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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캠프 모션] 그 흔하다는 주차장 스윙을 하는 어떤 선수(pm 7:30)

전지훈련은 10구단 모든 팬에게 희망을 주는 시기다. 선수들도 저마다의 목표와 포부로 의욕적인 모습을 발산한다. 코로나 정국 탓에 첫 공식전 개막이 불투명하지만, 각 구단 캠프는 열정이 가득하다. 공식 훈련과 엑스트라 외 개인 보강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는 흔하다. 특히 야수는 배트만 있으면 자신의 위치를 훈련장으로 만들 수 있다. 침실에도 배트를 옆에 두고 자는 스타 플레이어의 일화는 유명하다. 국민 타자 이승엽 위원은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뒤에도 숙소 한쪽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때로는 개인 보강 훈련, 자신에게 부여하는 나머지 숙제 수행을 숨기려는 선수도 있다.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배트가 돌기도 하고, 수건이 휘둘러지기도 한다. 흔한 일이다.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숙소인 라그제히토츠바 호텔에서도 그 흔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정문 우측에 있는 내부 주차장에서 한 선수가 스윙 연습을 하고 있었다. 시간은 오후 7시께. 선수단 식사가 막 끝난 시점이다. 우타자다. 스윙하는 소리는 들렸지만, 맨눈으로 누구인지 확인하긴 어려웠다. 취재진이 다가서려고 하자 스윙을 멈추기에 멀리서 인사만 한 뒤 그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스윙 연습이 이어졌다. 위 영상은 해당 선수에게 실례다. 그러나 취재 기자는 그 위에 언급한 '흔한' 장면을 사실 직접 본 적이 없다. 보기 좋았고, 소개하고 싶었다. 물론 비슷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이전에도 있었던 것은 알고 있다. 스윙하는 뒷모습만 봐도 동료나 지도자, 관계자 그리고 팬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타격까지 잘하고 싶은 선수다. 두산은 각 포지션 주전이 대부분 채워졌다. 허리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젊은 투수와 각 포지션 백업 전력 확보가 2020 스프링캠프 화두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의 시선은 연일 날카롭다. 이적생 다수가 '두산이 왜 강팀인지 알겠다'고 한다. 모든 팀이 땀을 흘리고 노력하지만, 결과로 과정을 증명한 팀이다. 모든 팀에 '주차장 훈련'을 하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 확인했기에 위 선수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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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캠프 모션] 광현 투구 반기던 김성근 감독 "정상호?"

김성근(78) 전 한화 감독이 제자 김태형(53) 두산 감독과 조우했다. 두산과 소프트뱅크 2군의 연습 경기가 열리는 27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구장. 현재 소프트뱅크 1군 코치 고문을 맡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경기를 앞둔 두산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를 찾았다. 김태형 감독은 신인중, 신일고 시절 김 감독에게 지도를 받은 제자다. 전풍 두산 사장, 김태룡 단장과 인사를 나눈 김 감독은 잠시 취재진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날 새벽,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호투 소식을 전하자 밝게 웃으며 "걱정도 조금 했는데 잘 됐다"고 했다. 구체적인 기록을 묻기도 했다. 김광현은 김성근 감독이 SK 왕조를 이끌던 시절 에이스였다. 이미 선전을 예고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두산 선수와 코칭 스태프도 김 감독을 반겼다. SK 시절에 호흡을 맞췄던 정상호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자 "네가 여기 왜 있느냐"며 놀랐다. 정상호는 상황 설명을 했고, 바로 안부를 물었다. 조인성 배터리 코치를 보고는 체격이 커졌다며 웃었다. 외야수 박건우에게도 "잘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박철우 2군 감독의 아들인 주전 포수 박세혁을 보면서는 "아버지와 닮았다"며 웃어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몇몇 타자들을 밀착 지도 하고 있었다. 신인 안권수, 내야수 류지혁이 차례로 나섰다. 김성근 감독이 김태형 감독에게 다가선 건 이때다.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은 사제는 이내 야구 얘기에 돌입했다. 김태형 감독이 류지혁이 지향해야 할 타격 자세를 취하며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었다. 한참을 얘기를 나눴다. 김태룡 단장도 합세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26일) 오후 김성근 감독을 언급했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사흘 연속 경기를 치렀고, 저녁 식사 뒤에는 야간 훈련을 점검했다. 휴일은 28일이다. 김태형 감독은 "안 그래도 찾아 뵈어야 하는데 시간이 안 나고 있다. 1군에 계시니까 내일(27일) 소프트뱅크 2군과의 경기에서는 뵐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을 내야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1군도 전날까지 이곳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금일 오후에 소프트뱅크 연고지인 후쿠오카로 넘어간다. 타이밍이 맞았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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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캠프 모션] 정수빈, 마쓰자카 흔드는 3루타 작렬(feat 오재일)

