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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송' 송새벽 "존경하는 김의성 선배…첫 만남에 대판 싸웠다"

송새벽이 김의성과의 첫 촬영을 떠올렸다.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송새벽은 6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 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평소에 존경하는 배우인 김의성 선배와 처음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 안 그래도 워낙 대선배님이신데, 연기랍시고 첫 촬영부터 내가 지나치게 괴롭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 영화 뒷풀이 자리에서 인사드렸 적은 있었지만 작품에서는 이번 '특송'으로 처음 만났다. 인사 잠깐 나누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대판 싸우는 신이었다. 거의 내가 일방적으로 대하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의성은 "아주 거칠었던 첫만남이었다"고 크게 웃으며 기억을 떠올렸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박소담을 필두로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송새벽은 베테랑 형사이자 극악무도한 깡패 역을 맡아 박소담을 추격,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빌런 연기에 도전한다. 오는 12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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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만나요"..박소담, 대선배 신구와 다정한 포옹

배우 박소담이 대선배 신구와 훈훈한 케미를 뽐냈다. 박소담은 18일 자신의 SNS에 "빨리 보고 싶쥬? 저도 빨리 만나고 싶어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엔 대선배 신구를 꼭 끌어안은 박소담의 모습이 담겼다. 카메라를 향해 환히 웃는 두 선후배의 다정한 케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소담과 신구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함께 출연한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고집불통 앙리할아버지와 상큼발랄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 극 중 박소담은 앙리의 도움으로 꿈을 찾아가는 대학생 콘스탄스 역을, 신구는 까칠한 성격이지만 콘스탄스의 꿈을 응원하는 앙리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호흡을 맞춘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오는 12월 3일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해 2021년 2월 14일까지 공연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1.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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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캠핑' 조달환 "박소담 알려면 아직 멀었다" '찐친' 케미

배우 조달환이 밝히는 박소담의 반전 실체가 공개된다. 오는 27일 방송될 JTBC ‘갬성캠핑’에서는 박소담과 배우 조달환의 뜯고 뜯기는 폭로전이 펼쳐진다. ’갬성캠핑‘은 예능대세 박나래, 안영미부터 K팝 대표 걸그룹 마마무 솔라, 에이핑크 손나은, ’천만 배우‘ 박소담까지 각 분야의 가장 핫한 다섯 여자 연예인들이 국내에 숨겨진 이국적인 명소에서 갬성(?)있는 하룻밤을 보내는 ’본격 콘셉추얼 캠핑‘ 예능이다. 최근 여행에서는 ‘엄친아’ 배우 이상윤과 명품조연 배우 조달환이 새로운 캠핑 친구로 함께 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조달환은 박소담과 연극에서 호흡을 맞추며 쌓은 오랜 친분을 공개했다. 그는 “소담이를 알려면 아직 멀었다. 100분의 1도 안 보여줬다”며 멤버들이 몰랐던 박소담의 새로운 모습을 낱낱이 폭로했다. 절친 조달환의 거침없는 폭로전에 박소담은 “그만하라니까. 거기까지”를 외치며 진심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 연극을 통해 박소담, 이상윤, 조달환과 인연을 맺은 배우 신구와의 깜짝 전화 연결도 이뤄진다. 박소담은 신구와 다정하게 안부 인사를 주고받으며 마치 친할아버지와 손녀 같은 ‘찐친 케미’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신구는 “소담이는 어떤 후배인지 궁금하다”는 박나래의 질문에 뜻밖의 대답을 해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과연 멤버들을 놀라게 한 대선배 신구가 바라본 박소담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박소담의 현실 절친들이 증언하는 반전 실체가 무엇일지는 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될 '갬성캠핑'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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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최우식 "원빈 잇는 봉준호 新피규어? 채찍보다 당근 감사"

