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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고향팀 만나면 저지는 더 '괴물 타자'가 된다, 20홈런 OPS 1.167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고향에서 더 무서운 타자가 된다. 저지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로 4안타 경기를 완성한 저지는 타율을 0.396에서 0.409로 끌어올렸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나흘 만의 4할 타율 복귀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저지의 새크라멘트 귀환은 정말 훌륭했다. 저지는 (오클랜드의 임시 홈 구장인 서터 헬스 파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랐다"며 "그가 이곳에서 MLB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8년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이전할 예정인 애슬레틱스는 2027년까지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활용한다.저지는 지난 10일 같은 곳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에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고, 다음날에는 홈런 2개를 뽑아 MLB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2일 경기에선 4할 타율에 복귀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슬레틱스 등 캘리포니아 북부 팀을 상대로 저지는 통산 50경기에서 타율 0.333 20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46, 장타율은 0.721이다"라고 전했다. 통산 출루율(0.409)과 장타율(0.612)을 훨씬 상회한다. 고향을 방문한 저지는 이번 애슬레틱스 3연전에서 지역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받았다. 그는 "마치 집에 온 느낌처럼 편안하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5.13 03:53
메이저리그

'적당히 좀 잡지' 로버츠 감독, 7년 상대 승률 72%→경질된 사령탑에 "내 멘토" 감쌌다

"그는 내 멘토였다."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오랜 시간 지구 라이벌로, 또 한때 코치로 모셨던 선배 감독이었던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의 경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콜로라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9-3으로 이기며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연패를 끊은 직후 버드 블랙 감독과 마이크 레드먼드 벤치 코치 경질을 발표했다.경질 사유는 당연히 성적이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승률 0.154(승 33패)에 머무른다. 2할이 채 되지 않는 승률로 이대로 가면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기록한 MLB 한 시즌 최다패(121패) 신기록을 가볍게 넘게 된다. 연패 내용조차 안 좋다. 연패를 끊기 전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고, 전날(11일) 경기에선 0-21로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빌 슈미트 콜로라도 단장은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아직 감독 경질을 고려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우리는 반등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으나 정작 연패가 끝나자 바로 경질을 선택했다. 블랙 감독은 MLB 현역 감독 중 손꼽히는 노장이다. 지난 200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을 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7년 콜로라도에 부임 후 올해까지 9시즌 동안 544승 690패를 기록, 역사가 짧은 콜로라도 구단에서 사상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9년 이후 7시즌 연속 부진하며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앞서 2017시즌과 2018시즌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가 6년 넘게 사령탑을 맡았던 이유다.최다승 감독도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 책임을 피할 순 없었다. 콜로라도 딕 몬포트 구단주는 "지난해와 올해 우리 팀 성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남은 시즌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개선하겠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하지만 외부에서 볼 땐 감독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콜로라도의 최근 수년 간 부진에는 비합리적인 투자, 육성 실패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놀란 아레나도를 헐값에 트레이드 처분하고, 같은 포지션이던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실패한 게 대표적이다. 블랙 감독의 경질에 예상 밖 인물이 목소리를 냈다. 콜로라도와 같은 지구에서 오랜 시간 순위 경쟁을 펼쳤던 로버츠 감독이다. 이유가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코치로 일했다. 1루 주루 코치로 3년, 벤치 코치로 2년을 보낸 게 그의 코치 커리어 전부였다. 이후 이듬해 다저스 지휘봉을 잡았다.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로버츠 감독은 12일 블랙 감독의 경질에 대해 입을 열었다"며 "블랙 감독은 로버츠 감독이 멘토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좋은 친구였고, 이웃이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충격 받았다. 실망했다"며 "케이시 스탱겔 감독이 오더라도 콜로라도의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을 거로 본다"고 비판했다.스탱겔 감독은 MLB 역사에서 손꼽히는 명장이다. 뉴욕 양키스를 맡아 1949년부터 1953년까지 5년 연속, 총 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을 이끈 당대 최고 명장이다. 20세기 최고 명장이 돌아오더라도 지금의 콜로라도라면 살릴 수 없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지적이다. 다만 로버츠 감독 역시 블랙 감독의 경질과 무관하다고만 볼 순 없다. 그 부진한 콜로라도의 암흑기에 수혜를 입은 구단 중 하나도 다저스라서다.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엔 콜로라도와 순위 싸움을 벌였지만, 2019년 이후 팀이 암흑기에 빠진 뒤엔 콜로라도의 천적으로 승수를 벌어갔다. 올해를 포함해 7시즌 동안 콜로라도 상대 성적이 69승 27패(승률 71.9%)에 달한다.다저스는 특히 팀이 어려운 흐름에 빠질 때마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곤 했다. 다저스는 올해도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콜로라도와 만나 3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그 전까지 3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했던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3경기를 모두 이기며 분위기 반전을 이뤘고, 결국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탈환하는 원동력을 얻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20:01
메이저리그

