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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면세점 가면 하다못해 샤넬 지갑이라도 꼭 샀거든요?"

"그전에는 하다못해 ‘샤넬’ 지갑이라도 사러 면세점에 갔거든요?"30대 직장인이자 쇼핑 마니아 A씨는 최근 해외로 늦은 여름휴가를 떠났다. 예전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빠르게 출국 수속을 마친 뒤 면세점부터 필수로 돌면서 쇼핑을 했지만, 올해는 주류 매장 두어 곳을 둘러본 것이 전부다.“뭐, 살 게 없어요. 일단 환율이 올라서 명품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고, 화장품은 이제 이커머스에서 사거든요.”면세점이 위기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액은 9199억4652만원으로, 작년 7월 1조65억268만원보다 8.6% 줄었다. 같은 기간 구매 인원이 236만3113명에서 258만339명으로 9.2% 증가했지만, 1인당 면세 구매액은 42만6000원에서 35만6000원으로 16.4% 떨어졌다.유통업계는 면세점의 매출 추락 이유를 고환율과 소비 패턴의 변화에서 찾는다. 면세점은 달러를 기준으로 판매가를 책정한다.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였다. 1400원 이상 치솟았던 지난해 말보다는 떨어졌으나, 여전히 원화 가치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내국인들은 환율이 낮아야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공항 면세점을 자연스럽게 꺼리게 된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명품을 구매할 때 비싼 면세점보다 해외 직구, 정품을 인증하는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A씨는 “위스키 정도를 제외하고 요즘 면세점에서 가격적으로 ‘싸다’는 느낌이 없다”며 “많이 사서 선물하던 담배조차 웰빙을 중시하는 문화에 밀려서 구매를 안 한다”고 털어놨다.더 큰 문제는 방한 외국인들도 면세점을 발을 끊는다는 점이다. 면세 업계는 매입 시점보다 환율이 오를 경우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매출을 올리기 수월하다.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23.1% 늘었고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외국인 수도 관광객 수 증가 폭과 비슷하게 25.1% 늘었다. 그러나 구매액은 오히려 14.2%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K컬처가 뜨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제품을 찾아 오프라인 명소를 돌며 쇼핑을 한다”며 “K뷰티도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K패션은 무신사에 가서 구매한다”고 귀띔했다.실제로 올해 2분기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반면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면세 산업 자체가 위태롭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은 면세 업황의 극심한 악화를 이유로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법원의 조정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유의 ‘면세점 없는 인천국제공항’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서지영 기자 2025.09.03 06:30
산업

"김치는 이거, 쌀은 이거" 가맹점에 갑질한 '하남돼지집', 과징금 8천만원

삼겹살 프랜차이즈로 잘 알려진 ‘하남돼지집’을 운영하는 하남에프앤비가 가맹점주에 강제로 김치, 쌀, 소스 등부터 배달 용기까지 특정 업체로부터 구매토록 강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구매하지 않으면 고기를 공급하지 않는 등 ‘갑질’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8000만원을 받게 됐다.17일 공정위는 하남에프앤비가 가맹점주에 대해 육류 등 물품공급을 중단한 행위 및 가맹계약을 해지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8000만원을 부과하고 필수품목 거래상대방을 강제한 행위에 대해 경고하기로 정했다.하남에프앤비는 2015년 3월과 2016년 3월 특정 가맹점주(2개 매장 운영)와 가맹계약 체결 과정에 제공한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에 필수품목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은 물품 등을 2020년 7월경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해당 가맹점주로 하여금 해당 품목을 자신이 지정한 사업자로부터 구입하도록 거래처를 제한했다. 계약서에 명시돼있지 않던 물품으로는 김치, 소면, 쌀, 김치말이 육수 등 22종과 일부 배달용기(비닐봉투 등 4종) 등이었다.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의 필수품목 지정이 적법하기 위해서는 해당 품목이 가맹사업 경영에 필수적이고, 상표권 보호 및 상품의 동일성 유지에 필요하며, 정보공개서를 통해 이를 미리 알리고 가맹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그러나 하남에프앤비는 당초 정보공개서 및 가맹계약서 등에 ‘필수품목의 추가 가능성’을 기재하거나, 내용증명 등을 통해 위 ‘필수품목이 추가된 사실’을 신고인에게 고지한 것 외에 가맹점주와 추가 필수품목 관련 내용이 편입된 가맹계약을 새로이 체결하거나 별도의 합의 등을 하지 않았다.하남에프앤비는 해당 가맹점주가 구입하지 않자, 2021년 10월 5일부터 가맹점주에게 가맹점 운영에 필수적인 육류 등의 공급을 중단하며 ‘갑질’ 행위를 일삼았다.또 가맹점주가 가맹점 운영을 위해 부득이 육류 등을 자점 매입(사입)하게 되자, 하남에프앤비는 가맹계약상 자점매입 금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2022년 2월 가맹점주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공정위는 “가맹점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품목의 가맹계약 편입 여부 및 정당한 이유 없는 영업 지원 등의 거절이나 부당한 계약해지 등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17 15:58
산업

