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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마동석의 힘..‘범죄도시3’ 2538만불, 글로벌 흥행 4위 [종합]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3’이 전 세계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컴스코어에서 전세계 흥행 4위를 기록했다.9일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범죄도시3’이 지난 7일 컴스코어에서 2538만불 매출을 기록, 전세계 흥행 4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에서의 흥행 질주와 더불어, 몽골, 홍콩&마카오, 북미, 대만, 베트남 등 국내와 동시 개봉한 국가들에서의 흥행이 반영된 것이다. 전편인 ‘범죄도시2’기 비슷한 시기 1072만 불 매출로 5위에 올랐던 걸 앞서는 수치다. 영화를 접한 해외 매체들은 “복잡한 것을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한국 영화의 열정과 특히 액션 장르의 발전이 돋보인다”(The AU review), "전편에 비해 한층 더 이야기 전개가 편안해졌고, 눈에 띄게 매끄러워졌다"(RogerEbert), "’범죄도시3’는 팬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The Last Thing I See) 등 호평을 남겼다. 북미 영화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역시 100%(6/8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범죄도시3’은 6월 7일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시작으로 8일 호주&뉴질랜드, 9일 영국, 15일 태국, 22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23일 미얀마 그리고 29일 중동 국가들에서도 순차적으로 극장 개봉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수익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범죄도시3’는 이날까지 국내에서 645만 9759명이 찾았다.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말 누적 800만 고지에 오르고 다음 주말께 천만영화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09 08:33
산업

한세실업, ‘탄소중립’ 본격화...니카라과·미얀마 법인 태양광 패널 설치

글로벌 패션 ODM기업 한세실업이 니카라과와 미얀마 법인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며 ‘탄소중립’ 실천을 본격화했다.한세실업은 ESG 경영 및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니카라과 법인 창고동에 태양광 패널을 처음 설치했다. 그 결과 11월에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16%, 12월에는 18%를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했다.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태양광으로 공급된 전력은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0%에 달하는 259MWh다.한세실업은 니카라과뿐 아니라 미얀마에도 태양광 발전을 확대했다. 지난 1월 미얀마 법인 신설 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2월 한달 간(2월 6일~2월 28일 집계기준) 총 50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미얀마 법인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75%에 달하는 수치로, 1시간 동안 약 10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한세실업은 태양광 패널 설치 확대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에 맞서 온실가스 감축 및 각종 에너지 저감 목표를 수립해 꾸준히 이행해오고 있다. 전체 생산시설 내 조명을 LED 전등으로 교체하거나, 에어컨 대신 작업장 내 온도를 조절하는 ‘워터 쿨링 시스템’과 봉제 기계에 서보(Servo) 모터를 설치하는 등 전력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 봉제공장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1,722톤을 절감했으며, 구매 전력과 용수 사용량 또한 각각 약 400만 킬로와트(kWh)와 14만톤 가량 감축했다.김익환 한세실업 대표는 “지난 2019년 한세실업은 2029년까지 총 탄소 배출량의 25% 감축을 목표로 태양광 에너지 생산 확대를 약속했다. 매년 목표치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는 중이며, 이번 니카라과, 미얀마 태양광 패널 설치로 전체 법인 탄소 배출량의 4%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글로벌 친환경 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한세실업은 1982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설립한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하며 인적분할됐다. 한세실업은 전 세계 9개국에서 21개 법인 및 10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5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자회사 ‘칼라앤터치’를 설립해 원단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베트남에 C&T VINA와 C&T G-TECH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0 06:08
산업

'최태원 크레딧' 주도 CSES 나석권 원장, "사회성과 화폐화, 거래되는 날 오겠죠"

