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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시프트업 김형태의 힘, 그리고 시험대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이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최근 IPO(기업공개)를 진행해 크래프톤·넷마블·엔씨소프트에 이은 4번째 규모의 시가총액인 3조5000억원짜리 대형 게임사로 출발한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프트업의 성공적 IPO에는 1세대 게임원화가(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대표가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김형태표 캐릭터가 시프트업의 성공적 상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제 김형태표 캐릭터 IP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원화가→상장사 대표 “업계 유일” 8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창립한 지 11년 만에 코스피 상장사가 됐다. 김형태 대표는 독보적인 1세대 게임원화가로 유명하다. 만화가를 꿈꿨던 김 대표는 1998년 팔콤 게임의 국내 유통사 만트라가 만든 ‘랩서디안 어컬텔러’의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게임에 첫발을 내딛었다. 게임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90년대 스타 게임개발사였던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의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면서다. 그의 캐릭터는 사람의 특정 신체를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캐릭터의 경우 잔근육과 관절을, 여성 캐릭터는 가슴과 엉덩이, 허벅지를 강조하는 식이다. 이같은 강렬한 캐릭터는 게이머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해외에도 팬들이 생겨날 정도다. 다른 한편에서는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김 대표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5년 엔씨소프트의 히트작 ‘블레이드앤소울(블소)’ 아트 디렉터를 맡으면서다. 무협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개발돼 2012년 선보인 블소는 초반 최고 동시접속자 수 23만명을 기록하며 빅히트를 쳤으며, 김형태표 캐릭터도 널리 알려졌다.자신감을 얻은 김형태 대표는 엔씨에서 나오자마자 자신이 직접 게임개발사를 차렸다. 그리고 연이어 게임을 성공시켰다. 문을 연 지 3년 만인 2016년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를 시작으로 2022년 11월 모바일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올해 4월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3년 시프트업 매출 1686억원 중 1635억원을 책임질 정도로 빅히트를 쳤고,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게임사들의 불모지인 콘솔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임업계 A 관계자는 “시프트업 게임들의 성공은 김형태 대표가 20년 이상 게임개발을 해오며 쌓은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김 대표가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추구한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게임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IPO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6만원으로 정해져 상장 첫날 시총 3조4815억원으로 출발하게 됐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8조5550억720만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25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김형태표 IP가 미래 성장동력…경영인 시험대 이제부터 시프트업은 IPO는 성공적이었지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물음표는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작년 매출이 1686억, 영업이익이 1111억원으로 코스피 게임사 중 시총 3위(4조242억원)인 엔씨소프트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나 시프트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추진하려는 것이 기존 게임의 생명주기 연장과 IP 확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으로 강력한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 향후 신작도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 위치스’말고는 공개된 것이 없다. 이에 시프트업의 이번 공모가에 대해 고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김형태표 캐릭터’라는 시프트업만의 확실한 차별성 때문에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임사 B 관계자는 “게임사가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가지면 두터운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롱런 가능성도 높다”며 “만약 김형태 대표가 기존 색깔을 버린다면 유저들이 오히려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C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지금은 게임만 하고 있다”며 “김형태표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이나 굿즈 등 다른 사업으로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 이것이 굉장한 경쟁력”이라고 했다. 김형태 대표 자체가 시프트업의 미래 성장을 담보한다는 견해도 있다. 성공하는 법을 아는 게임개발자일 뿐 아니라 경영자로서의 능력도 갖췄다는 얘기다. 업계 D 관계자는 “김 대표는 꼼꼼하고 섬세할 뿐 아니라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며 “여기에 창세기전과 블소를 하면서 아트를 어떻게 구현하고 개발 조직을 어떻게 굴리면 되는지 터득했다. 한마디로 성공하는 법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C 관계자는 “김 대표는 아트 디렉터로서 예술적인 능력만 있는 게 아니라 냉정해야 할 경영적인 모습도 일부 보여줬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많이 축소했는데, 이는 자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산적하다. 업계 A 관계자는 “김형태표 게임 왕국을 더욱 굳건히 쌓아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라인업도 갖춰야 한다”며 “선정성 등 적지 않은 리스크도 관리해야 한다. 김 대표가 이제부터 진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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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재단, 성남시청소년재단과 ‘제1회 성남시청소년게임개발대회’ 개최