홈플러스 회생안, 4600억 규모 매입채무유동화 '상거래채권 취급'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4600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유동화 금액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했다.홈플러스는 회생이 개시된 지난 4일 기준 4618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유동화 잔액을 상거래채권으로 회생계획에 반영해 회생절차에 따라 변제한다는 방침을 21일 전했다. 홈플러스는 전날 회생법원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선의의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입채무 유동화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단기 사채 등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납품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 매출채권이 발생하는데, 이를 기초자산으로 증권사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홈플러스 측은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최종 변제 책임이 홈플러스에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 투자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회생절차에서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는 회생계획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신용카드사의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하면서 카드사의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ABSTB 투자자들도 카드사 채권의 상거래채권 취급에 따른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해 전액 변제하는 것으로 회생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을 변제함으로써 선의의 투자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21 10:19
경제일반

GS리테일, 아름다운가게에 누적 21억 상당 물품 기부…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한 ESG 활동

GS리테일이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와 협력하며, 단순 폐기될 물품의 기부를 통해 자원 순환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GS리테일은 지난 2015년부터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에 매입가 기준 21억 원 상당의 의류, 신발, 잡화 등 약 10만 개의 상품을 기부했다. 뿐만 아니라 2021년부터는 국민참여형 ESG 캠페인인 ‘친환경으로 지구 구하기’를 통해 입지 않는 옷과 중고 물품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하는 활동을 전개하며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이런 노력은 단순 기부를 넘어 지속가능한 경영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ESG 경영의 실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GS리테일은 지난달 15일 아름다운가게 경기인천사업국 경기되살림터에 의류 및 가전제품 2000여점을 기부했다. 이 물품은 GS샵에서 고객의 변심 등으로 인해 반품된 후 폐기 예정이었던 상품으로, 기부처 측은 기존의 중심 상품군에 가전제품이 추가된 점과 물품 상태에 높은 만족을 표했다.GS리테일이 기부한 물품은 아름다운가게에서 별도 기획전을 통해 판매 예정이다. 판매수익금은 취약계층 아동대상 업사이클링 문구 키트 제공, 어르신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된다. GS리테일은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기부를 통해 환경 보호와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박경랑 GS리테일 ESG파트 파트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자원 선순환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아름다운가게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02 14:52
경제일반

프리핀스, KIBA서울과 서울디지털국가산단 입주기업 렌털·구독 도입 지원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가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 서울과 함께 렌털·구독사업 도입을 희망하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게 렌털전환 서비스를 지원한다.KIBA서울은 서울 구로·금천구 일대에 조성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입주사 1200여곳이 가입한 사단법인이다. 제조업부터 ICT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정책 건의 및 정부 지원사업 연계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렌털·구독사업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환경에서 판로를 확대해 매출 성장 고민을 해결하는 영업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가전 구독 서비스인 ‘AI 구독 클럽’을 출시하는 등 수요 침체 장기화 타개책으로 사업 방식을 제조·판매에서 렌털·구독으로 확장 전환하는 추세다.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수요가 크다. 하지만 요금 설계부터 대여·재고 자산 관리 솔루션 등 렌털·구독사업 경험이 부족해 실제 도입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프리핀스와 KIBA서울은 IT·제조 강소기업이 많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게 최적화된 렌털·구독사업 도입 서비스를 지원한다. 각 회사의 수익모델 특징과 재무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렌털요금 설계부터 대여·재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렌털업무 ERP(전사적 자원관리) 솔루션을 구축해주고 있다.렌털·구독사업에 특화된 ERP 솔루션은 인사·회계·물류처럼 보편화되지 않은 틈새 시장으로 검증된 운영 솔루션이 드물다. 렌털업무 ERP 솔루션을 독자 개발에는 최대 10억원 정도의 큰 비용이 소요될 수도 있다. 프리핀스는 초기 비용 부담이 없는 월 구독 형태로 중소·중견기업에게 제공한다.렌털·구독 서비스는 사업자가 먼저 물품을 매입 또는 생산 후, 고객에게 장기간 대여하며 점진적으로 수익을 얻는 특성상 운영자금 융통이 중요하다. 프리핀스는 렌털업무 ERP 솔루션에 쌓인 각 회사의 사업 성과 데이터, 즉 렌털선행지수를 금융사에게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이 수월하게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프리핀스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간에 필요한 사무용품 및 연구·생산설비를 서로의 상품을 렌털 방식으로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게 연결하는 RX(렌털전환) 밸류체인 멤버십 프로그램도 론칭 계획이다.박관병 KIBA서울 회장은 “국가 경제 개발에 앞장선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가 글로벌 산업 트렌드인 렌털·구독 서비스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입주사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신상용 프리핀스 각자대표는 “렌털전환 지원으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강소기업의 매출 증대를 도와 국가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 되겠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7 15:13
IT

