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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마인' 아들 지킨 이보영·사랑 찾은 김서형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호기심을 자극해 왔던 '마인'이 마지막회에서 모든 진실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tvN 드라마 '마인'에서는 이현욱(한지용) 사망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이전 화들에서 살인사건의 범인이 이보영(서희수) 혹은 김서형(정서현)인 것처럼 묘사했지만 정작 범인은 주집사 박선영이었다. 이보영은 진범이 아님에도 아들 하준이 때문에 기억상실증 연기를 했다. 사건이 정리되고 효원가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을 때, 김서형은 사랑하는 옛 연인 김정화(최수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현욱의 사망 날, 박혁권(한진호)은 이복동생 이현욱에게 질투를 느끼고 집사 이중옥(김성태)을 시켜 그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이중옥은 떨리는 손으로 독가스를 살포했지만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이현욱을 끝내 구해줬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이보영이라고 착각한 이현욱은 머리끝까지 분노해 그녀의 목을 졸랐다. 이현욱은 이성을 잃은 채 "내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난 세상에서 버려진다. 난 내 걸 지킬 거다"라며 소리쳤다.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주집사 박선영이 소화기로 이현욱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현욱과 이보영은 1층으로 함께 추락했고, 벽돌에 머리를 부딪친 이현욱은 그대로 사망했다. 김서형은 바닥에 있는 둘을 목격하고, 동서 이보영이 이현욱을 살해한 것이라고 착각했다. 김서형은 이보영을 보호하기 위해 증거인 소화기를 인멸하고, 이보영을 병원에 데려다줬다. 시간이 지난 후 주집사는 김서형에게 자신이 진범임을 털어놨다. 김서형은 "주집사는 우리 집안을 다 알아버려서 떠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라며 그녀를 떠나보냈다. 이보영은 주집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주집사는 눈물을 터뜨렸다. 옥자연(이혜진)은 이보영에게 "진범이 아니면서 왜 기억을 잃은 척 했냐"고 물었다. 이보영은 "하준이 때문이다"라며 "아빠인 이현욱이 날 죽이려고 했다. 그 사실을 경찰에게 얘기할 수 없었다. 아빠가 엄마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아들이 알게 할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남들에게는 사소하고 우습지만 내겐 너무 큰 이유"라며 입양한 아들임에도 누구보다 강한 모성애를 보여줬다. 옥자연은 이해한다는 듯 "절대 사소하지 않다"며 이보영을 위로했다. 이보영은 "고맙다. 하준이를 낳아줘서"라고 말했고 옥자연은 "하준이는 당신의 아들이다. 난 그만 지킬 것"이라며 이보영의 진심 어린 아들 사랑에 감동했다. 6개월 뒤. 효원가에는 어느새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이보영은 배우로 복귀해 바쁜 일상을 살아갔다. 또 아들 하준이를 친모인 옥자연과 함께 키우기로 결정했다. 끝으로 김서형이 옛 연인 김정화에게 전화를 걸어 "어딨니. 너 있는 데로 가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마인'은 16부작으로 초반에는 옥자연의 연기가 극의 몰입감을 크게 높였다. 아들 하준을 되찾기 위해 튜터로 위장해 효원가로 잠입한 옥자연은 비뚫어진 모성애를 광기 어린 연기로 소화해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했다. 이현욱 역시 중반부부터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특유의 차가운 눈빛으로 사이코패스적인 인물을 잘 묘사했다. 이보영은 '마인' 전체에 안정감을 줬다. 주변인들의 휘몰아치는 감정 속에서도 평정심을 지키는 말투와 태도로 드라마의 중심을 꽉 잡는 베테랑 연기를 펼쳤다. 많은 대사가 없던 김서형은 표정과 제스처로 카리스마를 뿜었다. 여태껏 시도하지 않은 동성애 코드까지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수준 높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마인' 후속으로는 배우 지성과 김민정이 주연을 맡은 '악마판사'가 7월 3일 첫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6.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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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김희선,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존재감

김희선이 현재·미래·과거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단번에 납득시키는 명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호평 세례를 잇고 있다. SBS 금토극 '앨리스'에서 김희선은 시간여행자 박선영과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로 분해 1인 2역은 물론, 두 캐릭터의 20·30·40대를 오가며 사실상 '1인 多역'이라 해도 무색할 정도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여행에 평행세계까지 더해진 '앨리스'의 설정을 단번에 이해시키고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흥미를 높이는데에는 김희선의 명품 연기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김희선은 시공간에 따라 각각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담아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 예언서를 찾기 위해 미래에서 과거로 넘어온 극중 김희선은 매혹적인 분위기로 '앨리스' 시스템을 구축한 미래과학자의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폭발시켰다. 