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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아모레퍼시픽, 베트남 퀴논시에 2억원 상당 대형버스·보수비용 지원

아모레퍼시픽은 용산구의 자매결연 도시인 베트남 빈딩성 퀴논시에 2억원 상당의 대형버스와 의료기기 보수 비용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공공서비스 개선에 나선 퀴논시를 위해 '해피버스'라는 이름의 45인승 대형 버스를 기증했으며, 퀴논시립병원 백내장 치료센터의 노후화한 의료기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유지보수 비용도 후원했다.민정기 아모레퍼시픽 베트남 법인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혜택이 퀴논시민 모두에게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9.21 10:00
경제

“전두환, 방금 전 일도 기억 못 해…알츠하이머 투병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첫 공판을 하루 앞둔 26일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법정 출석 불가 방침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27일 광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이날 전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의 입장문에서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의 공판 출석은 법리 문제를 떠나 아내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난감하다”며 “광주지법에 대학병원의 관련 진료기록을 제출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현재 건강 상태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의 현재 인지 능력은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돼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 여사는 발병 배경에 대해 “1995년 옥중에서 시작한 단식을 병원 호송 뒤에도 강행하다 28일 만에 중단했는데 당시 주치의가 뇌세포 손상을 우려했다”며 “2013년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벌이고 일가 친척·친지들의 재산을 압류하는 소동을 겪은 뒤 한동안 말을 잃고 기억상실증을 앓았는데, 그 일이 있은 뒤 대학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증세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적절한 치료 덕분에 증세의 급속한 진행은 피했지만 90세를 바라보는 고령 때문인지 근간에는 인지 능력이 현저히 저하돼 조금 전의 일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 여사는 “이런 정신건강 상태에서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도 의심스럽고, 그 진술을 통해 형사소송의 목적인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며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공개된 장소에 불려 나와 앞뒤도 맞지 않는 말을 되풀이하고,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국민들도 보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여사는 “정상적 진술과 심리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살펴볼 때, 또 시간 맞춰 약을 챙겨드려야 하는 사정 등을 생각할 때 아내 입장에서 왕복에만 10시간이 걸리는 광주 법정에 전 전 대통령을 무리하게 출석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판은 전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회고록을 내면서 촉발됐다. 회고록에서 전 전 대통령은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조비오 신부가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기총소사를 목격했다고 생전 증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광주사태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으므로 왜곡된 악의적인 주장’이라는 게 전 전 대통령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할 경우 시위대 진압을 위한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 여부와 만일 있었다면 전 전 대통령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26 17:27
무비위크