[이 앱 해봤니?] 빼기·오모오모·말해보카

빼기 환경자원 데이터 플랫폼. 가전·가구·의류·도서·공사장 생활폐기물 배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공지능(AI)이 사진으로 버리는 물품을 알아서 인식해 간편하게 배출 신고를 할 수 있다. 모바일로 수거 필증 스티커를 구매할 수 있으며 배출 견적 전국 최저가를 보장한다. 버리기 아까운 가전·가구는 중고로 판매할 수 있다. 매입 전문 파트너들이 견적 책정부터 수거까지 책임진다. 의류·도서는 기부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라이프스타일) 오모오모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만든 펫 커뮤니티 앱.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공유하고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강아지·고양이 전용 쇼핑몰과 호텔, 미용실 등 여러 제휴사가 입점했다. 회원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총 44종의 캐릭터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으며 다양한 벽지와 소품으로 펫 하우스를 꾸며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도 제공한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애플 앱스토어→소셜 네트워킹) 말해보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맞춤형 영어 학습 콘텐츠를 지원한다. 20개의 문제만 풀면 AI가 영어 단어 레벨을 분석하고 초급부터 고급까지 수준에 맞는 어휘·리스닝·스피킹 콘텐츠를 제시한다. 재미있는 어휘 퀴즈로 영단어를 쉽게 외울 수 있다. 초중고 교과서부터 17개년 분량의 역대 기출 수능 영어, 토익·토플·공무원 영어단어까지 담았다. 일상에서 쓰는 영어표현도 배울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교육)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13 07:00
연예

'어쩌다 사장2' 조인성, 1인 4역 올라운더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의 조인성이 1인 4역 그 이상의 올라운더로 활약 중이다. 어느덧 영업 중반부에 들어서며 정육부터 요리, 마트 영업, 이제는 물품 매입까지 다양한 몫을 해내고 있는 것. 지난 31일 방송된 ‘어쩌다 사장2’에서는 영업 4일차, 마트 내 소진된 물품을 채우기 위해 광주로 출장을 나간 조인성의 모습이 방영됐다. 김우빈과의 아쉬운 작별의 밤을 보낸 조인성은 평소와 다름없이 새벽을 밝혔고, 직원들이 먹을 아침밥을 능숙하게 준비했다. 손님이 선물로 놓고 간 귤잼을 야무지게 활용하며 다시 한 번 요리 센스를 발휘하기도. 여기에 새로운 알바생인 홍현희, 이은형을 버선발로 마중 나오며 반긴 조인성은 걱정 반, 안도 반으로 차태현과 함께 시내로 나섰다. 이윽고 광주에 도착한 조인성은 마트에 필요한 물품 하나 하나를 꼼꼼히 체크, 검수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의류 상품을 고를 때는 마을 주민들을 고려한 색깔과 소재 등을 디테일하게 체크하며 패셔니스타 다운 감각과 남다른 세심함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대형 물류센터에서 생필품부터 식품, 잡화까지 다양한 품목의 물품들을 구입하며 알찬 시간을 보낸 조인성은 바쁜 와중에도 마트 사장으로서의 또 다른 소임을 드러냈다. 자신의 빈 자리를 대신할 동생들이 걱정돼 전날부터 미리 우동에 쓰일 어묵 국물을 공수해두는 준비성을 보였던 조인성은 출장 중에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광수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등 배려와 애정을 기울였다. 영업 첫 날부터 마트 내 정육 코너에서 생고기 손질을 배우며 여러 난관에 봉착했던 조인성은 ‘어쩌다 사장’ 공식 셰프로서 주방을 총괄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생들에게는 든든한 사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훈훈함을 안기는 중이다. 여기에 물건을 매입하는 것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매회 성장하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할 또 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01 07:54
경제

