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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예능 스핀오프 전성시대, 득과 실은?

스핀오프(spin-off).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작품을 뜻한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스핀오프는 이젠 예능까지 발을 넓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신생 프로그램보다 시청자 유입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 기존 프로그램의 출연자, 소재를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예능에서 빠지면 안 될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본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답습되고 자가복제라는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스핀오프, 고정 시청자 多스핀오프 예능은 가장 먼저 tvN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만든 나영석 PD가 떠오른다. 나영석 PD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시즌제, 스핀오프 등을 본격 도입해 대중에게 친숙한 패턴으로 만든 장본인으로 꼽힌다. 나 PD는 ‘윤식당’에서 파생한 ‘윤스테이’에 이어 최근 ‘서진이네’를 선보였다.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기존 멤버에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를 투입해 신선함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에브리원의 대표 예능 ‘시골경찰’의 스핀오프 ‘시골경찰 리턴즈’는 지난달 19일 첫선을 보였다. 이덕화, 이경규, 이수근 등이 출연하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스핀오프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외에도 채널A는 ‘결혼 말고 동거’의 스핀오프로 ‘이혼 말고 별거’, ‘결혼 말고 출산’을 계획 중이다. 스핀오프 형식은 특히 트롯 오디션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스핀오프로 가장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방송사는 트롯 열풍을 몰고 온 TV조선이다. TV조선은 ‘미스트롯’의 진(眞) 송가인을 앞세워 만든 스핀오프 ‘뽕 따러 가세’를 시작으로 ‘미스터트롯’의 후속 ‘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학당’을 제작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TV조선은 지난 3일에는 ‘미스터트롯2’의 스핀오프 ‘트랄랄라 브라더스’를 선보였다.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등 톱7이 출연하는 이 예능은 첫 방송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1일에는 출연진을 그대로 가져간 두 번째 스핀오프 ‘미스트로또’를 연이어 출격시켰다. 시청률에 이어 화제성까지 다 잡겠다는 각오다.‘미스터트롯’을 제작한 서혜진 PD가 TV조선을 나온 뒤 MBN과 손을 잡고 만든 ‘불타는 트롯맨’도 스핀오프 ‘불타는 장미단’, ‘장미꽃 필 무렵’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스핀오프 흥행, 출연자 따라 달라져스핀오프는 기존 예능의 출연자, 구성 등을 그대로 가져와 시청자 유입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기존 흥행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요소를 찾아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돼 지루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출연진의 매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냉혹한 평가도 나오면서 스핀오프 예능이 시청률을 보장해 준다는 공식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서진이네’ 역시 해외로 떠나 식당을 개업한다는 기존 콘셉트를 답습해 자가복제가 아니냐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방송 중인 트롯 예능 스핀오프만 봐도 알 수 있다. ‘미스터트롯2’의 진 안성훈을 필두로 제작된 ‘트랄랄라 브라더스’는 첫 회 4.7%(1부), 4.7%(2부), 4.0%(3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스터트롯2’ 최종회 시청률인 24%와 비교한다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불타는 장미단’도 마찬가지다. 현재 5회까지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1회 5.5%, 2회 4.3%, 3회 4.1%, 4회 4.6%, 5회 3.8%로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미스터트롯’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임영웅은 스핀오프인 ‘뽕숭아학당’의 인기를 견인한 바 있다. 방송 당시 감미로운 목소리로 수많은 팬을 끌어모았던 그는 ‘사랑의 콜센타’에도 출연, 10주 연속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2021년 2월 임영웅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뽕숭아학당’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영상은 최근 1100만 뷰를 돌파해 여전한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최근 트롯 스핀오프 등이 좀처럼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이지 못하는 건, 결국 ‘미스터트롯’ 만큼 다른 트롯 오디션이 화제가 되지 못한 것과 임영웅 만한 스타를 배출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핀오프는 본편의 성과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원작에서 성공한 부분들이 스핀오프로 꾸며져서 나오는 것”이라며 “출연자 역시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임영웅이 출연했던 스핀오프 예능과 관련해서는 “‘미스터트롯’ 톱7은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이미 단단한 팬층이 형성돼 있었다”며 “그 팬층을 가지고 간 스핀오프는 큰 성공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트랄랄라 브라더스’, ‘불타는 장미단’ 등 최근 나온 스핀오프들은 논란 때문에 가려진 부분도 많다는 지적이다. 