이후 40대의 박선영으로 분한 김희선은 오랜 세월, 시간여행의 비밀을 안고 홀로 아들을 키워온 엄마 그 자체였다. 나아가 물리학자 윤태이일 때는 당당하고 강단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김희선이 탄탄하게 쌓아올린 각각의 캐릭터는 이후 '앨리스'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지난 8회, 처음으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김희선은 흔들리는 동공·불안감에 휩싸인 눈동자로 윤태이에게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음을 인지시켰고 나아가 주원(박진겸)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또한 주원이 시간여행을 떠난 순간에서는 그가 마주한 김희선의 눈빛만으로 지금이 현재인지, 과거인지를 알아차리게 했다. 무엇보다 지난 12회 엔딩에서 윤태이와 박선영이 마주해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같은 얼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눈빛과 말투, 분위기가 완전하게 달랐고 실제로 전혀 다른 두 인물이 마주했다는 착각이 들게 하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김희선의 연기 내공이 제대로 빛나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치솟게 만든 순간이었다. 이처럼 김희선은 시간여행은 물론 극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회상신, 다양한 시공간을 오가는 극적 순간도 탁월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각각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리시켰다. 어느 시공간에서도 시청자를 매료시키는 김희선. 종영까지 단 4회 남은 '앨리스'에서 김희선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0.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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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김희선, 죽은 장현성의 딸이었다..최고 시청률 9.9%

‘앨리스’ 김희선이 죽은 장현성의 딸이었다. 18일 방송된 SBS 금토극 ‘앨리스’ 7회에서는 김희선(윤태이)을 노리는 의문의 연쇄살인마 윤주만(주해민)의 강력한 습격이 시작됐다. 이와 함께 이후 전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실, 반전들이 드러나며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9.4%(2부)를 기록하며 미니시리즈 통합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2049 시청률 역시 4.2%(1부), 4.5%(2부)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김희선의 비명 소리에 놀란 주원(진겸)은 곧장 달려갔다. 김희선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가운데 주원과 격전을 벌이던 윤주만은 타임카드를 작동시켜 사라졌다. 김희선을 향한 윤주만의 위협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 그녀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시간여행자들의 습격. 주원은 최원영(석오원)의 존재를 떠올렸다. 최원영은 주원에게 자신이 예언서를 갖고 있음을, 이 모든 일은 10년 전 주원의 엄마 김희선(박선영)이 자신을 찾아오면서 시작됐음을 밝혔다. 자신과 빨리 만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렇게 주원과 통화를 마친 후 최원영은 홀로 예언서를 보던 중 윤주만의 습격을 받고 사라졌다. 한편 김희선는 1992년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이에 김희선, 주원, 1992년 CCTV에서 포착된 곽시양(유민혁)이 마주했다. 곽시양은 자신의 연인과 닮은 김희선을 보며 혼란스러워했다. 김희선이 위험해질까 걱정하기도. 이에 곽시양은 주원에게 중요한 조언과 단서를 남겼다. 이후 윤주만이 또 다시 김희선을 습격했다. 이때 곽시양, 주원이 나타났고 결국 윤주만은 김희선을 죽일 수 없었다. 대신 윤주만은 김희선이 예언서를 봤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대체 김희선이 어떻게 예언서를 봤다는 것일까. 그 이유도 밝혀졌다. 김희선이 1992년 예언서를 갖고 있던 장현성(장동식) 박사의 딸이었던 것. 당시 장현성은 죽기 전, 자신의 딸에게 예언서 마지막 장을 찢어서 줬던 것이다. 주원은 김희선이 자란 보육원 속 사진, 1992년 장현성 사망 사건 증거 사진을 통해 김희선이 장현성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화면은 1995년으로 넘어갔다. 1995년 김희선은 아들 주원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었다. 같은 시각 어린 윤태이 역시 보육원 친구들과 놀이공원을 찾았었다. ‘태이’라는 이름을 듣고 돌아본 김희선은 주원과 어린 윤태이가 나란히 선 사진을 촬영했다. 윤태이와 박선영이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것, 윤태이와 박진겸의 인연이 1995년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드러나며 이후 전개에 기대를 높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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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초월"…'앨리스' 1인n역 김희선의 폭주

