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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에인절스 등, LA 산불 117억원 기부...식사, 생필품도 제공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하는 구단들이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등 지역 연고 12개 프로 팀은 14일(한국시간) "총 800만 달러(117억원) 이상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은 산불 피해 및 소방 활동 지원에 쓰일 계획이다. 또한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300만 달러(44억원)의 물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LA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에인절스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레이커스·킹스·클리퍼스, 미식축구리그(NFL) 차저스·램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덕스, 메이저리그 사커(MLS) LA 갤럭시·LA FC, 미국여자프로축구(WPC) 엔젤 시티 FC,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파크스 등 12개 팀이 있다. 18일에는 다저스타디움 등 3곳에서 행사를 열어 이재민들에게 식사와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았다. 이번 산불로 최소 24명이 사망했고, 9만2000여명이 대피령을 받고 집을 떠났다. 피해액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보험업계의 관련 손해 추산액이 300억 달러(43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보험업계 손실이 100억~300억 달러로 예상되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손실 등을 고려하면 400억 달러(58조4600억원)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이형석 기자 2025.01.14 17:00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떠난 어슬레틱스, 또 돈 썼다...'거포' 루커와 5년 6000만 달러 연장

오클랜드를 떠난 어슬레틱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투자에 이어 내부 자원 연장 계약에도 지갑을 열었다.미국 ESPN,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어슬레틱스가 브렌트 루커(30)와 5년 6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켄 로젠탈, 제프 파산 등에 따르면 루커는 계약 중 첫 3년 동안은 3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또 성적 등 특정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발동되는 6년 차 베스팅 옵션도 있다. 규모는 2200만 달러지만, 조건을 채우는지에 따라 금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 경우 계약 규모는 최대 6년 9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루커는 현재 오클랜드 타선 중심을 지키는 거포다. 지난 201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5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됐던 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미완의 선수로 여겨지다 2022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이적한 어슬레틱스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지난 2년 동안 282경기 1140타석을 소화한 그는 타율 0.272, 장타율 0.528, OPS(출루율+장타율) 0.876, 조정 OPS 147로 활약했다. 2시즌 동안 친 홈런이 69개에 달하고 타점도 181점이나 수확했다. 2023년 올스타, 2024년 실버슬러거 등에 오르며 빛나는 2년을 보냈다.화려한 성적에 비하면 계약 규모가 작지만, 루커로서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다소 늦게 자리잡은 루커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때는 이미 전성기를 상당 부분 놓칠 수 있었다. 구단이 어슬레틱스라 더 주목받는 사례다. 2024년까지 오클랜드를 연고로 삼았던 어슬레틱스는 이번해부터는 임시 연고지 새크라멘토에서 경기를 치르고 향후 라스베가스를 새 연고로 삼을 예정이다. 연고지 이전에 앞서 투자 비용을 늘리고 있는데, 구단은 이미지 지난해 FA 선발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에게 3년 6700만 달러를 안긴 바 있다.어슬레틱스가 투자를 늘린 이유가 있다. 어슬레틱스는 한동안 투자를 최소화하고 타 구단으로부터 나온 수익공유를 받았다. 여기에 노사협약에 따라 새 구장 확보를 위한 특별 수익공유도 받는데, 조건이 있었다. 구단은 공유액의 150% 이상을 팀 페이롤로 유지해야 해 2025년엔 지원받는 7000만 달러 기준으로 1억 500만 달러를 써야한다. 세베리노와 계약해 페이롤을 7840만 달러까지 올린 구단은 제프리 스프링스를 영입해 1050만 달러를 추가했다. 이어 루커와 연평균 1200만 달러 수준 계약을 체결, 목표치에 근접하게 페이롤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7 16:07
메이저리그