본편에서 이미 팬덤이 형성됐더라도 여러 논란으로 스핀오프에선 팬덤이 쏠리지 않았다는 것. 정덕현 평론가는 ‘도시어부’ 스핀오프인 ‘도시횟집’에 대해서도 “두 프로그램은 결이 다르다. ‘팬층을 그대로 활용한 게 맞을까’라는 의문점이 든다”며 “연결고리가 조금 느슨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결국 잘 만든 스핀오프는 본편의 화제성과 재미 포인트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새로운 점을 줘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정 평론가의 분석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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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피크타임’, 착한 오디션 눈도장 찍었지만..저조한 시청률로 종영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이 지난 19일 2개월 간의 여정을 끝냈다. 재데뷔를 노리는 팀전으로 진행된 ’피크타임’은 시작 전부터 ‘착한 서바이벌’을 표방하며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으로 주목 받았다.하지만 참가자들의 진정성이라는 무기가 더해져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사표를 던졌으나 방송가를 휩쓴 출연자들 논란을 피하지 못했고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려 아쉬움을 남긴다. 2월15일 첫방송은 1.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였으나, 점차 하락세를 겪다가 지난달 29일 방송된 7회는 0.5%를 기록하는 등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최종회도 0.5% 시청률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싱어게인’ 제작진 뭉쳤다 …‘따뜻한 서바이벌’ 완성지난 2월 첫방송된 ‘피크타임’은 무대가 절실한 현역 아이돌부터 빛을 보지 못한 ‘경단(경력단절)돌’, 신인돌 등 23팀이 글로벌 쇼케이스를 비롯해 앨범 발매, 우승 상금 3억 원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이승윤, 이무진 등 무명 가수를 발굴한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제작진이 다시 뭉쳐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경쟁보다는 무대가 절실했던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공감을 일으켰다. 이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에 슈퍼주니어 규현, 소녀시대 티파니, 박재범, 이기광 등 심사위원인 선배 가수들이 눈물을 쏟거나, 따뜻하게 조언을 전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면서 ‘피크타임’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연이은 출연자 논란…그럼에도 이례적 대응은 ‘눈길’‘피크타임’은 방송 약 한 달 만에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룹 블랙식스 멤버인 김현재에 대한 ‘학폭’ 의혹이 불거진 것. 결국 김현재는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억울함이 밝혀질 시간 동안 ‘피크타임’과 팀 24시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며 하차했다. 한 달 뒤에는 그룹 대국남아 멤버 가람을 겨냥한 사생활 폭로 주장이 나오면서 또다시 출연자 논란이 불거졌다. 가람은 “프로그램과 관련된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돼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결국 무대를 내려오게 됐다. 다만 가람 또한 사생활 논란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피크타임’은 연이어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으나, 이례적인 대응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사실 파악에는 신중함을 보이면서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의혹에 휩싸인 출연자들을 통편집하기보다는 공식 사과 자리까지 만드는 등 기존 프로그램들과 다른 후속 조치를 취했다. ◇ ‘재도전’ 성공사례, 극히 드물다‘피크타임’의 팀 11시는 방송에서 데뷔를 했는데도 생계 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많은 돈도 바라지 않는다. 간단한 생활비, 교통비, 식비 정도만 있어도 무대를 할 수 있고 아이돌을 지속할 수 있는데 그 적은 돈이 없어 아이돌을 그만둘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위 ‘대세 아이돌’ 외에 대중에 잊힌 그룹들은 생계조차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피크타임’ 뿐만 아니라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기존 가수가 참가한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에도 펜타곤의 후이가 경연을 거쳤으며,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는 ‘현역부’가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다수의 기성 가수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실정이다. 결국 데뷔 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지 못한 가수들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어렵게 방송 출연을 결정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원하는 것은 방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소위 인기 스타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2017)의 뉴이스트, ‘프로듀스 X 101’(2019)의 업텐션 멤버 김우석과 이진혁,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우승자 안성훈 등이다.하지만 이는 극히 소수의 성공사례일 뿐, 지금도 여전히 기억되지 못하는 여러 가수들이 존재한다. 이미지만 소비될 뿐 오히려 방송에 비춰진 모습으로 인해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참가자들은 평소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까지 붕괴시키며 방송에 출연한다. 자칫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노출이 되고 싶은 것”이라며 “가요 시장에 제대로 진입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너무도 크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0 11:29