명불허전 김희선이다.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5회에서 김희선은 엄마, 물리학자, 대학생을 넘나드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극중 아들을 위해 죽음을 택한 ‘엄마’ 박선영, 거침없고 솔직한 ‘대학생’ 윤태이 그리고 타임카드의 비밀에 성큼 다가선 ‘물리학자’ 윤태이로 분해 극을 종횡무진 누볐다. 이날 윤태이는 물리학자가 아닌 10년 전의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특히 대학생 윤태이는 자신을 향해 32살이 아니냐고 묻는 박진겸을 향해 “내가 어딜 봐서 그렇게 보여요!”라고 발끈하는 모습으로 거침없고 솔직한 물리학자 윤태이를 떠올리게 했다. 이어 윤태이와 박선영은 2010년 동시대에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음이 밝혀져 흥미를 높였다. 두 사람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대목이다. 숨겨진 2010년의 비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선영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날 박진겸이 시간여행을 온 것. 박선영은 고등학생이 아닌 성인이 되어 자신을 찾은 박진겸을 보고 놀라는 것도 잠시 "(너는) 이 싸움에 끼어들면 안 돼"라며 타임카드를 이용해 그를 현재로 되돌아가게 했다. 이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죽음을 택한 박선영의 모성애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박선영은 "다 큰 우리 아들 봐서 너무 좋다"고 미소 지어 또 한번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을 눌렀다. 김희선은 미래에서 온 아들을 향한 놀라움과 반가움, 미안함과 안쓰러움 등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섬세한 열연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을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대학생 윤태이, 물리학자 윤태이는 찾아볼 수 없는 180도 다른 눈빛이었다. 이처럼 김희선은 다양한 캐릭터의 감정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그려내 보는 내내 감탄을 터트리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엔딩에서는 박선영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됐다. 박선영 사망 소식을 들은 이세훈이 “예언서를 가지면 뒤지거나 내 꼴이 되니까”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예언서에 무엇이 적혀 있냐는 물음에 “시간여행의 종말”이라고 답해 소름을 유발했다. 한편, 2020년의 물리학자 윤태이는 시간여행의 비밀에 성큼 다가서 기대를 높였다. “형사님 어머님이랑 나랑 많이 닮았나 봐요?”라며 박선영과 자신의 연결고리를 확신하는가 하면, 박진겸이 시간여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카드 나한테 맡기세요” 라고 선언하며 본격적인 타임카드 연구가 시작될 것임을 알렸다. 밝혀진 윤태이의 어린시절도 시청자의 관심을 높였다. 그는 현재의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며 어린시절 헤어진 엄마를 다시 만나기 위해 시간여행을 꿈꾸며 과학자가 되었다고 밝혀 그의 과거에 어떤 비밀이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김희선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미모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김희선이 과연 시간여행의 퍼즐을 맞춰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짜릿함을 선사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이 치솟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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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람 부는 ‘부부의 세계’ 2막 궁금하다면 이들을 주목해라

“이 드라마 오늘 끝나나요? 아무리 봐도 마지막 회 같은데.”지난 11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6회 방영 후 시청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통상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배우자의 외도 상대를 찾고 복수를 하기 위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는 것과 달리 ‘부부의 세계’는 6회 만에 그 모든 일을 마쳤기 때문이다. 극 중 부부였던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는 이혼을 하고 불륜녀 여다경(한소희)과 함께 고산을 떠난다. 7회는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두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와 성대하게 벌이는 결혼식 겸 환영파티로 시작된다. 2015년 영국 BBC에서 방영된 원작 ‘닥터 포스터’ 시즌 1이 1막에 해당한다면, 이제 2017년 방영된 시즌 2를 기반으로 한 2막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시즌 1, 2는 각각 5부작으로 16부작인 한국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연출을 맡은 모완일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여주인공에게 초점이 맞춰진 원작과 달리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며 “부부를 다룬 다른 작품들이 보여주지 못한 깊은 부분까지 치고 들어갈 것”이라 공언했던 터다. 이에 원작을 토대로 ‘부부의 세계’ 2막은 어떻게 전개될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JTBC는 ‘부부의 세계’ 후속으로 ‘닥터 포스터’를 편성했다. 