'다나카 친정팀' 양키스도 미팅 잡았다...불붙는 사사키 쟁탈전

사사키 로키(23)를 둘러싼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뜨겁다. 리그 최고 팀 뉴욕 양키스 역시 예외가 아니다.MLB닷컴,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19일(한국시간) 열린 맥스 프리드 입단 기자회견에서 사사키와 미팅을 조만간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개 이상 구단이 사사키 영입전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미팅 여부를 전한 건 양키스가 처음이다.캐시먼 사장은 사사키에 대해 "그는 분명 엄청난 재능이 있다. 양키스타디움에 그의 홈이 되면 좋겠는데, 결정은 그에게 달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구단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것들을 그에게 공유하는 것뿐"이라고 전했다.사사키는 지난 11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포스팅 등록 후 45일 동안 MLB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다. 현지 관심은 뜨겁다. 최고 165㎞/h 강속구, 예리한 스플리터 등은 MLB에서도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그를 유망주 랭킹 1위에 둔다. 더군다나 국제유망주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탓에 계약하는 구단은 그를 3년 간 최저연봉으로 쓰는 등 6년 동안 저렴하게 보유할 수 있다.다만 대도시 뉴욕이 연고지라는 게 오히려 양키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사사키가 조기 MLB 도전을 선언한 뒤 일본 언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본인과 가족에 대해 헛소문이 돌면서 힘들어했다"며 "스몰 마켓 구단이라면 일본에서 겪은 미디어 압박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양키스는 MLB에서 언론 압박이 가장 강한 구단으로 유명하다.반대로 양키스라서 기대되는 '서사'도 있다. 일본 토호쿠 지방 출신인 사사키는 어릴 때 라쿠텐 골든이글스 에이스였던 다나카 마사히로의 열혈 팬으로 잘 알려졌다. 다나카는 라쿠텐에서 활약 후 양키스로 이적, 7년 동안 활약하다 일본프로야구로 돌아갔다. 최근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을 눈앞에 뒀다. 사사키가 다나카의 커리어를 의식한다면 양키스를 고를 가능성도 충분하다.한편 양키스 외에도 각 구단들이 사사키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상태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물론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미네소타 트윈스 등도 모두 미팅을 준비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9 09:30
메이저리그

'박병호 뛰었던' MLB 미네소타, 구단 매각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가 구단 매각에 나섰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구단주인 조 폴라드가 구단 매각을 공개 선언했다고 전했다. 구단주 폴라드는 "올 초에 가족회의를 통해 구단 매각을 결정했다. 지금이 이 사실을 공개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올 시즌 전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추정한 미네소타 구단 가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1번째인 14억6000만달러(약 1조9700억원)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미네소타의 현재 매각 가치는 15억달러(약 2조원)에서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미네소타는 1919년 워싱턴 세너터스로 창단했으나 1961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팀명이 미네소타 트윈스로 바뀌었다. 현재 구단주인 조 폴라드의 할아버지인 칼 폴라드가 1984년 4400만달러에 팀을 인수해 지금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미네소타는 1987년과 199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우승컵과 인연은 없었다. 올 시즌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KBO리그 홈런타자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016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0.11 08:21
메이저리그

