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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입성’ SON, UEL 결승전 앞두고 결연한 의지 “아무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하고 싶다”

토트넘(잉글랜드) ‘주장’ 손흥민(33)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2024~25 UEL 결승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 경기를 앞둔 소감과 지난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의 기억,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하루 뒤인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을 벌인다. 토트넘과 맨유는 올 시즌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각각 17위, 16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번 UEL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UEL에서 ‘무관 탈출’에 도전한다.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우승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은 17년에 달하는 무관의 한을 풀고자 한다. 맨유는 지난 2017년 이후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주장’ 손흥민 역시 커리어 첫 번째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그는 아직 공식전 우승 트로피가 없다.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뒤엔 UCL와 리그컵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는 놓치지 않으려 한다.손흥민은 먼저 UEL 결승전에 대해 “내일 우승한다면 당연히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이곳에 10년 있었다. 그동안 아무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하고 싶었다. 내일은 클럽, 선수, 나에게도 정말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현지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단은 빌바오 입성 전 토트넘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고 팀워크를 다진 거로 알려졌다. 이에 손흥민은 “모든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는 게 정말 중요했다. 서로의 삶에 대해 얘기하고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시즌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는 늘 함께하고 끝까지 뭉쳤다. 이제 마지막 한걸음만 남았고, 꼭 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팬들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달 오른발등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이달 복귀했다. 현지에선 부상 복귀 후 2경기 동안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그가 결승전에서 벤치로 시작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한다. 손흥민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체력적으로는 준비됐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번 시즌 가장 큰 경기를 위해 준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결승전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19시즌 리버풀과의 UCL 결승전 당시 출전한 그는 당시 선발 11명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도 토트넘에서 활약 중이다. 현지 취재진이 ‘당시의 아픔을 이번 결승전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바꾸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라 묻자,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도 아직 팀에 있다. 그의 헌신을 잊어선 안 된다. 항상 말하듯, 첫 번째 우승이 가장 어렵다. 하지만 우승하면 우리는 멘털리티, 역사를 바꿀 수 있다. 더 많은 트로피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9년 UCL 결승전 당시 토트넘은 이른 시간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PK)을 내주며 실점했다. 현지에서도 이 장면을 돌아보자, 손흥민은 “아직도 그게 핸드볼 파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쨌든 바꿀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경기에서 첫 15분은 경기 템포와 리듬을 잡는 데 정말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기자회견 중엔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6월 만료될 예정이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오는 등 거취에 대해 의문부호가 찍혔다.이에 손흥민은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진짜로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내년에 UCL에 나갈 수도 있고, 다른 결승전에 갈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하지만 내일이라는 기회는 현실이다. 내일이 바로 UEL 결승이고,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지금은 그 외의 다른 것들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이게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지만, 나는 오직 내일에만 집중하고 싶고,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손흥민은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침이든, 밤이든,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내일은 그들에게 미소와 함께 트로피, 절대 잊지 못할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드릴 수 있길 바란다”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2025.05.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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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왕즈이 이겼지만…韓 배드민턴, 또 중국에 패해 수디르만컵 준우승

안세영(삼성생명)의 맹활약에도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중국에 패했다.박주봉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4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1-3으로 졌다.2023년 직전 대회에서도 중국에 밀려 준우승한 한국은 이번에도 우승 목전에서 좌절했다. 한국은 2017년 이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중국은 이날 승리로 2019년부터 4회 연속 대회 우승을 일궜다.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까지 배드민턴 5개 종목 경기 중 세 경기를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첫 경기로 열린 혼합 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펑옌저-황둥핑 조에 1-2(16-21 21-17 15-21)로 고개를 떨궜다.이어진 여자 단식에서 대표팀 에이스인 안세영이 출격해 왕즈이(랭킹 2위)를 2-0(21-17 21-16)으로 물리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체코와 1차전에 결장한 안세영은 캐나다, 대만, 덴마크, 인도네시아전에 이어 중국전까지 5경기 연속으로 여자 단식 경기를 맡아 모두 2-0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남자 단식에서 전혁진(요넥스)이 스위치에게 0-2(5-21 5-21)로 지면서 기세가 중국 쪽으로 향했다.이후 여자 복식에서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류성수-탄닝 조에 0-2(14-21 17-21)로 패하면서 중국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김희웅 기자 2025.05.04 21:25
해외축구