[택시운전사 1000만③] '택시운전사' 1000만 뒤에 '관객사랑' 있었다

'1등 길만 달려' '1000만 시켜줄게'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가 1000만 흥행 레이스를 펼치면서 관객들에게 수도 없이 들었던 이야기다.상업영화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흥행. 결국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야 가능한 흥행이다. 그리고 지지와 응원을 얻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대를 높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역사와 시대에 대한 예의를 보여준 '택시운전사'는 개봉 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파급력이 더욱 강해졌고 모두가 희망한 1000만 돌파를 이룩할 수 있었다.그간 국내 뿐만 아니라 외화까지 10여 편이 넘는 1000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관객들의 맹목적 지지를 얻은 작품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택시운전사'는 관객들의 바람 속 1000만 열차에 탑승한 톱3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실제 영화 한 편이 주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때론 사회적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하고, 때론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기도 한다. '택시운전사'는 단연 후자. 영화를 관람하는 1차 애정에 이어 SNS 및 커뮤니티에 '택시운전사'를 홍보하고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2차 애정은 '택시운전사' 흥행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택시운전사' 개봉 후 1000만까지 지난 19일은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친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택시운전사' 관람 후기로 넘쳐났다.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영화를 홍보하며 '꼭 봐야 할 영화, 놓치면 아까울 영화'라는 평을 쏟아냈다. 관객 개개인마다 영화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 수 있지만 그 아쉬움까지 포용할 정도로 '택시운전사'의 진정성에 감동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긍정적이면서 선한 영향력이라 꼽을 수 있는 부분은 5.18 민주화운동에 보다 더 깊이 관심을 갖고 실화, 실존인물, 실제 영상 등을 2차적으로 직접 찾아냈다는데 있다. 관객들은 비교하면 비교할 수록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심도있게 만들어진 영화에 연일 감탄했다. ① '택시운전사' 역대 19번째 1000만 영화 등극② '6연속 흥행' 송강호 첫 '트리플 천만배우' 탄생③ '택시운전사' 1000만 뒤에 '관객사랑' 있었다'택시운전사' 보다 한 주 먼저 개봉한 '군함도(류승완 감독)'의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군함도'가 예상 밖 논란에 휩싸이면서 흥행과 거리가 멀어지자 관객들의 시선은 '택시운전사'에게 쏠렸다. 그리고 '택시운전사'가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보고 싶었던 장면, 얻고자 했던 메시지를 담아내면서 화력은 더욱 높아졌다.'택시운전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실제 정치권 인사들의 관심도 전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택시운전사'와 관련, "악의적인 왜곡과 날조가 있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대통령도 일반 관객들과 '택시운전사'를 관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택시운전사' 팀을 비롯해 고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브람슈테트 여사와 영화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규명되지 못한 광주의 진실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다. 이 영화가 그 과제를 푸는 데 큰 힘을 줄 것 같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늘 광주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국민 속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영화의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진심을 표했다.결국 영화의 힘이다. 잘 만든 영화는 어떻게든 관객들에게 보상받고 보답받을 수 있다. 관객들 역시 영화를 통해 얻은 것이 있기 때문.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택시운전사'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길을 관객들이 끝까지 함께 달려줄 것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8.20 08:19
연예

“5·18 폭동” 주장 민정기, ‘모래시계’에는 “진실 읽는데 실패”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와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한 장면최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두고 “당시 5·18 상황은 폭동인 게 분명하다”고 발언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의 과거 발언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지난 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아무 법적 정당성도 없는 시민이 무장하고 무기고를 습격한 걸 폭동이 아니면 뭐라고 하겠느냐”며 “시민을 겨냥해 사격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영화를 아직 못 봤지만, 정도가 지나치다고 한다면 법적 검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 전 비서관은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SBS 드라마 ‘모래시계’가 화제를 모을 때도 유사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1995년 2월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부 사실에는 충실했다고 할 수 있어도 80년 위기의 시대상황에 담긴 진실을 읽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12·12의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꼭 이 드라마가 방영돼야 했었느냐”고 밝혔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침 라디오뉴스와 밤 9시 TV뉴스 일부만을 시청하고 있어 ‘모래시계’에는 관심도, 아무런 반응도 있을 수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8.09 08:51
경제

전두환 측 “영화 ‘택시운전사’, 왜곡 있다면 법적 대응 검토”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최근 개봉된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해 악의적인 왜곡과 날조가 있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 전 비서관은 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 미리 서둘러서 법적 대응 이런 얘기를 언급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화에서 계엄군이 광주 시민을 겨냥해 사격하는 장면이 나오는 내용에 대해 완전히 날조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에서도 집단 발포나 발포 명령이라는 것은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면서, 당시 계엄군들이 공격을 받고 몇 명이 희생되자 자위권 차원에서 사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4월 발간된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의 내용과 일치한다. 모두 3권으로 구성된 회고록 중 1권 '혼돈의 시대'는 광주지방법원이 지난 4일 5·18 기념재단 등이 출판과 배포를 금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배포, 출판이 금지됐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8.08 08:44
경제

