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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오선진표 '중·꺾·그·마' [IS 시선]

중·꺾·마.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패한 프로게이머 김혁규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심경을 전한 뒤 신드롬을 일으킨 유행어다. 이후 국제대회에 나선 스포츠 선수들은 마치 슬로건처럼 이 말을 썼다. 최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중·꺾·그·마'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개그맨 박명수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그냥 한다. 많은 의미를 아우른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시련이 닥치고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껴도 그저 버텨내야 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다. 프로야구에서도 생존 자체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다. 조명 받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지킨 이들이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오선진(36)은 그중 한 명이다.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그는 커리어 내내 주로 백업으로 뛰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력을 경쟁력으로 18년 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오선진은 2021년 6월,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되며 10년 넘게 뛴 한화를 떠났다. 이후 팀을 자주 옮겨 다니는 '저니맨'이 됐다. 2023년 다시 한화로 복귀했다가, 2024년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1년 만에 방출된 뒤 지난해 11월 키움과 계약했다. 오선진은 에이전트를 통해 직접 키움에 연락했다고 한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지난 1월 말 미국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그는 "내 역할을 백업"이라며 냉정한 시선으로 자신의 위치를 바라봤다. 올 시즌 초반 어준서·여동욱 등 신인 내야수들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던 오선진은 지난주부터 선발 출전 기회가 늘었다. 지난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0-0이었던 3회 초 2사 만루에서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데뷔 18년 차, 통산 1157경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만루홈런이었다. 오선진은 4회 초 만루에서는 사구로 타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5개)까지 경신했다. 오선진은 전날(26일) SSG전 연장 10회 초 타석에서도 1-1 균형을 깨뜨리는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키움 이적 뒤 가장 뜨거운 주말을 보냈다. 오선진은 "이적을 많이 하다 보니 '뭔가 보여줘야 한다'라는 강박이 컸다. 하지만 키움에 온 뒤에는 '남은 선수 인생은 그저 즐기자'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쫓기는 마음을 지우니 내 야구가 되더라"라고 했다. 27일 만루포로 주목받기 전에도 그는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야구를 할 날이 많이 남아 있기 않기 때문에 하루하루 즐기고 있다"라고 했다. 하루라도 더 선수로 뛰기 위해, 오선진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매진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으로 빛난 날이 다시 찾아왔다. 버텨내고 생존하며 자신의 근성을 증명한 오선진의 행보에 감정 이입한 야구팬이 많았던 것 같다. 관련 기사 조회수도 높고, '좋아요'를 누른 독자도 많았다. 야구팬은 새 얼굴 등장만큼이나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지킨 선수들의 분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7:50
예능

김대호, 프리 선언 하더니 플렉스… 돈까지 빌리고 바가지까지 (‘위대한 가이드2’)