토트넘 초비상…SON UEL 결장한다 “발 부상으로 독일 원정 불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33)을 잃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졌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7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4~25 UEL 8강 2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토트넘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와 2024~25 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지난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다. 토트넘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1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쏟아졌다. 애초 부상이 심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던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인해 아예 결장하게 된다는 소식이었다.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며 “그는 발 부상으로 고생해 왔고, 통증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의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울버햄프턴과의 2024~25 EPL 32라운드에서도 같은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발 통증을 언급하면서 중요한 경기인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원정에 데려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뒤에도 손흥민의 상태가 괜찮을 거라 언급하기도 했다. 심지어 전날(16일)에는 손흥민이 미소와 함께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도 게시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최종적으로 결장이 확정됐다.토트넘 입장에선 ‘비상’이다. UEL은 토트넘에 있어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다. EPL에선 15위로 추락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에선 각각 4강과 4라운드에서 고개를 떨궜다. UEL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했는데, 결국 손흥민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와의 1차전 당시 발 부상을 입은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4.17 08:16
스포츠일반

조정원 WT 총재 “파리 올림픽 역대 가장 성공적…LA서 새로운 태권도 볼 수 있을 것”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열린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2028 LA 올림픽 때는 태권도 종목 운영을 더 보완하겠다고 공언했다.2000년 시드니 대회 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일곱 번째 대회를 마쳤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23개국이 태권도 종목에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참가국이 확대된 것도 호재지만, 조정원 총재는 1900년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그랑팔레에서 태권도 경기가 개최된 것에도 크게 만족했다.조정원 총재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의 WT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역대 가장 성공적이었지 않나 싶다. 앞으로도 이런 장소(그랑팔레)에서 올림픽이나 패럴림픽이 이뤄질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대회 기간 LA 올림픽 조직위원회 팀과 미팅할 때도 여러분이 잘 준비해 주리라 믿지만, 이런 경기장은 못 만들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역대 최다국이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참가하면서 여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조정원 총재는 “시상식 때 자국 선수가 메달을 못 따면 자리가 비는데, 이번만큼은 다 끝날 때까지 기자·관중이 자리했다”면서 “최고의 올림픽을 치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파리 조직위에 감사하다”고 했다.올림픽 금메달이 참가국에 골고루 돌아간 것에도 미소 지었다. 애초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메달밭’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얻을 수 있는 금메달 8개 중 2개 이상 차지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출전 선수 넷 중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만큼 각국의 태권도 기량이 평준화됐다는 뜻이며 앞으로도 더 치열한 경쟁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조정원 총재는 “런던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이 8개 나라로 돌아갔다. 그렇게 골고루 분포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욕심을 부려서 8개 나라에서 7개가 됐다”고 웃으며 “패럴림픽에는 10개의 금메달이 있는데, 영국이 2개를 땄다. 그 바람에 9개 나라가 (금메달을 분배해) 가져갔다”고 짚었다.일곱 번째 올림픽을 마친 조정원 총재의 시선은 LA로 향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견한 보완점을 LA 올림픽에 적용할 전망이다. 조 총재는 “경기 방식을 재밌고 다이내믹하게 바꿀 것이다. 득점 제도도 복잡한데, 단순화할 것”이라며 “LA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모습의 태권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4 17:45
영화

“‘파묘’만큼 자신있다” 김고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토론토 달궜다 [종합]

천만 배우 김고은의 새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미어를 13일(현지시간) 성료했다.‘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이번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영화는 부커상 후보에도 오른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 중 에피소드 ‘재희’를 원작으로 한다. 김고은은 극 중 재희 역으로 소문 따위 상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오늘만 사는 대학생부터, 현실적인 고민이 깊어지는 직장인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친다.앞서 지난 2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고은은 “이 작품은 오랜 시간 기다린 작품이다. 대본을 받은 상태에서 2년 반 정도 기다렸다. 제작이 확정 됐을 때 굉장히 기뻤다”며 “신작 ‘대도시의 사랑법’ 역시 ‘파묘’처럼 자신 있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영화의 주역인 김고은, 노상현, 이언희 감독은 등장과 동시에 전 세계에서 모인 관객과 취재진들의 관심 세례를 받았다. 이들은 여유로운 미소와 인사로 화답하는 한편, 글로벌 팬들에게는 아낌없는 팬서비스와 감사 인사를 전하며 레드카펫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특히 김고은은 전에 없던 숏컷 스타일링을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역대급으로 짧게 자른 헤어에 어깨라인을 드러낸 화이트 드레스를 매치해 도도하고 우아한 자태를 완성했다. 이어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서 1100석이 넘는 로열 알렉산드라 극장의 객석을 가득 채운 열기는 작품을 향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으며 상영 직후에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기세를 이어 가 오는 14일에는 TIFF 라이트박스 극장에서 두 번째 상영과 함께 Q&A를 가지며 관객과 가까이 만날 예정이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이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세계적인 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기생충’(2019)을 비롯,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 김지운 감독의 ‘밀정’(2016) 등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초청된 바 있다.‘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국내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4 13:14
스포츠일반