재단법인 게임인재단과 성남시청소년재단은 ‘제1회 성남시청소년게임개발대회’가 3일 온라인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성남시 청소년들에게 게임 산업에 대한 진로 체험과 교육 활동을 통해 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모집 대상은 성남시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으로, 2인 이상 5인 미만의 팀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팀별 기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예선 심사가 이루어진다.본선 진출 팀은 게임 개발 전문가의 특강과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소속 개발자들의 멘토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을 출품한다. 오는 10월 5일 본선 대회에서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기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며 수상 팀에게는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다.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기획부터 코딩까지 게임 개발 전반을 경험하며, 게임 개발자 선배들의 멘토링을 통해 실무 지식을 배우게 된다.게임인재단 이나정 이사장은 "미래 산업의 발전과 게임 인재 양성을 위해 성남시 청소년을 위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시청소년재단 최원기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가 청소년들의 게임 개발 열정을 키우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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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게임개발자 육성 ‘2023 대한민국 게임잼’ 내달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내달 개최하는 ‘2023 대한민국 게임잼’의 참가자를 21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게임잼’은 게임산업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행사다. 게임기획, 개발, 디자인, 음향 등 각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이들이 정해진 시간 내 협업 과정을 거쳐 시제품 단계의 게임을 만드는 미션을 수행한다. 게임에 대한 젊은 세대의 도전 정신을 끌어내고, 실제 현업에서 수행하는 게임 개발 직무를 경험하며 미래 게임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행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2004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폭넓은 연령층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총 80명의 게임 산업 인재들이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에 모여 미션에 도전할 예정이다.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과 펄어비스가 후원사로 참여하며,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게임개발과 세계기록유산을 융합해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나섰다.모집 분야는 게임 콘셉트와 세계관 등 전체적인 방향을 총괄하는 기획 직군 16명, 코딩 등 개발 프로그램을 다루는 프로그래밍 직군 16명, 배경·아바타·아이콘·BGM·효과음 등 그래픽과 음악을 담당하는 아트 직군 48명으로 나뉜다. 참가자들은 직군별 팀을 구성해 함께 하나의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실제 현업에서 이뤄지는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참가자들이 개발한 게임을 시연하고 평가하는 시간도 마련돼 자신의 작품을 동료들과 공유하며 자가점검을 해보는 기회를 갖는다.콘진원은 참가자들의 창의성 제고와 게임산업에 대한 시야 확장을 위해 현직 교수들로 구성된 멘토단을 행사 기간 운영한다.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간식과 먹거리가 구비된 먹거리존, 1인 텐트와 에어매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프레시존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행사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을 받은 2개 팀 10명을 대상으로는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관람 및 숙박, 만찬 등을 지원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7.05 10:47
게임

택진이형 “정치 안 해요…도전 과제는 디지털 액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정계 진출설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엔씨 판교 사옥을 찾으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는데, “정치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대표는 27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간담회 직후 정치 입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다. 회사 경영에만 전념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고 말해 외부 인사가 누구일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날 엔씨 사옥에서 김 대표를 만나면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성공시킨 1세대 게임개발사 CEO로, 유저들 사이에서는 ‘택진이형’으로 불릴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 선거 때마다 러브콜을 보내는 영입 1순위 인물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정치권의 러브콜 때마다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는 게임개발자로서 욕심이 많다”며 “게임에만 머물지 않고 IT 전반에서 세상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나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정책설명회에서도 미래 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은 기술적으로 정의할 때 디지털 액터(Actor)를 만드는 산업”이라며 “게임에서의 기술적 요인은 게임 내의 캐릭터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액터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처럼 표정을 짓고,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디지털 액터가 게임 산업의 도전 과제다. 로봇이 온갖 제조업을 가능하게 했듯이, 앞으로의 미래 문화 산업은 디지털 액터 기술에 의해 쌓아 올려질 것"이라며 “때문에 미래 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앞으로의 디지털 미래산업 육성 및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27 15:52
게임

미래 게임개발자 모여라…콘진원 ‘청소년 온라인 게임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2020 대한민국 청소년 온라인 게임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한민국 청소년 온라인 게임잼’은 게임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에서 주제를 정하고 팀을 이뤄 정해진 시간 내 시제품 단계의 게임을 만드는 행사다. 실제 창작 기회가 많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게임개발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게임잼은 게임개발에 관심 있거나, 게임분야로 진로를 고민하는 전국 17~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50명을 선발한다. 모집 분야는 게임 콘셉트와 전체적인 방향을 총괄하는 기획 직군, 게임에 필요한 캐릭터·배경·BGM 등의 요소를 담당하는 아트 직군, 코딩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루는 프로그래밍 직군으로 나누어 1대 2대 2의 비율로 선발하며, 직군별 복수 신청도 가능하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오는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총 10일 간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제 게임회사에서 이뤄지는 개발 과정을 경험하고, 직무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게임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되며, 온라인 비대면 방식에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팀별 전담 서포터즈를 마련해 운영한다. 또한 멘토링에는 레벨원 이승주 대표, 픽셀로어 이세훈 대표, 넷게임즈 이승현 개발자 등 다수의 전·현직 게임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번 게임잼 참가 희망자는 오는 9월 2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20 10:40
경제