예능

'주먹밥집 아들' 안성훈 우승한 '미스터트롯2', 시청률 20% 넘었다

안성훈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TV조선 ‘미스터트롯2’ 최종회가 시청률 20%의 벽을 무너뜨렸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1~4부로 나뉘어 방송한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1부 16.2%, 2부 23.6%, 3부 23.7%, 4부 19.7%를 각각 기록했다. 방송 시간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히 1~4부의 평균 시청률을 계산했을 경우 20.8%다. 방송시간은 2부가 1시간11분으로 가장 길었고 1부 43분, 3부 35분, 4부 9분 순이었다.‘미스터트롯2’는 직전 방송이었던 지난 9일 1~3부로 나뉘어 방송됐는데 당시 1부 17.6%, 2부 19.3%, 3부 17.3%로 20%를 넘지 못했다.최종회에서는 톱7 안성훈, 박지현, 나상도, 진해성, 최수호, 박성온, 진욱의 ‘인생곡 미션’이 펼쳐졌다. 결승전은 마스터 점수 1인당 100점씩 1300점, 1월 5일 방송 직후부터 시작된 온라인 응원 투표 점수 700점, 실시간 문자 투표 1500점, 총 3500점 만점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1위 안성훈(3488점), 2위 박지현(2928.81점), 3위 진해성(2777.72점), 4위 나상도(2686.47점), 5위 최수호(2445.05점), 6위 진욱(2359.85점), 7위 박성온(2305.15) 순으로 최종 집계됐다. 안성훈은 두 번째 ‘미스터트롯’ 도전을 통해 진의 자리에 올랐다. ‘미스터트롯1’에서 직장부에 속해, 주먹밥집 아들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주먹밥집이 문을 닫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3년여간 치열하게 노력해 성장한 모습으로 ‘미스터트롯2’에서는 당당히 진의 주인공이 됐다.안성훈은 MC 김성주가 우승 소감을 묻자, “그동안 ‘미스터트롯2’를 사랑해주시고 참가자들 응원 많이 해준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 참가자들이 빛날 수 있게 힘써주신 제작진과 마스터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 아버지,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제가 가진 이 작은 재능으로 많은 분들께 때로는 위로가 되어드리고 때로는 행복을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평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성훈은 우승상금 5억원도 받게 됐다. “우승상금으로 부모님에게 집을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선은 박지현, 미는 진해성이 각각 차지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3.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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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 "왕관의 무게 무거울 듯"

“왕관의 무게가 무거울 것 같다.”MBN 트롯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은 “앞으로 활동이 경연 때보다 힘들 것 같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며 부담감을 털어놨다.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황영웅의 ‘학폭’ 논란에 따른 결승 2차전 직전 하차 등 파문 끝에 3개월 여의 여정을 마무리한 ‘불타는 트롯맨’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톱7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작진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톱7인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은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불타는 트롯맨’은 전국에 트롯 열풍을 일으켰던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기획한 서혜진 PD가 독립 제작사인 크레아 스튜디오를 차린 뒤 MBN에서 론칭한 예능이다. 시청률 8%대로 시작한 ‘불타는 트롯맨’은 방영 내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최종회에서는 16%대로 1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올랐고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황영웅을 둘러싸고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타는 트롯맨’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끊이지 않은 논란에 일각에서는 황영웅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으나 제작진은 침묵을 고수한 채 황영웅은 출연을 강행했다. 하지만 비난이 계속되자 황영웅은 결승 1차전까지 치른 뒤 결국 자진 하차했다. 손태진이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2위는 신성, 3위는 민수현, 4위는 김중연, 5위는 박민수, 6위는 공훈, 7위는 에녹이 차지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톱7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손태진은 “물론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경연자들은 각자의 무대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서로) 의지가 됐어야 했다”며 “그러려고 노력했다”고 당시 심경을 짧게 전했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김정근 전 아나운서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출연자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거듭 부탁한 가운데, 톱7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손태진은 “1등을 할 줄 몰랐다”며 "(최종 우승) 발표 