'황금'기 맞은 한국 사격, 그런데 수장이 없다...뼈아픈 한화 빈자리 [2024 파리]

한국 사격이 새 역사를 썼는데, 정작 연맹은 위기에 놓였다. 옛 '키다리 아저씨'였던 한화그룹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는 중이다.한국 사격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주인공이 된 종목 중 하나다.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넘어 팀 단일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진종오 등 일부 스타들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뿐 아니라 LA 올림픽에서 활약까지 기대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수면 위로 올라오는 중이다.그런데 축제 분위기여야 할 사격계는 지금 함부로 웃을 수 없는 처지다. 연맹을 이끌어야 할 수장, 신명주 신임 회장이 병원장이던 명주병원의 임금체불 논란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연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관련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 연맹 내에서도 확인된 바가 전혀 없었다. 사실 확인을 거쳐서 정식으로 사퇴서를 받아야 한다. 알고 보니 실무부회장님에게 말씀주신 것 같더라. 병원 측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데, 연맹에도 피해를 끼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의사 표현을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신명주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건 지난 6월로 극히 최근의 일이다. 사격연맹에 큰 영향을 미친 일은 이전에도, 지금도 없었다. 연맹 관계자는 "혹여나 노력한 선수단의 성과가 묻히고, '양궁을 제외한 모든 체육 단체는 정말로 문제가 많은 집단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까 걱정"이라고 했다. 오랜 시간 사격계를 지원한 한화 그룹의 부재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사격 마니아로 알려진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오랜 시간 애정과 관심 속에 사격을 지원했다. 2002년부터 20여 년 동안 사격계에 발전 기금을 내고 사격 대회 운영, 사격단 창설 등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갤러리아 김은수 대표가 회장 임기를 1년 이상 일찍 마치면서 한화그룹의 지원도 막을 내렸다.그룹은 떠났으나, 사격계는 그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은 "20년 넘게 한화그룹이 지원해 준 게 올림픽 선전의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도 "지금 어린 선수들은 모두 진종오 키드라고 할 만한 세대다. 그 앞에는 강초현도 있었다. 진종오 선수가 성적을 낸 것도 한화가 회장사를 맡으면서였다. 해외 전지훈련을 보내주는 등 누적되어 온 고마운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철수한 것에 대해서도 "20년 이상 사격계를 도와주신 데 대해 보답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회장 궐위로 일단 선수들 포상금 문제부터 해결이 쉽지 않다. 연맹 측은 당초 신 회장이 약속했던 포상금 등 문제는 요청하지만, 임금 문제의 다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혼란의 연속 속에 한화가 극적으로 사격계로 돌아와줄 수는 없을까. 연맹 관계자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하면서 "일단 아직 신 회장이 사퇴서를 내시지 않았다. 이게 처리된 후 회장 입후보 공고를 내고 절차를 밟아야 새 회장을 선출할 수 있다"며 "한화 측은 기업 내에서 결정한 것이고 사실 2017년도에 갤러리아 사격단이 해체될 때부터 내부적으로 (물러날) 조짐은 있다고 봤다"고 했다.관계자는 이어 "연맹 측이야 한화가 다시 맡아주신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다. 다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회장사를 맡아주시는 일이 쉽진 않을 거다. 그룹 내부 사정도 연맹이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와주신다면야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9 07:32
LPGA

후원사 없어 빈 모자에 스마일 자수...양희영, 설움 이겨내고 '메이저 퀸' 등극 [IS 피플]

