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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고민시, 아동청소년·자립준비청년 위해 1억 쾌척

배우 고민시가 또 한 번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19일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에 따르면 고민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은 전날 국내 아동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해 총 1억원을 기부했다.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각각 5000만원씩 사용될 예정이다. 지파운데이션은 해당 기부금으로 △국내 아동청소년 도시락·반찬 지원 △양육시설 아동들 생계 및 교육비·문화체험활동비 지원 △자립 시작 청년들 생계비 및 식료품·교육비·주거비 지원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민시는 그간 아동청소년, 미혼한부모, 독거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왔다. 지난 2월 15일에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을 쾌척했으며, 3월에는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0만원을 기탁했다.한편 고민시는 ENA 드라마 ‘당신의 맛’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9 13:49
뮤직

하림 “자연스럽게 의견 표명해야 건강한 사회” 소신 (‘시선집중’)

가수 하림이 연예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하림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날인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배경 및 12.3 비상계엄에 대한 견해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하림은 “너무 추웠고 감기가 올라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가서 노래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하림은 이어 “그간 집회에 나가진 않았는데 마음이 안 풀리더라”며 “우리 외가가 5.18 유공자 가족이다. 계엄이라는 말을 생방송으로 보면서 도대체 무슨 말인가 멍했다”고 비상계엄 선포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앞서 하림은 SNS를 통해 자신의 외삼촌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들에게 폭행을 당해 평생 고생하다 돌가가셨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나에게 계엄이란 말은 가족의 어떤 상처를 들춰내는 일이었다”며 개인사를 전하면서 “나도 행사도 취소되고, 추운데 나와 계시는 분들도 안타깝고, 먹고살기 힘든데 이 모든 난리를 만든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음악은 보통 저항하고 약자들의 연대로 인해서 만들어진 음악들이다.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들이 생겼던 것 같다”면서 “평소에 목소리를 내는 편인데 이걸 우려의 시선으로 보거나 불편한 말씀을 전하는 분들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괜찮다”고 덧붙였다.하림은 또 진행자가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경계하는 국내 정서에 대해 언급하자 “자연스럽게 의견을 표명해야 되고 그게 건강한 사회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그런 시기를 살아왔던 사람으로서 입 밖에 내는 게 불편한 일인가 생각을 했던 적도 있으나, 그렇게 안 되는 성격이었던 것 같다”며 “나한테 가끔 ‘노래나 해라’ 하시는데 이런 말은 어이가 없다. 왜 나한테 그러냐”고 반문했다.최근 구미시장이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아주 어리석은 일”라며 “덕분에 음악인들 수천 명이 연대했다. 이승환 형님이 한동안 외롭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히려 그동안 하시던 일에 더 힘을 받는 계기가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월드뮤직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다. 지난해 노동자의 삶을 응원하는 곡 ‘그 쇳물 쓰지 마라’ 발표하는 등 음악을 통해 사회 참여 목소리를 내놨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6 09:26
연예일반

‘계엄 옹호’ 차강석 “오늘 해고 통보…좌파 옹호하면 대배우냐” [전문]