현재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와 왓챠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시즌 3 제작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작에서 여주인공 젬마 포스터 역을 맡았던 배우 슈란느 존스는 최근 영국 주간지 ‘라디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시즌 3 관련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고 답해왔지만, 내 생각에 젬마의 이야기는 끝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내용에는 ‘닥터 포스터’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엄마가 더 싫어, 아빠가 더 싫어?” 지선우 입장에서 보면 1막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남편이었다면, 2막에서는 아들 이준영(전진서)이 그 바통을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혼 후 평온함을 되찾은 그의 삶에 다시 한번 파문을 일으키는 탓이다. 항상 일로 바쁜 엄마보다는 자신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낸 아빠에게 심정적으로 의지했던 준영의 삶도 꼬이기 시작한다. 원작에서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가 아닌 ‘엄마가 더 싫어, 아빠가 더 싫어’ 사이에 고민하다 둘 다 떠나는 길을 택한다. 하지만 만 16세면 독립을 할 수 있는 영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만 19세는 돼야 법적으로 성인이 되기 때문에 제약이 많은 편이다. 학업을 둘러싸고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원작에서는 외할아버지·외할머니의 사망 경위를 전혀 모른다. 하지만 한국판에선 교통사고를 둘러싼 전사가 추가된 만큼 사고에 얽힌 비밀을 직접 파헤치게 될지도. 지선우 역시 이 사고의 영향으로 의사의 길을 택했다. ━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이 제대로 붙으면 지선우는 2막에서 새로운 복수극을 계획하게 될 것이다. ‘굴러들어온 돌’에 남편에 이어 아들까지 빼앗길 순 없기에 ‘박힌 돌’의 저력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순간이 왔다고 해야 할까. 1막에서 남편 친구이자 친한 동생의 남편인 회계사 손제혁(김영민)과 하룻밤을 보내고, 이를 톡톡히 써먹은 경험은 2막에서도 재현된다. 상대가 한때 자신의 남편이었지만, 지금은 남의 남편이 된 사람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전 남편과 재회는 새로운 무기가 된다. 하지만 현 부인 여다경이 이를 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다. 원작에서 케이트(조디 코머)는 비교적 순순히 계략에 걸려들지만, 여다경은 비중이 한층 커진 만큼 새로운 반전을 도모할 수도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걸크러시 캐릭터로 변모할 가능성도 있고, “그 남자의 취향이 곧 나”라는 전 부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할지도 모른다. 사업가의 딸로서 의사 못지않은 명석한 두뇌를 지녔음을 몸소 보여줄지도. ━ 그날 그 하룻밤은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손제혁의 부인 고예림(박선영)도 2막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들 부부는 주요 인물 중 가장 각색이 많이 된 인물로 부부 관계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원작에서는 외도가 하룻밤 실수처럼 지나가지만, 한국판에서는 손제혁이 오랫동안 지선우를 마음에 품고 있는 설정이다. 그 마음이 지선우에게 득이 될지, 혹은 독이 될지는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그에 따라 고예림이 조력자가 될지, 혹은 배신자가 될지도 달라질 테니 말이다. 예림과 준영의 남다른 유대감도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엄마를 어려워하는 준영이 이웃사촌인 예림을 더 엄마처럼 생각하는 것은 원작과 같다. 하지만 아이를 원하지만 남편 뜻에 따라 딩크를 택했다거나 여전히 배란일을 체크하며 아이 갖는데 협조하라고 종용하는 모습은 한국판에서 추가된 설정이다. 엄마가 아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죽인 것처럼 묘사한 드라마에서 아들을 갖고 싶은 또 다른 엄마가 무슨 일을 벌일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 새롭게 등장한 썸남+스파이의 정체는 가정사랑병원에 새로 부임한 신경전문의 김윤기(이무생)도 주목할 만하다. 원작 시즌 2에서는 두 명의 인물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김윤기는 이 두 사람을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다. 한 사람은 아들이 다니는 학교 과학 교사로 여주인공의 새로운 ‘썸남’. 다른 한 사람은 새로온 신경의라는 설정은 같지만, 여자에서 남자로 바뀌었다. 전 남편의 대학 동창으로 새로운 정보원인 동시에 오래전 이혼을 경험한 동병상련의 처지로 급속하게 친해진다. 그렇지만 이 남자마저 빌런으로 변해버릴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 ‘부부의 세계’에 나오는 모든 남자가 지선우에게 해를 끼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각색 과정에서 저마다 지닌 악한 면모가 최대치로 높아진 탓이다. 특히 바텐터이자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민현서(심은우)의 역할이 커지면서 그의 백수 남친인 박인규(이학주)의 악행 강도도 세졌다. 과연 누가 끝까지 지선우 곁에 남을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관련기사 김희애 vs 김혜수, 50대 배우들의 '완전 다른' 스타일 대결 스릴러냐 판타지냐, 이혼을 다루는 두 가지 방법 김희애 두고 불륜···마냥 밉지않은 '부부의 세계' 이남자, 뭐지? [픽댓]"넷플릭스한테 돈 받음?" 기자들은 왜 킹덤 기사를 자꾸 쓸까 바람 피운 남편보다 더 미운 공범? '부부의 세계' 속 분노유발자 2020.04.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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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사망 9일 전 설리 "믿지 못할 세상, 사람을 너무 믿는 편"

