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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2의 홍민기' 발굴 프로젝트...미래 준비하는 롯데

롯데 자이언츠 투·타 유망주들이 퓨처스리그 출전 대신 해외 연수를 떠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롯데는 지난 2일 투수 박준우와 김기준, 외야수 조세진과 김동현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다. 이 시설은 첨단 장비과 분석 전문가를 두고 선수의 개별 신체 특성과 발달 정도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시한다. 근력 활성화와 가동성 확장을 통해 투구·타격 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목적이다. 롯데는 2020년부터 이 시설에 지도자와 선수를 파견했고, 퓨처스팀 훈련지(경남 김해 상동구장에) 훈련 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다. 2023년 11월 부임한 박준혁 롯데 단장은 그동안 육성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고, 젊은 선수들이 개별 역량과 상황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 시즌 성장세를 보여준 투수 이민석·정현수는 지난해 10월 일본 프로야구 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 투수 박진·김태현은 12월 일본 도쿄 소재 한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에서 입소, 4주 동안 바람직한 근력 향상 운동, 식단 관리 노하우를 정립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구단은 선수를 지원할 수 있는 코치·트레이너·전력분석원을 함께 파견해 교육 성과를 높이려 했다. 통상적으로 젊은 선수는 비시즌 동안 훈련을 소화하고 리그 일정이 있는 3~9월에는 실전 경험을 쌓는다. 하지만 롯데는 연수 파견 시점을 한정하지 않았다. 당장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기본기를 다지는 게 더 필요한 선수도 있기 때문이다. 좌완 투수 홍민기가 대표적이다. 그는 1·2군 정규시즌이 시작된 지난 4월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 소재 넥스트베이스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넥스트베이스도 드라이브라인처럼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칭 퍼포먼스 향상을 이끄는 야구 아카데미다. 팀에 복귀한 홍민기는 대체 선발로 투입된 지난 6월 18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려 야구팬에 감탄을 안겼다. 1군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그는 후반기 팀 필승조에 가세했다. 홍민기는 "일본에서 배운 걸 토대로 김상진·문동환 코치님과 투구 메커니즘을 다듬어 제구가 잡혔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7월 초에도 투수 박세진·김세민을 넥스트베이스에 2주 동안 파견했다. 퓨처스팀 투수진을 이끌고 있는 김상진 코치도 동행했다고. 구단은 "단순한 해외 연수가 아닌 장기적으로 선수의 성장과 잠재력 극대화를 꾀하기 우한 전략적 육성 시스템의 일환"이라고 밝혔다.롯데는 전반기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지만 백업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리그 3강을 지켰다. 구단 지원도 뎁스 강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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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있지만 '우산효과' 못 봤던 KT, '복덩이 이적생' 이 선수 덕분에 잘 버텼다 [IS 스타]

올해도 KT 위즈에 '복덩이 이적생'이 탄생할까. 롯데 자이언츠에서 온 이정훈(31)이 위기에 빠진 팀 타선을 지탱하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T는 올 시즌 안현민(22)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다. 하지만 그의 등장만으로 팀 공격력이 확 나아진 건 아니었다. 베테랑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이 줄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면서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야수 황재균과 허경민, 포수 장성우, 강백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부진했다. 안현민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선수가 없었다. 이때 등장한 선수가 이정훈이다. KT는 지난달 2일 롯데에 왼손 투수 박세진을 내주고, 이정훈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평소 좌투수 부재로 고민했던 KT가 좌완 유망주(2016년 1차 지명)까지 내주면서 이정훈을 품었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따른 공격력 강화 차원이었다. 당시 KT는 "이정훈이 수비가 약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그의 공격력에 더 초점을 뒀다"며 영입 이유를 전했다. 트레이드 후 2개월. KT의 선택은 적중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에서 한 번도 1군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정훈은 KT 이적 후 한 번도 퓨처스(2군)팀에 가지 않고 1군에서 35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기록한 성적은 타율 0.314(86타수 27안타) 3홈런 11타점. 2017년 데뷔한 이정훈의 커리어하이급 성적이다. 선발 지명타자(22경기)와 대타(13경기)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7월에는 수비력까지 보완하며 외야수 출전을 시작했다. 수비에서의 활용 가치가 넓어지면서 지명타자 요원 강백호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이정훈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기존 4번타자 포수 장성우가 허리 부상으로 후반기 초반 결장하자, 이 자리를 이정훈이 메우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3번 타자 안현민 뒤에 배치된 4번 이정훈이 맹타를 휘두르자, 상대 팀이 느끼는 압박이 커졌다. 안현민을 쉽게 상대하지도, 거르지도 못하고 있다. 힘겨웠던 전반기 막판, 안현민의 '우산효과'를 이정훈의 투입으로 톡톡히 본 셈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정말 필요한 선수다. 이정훈이 없었다면 내줬을 경기도 여러 번 있다"며 "방망이 소질이 확실히 있다. 타선에 칠 선수가 많이 없었는데, 덕분에 걱정을 조금 덜었다"라며 흐뭇해했다. KT에는 지난겨울 SSG 랜더스에서 이적해 올해 국내 다승 1위(10승)를 질주 중인 오원석을 비롯해 2023년 최하위에서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도약을 견인한 롯데 출신 이호연 등 트레이드 성공 사례가 많다. 2021년에는 롯데와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 박시영과 포수 김준태, 내야수 신본기, 오윤석 등과 함께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5년 여름의 주인공은 이정훈이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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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복덩이들과 함께 했던 마법사 듀오, LG서 "천·金 같은 기회" 잡는다 [IS 피플]