정수빈(30)은 스프링캠프 화두로 공격력 향상을 내세웠다. 언제나처럼 목표로 삼지만, 지난 시즌에 타격 지표가 낮은 점을 의식한 모습이었다. 상대 투수의 사구로 옆구리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타율 0.320을 기록했지만, 복귀 뒤에는 2할5푼에 미치지 못했다. 여파가 있었다. 그러나 변명으로 삼지 않는다. 자신은 홈런 타자가 아니라며 저반발 공인구도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저 자신을 탓했다. 타격 자세를 자주 수정하는 선수로 알려졌다. 다른 타자의 좋은 점을 몸에 맞게 체화하려고 했다. 실패할 때도 있었지만 선수는 자신의 방식이 맞는다고 본다. 정수빈은 "아마 은퇴할 때까지 수정할 것 같다"며 웃었다. 두산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에 참가해 일본 프로팀 오릭스, 세이부를 차례로 상대했다. 24일 오릭스전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25일 세이부전은 달랐다. 첫 타석에서 일본 야구 대표 우완투수 계보를 잇는 마쯔자카 다이스케를 상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뛰며 통산 56승(43패)을 기록한 투수다. 마흔을 넘은 나이에도 현역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14년 만에 프로 무대 데뷔 유니폼을 입은 세이부로 복귀했다. 정수빈이 그를 흔들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다. 헛스윙을 2개를 하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 빠른 발로 3루까지 밟았다. 흔들린 마쓰자카는 후속 타자 오재일에게 우월 대형 홈런까지 허용했다. 이후 타석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3-1에서 들어온 낮은 직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탓에 출루에 실패했다.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밀어서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까지 때려냈다. 정수빈의 출루가 오재일의 투런포로 이어지며 선제 득점을 한 두산은 선발투수 이용찬이 흔들리며 1회에만 5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 1점을 따라갔고, 4-6으로 뒤진 채 맞이한 7회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8-6으로 역전했다.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포수 이흥련이 좌측 폴대 옆에 떨어지는 스리런 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정수빈은 따라가고 역전 하는 과정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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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캠프 모션]2차 캠프 출발 현장, 다정한 김재호·바쁜 유희관

'코로나19' 정국에도 2차 캠프를 향하는 두산 선수단을 향한 팬들의 응원은 뜨거웠다. 지난 2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두산 선수들이 오후 5시에 일본 미야자키로 향하는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도착했다. 호주 1차 캠프를 마치고 하루 휴식 뒤 다시 훈련을 떠나는 상황. 일정을 알고 모인 두산팬은 적지 않았다. 시국 탓에 마스크를 쓰고, 선수단에 응원의 메시지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팬을 선수단이 먼저 배려했다. 사인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팬 서비스를 다했다. 올 시즌 두산의 새 얼굴인 외인 투수 크리스 프릭센은 이런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고, 감탄하기도 했다. 자신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팬들을 반기기도 했다. 이날 가장 바쁜 선수는 투수 유희관이었다. 팬 사인은 물론, 프런트를 챙겼다. 틈틈이 2차 캠프 실전에서 상대할 일본 선수들을 알아보려는 모습도 보였다. 프릭센이 가장 친근하게 다가오는 선수로 찍은 그는 체크인과 입국장까지 새 외인과 동행하며 '도우미' 역할도 해냈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다정했다. 팬들의 건강을 챙기는 말을 건넸고, 수차례 사인 공세에도 웃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미야자키에 입국한 뒤에도 일본팬의 환대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두산은 이튿날인 24일부터 일본 프로팀도 참가하는 구춘대회를 소화한다. 김태형 감독은 "실전을 통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피고, 백업층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고 전했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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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마무리에서 선발 투수로…변신 성공 예감