‘위대한 가이드2’ 김대호가 여행에서도 프리를 선언했다.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2’에서는 박명수X김대호X최다니엘 대.다.수 3인방의 본격적인 아프리카 르완다 여행이 시작됐다. 이들은 르완다 현지인들의 활기찬 삶 속으로 들어가 보는가 하면, 인산인해 아프리카 버스 터미널 지옥을 맛보기도 했다. 그야말로 우당탕탕 좌충우돌 그 자체였지만 대.다.수 3인방의 꿀조합이 웃음을 선사했다.이날 방송에서 박명수, 김대호, 최다니엘은 르완다 2일차 아침을 맞이했다. 김대호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다니엘은 김대호를 향해 “형, 방에 다시 오는 거죠?”라고 물었다. 김대호는 “나 안 오면 먼저 떠나”라고 쿨하게 말한 뒤 홀로 숙소를 나섰다. 여행에서도 프리 선언을 한 것. 김대호는 “40대 이상의 남자 셋이 20시간 이상 붙어 있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그렇게 숙소를 나선 김대호는 무작정 걸었다. 등교하는 아이들, 활기차게 움직이는 현지인들을 보며 “너무 기분 좋았다. 이 도시가 잠들어 있다가 막 깨어나는 모습, 나도 그 속에 녹아드는 느낌”이라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다 김대호는 와글와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 그곳으로 향했다. 김대호가 발길 따라 우연히 닿은 곳은 르완다 최대 청과물 도매시장이었다.그곳에서 김대호의 플렉스 본능이 발동했다. 그러나 그의 수중에 돈은 한 푼도 없었다. 결국 김대호는 제작진에게 돈을 빌려 바나나, 트리토마토 등을 구입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모토 택시 타기에 도전했다. 비록 흥정을 못해 바가지를 썼지만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렇게 숙소로 복귀한 김대호는 혼자 공금을 썼다며 총무 박명수에게 타박을 듣기도. 김대호가 “내 나이가 42인데 16,000원 썼다고 너무 하신다”라고 서운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박명수, 김대호, 최다니엘은 가이드 모세에게 추천받은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함께 옷을 사 입고 자전거를 탄 세 사람. 그러나 구입한 지 5분 만에 박명수의 바지가 터지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박명수는 “시원해서 괜찮아”라며 쿨하게 반응해 웃음을 줬다. 이후 세 사람은 르완다 여행의 백미인 ‘야생 고릴라 투어’를 위해 무산제라는 지역에 갈 수 있는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세 사람은 경악했다. 무수한 인파, 수많은 버스 회사, 버스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던 것. 이에 박명수는 김대호와 함께 버스표를 구입하기 위해 떠났고, 막내 최다니엘이 홀로 남아 짐을 지켰다. 최다니엘은 돈가방을 지키느라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이때 맏형 박명수가 카리스마를 발휘, 매의 눈으로 무산제행 버스표를 구입했다. 그러나 이들이 마주한 버스는 예상과는 사뭇 달라 웃음을 유발했다.버스 탑승 후에도 웃음은 계속됐다. 유독 박명수에게만 상인들이 몰려드는가 하면, 버스 출발 후에도 박명수 뒷자리의 승객이 끝없이 전화 통화를 이어간 것. 드디어 통화가 끝났나 싶었으나 정류소에서 배터리를 받아 다시 통화를 시작한 승객 모습에 박명수도 웃음을 터뜨렸다. 박명수, 김대호, 최다니엘이 가까워진 것은 물론 르완다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는 유쾌한 경험이었다.맏형 박명수는 바지가 터지는 등 하늘이 돕는 예능 거성 면모를 발휘했다. 김대호는 혼자 여행에서도, 동반 여행에서도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발산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막내 최다니엘 역시 특별한 캐릭터로 웃음을 터뜨렸다. 3인 3색 꿀조합이 빅 재미를 유발한 것. 여기에 르완다 현지인들의 활기찬 매력이 더해져 여행 예능으로서 재미를 배가했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회 예고에서는 세 사람이 고릴라 트래킹에 나섰다.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다 “이렇게까지 해서 고릴라를 봐야 하나?”라는 말까지 들려 궁금증을 유발했다. ‘위대한 가이드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6 08:44
연예일반

[왓IS] ‘표절 논란’ 설민석, 4년만 지상파 복귀 어땠나 “공포스러웠다”