"트레이드는 기회다."지난 202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위즈로 이적해 온 오윤석은 당시의 트레이드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엔 트레이드로 이적하는 게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구나' 식의 좋은 이미지로 바뀌었다. (트레이드 당시) 나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라며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경우가 많고, 새로운 팀에 가면 내 자신을 또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확실히 된다"라며 원동력을 설명했다. KT엔 트레이드 복덩이 이적생들이 많다. 오윤석 역시 고령화 내야진의 선수층을 살찌운 '슈퍼 백업'으로서 2021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 일원이 됐다. 비슷한 시기에 롯데에서 온 투수 박시영은 필승조, 내야수 신본기와 포수 김준태도 백업 멤버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LG 트윈스에서 온 장준원도 내야 준주전급으로 맹활약 중이고, 투수 이채호도 트레이드 이적 첫 해인 2022년 필승조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이적 후 85경기에 나와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으로 맹활약, 야수들 줄부상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2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필승조 김민을 내주고 SSG로부터 받은 왼손 선발 오원석은 팀내 다승 1위(8승)로 맹활약하며 팀의 선발야구를 이끌고 있다.또 올해 박세진을 주고 타선 강화를 위해 받은 이정훈까지 17경기 타율 0.333(51타수 17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이렇게 많은 복덩이 이적생들을 옆에서 지켜본 선수들이, 이젠 자신이 '복덩이'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KT에서 뛰었던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가 지난 25일 LG 트윈스와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임준형과 유니폼을 맞바꿨다. 김준태는 2021년 이후 두 번째, 천성호는 프로 첫 트레이드였다. 천성호는 올해 1군에서 31경기 81타석만 소화해 타율 0.209를 기록했고, 김준태는 올해 1군 기록이 아예 없다. 손가락 부상으로 즉시 전력 투입이 힘들다. 성적을 봤을 땐 즉시전력감이라고는 어려운 선수들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트레이드로 인한 '분위기 전환'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두 선수에겐 천금과 같은 기회다. KT에서 못 받았던 기회가 올 것이다"라며 "(지난해 트레이드로 이적한) 손호영의 경우도 롯데에 가서 완전 다른 타자가 됐고, 박병호(2011년 LG→넥센)도 마찬가지다"라면서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이적생들의 성공을 옆에서 지켜 본 이들이다. KT 복덩이들의 사례를 거울 삼아, 이젠 자신들이 '복덩이'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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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없다면서' 왼손 내주고 왼손 받는 KT의 요상한 트레이드, 그런데 잘 나가네? [IS 포커스]