두산 마무리 투수 이용찬(21)이 마무리캠프에서 다시 웃음을 찾았다. 선발투수 변신에 성공예감을 하면서다.지난해부터 2년 연속 25세이브를 달성했던 이용찬은 내년부터 선발투수로 전환한다. 음주운전 사고로 불미스럽게 시즌을 끝내면서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던 이용찬에게 김경문 두산 감독이 쇄신의 기회를 줬다.지난달 1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된 마무리 훈련부터 본격적인 변신 작업에 들어갔다. 한 달도 채 안 돼 대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투구수를 늘리기 위해 힘을 빼는 과정에서 오히려 볼끝과 제구력이 좋아졌고 새 변화구에도 금세 적응했다.와인드업을 버린 게 주효했다. 윤석환 두산 투수 코치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이용찬이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짧은 이닝을 강하게 던지려다보니 몸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다고 판단했다. 선발투수로 길게 던지기 위해서는 우선 힘부터 빼야 했다.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세트포지션에서만 던지게 했다.워낙 어깨와 손목 회전이 좋은 투수이다보니 퀵모션 만으로도 충분히 빠른 공이 나왔다. 뒷쪽에 위치해 있던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오면서 공의 회전력과 제구력은 더 좋아졌다. 윤 코치는 "공을 완전히 채면서 뜨는 공이 없어졌다. 스피드는 그대로이면서 볼끝도 아주 좋아졌다"고 평가했다.투구폼이 간결하게 안정되다보니 변화구 구사도 용이해졌다. 이용찬은 그동안 직구와 슬라이더로만 승부했다. 강속구 마무리 투수로서 많은 구질이 필요하지 않았다. 슬라이더도 10개 중 1개 정도 던지는 유인구로 변화 각도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회전력이 배가되면서 슬라이더가 몰라보게 예리해 졌다.선발 투수의 생명인 구종 다양화를 위해 새로운 변화구도 몇개 장착했는데 금세 습득했다. 윤 코치는 "체인지업과 싱커, 컷패스트볼 모두 괜찮다"고 칭찬했다. 투구수는 벌써 90개까지 늘었다. 2년동안 한 경기 최다 투구수가 56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짧게 던지는 데 몸이 맞춰져 있었음에도 무리없이 투구수를 늘릴 수 있었다.무엇보다 스스로 자신감을 되찾았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다. 시즌 막판 사고 후 이용찬은 줄곧 주눅든 상태로 기운을 내지 못했다. 그런데 선발투수 변신과정에서 구위가 살아나고 새로운 변화구를 경험하다보니 의욕이 되살아났다. "야구가 다시 재미있어 졌다"는 이용찬. 끝나가는 마무리 훈련이 아쉽기만 하다. 김동환 기자 [hwany@joongang.co.kr] 2010.12.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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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좌투수 징크스 완전히 날렸다