비상계엄 옹호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앞선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비난에 연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차강석은 6일 자신의 SNS에 “배우라고 해서 대단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적이 없었습니다만 이렇게 안타까운 시국에 조명을 받게 되니 당황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차강석은 “저는 연기란 기술을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일 뿐이었다. 배우란 일이 그렇듯 언제나 프리랜서다. 일이 없으면 백수나 마찬가지”라며 “백수인 날도 많았으나 사람답게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이어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제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었고 그것은 제 잘못이기 때문이다. 그건 응당 제가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차강석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보듬으며 상생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대립하고 불법적인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깎아내리며 전체주의 사상에 쌓여 상대방을 존중하지 못하는 작금의 실태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개탄했다.차강석은 또 “좌파를 옹호하면 깨시민, 대배우가 되는 것이고 우파를 옹호하면 역사를 모르는 머저리가 되는 거냐”고 반문하며 “편향적인 사상으로 자꾸 가르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당신들의 나라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나라”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일을 저지른다고 생각했고 국가 전복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척결을 옹호했던 것이다. 계엄의 엄중함과 위험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옹호했던 부분은 죄송스럽다”며 “부정선거 의혹 관련 뉴스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차강석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을 놓고 “간첩들이 너무 많다.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그는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차강석이 올린 글 전문안녕하세요 차강석입니다.⠀저는 배우라고해서 대단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살아 온 적이 없었습니다만 이렇게 안타까운 시국에 조명을 받게되니 당황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저는 단지 관객분들과 제 연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 앞에서 제가 준비 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기에 연기라는 기술을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일뿐이었습니다.⠀약 20년여동안 연기를 공부하고 일해오면서 부끄럼 없이 살기위해 노력해왔습니다만, 혹여라도 사는 과정에 중간중간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시고 고통을 받으신 분들께는 이렇게나마 다시 사죄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배우라는 일이 그렇듯이 언제나 프리랜서입니다. 말이 좋아서 프리랜서이지 일이 없으면 백수나 마찬가지입니다. 백수인 날도 많았으나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사람답게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만 최근에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곳에서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그 누구도 탓하지 않습니다. 제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었고 그것은 제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응당 제가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할 문제입니다.⠀(페미 이야기 중략)⠀저는 배우의 길은 메신저라고 말하며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고, 일해왔으며 교육해왔습니다. 배우라는 일을 하며 사람들에게 작품에서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저로 인해 깨우침이 있다면 더욱 더 감사하게 여기며 일했습니다. 작은 역할이지만 저로인해 웃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의 웃음이라도 주는걸 행복하게 여기며 살아왔습니다.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살 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큰 소리를 치기에는 많은 분들 말씀대로 유명하지도 못한 배우 듣보잡 배우 일 수 있습니다. 근데 여러분께서 무명에서 조금이나마 유명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그래서 저는 응원해주시는분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습니다. 쓰러지지않게 응원해주시면 더 열심히 살고 더 달리겠습니다.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보다듬으며 상생하고 공존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대립하고 불법적인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깎아내리며 전체주의 사상에 쌓여 상대방을 존중못하는 작금의 실태가 안타까울 뿐입니다.⠀좌파를 옹호하면 깨시민, 대배우가 되는것이고 우파를 옹호하면 역사를 모르는 머저리가 되는겁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고 용기를 냅니다.⠀저와 생각이 같지 않으시다해서 배척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습니다. 의견 존중합니다. 소통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더욱 더 따뜻하고 강대한 나라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편향적인 사상으로 자꾸 가르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당신들의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나라입니다.⠀지탄 해주시는 분들도, 응원 해주시는 분들도 다같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따뜻한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간첩이 어디있느냐 연락주신 많은분들께 간첩관련 기사를 보내드렸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어느 나라나 스파이, 간첩은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럼 그것들이 최근에 우리 나라에 많이 드러나고 있는데 묵과해야합니까? 국가적 중대사항 아닌가요?저는 이번에 민노총간부가 간첩법 위반으로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 그 수사과정 속에서 더 커다란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 세력들을 소탕하기 위해서 긴급 계엄을 선포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대통령으로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일을 저지르는구나 생각을 하였고 공산주의 사상을 갖고 국가 전복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척결을 옹호하였던것인데 계엄의 엄중함과 위험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옹호하였던 부분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민주화운동 정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민중의 한명입니다.아무쪼록 저는 부정선거 의혹 관련 뉴스를 지켜보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14:33
영화

“다시 보게되네”…비상계엄 여파 속 ‘서울의 봄’→‘변호인’ MZ세대 주목 [줌인]