일명 ‘최태원 크레딧’이라고 불리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과 석학들이 모인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입한 SPC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등 집중 조명됐다. 이 같은 SPC 프로그램 연구를 주도하며 미래지향적 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나석권 원장을 만났다. ‘세상에 없는 연구’ 시작한 CSES의 총괄지휘자서울대 석사에 미국 미주리대 박사 출신인 나석권 원장은 행정고시를 통과한 뒤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는 물론이고 IMF(국제통화기금) 이사실, 뉴욕 재경관 등을 거치며 ‘세계 경제의 심장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재무통’이다. 세계 경제의 흐름과 이론 등에 해박한 그가 이 같은 지식을 적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선택한 기업이 바로 SK였다. 최태원 회장이 과제로 던진 ‘사회적가치(SV)의 데이터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부딪힌 그도 해법을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사회적가치를 측정하고 숫자로 데이터화하는 연구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없는 연구원을 만들자”를 CSES의 모토로 내세웠다. 영화 ‘극한직업’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를 활용해 ‘세상에 이런 연구원은 없었다’라는 표현으로 CSES를 짧고 굵게 표현했다. 2017년 SK경영경제연구소 정책연구실장으로 입사한 그는 2년 뒤 지금의 사회적가치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태원 회장과의 첫 만남은 유독 선명히 남아 있다. 그는 “대화식의 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을 처음 대면했다. 기존에 접했던 딱딱한 형식이 아니라 브레인스토밍 식의 경향이 짙었다”며 “기본적으로 사회적가치에 대한 철학이 확고해 ‘진심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경제가치(수익)를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기업가의 숙명도 새삼 깨달았다. 그는 “확실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가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가치 측정 연구에 더해 ‘돈도 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봐라’는 숙제를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태원 회장은 SV 분야에서는 전문가 중 전문가였다. 이미 최 회장은 10년 전인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SPC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제안한대로 SK는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26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SPC를 운영해왔다. 이와 관련해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회적기업과 파트너십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 성공모델’로 SK의 SPC를 꼽았다. WEF 사무국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전통적 CSR(사회적책임)에서 탈피, 사회적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나 원장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다”며 “오히려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연구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SV에 ‘돈 되는 BM’ 더한 미래 기업 지향 SK의 독창적인 SPC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의 성과를 수치로 평가받았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로 총 527억원이 지급됐다. 우선 사회성과 측정 방법은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복지·보건·교육·문화 등 사회서비스 성과와 고용 성과, 환경 성과, 사회생태계 성과로 구분됐다. 기업의 활동가치와 기준상태(baseline), 기준가격(proxy), 기여도, 외부보상 등을 고려하는 측정식도 존재한다. 나석권 원장은 “기업들의 업종에 따라 측정하는 항목이 조금씩 다르다”며 “가령 사회서비스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다른 성과 항목에 대해서만 절대적인 양으로 측정한다”고 했다. 인센티브 산정 방법은 동기부여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 원장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회적기업의 경우 첫 해에는 사회성과 측정액 규모의 25%를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며 “2·3년 차 기업, 4~6년 차 기업의 인센티브 측정 방법은 또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기업들의 동기부여를 더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고심을 한 끝에 전년 대비 사회성과 증가분을 인센티브에 적용했다”며 “최적의 인센티브 측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계속 실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시 정리하면 2·3년 차 기업의 경우 사회성과 측정액 규모의 15%에 전년 대비 사회성과 증가분의 25%를 더해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 4~6년 차 기업은 사회성과 측정액 규모는 5%로 줄어들지만 전년 대비 증가분의 50%를 인센티브로 챙기게 되는 구조다. SPC 프로그램은 6년이 지나면 졸업하게 된다. 