KT 위즈는 올해 트레이드를 두 번이나 단행했다. 지난 2일 왼손 투수 박세진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타자 이정훈을 품었고, 지난 25일엔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LG 트윈스에 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지난해 말 단행한 SSG 랜더스와의 트레이드까지 합하면 올 시즌만 벌써 세 번째다. 당시 KT는 오른손 필승조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왼손 선발 자원 오원석을 영입했다. 세 번의 트레이드 공통점은 바로 '왼손 투수'가 껴있다는 점이다. '왼손 투수'는 수년간 KT의 골머리를 앓게 한 고질병이었다. 2022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뛴 웨스 벤자민이 팀 내 유일한 왼손 투수였다. 2021년 통합 우승 당시 필승조였던 좌완 조현우도 2022년 이후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은퇴했다. 이후 KT는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이강철 KT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그렇기에 '왼손' 투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우완 일색이었던 선발진에 옵션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KT는 올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고, 좌완 선발 오원석을 품었다. 하지만 왼손 불펜 보강은 없었다. 2023시즌 후 2차 드래프트나 2024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준척급 왼손 자원들이 나왔지만 KT는 움직이지 않았다. "육성에 올인하겠다"라며 기존 자원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성을 외친 왼손 투수들은 대부분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왼손 투수가 많다. 최근 3년 사이 정성곤(2022년 당시 SSG)과 심재민(2023년 롯데) 박세진(2025년 롯데)까지 세 명이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떠나보냈다. 심재민이 2014시즌 우선 지명, 정성곤이 2015시즌 2차 2라운더, 박세진이 2016시즌 1라운더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있던 상위 라운더를 줄줄이 보내며 트레이드를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KT는 수년간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왔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일 뿐, 세 트레이드 모두 KT로선 성공적이었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모두 내줬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수층을 살찌웠다. 이들은 주전급 활약으로 팀의 가려운 데를 적절하게 긁어주기까지 했다. 정성곤을 내주고 받은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는 2022년 38경기 5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95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2023년 심재민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받은 이호연도 맹활약했다. 이적 후 85경기에 나와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으로 맹활약, 야수들 줄부상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2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이강철 감독도 당시 "이호연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박세진을 주고 타선 강화를 위해 받은 이정훈까지 17경기 타율 0.333(51타수 17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세 선수 모두 올해에도 좋은 백업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과감한 트레이드였다. 수년간 고민에 빠뜨릴 정도로 중요한 선수들을,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과감하게 내줬다. 이후 다른 포지션 선수의 적절한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왔을 때, KT는 그동안 필요했던 왼손 카드를 요구하며 고민을 지웠다. 그렇게 트레이드 돼 온 오원석은 팀내 다승 1위(8승)로 맹활약하며 팀의 선발야구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5경기 ERA 1.93으로 활약한 임준형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주고 간절한 왼손 투수를 받는다. KT가 과감하고 적절한 트레이드를 통해 수년간 괴롭혔던 왼손 기근과 선수층 강화 고민을 조금씩 해결해 가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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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트레이드 참 잘하죠?' 복덩이들 수집한 KT, 올해도 트레이드 대성공?

"우리 프런트가 일을 참 잘한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복덩이 트레이드 이적생'들 덕분이다. 위기의 순간, 트레이드로 필요한 선수를 영입해 준 프런트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는 올 시즌에만 트레이드를 두 차례 했다. 시즌 전엔 필승조 오른손 투수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왼손 선발 오원석을 영입했고, 지난 2일엔 왼손 불펜 투수 박세진을 왼손 타자 이정훈과 맞바꾸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원석의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5선발로 활용하고자 데려온 오원석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8승 3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팀 내 다승 1위다. 당초 오원석은 SSG에서 좀처럼 만개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KT 이적 후 제구를 보완하고 체인지업을 연마한 덕분에 새 팀에서 환골탈태할 수 있었다. 이정훈의 활약도 좋다. 이정훈은 이적 후 11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15일 경기에선 2경기 연속 홈런에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현재 줄부상으로 주전 타자들이 대거 빠진 KT 타선에서 이정훈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KT가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들은 대부분 성공작이다. 오원석 이전엔 이호연이 있었다. 이호연은 지난 2023년 KT가 1차 지명 왼손 투수 심재민을 내주고 롯데로부터 데려 온 내야수. 이호연은 이적 후 85경기에 나와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으로 활약,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2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당시 "이호연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2022년 5월 정성곤을 내주고 SSG에서 영입한 사이드암스로 이채호와 LG와의 신인 지명권(5라운드) 트레이드로 데려 온 내야수 장준원이 투·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21시즌엔 롯데와 두 차례 트레이드에서 투수 박시영과 포수 김준태, 내야수 심본기, 오윤석 등 4명을 데리고 와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물론, KT도 출혈을 감수했다. 이정훈과 이호연을 영입했을 때 팀에 부족했던 왼손 투수들을 내줬다. 이적한 박세진과 심재민 모두 KT가 1차 지명에서 뽑은 선수들로 기대감이 높았던 선수들이다. 김민 역시 이전까지 KT의 필승조로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과감하게 내주면서 필요한 자원들을 데려왔다. 현장과 프런트의 적극적인 소통의 결과물이다. 여기에 코치들의 세심한 지도와 멘털 관리, 조화로운 선수단 문화가 맞물려 이들이 만개할 수 있었다. KT는 트레이드로 항상 전환점을 만들어왔다. 2023년 이호연의 합류 이후 팀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순위가 급상승했고, 2021년 트레이드는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트레이드도 시즌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17 07:04
프로야구