양희영(35)이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웃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양희영은 2012·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 메이저 대회에서 21번이나 톱10에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2008년 LPGA투어 데뷔 뒤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더불어 25일 발표하는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15위 진입이 유력하다. 파리 올림픽 티켓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은 랭킹 15위 내 국가당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현재 15위 내 선수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 2명뿐이다. 양희영은 200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 LET 역대 최연소(16세 6개월 8일)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열다섯 살 때 부모와 호주로 골드코스트로 이주, 이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해 '남반구의 미셸 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6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양희영은 2008년 LET에서 2승을 추가한 뒤 본격적으로 미국 LPGA에서 뛰기 시작했다.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지만, 첫 우승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19경기 만이었던 2013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투어였다. 양희영은 이후 2015·2017·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만 세 차례 우승컵을 더 들어 올렸다. 이후 다시 무관의 시간이 길어졌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57개월(4년 9개월) 만에 우승, 개인 5승째를 거두기도 했다. 양희영은 테니스 엘보에 시달리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빠진 적도 있다. 하지만 이겨냈고, 다시 그린 위에 섰다. 팔꿈치 부상이 회복하며 다시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부진과 부상으로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민무늬 모자를 착용하기도 했다. 스마일(미소) 모양의 무늬를 직접 수놓아 나서는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는 우승까지 하며 골프 팬에 울림을 안겼다. 양희영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 2016년 리우 대회 이우 두 번째 출전이 된다. 양희영의 부친 양준모씨는 카누 국가대표, 모친 장선희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창던지기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까지 획득한 이력이 있다.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양희영은 "부모님을 대신해 꼭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08:57
연예일반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다정한 투샷…곽동연 촬영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의 투샷이 눈길이 끈다. 김수현은 16일 자신의 SNS에 “#눈물의 여왕 #QueenofTears photo by 수철”이라고 적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김수현과 김지원이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은 극중 수철 역을 맡고 있는 배우 곽동연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3세 홍해인(김지원)과 결혼해 재벌가 사위가 된 백현우(김수현)의 결혼 생활을 그린 내용이다. 지난 14일 방영된 ‘눈물의 여왕’ 12회는 20.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면서 ‘도깨비’ 최고 시청률(20.5%)를 뛰어넘어 tvN 역대 흥행 드라마 2위에 올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7 07:38
프로야구

역대 30번째 대기록 달성...두산 5강 탈환 기세 높인 강승호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9)가 소속팀 순위 경쟁 가장 중요한 시점에 뜨거운 타격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30호 ‘히트 포 더 사이클’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역순으로 때려내는 진기록도 보여줬다. 강승호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3득점·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강승호는 1-1로 맞선 3회 초 타석에서 재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2-5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5회 초 공격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김재열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7회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추가한 그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발을 맞고 오른쪽으로 굴절되는 타구를 생산한 뒤 먼저 1루를 밟아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2021년 10월 25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해낸 뒤 약 2년 만에 나온 KBO리그 역대 30호 기록이다. 베어스 구단 소속으로는 역대 6번째다. 두산은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 박준영도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8-6으로 앞서간 뒤 승리했다. 이날 강승호의 대기록 달성이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6위에 올라 있는 소속팀 두산이 5위 KIA와의 승차를 없애는 승리에서 맹활약했다는 것이다. 특히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3점 차 리드를 내주며 분위기가 꺾인 상황에서 장타로 추격 득점을 이끌었고, 승부처였던 9회도 침착한 타격으로 역전 발판을 놓았다. 사실 강승호는 5회 말 큰 실책을 범했다. 상황은 이랬다. 무사 1루에서 투수 브랜든이 나성범으로부터 좌측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재빨리 커트맨을 향해 공을 던졌다. KIA 주자 이창진은 재빨리 1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재호가 1루에 확인 송구를 뿌렸는데, 강승호가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파울 지역으로 흘리고 말았다. 심지어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1루 주자 이창진이 3루까지 진루했고, 브랜든은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강승호 자신이 5회 초 공격에서 2타점 추격 적시타를 치긴 했지만, 어렵게 만든 동점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비였다. 강승호는 이런 상황에서 이어 나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만회했다. 두산은 시즌 62승 1무 57패를 기록, KIA에 승률만 1리 뒤진 6위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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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김기훈 얘기에 화색...김종국 감독 "멘털이 정말 강해졌다"

10개 구단 모두 정규시즌 막판, 지원군이 당도한다.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예비역들 얘기다. KIA 타이거즈는 예비역 지원군 김기훈(22)이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이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왔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김기훈이 합류하며 허리진이 단단해진 것. 특히 5강 수성 분수령이었던 지난달 22~24일 NC 다이노스전이 그랬다. 김기훈은 23일 2차전에서 3회 말 실점 위기에 등판,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아냈다. 이후 29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5위 확정까지 3승만 더하면 된다. NC가 패한 날, KIA가 승리하면 단번에 2승을 줄일 수 있다. 4~5일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하고, NC가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기훈 가세 효과를 묻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기훈이 입단했을 때부터 지켜본 김종국 감독은 "복무(상무 야구단)를 하며 멘털이 정말 강해진 것 같다. 원래 고교 시절부터 구위가 좋은 투수였는데, 입단 초기에는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며 힘주어 말했다. 1군 복귀전이었던 9월 23일 NC전 호투는 김기훈이 든든한 셋업맨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마음껏 자신의 공을 뿌리는 김기훈에 더 큰 믿음이 생겼다. KIA가 이대로 5위를 확정하면, 시즌 막판 가세한 김기훈의 효과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김기훈이 4일부터 이어지는 LG와의 3연전에서도 활약할 지 주목된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10.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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