갤S21U '홈플디플' 대란에 소비자들 "허탈하다"

지난 주말 온라인 IT 커뮤니티가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프로모션 소식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1 울트라'(이하 갤S21U)를 사면 노트북과 무선 이어폰을 공짜로 주는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전국 곳곳에서 구매 인증 글이 올라왔는데, 출시 반년도 되지 않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모습에 허탈해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12일 홈플러스 울산점에 입점한 삼성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하기로 했던 갤S21U 구매 프로모션을 이날 오전 11시까지 연장했다. 현재는 마감한 상태"라며 "판매량은 공개할 수 없다. 프로모션 추가 계획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홈플디플(홈플러스에 입점한 삼성디지털프라자) 대란'으로 불린다. 전국 13곳의 홈플디플에서만 해당 프로모션을 취급했다. 홈플러스 측은 "판매 공간을 제공할 뿐 프로모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이벤트다. 관련해 매출을 꽤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홈페이지 기준 145만원의 갤S21U 자급제 모델과 각각 93만원, 18만원 상당의 '삼성 노트북 플러스2',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 패키지를 111만원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다만 삼성카드로 결제해야 청구할인, 캐시백 등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 당시 현장에서 앱카드 발급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폰 매입 서비스 '민팃'을 활용해 가격을 더 낮출 수도 있다. 지금도 전국 홈플디플에서 비대면 구매 등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모션 재고 소진 여부를 물어봤지만, 회신이 오지 않는다는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쉬운 대로 근처의 일반 삼성디지털프라자에 방문해 카드할인과 상품권 혜택을 묶어 비슷한 수준의 혜택으로 유사 패키지를 구매한 소비자도 있다. 중고물품 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는 갑자기 많은 양의 삼성 노트북 플러스2와 갤럭시 버즈 플러스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프로모션 시작일이었던 지난 10일부터 지금까지 중고나라에는 80개에 가까운 삼성 노트북 플러스2 매물이 등장했다. 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형성됐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프로모션 패키지 구성품을 되팔면 70만~80만원에 갤S21U를 구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대로 된 가격에 갤S21U를 구매한 소비자만 억울하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출시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제품에 과도한 혜택을 적용해 소비자 차별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한 IT 커뮤니티 이용자는 "애플 아이폰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철저한 제품 가치 관리다. 갤럭시 시리즈 출고가에 거품이 꼈다는 이야기가 이런 프로모션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차라리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안 보는 것이 낫다. 특히 사전예약은 호구 짓이나 마찬가지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신제품은 미리 구매하지 않고 꼭 프로모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글들도 올라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양을 낮추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지난달 26일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출시 후 57일 만의 성과로, 전작인 '갤럭시S20' 대비 약 한 달 빠른 기록이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는 갤S21U 모델에 한해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13 07:00
생활/문화