신기록 달성 페이스였는데...'15G 연속 2루타 가동 실패' 이정후→이제 1위와 6개 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초반 2루타 부문 1위를 지키며 국내 야구팬에 설렘을 안겼다. 하지만 첫 슬럼프에 빠진 사이 1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마더스 데이'에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마지막 타석 이후 12타석 연속 침묵한 이정후는 이 경기 1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파블로 로페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3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5회 초 1사 3루에서는 우측 외야로 타구를 보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5-5 동점으로 정규이닝을 마치며 이어진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는 2루 주자로 나서 득점까지 해냈다. 하지만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6-7로 역전패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287에서 0.286로 소폭 떨어졌다. 5월 월간 타율은 0.184에 그쳤다. 0.324를 마크한 4월에 비해 크게 떨어진 기록이다. 무엇보다 5월 생산한 장타는 지난 7일 컵스전에서 친 홈런 1개가 유일하다. 2루타는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5경기 연속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17경기 만에 2루타 10개를 치며 MLB 신기록 경신 페이스를 보여줬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과 경쟁했다. '똑딱이'로 저평가 받던 그였기에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주목했다. 하지만 4월 중순 이후 장타가 줄어들더니, 5월에는 거의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위트 주니어는 5월 출전한 11경기에서 2루타 5개를 쌓으며 17개를 마크, 이정후(11개)와의 차이를 6개로 벌렸다. 브레그먼과 알론소가 각각 15개로 뒤를 잇고 있다. 이정후는 공동 10위다. 한 번은 찾아올 슬럼프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4월 보여준 뜨거운 화력을 다시 가동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7:00
뮤직

싸이커스, 위풍당당 K-보이 파워로 ‘왕고 탱고’ 홀렸다

그룹 싸이커스가 ‘왕고 탱고’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싸이커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 시티 비치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102.7 키스 FM 왕고 탱고 2025’에 출연했다. ‘왕고 탱고’는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인 아이하트라디오가 주관하는 뮤직 페스티벌로,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출연해 다양한 퍼포먼스와 무대를 선사해 많은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앞서 도자 캣, 메간 트레이너 등 월드 스타들과 함께 ‘왕고 탱고’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싸이커스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유일한 K팝 보이그룹으로도 주목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발매한 미니 5집 타이틀곡 ‘브리드’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으며 미국 ‘빌보드 200’에 진입한 ‘도깨비집’, ‘위 돈트 스톱’, 싸이커스표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홈보이’, 우산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는 ‘쿵’까지 약 20분 동안 열띤 라이브 퍼포먼스를 휘몰아쳤다.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관객들에게 청각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시각적 즐거움도 선사하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싸이커스는 ‘5세대 퍼포먼스 최강자’ 수식어에 걸맞은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눈과 귀를 동시에 압도했다. 그동안 월드 투어와 팬미팅,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쌓아온 공연 경험이 빛을 발했다.싸이커스는 ‘왕고 탱고’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간다. 새 월드투어를 시작한 이들은 이날 애틀랜타, 14일 댈러스/포트워스, 17일 로스앤젤레스, 31일과 6월 1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투어를 이어간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2 16:33
메이저리그

'최악 승률' 콜로라도 8연패 탈출 후 구단 최다승 블랙 감독 경질

콜로라도 로키스가 최근 8연패에서 탈출한 뒤 구단 역대 최다승 사령탑인 버드 블랙 감독을 경질했다. 콜로라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8연패에서 벗어났다. 콜라로도 구단은 경기 종료 후 버드 블랙 감독과 마이크 레드먼드 벤치 코치를 경질했다. 전날 빌 슈미트 콜로라도 단장이 "아직 감독 경질을 고려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우리는 반등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신뢰를 보인 지 하루 만에 뒤바뀐 결정이다. 블랙 감독은 올해까지 9시즌 동안 544승 690패로 구단 사상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7시즌과 2018시즌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 속에 전날(11일) 경기 0-21로 참패했다. 콜로라도는 11일까지 시즌 승률 0.154(6승 33패)로 역대 MLB 한 시즌 최저 승률 위기감이 나돌았다. 콜로라도 구단주 겸 회장인 딕 몬포트는 "지난해와 올해 우리 팀 성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남은 시즌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개선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블랙 감독 체제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콜로라도는 시즌 7승(33패)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시즌 6패 평균자책점 9.90에 머물렀던 헤르만 마르케즈 12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첫 승에 성공했다. 4번 타자 헌터 굿맨이 0-1로 뒤진 1회 말 결승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조던 벡과 라이언 맥먼, 미키 모니악 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콜로라도는 워런 셰퍼 3루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클린트 허들 타격 코치를 벤치 코치로 임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2 16:10
경제일반

