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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히든싱어5' 통해 싸이가 전한 메시지 심금 울렸다
'히든싱어5' 싸이가 진심을 담은 메시지와 노래로 심금을 울렸다. 연예인 패널석에 앉아 있던 토니안뿐 아니라 관객들도, 시청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 4라운드는 그 어떠한 무대보다도 강력한 힘을 자랑했다. 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는 싸이가 원조가수로 등장했다. '히든싱어' 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랩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18년 딴따라' 싸이를 상대로 어떠한 대결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승기는 싸이가 잡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98표를 획득, 최종 우승했다.우승도 우승이지만, 4라운드 곡은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아버지'를 선곡했다. 싸이는 "원곡은 이승기 씨 1집에 수록됐다. 데뷔 앨범을 같이 할 당시 랩을 함께 곁들인 미디엄 템포의 곡을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가 승기 씨가 잘 안 불러서 내가 리메이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곡의 탄생 비화를 들려줬다. 싸이는 "세 학교의 축제에 초대된 날이었다. 천안, 대전, 군산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그날 비가 진짜 억세게 왔다. 길이 막혔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는데 타이어가 펑크 났다. 도미노처럼 일이 꼬였다. 차에 앉아 있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 수리되길 기다리는데 갑자기 '아버지도, 다른 아버지들도 자의와 상관없이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겠구나!' 싶었다. 비 내리는 고속도로에서 써 내려간 가사였다"면서 "아버지가 이 노래를 듣고 내가 음악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래를 듣던 토니안은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더 좋은 아들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지난날을 후회하면서 "비슷한 사연을 가진 이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이끌어 내준 진정한 음악인이 아닌가 싶다"고 싸이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싸이는 음악을 할 때 어딘가에 갇혀 고민하고 고뇌하는 스타일. 괴로운 시간을 가진 후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힘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히든싱어 통 속에 있다가 무대로 나오는 게 가수의 삶 축소판 같았다고 전한 싸이는 "네 번이나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그간 무대 효과나 보여주는 부분에 신경을 썼는데 오로지 청력에만 의존해서 노래를 표현했다. 음악의 기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환하게 웃으며 누구보다 소탈한 모습으로 진정성을 담았던 싸이. 현장에 함께 있던 조승욱 CP 역시 "싸이 씨가 진정성 있게, 조리 있게 말을 잘했다. 그 모습이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히든싱어5' 싸이 편은 시청률이 폭발했다. 7.916%(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시즌 베스트를 다시금 세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7.02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