역사 왜곡 및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MBC ‘강연자들’을 통해 약 4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했다. 설민석은 지난 12일 첫 방송된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 출연했다. ‘강연자들’은 오은영 박사가 강연자로 나서는 동시에 방송인 장도연과 함께 MC 마이크를 잡고, 김성근 야구 감독, 한문철 변호사, 금강스님, 개그맨 박명수, 국제 분쟁 전문 다큐 PD 김영미와 설민석이 출연한다. 설민석은 지난 2020년 석사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2022년 MBN ‘그리스·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는데, 지상파 출연은 논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명수는 설민석에게 “어떤 얘기하실 거냐. 오랫동안 못 뵙다가 봬서 궁금해서 그런다”고 돌직구로 물어봤다. 과거 설민석의 논문 표절과 역사 왜곡 등 논란이 불거진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 장도연은 “다들 궁금했는데 못했던 이야기를 한다. 모두가 쉬쉬했는데”라고 말했고, 이에 설민석은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얘기를 최초로 열겠다. 다 열겠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1회 마지막 강연자로 나섰다. 설민석은 무대로 향하던 중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강연 1시간 전 진행된 리허설 당시의 모습이 전해졌는데, 설민석은 굳은 표정으로 리허설을 시작하다가 부담감에 실수를 연발했다. 강연 30분 전에는 개인 대기실에서 “나도 이런 강연은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설민석이 강연자로서 ‘한계’라는 주제로 대중에게 오랜만에 인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민석은 마이크를 잡은 손을 안절부절했으며, 크게 심호흡을 한 후 “저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후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설민석이 울컥하는 모습과 함께 “어린이 팬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데”라고 말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또 “이번 석사 논문이 저번 석사 논문과 같은 주제이냐”라는 질문을 받는 모습과 함께, 이에 대해 설민석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연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3 10:37
연예일반

설민석, 3년만 방송 복귀 “떨리고 공포스러워”…‘강연자들’ 첫방 D-1

설민석이 베테랑 연사를 모은 새 예능 ‘강연자들’로 방송에 복귀한다.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MBC 예능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은 대한민국 각 분야 대표 아이콘 7인(오은영, 김성근, 한문철, 금강스님, 설민석, 박명수, 김영미)이 펼치는 합동 강연쇼다. 평균 연령 59.9세의 강연 ‘꾼’들이 어떤 강연을 선보일지 공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인 강연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인 강연 ‘꾼’ 7인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레전드로 불리는, 이른바 탑 티어들이지만 첫 만남 현장에서는 평소와 달리 사뭇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강연자들’의 호스트이자 MC를 맡은 오은영 박사가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저 원래 안 그런데”라며 당혹감을 드러내기도.강연을 앞두고 있는 긴장감, 불꽃 튀는 견제 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연자 7인과 MC 장도연의 나이 토크가 시작된다. 먼저 야신 김성근 감독이 82세로 최연장자에 등극한다. 설민석, 박명수, 김영미 PD는 ‘70년생 동갑’으로 막내 라인을 결성한다. 이때 오은영 박사와 한문철 변호사는 상상초월 나이 신경전을 펼친다. 두 사람의 나이 신경전 결과는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강연자 7인은 ‘한계’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 강연을 펼친다. ‘한계’는 방청 모집 시 받은 신청 사연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민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 7인의 강연자들이 어떻게 다른 시선으로 풀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이날 MZ세대가 열광하는 거장 김성근 감독은 방송 최초로 강연 무대에 올라 묵직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일명 ‘블랙박스 아저씨’로 불리는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은 버라이어티한 강연으로 심쿵단을 사로잡는다. 특히 한문철 변호사가 “나는 이것에 미쳐 살았다”라고 폭탄 발언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한다.무엇보다 3년 만에 대중 강연에 나서는 역사강사 설민석이 주목된다. 강연 전부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설민석은 결국 다소 굳은 표정으로 무대에 선다. 그리고 “저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습니다”라고 해 현장을 깜짝 놀라게 한다.‘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은 오는 1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1 17:35
연예일반

박보검 또 눈물 “내 인생 바꿔”…힐링의 힘 (‘가브리엘’)