리니지2M 키노트 김택진 대표, 1세대 게임개발 CEO로 빛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세대 게임개발 CEO로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장에서였다. 김 대표는 이날 첫 순서로 진행된 키노트 발표에서 게임개발자 출신의 CEO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줬다.김 대표는 2017년 출시한 '리니지M'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니지 시리즈'의 모바일 신작 '리니지2M'의 기술적 진보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게임업체 대표들은 신작 발표가 있으면 의뢰적인 인사말만 하고 사라지는데 김 대표는 이날 그렇지 않았다.김 대표는 이 자리에 게임개발총괄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서 섰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리니지2M의 진화를 얘기했다.김 대표는 "리니지2는 PC에서 3D로 심리스 월드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되었던 게임이었다"며 "리니지2M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모아서 모바일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의 한계를 넘어보자는 차원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뤄낸 것을 소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리니지2M에서 이뤄냈다는 것은 4K UHD 그래픽 구현이다. 그는 "리니지2M을 4K 기술로 개발했고 현존한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PC모드로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4K UHD는 화면 비율 16대 9, 해상도 가로 3840×세로 2160, 화소 수 829만4400개에 해당하는 초고해상도의 영상 품질 규격을 뜻한다.김 대표는 충동 기술도 소개했다. 그는 "보통 게임을 보면 플레이어나 캐릭터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게임 안에서 부딪히는 충돌을 구현하기에는 기술적인 난제가 많다"며 "대부분의 게임은 겹치는 게 많은데, 리니지2M을 통해 게임 월드에서 실질적으로 내 몸으로 대항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끝없는 월드를 말하는 '심리스 세계'의 구현도 리니지2M에서 시도했다.그는 "리니지2M은 모든 사람이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 보고자 했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로딩 없는 플레이였다"며 "게임에서 월드를 텔레포트 할 때 계속되는 로딩으로 플레이가 끊기는 느낌을 극복하고 누구든지 어디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심리스 월드를 개발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1만명 이상의 규모가 하나의 채널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김 대표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없는 게임을 만들어보고자 했다"며 "모두가 리니지M을 따라올 때 우리는 리니지2M으로 한발 앞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향해 떠났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이날 7분 넘게 키노트를 진행한 것은 리니지2M에 자신감과 만족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엔씨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리니지2M 완성도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며 "어제 진행된 예행연습 때도 직접 나와 오랫동안 키노트 발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리니지2M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원작으로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올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가 현재 모바일 게임 1위인 '리니지M'에 이어 또 하나의 흥행작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09.06 07:00
생활/문화