'꼼수 논란' 오타니 연봉 지급 유예가 쏘아올린 LA 세금 논란···세수 1292억원 손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0년 총 7억 달러(9223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 지급 유예 조항을 넣자 지역에선 '세금을 확실히 걷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향후 제도 정비 등 움직임이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 타임스)는 회계 전문가를 통해 "오타니가 수천만 달러의 캘리포니아 세금을 내지 않게 될 수 도있다. 법의 허점이 있다. 지역 의회에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LA 다저스와 총 7억 달러,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계약 기간 내 받는 돈은 200만 달러가 전부다.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8959억원)는 10년 계약 만료 후 받기로 했다. LA 다저스의 부담을 낮추고자 먼저 '디퍼(연봉 지급 유예)' 조항을 제안했다고 한다. 문제는 세금이다. 미국의 세금은 크게 연방세와 주세로 나뉜다. 연방세는 소득 수준에 따라 7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최고 소득세율은 37%다. 반면 주세는 주(州)마다 천차만별이다. 텍사스나 네바다, 테네시주처럼 주세가 없는 지역도 있지만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주는 오리건·미네소타·아이오와주 등과 함께 주세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최고 세율이 13.3%에 이른다. 연방세와 합치면 50%가 넘는다. 그런데 오타니는 10년 뒤 연봉을 받고 캘리포니아를 떠난다면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LA 타임스는 "오타니가 연봉 지급 유예로 캘리포니아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캘리포니아는 약 9800만 달러(1291억원)의 세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말리아 코헨 캘리포니아주 회계감사관은 "현행 세금 제도에 따르면 최고세율 구간에 속하는 이들에게 무제한 납세 연기를 허용하고 있어 세금 구조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공정한 세금 분배를 저해합한다. 의회가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도록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계약 만료 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더라도 캘리포니아주에 세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대두됐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09 17:46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연방세 37%, 주세 13.3%…'세금왕'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내야 할 세금도 '역대급'이다.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236억원) 계약에 합의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8891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278억원) 계약을 따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 3억 6000만 달러·4650억원)이다.행선지가 다저스로 결정되면서 오타니의 세금도 화젯거리다. 미국의 세금은 크게 연방세(federal tax)와 주세(state tax)로 나뉜다. 연방세는 소득 수준에 따라 7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최고 소득세율은 37%, 최저 10%다. 세금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건 주세다. 연방세와 달리 주세는 주(州)마다 천차만별이다. 텍사스나 네바다, 테네시주처럼 주세가 없는 지역도 있다. 개인 사업자인 미국프로골프(PGA) 선수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로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것도 이 이유다. 하지만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주는 오리건·미네소타·아이오와주 등과 함께 주세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최고 세율이 13.3%에 이른다. 연방세와 합치면 50%가 넘는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PKF 오코너 데이비스의 로버트 라이올라는 오타니의 계약이 전해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는 연방세 37%, 주세 13.3%, (미국의 건강보험 개념인) 메디케어 및 메디케어 할증료 2.35%, 주 상해 보험(SDI) 1.1%를 납부해야 한다'고 전했다. 라이올라가 밝힌 세금 항목의 총합은 53.75%. 이게 전부는 아니다. 에이전트 수수료에 '조크 택스(Jock Tax)'까지 더해야 하기 때문이다.조크 텍스는 연고지가 아닌 다른 주에서 경기하면서 버는 소득 중 일부를 세금으로 내는 이른바 운동선수 세금이다. 1년 내내 주를 옮겨가면서 경기하는 MLB 선수들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스포츠 인플루언서인 앤드루 펫캐시는 오타니의 조크 택스가 연간 200만 달러(26억원)라고 추산하며 그의 연봉 실수령액이 3360만 달러(443억원)라고 밝히기도 했다. 10년 계약으로 환산하면 3억3600만 달러(4430억원)로 세금만 3억6400만 달러(4806억원)에 이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의 계약에는 '전례를 찾기 힘든 지급 유예(unprecedented deferrals)'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급 유예는 일정 금액을 계약 기간 이후 받는 방법인데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이 꽉 찬 다저스로선 구단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MLB닷컴은 '지급 유예에 따른 세금 혜택도 있지만 무엇보다 오타니가 이기고 싶어 한다. (지급 유예로 전력을 보강하는 등) 팀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6년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고 연봉에 최고 세금 그리고 지급 유예까지. 오타니가 여러 뒷이야기를 만들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2 05:30
프로축구