JT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의 박보검, 박명수가 한 걸음 더 루리, 우티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 힐링을 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가브리엘’ 2회에서는 각각 아일랜드 더블린과 태국 치앙마이로 향한 박보검, 박명수의 버라이어티한 하루가 그려졌다. ‘램파츠’ 합창 단원들과 아이리시 펍으로 뒤풀이를 간 박보검은 자신이 모르는 ‘루리’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바꿨다는 이야기에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합창 단원들이 루리에 대해 저마다의 사연을 전하며 “루리가 내 인생을 바꿨다”라고 하자, 박보검은 “루리가 참 많은 사람들한테 좋은 영감을 심어준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눈물을 지었다. 이어 램파츠 단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즉흥에서 ‘펍스킹’ 공연을 시작했다. 합창단장 박보검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선곡한 뒤 즉흥 솔로 공연을 펼쳤고, 램파츠 단원들이 화음을 얹어 감동을 더했다. 다음 날은 루리의 부모를 만나러 가는 일정이 있었다. 박보검은 기차에서 만난 커플에게 자연스럽게 자기소개까지 하며 루리의 삶에 동기화를 완료했다. 이후 박보검은 유년기를 보낸 집을 방문해 자신을 따스히 맞아주는 어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루리 어머니는 아들 박보검을 향해 “정말 잘생겼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전하기도. 박보검은 배우 출신인 루리 부모와 합창단 이야기를 하며 “전 좋은 재능을 부모님으로부터 물려 받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때마침 어머니는 아들 루리가 좋아하는 아일랜드 전통 빵 브라운 브레드를 만들던 중이었다. 박보검은 옛 추억(?)을 회상하며 어머니와 함께 빵 만들기에 도전했고, 와인까지 곁들인 어머니표 집밥을 제대로 즐겼다. 소식하는 ‘루리 먹루틴’을 아쉬워했던 박보검은 때마침 찾아온 집밥 찬스에 ‘더블린 먹깨비’가 된 모습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끼니마다 한 모금씩 즐기는 술 한 잔에 주량도 늘어난 상태였다. 박보검은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이끄는 등 음악으로 선행을 베푸는 루리의 삶에 또 한 번 깊은 감명을 받았다. 루리의 피아노 앞에 앉아 부모를 향한 노래를 선사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박보검은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봤다. 오늘 처음 만나 뵈었는데 조건 없이 애정과 마음을 표현해 주신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대망의 버스킹 공연을 하루 앞두고 합창 단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하우스메이트인 니콜라 그리고 친구들과 배달 음식을 시켜먹으며 아일랜드를 제대로 즐기는 루리 보검의 일상이 훈훈한 기운을 전했다. 박보검은 부모의 안부부터 묻는 친구들의 모습에 "참 신기했다. 그 안부 속에 진심이 담겨 있는 게 느껴지다 보니까 진짜 친구가 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본격 연습이 진행됐고, 노래 실력은 물론 피아노 실력까지 숨 쉬듯 매력을 방출하는 박보검의 진가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한편, 우티에겐 일상, 박명수에게 도전인 태국 치앙마이의 하루도 막을 올렸다. 박명수는 매일 아침 우티가 장 보는 솜땀 재료들을 구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몰고 치앙마이 최대 로컬 시장으로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장에 도착한 박명수는 시장 입구에 오토바이를 주차한 뒤 구매 목록에 적힌대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의사 소통은 쉽사리 되지 않았지만 친절한 상인들의 도움 덕분에 솜땀 주재료인 파파야부터 솜땀 장사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주차된 오토바이를 찾는 일이었다. 무거운 짐을 실어두기 위해 오토바이를 찾으려 했지만 오토바이가 감쪽같이 사라져 있던 것. 첫째 날부터 대형 사고를 친 박명수는 “망했다”라고 외치며 아내 잼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가 도착하자 박명수는 “초행길인데 나한테 시킨다는 게 무리가 있었다”라며 적반하장 ‘명수적 사고’를 보여주면서도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놀랍게도 박명수의 오토바이는 길 건너편에 세워져 있었다. 알고 보니 불법 정차 구역 단속 문제로 시민 한 명이 오토바이를 길 건너편으로 옮겨둔 것. 우티의 아내는 난관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두 사람은 극적으로 오토바이를 찾을 수 있었다. 이른 새벽에 출발해 오전 11시 집으로 복귀한 박명수는 벌겋게 익은 두피와 함께 기진맥진 쓰러진 모습으로 짠내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솜땀 제조 전부터 버라이어티한 상황을 보여주며 본격 장사를 향한 여정에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09:36
연예일반

