱 커진다. 옛 육군대학 터는 이미 야구계로부터 접근성과 흥행성 면에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은 곳이다.최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 전신)은 1999년 발간한 '문화유적분포지도'에서 육군대학 부지를 패총을 비롯한 토기가 분포하는 지역으로 적시했다. 만약 이 곳에서 패총 등 중요 유물과 문화재가 대량 발굴될 경우 창원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약속한 새 야구장 건설공기(2016년 3월30일)를 맞추는 데 또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계에서는 "창원시가 야구장 건설을 위해 문화재 발굴 조사를 졸속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4대강을 만들며 수많은 유적이 훼손됐다. 야구장 난개발 보다는 착실한 지표조사와 함께 정밀 시굴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물 발굴시 야구장 건설 지연 불가피진해 육군대학 부지는 고고학계에서 '판도라의 상자'로 통한다. 유물이 묻혀있을 확률이 크지만, 지난 60년간 군사지역으로 묶여있어 단 한 차례도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 진해중학교 자리였던 이 터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국방부 소유가 됐다. 이후 95년까지 육군대학이 사용하다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문화재관리국은 99년 각 지방별로 유적분포를 조사했다. 그 결과물인 문화유적분포지도에 따르면 새 야구장이 들어설 진해육군대학부지는 가야시대 조개무덤과 토기 등이 묻혀있을 확률이 큰 지역으로 드러났다. 지도상에 빨간색으로 표시해 일반 지역과 확연하게 구분지었다. 창원시에서 활동 중인 고고학자 A씨는 "학자적인 양심이 있다면 이 지역에 유물이 없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 지도상으로 볼 때 가야시대 패총이나 토기 등이 묻혀있을 확률이 크다. 유물의 분포나 범위 등은 땅을 파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야구장 건설 공기에 쫓기고 있는 통합창원시에 유물 발굴은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2016년 3월까지 야구장을 완공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미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만약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NC는 KBO에 낸 예탁금 100억 원을 되찾을 수 없다. 그러나 육군대학부지에서 창원시 인근에 위치한 성산패총 수준의 유구가 발견될 경우 정밀시굴조사를 피할 수 없다. 창원지역 고고학자 B씨는 "학자마다 판단의 차이가 있겠으나 이 정도 규모의 패총을 제대로 정밀 시굴하려면 6개월에서 1년여까지 걸릴 수 있다"며 "비의도적 유구인 총의 역사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패총 자체뿐 아니라, 그 밑에 유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 패총 밑에서는 청동기 유물이 발견됐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살펴보고 갔던 성산패총 역시 층 아래 야철지가 묻혀 있었다"고 말했다. 졸속처리하면 학계와 시민사회 반발 가능성창원시 새 야구장 건립 전담팀은 지난 2월 "병렬식 일처리로 2016년 3월까지 새 야구장을 완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완공시한에 쫓기고 있는 창원시가 야구장을 시간 안에 짓기 위해 문화재를 꼼꼼하게 발굴하지 않을 수 있다. 정밀발굴조사 대신 입회조사(공사 현장에 학자 등 입회자를 투입하는 것)를 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창원시는 지난 3월부터 조사 전문기관과 수의계약을 맺고 지표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화재관리법상 건설공사의 사업면적이 3만㎡ 이상일 경우 지표조사를 해야 하도록 돼 있다. 문화재청은 창원시가 제출한 지표조사 결과 보고서를 검토해 정밀시굴 여부를 결정한다. 새 야구장 건립 전담팀은 "조사 기관과 계약기간은 7월 중순까지다. 그러나 최종 보고서는 5월 중에 나올 수도 있다. 문화재청이 보고서를 검토해 발굴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고학자인 B씨는 "입회조사는 과거 정부가 4대 강을 개발하면서 문화재를 손쉽게 처리하기 위해 나온 방식이다.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수많은 문제를 제기해왔고, 곳곳에서 문화재가 훼손됐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야구장 건설이 선조의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한 유구나 문화재보다 급할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간소한 입회조사 대신 정밀시굴 조사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A씨 역시 "입회조사는 3주 안에도 끝낼 수 있다. 창원시가 야구장 공기에 쫓겨 속전속결로 유구 발굴도 끝내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 야구장 부지에 패총이 묻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패총(貝塚·조개무덤)이란? 패총 지역 스케치-경주시가지와 고분공원의 전경 출처=중앙 DB 선사시대의 인류가 조개를 잡아먹은 뒤 껍데기가 쌓여 이루어진 퇴적층 유적이다. 조개더미 주변에서 당시 사람들의 집이나 무덤자리가 대규모로 발견돼 역사적 사료로 큰 가치가 있다. 당시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총을 보기 위해 대통령이 움직이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창원국가공단 부지 조성 당시 발굴한 패총 밑에서 가야시대 이전 야철지(철기 제작 흔적)가 발견되자 직접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와 현장을 살폈다. 선사시대 패총 퇴적층 아래에서 나온 야철지는 고고학적으로 흔치 않은 발굴이었다. 2013.04.30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