지난 2021년 1기 졸업기업이 나왔다. 지난해 노인 요양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케어와 농촌 취약계층 직원들과 제철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산골이유식은 각 20억원, 3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았다. 이들 기업은 사회성과 연평균 성장률이 각 29%, 28%에 달해 더욱 주목받았다. CSES는 이 같은 전 세계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데이터를 공개했고, 이런 성과에 국제 경영학술계도 관심을 드러냈다. 2020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에 SPC의 사례연구가 게재됐다. 정선문 동국대 교수와 신재용 서울대 교수가 SPC의 효과성을 다룬 논문도 2022년 세계 최고 권위의 ‘매니지먼트 사이언스’에 실리며 시선을 끌었다. 나 원장은 소셜벤처 4EN의 사례를 들며 성장과 협업 가능성에 주목했다. 4EN은 커피 찌꺼기 등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를 만드는 회사다. 그는 “SPC의 인센티브는 정부의 지원금과 달리 꼬리표가 없는 돈”이라며 “용도 제한이 없고, 향후 별도 감사도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이 필요한 부분에 알아서 쓰면 된다”고 했다. 그는 “4EN의 경우 인센티브를 대학의 연구비 등 기술개발 항목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땅콩껍데기를 환경 연료로 개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4EN은 SK에너지와 손을 잡고 땅콩껍질로 숯을 만드는 CDM 사업으로 미얀마 진출에 성공했다.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달성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탄소감축 인증’을 뜻한다. 나석권 원장은 “미얀마가 땅콩 생산량이 세계 5위라는 데 착안해 더 좋은 시장을 개척했다”며 “SK에너지의 경우에도 협력을 통해 탄소감축과 판로개척 측면에서 성과를 거둬 협력의 긍정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사회적가치 ‘무형재산권’ 거래소 설립 목표 SPC 프로그램이 국제학술지와 다보스포럼 등에서 호평을 얻자 나 원장도 덩달아 바빠졌다. 각계에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CSES에 손을 내미는 기업과 기관들이 많아져서다. 나석권 원장은 “경남을 비롯해 춘천, 전남, 전북, 충북 등 지자체와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데, 관내 기업들의 사회성과를 측정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정부의 중기부, 기재부와도 이와 관련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PC 프로그램은 우선 사회적기업 평가로 시작됐지만 차츰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SES는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측정 리포트’를 책자로 만드는 시범 사업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 원장은 “이 리포트는 기업의 무형가치 리포트로 기업이 보유한 무형가치를 데이터와 숫자로 나타낸 것”이라며 ESG 경영 흐름에서 기업들의 무형가치를 주목하는 시기가 올 거라고 전망했다. 이미 2019년 ESG 글로벌 협의체(VBA)가 설립되는 등 세계적인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28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SK는 협의체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나 원장은 “ESG 측정의 표준 방법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ESG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해 글로벌 표준으로 정립하는 게 골자”라며 “국내에서는 SK를 비롯한 신한은행과 삼성전자에서 사회성과 측정 모델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지금의 CSES가 주로 SK(행복나래 등)의 기부금으로 운영돼 SK 재단 이미지가 강하지만 궁극적으로 ‘SK’ 이미지를 떼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어느 순간에는 사회적가치를 거래단위로 화폐화시켜 거래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유가증권시장처럼 사회적가치 거래소가 생기면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기업가치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단기적인 목표도 세웠다. 나 원장은 “기후위기 속 탄소중립을 위해 보다 많은 친환경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친환경 측정 인프라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가령 한우의 등급을 매기듯이 친환경과 관련해 이를 측정하고, 비교해 기관이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가치거래소는 아직 먼 이야기지만 국제사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을 만드는 기구인 IFRS 재단 산하인 ISSB에서 글로벌 ESG 공시기준이 될 공개초안을 2년 전에 발표했기 때문이다. 나석권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들의 재무제표에 적용되는 글로벌 ESG 공시기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사회적가치 측정 시스템의 전반적인 작업이 ‘스피드업’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5 07:00
경제