[왓IS] ‘표절 논란’ 설민석, 오은영 손잡고 4년 만 지상파 복귀…MBC ‘강연자들’ 출연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역사강사 설민석이 4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한다.MBC에 따르면 설민석은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 출연한다.설민석은 ‘강연자들’에서 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82세 현역 야구 감독 김성근, 국내 1호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 K불교 문화 리더 금강스님, 32년차 코미디언 박명수, 국제 분쟁 전문 다큐멘터리 PD 김영미 등과 함께 토크쇼를 펼친다. 앞서 설민석은 지난 2020년 12월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자신이 주축이던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선을 넘는 녀석들’ 등 다수의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설민석은 논란 2년 만인 2022년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로 방송에 복귀했는데, ‘강연자들’은 논란 후 첫 지상파 출연작이다. 설민석은 해당 논란으로 학위가 취소됐던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과정을 다시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1 16:06
연예일반

“빠나나랄라~” 조혜련, 비호감 이미지 벗고 제2의 전성기 [RE스타]

“남자처럼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진짜 열심히 살고 똑똑한 친구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톱으로 살아남은 것이다.”방송인 박명수가 라디오에 출연한 조혜련에 대해 한 말이다. 본업에 충실한 스타를 그 어떤 팬이 미워할 수 있을까. 개그우먼 겸 가수 조혜련이 과거 비호감 이미지를 씻어내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유다. 조혜련은 지난 3일 신곡 ‘빠나나날라’를 발매했다. 이름부터 유쾌함이 가득한 게 조혜련스럽다. ‘빠나나날라’는 1987년 영화 ‘라밤바’ 동명의 삽입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아야 이봐야리봐’, ‘요놈 소희 말이 메롱’, ‘밤바밤바 밤바밤바’와 같이 팝송을 들리는 대로 적은 가사가 웃음 요소다‘빠나나날라’는 조혜련의 넘치는 에너지와 만나면서 더욱 빛을 본 케이스다. 조혜련은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 등 출연하는 무대마다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AR 없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생 라이브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느슨해진 아이돌계 기강 잡으러 온 혜련 누나”, “안무 때문에 노래 힘들다는 핑계는 이제 하면 안 된다”며 감탄하는 분위기다. 조혜련이 출연한 음악방송 무대는 유튜브에서 평균 조회수 10만 회 이상을 기록한다. 이는 조혜련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화면을 뚫고 대중에게도 전달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숏폼챌린지에 적합한 안무도 인기다. ‘빠나나랄라’ 가사에 맞춰 고개를 흔들고, 팔을 위로 올려 원숭이를 연상케 하거나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하는 안무가 그 예다. 실제로 조혜련은 투바투, 제베원, 더보이즈, 보넥도 등 여러 아이돌과 챌린지 영상을 찍으며 아이돌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나나날라’가 유행하면서 조혜련을 ‘가수’로 오해하는 이들도 있으나, 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우먼이다.조혜련은 1993년 KBS 공채 10기로 데뷔해 개그 프로그램에서 종종 억척스러운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1990년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MBC ‘좋은날’의 ‘울엄마’ 속 경석이 엄마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연예계 생활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뛰어난 일본어 실력으로 2005년 개그우먼 중 최초로 일본에 진출했지만, 한일감정을 자극한 개그로 비난받기도 했다. 한국에 복귀하고 나서도 ‘비호감’ 이미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헤련은 대중을 웃기는 데에 진심이었고, 동료 개그맨들도 감탄하는 넘치는 에너지로 재치 있는 음원들도 계속 발매했다. 특히 그가 2005년 가수로서 처음 발매한 ‘아나까나’는 발매 당시만 해도 저속한 가사 등으로 KBS에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으나 최근엔 결혼식 축가에서 빠지면 섭섭할 정도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예인은 본업을 잘할 때가 가장 멋있는 법이다. 조혜련 씨는 과거 자신의 실수들을 방송을 통해 진정성 있게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고 대중에게 통한 것”이라면서 “특히 연차가 쌓였음에도 꾸준히 도전하고, 필드에서 활약하는 행보는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라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7 05:51
스타

