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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쿠팡, AI 자동화·로봇 혁신으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쿠팡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와 로봇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물류현장에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물류 혁신 기반의 최첨단 자동화 기술과 로봇이 물류현장에 늘어나자, 최첨단 신기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술 분야 일자리가 동반 창출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AI 기반 자동화 기술·로봇 전문 기술인재 채용 확대...연말까지 180명 추가 일자리 창출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오토메이션 직군 인력 규모가 지난해 초와 비교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오토메이션을 비롯한 AI 자동화 관련 물류현장 기술인재 인력은 9월 현재 750여명으로, 지난해 1월(330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9월 대비로는 약 50% 증가한 수치다.오토메이션은 AI 기반의 자동화 설비와 로봇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정규직 엔지니어들이 주축을 이룬다. 설비 유지·보수 인력은 물론이고 산업공학·운송장비 등 AI기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직무들도 새롭게 생겨났다. CFS는 연말까지 180여명의 오토메이션 인재를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쿠팡은 풀필먼트센터를 단순한 보관·이송 공간을 넘어,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기반의 자동화 시설과 로봇의 최첨단 혁신기지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년 전부터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로보틱 배거(Robotic Bagger)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할 기술 인력을 확대해 온 것이다.기계·전기·제어·로봇 분야를 아우르는 오토메이션 직군은 △기계공학 △메카트로닉스 등 관련 전공자이거나, 수치제어선반기능사 등 자격을 갖춘 인재들이 주요 지원층을 이룬다. 최근에는 실무 경력자뿐 아니라 대학 졸업 전 조기 입사자, 비수도권 경력자 등 지원자 이력도 다양해지고 있다.◇“쿠팡의 AI 혁신이 커리어 기회 창출...지역 곳곳으로 기술인재 일자리 확대”오토메이션 기술인재들은 “쿠팡의 자동화 AI 기술 물류 투자가 전에 없던 커리어 기회를 창출했다”고 입을 모은다. 기계·전기 전공자들의 커리어 선택지가 제조업 등 전통 산업분야에서, AI 기반의 최첨단 유통 자동화 물류로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올 1월 입사해 인천4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병현 엔지니어는 “근무공간에 AGV, 소팅봇, 로보틱 배거 같은 AI 기반 로봇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물류현장에서 AI 기반 로봇들을 다루는 경험 자체가 커리어 경쟁력을 높여준다”며 "자동화 기술을 잘 관리해 동료 근로자들의 업무 부담을 덜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오토캐드1급뿐만 아니라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 7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해 인천32센터에서 근무 중인 박소진 엔지니어는 “쿠팡은 성별 구분 없이 기회를 주는 조직문화를 가진 곳이라서, 오토메이션 분야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쿠팡에 입사하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쿠팡의 풀필먼트센터 투자가 지역 곳곳에 늘어나면서, AI기반 기술 일자리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광주1센터의 한경주 엔지니어는 “광주에는 수도권만큼 일자리가 많지 않은데, 쿠팡은 좋은 업무환경과 만족스러운 급여를 제공한다”며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글로벌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제천 △부산 △김천 등 전국 각지 지역에 새로운 풀필먼트센터를 설립하고, 자동화 기술과 운영 인력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준공한 호남권 최대 규모의 전국 로켓배송 풀필먼트센터 기지 광주최첨단물류센터에 AGV, 소팅 봇, 로보틱 배거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를 도입했다.CFS는 지난해 6월 100여명, 11월 200여명 등 채용을 목표로 하는 오토메이션 직무 공개 채용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최근 영남이공대학교와 AI·로봇·자동화 등 최첨단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여러 대학·기관과 협업해 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다. 오토메이션 직무 지원 희망자는 채용사이트에서 지원 가능하다.CFS 관계자는 “AI와 자동화 기술 투자가 전에 없던 새로운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의 다양한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9.23 13:05
경제

같은 달 입사에도 200만원 차이? 이상한 쿠팡 계약직 프로모션

쿠팡이 물류센터 내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같은 달 입사자에게 각기 다른 금액의 프로모션(선전이나 판촉)을 적용해 근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계약직 입사 시 200만원 드립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국에 흩어진 물류센터를 통해 센터에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사세가 커지면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일감이 몰리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쿠팡은 센터 및 쿠팡 배송 직원 채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비단 쿠팡만의 사정은 아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 할 사람이 부족한 건 쿠팡만의 일은 아니다. 비슷한 업종의 타 기업도 상시로 직원을 뽑고 있다. 서로 직장을 옮겨 다니기도 한다"고 했다. 이에 쿠팡은 원활한 직원 수급을 위해 센터별로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가령, 특정 기간에 단기직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전환 지원해 며칠 이상 일을 하면 수 백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식이다. 근로자로서는 월급 수준의 돈을 받을 기회다. 현재 쿠팡의 각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 중 이런 프로모션을 통해 입사한 근로자가 적지 않다. 온라인상에서는 쿠팡이 직원 채용을 위해 특별 프로모션을 상시 진행한다는 내용의 홍보 배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배너에는 '계약직 입사 프로모션·물류센터 입사자 최대 200만원 지급 이벤트·입사 시 25만원 지급, 근로계약서 작성 후 출근일 충족 시 25만원 지급' 식의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다. 프로모션 혜택을 통해 계약직 직원을 모집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 같은 11월 입사자…나는 200만원, 동료는 400만원? 문제는 여러 개의 프로모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같은 달에 취업한 신규 입사자들끼리 받는 혜택도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쿠팡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11월 계약직 신규입사자다. 과거 쿠팡 물류센터에서 단기직으로 일했던 그는 센터가 발송한 프로모션 혜택 홍보 문자와 광고를 보고 계약직으로 지원, 채용됐다. A 씨가 지원한 프로모션은 20일 근무 시 200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A 씨의 지인 B 씨는 며칠 뒤 같은 센터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해 11월 신규 입사 동기가 됐다. 그런데 B 씨의 프로모션 내용은 A 씨와 완전히 달랐다. 보너스 개념인 프로모션 혜택금이 A 씨보다 2배 더 많은 400만원이었고, 충족 출근일 역시 15일밖에 되지 않았다. A 씨는 "같은 센터에서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경력이다. 게다가 같은 11월 입사 동기다"라며 "그런데 나는 20일 근무에 200만원이고, 지인은 20일 근무에 400만원 프로모션 혜택을 받는다. B 씨도 나도 어리둥절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쿠팡의 해당 물류센터는 10월21일 '20일 근무 충족시 200만원' 채용 프로모션을 걸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15일 근무 충족 시 400만원'이라는 내용의 홍보 문자를 돌렸다. 물류센터에는 A 씨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이 더 있고, 이들은 본사에서 채용 뒤 걸려오는 '해피콜'에 불만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같은 센터에서 같은 내용의 일을 하는 입사 동기들끼리 받는 돈과 혜택이 크게 벌어진다. 당연히 일 할 의지가 꺾이고, 속상하다. 이번 중복 프로모션으로 차별을 겪은 직원들에게 개선안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한숨 쉬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상장한 연 매출 14조원에 달하는 쿠팡에서 채용 프로모션을 이렇게 아마추어처럼 진행하는 것이 격에 맞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본지에 "10월 중순 이후 조건이 다른 계약직 채용 관련 프로모션이 며칠 가량의 시차를 두고 진행됐다. 두 건의 프로모션 내용이 다르다 보니 200만원이라는 액수도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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