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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내준 박신자컵이 여자농구에 남긴 숙제 [IS 아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일본 초청팀 간의 결승전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농구에 큰 숙제를 남겼다.후지쓰 레드웨이브가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를 76-55로 꺾고 우승했다. 결승전이 일본 초청팀 간 대결이 된 것은 대회 설립 후 처음이다. 박신자컵은 한국 여자 농구 레전드 박신자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 2015년 만들어졌다. 종종 해외 팀을 초청했고, 올해는 일본과 대만 리그 팀이 참가했다.올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팀은 준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7일 열린 4강전에서 부산 BNK는 후지쓰에 70-82, 부천 하나은행은 도요타에 53-73으로 완패했다. 비시즌 동안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BNK는 후지쓰와의 4강전에서 고감도 3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한때 앞서가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실책이 쏟아졌고, 후지쓰의 조직력에 결국 밀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후지쓰 선수들) 개인기가 화려하다기보다 유기적이고 팀 움직임에 충실하더라. 후지쓰의 로테이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한테 좋은 연습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서 하나은행에 완승을 거둔 도요타는 전 일본 여자농구 대표 오가 유코 감독이 이끌고 있다. 박정은 감독과 오가 감독은 한일 대표팀에서 동시대에 활약한 선수였다. 이들이 대표로 뛰었던 2000년대에는 일본 여자농구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감독이 된 후 위치가 역전됐다. 오가 감독은 “승부에선 지면서 배우는 게 많다. 내가 선수일 땐 연이은 패배로 올림픽에 가지 못했지만, 그때 어렸던 선수들이 (도쿄와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라고 말했다.일본 W리그 강호인 도요타와 후지쓰는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의 강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탄탄한 수비, 그리고 외곽과 골 밑 등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 이에 비해 WKBL의 강팀들은 특정 선수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한계점으로 드러났다.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은 “한국과 일본의 저변 차이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기본기와 조직력”이라면서 “일본을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우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여자농구는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로 가장 성공적인 순간을 보냈지만,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최하위인 12위(조별리그 3패)에 그쳤다. 한국은 아예 본선에 가지 못했다. 일본 여자농구 역시 과거의 성공에 취하지 않고, 파리 올림픽의 실패를 분석하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컸다. 후지쓰 사령탑인 버크 토즈(캐나다) 감독은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에 대해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어떻게 성장할지가 중요하다. 국제대회에서 계속 같은 농구를 하면 상대에게 공략당한다”라고 강조했다.한국과 일본 여자농구는 올해도 박신자컵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실력을 점검했다. ‘남의 잔치’로 끝난 올해야말로 한국 여자농구가 패배를 통해 더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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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박신자컵 전승 우승’ 버크 토즈 감독 “리바운드 우위, 올 스위치 잘 돼”

버크 토즈(캐나다) 후지쯔 레드웨이브 감독이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우승에 성공했다. 토즈 감독은 준비한 팀 전술이 잘 작동했다고 기뻐했다.토즈 감독이 이끄는 후지쯔는 8일 오후 2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도요타 안텔롭스(일본)를 76-55로 제압, 전승 우승에 성공했다.기대치에 부응했다는 평이다. 후지쯔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챔피언.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의 후지쯔는 결승전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포워드 미야자와 유키가 23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도 20점 11리바운드를 더 했다. 사령관 마치다 루이는 12어시스트를 보탰다. 한 때 도요타의 추격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후반 잡은 기세를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은 후지쯔였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승장’ 토즈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전술을 언급했다. 토즈 감독은 “도요타는 까다로운 상대다. 활동량이 많고, 스몰 라인업을 쓴다. 공격에선 스페이싱이 좋다”면서 “3점슛을 막으려 하면 페인트에서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전 미팅에서 리바운드와 페인트존 득점을 경계하자고 했다. 이를 인지하며 경기하다 보니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후반에 사용한 올 스위치 디펜스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후지쯔는 이날 도요타의 공격적인 수비에 흔들리며 11개의 턴오버를 범했지만 리바운드에선 43-27로 크게 앞서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한편 후지쯔는 초청팀 자격으로 나선 첫 박신자컵 출전에서 전승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후지쯔는 우승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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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후지쯔 미야자와, 박신자컵 만장일치 MVP “삼겹살 기대돼”