"기회의 역차별" K리그 U-22 규정 향한 보완 목소리 높아진다 [IS 이슈]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22세 이하(U-22) 규정이 시행되고 있다. 해당 규정은 22세 이하 젊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 22세 이하 선수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켜야 하는 게 이 규정의 핵심이다. K리그 경기 출전 명단에 22세 이하 선수를 선발 1명, 대기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이 규정은 처음에는 젊은 선수 한 명을 엔트리에 포함하는 거부터 시작해 한 명은 선발로 뛰고, 한 명은 벤치에 앉는 등으로 점점 바뀌었다. 2021년 이 제도는 큰 폭으로 바뀌었다. 프로축구연맹은 2021시즌 K리그에서 팀당 교체 카드를 종전 3개에서 5개까지 늘리되, 22세 이하 선수가 두 명 이상 뛰어야 교체 카드를 5장을 쓸 수 있게 했다.이러다 보니, 각 팀들은 교체 카드 사용 개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는 ‘꼼수’를 남발했다. 22세 이하 선수가 경기 전반 10분가량 뛴 뒤 교체되는 건 이제 익숙한 장면이 됐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5분 만에 교체돼 벤치로 돌아간다. 22세 이하 선수를 육성하기보다 ‘교체 카드를 늘리기 위한 용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이는 K리그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다. K리그에서는 1부 12개 구단 중 최대 3개 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젊은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길게 주기 어렵다. 오현규(셀틱FC)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양현준(강원FC) 등 젊은 선수가 출전 기회를 빠르게 잡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긍정 효과도 있지만, 아쉬운 소리가 더 많다.특히 현장에서 22세 이하 규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수원FC 공격수 이승우는 최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페인어로 “난 한국에 있는 U-22 규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 한 경기에 22세 이하 선수 2명을 의무적으로 뛰게 하는 규정”이라며 “왜 35세 이상 규정은 없나. 세계 어느 나라에 이런 규정이 있나”라는 글을 남겼다.김환 축구 해설위원도 “(저연령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해 육성해야 한다는) 의도는 이해하나, 경쟁이 치열한 프로 최상위리그(K리그)에서 22세 이하 선수를 2명이나 기용한다는 건 비효율적이다. 팬들은 최고의 선수가 경기장에서 뛰는 걸 원한다. (의무 규정으로 인해 다른 선수가 경기 출전 시간을 빼앗긴다는 건) ‘기회의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대학 축구도 이 규정으로 피해를 많이 본다. 22세 룰이 적용되는 대학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된 선수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 축구를 그만두는 경우가 속출한다. 대학은 신입생을 최대 8명밖에 선발하지 못하는 입시 제도 때문에 선수 구성도 쉽지 않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실무자들끼리 이야기하면 해결이 안 된다”며 “리더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저연령 정책을) 이해시키든가, 대학 감독 의견을 들어주든가 해야 한다.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환 해설위원은 “저연령 선수가 출전하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B팀(4부)에서 뛸 기회를 주고, 하부리그에서도 선수 순환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일본은 ‘이중등록’ ‘강화지정제도’ 등을 통해 대학과 프로가 활발하게 연계한다. 이는 대학 선수가 대학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제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에서 뛰는 미토마 카오루가 이 제도를 활용했다. 그는 고교 시절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쓰쿠바대에 진학했다. 이후 가와사키에서 훈련받으며 해외 진출의 디딤돌로 삼았다.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일본팀 주장을 맡은 미토 린은 간세이 가쿠인대 재학 중이지만, J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8월 감바의 지명을 받았다. 2024년부터 프로 생활한다. 대학 생활은 1년 남았다”고 했다. 일본의 사례처럼 대학과 프로 구단간의 연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다만 국내 K리그에서는 연고지 대학과의 연계성, 선수 보유권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시행 중인 제도 도입을 꺼리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4 06:38
메이저리그