신한카드 차기 사장에 임영진 신한지주 부사장 내정

신한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신한카드 차기 사장에는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임기는 2년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는 신한은행에서 오사카지점장, 영업추진부장, 경기동부영업본부 본부장, 그룹 WM부문 담당 경영진을 역임했고 신한금융지주에서는 그룹 시너지 추진과 홍보 업무를 담당해왔다.신한지주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그룹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고 있어 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정통하다”며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해 필요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면에서도 적합하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2년 임기의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는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김형진 내정자는 신한은행에서 인사부장, 가치혁신본부 본부장, 경영기획 담당 부행장,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과 글로벌, 디지털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신한지주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그룹 WM/CIB 사업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며 "비상임이사로 신한금융투자 이사회에 참여해 왔기에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밝다”고 밝혔다.2년 임기의 신한신용정보 사장으로는 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윤승욱 내정자는 신한은행 점포기획실장, 총무부장, 영업본부장과 인사 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왼쪽부터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제주은행 이동대 은행장,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사장. 임기만료되는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제주은행 이동대 은행장,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사장은 1년 연임이 내정됐다.이번에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06 17:36
연예

‘아랑사또전’ 민성욱 “‘테이큰’ 같은 영화 꼭 해보고 싶어요”

이성민·이희준·곽도원 등 극단 출신 배우가 대세다. 이 열풍을 연기자 민성욱(33)이 잇고 있다. 최근 종영한 MBC '아랑사또전'에서 한동안 사또가 없었던 관아에서 주인 노릇을 하는 맛에 푹 빠진 육방 중 한 명인 예방 역을 열연한 그는 조연이지만 임팩트 있는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양화가 겸 미술 감독 민정기의 아들인 그는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극단을 쫓아다니며 연극을 했다. 그렇게 그가 연극계에서 17년 동안 쌓아온 내공이 '아랑사또전'에서 드디어 빛을 발했다. 민성욱은 "처음에는 연극 스타일의 연기에 익숙해서 드라마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김상호 PD님의 조언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고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액션 등 더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연극에는 많이 출연했지만 드라마 출연은 거의 안 했다. 드라마 연기가 힘들진 않았나. "이번 역할은 조연이었지만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분량이 많았다. 그 만큼 부담감도 더 컸다. 연극 스타일의 연기에 익숙해서 캐릭터를 잘 못 잡고 힘들어할 때 감독님과 선배 연기자분들이 드라마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신민아·이준기와 이번에 첫 호흡을 맞췄다. "신민아씨는 잠깐 이야기해도 밝은 성격이라는 걸 알겠더라. 준기는 장난도 잘치고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준기가 촬영장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가르쳐줘서 삼방 멤버(김광규·이상훈)들과 함께 촬영장에서 '강남스타일' 안무를 연습했다. 다같이 말춤을 추는 것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MBC 주말극 '무신'팀이 먼저 단체로 '강남스타일' 풀버전을 공개해 우리 팀은 연습만 하다가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못 하고 끝나버렸다." -'아랑사또전'을 찍는 동안 아내가 만삭이었다고. "지난해 무용하는 아내와 결혼했다. 최근에 아내가 딸을 낳았는데 만삭일 때 옆에 자주 못 있어줘서 미안하다. 아내가 힘들 때 옆에 못 있어서 많이 혼났다. 요즘엔 스케줄이 끝나면 곧장 딸을 보러 간다. 정말 사랑스럽다." -이성민·이희준과 인연이 깊다고.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이성민 형이 나와서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했는데 당시 성민이 형을 마중나간 게 나였다. 극단 선배가 대구에서 누가 올라오니깐 한성대 앞에 가서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그게 바로 성민 형이었다. 이희준과는 같이 연극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극단 출신 배우들이 성공하는 걸 보면 어떤가. "나랑 같이 어울리던 분들이 성공하는 걸 보면 신기하다. 근데 진짜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이 결국엔 잘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성민 형도 그렇고 희준이도 그렇고 캐릭터에 대한 해석력이 뛰어나다. 실력이 있다보니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캐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다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테이큰' 같은 영화는 꼭 해보고 싶다. 아직 말도 못 하는 딸을 안고 '웨어 이즈 마이 도털(Where is my daughter)?'라며 '테이큰' 속 리암니슨 대사를 따라한 적도 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 -활동 계획은. "연극 '웨딩스캔들'에 출연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이성민 형이 나오는 연극 '거기'에 합류한다. 10년 전 성민이 형과 '거기' 조연출을 했는데 이렇게 함께 작품을 해 감회가 새롭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2012.11.04 08:00
연예