설리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사망 9일 전 영화 '메기' GV에 참석한 설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설리는 이 자리에서 "저는 사람을 잘 믿는 편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누굴 믿기 힘들다. 저는 사람을 너무 잘 믿어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더 의심을 해보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중 앞에서 언제나 그랬듯 환히 웃는 모습이었다. 설리의 비보를 전하며 '본격연예 한밤'의 MC, 박선영 아나운서는 "그간 웃는 모습을 많이 봐서 밝은 줄 알았는데, 속상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리는 지난 2009년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했다. 한류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았고, 2015년 팀을 탈퇴한 후에는 배우로 영역을 확장했다. 영화 '패션왕' '리얼'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카메오로 등장했다. JTBC2 '악플의 밤'을 통해 예능프로그램 MC로도 활약 중이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0.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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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故 전미선 생전 모습 조명…"은은한 향기 가진 배우 되고 싶어"

"어떤 배우라고 정확하게 얘기할 순 없고 커피 향처럼 은은한 향기를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배우 전미선이 우리 곁을 떠났다.2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지난달 29일 사망한 故 전미선을 추모했다.사망 나흘 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인사했던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이별. 전미선은 "너무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밝은 모습으로 새 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불과 나흘 뒤 세상을 등지게 됐다.29일 동료와의 회식을 마친 후 호텔에 돌아온 전미선은 아버지와 짧은 통화를 했고 '집에 아픈 사람이 많아 힘들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사촌 동생의 사망과 어머니의 병환, 올케의 죽음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고,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한밤' 박선영 아나운서는 "오보이기를 바랐다. 따뜻한 분이라고 많은 동료가 아끼는 마음을 보여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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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선영, 양우석 신작 '강철비' 출연…정우성 아내 역할

배우 박선영이 영화 '강철비'에 합류한다.영화 관계자는 "박선영이 정우성과 곽도원 주연의 '강철비'에 출연한다.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선영이 맡은 역할은 북한정찰국 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은 정우성의 아내 역. 정우성과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호인'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는 웹툽 '스틸 레인'의 원작. 한반도를 배경으로 남·북 관계 속에서 발생한 사건을 다룬 작품. 3차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던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정보가 돌며 한미 양국이 북한 국부의 강경파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우겠다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우성·곽도원을 비롯해 장현성·이경영·김의성·김지호 등이 먼저 출연을 결정지었다. 영화는 캐스팅을 마무리짓고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7.01.24 08:21
경제

김정일의 ‘퍼스트 레이디’ 김옥의 운명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네번째 부인이자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도맡았던 김옥(47)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김옥은 김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 사망 후 총애를 받으며 국정 전반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측근을 통해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한 만큼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지게 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아버지 김효가 오래 전부터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도 '권력 유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대북 전문가들은 김옥이 장성택 당 행정부장의 중앙정치 복귀를 막았다는 주장을 제기해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지난 2월 주장한대로 김옥과 김 위원장 사이에 7살가량 된 아들 있다면, 권력에서 배제되거나 외국으로 추방당할 가능성도 있다. 손예술 기자 2011.12.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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