이승엽(31·요미우리)이 2007 시즌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39좌완 징크스&#39를 완전히 떨쳐낼 조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정규시즌에 들어서도 지난해 못지않은 대활약이 예상된다.  이승엽은 2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서 열린 캠프 훈련에서 첫 야외 프리배팅을 실시했다. 총 47개의 공을 쳤고, 이 가운데 5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는데 3개가 왼손 투수로부터 뽑아냈다. 펜스를 직접 맞힌 것도 3개나 됐다. 번트 모션을 취하다 스윙을 하는 버스트 동작으로 친 10개의 공을 제외하면 왼손 투수의 공을 총 15개의 공을 쳤는데 그 중 ⅓이 큼지막한 장타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친 22개의 타구에서 펜스를 맞히는 공은 없었고, 홈런을 2개 기록했다. 사실 이날 프리배팅은 타격 폼과 밸런스에 신경 쓴 것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 잇달아 장타를 터트린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왼손타자 이승엽은 일본 진출 초창기인 지바 롯데 시절 좌완 징크스에 시달렸다. 한국에서 좌투수 공을 못치는 편은 아니었지만 초반 부진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더욱 도드라졌다. 보비 밸런타인 지바 롯데 감독은 이승엽이 30홈런을 치던 2005년에도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시켰다. 이승엽도 스스로 위축이 돼 결국 좌투수에 약한 타자라는 불명예가 붙어버렸다. 타율 2할6푼을 기록한 2005년 이승엽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1푼6리(우투수 .273)에 불과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원인은 출전 기회 부족에 있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이적 첫해인 지난해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풀타임 출장을 하며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했다. 이중 좌투수 상대 타율은 3할3푼8리로 오히려 시즌 타율보다 높았다. 홈런도 19개나 터트려 홈런 당 타수(11.52타수)는 우투수(22홈런·13.86타수)를 상회했다.  이승엽은 여세를 몰아 캠프 첫날부터 징크스가 끼어들 여지를 원천봉쇄시킨 것. 이승엽은 "좌투수가 특히 까다롭다고 생각지 않는다. 지바 롯데 시절은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닌다.미야자키=정회훈 기자 사진=이호형 기자 2007.02.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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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5방’ 이승엽 ``열흘 정도면 베스트 컨디션``

요미우리 이승엽(31)이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에서 5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홈런왕 등극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승엽은 1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바람이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2달 여동안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몸은 가벼워 보였다. 오전 9시 20분께 동료들과 함께 구장에 도착한 이승엽은 간단한 팀 미팅 후 외야로 나가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면서 일정을 시작했다. 체지방 비율 12%,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업그레이드된 이승엽의 근육질 파워는 프리배팅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캠프 훈련 첫날이자 첫 야외에서의 프리배팅이기에 타격폼을 신경쓰면서 80%의 힘으로 스윙을 했지만 파워가 실린 공은 담장 밖으로 5개나 넘어갔다. 그 중에 하나는 우측 외야석 출입구 안으로 떨어지는 대형 홈런(130m),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홈런 타구도 나왔다. 첫 홈런은 번트 모션에서 스윙으로 바꾸는 버스터 동작에서 외야 담장을 넘겼다. 이를 지켜본 우치다 타격코치는 깜짝 놀라며 "스고이(훌륭하다)"를 외쳤다. 티배팅으로 간단히 감을 조율한 이승엽은 프리배팅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25개, 우투수를 상대로 22개 등 총 47개의 공을 쳤다. 사실 이날 훈련은 타격 밸런스 되찾기의 성격이 강했다. 타구에 상관없이 밀고 당기고 공이 날아오는 대로 툭툭 방망이를 갖다대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팀 공식 훈련에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미야자키 캠프에서 훈련을 해온 주포 다카하시 요시노부·아베 신노스케 등이 질 좋은 타구를 펑펑 날렸지만 이승엽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 지난해와 다른 여유도 엿보였다.  이승엽은 "첫날이고 바람이 많이 불어 타구에 상관없이 타격 폼에 유념하고 방방이를 휘둘렀다. 열흘 정도면 베스트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첫 훈련 성과에 대해 만족했다. 미야자키=정회훈 기자 2007.02.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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