‘아랑’ 민성욱 “이성민 상경했을 때 제가 마중나갔어요”

이성민·이희준·곽도원 등 극단 출신 배우가 대세다. 이 열풍을 연기자 민성욱(33)이 잇고 있다. 최근 종영한 MBC '아랑사또전'에서 한동안 사또가 없었던 관아에서 주인 노릇을 하는 맛에 푹 빠진 육방 중 한 명인 예방 역을 열연한 그는 조연이지만 임팩트 있는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양화가 겸 미술 감독 민정기의 아들인 그는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극단을 쫓아다니며 연극을 했다. 그렇게 그가 연극계에서 17년 동안 쌓아온 내공이 '아랑사또전'에서 드디어 빛을 발했다. 민성욱은 "처음에는 연극 스타일의 연기에 익숙해서 드라마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김상호 PD님의 조언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고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액션 등 더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동안 연극에는 많이 출연했지만 드라마 출연은 거의 안 했다. 드라마 연기가 힘들진 않았나."이번 역할은 조연이었지만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분량이 많았다. 그 만큼 부담감도 더 컸다. 연극 스타일의 연기에 익숙해서 캐릭터를 잘 못 잡고 힘들어할 때 감독님과 선배 연기자분들이 드라마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신민아·이준기와 이번에 첫 호흡을 맞췄다. "신민아씨는 잠깐 이야기해도 밝은 성격이라는 걸 알겠더라. 준기는 장난도 잘치고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준기가 촬영장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가르쳐줘서 삼방 멤버(김광규·이상훈)들과 함께 촬영장에서 '강남스타일' 안무를 연습했다. 다같이 말춤을 추는 것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MBC 주말극 '무신'팀이 먼저 단체로 '강남스타일' 풀버전을 공개해 우리 팀은 연습만 하다가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못 하고 끝나버렸다."-'아랑사또전'을 찍는 동안 아내가 만삭이었다고."지난해 무용하는 아내와 결혼했다. 최근에 아내가 딸을 낳았는데 만삭일 때 옆에 자주 못 있어줘서 미안하다. 아내가 힘들 때 옆에 못 있어서 많이 혼났다. 요즘엔 스케줄이 끝나면 곧장 딸을 보러 간다. 정말 사랑스럽다."-이성민·이희준과 인연이 깊다고."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이성민 형이 나와서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했는데 당시 성민이 형을 마중나간 게 나였다. 극단 선배가 대구에서 누가 올라오니깐 한성대 앞에 가서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그게 바로 성민 형이었다. 이희준과는 같이 연극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극단 출신 배우들이 성공하는 걸 보면 어떤가."나랑 같이 어울리던 분들이 성공하는 걸 보면 신기하다. 근데 진짜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이 결국엔 잘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성민 형도 그렇고 희준이도 그렇고 캐릭터에 대한 해석력이 뛰어나다. 실력이 있다보니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캐치할 수 있었던 것 같다."-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다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테이큰' 같은 영화는 꼭 해보고 싶다. 아직 말도 못 하는 딸을 안고 '웨어 이즈 마이 도털(Where is my daughter)?'라며 '테이큰' 속 리암니슨 대사를 따라한 적도 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활동 계획은."연극 '웨딩스캔들'에 출연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이성민 형이 나오는 연극 '거기'에 합류한다. 10년 전 성민이 형과 '거기' 조연출을 했는데 이렇게 함께 작품을 해 감회가 새롭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2012.10.24 17:05
생활/문화