봉준호 감독의 '픽'이다. 청춘을 대변할 수 있는 수 많은 배우들 중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이 시대 청춘의 얼굴은 최우식(30)이었다. 도도한 여유로움보다는 뻣뻣한 긴장감이 더 사랑스러운 배우. 봉준호 감독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고, 최우식은 실망없는 노력으로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함께 연기한 선배 연기자들의 꿀 떨어지는 눈빛을 영화 안 팎으로 이해하게 만든 최우식이다. 2011년 데뷔해 어느 덧 10년 차를 바라보게 됐다. 브라운관으로 입성해 스크린에서 꽃 피웠다. 봉준호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화 '거인(김태용 감독·2014)'은 최우식표 청춘의 시작이었다. '거인'의 영재는 '옥자(봉준호 감독)'의 김군으로 사대보험을 운운하며 골리앗을 한방 먹이는가 싶더니,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기우가 돼 직접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스스로 계획한 행보는 아니지만 누군가의 계획 속에 존재했다. 이탈하지 않고 순순히 따른 기세. 응원받아 마땅하다. 여전히 앳된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최우식은 어엿한 30대가 됐다. 가만히 있어도 인생의 전환기라 말하는 시기. 한국 영화 역사에 남게 될 대표작을 필모그래피에 올렸고, 변화의 흐름을 선물 받았다. 그 사이 새로운 소속사를 찾았고, 실제 집도 이사했다. 최우식을 눈여겨 보는 시선은 꽤 많아졌고, 꽤 디테일해졌다. 물론 오늘과 내일이 다르고, 오전과 오후의 기분마저 극과 극을 달릴 수 있는 '희비극'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이 시대에 최우식의 내일이 어떻게 변할지는 최우식 본인도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알지 못하기에 걱정할 수 있다면 기대할 수도 있는 삶이다. 먼 미래에 지금을 떠올려도 이 순간 만큼은 희극이다. '기생충'과 최우식의 만남. 참으로 시의적절하지 않을 수 없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송강호의 아들을 연기했다."기우를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노력했던 지점 중 하나다. 현장에서 아버지와 최대한 편해지기.(웃음) 기우가 아버지 기택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건 당연한데 내가 아무리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해도 나에게는 어쨌든 송강호 선배님이다. '대선배님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후배가 선배에게 다가갈 땐 어느 정도의 노력과 맞는 코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너무 다행히도 '아버지, 아버지'라 자연스럽게 호칭이 나올 만큼 선배님이 진짜 아버지처럼 편하게 인도해 주셨다. 만약 선배님이 그런 배려가 없었다면 촬영내내 긴장감을 떨칠 수 없었을 것이다. 떨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송강호와는 처음 호흡을 맞췄다. 직접 만난 배우 송강호는 어땠나."다른 어떤 자리가 아닌, 영화로만 뵀던 분이다. 너무나 유명한 배우로 먼저 인식됐기 때문에 나 혼자만의 어려움을 키웠다.(웃음) 아무래도 후배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선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잘 보여야 하고, 말도 조심히 가려서 해야 할 것 같았다. 근데 현장에서 아버지는 선배가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계셨다. 다만 연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은 내가 예상했던 모습과 비슷했다. 그 애정이 에너지로 뿜어져 나오더라."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와 최우식을 부자로 엮어 생각했다고 했다. 스스로도 닮은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나."음…. 음…. 아버지와 나를 멀리서 보면 눈매가 약간 비슷하지 않나? 아닌가? 그럼 뭐가 비슷할까요…. 하하. 약간 좀 몸의 비율은 비슷하지 않았나? …코? 모르겠다.(웃음)" -박소담과는 어느 순간 남매로 보이더라."나야말로 잃어버린 동생인 줄 알았다. 하하. 