“‘서울의 봄’이 2024년 12월에 재현될 뻔했다고?”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한국 근현대사 속 같은 사건을 조명한 작품들이 덩달아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작품은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이 작품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12.12 군사반란 실화를 실감나게 각색해 입소문 흥행을 타고 1312만 관객을 동원했다.지난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극중 전두광(전두환)을 연기한 황정민의 남우주연상 등 4관왕에 등극하며 개봉 1년 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받던 중 영화에서 등장한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됨에 따라 화제의 중심에 섰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계엄령은 쿠데타와 내전, 반란, 전쟁, 폭동, 국가적 재난 등 비상상태로 인해 국가의 일상적인 치안과 사법권 유지가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과 같은 국가 원수 또는 행정부 수반이 입법부 동의를 받고 군을 동원해 치안 및 사법권을 유지하는 조치다. ‘서울의 봄’에서는 전두광 보안사령관이 10.26 대통령 암살사건의 합동수사본부장이 되면서 육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등에 업고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며 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탱크 수십 대가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이 홀로 막아서는 장면은 관객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이에 스크린 밖 현실에서 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에 나타난 군부대를 두고 온라인에선 “영화 보는 줄 알았다”, “역사가 반복되는 건가” 등 반응이 쏟아졌고, X(구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트렌드에 ‘서울의 봄’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회 앞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재현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면 계엄 선포를 당장 철회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 현장에서 총 든 군인들과 대치하는 시민들과 기자, 의원들의 모습을 두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연상하며 이를 다룬 작품들도 거론됐다. 송강호 주연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 광주로 현장 취재에 나선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돕는 택시 기사 만섭(송강호)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언론인과 점점 진실을 목격하고 연대하는 소시민의 여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당시 시민들을 기릴 뿐 아니라 정의를 행하는 중요성도 짚었다. 같은 사건을 그리며 개인사와 시대적 상황이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한 영화 ‘화려한 휴가’(2007)와 ‘1980’(2024)도 언급됐으며 화염병을 든 의대생과 응급실 간호사 두 남녀의 사랑 못지않게 계엄 당시 상황을 여실히 그려 애틋함을 배가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2021)도 재조명됐다. 또 계엄사 포고령 중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조항을 들어 당분간 온라인상 정치적 발언도 검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영화 ‘변호인’을 떠올리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송강호, 임시완 주연 ‘변호인’은 1980년대 초 한 세무 변호사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 학생을 변호하게 되며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1년 9월 일어난 부산 학림사건을 모티브로 군사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용공조작을 다뤘다.극중 임시완이 연기한 진우를 모질게 고문하는 장면은 관객의 분노를 유발했고 재판장에서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라며 헌법 제1조 2항을 쏟아내듯 읊는 명장면을 비롯한 변호사 송우석 역 송강호의 대사들이 공감을 자아내 최종 1137만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계엄령 여파에 따라 연예계가 행사 일정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이날 예정된 새 영화 ‘대가족’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양 감독은 “어제 메일링를 체크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농담이냐고 했더니 뉴스 좀 보라더라”며 “주변에서 걱정을 굉장히 하셨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아무리 해도 원상 복구 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기자들이 못 나올 수도 있는데 인터뷰를 진행하겠냐고 연락이 왔는데 한 분만 오셔도 나가겠다고 했다”면서 “전화 주신 분에게 농담처럼 3일 안에 끝날 거라고 했는데 더 짧게 끝났다. 그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4 13:56
뮤직

“신해철은 진짜 자유주의자…그의 음악은 단순 유행가 아냐” [줌인]

