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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로 웃고 유아인으로 울고… 영화계 ‘업&다운’[상반기 결산]①

2023년 상반기 영화계는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 시기 흔들렸던 극장가에 ‘범죄도시3’이라는 강력한 천만 돌파 유력 영화가 등장했고, 칸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들이 다수 주목 받았다. 그런 한편 유아인이 마약 파문을 일으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고,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를 100여일 앞두고 내홍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업다운이 가득했던 상반기 영화계 이슈들을 모아봤다. ◇‘쌍천만 시리즈’ 또 나온다! ‘범죄도시3’지난해 팬데믹 이후 첫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2’에 이어 ‘범죄도시3’도 ‘천만 영화’에 등극할 전망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은 27일까지 누적 관객 수 978만 7038명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범죄도시3’은 다음 달 초 ‘천만 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범죄도시3’은 지난 2017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서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쓴 ‘범죄도시’의 세 번째 이야기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전국 곳곳에 있는 질 나쁜 악당들을 처단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3편에선 배우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빌런으로 열연했다.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범죄도시3’ 이전까지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전무했던 상황. ‘범죄도시3’의 시원한 흥행 질주는 한국 영화계 전반에 희망의 불씨를 쏴 올리기 충분했다. ‘범죄도시3’이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할 경우 ‘신과 함께’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 쌍천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칸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흥행으론 최고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국제영화제가 올해도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비록 올해에는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는 못했지만 대신 여러 영화들이 초대돼 전 세계 영화인 및 관객들과 만났다. 현장에서의 열기만큼은 여느 경쟁작 못지 않았다는 전언이다.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으로 비경쟁부문에 초대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다시 함께 밟게 돼 국내에서도 주목도가 높았다.송중기의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화란’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감독주간 폐막작에, ‘이씨 가문의 형제들’과 ‘홀’이 라 시네프 부문에 초대받았다. 배우 이선균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비평가주간의 ‘잠’ 등 두 편의 영화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유아인 마약 파문좋았던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라지만 유아인의 상습 마약 투약 혐의는 특히 뼈아팠다. ‘다작 배우’로 불릴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그에겐 다수의 공개 예정작이 있었기 때문. 유아인이 마약 혐의를 받으면서 이미 촬영을 마친 유아인의 출연작들은 무기한 공개를 연기하게 됐다. 그를 브랜드의 간판으로 썼던 광고주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유아인은 지난 2월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 검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검사 결과와 유아인의 의료기록 조사한 것을 토대로 그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봤다. 이후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 등의 투약 혐의도 추가됐다. 유아인과 그의 지인, 의료 관계자 등 21명은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지인 1명이 해외로 출국해 도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무효화 조치, 인터폴 수배 등을 의뢰한 상황이다.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승부’, ‘종말의 바보’, ‘하이파이브’ 등 유아인의 출연작들은 공개 일정을 무기한 보류하게 됐다. 이 작품들에 함께 참여한 스태프 및 배우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여기에 유아인의 출연이 예정됐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의 경우엔 주인공이 배우 김성철로 교체됐다.◇유령 상영 철퇴 맞나…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경찰이 관객이 없는 상영관에서 영화를 트는 ‘유령 상영’ 관행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3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 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배급사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관객 수를 허위로 조작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교란시켜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다.당초 일부 영화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대상 편수가 100여편 이상으로 늘었다. 경찰은 각 배급사들이 극장과 논의해 새벽 시간대에 상영횟차를 열고 표를 사서 예매율을 끌어올리거나 소진되지 못한 프로모션용 티켓을 새벽 상영으로 소진하는 이른바 ‘유령 상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에 대해서 영화계에선 업계 관행이 철퇴를 맞았다고 보는 시각과 영화계 길들이기 일환으로 보는 시각, 특정 영화를 표적으로 했다는 시각 등이 혼재돼 있다.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은 극장가에 일련의 수사들이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유의 사태집행위원장도 없고 이사장도 없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잡음이 초유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영화제 개최가 10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올해 영화제가 잘 치러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부산국제영화제 내홍은 지난달 11일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틀 전 열린 임시 이사회 및 총회에서 공동위원장 직제가 신설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위촉되 데 대한 불만을 가졌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허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안팎의 설득으로 복귀를 고려했지만, 이는 최종 무산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랜 기간 일한 A씨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허 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사실이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기 때문. 이후 영화제 안팎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무리하게 그 자리에 앉힌 이용관 이사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에 대한 해촉 안건을 가결했다. 여기에 이용관 이사장마저 사의를 표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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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수십 편으로 확대… ‘그대가 조국’ 측 논란 해명