직후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감사한 상을 받았다”며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전한 그는, 상금 6억2000만 원을 어디에 쓸 것인지를 묻자 “구체적인 생각을 안 해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톱7 외에도 많은 동료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는 거라 생각한다”며 “감사한 마음에 시간 내서 ‘여행 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꼭 카메라가 없이 휴식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태진은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손태진은 향후 계획에 대해 “가수로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일”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준우승자 신성은 “준비 기간을 포함해 5개월 간의 대장정이었다”며 “무대들을 다시 보면서 아쉽기도 했다. ‘이 부분을 더 잘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경연을 준비하며 잠도 못자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기 떄문에 후련함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톱7은 ‘미스터 트롯’이 아닌 ‘불타는 트롯맨’에 도전한 이유도 밝혔다. 민수현은 “‘불타는 트롯맨’이 원석 발굴을 하겠다는 취지가 강했다”며 “9년째 가수 활동을 했어도 이름과 얼굴을 알리지 못했기 때문에 원석이 되어 평가 받아보고 싶단 생각이 컸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에녹은 “제작진을 향한 믿음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며 “MBN이 우리 집 앞에 있다. 남들보다 유리하게 우리 집 안방에서 녹화에 참여할 수 있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졌었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각오를 묻는 질문에 각자의 소망과 바람을 전했다. 손태진은 “언제나 배우고 노력하는 가수로 활동하겠다”고, 신성은 “히트곡을 남기고 싶다”, 민수현은 “늘 행복을 주는 가수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중연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에너지를 전달하겠다”며 “트롯계의 퍼포먼스 1인자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민수는 “전국의 비타민이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행복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공훈과 에녹은 각각 “제 무대에서 달고 짠 모든 것을 골고루 보여드리겠다”, “주신 성원과 톱7에 걸맞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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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트’, 시청률 하락하며 쓸쓸한 종영..제작진 오판이 낳은 ‘불명예’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 상금인 ‘6억원’의 주인공이 탄생했지만, ‘불타는 트롯맨’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지 못하고 ‘황영웅 논란’이라는 오점만 남긴 채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처럼 쓸쓸한 퇴장은 결국 제작진이 자초한 결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MBN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불트’) 최종회인 12회 시청률은 1부 14.8%, 2부 16.2%, 3부 15.6%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16.6%(10회)를 뛰어넘지 못했다. 전 주에 방송된 11회(16.4%)보다도 낮은 시청률에 머물렀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마지막회에 우승자가 결정되는 만큼 최종회에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불트’는 시청률 면에서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시청률로만 평가했을 때 ‘불트’는 준수한 편이다. 시청률 20%를 꾸준히 유지 중인 TV조선 ‘미스터트롯2’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았고, 6억원의 상금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황영웅이라는 한 사람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기 때문에 발생한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황영웅이 과거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논란에 휩싸여 급기야 하차까지 하는 상황에서 내세울 만한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이 초래한 결과다.‘불트’는 자극적이고 과도한 경쟁 구도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방송 초반부터 황영웅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영웅 밀어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분량도 압도적이었고 서사도 특별했다. 단정한 외모와 수준급의 노래 실력, 여기에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역경을 뚫고 일어섰다는 스토리로 황영웅은 단번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시즌1 우승자로 트롯 시장 부활에 큰 몫을 담당한 임영웅의 라이벌로 떠오르는 듯했다. 황영웅은 1회부터 진행된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누적 투표 1위에 올랐고 최종 톱8 안에 무난히 진출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11회의 결승 1차전에서는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 당시에도 황영웅의 과거사 논란이 불거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다.물론 방송 편집과 분량을 결정할 권리는 방송사에 있지만, 적어도 2월부터 시작된 황영웅을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때는 신중했어야 했다. 