신작 내고 최대 규모 축제 열고…불황 비웃는 블리자드

모바일 게임 붐이 일면서 온라인 게임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게임회사들도 돈 안되는 신작 개발보다는 외산 게임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하는 게임회사가 있다. 바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다. 매년 게이머를 위한 대규모 행사를 열고 신작을 선보이고 게임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블리자드는 지난 7, 8일 양일 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게임축제 '블리즈컨 2014'를 개최했다. 블리즈컨은 단일 게임회사가 여는 최대 규모의 게임축제로 200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8회째다. 2006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황으로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행사를 줄이거나 없애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미국 50개주, 세계 6개 대륙 60여 개국에서 이틀 간 5만명의 유료 관람객(입장권 199달러)이 찾았다. 행사장도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전체(홀 4개+e스포츠 경기장 1개)를 사용했다.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글로벌 파이널을 개최하기 위해 e스포츠 경기장이 따로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리자드가 이번 블리즈컨을 역대 최고로 꾸민 것은 게이머들에게 줄 선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스타크래프트' 이후 17년 만에 공개한 신작 '오버워치'다. 이 게임은 블리자드가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FPS게임일 뿐 아니라 밝은 만화풍이다. 무겁고 어두운 세계를 주로 그리던 블리자드의 색깔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신작 발표에 게이머들은 놀라움과 환호를 보냈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2'의 마지막 시리즈인 '공허의 유산'(2015년 내 출시)과 내년 1월 13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비공개 테스트 실시, 전략 카드 게임 '하스스톤'의 첫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 등 핫한 콘텐트들과 소식을 대거 공개했다. e스포츠 경기도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스타2 WSC 글로벌 파이널과 첫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레나 월드 챔피언, e스포츠 가능성을 보여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시범 토너먼트 등이 현장 관람객 뿐 아니라 전 세계 온라인 시청자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블리자드는 이번 블리즈컨에서 부정적인 인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게임 시장을 위한 지원도 나섰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가 게임개발자를 지망하는 학생들과 함께 학부모를 특별히 초청해 직접 기업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 게임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 학부모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하임 대표의 말을 들으니깐 막연히 가졌던 게임개발자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말했다.이번 블리즈컨에서 온라인 게임의 콘텐트는 물론이고 게임 문화까지 신경쓰는 블리자드에 대해 한국 게이머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동시에 온라인 게임 종주국이라는 한국 게임회사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 게이머는 "국내 게임개발사들은 수익성 안나는 게임은 포기하고 점유율 높은 MMORPG만 찍어내고 있다"며 "변화와 도전이 없다면 온라인 게임 종주국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가 여전히 온라인 게임에 열정을 쏟는 것은 아직도 가능성과 잠재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블리즈컨 현장에서 만난 크리스 멧젠 블리자드 선임 부사장은 "모바일의 능력은 대단해 세상의 많은 방식을 바꾸어 놓았지만 여전히 새로운 PC 온라인 게임이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즐긴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너하임(미국)=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11.13 07:00
생활/문화

글로벌 온라인 게임 리더의 모습은 이런 것

모바일 게임 붐이 일면서 온라인 게임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게임회사들도 돈 안되는 신작 개발보다는 외산 게임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하는 게임회사가 있다. 바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다. 매년 게이머를 위한 대규모 행사를 열고 신작을 선보이고 게임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블리자드는 지난 7, 8일 양일 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게임축제 '블리즈컨 2014'를 개최했다. 블리즈컨은 단일 게임회사가 여는 최대 규모의 게임축제로 200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8회째다. 2006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황으로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행사를 줄이거나 없애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미국 50개주, 세계 6개 대륙 60여 개국에서 이틀 간 5만명의 유료 관람객(입장권 199달러)이 찾았다. 행사장도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전체(홀 4개+e스포츠 경기장 1개)를 사용했다.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글로벌 파이널을 개최하기 위해 e스포츠 경기장이 따로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리자드가 이번 블리즈컨을 역대 최고로 꾸민 것은 게이머들에게 줄 선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스타크래프트' 이후 17년 만에 공개한 신작 '오버워치'다. 이 게임은 블리자드가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FPS게임일 뿐 아니라 밝은 만화풍이다. 무겁고 어두운 세계를 주로 그리던 블리자드의 색깔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신작 발표에 게이머들은 놀라움과 환호를 보냈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2'의 마지막 시리즈인 '공허의 유산'(2015년 내 출시)과 내년 1월 13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비공개 테스트 실시, 전략 카드 게임 '하스스톤'의 첫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 등 핫한 콘텐트들과 소식을 대거 공개했다. e스포츠 경기도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스타2 WSC 글로벌 파이널과 첫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레나 월드 챔피언, e스포츠 가능성을 보여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시범 토너먼트 등이 현장 관람객 뿐 아니라 전 세계 온라인 시청자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블리자드는 이번 블리즈컨에서 부정적인 인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게임 시장을 위한 지원도 나섰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가 게임개발자를 지망하는 학생들과 함께 학부모를 특별히 초청해 직접 기업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 게임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 학부모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하임 대표의 말을 들으니깐 막연히 가졌던 게임개발자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말했다.이번 블리즈컨에서 온라인 게임의 콘텐트는 물론이고 게임 문화까지 신경쓰는 블리자드에 대해 한국 게이머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동시에 온라인 게임 종주국이라는 한국 게임회사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 게이머는 "국내 게임개발사들은 수익성 안나는 게임은 포기하고 점유율 높은 MMORPG만 찍어내고 있다"며 "변화와 도전이 없다면 온라인 게임 종주국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가 여전히 온라인 게임에 열정을 쏟는 것은 아직도 가능성과 잠재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블리즈컨 현장에서 만난 크리스 멧젠 블리자드 선임 부사장은 "모바일의 능력은 대단해 세상의 많은 방식을 바꾸어 놓았지만 여전히 새로운 PC 온라인 게임이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즐긴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너하임(미국)=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11.13 07:00
생활/문화

