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415건
동계올림픽

'심석희-최민정' 8년의 갈등 밀어내고 금빛 질주, '원 팀'으로 돌아온 여자 쇼트트랙 대역전극 [2026 밀라노]

최민정(28·성남시청) 김길리(22·성남시청) 노도희(31·화성시청) 심석희(29·서울시청)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2018 평창 올림픽 이후 무려 8년 만에 여자 계주 금메달을 탈환한 성과도 눈부셨지만, 그 과정이 더 의미 있었다. 심석희가 밀었고, 최민정이 날았다. 껄끄러운 관계를 딛고 원팀으로 다시 뭉친 이들은 'K-릴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국은 레이스 중반까지 한국은 3위에 머무르다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반전을 만들었다. 2위 캐나다를 바짝 추격하던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순간이었다. 장신(1m76㎝)에 힘이 좋은 심석희가 전력을 다해 최민정을 밀었고, 추진력을 얻은 최민정이 단숨에 순위를 뒤집었다.이 장면은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2018 평창 대회(1000m 결승) 당시 불거진 '고의 충돌 의혹'과 '비하 논란'으로 인해 두 선수의 관계는 크게 틀어져 있었다. 이후 대표팀에서 함께 뛰면서도 신체 접촉이 없는 순번으로 경기를 치렀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방향을 돌아도, 둘의 심리적 거리는 상당히 멀었다. 쇼트트랙 계주는 힘 좋은 선수가 가벼운 선수를 밀어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2018 평창 대회에서도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면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의 '필승 공식'이 두 선수의 관계 악화로 봉인됐다. 동시에 한국 여자 계주의 경쟁력도 하락했다.풀리지 않는 숙제를 앞두고 최민정이 해답을 내놨다. 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2025~26) 그는 팀의 승리를 위해 심석희에게 다시 한번 등을 맡기기로 결단한 것이다.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심석희의 생일 파티에 최민정이 참석한 모습은 대표팀이 원팀으로 재결합했다는 걸 상징했다. 사감을 뛰어넘고,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자는 공감이 만들어졌다. 재정립한 팀워크는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났다. 지난 15일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에서 심석희의 푸싱을 받은 최민정이 선두로 파고들며 역전 1위를 차지했다. 결승에서는 바통 터치 순간 역전이 만들어졌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김길리가 바로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를 탈환,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빙판 위에서 서로를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8년 전 평창에서처럼, 다시 '최강의 팀'으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경기 후 심석희는 "준비 과정부터 결승까지 힘든 상황이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다 같이 버티고 이겨내 줬다. 정말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6.02.19 12:01
동계올림픽

김재열 IOC 집행위원, '금메달' 한국 女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 시상자 나서 [2026 밀라노]

김재열(58)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한국 쇼트트랙의 밀라노 올림픽 첫 금메달 시상자로 나섰다. 김재열 위원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시상식에 대회 마스코트 인형을 전달하기 위해 시상대에 나섰다. 한국 관중 박수 속에 나선 김 위원은 손을 흔들며 화답한 뒤 선수들과 눈을 마주치며 축하를 건넸다.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 구성한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네덜란드, 이탈리아와 경쟁했다. 15바퀴를 남겨뒀을 때까지 3위에 그쳤지만, 4바퀴를 만든 상황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 주며 2위로 올라섰고, 2바퀴를 남겨두고 1000m 동메달리스트 김길리가 1위로 올라서고 지켜냈다. 이전까지 '노메달'에 그치며 쇼트트랙 최강국 자존심에 상처가 났지만, 결국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삼성가 사위이자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인 김재열 위원은 이번 밀라노 대회를 앞두고 IOC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이 IOC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뽑힌 건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위원은 지난 9일 밀라노에서 "젊은 후배들이 국제 스포츠 행정에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김재열 위원은 이날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뿐 아니라 대회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모든 이들을 격려했다. 마침 여자 계주 시상 배정을 받았고, 한국 선수들을 직접 출하할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9 09:12
동계올림픽

'또·또·또' 한국 앞에서 넘어졌다…트라우마 소환한 계주 불운, 이번엔 안 통했다 [2026 밀라노]