영화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는 모양새다.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정황 의심 작품을 기존 알려졌던 4편에서 수십 편으로 확대하고 수사에 나섰다.이런 가운데 조작 논란에 연루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배급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앳나인필름 정상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상영에서 처음으로 공개됐고 상영관 확보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한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좌석 후원을 해줬다. 이분들의 후원금은 상영관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는 글을 게재,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에 관해 억울하단 입장을 보였다. ‘그대가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번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작품 가운데 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표는 “후원인을 위한 시사 상영의 경우 사석(앞줄 및 좌우 사이드 좌석 중 관람환경이 좋지 않은 좌석)은 배급사에서 지급했다”며 “이벤트, 관객과의 대화 등이 계획된 상영 시간의 경우 최소 개런티를 통해 상영시간표를 확보한 사례도 있다. 행사 진행 시 추가시간 대관료는 영화관에 티켓 발권을 통해 지불됐다”고 의혹을 해명했다.경찰은 앞서 13일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회사들은 관객 수를 허위로 조작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교란시켜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압수수색 대상이 된 회사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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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 매진으로 관객수 조작?..경찰, 멀티3사-배급사3사 압수수색 [종합]

경찰이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을 받는 국내 멀티플렉스 3사와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업무방해 혐의로 CGV, 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랙스 3사와 쇼박스, 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배급사 3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들 배급사와 영화관이 함께 관객수를 허위로 조작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하는 등 영화진흥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두고 있다.소식통들에 따르면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여름 ‘비상선언’과 ‘한산:용의 출현’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때 불거졌던 새벽 유령개봉 논란 등으로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당시 ‘비상선언’이 극장이 닫혀있던 새벽 시간대에 매진되는 현상이 집계됐는데 이에 대해 예매율을 인위적으로 높이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쇼박스와 메가박스 측은 심야 상영 이벤트를 위한 테스트 진행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로 이어져 쇼박스와 메가박스 임원들이 증인으로 소환 통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는 ‘비상선언’만 논란이 불거졌으나 비슷한 시기 롯데시네마에서 ‘한산:용의 출현’도 비슷하게 새벽 매진이 이어졌었다. 영화계에선 각 배급사들이 극장과 논의해 새벽 시간대에 상영횟차를 열고 표를 사서 예매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쓰던 업계 마케팅 관행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여겼다. 키다리이엔티는 2021년 4월 개봉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CGV에 유령 개봉 논란이 있었던 것이 도마 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조금 사정이 다르다. 통상적으로 영화가 개봉하면 배급사가 마케팅 비용으로 프로모션용 예매권을 사서 일반 시사회를 비롯해 이벤트 등으로 관객에게 제공하는데,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사전에 구입해서 제공한 예매권 상당수가 이용되지 않았던 것. 그렇기에 이미 구입한 프로모션용 예매권을 소진시키려 영화가 극장에 내려갈 즈음에 CGV 등에서 유령상영회가 진행됐다. 물론 이런 방식도 영화 스코어에는 반영되기에 최종 스코어는 올라가게 된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이 같은 유령상영회로 박스오피스 순위가 24위에서 4위로 뛰어올라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라 박스오피스 순위별 관객수 차이는 그리 크진 않았다.경찰은 이외에도 여러 영화들의 박스오피스 조작 정황을 갖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각 극장들과 배급사 측은 “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과연 경찰의 조사가 극장계 관행에 변화를 주게 될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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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엑시트' 완승!" 여름 빅4 전쟁 마무리…번외 경기 시작