[스페셜리포트] ③ 라디오 프로그램, 엽서는 거의 사라져…

지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주파수를 맞추는 일은 두근거리며 연인의 마음을 찾아가는 길을 닮았다.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주파수를 맞춰 듣던 아날로그식 라디오 수신기. 비록 버튼 조작 한 번으로 원하는 채널을 찾아내는 편리함은 없지만 약간의 소음만큼 인간적인 맛이 있던 그 시절 라디오가 ‘빈티지 라디오’로 돌아왔다.  지난 10월 KBS 라디오 2FM(수도권 89.1Mhz)의 청취자 게시판은 ‘빈티지 라디오’ 이야기로 달아올랐다. KBS 라디오 2FM이 가을 개편을 맞이해 총 891명에게 빈티지 라디오를 상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자 청취자들의 참여가 쇄도한 것이다.KBS 2FM의 인기 프로그램인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매일 오후 8시~10시·이하 볼륨)’에는 이벤트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000∼2000건에 가까운 문자와 참여 사연이 도착해 빈티지 라디오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경쟁률이 무려 100:1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MP3플레이어나 DMB 수신기, 혹은 인터넷 라디오 수신기로 편리하게 라디오를 듣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 상품으로 빈티지 라디오를 받은 청취자들은 라디오 마니아들의 웹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 라디오갤러리에서 저마다 자신이 받은 빈티지 라디오를 자랑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은 왜 불편한 빈티지 라디오에 이토록 애착을 보였을까?  볼륨의 윤선원 PD는 그 이유를 ‘아날로그의 따뜻함’에서 찾았다. 이벤트가 진행된 뒤 윤 PD는 “평소 인터넷 라디오로 듣던 것과는 ‘소리가 다르다’”는 청취자의 후기를 읽고 무릎을 쳤다. 사실 인터넷 라디오든 빈티지 라디오든 소리의 차이를 사람의 귀로 식별하기는 힘들다. 윤 PD는 “그럼에도 ‘아날로그의 향수’를 품은 마음 때문에 두 가지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윤 PD는 “요즘은 ‘실용적이지 않은 것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하루의 1분 1초를 꼭 필요한 일에 쓰지 않으면 경쟁에 뒤처져버리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은 뭔가 비효율적인 수고를 들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따뜻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효율적인 시간과 공간을 할애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게 바로 아날로그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아날로그 방식이 늘 호응을 얻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들의 사연을 전해주던 엽서는 이제 거의 찾기 힘든 것이 현실. 볼륨에서는 최근 DJ의 초상화를 엽서에 그려 보내는 이벤트를 했지만 청취자들로부터 “주위에 엽서를 파는 곳이 없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당연히 평소 문자로 받던 이벤트보다 참여도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엽서는 사라졌을 망정, 종이 위에 또박또박 글씨를 쓰던 그 시절 정성은 그대로다. 예전 청취자들이 엽서를 꾸미는 정성을 보여줬다면, 요즘 청취자들은 보이는 라디오 화면을 UCC로 재가공하기도 하고, 여러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합성해 사연과 함께 보내오는 정성을 보인다. 방법은 달라졌을지언정 아날로그적인 따뜻함은 그대로 남은 것이다. 차곡차곡 시간의 덧게비가 앉은 것들이 그리워지는 12월,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 보면 추억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구민정기자 ▷ ① 21세기 어른들의 20세기판 추억을 회상하다▷ ② 얼리어답터가 보는 사라져가는 것들▷ ③ 라디오 프로그램, 엽서는 거의 사라져…▷ ④ ‘8282·3535’ 느림의 미학, 삐삐는 살아있다▷ ⑤ 2007년의 ‘뽑기 노점 풍경’▷ ⑥ 통계로 보는 사라져가는 것들 2007.12.21 13:41
생활/문화

