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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꿈 같은 순간, 행복합니다" 봉준호 감독, 美아카데미 진출 소감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본선 무대 진출 소감을 전했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14일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지명 소식을 알리며 "작품상과 국제영화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여섯 번째 작품이자, 작품상 후보에 오른 11번째 외국 영화로 그 의미가 깊다"고 조명했다. '기생충'은 13일 오후 10시 18분(현지 오전 5시 18분)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진 최종 후보작(자) 발표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관련 봉준호 감독은 데드라인을 통해 "'인셉션' 같다. 곧 깨어나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알아차리게 될 것만 같다. 모든 장비가 다 부서지고, 케이터링 트럭이 불에 타고, 난 울부짖는 그런 상상을 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바로 지금의 모든 것은 완벽하고 난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를 막론, 봉준호 팬덤을 뜻하는 신조어 '봉하이브'에 대해서는 "나는 SNS를 하지 않아서 전해 듣기만 했다. 함께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기생충'은 약 8개월간 어떤 국내 영화도 걷지 못했던 길을 개척 중이다. 지난 5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이라 불리는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HEPA)에서 한국영화 최초 외국어영화상(BEST MOTION PICTURE - FOREIGN LANGUAGE)을 수상, 오스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여겨졌던 아카데미 시상식 입성은 결국 현실화 됐다. 이 역시 한국영화 100년 역사 중 '기생충'이 최초다. 이제 남은 것은 오스카를 직접 품에 안는 것. 영광의 순간을 쏟아내고 있는 걸작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명장면을 탄생시킬지 국내외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달 10일(현지 9일 오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TV CHOSUN을 통해 단독 생중계 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14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