미얀마서 쿠데타, 아웅산 수치 감금…軍 "1년간 비상사태" 선포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75) 국가 고문이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 미얀마군 TV는 1일 성명에서 "선거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들을 실행했다"면서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발표했다. 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선언했다. 앞서 AFP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묘 뉜 대변인은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이 수도인 네피도에서 군에 의해 구금됐다"고 전했다. 현지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선 일부 이동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전화 등이 먹통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양곤에 위치한 시청 청사 바깥에 군인들이 배치됐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까지 시사한 가운데 일어났다.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NLD는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해 53년간의 군부 지배를 끝냈다.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도 승리했다. 그러나 군부는 지난해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유권자 수 3700만명)가 실제와 860만명 차이가 난다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군이 쿠데타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시사한 건 지난달 26일부터다. 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군부가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권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특정 상황에선 헌법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헌정이 중단되는 쿠데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기간, 일부 대도시에는 장갑차가 이례적으로 배치되기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후 유엔 및 현지 외교사절단의 우려 표명이 잇따르자 군부는 지난달 30일 "헌법을 준수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듯했지만, 이틀 만에 쿠데타를 일으켰다. NLD는 이날 수치 고문의 발언이라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구금 소식에 미국·호주 등은 군부에 법치주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미얀마군이 국가 고문을 비롯한 관리를 체포하는 등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저해했다는 보도에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미얀마의 최근 선거 결과를 바꾸거나 미얀마의 민주화를 방해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민정부 시대를 맞았지만, 미얀마에서 군부의 입김은 여전히 세다. 군부 정권 당시 제정된 헌법에 따라 군부는 상·하원 의석의 25%를 사전 할당받았으며,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치안 부처 수장도 맡는 등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 아웅산 수치 고문은 미얀마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NLD가 총선에서 압승하고도 군부가 만든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게 되자, 헌법에 없는 '국가 고문'(국가 자문역)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대통령 위의 지도자가 됐다. BBC는 "그는 외국 국적의 자녀(영국인 두 아들)가 있기 때문에 헌법상 대통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실상 미얀마 지도자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얀마의 독립을 이끈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아웅산 장군은 미얀마가 영국 식민통치로부터 독립(1948년)하기 직전인 1947년, 수치가 2살이었을 때 암살당했다. 숨질 당시 장군의 나이는 32세였다. 이때부터 인도·영국 등 해외를 전전하는 생활이 시작됐다. 1962년 아웅산 장군의 동료였던 네 윈이 일으킨 군사 쿠데타로 미얀마가 군부 독재정권의 치하에 놓이면서 고국으로 돌아가기 더 어려워졌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하고 뉴욕 유엔본부에서 근무하다가 1972년 영국인 마이클 에어리스(1999년 작고)와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다. 그랬던 그의 인생이 전환점을 맞은 건 1988년 4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미얀마에 돌아와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면서다. 미얀마 민주화 항쟁은 1988년 8월 8일 8시에 일어나 '8888항쟁'으로 불린다. 군사정권은 1989년 수치 고문을 가택 연금했다. 그는 군정에 대한 비폭력 저항으로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연금 상태였던 그를 대신해 남편과 두 아들이 대리 수상을 했다. 1995년 가택 연금이 해제됐으나 이후 구금과 석방을 반복하며 재야 활동을 계속했고, 2010년말 20년 만에 총선이 실시되면서 전격 석방됐다. 그는 2012년 치러진 미얀마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수십 년간의 재야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도권 정치에 진출했다. 같은 해 노르웨이에서 21년 만에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을 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그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과 '인종청소'를 묵인·방치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영국 옥스퍼드시와 아일랜드 더블린시는 명예시민 자격을 철회했고, 노벨평화상 철회 요구도 빗발쳤다. 로힝야 사태로 그는 2019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피소됐다. 그는 이 법정에서 로힝야족을 축출한 미얀마 정부의 조처를 옹호해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BBC는 "로힝야족에 대한 동정심이 거의 없는 미얀마 다수파 사이에서 수치 고문은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관련기사 미얀마, 문민정부 2기 눈앞…아웅산 수치 이끄는 與 총선 압승 [후후월드] 아웅산 수지의 두 얼굴…민주화 투사 vs 소수민족 탄압자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는 아웅산 수치는 왜 국가고문일까 노벨위 '로힝야 침묵' 아웅산 수치, 평화상 박탈 불가 “과거 업적 중요” 2021.02.01 18:44
연예