“그는 진짜 자유주의자였습니다.”고(故) 신해철에 대한 질문에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가 내놓은 첫 마디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출신(중퇴)인 신해철의 대학 1년 선배(철학과 86학번)인 김 평론가는 고인이 하늘로 돌아간 지 10년째 되는 10월의 어느 날, 일간스포츠에 신해철에 대한 사소하지만 아주 특별한 기억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저는 신해철이 신입생일 때 교육 담당이었어요. 학생운동으로 모든 게 가득했던 곳에서, 아주 변종이었죠.”김 평론가는 학력고사 시절,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과 선배들이 커피를 나눠주며 전략적인 구애가 한창이던 어느 추운 날, “키 작은 친구가 롱코트를 입고, 기타를 매고 왔다”고 신해철의 첫인상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안경 색이 짙어서 처음엔 선글라스인 줄 알았어요. 서강대 하면 공부하는 학교로 유명한데, 그러고 오자마자 선배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눈에 색소가 부족해서 눈부심이 심해, 안경에 색을 집어넣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반드시 철학과에 갈 것”이라며 철학과로 직진했던 신해철은, 예상했던대로(?) 신입생 첫 모임부터 나오지 않고, 도망다녔던 흔한 학생 중 하나였다. 그가 신입생이던 1987년은 민주화운동이 최고조였던 시기였다. 교육에 불참하기 일쑤였던 신해철이었지만 그 역시 당시 대학가에서 진행돼 온 문무대 입소 거부, 입시거부 투쟁 등의 현장에 함께했고 87년 5~6월 투쟁 열기가 끓어올랐을 당시엔 가두시위도 함께 했단다. 그는 “교육에 참여하거나 했던 친구가 아닌데도 현장에 늘 가 있던 친구”라고 대학교 1학년 시절 신해철의 모습을 떠올렸다.신해철의 별종 기질은 일상에서 종종 발견됐다. 김 평론가는 “과방에 오면 민중가요를 부르지 않고 기타 치며 유행가를 부르곤 했다”면서도 “그 당시 원칙, 도그마에 묘한 균열을 내곤 했는데 그 친구가 있는 게 그렇게 싫지 않은, 그런 상황들이 만들어졌었다”고 말했다. “철학과 선배들이 신해철을 이뻐했어요. 음악만 하는 친구가 아니라 진짜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보면 교양의 수준이 대단했고, 철학 공부가 진심이었고. 1학년 땐 성적도 잘 받았었어요. 그렇다 보니 과 친구들이 다 신해철을 ‘독특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잘 어울렸어요.”김 평론가는 “그런데 본인은 음악 하는 사람이라며 ‘강변가요제’에 나갔다가 떨어졌고 이후 ‘대학가요제’에도 나간다고 하길래 또 떨어질 줄 알았다. 나가기 전에 음악을 들려줬는데 그게 ‘그대에게’ 앞부분이었다”며 불세출의 스타 탄생의 직전 자신이 목격한 모습을 전했다. “처음엔 (음악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학가요제’는 그런 게 아니야, 만화영화 주제가 같은데. 그게 어떻게 되겠니’ 했었는데 결국 대상을 받아 왔죠. 이후엔 학교에 자주 오기 힘들어졌지만 학교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음악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김없이 도와주기도 하고, 과 사람들과 굉장히 잘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김 평론가는 “신해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은, 유행가가 아니었다. 그친구는 음악에 메시지를 담고 싶어 했고, 그런 걸 늘 고민했다. 가사 쓰는 데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말은 툭툭 하지만 늘 진지함이 있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신해철의 음악에 대해 김 평론가는 “크게 두 개의 젖줄이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하나는 70~80년대를 고민하며 의지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소위 포크적 성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열정을 연주 형태로 표현하는 록적인 부분이에요. 많은 고민을 새롭고 신선한 스타일로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곡이 ‘그대에게’였다고 봐요. 당시엔 ‘대학가요제’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조용필 심사위원도 ‘기다리던 노래’라고 했었어요.”그는 신해철에 대해 ‘이전 세대의 문을 닫고 새로운 세대가 나올 수 있게 해준 아티스트’라고도 평했다. 특히 ‘그대에게’에 대해 “X세대를 위한 팡파르가 아니었나 싶었다”면서 “90년대 당시엔 변화의 거대한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는데 그 에너지를 더 북돋아줬던 장본인이 신해철이었다. 90년대 음악 쪽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올 수 있는 물꼬를 터줬고, 스스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고 평했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한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이자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면서는 기성 70~80년대 밴드 음악과 차별화된 진보적 사운드와 실험적인 시도가 가득한 음악들로 90년대 대중음악신 황금기의 한 축이 됐다.짧고 강렬했던 넥스트 활동을 뒤로 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귀국한 그는 이후 활동 반경을 넓혀 정치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고 사회 비판에도 앞장서는 독설 논객으로도 활약했다. 2001년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로 활약하며 ‘마왕’ 호칭을 얻기도 했다.2014년 6월, 신해철은 6년 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와 뮤지션으로서 계속될 여정을 팬들 앞에 약속했지만 그 해 10월,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방문했다가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고 고열과 통증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인 끝에 같은 달 27일 운명을 달리했다.신해철 유족은 “병원장 강모씨가 환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영리적인 목적으로 위 축소술을 강행했고, 이후 신해철이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검사·치료를 소홀히 해 숨지게 했다”며 의료 과오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 긴 법정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집도의 강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한편 김 평론가는 2014년 11월, 신해철 사망 후 ‘신해철은 죽어서도 싸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자신이 기억하는 대학 시절 신해철의 모습과, 사후엔 의료사고라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마치 숙명처럼 생이 끝난 뒤에도 기성 사회와 맞서 싸운 고인의 인생을 서술하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7 15:58
문화