일본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미야자와 유키가 박신자컵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상을 품었다.미야자와는 8일 오후 2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의 경기에서 28분 35초 동안 23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76-55 대승에 기여했다. 적극적인 골밑 공격과 점프슛으로 도요타의 수비를 연거푸 공략했다.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팀인 후지쯔는 첫 박신자컵 출전에서 전승 우승에 성공하며 빼어난 활약을 입증했다. 포워드 라인의 주전인 미야자와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평균 15.6점 9.4 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팀 내 득점·리바운드 2위에 올랐다. 특히 결승전에서의 맹활약으로, 박신자컵 최초의 만장일치 MVP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박신자컵 MVP는 우승팀 사령탑이 선정했는데, 올해엔 결승전 현장 취재진 투표로 진행됐다. 미야자와는 유효표 10표를 싹쓸이했다.경기 뒤 공식 수훈 선수 자격으로 취재진과 마주한 미야자와는 먼저 “전반적으로 수비적인 부분이 더 좋았다. 40분 동안 후지쯔다운 농구를 한 게 승리 요인이다. 상대 수비가 타이트했는데 우리가 냉정하게 잘 대응했다”라고 돌아봤다.MVP 상금에 대해선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200만원을 받게 된 미야자와는 “사실 상금이 있다는 걸 경기 직후에 알았다. 솔직히 매우 기쁘다”라고 웃었다. 뒤이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버크 토즈 감독은 자신에게 달라는 제스쳐를 취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미야자와는 기억에 남는 선물을 사 가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끝으로 미야자와는 “대회 기간 계속 호텔에만 있어 관광할 시간이 없었다”고 돌아보면서도 “오늘은 곧바로 삼겹살을 먹으러 간다. 오늘 기대하고 있다. 내일 공항에 도착하면 쇼핑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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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오가 감독 “달라진 도요타 선봬 기뻐, 박신자컵서 큰 자신감 얻어”

오가 유코 감독이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얻은 자신감에 대해 기뻐했다. 이어 한국 농구를 향해서도 조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오가 감독이 이끄는 도요타는 8일 오후 2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에 55-76으로 지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도요타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지난해 대비 선수 이탈로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대회 결승까지 올랐고, 중반까지 후지쯔와 접전을 벌이는 등 여전한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끝내 후지쯔의 높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오가 감독은 “졌는데 큰 소리를 내서 미안하다”라고 농담을 전한 뒤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작년보다 젊어진 팀인데, 이들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이번 대회에선 우리가 하려는 농구를 찾는 과정이었다”라고 돌아봤다.이날 경기에 대해선 “40분 경기 중, 25분은 잘 넘어갔는데 나머지 시간에서 우리가 졌다. 상대가 높이로 공격했는데, 우리가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 대비를 못했다”라고 반성했다.이날 큰 패배를 당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승리를 위해 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게 오가 감독의 말이다. 오가 감독은 “3점슛 성공률이 저조했지만, 오늘처럼 오픈 찬스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이어 오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지는 걸 싫어했다. 져서 기분이 좋진 않다. 선수들과 대회를 복기하며, 시즌을 대비하겠다. 이기는 농구 하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도요타 선수단은 패배 뒤에도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코트에 남아 팬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취재진이 이 부분에 대해 묻자, 오가 감독은 “농구에는 우리 팀만 있는 게 아니다. 상대 팀, 심판, 그리고 관객이 있다. 우리 팀이 어리지만, 관중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그 내 다른 팀도 다 이렇게 한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오가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농구를 돌아보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오가 감독은 “현역 때 한국에 많이 졌다. 먼저 한국의 조직력이 매우 좋았다. 슈터의 슛도 정말 잘 들어갔다. 그 당시 일본은 작고, 슛도 안 좋았다. 어떻게 따라잡을지 연구하는 과정을 거쳤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일본에서 활동하기에 한국 농구에 대해 특별히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일본 초중고 어린 선수들이 그동안 잘 자라왔고, 프로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특히 “시대가 바뀌었다”라는 게 오가 감독의 제언이다. 오가 감독은 “지금에 맞는 지도 방법을 써야 한다. 옛날엔 적합했던 방식이, 지금은 아닐 수 있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농구가 아니라, 선수의 강점을 살리는 게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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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이순신체육관서 열린 日 내전, 승자는 후지쯔…박신자컵서 전승 우승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가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전승 우승에 성공했다. 대회 첫 출전에서 이룬 기쁨이다.버크 토즈(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후지쯔는 8일 오후 2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일본의 도요타 안텔롭스를 76-55로 물리쳤다. 후지쯔는 이 대회 첫 출전이었는데, 디펜딩 챔피언인 도요타를 완벽히 제압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의 위엄을 입증했다는 평이다.후지쯔 사령관 마치다 루이가 이끄는 2대2 플레이가 40분 내내 빛났다. 