2대2. 딱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시장이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빅4라 불리며 야심차게 출격한 한국영화 네 편의 성적도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누군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누군가는 처절하게 울고 말았다. 관객의 선택은 역시 냉정하다.지난 달 24일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를 시작으로 31일 '사자(김주환 감독)', '엑시트(이상근 감독)', 그리고 7일 '봉오동전투(원신연 감독)'가 줄줄이 관객들을 만났다. '엑시트'와 '봉오동전투'는 살아 남았고, '나랏말싸미'와 '사자'는 참패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까지 '나랏말싸미'는 95만3736명을 누적, '사자'는 160만9174명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엑시트'는 818만5890명, '봉오동전투'는 441만6322명의 선택을 받았다.영화를 둘러싼 분위기는 확연하게 엇갈렸다. 개봉 전과 후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던 '나랏말싸미'는 이를 버텨내지 못한 채 무너졌지만, 비슷한 이슈로 주목 받았던 '봉오동전투'는 오해를 해소하고 영화의 힘으로 흥행을 이끌었다.같은 날 개봉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게 된 '사자'와 '엑시트'의 현실은 더욱 적나라하다. 시작부터 쏟아지는 호평 속 흥행 꽃길만 걸었던 '엑시트'와 달리, '사자'는 온갖 혹평을 끌어 안은 채 장렬하게 전사하고 말았다. 운명이자 숙명이다.모두의 해피엔딩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올해도 '올해의 여름영화'를 각인시키는데는 성공했다. 2019년 여름영화는 '엑시트'로 기억 될 전망. 재난영화의 새 역사가 된 '엑시트'는 향후 국내 재난영화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180도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빅4 전쟁은 사실상 끝났지만 여름은 아직 살아있다. 틈새를 노리는 번외 경기도 흥미진진하다.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남은 여름을 장악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쏠쏠한 수확은 최종 한국영화가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21일 나란히 개봉한 '변신(김홍선 감독)'과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은 올 여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등판한 한국영화들.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시작은 미비하지만 '변신'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변신'은 마니아층 탄탄한 '공포 장르'로 관객들의 환심을 샀다. 4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엑시트'를 잇는 깜짝 복병으로 활약,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쏠린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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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와 '다이빙벨'을 거처 '카트'까지, 사회 이슈에 꽂힌 충무로

충무로가 사회 이슈에 꽂혔다.최근 한국 사회의 다양한 사건 사고를 담은 작품들이 연이어 공개돼 하반기 극장가에 묘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연 이목이 집중되는 영화는 '다이빙벨'(10월 23일 개봉)이다.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에 관한 첫 다큐멘터리 작품인 '다이빙벨'은 부산국제영화제(BIFF·10월2일~11일)에서 상영된 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상영 여부를 놓고 영화인과 정부 사이에 묘한 이해관계가 수면위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사건을 취재한 이상호 기자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의 소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온 안해룡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안해룡 감독은 최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우리가 영화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주 작은 사실에 불과하다"며 "우리 영화와는 다른 훨씬 자세한 기록물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앞서 개봉한 '제보자'도 사회 문제를 관통했다. '제보자'는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을 모티브로 다뤘다.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이라는 소재로 공정성을 잃어버린 언론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국가 권력 등의 모습을 여과 없이 그려냈다.줄기세포 진위 여부를 놓고 박해일(윤민철 PD)과 이경영(이장환 박사)이 벌이는 대립이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팽팽하다. 개봉 당일(10월 2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줄곧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누적 관객 149만8857명을 기록 중이다.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카트'는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다.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 '카트'는 BIFF-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된 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실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로 회사의 일방적 해고 통보 앞에 무력했던 사람들이 파업을 통해 함께 일어서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염정아·문정희·김영애를 비롯한 베테랑 연기자들과 도경수(엑소 디오)·천우희·지우 등 개성 강한 충무로 유망주들이 조화를 이뤘다. 영화평론가 윤성은은 "'도가니'(11) 이후 사회 이슈를 다룬 영화가 많아 졌다"며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12) '26년'(12) 등의 작품들이 잘 되다 보니까 단순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 수준을 넘어 용기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10.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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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개봉 첫 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 등극..첫 스타트 좋아..

영화 제보자가 뜨거운 관심 속에 개봉 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제보자'는 개봉날인 2일 전국 676개 스크린에 10만 7857명을 동원했다. 시사회를 포함해 누적 관객 수는 총 12만 9013명이라고 밝혔다.또 이 날 '제보자'외에도 함께 개봉한 한국 영화들의 흥행이 돋보였다. '슬로우 비디오'는 차태현의 코믹 연기에 힘 입어 전국 596개 스크린에 9만 8676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한편 '제보자'는 지난 2006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논란으로 화제를 모은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배우 박해일, 이경영, 유연석, 류현경, 송하윤 등이 출연했다.[소격동, 손연재, 김홍도목사, 타일러권, 롤러코스터, 제보자, 차일목, 보이프렌드티저, 다이빙벨, 장현성] 2014.10.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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