'음주운전 혐의' 노우진, 집행유예 선고…항소 안하기로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우진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2단독(성보기 부장판사)은 노우진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노우진은 항소하지 않고 판결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우진은 지난 7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노우진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85%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음주를 하고 한순간의 부족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없이 이번 일 명백하게 저의 잘못된 행동이었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노우진은 2005년 KBS 공채 20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달인' 등에서 활약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05 19:29
경제

글로벌 패션 기업 한세실업의 도전 "이 세상의 여성과 가족을 위해"

"국내 제조업에 대한 노동시장의 편견을 없애고 싶습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지난 6월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을 체결한 뒤 이렇게 말했다. 남자 중심의 기업 문화에서 여성도 함께 성장하고 임원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업의 대명사가 되겠다는 다짐이었다. 정부 부처와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예의상' 건넨 말은 아니었다. 한세실업은 국내 500대 기업을 통틀어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을뿐더러 2013년 이후 성 평등을 기업 전반에 실천하는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비단 한국 본사만의 얘기가 아니다. 국내 대표 글로벌 패션 기업인 한세실업은 전 세계에 흩어진 생산기지에서도 여성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복지로 주목받고 있다. '유리천장'을 깨부수다 한세실업은 올해 창립 38주년을 맞이했다. 회사가 처음 세워진 1982년부터 2020년까지 현재까지 오로지 '의류' 외길을 걸어가고 있다. 1997년 금융위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2020년 코로나 19까지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왔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위상은 그대로 지키고 있다. 한세실업처럼 한 우물만 파며 정상에 오른 조직은 일사불란하다.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만이 성공이라는 열쇠를 거머쥘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대에 맞는 변화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성 평등이라는 평범한 가치를 은근히 거부한다.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짐을 진 여성 근로자 역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기지 않는다. 이따금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에서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여성 근로자를 철저하게 배제해 빈축을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세실업은 사뭇 다르다. 여성의 근로자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들을 임원 직급으로 끌어올린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국내 500대 상장사 여성 임원 현황'에서 1위에 올랐다. 당시 전체 임원 18명 중 남성 11명, 여성은 7명(38.9%) 이었다. 한해 '반짝'한 결과가 아니다. 지난 2016년 사단법인 미래포럼과 CEO스코어가 2013~2015년까지 매출 기준 국내 243개 대기업의 '성별다양성지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한세실업은 IT기업 네이버와 함께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근속연수∙연봉∙고용증가율∙고용비중∙임원 비율 등 5개 항목에서 남녀직원 간 불균형 정도를 측정했는데 두 회사가 모두 77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한세실업은 여성임원 비율과 여성고용 비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원 비중은 20%로 만점을, 여성고용 비중(56.4%)은 19점(20점 만점)을 받았다.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였다. 한세실업의 '유리천장 깨부수기'는 사회와의 약속 차원으로 성장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6월 여성가족부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2022년까지 부장 이상급 여성 비율 50%를 유지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부장 이상급 여성 비중은 53%로 향후 2년간 남녀 비율의 균등 유지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세실업과 여성가족부는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으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양성평등을 위한 멘토링, 리더십 교육 등 활동으로 남성과 여성이 동반 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갈 예정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와의 협약은 의류 제조업계에서 여성가족부와 첫 체결"이라며 "남성 중심의 제조업 문화를 탈피한 사업 문화 구축과 우수 사례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세실업을 이끄는 쌍두마차 중 한 명이 여성이다. 한세실업은 지난 4월 단행한 인사에서 조희선 대표를 한세실업의 전문경영인으로 올리며 의지를 다시금 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파격'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의미가 있는 인사였다. 조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는 '성 평등'이라는 말은 낯간지럽다. 능력만 있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직원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사내 문화가 지금의 한세실업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했다. 전 세계에서 실천하는 성 평등과 가족 복지 한세실업은 현재 전 세계 8개국에 진출해 해외법인과 영업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의류업의 특성상 베트남·미얀마·니카라과 등 제3국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봉제업은 아이를 가진 여성 근로자가 과반수를 차지한다. 한세실업은 주 근로자층인 여성을 위해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시행 중이다. 니카라과 법인에 워킹맘을 위한 수유실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유실은 국내 기업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상황 속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니카라과 정부가 인정했다. 니카라과 노동부는 한세실업의 근로 환경 개선과 안정적 고용 창출, 원활한 노사 관계 발전에 감사하는 뜻에서 장관상을 수여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가족 친화 기업'으로 불린다. 한세실업은 전 세계 8개국에 2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한세베트남법인은 한세실업의 전체생산량의 60%를 소화하고 있는 핵심 생산기지다. 이는 베트남 대미 의류 수출의 7%에 달하며, 생산 규모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섬유 업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세실업은 높은 현지인 직원 비율을 고려해 직원들과 융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1만6000여 명의 베트남 현지 직원들을 위해 영어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매년 11월에는 호찌민에서 4만여 명이 참여하는 한세체육대회를 개최해 노사 화합을 끌어내고 있다. 또 10년 전부터 해외 우수 직원에게 서울 본사에서 근무 기회를 부여하는 '해외 순환 근무제'를 도입했다. 매년 10여 명이 선발돼 현재까지 300여 명이 한국 방문의 기회를 얻었다. 직원만 챙기지 않는다. 직원의 가족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는 물론 책 기증, 문화 이벤트 후원 등 각각의 현지 상황에 맞춘 복지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 한세실업 측의 전언이다. 한국 본사도 워킹맘을 위해 분투 중이다. 최고 수준을 갖춘 여의도 본사 어린이집은 한세실업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개원한 한세실업 어린이집은 직원들의 육아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엄마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어린이집을 꾸미는 데 이어 수족관 버스 등 각종 놀이기구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임직원 학부모들이 직접 선택한 한솔교육희망재단을 통해 검증된 보육교사를 전반에 배치돼 있어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다는 게 한세실업의 설명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취업 후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임신이나 육아 등으로 인해 직장 내 공백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기업에서 충분히 지원하지 않으면 경력 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세실업은 여성을 지원하고 성별이 아닌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받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21 07:00
연예