사실 기정 역할에 소담이가 캐스팅 됐다고 들었을 땐 '아, 그렇구나' 했지 우리 둘이 닮았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처음 같이 미팅하는 날 감독님이 미션을 하나 주셨다. '더럽게까지는 아니지만 최대한 안 꾸미고 집에서 많이 준비 안 된 상태로 나왔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 닦고 세수하고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입고 나갔다. 갔더니 소담이도 애가 딱 내 몰골로 왔더라.(웃음) 어색하게 인사하고 소담이랑 나란히 앉아 있는데 건너편에 앉아 계셨던 감독님이 '잠깐만 지금 두 분의 모습을 투샷으로 찍어도 되겠냐'고 하시더라. 되게 어색한 상태 그대로 찍었는데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똑같다. 동생이다' 했다. 하하. 그땐 소담이 머리카락이 짧아서 더 비슷했다." -호흡은 잘 맞았나."소담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 아버지도 엄청 좋아하셨다. 헤어진 사람들을 하나로 끈끈하게 묶어주는 그런 매개체 같다. 슬라임처럼(웃음) 사실 내가 원래 좀 뭔가를 잘 잃어버리고 까먹고 그러는데, 그 친구가 진짜 여동생처럼, 부족한 오빠를 둔 여동생처럼 많이 챙겨줬다. 현실 남매 같았다." -봉준호 감독과 다시 만난 소감은 어떤가."여전히 잘 안 믿긴다.(웃음) '옥자' 때도 신기했지만, 그 이후에 한 번 더 불러주신 것 아닌가.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줬길래 나를 택하셨지?' 궁금하더라. 그래서 계속 '옥자'의 김군을 떠올렸던 것 같다. 감독님은 영화도 정말 많이 보시고, 그만큼 배우들고 보실 것 아닌가. 상업영화 뿐만 아니라 독립 영화, 저예산 영화에 연극 무대까지 다 챙기면서 눈여겨 보실텐데 나에게 연락이 왔다는건 10개 중 9개를 못했어도 1개는 잘 봐주셨다는 것일테니까. '다행이다' 싶으면서 당연히 좋았다." -최우식이 본 봉준호 감독은 어떤 감독인가."일단 모든 것이 머리 안에 다 있으신 것 같다. 감독님이 아이패드로 만화처럼 콘티를 쭉쭉 그린다. 배우가 연기해야 할 미세한 동작 하나하나가 이미 콘티 안에 다 그려져 있다. 캐릭터가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눈에 확 들어온다. 매번 볼 때마다 굉장히 놀랍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원빈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수집하는 새로운 피규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송강호를 잇는 새 페르소나 자리도 예약했다. "아니다. 아니다. 감독님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솔직히 내가 채찍보다는 당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스타일인데 감독님은 그것도 이미 파악하신 것 같다. 당근을 많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에 대해 언급했다. '기생충' 때처럼 캐스팅 힌트를 주지는 않았나."…없습니다. 없더라구요. 하하." >>[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기생충' 최우식, 참으로 '시의적절한' 성장[인터뷰②] 최우식 "원빈 잇는 봉준호 新피규어? 채찍보다 당근 감사"[인터뷰③] 최우식 "목표보다 과정, 보여주기 식 떨쳐내고파" 2019.06.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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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CJ①] "전투력↑" 거물급 봉준호X송강호 출격 준비 '게임 끝'

발빠르게 움직이는 영화계다. 실패는 실패대로 분석하되, 새로운 대응책 마련 역시 시급한 상황이다.올해 영화계가 손에 꼽힐만한 몇몇 작품 외 전반적으로 '참패'를 거듭한 가운데, 국내 4대 배급사는 연말부터 2019년 한 해 동안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인 라인업을 모두 공개했다. 4대 배급사 뿐만 아니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메리크리스마스 등 새롭게 출범한 신생 배급사들의 준비작도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각 배급사가 공개한 새 라인업에는 이미 촬영을 끝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한 작품부터, 아직 크랭크인 전이지만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 지은 작품까지 다양하다. 이제 '1000만 영화가 터져야 무조건 성공했다' 평가받는 시장은 아니지만, 올해는 10월까지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을 유일한 1000만 영화로, '독전(이해영 감독)'과 '안시성(김광식 감독)'만이 500만 명을 간신히 넘었다. 특히 '안시성'은 수치 자체는 높지만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이 아니라 흥행에 성공했다 말하기도 어렵다.하지만 '마녀(박훈정 감독)' '곤지암(정범식 감독)' '목격자(조규장 감독)'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장르에 신선한 시도를 끼얹은 작품들이 깜짝 흥행 성과를 내면서 관계자들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내렸다. 