또 한국 선수 앞에서 넘어졌다. 다행히 엉키진 않았지만 속도가 급격하게 줄었다. 최하위로 달리던 이탈리아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선두권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또 불운이 닥치나 싶었던 순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원 팀'으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중반까지 3위로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16바퀴를 남기고 위기를 맞았다. 주자 교체 과정에서 2위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한국 선수 앞에서 넘어진 것이었다. 주자 최민정이 교체되자마자 날벼락을 맞았다. 넘어진 네덜란드 주자가 진로를 방해하면서 충돌할 뻔했다. 지난 혼성계주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최민정-김길리-임종언-황대헌으로 이어진 혼성 계주팀은 지난 10일 열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한국 선수(김길리) 바로 앞에서 달리던 미국 선수(코린 스토더드)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충돌한 것이다. 김길리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 이를 피하려고 했지만, 미끄러진 스토더드가 김길리를 덮치면서 탈락으로 이어졌다. 앞선 준준결승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때는 김길리가 잘 피했다. 준결승에선 피해갈 수 없었다. 이번에도 불운이 찾아오나 했다. 하필 대표팀이 이번 여자 계주에 심혈을 기울였던 구간에서 사태가 발생했다. 대표팀은 힘 좋은 심석희가 밀고 추진력 좋은 최민정이 추월하는 전략을 내세웠는데, 심석희가 밀자마자 네덜란드 선수가 주로를 방해하면서 최민정의 추진력이 확 준 것이다. 그 사이 최하위 이탈리아가 2위까지 올라섰고, 1위 캐나다-2위 이탈리아 선두권과 3위 한국의 격차는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원 팀'으로 이를 이겨냈다. 6바퀴를 남기고 노도희가 2위 이탈리아를 바짝 추격했고, 심석희가 격차를 좁혔다. 이후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차게 밀면서 당시 2위였던 캐나다를 마침내 제쳤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시작과 함께 인코스를 파고들면서 추월에 성공,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역전극을 일궜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이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 온갖 불운을 딛고 정상에 올라 선 여자 대표팀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6.02.19 08:55
스포츠일반

대기록 쓴 최민정 “金 도전 자체가 감사, 꿈만 같고 기쁘다”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4개) 보유자가 된 최민정이 소감을 전했다.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이탈리아(4분4초107)와 3위 캐나다(4분4초314)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앞선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최민정은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그는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 타이도 이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민정은 “올림픽에 나올 때까지만 해도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고, 오늘 결과로 대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돼 꿈만 같고 기쁘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이날 레이스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졌고, 뒤따르던 최민정이 끝까지 버티고 앞으로 나가면서 위기를 넘겼다.이 장면을 떠올린 최민정은 “진짜 당황했다, 위험한 상황이 좀 많았는데 다행히 침착하게 잘 대처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마지막 주자였던 김길리의 대역전극도 최민정이 힘을 잘 실어 밀어준 덕이었다. 최민정은 “선두를 잡는 레이스가 중요해서 500m 종목을 타듯이 무조건 1번 자리를 잡자는 생각으로 뛰었다”면서 “마지막 주자를 (김)길리에게 넘겨줬는데, 제가 뛰던 속도와 힘을 모두 잘 전달해 주면서 밀어주려고 노력했다. 김길리라서 믿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6.02.19 08:55
동계올림픽

교체 직후 바로 역전, '심석희 밀고-최민정 추월' 금빛 시너지 또 통했다 [2026 밀라노]

심석희가 밀고 최민정이 추월했다. 기대만큼 우려도 앞섰던 두 선수의 '배턴' 전략이 결승전에서도 통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초중반까지 3위로 달리던 한국의 대역전극이었다.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차게 밀면서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심석희의 힘과 최민정의 추진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한국이 인코스 추월에 성공했다. 이후 2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가 첫 코너를 돌자마자 인코스로 추월에 성공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김길리는 선두 자리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전까지 금메달 없이 '노 골드'로 체면을 구겼던 쇼트트랙에 희망을 안긴 레이스였다. 심석희와 최민정의 호흡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여자 계주를 앞두고 심석희와 최민정을 붙였다. 체격 좋고 힘 좋은 심석희가 뒤에서 밀어준다면, 최민정의 질주가 더 탄력을 받을 거라는 계산에서였다. 사실 이는 두 선수의 미묘한 관계 탓에 이전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최민정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생긴 심석희와의 고의 충돌 의혹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바 있다. 2022년 이 일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두 선수의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계주 멤버로 함께 했지만, 경기 순번상 신체 접촉이 없도록 짜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변화가 생겼다. 최민정도 대표팀의 호성적을 위해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최민정은 연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표팀의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계주 순번을 받아들인 이유를 덤덤히 밝혔다. 이어 최민정은 이탈리아에서도 심석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여자 계주팀이 '원 팀'이 됐음을 알렸다. 그리고 이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지난 15일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에서 심석희의 푸싱을 받은 최민정이 선두로 파고들며 역전 1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19일 결승에서는 배턴 터치 순간 역전으로 이어졌다. 두 선수의 시너지가 제대로 일어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모두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원 팀'이 된 모습을 보여준 여자 대표팀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6.02.19 08:32
동계올림픽