공을 넘겨받은 미야자와 유키와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가 손쉽게 득점을 올리며 도요타를 공략했다.도요타는 지난 대회 최우수선수(MVP) 야스마 시오리의 분전으로 맞섰으나, 끝내 후지쯔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후지쯔에선 마치다(2점 12어시스트) 미야자와(23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조슈아(20점 11리바운드)가 활약하며 빛났다.도요타 야스마는 12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카모토 미유(10점 2블록슛) 히사리타 아이카(8점) 등이 분전했다. 이번 대회에선 최초로 일본 초청팀의 결승전 대진이 완성됐다. 4강에 올랐던 한국의 부천 하나은행과 부산 BNK가 10~20점 차 대패로 고개를 떨궜다. 일본 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1쿼터 초반 후지쯔가 7-0 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4강전에서 놀라운 슛감을 뽐냈던 미야자와 유키의 손끝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이에 도요타는 야스마가 주도하는 2대2 플레이, 특히 픽앤팝과 픽앤 롤을 섞어 코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내곽에선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가, 외곽에선 하야시 사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후지쯔가 리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결국 후지쯔가 11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도요타는 3점슛 9개를 던졌으나, 단 한 개로 림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2쿼터 양상은 달랐다. 후지쯔 특유의 패스 플레이는 여전했지만, 공이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도요타는 야스마와 오카모토 미유의 3점슛으로 거센 추격에 나섰다. 쿼터 중반 두 팀의 격차는 3점에 불과했다.이후 대등한 경기력을 펼친 두 팀은 블록슛을 주고받는 등 수비에서도 빼어난 장면을 번갈아 연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3점슛이 침묵한 후지쯔가 추격을 허용, 전반 격차가 4점까지 좁혀졌다. 3쿼터에도 중반까지 백중세였다. 두 팀의 빅맨인 다나카 우훠마와 조슈아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후지쯔의 포워드 우치오 아키나였다. 그는 첫 5분 동안에만 야투 4개를 모두 꽂아넣으며 8점을 몰아쳤다.기세가 넘어가는 듯했는데, 야스마가 놀라운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기어코 격차를 1로 좁혔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지쯔의 2대2 공격은 연이어 림을 갈랐다. 마치다와 미야자와의 2대2는 알고도 막기 어려운 후지쯔의 무기였다. 후지쯔가 58-48로 앞서며 기분 좋게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후지쯔의 완성도 높은 패스 게임이 이어졌다. 도요타의 수비가 헐거워졌고, 후지쯔 도요타가 이를 공략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4쿼터 4분 26초를 남긴 상황에선 19점까지 달아나기도 했다.결국 후지쯔는 이 대회 첫 출전에서 전경기에 승리하며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는 2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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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日 최강’ 이끄는 버크 토즈 감독 “BNK와 좋은 경기 펼쳐, 결승전 키는 디펜스”

버크 토즈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 감독이 부산 BNK를 꺾고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 안착해 우승을 노린다. 토즈 감독은 “BNK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돌아봤다.토즈 감독이 이끄는 후지쯔는 7일 오후 5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BNK를 82-70으로 제압,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최강팀’이라는 수식어다운 경기력이었다. 후지쯔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팀. 이날도 화려한 패스와 깔끔한 공격으로 BNK를 압도했다. 특히 3쿼터까지 60%에 가까운 3점슛 성공률을 뽐냈다. 단순히 운이 좋은 수준을 넘어,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눈에 띄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토즈 감독은 “한국 팀과의 좋은 경기를 펼쳤다. 박정은 감독이 좋은 농구 스타일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김소니아는 너무 대단한 선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빼어난 공격력이 나온 경기에 대해선 “초반에 좋은 스타트가 아니었고, 수비에서도 미스가 있었다. 파울 트러블 역시 있어 전체적으로 엔진이 걸리지 않은 느낌이었다”라고 진단했다. 연이은 일정으로 피로가 쌓였다는 판단이다.우승까지 단 1경기를 남겨둔 토즈 감독은 “시간이 없다 보니 하던 대로의 스카우팅은 어려울 것 같다. 잘 쉬고, 결승전에 임하겠다”면서 “우리도, 상대도 서로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있다. 키 포인트는 디펜스”라고 짚었다. 특히 “도요타와 비교하면 우리가 사이즈에 이점이 있다. 잘 살려야 한다. 상대의 픽앤팝을 막는 방법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후지쯔는 오는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와 격돌한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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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훌륭한 日과의 대결, 많은 걸 느꼈다” 박정은 감독의 소감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일본팀과의 연전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돌아봤다. 동시에 팬들을 향해선 사과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박정은 감독이 지휘하는 BNK는 7일 오후 5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70-82로 졌다. 이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 BNK였지만,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팀에 무릎을 꿇었다.경기의 희비가 엇갈린 건 3점슛이었다. 3쿼터까지 두 팀은 50%가 넘는 3점슛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50%의 BNK보다, 60%의 후지쯔가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엔 두 팀 모두 슛감이 식었고, 결국 리드를 유지한 후지쯔가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정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팀과 모두 격돌했다. 