한국앤컴퍼니, 1분기 업이익 1269억원…전년比 1.1% 증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가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3887억원, 영업이익 1269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1.5%, 1.1%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는 한국앤컴퍼니㈜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납축전지) 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2702억원을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그 중 프리미엄 라인인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고, 북미 시장에서의 AGM 배터리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증가했다.한국앤컴퍼니㈜는 올해에도 AGM 배터리의 생산 및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리튬이온배터리(LIB, Lithium Ion Battery)도 개발한다.또 국내의 전주공장, 대전공장과 함께 국내 납축전지 업계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통해 글로벌 정세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한국(Hankook) 배터리는 타이어,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과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AGM 비중을 높여가며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며 “또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12 14:10
스포츠일반

마카체프와 UFC ‘슈퍼 파이트’ 예고…델라 마달레나, 무하마드 꺾고 웰터급 챔피언 등극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가 새로운 UFC 웰터급 챔피언(77.1kg)에 등극했다. 델라 마달레나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벨랄 무하마드(36∙미국)에게 5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무하마드는 타이틀 1차 방어도 하지 못하고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경기 전 랭킹 5위 델라 마달레나는 무하마드의 주특기인 테이크다운을 막아내기 어려울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박사 배당률에서도 언더독이었다. 허나 델라 마달레나는 급상승한 레슬링 실력으로 3라운드까지 무하마드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전부 막아내며 승기를 가져갔다. 가볍게 잽과 스트레이트로 무하마드의 안면을 가격하고, 옆으로 빠지며 아예 틈을 주지 않았다. 다급해진 무하마드가 4라운드부터 더 적극적으로 레슬링을 시도해 성공하기도 했지만 금방 다시 일어나 포지션을 회복했다. 그러면서 마달레나는 더 강력한 펀치 연타로 무하마드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특히, 5라운드에는 니킥과 펀치 연타에 무하마드가 KO 직전까지 몰렸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마지막까지 버텨냈다. 이로써 델라 마달레나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 이어 호주에서 세 번째로 UFC 챔피언에 등극했다. 첫 두 경기 연패 이후 전승으로 18연승을 이어갔다. 델라 마달레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확히 내가 생각했던 그 기분 그대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가 30초 남은 걸 보고 계속 밀어붙였다”면서 “무하마드를 끝내고 싶었지만 그는 정말 터프해서 잠재우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다음 상대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다. 체급 통합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1위 마카체프 측은 같은 무슬림이자 종종 훈련도 같이 하는 무하마드가 타이틀을 잃으면 바로 웰터급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 마카체프에 대한 질문에 델라 마달레나는 “아름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볼카노프스키의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델라 마달레나의 호주 동료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에게 두 차례 도전해 모두 패했다. 특히, 2번째 패배에선 하이킥을 맞고 실신했다. 마카체프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더블 챔피언이 될 시간”이라며 델라 마달레나를 향해 “내가 완전히 다른 수준이란 걸 보여줄 테니 벨트나 깨끗하게 보관해라”라고 도발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7∙키르기스스탄/페루)가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셰브첸코는 랭킹 2위 마농 피오로(35∙프랑스)와 접전을 벌인 끝에 5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8-47)을 거뒀다. 생각보다 타격 기량 차이가 컸다. 무에타이 타격가 셰브첸코는 경기 시작부터 왼손 체크훅으로 가라테 파이터 피오로의 안면을 두들겼다. 오른손 더블 잽에는 코피가 터졌다. 피오로는 속수무책으로 1라운드를 내줬다. 2라운드부턴 피오로가 전략을 바꾸며 흐름을 되돌렸다. 그는 신체 사이즈의 우위를 활용해 셰브첸코를 케이지로 몰아놓고 클린치 포지션에서 공격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셰브첸코는 4라운드에 오른손 훅으로 피오로를 녹다운시키며 타격 우위를 이어갔다. 결국 접전 끝에 셰브첸코가 종이 한 장 차이로 승리했다. 첫 번째 타이틀 방어지만 1차 집권기까지 포함 10번째 타이틀전 승리다. 아만다 누네스의 1위 기록(11승)까지는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셰브첸코는 “굉장히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며 “피오로는 훌륭한 타격가고, 어려운 상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셰브첸코의 다음 상대 옵션은 열려있다.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35∙중국)는 오랫동안 플라이급 도전을 시사했다. 이날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인 알렉사 그라소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태권도 파이터 나탈리아 실바(28∙브라질) 또한 타이틀샷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셰브첸코는 팬들에게 선택을 넘겼다. 그는 “어쩌면 팬들이 다음 상대를 결정하는 데 역할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내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내 다음 상대로 누굴 원하는지 메시지를 보낸다면 비교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언더카드 제2 경기에 출전한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9)은 2연패 늪에 빠졌다. 이정영은 ‘윌리캣’ 다니엘 산토스(30∙브라질)의 근거리 난타전과 테이크다운에 밀려 3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7)했다. 1라운드에는 유효타에서 35 대 33으로 앞서며 잘 싸웠지만 2라운드부터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완패했다. 레슬링에서 밀린 게 결정적이었다. 이정영은 산토스를 피니시하기 위해 강력한 훅 펀치를 휘둘렀지만 이게 산토스에게 테이크다운 기회가 됐다. 산토스는 6차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6분 6초를 유리한 포지션에서 컨트롤하며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이정영의 통산 전적은 11승 3패(UFC 1승 2패)가 됐다. 아시아를 호령했던 한국 호랑이는 지난해 7월 하이더 아밀전 1라운드 펀치 TKO 패배에 이어 또 한 번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이번 패배는 경기 2주 전 대체 선수로 들어온, 2년 만에 복귀한 한 체급 아래의 선수에게 졌다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 산토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복귀해 초반에는 거리를 잡는 게 어려웠고, 살짝 고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이정영과 난타전을 벌이길 원했다. 그러다가 마음을 바꿔 레슬링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스마트 타이거’로 진화하지 못했다. 이정영은 경기 전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허나 팔길이가 훨씬 더 긺에도 계속해서 상대에게 근거리 난타전에 휘말렸다. Road to UFC 시즌 1 페더급 결승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던 레슬링 방어 능력 보완도 숙제로 남았다.김희웅 기자 2025.05.12 13:51
예능