[스페셜리포트] ① 21세기 어른들의 20세기판 추억을 회상하다

또 한 해가 저문다. 연말이면 누구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과거에 대한 회상에 젖어 들게 마련.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살이에 지친 현대인들은 이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지난 날의 풍경을 떠올리며 힘겨운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꾼다.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어린 시절과 젊은 날의 향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라지는 것들’ 속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보자. 아늑한 골목으로 접어들면 30촉 전구처럼 따스한 추억이 삶에 지친 어른들을 반긴다. 지난 8월 문을 연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20세기 소년소녀관’은 빛의 속도로 질주하는 21세기를 추억으로 비추는 20세기 한국 장난감 박물관이다. 삐걱거리는 문을 열고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앉은뱅이 책상이 달린 소년의 방. 구석에 로봇이 그려진 신발주머니가 놓여 있고 빼꼼히 열린 책상 서랍엔 플라스틱 비행기 모형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소년은 어디 갔을까? 이윽고 골목길에 접어들면 비로소 소년이 달려갔을 만한 곳을 짐작하게 된다. 소년·소녀들이 즐겨 찾던 9개의 가게를 재구성한 전시관이 골목길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다. 가게마다 장난감 종류에 따른 고유의 테마가 있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뽀빠이 문구·완구’에는 70·80년대 아이들이 얼마 안되는 용돈으로도 사서 가지고 놀 수 있었던 장난감이 가득하다. 20세기 소년소녀관의 현태준(41) 관장은 “1970년대 중반 아이들이 가장 많이 갖고 놀던 10원·100원짜리 장난감들이 이곳에 전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이곳에는 단돈 10원이면 살 수 있었던 플라스틱 총과 구슬, 종이인형 등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듯 촘촘히 늘어서 있다.  길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다 보면 이번엔 그 당시만 해도 고급이었던 장난감이 쇼윈도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로케트 과학사’에는 가지고 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과학교재’로 둔갑한 조립식 장난감이 있다. 물론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맨날 장난감만 가지고 놀고 공부는 안 한다”는 부모님의 꾸지람을 막기 위한 것. 이름도 거창한 ‘오로라 완구’에는 부잣집 도련님이나 갖고 놀았을 법한 값비싼 장난감이 눈에 띈다. 건전지를 넣으면 움직이는 놀잇감들이 아이들을 유혹한다. 아마 아이들은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두 손을 꼭 모은 채 쇼윈도 앞에서 넋을 놓고 서 있었으리라. 그 밖에도 한국산 미미 인형이 가득한 ‘무지개 극장’, 아기자기한 팬시류와 그때 그 시절 왕자파스까지 간직된 ‘캔디 문방구’ 등 곳곳에 가득한 볼거리가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전시관 구석에서 뿅뿅거리는 기계음을 울려대는 너구리 게임기도 정겹고, ‘도레미 레코드’에서 가수 정수라의 앳된 사진을 볼 수 있는 것 역시 덤이다. 은은히 흘러나오는 이선희의 ‘제이에게’ 선율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걱정 없던 유년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박물관에 전시된 장난감은 총 5000점 정도다. 98년부터 이 많은 장난감을 모두 혼자 모았다는 현 관장은 “장난감을 구하려고 제주도까지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평일에도 아침 일찍부터 나와 쇼윈도 유리를 열심히 닦는 그의 모습은 진정 옛 시절 동네 문방구 아저씨의 판박이다. 현 관장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인 유년 시절을 기억할 수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10원짜리 장난감일지언정 그게 남아 사람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추억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철없는 ‘키덜트(키드와 어덜트의 합성어)’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세상은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이 있을 때 더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 아름답던 동심의 안부가 문득 궁금해진다면 한번 찾아가 보자. 자세한 관람 정보는 홈페이지(www.ilikedalki.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전화 031-949-9273. 파주=구민정기자 ▷ ① 21세기 어른들의 20세기판 추억을 회상하다▷ ② 얼리어답터가 보는 사라져가는 것들▷ ③ 라디오 프로그램, 엽서는 거의 사라져…▷ ④ ‘8282·3535’ 느림의 미학, 삐삐는 살아있다▷ ⑤ 2007년의 ‘뽑기 노점 풍경’▷ ⑥ 통계로 보는 사라져가는 것들 2007.12.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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