진상 규명 없이 폭로만 등장했던 상황이라 하더라도 상해 전과,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군입대 문제 등 황영웅의 논란은 범위가 매우 크고 수위가 강했다.하지만 ‘불트’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황영웅은 2016년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끝내 황영웅의 출연을 지속시켰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던 시점이었으니 ‘강행’이었다.제작진이 인정한 사안은 황영웅이 22살이었던 지난 2016년 그가 폭행으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은 것이다. 벌금형은 법적으로 전과자이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편애에 누리꾼 들 사이에서는 "황영웅 1등 만들기에 전념한 제작진에게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을 정도다. 급기야 결승 1차전에서는 1위를 차지한 황영웅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혹시나 제가 최종 1위가 됐을 땐 상금을 사회에 기부를 좀 하고 싶다”고 뜬금없이 1등 공약까지 펼쳐 '1등 내정설'이라는 무성한 소문을 낳게했다.과거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제작진이 다른 선택을 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불트’의 서혜진 PD가 2021년 ‘미스트롯2’를 이끌었을 당시 참가자 진달래의 학폭 의혹이 터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진달래의 하차를 빠르게 결정하고 대타 출연자를 진출시키며 황영웅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결국 거센 여론을 이기지 못한 황영웅이 자진 하차를 선언했지만 영향은 ‘불트’로 고스란히 이어졌다.‘불트’ 제작진은 마지막회에서 MC 도경완을 내세워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도경완은 황영웅의 하차 소식을 밝히며 “프로그램 관련해 심려 끼쳐 드린 부분을 ‘불타는 트롯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 전한다. 끝까지 프로그램이 공정하게 마무리 될 수 있게 방송 종료 시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급한 불을 껐다.하지만 오랜 시간 이미 여론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실망감을 안긴 제작진의 선택 때문에 ‘비호감’으로 전락된 프로그램 이미지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참가자의 사전 검증에 철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논란이 발생하면 그에 걸맞은 확실한 대처를 하는 게 제작자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하지만 ‘불트’ 제작진의 미흡한 수습으로 정당하게 우승을 차지한 손태진에게마저 ‘황영웅 하차로 인해 거머쥔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가게 만들었다. 결국 ‘불트’는 제작진의 아집 방송이라는 불명예만 남게 됐다. 한편 ‘불트’의 VOD 기존 방송 서비스는 황영웅 편집 없이 그대로 송출될 예정이다.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에는 기존 공지된 캐스팅 중 황영웅을 제외한 13명의 출연진이 공연에 참여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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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2', 역시 원조의 힘! 시청률 20.2% 기염...'재벌집 막내아들' 뛰어넘나

"역시는 역시, 원조는 원조다웠다!" ‘미스터트롯2’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20%를 넘기며 시즌1의 전설을 뛰어넘을 기세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 22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이날 시청률이 무려 20.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를 기록해 '국민 오디션의 위엄'을 입증해냈다. '미스터트롯' 시즌1의 첫 방송 시청률은 12.7%였으며, 최종회는 35%였는데 이를 압도하는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 또한 '내일은 미스트롯2'는 첫 회에서 28.6%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회 시청률이 32.9%에 그쳐 드라마틱한 상승세는 없었는데, '미스터트롯2'는 과연 몇회만에 30%를 넘어설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가장 핫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누를 것인지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 11회에 21.1%로 처음 '마의 20%' 구간을 돌파했고 지난 14회 방송 시청률이 24.9%를 기록했다. 이번주 25일 최종회를 방송하는 가운데 30%에 근접할 수 있을지, 올해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에 등극할지 귀추가 모아졌는데 복병 '미스터트롯2'가 마지막에 등장한 것. '미스터트롯2'는 오는 12월 29일 2회 방송을 내보내며, 만약 시청률이 '재벌집 막내아들'의 최종회 수치를 뛰어넘는다면 올해 가장 사랑받은 프로그램이란 영예를 가져가게 된다. 아울러 임영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현역부A 박서진, 안성준, 이도진, 노지훈, 송민준 등을 비롯해 현역부B 이대원, 하동근, 추혁진, 우승부의 진해성, 나상도, 재하, 안성준 등이 참여해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한 상황. '미친 라인업'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상향 평준화'된 실력자 119명이 초반부터 무섭게 올하트를 터뜨려 감탄을 자아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대학부는 목포 수산업자 박지현을 필두로 7명 전원이 올하트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송가인을 누른 '히든싱어' 우승자인 유소년부 13세 박성온이 나훈아의 '어매'로 압도적 가창력을 발휘해 “인생 2회차”라는 반응을 유발했다. 이외에도 장송호, 박서진, 이찬성 등이 좋은 평가와 함께 올하트 행렬을 이어나갔다. 오는 29일에는 각종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참가자인 진해성, 안성준, 나상도 등이 속한 '우승부'의 무대가 예약돼 있다. '미스터트롯'과 경쟁하는 서혜진 사단의 MBN '불타는 트롯맨'이 첫 회에서 8.7%의 시청률을 기록해 먼저 축포를 쏘아올린 가운데,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2'이 앞으로 시청률 격차를 더욱 벌리며 '원조 맛집'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내일은 미스터트롯2'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박서진, 남동현, 박지현 등 '미스터트롯2' 방송 캡처 이지수 2022.12.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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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X송가인, 듀엣곡 발매 확정…‘복덩이들고’ 최종회서 공개