이에 영화계는 대작 뿐만 아니라 허리라인을 든든하게 받쳐 줄만한 작품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는 매 해 치러야 하는 숙제. 흥행보증수표를 중심으로 신인 배우 발굴에도 주력하겠다는 포부다. 충무로 대선배 송강호·최민식·한석규가 컴백하고, 마동석·설경구·유해진·이병헌·이성민·이정재·정우성·조진웅·하정우가 변함없이 열일을 펼친다. 각각 세 작품씩 개봉을 앞두고 있는 류준열('뺑반', '돈', '전투')·박정민('사바하', '타짜3', '시동')·조정석('마약왕', '뺑반', '엑시트')은 다작배우 반열에 오를만한 신진 세력. 여기에 전종서·김다미 등의 뒤를 이을 신인 배우들도 눈에 띌 전망이다.'물량공세' CJ엔터테인먼트'절치부심' CJ엔터테인먼트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물량공세를 바탕으로 작품성과 흥행성, 그리고 신선함까지 동시에 노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아직 개봉일을 고지하지는 않았지만 하정우·이선균의 'PMC(김병우 감독)'로 연말과 연초 스크린을 점령할 가능성이 높다. 용병들이 대거 등장하는 실시간 전투 액션으로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 전망이다.라미란·이성경의 여성 형사물 '걸캅스(정다운 감독)' 역시 연초에 전면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우성·이범수의 '신의 한수(조범구 감독)' 속편격이자 스핀오프 작품 '귀수(리건 감독)'로 시리즈물 흥행을 잇고자 하는 열망도 크다. '귀수'는 권상우·김희원·김성균·허성태·우도환 등 열정 가득한 배우들이 의기투합한다.류승룡·이하늬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마동석·김상중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는 유쾌한 재미와 메시지를 전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정재·박정민의 오컬트 무비 '사바하(장재현 감독)' 조정석·윤아의 100억대 액션물 '엑시트(이상근 감독)' 하정우·김남길의 공포물 '클로젯(김광빈 감독)'은 신선함을 무기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수 많은 작품 중 2019년 CJ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한 최고 무기는 단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뭉친 '패러사이트(봉준호 감독)'다. 이선균·조여정·장혜진·최우식·박소담 등이 함께 했으며 최근 촬영을 마친 후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칸 국제영화제 출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0.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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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백상]누가 받아도 어색하지 않은 '신인여우상'

다섯명 중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어 보인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신인상 후보 다섯명이 그 어느 해보다 쟁쟁하다.영화계서 활동하던 김고은과 박소담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드라마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상파 드라마가 최고로 여겨지던 시절이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혜리와 류혜영도 마찬가지다. 신인 남자와 마찬가지로 '응답하라 1988' 배우 두 명이나 신인 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혜리는 전작인 '하이드 지킬, 나'에서 보여준 미숙한 연기를 만회했다. 류혜영도 강하지만 속은 여린 성보라를 연기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이 가능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상파에서는 이성경이 유일하게 후보군에 합류했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조인스 문화사업 부문이 주관한다. JTBC·JTBC2로 생방송되며 중국 아이치이서 동시 동영상 생중계한다. 스타센추리·르노 삼성이 협찬한다.(후보자 소개는 가나다순) ◇ 김고은(tvN '치즈인더트랩')활약이 눈부시다. 영화 '은교'로 데뷔한 이후 첫 드라마를 '치즈인더트랩'으로 골랐다. 제작 초반부터 극성맞은 팬인 '치어머니'에 의해 많이 휘둘렸다. 원작 속 홍설과 김고은의 싱크로율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군다나 '은교' 이후 출연한 영화 '몬스터' '협녀' 등에서 연기력 논란을 빚기도 해 이래저래 많은 부담감을 떠안고 시작한 드라마. 그럼에도 김고은은 보란듯이 해냈다. 