노우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0.185% 면허취소 수치↑

노우진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한 혐의로 개그맨 노우진을 입건했다. 당시 노우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85%. 현재 면허 취소 기준은 0.080%다. 면허 취소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경찰은 노우진의 음주운전 경위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우진은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이다. '개그콘서트' '폭소클럽'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했다. 특히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의 수제자로 활약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노우진TV'를 운영 중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17 15:16
경제

국내선 성장 한계 …글로벌 눈 돌리는 보험사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국내 보험사들이 글로벌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에 보험 업계 역시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5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서 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27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당기순이익이 58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369억원으로 전년보다 3.1%(1219억원) 늘었고,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373억원으로 17.8%(7019억원) 감소했다.국내에서 성장에 한계를 느낀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화생명은 올해 베트남 1위 기업 빈(VIN)그룹과 협력해 소액 대출과 할부금융 사업 진출을 타진 중이다. 향후 합작사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현지에서 설계사를 양성해 베트남에 적합한 상품과 영업 방식을 펼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2016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실적이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0년 만에 시장점유율 8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현대해상은 베트남 손해보험사 비엣틴은행 보험회사(VIB)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이를 통해 베트남 신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VIB는 베트남 은행 업계 2위인 비엣틴은행의 자회사다. KB손해보험도 현지 보험 업계 3위인 바오민보험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생명도 베트남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지난해 5월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했다. 이는 현지 생명보험 업계 10위 규모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수입 보험료 성장률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015년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5위인 피티아이(PTI)손보 지분 37.3%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피티아이손해보험은 영업 확대로 지난해 베트남 보험사 3위권까지 올라섰다. 더불어 미얀마에 국내 손보사로는 최초로 현지 사무소를 열고, 신규 라이선스를 신청해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삼성화재는 이미 유럽·베트남·중국·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있고,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각각 27억2200만원, 2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해상도 일본·중국·미국·싱가포르·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베트남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2.0%, 2.4%에 불과한 수준이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매출액)도 15억7000만 달러(약 1조7654억원)로 한국 손보 시장 원수보험료(약 60조원)의 약 30분의 1 수준에 불과, 보험사 입장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속속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것은 고도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보험사 간 베트남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사진=연합뉴스 2019.03.07 07:00
무비위크