롯데, 홈·원정 '연속 매진' 신기록 도전...화요일 위즈파크 가득 찰까

롯데 자이언츠가 21경기 연속 매진에 도전한다. 지난 8일 롯데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며 치른 원정 경기는 경기 시작 1시간여 전 입장권 2만 3750장이 모두 팔렸다. 롯데는 지난달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치른 20경기 연속 만원 관중 속에 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홈(부산 사직구장) 12경기, 원정 8경기(대전 3경기·대구 2경기·잠실 3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지난달 한화 이글스가 세웠던 최다 기록과 타이였다. 한화는 4월 24일 부산 롯데전부터 5월 18일 대전 SSG 랜더스전까지 20경기 연속 매진을 합작했다. 하지만 20일 열린 울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속 매진 경기 기록이 깨졌다. 롯데는 10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매치업만 두고 보면 신기록 경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토요일)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도 위즈파크엔 1만 8700석이 가득찼다. 11일 더블헤더 1차전 역시 매진이었다. 3차전은 4000명 가량 줄었지만, 역시 적은 입장 수는 아니었다. 문제는 주중 경기라는 점이다. 올 시즌 위즈파크 총 9번 매진 중 평일 경기는 5월 30일 KIA 타이거즈전, 6월 6일 SSG 랜더스전 2번이었다. 모두 금요일 경기였다. 이튿날 휴일 효과가 있어야 했다. 지난 시즌도 롯데가 첫 주중 방문 경기를 치렀던 5월 14일 화요일 경기는 1만 120명이 찾아, 매진에 약 8000석 부족했다. 평일 기준 최다 관중은 9월 24일 화요일 열린 시즌 16차전 1만 3304명이었다. 팀 상황에 따른 경기 주목도는 높은 편이다. KT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5월 20~22일 KIA 3연전부터 홈에서 열린 네 차례 시리즈 모두 우세했다. 롯데도 5월 17·18일 삼성전 스윕 이후 5연속 시리즈 우세를 하지 못했지만, 지난 6~8일 치른 두산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단독 3위를 탈환했다. KT와 롯데는 최근 박세진과 이정훈을 트레이드했다. 원래 2015년부터 트레이드 성사가 많았던 팀이다. 김태형 감독과 이강철 감독, '우승 감독' 사이 자존심 대결도 흥미롭다. 올 시즌 KT 히트상품 안현민이 손목 통증을 다스리고 선발 출전할지, 최근 3연패를 당한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반등할지 시선이 모이기도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5:20
프로농구

최창진, 원 소속 KT 잔류...총 15명 은퇴·10명은 계약 미체결

최창진이 원 소속팀 수원 KT와 재계약하는 데 성공했다.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2025 자유계약선수(FA) 원 소속구단 재협상 결과를 발표했다.올해 FA 대상자 총 52명 중 절반을 조금 넘는 27명은 자율 협상 기간 내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9명은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해 잔류했고 나머지 18명은 이적을 선택햇다. 최창진은 원 소속구단 재협상을 통해 KT와 기간 1년, 보수 총액 6000만 원에 계약하고 유니폼을 입었다.나머지 25명은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최승욱(서울 삼성), 유진(고양 소노), 장문호, 김지후(이상 서울 SK), 이승훈(LG), 이두호(KT), 김지완, 전준우(이상 현대모비스) 그리고 기존 미계약자 신분이던 박세진, 소노와 계약을 해지했던 김민욱까지 총 10명은 미계약자로 남게 됐다.이들 외에도 15명이 은퇴를 선언했다. 먼저 은퇴를 발표한 김시래(DB)를 시작으로 김진용, 이원대(이상 삼성), 함준후(소노), 박준형, 장태빈(이상 LG), 이종현, 송창용(이상 정관장), 이호준(KT), 김동량, 조상열, 김철욱, 김진모(이상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현민(현대모비스)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이종현은 6일 정관장과 1년 1억 원에 재계약한 뒤 은퇴했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15:14
프로야구