‘채식주의자’ 작가 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영예 [종합]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이며 유색 인종으로는 여덟 번째 수상이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한강은 소설 ‘채식주의자’(2007) ‘소년이 온다’(2014) ‘환’(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을 발표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 바 있다. 폭력을 주제로 한 ‘채식주의자’로는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했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로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엔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23년엔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및 증서가 수여된다.한강은 1970년생으로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시 ‘얼음꽃’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돼 이름을 알렸다.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 등을 쓴 한승원 작가의 딸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0 20:56
영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행복의 나라’ 감상…초청 상영회 성료

영화 ‘행복의 나라’ 상영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포착됐다.‘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로, 이번 상영회는 행복의 나라를 위해 힘쓰는 각계 단체를 초청해 이루어졌다.‘행복의 나라’ 행복한 상영회는 지난 26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번 상영회는 조국혁신당부터 군인권센터,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여연대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상영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불공정한 재판을 받는 박태주(이선균)의 입장에 감정을 이입하기도 했고,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인 정인후(조정석)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전상두(유재명)를 중심으로 한 야욕에 눈이 먼 권력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는 등 영화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영화가 끝난 뒤에도 남은 진한 여운에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당 의원 및 보좌진들과 함께 상영회에 참석했으며, 상영회가 끝난 뒤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은 “‘행복의 나라’를 보면서 군부의 서슬 퍼런 군홧발에 다들 숨죽이고 사느라 김재규와 10.26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도 못 한 채 세월이 지났다”며 영화 속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그 시절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했던 한 군인을 기억하는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봄빛나래 참여기획팀장은 “비상식으로 점철된 2024년과 야만의 시대 1979년을 비교해 보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영화(픽션)를 넘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을 곱씹어 보면 좋겠다”며 영화를 조명했다.참여연대 김서인 활동가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에 영화적 상상력과 배우들의 격정적인 연기가 더해져 몰입감이 매우 컸다. 법정물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톺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라고 언급했고, 참여연대 차은하 활동가는 “본분에 충실하게 살아간 소시민에게 말도 안 되는 비극적인 상황이었던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군인이라면 응당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의와 신념에 반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 그것이 군인의 본분일 것이다. 홀로 거대한 권력을 상대로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군인 정신을 응원하시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유미하 사무처장은 “역사에 관심있고, 영화와 역사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영화”라며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추천사를 전했으며, 전교조 조합원은 “짧지 않은 상영 시간이었지만 지루함 전혀 없이 재미있게 봤다. 보는 동안 가슴이 많이 아팠지만 포기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사회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감상을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8 16:27
산업

로블록스, 5·18 역사 왜곡 논란에 '그날의 광주' 게임 삭제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의 가상현실 게임이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됐다.3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측은 최근 5·18을 배경으로 한 게임 '그날의 광주'를 삭제 조치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들이 직접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등을 개발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가상 세계 경험 공유 플랫폼으로 초등학생 이용자들이 많다.로블록스 사용자가 제작한 '그날의 광주'는 1980년 5월 항쟁이 치열했던 광주 금남로를 배경으로 시민군과 군경이 총격전을 벌이는 게임이다. 하지만 시민과 계엄군이 전투를 벌인 비극적 참상을 이용자들이 게임으로 재현한다는 설정 자체에 문제가 제기됐다.특히 게임머니로 아이템을 사면 북한군이 될 수 있도록 하거나 게임 내 땅굴을 따라가면 인공기와 북한 노래가 나오기도 하는 등 대표적인 5·18 역사 왜곡 주제인 북한군 침투설도 그대로 차용했다.누적 이용자 수가 1만5000명이 넘었다. 그러다 이 게임을 접한 한 초등학생이 이 같은 상황을 제보하면서 외부에 알려진 후 플랫폼의 조치로 삭제됐다.로블록스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콘텐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당사의 규정은 현실 세계의 민감한 사건의 묘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누구든지 규정을 위반한 콘텐츠나 행동을 신고할 수 있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5·18 기념재단 측은 "게임이 삭제된 만큼 추가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5·18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5:25
연예일반