가수 김호중과 송가인이 듀엣곡으로 합을 맞춘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호중과 송가인은 듀엣곡 발매를 확정했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출신인 송가인과 김호중은 뛰어난 가창력과 장르 불문 소화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또한 두 사람의 듀엣곡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조영수 작곡가의 곡으로 알려져 그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호중과 송가인의 듀엣곡은 두 사람이 최강 케미스트리를 빛내고 있는 ‘복덩이들고’ 최종회에서 공개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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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예능 ‘개나리학당’ 최종회, 붐·정동원·개나리들의 마지막 파티

무공해 예능 ‘개나리학당’이 막을 내린다. 11일 방송하는 TV조선 ‘개나리학당’에서는 붐, 정동원 선생님과 개나리들이 총출동해 파자마 파티를 펼치며 최종회의 아쉬움을 달랜다. ‘개나리학당’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국민가수’ 등 TV조선이 발굴한 어린이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무자극, 무공해 예능 도전기다. 특히 이날 ‘개나리학당’ 마지막 수업을 위해 핫초코 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핫초코 소년’ 권은성이 개나리로 특별 출연한다. 이어 최종회는 ‘파자마 파티 특집’에 걸맞게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게임들이 알차게 준비되고 김다현, 김유하, 김태연, 류영채, 안율, 임서원, 임지민과 서우진, 서지유, 권은성 등 개나리들은 넘치는 흥을 폭발시키며 파티를 즐긴다. 먼저 ‘댄스 신고식’에서는 춤신춤왕 개나리들을 위한 특별 단상이 마련되고 김유하와 임지민은 귀여움 한도 초과 댄스를, 류영채는 파워 댄스를 그리고 정동원은 반전 댄스를 선보인다. ‘개나리 눈높이 맞춤형 퀴즈’는 더욱 큰 재미로 무장한 ‘방석 퀴즈’로 변신한다. ‘방석 퀴즈’에서는 다른 어린이들의 엉뚱한 오답을 추측해 맞히는 오답 퀴즈부터 어려운 발음의 문장을 정확히 읽어야 하는 발음 대결이 개나리들의 승부욕을 자극할 예정이다. 입 모양만 보고 맞히는 스피드 퀴즈 ‘고요 속의 외침’에서는 항상 얌전하던 서우진이 말을 못 알아듣는 상대방을 향해 영혼을 담은 듯한 3단 고음을 내질러 현장을 박장대소케 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오은영부터 장윤정까지 뭇 어른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타파했던 ‘개나리 상담소’에서는 개나리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진다. 이때 서우진이 “여자 친구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라며 폭탄 발언을 던지자 김유하와 서우진을 ‘개나리학당 공식 커플’로 생각했던 개나리들은 충격을 받는다고. 제작진은 “‘개나리학당’을 통해 순수한 개나리들과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무자극, 무공해 예능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최종회를 앞둔 심정을 밝혔다. TV조선 ‘개나리학당’ 최종회는 11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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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서혜진 본부장 "붐, 장시간 녹화에도 활약…편집하다 감동"

TV 조선의 새로운 역사를 넘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종회 35.711%)을 갈아치운 서혜진 본부장. 올해 시작과 동시에 '미스터트롯'으로 화력을 발휘한 '트로트 신드롬'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금도 대한민국은 '트로트앓이'에 빠진 상태. 임영웅·영탁·이찬원 등 젊은 피의 수혈로 한층 젊어진 트로트는 대중가요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서혜진 본부장은 1997년 SBS에 입사해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 '도전 1000곡' '송포유' '동상이몽' 시리즈 등을 이끌었다. 2018년 TV 조선으로 이적하면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등 맛 시리즈가 성공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쏠쏠했다. 다음 스텝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평소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던 서혜진 본부장은 '트로트'에 초점을 맞췄고 이것이 대중의 마음도 뒤흔들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대박을 터뜨리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취중토크①에서 이어집니다. -방송인 붐 씨와 트롯맨들의 호흡이 좋다는 반응이 많아요."붐 씨와의 인연은 '스타킹'부터죠. 처음으로 고정을 넣어준 PD거든요. 리포터를 하는 모습이 웃겨서 고정으로 과감하게 넣었어요. 처음에는 강호동 씨가 하나도 받아주질 않았어요. 인원이 엄청 많으니까 붐 씨도 가운데 있다가 점점 밀려나 제일 끝에 앉게 됐죠. 편집하다 보니 붐 씨가 끝에서 졸다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잡혔더라고요. 편집 감독이 웃기게 편집을 해주고 강호동 씨도 재미있는 친구라는 걸 알게 되니까 점점 받아줬죠. 