결국 인코스 추월! 피지컬에 밀렸던 한국 쇼트트랙, 결국 해냈다. [2026 밀라노]

결국 인코스 추월이 통했다. 이번 대회를 휩쓸고 있는 피지컬 쇼트트랙을 무너뜨렸다. 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탈리아(4분4초107)와 캐나다(4분4초314)를 제쳤다.이번 대회 한국은 서구권의 피지컬 쇼트트랙에 밀렸다. 지금까지 치른 5개의 개인전 금메달은 모두 서구권이 가져갔다. 남자 500m에서는 캐나다의 스티븐 드부아, 1000m와 1500m에서는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바우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도 500m와 1000m를 모두 네덜란드의 산드라 벨제부르가 석권했다. 혼성 계주에서는 이탈리아가 우승했다. 서구권 스케이터들은 피지컬과 파워를 앞세웠다.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몸싸움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이들 사이에서 한국은 고전했다. 특기였든 인코스 추월이 먹히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이 인코스로 들어올 때 서구권 선수들은 모두 몸으로 저지했다. 한국은 개인전에서 은메달 1개(남자 1500m 황대선), 동메달 2개(남자 1000m 임종언, 여자 1000m 김길리)를 수확했다. 포인트는 계주였다. 4명의 선수가 3000m를 이어달리는 종목. 변수가 많았다. 주자간의 터치에서 한국은 앞서나갔다. 그리고 체력에서도 한국이 앞섰다. 이번에도 인코스를 노렸다. 두 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선두 이탈리아의 안쪽을 파고들었다. 스피드를 올려나갔다. 체력이 떨어진 이탈리아의 마지막 주자 폰타나는 김길리를 막지 못했다. 결국 소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인코스의 최강자였다. 이건 기자 2026.02.19 08:15
스포츠일반

김길리에 밀린 伊 레전드 “은메달 딴 건 정말 꿈 같은 일” [2026 밀라노]

이탈리아 쇼트트랙 ‘레전드’ 아리아나 폰타나가 막판 추월을 허용하고 은메달을 땄지만, 아쉬움보단 만족을 표했다.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이탈리아(4분4초107)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한국에는 짜릿한 역전극이었지만, 이탈리아에는 아쉬움이 클 만했다. 단 2바퀴를 남기고 한국에 1위를 내줬기 때문이다.특히 폰타나는 2바퀴를 남기고 김길리에게 추월당하며 선두를 빼앗겼다. 폰타나는 끝까지 역주했지만, 김길리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폰타나는 “내 14번째 메달이다. 오늘 정말 감격스럽고, 관중들의 응원도 최고였다”고 소감을 전했다.폰타나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6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리빙 레전드’다. 이번 계주 전까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 등 총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그에게 이번 3000m 계주는 아쉬움보다 기쁨이었다. 폰타나는 “이건 팀워크의 결과다. 우리 모두,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말이다”라며 “필요할 때 압박을 가했고, 은메달을 따낸 건 우리 네 명 모두에게 정말 꿈만 같은 일”이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6.02.19 08:07
스포츠일반