[IS인터뷰] 김규리 “‘1980’ 왜 정치적으로 볼까…작품은 작품으로 봐주길”

“‘1980’을 왜 정치적으로 보려고 하나 싶어요.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역사인데 말이죠.”배우 김규리가 5.18민주화운동 소재의 영화 ‘1980’에 대해 정치적 영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작품은 작품으로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1980’ 김규리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1980’은 서울의 봄이 오지 못한 파장으로 한 가족에게 들이닥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왕의 남자’, ‘강남 1970’, ‘사도’, ‘안시성’ 등에서 미술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강승용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1980’ 개봉에 대해 “덤덤하다”고 운을 뗀 김규리는 “몇 번 개봉 기회가 있었다. ‘이번에는 개봉하나?’ 싶었는데 매번 안 돼서 잊고 지냈다. 내가 개봉시키는 게 아니니까”라고 말했다.이어 “전시가 있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더라. ‘설마 하겠어?’ 했는데 이번엔 진짜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1980’은 1980년 5월 17일 전남도청 뒷골목에 중국 음식점을 개업한 철수네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그린다.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5개월 후 그 여파가 평범한 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담아냈다.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다는 이유로 ‘1980’을 정치적 영화로 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김규리는 “왜 정치적으로 보려고 하나 싶다.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역사인데”라며 “소시민이 겪은 일들이 전개되는 만큼 그냥 이야기로 봐줬으면 한다. 작품은 작품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김규리가 연기한 철수 엄마는 전남도청 뒷골목에 개업한 중국 음식점 맏며느리다. 임신한 채로 가족을 돌봐야 하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인물이다. 김규리는 “임산부를 이해하기 위해 복대를 착용하고 시간을 보냈다. 허리가 아팠는데 내가 이런 감정을 모르니까 일부러 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영화에서 우는 장면이 많다. 원래 우는 건 감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때 사람들이 어떤 걸 느꼈을까’를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런 눈물은 한 번 밖에 안 나오니까 촬영장에 가 카메라 앞에서 모두 쏟아냈다”고 덧붙였다.김규리는 “영화에서 참 많이 운다. 촬영하며 ‘나 대신 울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위로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가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고 미소 지었다. 김규리는 극 중 모자 호흡을 맞춘 송민재를 칭찬하기도 했다. 김규리는 “극 중 철수(송민재)와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사실 그날 촬영하는 날이 아니었는데 변동이 생겨 당겨서 촬영하게 됐다. 둘 다 대사는 외운 상태였지만, 연기를 하기 위한 준비는 안 된 상태여서 현장에서 대사를 맞췄다. 그때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런데 송민재가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 그 촬영 끝나고 끌어안았다. 집중력을 안 잃고 연기하는 게 너무 기특하더라”라고 칭찬했다.마지막으로 김규리는 ‘1980’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규리는 “극장에 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지 않나. 그걸 끝까지 봐준다면 가슴에 무언가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3 05:55
연예일반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첫 과외로 두 달간 2000만원 벌어” (‘르크크 이경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대학 시절 첫 과외로 2000만 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손주은 회장은 4일 코미디언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올라온 영상에 출연해 “대학교 때 처음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1980년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서 장기간 휴교를 했다.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는데 지인이 자신의 아들인 고3 학생을 과외해달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주일에 3번을 했는데 그때부터 내가 비즈니스 감각이 있었다. 고3을 가르치려면 일주일에 3번, 팀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6명이 모였다. 과외를 하다가 이후 7월에 전두환 정권에서 과외전면금지를 때렸다. 딱 두 달을 했는데 1년치 등록금을 더 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1500만 원 이상, 2000만 원은 될 것 같다”며 “그게 시작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가 대학교 졸업을 하고 1987년에 과외를 다시 했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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