[IS포커스] ‘프리 선언’ 강지영 아나, ‘데블스 플랜2’ 타고 방송인 날아오를까

‘뉴스룸’에서 ‘데스룸’으로 무대를 옮겼다. 아나운서 출신 강지영이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 데스룸’로 시청자를 만났다. 14년 다닌 직장 JTBC를 퇴사한 후 첫 공개되는 예능이다.지난 6일 첫 에피소드 4회를 공개한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가 지난 2023년 넷플릭스와 손잡고 첫 선보인 ‘데블스 플랜’의 두 번째 시즌이다.전 시즌과 달리 참가자가 2명 늘어난 14명에, 감옥동과 데스매치를 신설해 생존률이 극악이 된 ‘데블스 플랜2’에서 강지영은 지난해 캐스팅 소식부터 기대를 모았다. 당시 JTBC 소속 아나운서로 ‘뉴스룸’ 주말 앵커를 2년 만에 하차한 후 각종 JTBC 예능에 얼굴을 비춰왔던 그가 첫 선보이는 타 플랫폼 고정 예능이기 때문이다.촬영은 지난해 이뤄졌으나 지난달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서 강지영은 앞서 열린 ‘데블스 플랜2’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을 ‘자유인’으로 소개했다. 그는 암기력을 요하는 게임에 자신이 있다며 “저런 게 나오면 나도 한 번쯤은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때마침 제의가 왔고,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해 출연했다”고 말했다.그를 발탁한 정종연 PD는 “직업적인 것도 있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이상한 말을 내뱉으면 본인이 깜짝 놀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강지영이) ‘제가 이 단어를 쓰면 안 되는데’, ‘편집이 됐으면 좋겠다’ 등 계속 혼잣말을 하는데 그만큼 우리 제작진이 또 강지영이라는 사람을 한 꺼풀 벗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예고했다.공개된 본편에서 강지영은 서로의 뒤통수를 노리는 공격적인 분위기 속 공감력이 돋보인다. 그 자신 또한 인디애나 대학교 출신으로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스펙을 가졌음에도 초반 에피소드에선 게임의 중심에 서기보단 한걸음 떨어져 큰 흐름을 확인하고 다른 참가자를 아울렀다. 첫 번째 메인매치인 ‘부패경찰’에서 이세돌과 함께 견제당했던 그는 팀원들이 서로 의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 너무 감정적으로 이게 맞나 싶어”라고 운을 띄우며 상황을 정리했다. 성격이 온순하지만은 않다는 그의 말대로 반전이 드러난 후 배신감을 강하게 표출하며 대립각을 세우는가 했는데 “내가 너무 나이브(순진)했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강지영이 다른 참가자들의 덕을 보는 그림도 연출됐으나 이는 대개 상대에게 먼저 보여온 솔직한 진심에 대한 대가였다. 손 내밀어 준 참가자가 탈락 위기에 처했을 땐 눈시울을 훔치기도 했다. 또 탈락자를 보며 “이게 씁쓸한 이유는 내일의 저 사람이 내가 아니란 법이 없으니까”라며 냉혈한 전개에 인간미를 더했다. 이 같은 강지영의 멘트들은 도파민 터지는 순간으로 예고편에서 적극 채택됐으나 본격적인 지략가로서 모습은 아직이다. 선배 아나테이너 박지윤처럼 ‘추리퀸’으로서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을 기대했다면 아쉬운 지점이다. 강지영은 주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왔다. 2016년 JTBC 뉴스쇼 ‘정치부 회의’를 통해 ‘안경여신’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고정 프로그램과 게스트 출연이 늘기 시작했다. 기세를 몰아 2022년부터 JTBC 메인뉴스 ‘뉴스룸’ 주말 단독 앵커로 2년간 활약했는데 각계 인사들과 인터뷰에서 딱딱하지 않은 그의 진행 스타일이 고유의 캐릭터로까지 사랑받았다. 이는 롤모델이라고 고백했던 유재석 스타일에 가까웠다.그가 JTBC 입사 전 출연했던 MBC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 ‘일밤 신입사원’(2011) 동기 장성규, 김대호와도 다른 결이다. 강지영과 마찬가지로 이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로 채용된 장성규와 김대호는 앞서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예능계에서 활동 중이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강지영은 엘리트 이미지와 진행자 느낌을 살려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왔다. 앞서 장성규는 전현무처럼 아나운서 시절부터 예능에 적극적으로 투신해 왔으나 강지영은 그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다”며 “예능은 뉴스와 다른 종류의 순발력이 필요하다. 넷플릭스 예능인 만큼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인지도가 올라갈 수 있으나 14명의 출연자 중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도 “플랫폼이 다변화되고 콘텐츠 수가 많아지면서 기존 예능인과 다른 결의 방송인에 대한 요구는 많다”며 “강지영이 가진 지적 자산과 이미지에 더해 인간적인 대화를 끌어내고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능력을 발휘한다면 방송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2 13:48