金 목에 건 김길리 “앞만 보고 달렸다”…최민정 “넘어지는 줄 알고 기겁”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이탈리아(4분4초107)와 3위 캐나다(4분4초314)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최민정은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너무 잘해주고 서로를 믿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김길리는 “솔직히 말해서 기억도 잘 안 난다”며 “앞만 보고 달린 것 같다. 언니들이 든든하게 버텨준 덕에 나도 힘내서 할 수 있었다. 지금 너무 꿈 같고, 언니들과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웃었다.심석희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서로 잘 버티면서 똘똘 뭉치고 믿으면서 해왔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지금 이 자리까지 함께 있어 준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대표팀은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위기를 맞았다.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졌고, 뒤따르던 최민정은 끝까지 버티고 앞으로 나갔다. 이때 넘어지지 않은 게 주효했다.이 장면을 떠올린 최민정은 “넘어지는 줄 알고 기겁했는데, 무조건 버텨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어떻게든 버텼다”고 했다.김길리는 금메달 획득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특히 2바퀴를 남기고 선두였던 이탈리아를 제치는 인코스 추월로 금빛 질주의 대미를 장식했다.김길리는 “오래 합을 맞추면서 언니들의 고생이 많았고, 저를 믿어 준 덕에 (이렇게) 탈 수 있었다. 언니들에게 고맙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6.02.19 07:43
동계올림픽

12년간 충돌에도 끄떡없던 여왕 최민정, 한국 쇼트트랙의 금빛 신화를 썼다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8년 만에 여자 계주 3000m 정상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대표팀 주장 최민정(28·성남시청)이라는 굳건한 기둥이 있었다.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합을 맞춘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서 4분4초014를 기록, 이탈리아(4분4초107) 캐나다(4분4초314) 네덜란드(4분9초081)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은 ‘울상’이었다. 남녀 개인전 첫 5종목에서 단 3개 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금메달 소식도 좀처럼 전해지지 않았다. 유럽 선수들과의 피지컬 경쟁에서 밀렸다. 이제는 속도전이 아닌 몸싸움이 대세가 된 변화의 흐름에 무너지는 듯했다.하지만 한국은 여자 계주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상대와의 몸싸움에 어려움을 겪다가도, 한국 특유의 후반 추월을 실현했다.대표팀 주장 최민정이 금빛 질주의 선두 주자였다. 그는 초반 팀의 상위 다툼을 이끌었다. 16바퀴를 남기고는 큰 위기마저 넘어섰다. 선두로 달리던 네덜란드 주자가 코너를 돌다 쓰러졌다. 추격하던 최민정이 충돌에 휘말리며 속도가 줄었다.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베테랑답게 중심을 잡고 추격전을 이어갔다. 4바퀴를 남겨두고는 심석희의 강한 푸시를 받고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최민정의 배턴을 받은 후배 김길리가 짜릿한 인코스 추월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여자 계주 부문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지난 2014년부터 태극마크를 지킨 베테랑이다. 종목 특성상 선수 생활을 길게 유지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는 쉬는 날에도 묵묵히 훈련을 소화하는 기둥이다. 휴일을 맞은 선수촌 트레이닝실에서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그의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그는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계주까지 모두 맡을 수 있는 그는 여러 선수의 견제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계주, 개인 종목서 입상권과 거리가 멀었다. “내가 부족했다”고 자책하면서도, 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계주 경기서 동료들과 합심해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이끌었다. 기쁨의 미소를 지은 최민정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인 동계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를 획득한 그는 통산 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에 도달했다. 동시에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썼다. 최민정은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는 기회 자체가 감사하다는 생각이었다. 오늘 결과를 통해 새로운 기록을 세워 너무 꿈만 같고 기쁘다"고 했다.최민정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 나선다. 올림픽 이 종목 3연패는 물론,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무대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9 07:36
스포츠일반

‘韓 올림픽 최다 메달 자격 증명’ 최민정의 관록, 충돌 피한 게 주효했다 [2026 밀라노]

충돌이 있었다면 금메달을 바라기 어려웠다. 하마터면 네덜란드와 충돌할 뻔한 장면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의 관록이 빛났다.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이탈리아(4분4초107)와 3위 캐나다(4분4초314)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1번 주자였던 최민정의 역할이 유독 돋보였다. 선두를 꿰차며 최고의 출발을 알린 그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았다.대표팀은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위기를 맞았다.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졌고, 이때 주자가 최민정이었다. 네덜란드를 뒤따르던 최민정은 함께 넘어질 수 있었지만, 끝까지 버티고 앞으로 나갔다.비록 최민정이 네덜란드를 피하다가 선두 그룹과 격차가 벌어졌지만, 만약 넘어졌더라면 사실상 막판 김길리의 역전극도 나올 수 없었다. 경험의 승리였다.최민정은 2018년 평창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만 세 차례 경험했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가 이번 레이스의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앞선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최민정은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그는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 타이도 이뤘다.김희웅 기자 2026.02.19 07: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