첫방송부터 '개털'이라 불리는 산발과 최소 메이크업으로 카메라에 선 모습은 여배우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붙인 머리칼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드라마를 위해 견뎌냈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드라마 자체의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선방한 건 김고은이었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신인상을 휩쓸까. ◇ 류혜영(tvN '응답하라 1988')영화계 블루칩으로 불렸다. 2009년 첫 데뷔 영화 '곰이 나에게'부터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잉투기'까지 10여편에 출연했다. 주·조·단역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나갔다. 첫 드라마 '스파이' 이후 '응답하라 1988'로 넘어오면서 쌓아온 내공을 쏟아부었다. 자칫 '여주인공 언니'로 끝날 수 있는 캐릭터지만 맛깔나게 그렸다. 오히려 드라마 초반 류혜영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캐릭터지만 그 안의 속 깊은 장녀로서 책임감있는 모습까지 모두 담아냈다. 때로는 '떽떽'거리며 소리를 지르다가도 자신의 남자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소녀'스러워진다. 현실과 실제가 구분되지 않는 연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자양분이 됐다. ◇ 박소담(온스타일 '처음이라서')영화 '검은사제들'에서 악령이 씌인 소녀는 없었다. 피를 토해내고 괴기한 목소리를 내던 소녀는 '처음이라서'에서 상큼하고 깜찍발랄한 매력을 터뜨렸다. 화려하진 않지만 언젠간 봤을 아련한 첫사랑 속 주인공과 매우 닮았다. 극중 박소담은 생계형 소녀가장으로 대학 진학과 동시에 알바의 달인이 되어 긍정의 힘으로 불행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이 시대의 캔디형 여주인공을 맡았다. 한국 드라마에서 늘 보여지는 캔디 캐릭터지만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힘으로 헤쳐나가는 '요즘 캔디'였다. 영화와 드라마 두 부문 모두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파워 루키'임을 증명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집으로 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 이성경(MBC '여왕의 꽃')차승원부터 김우빈까지 모델 출신 남자 배우는 많았다. 이성경은 모델 출신 여배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여왕의 꽃'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힘들어하는 캐릭터를 잘 그렸다. 때로는 악을 지르며 분노했고 때로는 감정을 쏟아내며 눈물을 흘렸다. 총 50회로 긴 호흡이지만 무사히 마쳤다. 첫 드라마 데뷔작인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보여준 또래의 연기가 아닌 복합적인 감정이 섞인 캐릭터.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고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데도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했다. 분명 부족한 점은 있지만 배워가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 이후 '치즈인더트랩'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망나니' 캐릭터도 자기 자신으로 소화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 혜리(tvN '응답하라 1988')모두가 아니라고 했지만 꿋꿋이 해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대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될 만큼 화제성과 관심이 높은 작품. 그 세번째 시리즈은 '1988'이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부터 기대는 컸다. 여자주인공에 혜리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드라마를 보지말자'는 반대운동도 있었다. 기특하게도 이런 모든 논란을 딛고 성덕선 캐릭터를 완벽히 그렸다. 공부 잘 하는 언니와 남동생 사이서 치이는 캐릭터를 현실감있게 잘 그려냈다. 둘째로서 갖는 서러움을 폭발하는 생일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류준열과 박보검 중 남편이 누구냐는 의문에 대한민국이 물음표를 그렸다. 보란듯이 여배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혜리의 생애 첫 수상은 가능할까.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5.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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