박명수 ‘사당귀’ 보스로 합류.. 6년만 KBS 복귀

방송인 박명수가 6년 만에 KBS 예능으로 돌아온다. KBS2 측은 7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박명수가 새로운 보스로 출격한다”고 알렸다. 이에 박명수는 ‘해피투게더3’ 이후 약 6년만에 KBS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사당귀’에서 박명수는 2010년 본인이 설립한 기획사 거성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출격한다. 과연 ‘사당귀’의 새로운 보스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또 MC 전현무와 보여줄 티카타카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에 방송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7 14:18
연예일반

“최대한 자극적이게”… 이경규→덱스 ‘나화나’ 火많은 이들이 뭉쳤다[종합]

여름 막바지, 다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 다섯 남자가 뭉쳤다. 방송인 이경규와 박명수 유튜버 덱스 그리고 배우 권율이 그 주인공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 제작발표회가 진해됐다. 현장에는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 그리고 이유정PD가 참석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나화나’ 제목에 걸맞게 빨강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이목을 끌었다. 또 사진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삿대질부터, 고함까지 화를 분출해 ‘나화나’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이하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화제의 게스트들을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MBC 에브리원의 대표 장수 토크쇼였던 ‘비디오스타’의 이유정PD가 2년만에 내놓은 복귀작인 만큼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이PD는 ‘나화나’를 기획인 의도에 대해 “이경규, 박명수 씨는 오히려 화를 내면 낼수록 각광받고 환영받는 삶을 산다. 때로는 카메라 밖에서 더 따뜻한 아이러니한 연예인의 대표주자가 아닐까 싶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늘 궁금했는데, 아마도 그건 두 사람이 선사하는 대리만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분야의 베테랑 이경규, 박명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화’를 다루는 토크쇼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먼저 예능계 대부 이경규는 ‘나화나’에 대해 자신의 일상을 담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놓고 화를 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나와 딱 맞는다. 오랜만에 내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일상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나화나’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경규와 박명수의 대립. 실제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덱스와 권율이 ‘규라인’, ‘박라인’으로 나뉘어 썰전을 버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경규는 “박명수의 화는 사업적이다. 돈이되는 화다. 하지만 저는 진짜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낸다. 진실됐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다시 역주행하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던 박명수는 “어떤 사람들이 ‘무도’이후 TV를 껐다고 하는데 ‘나화나’를 통해 다시 TV를 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최고의 방송인 이경규와 함께 하기 때문에 만약 이 방송이 잘 되지 않으면 이경규 때문”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와 박명수의 티카타카는 현장에서부터 남달랐다. 하지만 이 둘은 입을 모아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닌 ‘덱스와 권율’이라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특히 ‘솔로지옥2’, ‘피의게임’, ‘웃는사장’ 등 올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덱스는 자신의 강강약약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 고민이 많았지만, 나중에 저도 형님들에게 호통치게 되더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덱스이지만 ‘나화나’ 출연을 엄청 고사했다고 한다. 그는 “이경규, 박명수 선배는 프로 중에 프로가 아니냐. 저는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이분들과 함께하기엔 능력치가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언제 이런 거물급 선배들과 함께하겠냐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에 임해보자고 결심했다”고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나화나’를 통해 처음으로 MC에 도전하게 된 권율도 또 다른 기대 포인트다. 특히 이유정 PD는 권율을 가장 반전 있는 출연진으로 꼽으면서 “정말 조용하고 엘리트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지 않냐. 그런데 프로그램 중간중간 눈이 돌아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에 권율은 “예능이든 연기든 나에게는 모두 귀중한 직업이다. 각기 매력 다르긴 하지만 예능을 하게 되면 에너지 밝아지고 순환된다. 일상생활에서도 활력소가 되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제작발표회가 끝나갈 무렵 이경규와 박명수는 “최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를 부탁드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15일 광복절에 ‘나화나’ 첫 방송을 한다. 우리는 설루션보다는 화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예능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면서 출연자들과 다 함께 손을 자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나화나’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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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탑부터 아이유까지..박명수, 작심 발언 “없는 소리 한 것도 아냐”