게임개발자 꿈꾸는 자녀 둔 엄마 "모하임 대표 만나니 미래 두려움 사라져"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한국 학생들이 세계적인 게임회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 공동 설립자 겸 CEO를 만났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브리즈컨 2014에서 ‘Realize Your Dream’ 프로그램 참가 학생 5명이 모하임 CEO와 만나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한 조언을 들었다. 한국 학생 및 학부모 등 10명은 행사 첫날 모하임 CEO와 만남을 갖고 미래 게임 개발을 꿈꾸는 청소년으로서 평소 궁금했던 점과 한국의 게임 문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하임 CEO는 “한국에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일정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영감을 얻어 미래 글로벌 게임 산업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모하임 CEO는 게임이 여러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이번 프로그램이 게임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나아가 건전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이날 만남에는 전세계 1000만 명이 넘는 유료 사용자를 보유한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책임 개발자 제이 알렌 브렉 총괄 프로듀서도 함께 했다. 학생들은 모하임 CEO와 함께 블리자드의 기업 문화, 한국의 게임 문화와 같이 진지한 주제는 물론, 블리자드 개발자들은 게임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받아 아이디어를 얻는지, 평소 게임 외에 즐기는 취미는 무엇인지 등 여러 궁금한 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대화했다. 학생 및 학부모 참가자들은 블리즈컨 개막 하루 전인 6일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 위치한 블리자드 본사를 방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각 개발팀이 일하는 공간을 비롯해 도서관, 박물관, 체육관 등 다양한 공간을 둘러볼 기회도 가졌다.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자녀가 게임개발자를 꿈꾸고 있어서 허용하고 있는데 사실 불안했다"며 "하지만 블리자드 회사를 직접 보고 모하임 대표의 말을 들으니 막역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및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Realize Your Dream은 게임 개발 등 관련 영역에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을 지원하고 부모와 자녀가 게임을 매개로 소통할 기회를 제공해 사회 전반에 건전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달 2주에 걸친 공개 모집 후 지원자에 대한 평가, 심사를 거쳐 백상현(수원공업고 2학년), 신준섭(한국애니메이션고 2학년), 이명훈(양영디지털고 1학년), 주헌양(한국디지털미디어고 2학년), 최슬기(근명여자정보고 2학년) 등 5명의 학생을 참가자로 선정했다.선발 학생들에게는 부모님 등 보호자 1명을 동반해 7일, 8일 '블리즈컨 2014'을 참관하고 블리자드 본사를 견학할 기회가 주어졌으며, 왕복 항공편 및 현지 교통 및 숙박 등 5박 7일 간의 제반 경비가 제공됐다. 애너하임(미국)=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11.09 11:50
생활/문화

게임개발자들 축제 ‘KGC 2014’ 11월 개최

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게임 전문 컨퍼런스인 '2014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이하 KGC2014)가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KGC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매회 7000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해 게임 개발 지식의 공유는 물론, 산업이슈를 토론하며, 올해 최고의 기술상을 수여한다.'Define the Future(미래를 정의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100여명이상의 프로 개발자는 물론 전세계 20개국 40여명의 게임개발자가 방한하며, 기술전시회, 비즈매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함께 진행된다.올해 테마는 'Hello World:Beyond Korea'로 확정됐다. 'Hello World'는 플랫폼을 넘어서 게임 개발의 기본기를 바로 세우자는 개발자의 초심을 의미하고 있다. 'Beyond Korea'는 규제 중심의 한국 시장을 벗어나 제2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뤄내자는 한국 게임 개발자들의 열망을 표현하고 있다.올해 KGC 2014에서는 여느 해와는 달리 게임산업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방위적 공략 방법을 제시하고 세계 게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이를 위해 라운드 테이블·테드(TED) 형식의 강연·튜토리얼·서밋 등 새로운 형식의 강연들을 신규 도입해 참관객이 참관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고민하며 토론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시간들로 채워질 예정이다.또 아마추어 및 인디게임 개발자들과 소규모 개발사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국내외 퍼블리셔들와 직접 연계시켜주는 비즈매칭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8월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프로듀싱, 오디오, 비즈니스, 운영, 모바일, 학술, 정책 등 13개 분야의 전문 강연자를 모집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7.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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