'대어' 이베이코리아 잡는 자, 판을 흔든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3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유통 대기업을 비롯해 IT(정보기술) 대기업까지 뛰어들었다. 이커머스 대표 업체인 쿠팡이 최근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되면서 판이 커진 분위기다. 특히 이번 경쟁에서 승리한 곳은 단숨에 '연간 거래액 20조원' 클럽에 입성할 수 있어 네이버와 쿠팡이 주름잡은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롯데·이마트에 SKT까지 인수전 참전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공룡인 롯데·이마트, IT 대기업인 SK텔레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이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서야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와 이마트는 이번 인수전 참여가 예상됐다. 양사는 오프라인에서는 공룡 유통업체이지만 온라인에서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보다 한참 뒤처져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마트의 참여다. 이마트는 이날 모회사인 신세계와 함께 네이버와 지분을 맞교환하고 혈맹을 맺었다. 네이버의 온라인 강점과 신세계와 이마트의 오프라인 노하우를 합쳐 온·오프라인 시장을 함께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마트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다. 이동통신 공룡인 SK텔레콤의 참여도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이커머스 4위 업체 11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이동통신(MNO)·미디어·보안·모빌리티에 커머스를 더한 5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G마켓·옥션·G9·11번가 등 1세대 온라인 쇼핑몰이 한 데 모여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업계 1위 네이버를 견제하기 위해 예비입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종적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시스템·실적 탄탄…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판 흔든다 이베이코리아를 품는 곳은 단숨에 온라인쇼핑 선두인 네이버·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업계 추산 네이버쇼핑의 지난해 거래액은 27조원이다. 쿠팡이 22조원, 이베이코리아가 20조원으로 뒤를 잇는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각각 17%, 13%, 12%다. 같은 기간 11번가와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각각 10조원, 4조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 규모를 떠나서도 이베이코리아는 물류 혁신과 해외 채널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 오프라인 영역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IT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40% 이상 성장한 약 850억원으로 집계됐다. 30만 이상의 판매자를 등에 업고 16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지 않아도 대금을 정산하는 등 판매자의 빠른 자금 회전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플랫폼을 키웠다. 국내외 대형 유통 채널과의 탄탄한 파트너십도 무기다. 2008년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홈쇼핑, 아울렛, 마트 등 50여 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는 2만5000여 곳에 이르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화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G마켓에는 홈플러스, GS프레시, 롯데슈퍼가 입점해 있어 장보기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커머스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배송 영역에서도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베이코리아는 한국판 아마존 풀필먼트서비스(FBA)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물류관리시스템(WMS) '스마일배송'을 개발했다. '물류 혁명'으로 꼽히는 FBA는 아마존이 판매자들의 상품 보관과 물품 포장, 배송, 고객 응대까지 대행하는 서비스다. 이베이코리아는 판매자 물품을 입고해 판매하는 '제3자 물류', 창고가 있는 판매자가 시스템만 빌리는 '벤더플렉스', 타 사이트 물품의 배송이 가능한 '멀티채널' 등을 규모 있게 운영하고, 직매입 운영도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스마일배송은 현재 손익분기점에 근접했으며, 배송 거래액은 2019년 대비 2020년 약 70% 성장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 판로도 갖췄다. 온라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인 'CBT(국경 간 거래)'로 중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가 전 세계로 발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의 경우 다양한 한국 상품을 해외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또 회사의 글로벌 통합 배송 시스템은 경쟁력 있는 배송사들과 직접 운임 계약을 맺고, 판매자들에게 운임 비용 혜택을 보장한다. 물류기업 페덱스 역시 이베이코리아 판매자들의 국제 특송 요금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분 100%를 매각하는 희망가로 약 5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100조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입찰 참여자들의 수 싸움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전통 유통 업체와 이커머스 업체 간 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다”며 “국내 유통 시장 판도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업체는 규모 면에서 단번에 빅3에 입성한다. 이커머스 업계의 판을 흔들기에 충분하다"며 "다만 이베이코리아와 자체 사업의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17 06:00
경제

'위드론 수출금융' 특별 판매, 코로나19 피해입은 수출기업 돕는다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영업환경에서 중소, 중견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산업 및 신흥시장의 수출을 장려하고자 '위드론 수출금융' 특별판매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위드론 수출금융은 수출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무역 자금 지원 상품으로 원자재 구매 및 제조를 위한 선적 전 금융지원 및 물품 수출 후 매출채권을 현금화 할 수 있는 선적 후 금융지원 상품으로 구성된다. 이 상품은 지난 3월 26일 하나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특별 업무협약을 통해 '수출신용보증(선적전)'과 '수출신용보증(매입)'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출시하였다. 하나은행은 보증서를 신청하는 기업이 수출대금 집금계좌를 하나은행으로 지정하면 선적전과 매입 보증에 대해 각 30%씩, 최대 60%의 보증료를 지원하며, 대출이자 및 외국환수수료를 추가로 감면한다. 또한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도 신청 기업의 재무 심사 기준을 우대하고, 수출신용보증(선적전)의 보증비율 상향 및 보증료 20% 감면 등 혜택을 더욱 강화하였다. 특히 위드론 수출금융을 통해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국내 직수출기업에 한정된 보증 대상을 해외 위탁가공 수출기업까지 확대 적용하였으며, 수출기업은 무역금융뿐만 아니라 운전자금으로도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유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조종형 하나은행 외환사업단장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중견기업에 필요한 유동성을 적기에 지원하고자 특판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수출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우근 기자 2020.06.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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