사실 붐 씨도 '스타킹 피해자' 중 하나였던 거예요.(웃음) 정말 열심히 해요. '사랑의 콜센타'는 2개씩 5시간 녹화하고, '뽕숭아학당'은 새벽 3시부터 그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찍은 적도 있어요. 장시간 하는데도 뭘 그렇게 계속하고 있어요. 편집하다 감동해요. 트롯맨들하고도 친해서 좋아요. '사랑의 콜센터' 쉬는 시간에는 소파에 모여서 떠드는데 또래라서 말도 잘 통하는 것 같더라고요." -김성주 씨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죠."명 MC예요. 진짜 잘하고 특히 생방송 사고 대처를 정말 잘했어요. 'Mnet 슈퍼스타 K' 이후 오랜만에 오디션 MC를 맡은 거였거든요. 처음에 TV 조선 와서 놀랐던 점이 섭외가 너무 안 되더라고요. 정치적인 것도 있고 타깃 시청 층도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서 그런지 섭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의리로 해준 김성주·이휘재·박명수 씨 정말 고마워요. 명수 씨한테는 늘 고맙다고 해요." -'미스터트롯' 생방송 사고 때는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사실 우리가 생방송을 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 못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생방송 투표를 안 하면 죽겠더라고요. 시청률은 30%를 넘은 데다가, 당시 화두가 '방송가 공정성'에 집중돼 있었거든요. '피디픽' '작가픽' 말이 많을 때라서 생방송을 강행했어요. 그러다 집계 사고가 나니 멍해지더라고요. 현장에서 '방송 생활을 접어야겠구나' '나는 이제 끝이구나'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 멍하게 있는데 노윤 작가가 제 멱살을 잡고 솔직하게 다 보여줘야 한다고 설득했죠."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 이후 생방송 투표를 받은 거라 더욱 마음 졸였을 것 같아요."검찰에 끌려가고 담당 PD는 징역형을 받는 와중에 파이널 문자투표가 773만 1781콜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투표수를 보였던 거죠. 솔직함만이 살 길이었어요. '이게 원래 방송 현실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에 알려주자'라는 마음으로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김성주 씨가 시간 끌고 있는 와중에 저는 사장님부터 보도국 등 여러 군데 전화하면서 수습하느라 정말 난리였어요. 코로나 19사태로 문자 투표 서버 업체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수습이 더 어려웠어요. 생각보다 빠르게 데이터가 정리돼 다행이었죠." -톱7도 많이 당황하더라고요."생방송 의상을 똑같이 차려입고 몇 번이나 무대에 올라야 했죠. 사전녹화까지 포함하면 최종 결과를 세 번이나 기다린 셈이에요. 리허설도 똑같이 세 번 했으니 다들 고생했어요." -'미스터트롯'의 노윤 작가와는 오랜 인연이라고요."처음 만났을 때도 메인 작가였어요. 임신하고 있을 때라 엄마가 아침마다 김밥을 싸줬는데 그 김밥을 같이 나눠 먹던 사이죠. 전우애를 나눴어요. 파트너를 만나도 한쪽만 크면 안 되는데 비슷하게 쭉 커와서 좋아요. TV 조선으로 넘어와서 손을 내밀었을 때 같이 기획해준 것도 정말 감사해요." -'미스터트롯'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기억될까요."'미스트롯'이 잘 뚫어줬고 그래서 잘 되리라는 것을 예견했어요. 기대만큼 잘 됐어요. 첫 시즌에서 부족했던 점은 예능의 자원들을 잘 보여주지 못한 거예요. MC로나 리얼리티나 여러 가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친구들인데 '미스트롯'에선 뻗어 나가지 못했고, '미스터트롯'에선 그런 것들을 시험할 수 있었죠. 프로그램이 잘 된 것도 좋지만, 예측이나 감이 맞았다는 생각에 기뻤어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하는 연차이자 위치에서 생각했던 것들이 맞아 떨어졌을 때 느끼는 쾌감이 있거든요." -전문성이 없는 심사단이라는 논란도 있었죠."트로트는 누구나 부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장르예요. 우리도 누가 노래하면 평가하잖아요. 래퍼도 아니면서 '랩 가사가 안 들리는데?' 하고 평가하는 걸요. 노래는 누구나 평가할 수 있어요. 다만 대중 위에 어떤 전문적인 멘트를 덮어주는 것이 필요한 거죠. 또 오디션의 경건함, 고집스러움, 무거움 이런 것은 벗어야 한다고 생각해온 사람이에요. 나도 늘 평가받아서 머리 아파 죽겠는데 왜 TV를 보면서 남이 평가받는 걸 지켜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예능은 즐거움이 우선이에요." 〉〉취중토크③에서 계속 황소영·황지영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서혜진 본부장 "백상 수상 후 장민호에 가장 먼저 문자와"[취중토크②]서혜진 본부장 "붐, 장시간 녹화에도 활약…편집하다 감동"[취중토크③]서혜진 본부장 "'사랑의 콜센타' 점수 조작 NO, 선곡도 현장서" 2020.08.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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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서혜진 본부장 "백상 수상 후 장민호에 가장 먼저 문자와"

TV 조선의 새로운 역사를 넘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종회 35.711%)을 갈아치운 서혜진 본부장. 올해 시작과 동시에 '미스터트롯'으로 화력을 발휘한 '트로트 신드롬'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금도 대한민국은 '트로트앓이'에 빠진 상태. 임영웅·영탁·이찬원 등 젊은 피의 수혈로 한층 젊어진 트로트는 대중가요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서혜진 본부장은 1997년 SBS에 입사해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 '도전 1000곡' '송포유' '동상이몽' 시리즈 등을 이끌었다. 2018년 TV 조선으로 이적하면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등 맛 시리즈가 성공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쏠쏠했다. 다음 스텝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평소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던 서혜진 본부장은 '트로트'에 초점을 맞췄고 이것이 대중의 마음도 뒤흔들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대박을 터뜨리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공식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소주 1병이에요. 