투자로 2019 WS 우승 이끈 러너 전 워싱턴 구단주, 향년 98세로 별세

과감한 투자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테드 러너 전 구단주가 향년 98세로 세상을 떠났다.워싱턴 구단은 14일(한국시간) 러너가 향년 98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룹 창업주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라며 "러너 가문은 야구를 워싱턴에 가져와 우승까지 이룩했다"고 고인을 돌아봤다.워싱턴은 러너가 “끈기와 겸손으로 레거시를 이뤘다"며 “일평생을 더 나은 도시와 이기는 팀을 만들기 위해 기여한 삶을 살았다"고 그를 추모했다.1925년 태어나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가 된 러너 전 구단주는 지난 2006년 구단을 인수했다. 캐나다를 연고로 하던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긴 2년 차 해였다. 당시 인수 가격은 4억5천만 달러였다.러너는 2018년까지 워싱턴의 구단주로 직접 나섰다. 드래프트에서 역대급 유망주로 불리던 브라이스 하퍼(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영입한 워싱턴은 대형 투자를 더해 우승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2011년 제이슨 워스를 시작으로 2015년 맥스 슈어저, 2019년 패트릭 코빈 등 시장 최대어들을 꾸준히 영입했다. 그 결과 2012년 첫 포스트시즌을 시작으로 꾸준히 가을야구를 밟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강호로 성장했다. 2019년에는 마침내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맛봤다. 러너는 2018년까지만 구단주를 맡고 이후 아들에게 구단을 물려줬지만, 2019년 우승 후에는 트로피를 들고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워싱턴 연고 구단이 우승한 건 1924년 워싱턴 새너터스(현 미네소타 트윈스) 이후 95년 만이다. 1961년 같은 이름의 구단이 창단됐지만, 역시 1971년 연고지를 옮기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개명한 바 있다. 오랜 기간 연고팀이 없었던 워싱턴 시민들에게 러너가 새 응원팀과 우승까지 선물해준 셈이다.한편 러너 가문은 현재 워싱턴 구단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워싱턴의 구단 가치는 과거 인수 가격의 34배가 넘는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4 12:38
메이저리그

‘메디컬 통과’ 코레아, 돌고 돌아 MIN와 FA 계약... “미국 일주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29)가 세 번째 메디컬 테스트에서는 합격했다.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미네소타는 “코레아와 FA 계약했다”고 12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MLB 닷컴, AP 통신 등에 따르면 코레아는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2500억원) 계약했다고 전했다. 코레아는 옵션을 충족하면 10년간 최대 2억 7000만 달러(3375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거로 전해졌다. 옵션은 최소 타석 소화, 최우수선수(MVP) 투표 순위, 수상 여부 등에 따라 작동할 예정이다.코레아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미네소타의 연고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와 모두의) 예상과 달리 미국 전역을 돈 뒤에 이곳에 왔다”며 “계약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괜찮다. 미네소타에서 다시 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이번 계약은 현지 매체들도 “FA 역사상 가장 예측할 수 없던 드라마”라고 표현할 만큼 계약 과정이 험난하고 긴 여정이었다. 코레아는 지난해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 530만 달러(1316억원)에 계약하고서 2022년, 2023년이 끝난 뒤 각각 FA를 다시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단서로 달았다지난 시즌이 끝난 뒤 코레아는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미네소타는 코레아에게 10년 2억 8500만 달러(3562억 5000만원)를 제시했지만, 코레아는 지난해 12월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 5000만 달러(3억 50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 그러나 이틀 뒤 샌프란시스코가 입단 기자회견을 3시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에 의문을 품어 계약을 철회했다.코레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불발 소식에 뉴욕 메츠가 빠르게 움직여 12년 3억 1500만 달러(3937억 5000만원)에 입단 합의를 끌어냈다. 그러나 코레아는 메츠의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했다. 2주 넘게 시간이 지연됐다. 결국 코레아는 원소속팀이던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돌고 돌아 원소속팀으로 복귀한 거다.푸에르토리코 출신 코레아는 MLB서 8시즌 동안 타율 0.279, 155홈런, 5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6 등을 기록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았고 2017년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빼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매년 잔 부상에 시달렸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2 07:55
스포츠일반

MLB스타 A로드, NBA 미네소타 전격 인수

메이저리그 야구(MLB) 레전드로 손꼽히는 ‘A로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주가 된다. 미국 매체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는 14일 “로드리게스가 사업가 마크 로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NBA 구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를 연고로 하는 WNBA 구단 미네소타 링크스까지 묶어 인수하는 내용인데,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 매체들은 15억 달러 안팎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4월 팀버울브스의 현 구단주 글렌 테일러와 한 달 간 구단 인수를 위한 단독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바 있다. 이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로드리게스는 현역 시절 696개의 홈런을 때려내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타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은퇴 이후엔 사업가로 변신해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30개가 넘는 사업체를 운영 중이며, 부동산부터 벤처 캐피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에 관여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헤어진 옛 연인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손잡고 메이저리그 구단 뉴욕 메츠 인수를 추진한 경험도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5.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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