“제가 없는 소리 한 것도 아니고 맞는 소리 했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면 그걸로 감사할 뿐입니다.”방송인 박명수가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밝힌 작심 발언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빅뱅 출신 배우 탑을 둘러싼 이슈와 논란에 자신의 생각을 과감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명수는 5일 측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을 뿐이라고 담담히 전했다. 박명수는 해당 발언들로 인해 때로는 박수를 받고, 때로는 뭇매를 맞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를 흔들림 없이 계속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 쉽지 않은 연예계에서 내용의 시시비비를 떠나 발언 그 자체만으로 여론 형성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박명수는 최근 스피커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햇수로 8년째 진행하는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내놓고 있는 발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올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무슨 일이냐 이게. 아티스트들이 상처 받지 않길 바란다”, 아이유의 표절 의혹엔 “아이유가 무슨 잘못 있냐, 곡 만든 사람에게 따져야지”, 2016년 10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받은 탑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출연 및 복귀에 찬반 여론이 갈리자 “양쪽 말이 다 맞지만 그래도 젊은 친구니까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말한 것들이 대표적 예다. 해당 발언들은 이슈 자체의 높은 화제성, 오랫동안 연예계에 몸 담고 있는 박명수의 경력에서 오는 신뢰성과 맞물려 더 주목 받았다. 박명수의 발언들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마약 전과가 있는 탑을 감싼 듯한 발언은 도가 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물론 박명수의 발언들 중 일부는 또 다시 이슈가 되며 비판의 화살을 받기도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공론화를 더 크게 형성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명수의 발언으로 인해 비단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의 댓글창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사람들이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자연스럽게 공론장이 생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예능인들의 친숙한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이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더구나 박명수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는 이미지로 인해 여타의 연예인들보다 이슈 관련 발언들이 부담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어떤 이익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나름의 신뢰성도 쌓여 있다. 그동안 ‘무한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다소 무례하게도 비춰졌던 언행을 캐릭터로 만들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것이다. 평소 방송에서 버럭하는 이미지로 ‘호통 명수’라는 별칭을 얻은 이후 박명수의 언변 스타일은 친근감을 높였고 이렇게 쏟아내는 말들은 ‘어록’으로 만들어지거나 ‘밈’으로 공유되면서 팬들을 늘리고 있다. ‘고생 끝에 골병 든다’, ‘가는 말이 고우면 얕본다’ 등이 대표적 예다. 박명수의 발언들도 ‘상식’ 수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박명수의 발언들은 ‘어록’ 등으로 인해 이미 예능에서의 이미지와 맞물려 담론화가 형성돼 왔다”며 “특히 그 담론화의 정도는 언제나 누구나 받아들일 만하거나 의견을 섞을 수 있는 정도다. 민감하거나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는 정치적 또는 사회적 이슈 등은 가급적 발언하지 않는데 이를 구별할 수 있는 감각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박명수의 행보에 대해 “정치적 좌우가 아니라, 연예인을 떠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다른 시민들이 생각해볼 만한 적절한 수준의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슈에 대해선 가급적 의견을 내놓지 않는 연예계 관행을 따르지 않는 행동이다. 소신 있는 행동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의미를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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