예전엔 더 잘 마셨는데 지금은 나이도 있고 그래서 소주 1병도 안 되는 날이 있죠." -술버릇은 없나요."충고를 하죠. 술버릇을 잘 알기 때문에 후배들과는 마시지 않아요. 요즘 술친구는 고교 동창인데 서로 힘든 일을 위로해요. 한창 일할 때는 업계 사람들과 많이 마셨는데 지금은 업계에 만날 사람들을 다 만났어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려고 해요." -올해 예능국장에서 제작본부장으로 승진했죠. 달라진 점이 있나요."차도 나오고 대우가 달라진 건 있죠. 하지만 하는 일은 같아요. 보통 자리가 올라가면 현장에서 멀어지는데, 저 같은 경우는 현장도 다니기 때문에 챙겨야 할 범위가 넓어졌어요. 가장 자주 만나는 다섯 명이 자신을 규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때는 그 말에 굉장히 절망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지금은 즐거워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들을 기회가 많아졌어요. 엄청난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는데, 새롭고 신선한 여러 가지 제안들을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그것 때문에 일을 계속 하고, 또 하고 싶은 원동력이 된 거죠." -일이 더 많아졌을 것 같아요."요즘 정말 바빠요. 전에는 프로그램 2개 정도를 돌렸는데 이제는 3개가 돌아가고 '미스트롯 시즌2'도 준비하고 있고, 본부장이 되면서 교양 회의까지 같이하게 됐죠. 중간자가 없어서 힘들어요. 지금 리쿠르팅까지 하고 있다니까요.". -업무 중 가장 힘든 건 뭔가요."아무래도 사람 뽑는 일인 것 같아요. 특별한 입사 조건이 있는 건 아닌데, 지금 있는 팀과 호흡을 잘 맞춰갈 수 있어야 해요. 코드가 맞는 분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안 그래도 좁은 시장에 코드까지 맞추려니 찾기도 어렵고, 우리가 원한다고 그분이 온다는 보장도 없으니 정말 쉽지 않아요. 우리 조직문화는 '열심히 일한다' '다른 생각 하지 않는다' '열심히 편집하면 좋은 세상이 온다' 입니다." -SBS와 근무환경은 어떻게 다른가요."비교적 편성이 자유롭죠. SBS는 원래 해오던 프로그램이 많으니까 해당 시간에는 이걸 해야 한다는 것이 정해져 있어요. '이번 주에는 1분만 더할게요' 이런 것도 정말 힘든 일이에요. 편성의 원칙에 맞서는 것이 힘들었죠. 사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시간대별로 기획이 다르기 때문에 편성시간이 중요하거든요. 나와서 보니 왜 답답했는지 명확히 알게 됐어요." -56회 백상예술대상 예능 작품상 수상을 축하드려요. 못다 한 소감이 있다면요."너무 좋았죠. 미용실도 다녀오고 준비를 나름 해갔어요. 살을 조금 더 뺐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트롯맨들에게 축하 문자가 왔나요."상 받은 다음 날 '한국전쟁 70주년 해인사 추모음악회' 행사가 있어 만났어요. 행사장에서 그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노래를 불러주더라고요. 전 노래에 맞춰 춤을 췄죠. 문자로도 당일에 장민호 씨가 제일 먼저 축하 문자를 보내줬어요. 본인들 단체 SNS방에서 순서를 맞췄는지 순서대로 오더라고요." -요즘 방송가 트로트 전쟁이 엄청난데 어떻게 생각하나요."그런가 보다 하고 있어요.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할 만큼 확실한 보증수표가 됐구나 싶은 마음에 재미있는 현상이라 생각해요. 트렌드를 만들거나 영향을 준다는 건 정말 희귀한 경험이죠. 엄청 보람된 일이에요.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 것이 맞는지 생소하기도 해요. '동안 선발대회'를 했을 때 미디어에서 처음으로 '동안'이라는 말을 썼어요. 당시 동안이라는 말이 퍼져나갈 때 뿌듯했는데 지금 두 번째로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 진정한 트렌드 세터가 된 느낌이죠. 하하" -반면 트로트가 지겹다는 반응도 있죠."지루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늘 그러하듯 누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TV 조선에선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재미있는 걸 할 생각이에요. 트로트 가수라고 해서 트로트만 하는 건 아니거든요. '뽕숭아학당'에서 임영웅 씨 캠핑 장면의 시청률이 더 잘 나왔어요. '이 친구들이 무얼 하건 예쁘게 봐주시는구나' 그런 것을 확인했죠. 리얼리티를 많이 넣어 볼 생각이에요." -궁서체의 큰 자막 스타일도 유행하더라고요."굵직하고 크게 자막을 달아봤는데 자막이 클수록 시청률이 높게 나오더라고요. 그걸 계기로 한 줄로 짧게 끊는 자막만 쓰겠다고 다짐했죠. 채널 타깃 시청 층이랑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미스터트롯' 멤버들에 고마운 마음도 있을 텐데요. "'스타병' '연예인병'이라고 하는 그런 것도 없어요. 자기네들끼리 너무 잘 지내니 보기 좋아요. 인성이 정말 좋은 사람들만 뽑혀서 신기해요. 23년째 방송일을 하면서 누군가의 인성이 좋다고 말하는 건 진짜 처음이에요.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뽕숭아학당'이 어떤 명문 예술학교 느낌으로 다양하게 기회를 주고 예능감을 키워보는 프로그램인 셈이죠." -좋은 취지였지만 SBS '트롯신이 떴다'와 겹치기 출연 논란도 있었죠. "'뽕숭아학당'은 트로트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게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일종의 장소 제공 역할로 만든 포맷이에요. 트로트 위주의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대 편성이라고 예민할 필욘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가 가는 지점이 서로 다르고 콘셉트가 다르니까요. 처음부터 트롯맨들이 MC로 커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태였죠. 게스트분들도 정말 좋아하면서 집에 가요. 얼마 전 나온 가수 백지영 씨도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해서 감동했다고 하더라고요." 〉〉취중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황소영·황지영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서혜진 본부장 "백상 수상 후 장민호에 가장 먼저 문자와"[취중토크②]서혜진 본부장 "붐, 장시간 녹화에도 활약…편집하다 감동"[취중토크③]서혜진 본부장 "'사랑의 콜센타' 점수 조작 NO, 선곡도 현장서" 2020.08.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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