IT

SKT, AI 사업 성과로 1분기 영업익 13.8%↑…해킹 사고 수습 총력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 AI 사업의 선전에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당분간은 해킹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SK텔레콤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5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으로 0.5% 감소한 4조4537억원을 나타냈다.1분기 AI DC(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데이터 센터 용량 및 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한 1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장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하이퍼스케일급(서버 10만대 이상) AI DC를 구축할 예정이다.AIX(AI 전환) 사업도 27.2% 오른 4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AI 클라우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AI 마케팅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비서 '에이닷' 누적 가입자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겨냥 AI 에이전트 '에스터'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올 하반기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도 5G와 초고속 인터넷을 중심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의 피해 방지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지난 11일 기준 147만명의 고객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이날부터는 기존 유심의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유심 복제를 차단하는 '유심 재설정'과 해외 로밍 중에도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업그레이드된 '유심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고객 보호에 집중해 지난 40여 년간 이어온 SK텔레콤의 신뢰를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2 11:55
LPGA

이소미, 미셸 위 주최 대회서 시즌 최고 성적 11위

이소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달러)을 공동 11위로 마무리했다. 이소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합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이소미는 4라운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11위는 이소미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우승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지노 티띠꾼(태국)이 차지했다.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13언더파 275타)를 4타 차로 제쳤다. 지노 티티꾼은 시즌 첫승이다.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마지막 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톱10 안에 한국 선수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2023년에 처음 생긴 이번 대회는 미셸 위 웨스트가 주최하는 대회로, 프로 선수들과 주니어 선수들이 함께 라운드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이은경 기자 2025.05.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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