사이클링 히트 놓친 다음날 2홈런 '잠실 빅보이' 퓨처스 폭격...12G 연속 안타, 3G 연속 홈런

'잠실 빅보이' 이재원(26)에게 퓨처스리그(2군)는 좁다. 연일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이재원은 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올렸으나 3루타가 없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놓쳤던 이재원은 이틀 연속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17일 KT 위즈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재원은 1-0으로 앞선 1회 초 첫 타석에서 롯데 왼손 투수 심재민에게 솔로 홈런을 뽑았다. 이로써 지난 1일 SSG 랜더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로 나선 3회에는 안타를 치고 나가 박찬혁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재원은 6-1로 앞선 4회 초 바뀐 투수 박세진에게 2사 후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이정훈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 합류한 박세진은 남부리그 '타율 1위' 류현인, '홈런 1위' 한동희를 각각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이재원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4실점(1이닝)으로 부진했다. 이재원은 나머지 두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재원은 LG 트윈스 시절 큰 체구에 장타력이 좋아 '잠실 빅보이'로 불렸다. 1군 통산 575타석에서 홈런 22개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을 '미래의 4번 타자'로 점찍었다. 이재원은 퓨처스리그에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71 11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남부리그 타율 5위, 홈런 2위, 장타율 2위. 남부리그 홈런 1위는 상무 한동희(46경기 17홈런)가 올라있지만, 경기당 홈런은 이재원이 가장 많다. 이재원은 출루율(0.468)과 장타율(0.724)을 합한 OPS는 1.192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원은 올해 12월 제대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6.06 07:08
프로야구

'홈런-안타-2루타-2루타-2루타' 박세진 혹독했던 롯데 이적 신고식, 2군서 1이닝 4실점

박세진(28)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2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왼손 투수 박세진은 지난 5일 경남 상동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2군 경기였지만, 박세진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등판이었다. 롯데는 지난 2일 외야수 이정훈을 보내고, 투수 박세진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세진은 2016년 KT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 KT에서만 10시즌(군 복무 포함)을 뛰었다. 1군 통산 42경기에 등판해 1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9를 기록했다. 롯데는 박세진이 잠재력을 지닌 만큼 불펜 투수 확보 차원에서 영입했다. 형 박세웅(30)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웅도 2014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뒤 국내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성장했다.박세진은 '강타선' 상무를 상대로 고전했다. 1-6으로 뒤진 4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남부리그 타율 1위(0.437) 류현인을 5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남부리그 홈런(17개)·타점(61개)·최다안타(78개)·장타율(0.753) 1위의 한동희를 2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세진은 2사 후 이재원에게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전의산에게 안타를 내준 박세진은 윤준호-박찬혁(1타점)-김재상(2타점)에게 3연속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박세진은 9번 타자 한승연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박세진은 총 2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20개였다. 탈삼진은 2개. 박세진의 올 시즌 2군 성적은 23경기에서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이다. 이형석 기자 2025.06.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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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2연패...'안경 에이스' 박세웅, 커리어 하이 향한 분수령

롯데 자이언츠 '국내 에이스' 박세웅(30)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박세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올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소속팀의 2연승과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고, 개인 9승 달성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박세웅은 3월 29일 사직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수원 KT전까지 등판한 8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다승 부문 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했고, 다음 등판이었던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과 3분의 1이닝 4실점), 29일 대구 삼성전(5와 3분의 1이닝 6실점)에서 연속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상승세가 끊겼다. 그사이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에게 다승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내줬다. 박세웅은 커리어 단일시즌 최다승(12승)을 거둔 2017시즌도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15승 이상 거둘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후반기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을 추가하는 데 그친바 있다. 박세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7~8번 더 등판한다. 6월 첫 등판인 4일 키움전에서 연패를 끊고, 전반기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면 무난히 개인 최다승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 가능성은 보아 보인다. 지난달 17일 부산 키움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주 뒤 나선 30일 고척 원정에서는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1.54다. 키움은 최근 치른 세 경기에서 총 2득점에 그치며 공격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롯데는 지난 2일 KT 위즈에 외야수 이정훈을 보내고, 좌완 투수 박세진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세진은 박세웅의 친동생이다. 박세웅이 경북고 3학년, 박세진이 1학년이었던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형제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4일 키움전은 박세진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박세웅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경기다. 잘 던져야 할 이유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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