"쌍천만→해외점령"…'신과함께2' 6개국 오프닝 신기록[공식]

신(神)들의 해외출장 성과도 대성공이다.국내 최초 시리즈 쌍천만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이 해외 개봉과 동시에 전 국가에서 역대 한국영화 오프닝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달성하며 해외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아시아 정킷이 진행된 대만에서는 개봉 첫 주 5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할리우드 영화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오프닝 스코어보다 더 높은 수치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개봉 첫 주만에 대만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신과함께-죄와 벌'의 최종 수익 1,600만 달러의 3분의1 가까이 따라잡은 '신과함께-인과 연'이 전작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 주 33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는 물론 2018년 아시아 영화1위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에 대한 해외의 폭발적인 반응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한국영화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아시아 정킷 투어에는 대만, 홍콩, 태국, 필리핀,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 250여개의 매체가 참석해 '신과함께-인과 연'에 대한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표현했다. 또 레드카펫 행사에만 3,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운집, '신과함께-인과 연'에 대한 해외 관객들의 애정도 확인케 했다. 열화와 같은 해외 관객들의 호응은 극장가로 이어졌다. 한국과 동시 개봉한 북미,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지난 주에 개봉한 베트남에서도 '신과함께-인과 연'은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는 등 연일 호평세례를 받으며 흥행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이번 주부터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서 9월초까지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8.14 08:53
연예

[피플IS] "영업이익 300억" 트와이스, 아시아 사로잡은 '퀸와이스'

걸그룹 트와이스가 '아시아 원톱 걸그룹' 위용을 갖췄다. 데뷔 이래 모든 타이틀곡을 히트곡으로 만들었고 국내 앨범 판매량은 222만 2981장(가온차트 15일 기준)에 달한다. 일본에선 데뷔 8개월만에 출고량 100만장을 돌파했고 현지 레코드협회로부터 3연속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퀸와이스' 저력을 뽐내고 있다.18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하고 트와이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톱10 국가는 일본·필리핀·대만·미얀마·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인도네시아·베트남·캐나다 순이다. 지난 12개월간 전세계 구글 검색량을 수치로 환산한 결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열렬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컴백 때마다 치솟는 관심도는 당연하고, 공백기에도 떨어지지 않고 꾸준한 관심량을 유지했다. 트와이스는 2015년 10월 데뷔 후 지금까지 정규 1장·미니 5장·리패키지 2장 등 총 8장의 앨범을 발매해 이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왓 이즈 러브?'로 컴백해 선주문량 35만장을 돌파했고 지난 한 해동안 국내에서만 117만 452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제32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선 5관왕을 석권했으며 일본 데뷔한지 만 1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1만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을 확정했다. 아이돌 팬들은 트와이스를 '군대 안 가는 남자아이돌'로 부른다. 두터운 팬덤과 직결되는 음반판매량은 보통 남자아이돌만의 기록으로 여겨져 왔는데, 트와이스가 편견을 깼다.걸그룹 최초의 기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초동 기간(발매 첫 주) 10만장을 돌파했고 차트 개혁 후 멜론차트 1위로 진입했으며 2억뷰 이상 뮤직비디오 4편을 보유중인데다가 천만뷰 단위 기록도 앞당기고 있다. 2016년 '치어업'은 1억뷰와 1억 스트리밍을 동시 달성했고 2017년엔 '낙낙'으로 1억 스트리밍을 찍었다(가온차트 기준). 지난해 연말 시상식 대상을 받은 것은 물론,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음원·음반 본상 동시 수상의 쾌거도 안았다.트와이스의 기세에 업계에서는 2019년 하반기면 카라·소녀시대도 5년 이상 걸렸던 돔투어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두 번째 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 : 판타지 파크'는 규모와 횟수를 확장했다.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3회 총 1만 8000여 명의 팬을 만난다. 일본에서는 5월 26일과 27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6월 2일과 3일 오사카 성 홀에서 총 4회로 공연을 열며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방콕 등으로 해외 투어를 이어간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만으로도 2019년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추정치 만으로도 2020년 영업이익이 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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