후지쯔가 강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부딪혀보자’고 했다. 많은 걸 느낀 경기”라고 돌아봤다. 함께 자리한 이소희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트랜지션 3점슛을 너무 많이 맞았다.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BNK는 거센 추격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박정은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완전체로 훈련한 시간이 적다 보니, 중요 상황에서의 로테이션과 공격이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라고 평했다.한편 BNK가 이날 후지쯔에 패하면서, 대회 결승전은 일본 팀과의 내전으로 열리게 됐다. 앞서 부천 하나은행도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에 졌다. 박정은 감독은 “일본 선수들의 움직임,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부분이 눈에 띈다. 수비 로테이션을 가더라도, 그 안에서의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도 많은 연습이 됐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박정은 감독은 “아산이 항상 어웨이 느낌이다 보니,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도 못하고 코트를 나왔다. 바쁘신 와중에도 대회 기간, 그리고 마지막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가 더 분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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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BNK, 3점슛 폭격에 무너지며 결승 무산…박신자컵 결승은 日 내전

부산 BNK가 상대의 소나기 같은 3점슛에 무너지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여정을 마쳤다. 대회 결승전은 한국팀 없이 진행된다.BNK는 7일 오후 5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70-82로 졌다.이날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건 ‘3점슛’이었다. BNK는 이날 3쿼터까지 50%에 가까운 3점슛 성공률로 일본 최강팀을 위협했다. 그런데 후지쯔는 3쿼터까지 무려 63%가 넘는 3점슛 성공률로 코트를 지배했다. 이어 높이를 활용한 2대2 공격과 패턴 플레이 모두 BNK에 크게 앞섰다.4강전에서 승리한 후지쯔는 오는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역대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없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치업은 후지쯔의 압도적인 강세가 점쳐졌다. 후지쯔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챔피언이었고, BNK는 같은 기간 WKBL 최하위였기 때문이다.실제로 포문을 연 건 후지쯔였다. 이들의 높이, 외곽이 모두 불을 뿜었다. 하야시 사키가 날카로운 슛감을 뽐냈고, 안에서는 옴폰오붕 테미토프 조슈아가 높이를 자랑했다.다만 BNK는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김소니아가 수비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전방에선 안혜지와 이소희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유지했다.쿼터 막바지엔 벤치 선수들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수비력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은 깔끔한 3점슛 2개를 보태기도 했다. 48초를 남겨두곤 속공 상황에서 박성진의 점프슛에 힘입어 단 2점까지 후지쯔를 추격했다.후지쯔의 고감도 3점슛은 여전했지만, BNK 역시 쿼터 막바지 김소니아와 안혜지의 자유투 득점을 묶어 접전을 연출했다.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후지쯔 아카기 리호가 상대 컨테스트에도 득점에 성공하자, BNK에선 이이지마와 김소니아의 연속 3점슛으로 응수했다. 희비가 엇갈린 건 3점슛이었다. 2쿼터 2분을 남겨둔 시점까지도 후지쯔는 61%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BNK의 수비를 흔들었다. BNK가 60%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로 맞섰음에도 역전하지 못한 배경이었다. 후지쯔는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합작한 미야자와와 아카이의 활약에 힘입어 격차를 크게 벌렸다. BNK에선 이소희가 9점으로 분전했으나, 격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3쿼터에도 후지쯔의 3점슛은 빼어났다. 정확한 패턴에 이은 오픈 찬스를 연거푸 만들었다. BNK의 외곽은 흔들렸고, 패스 한 번에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일단 BNK는 심수현과 김소니아의 3점슛으로 추격했는데, 이번에는 조슈아의 높이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상대 2대2 플레이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격차가 재차 20점 가까이 벌어졌다.BNK는 3쿼터 막바지 후지쯔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추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후지쯔는 3쿼터 종료 시점에 이미 70점 고지를 밟으며 화려한 공격력을 뽐냈다. 승부가 달린 4쿼터, BNK는 초반부터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조슈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 김소니아와 안혜지가 3점슛과 레이업을 추가하며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하지만 두 팀 모두 뜨거웠던 3점슛이 차갑게 식으면서 득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BNK가 일본 최강팀에 무릎을 꿇었다.BNK 김소니아는 2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했다. 이소희는 11점, 안혜지는 11점 4어시스트 등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후지쯔에선 조슈아가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미야자와 유키(18점) 아카기 리호(12점) 하야시 사키(15점) 등이 승리를 합작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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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2년 연속 결승’ 도요타 감독 “팀이 계속 성장 중, 자신 있게 할 것”

도요타 안텔롭스(일본)가 2년 연속 박신자컵 정상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를 이끄는 오가 유코 감독은 성장하는 팀을 뿌듯하게 바라봤다.오가 감독이 이끄는 도요타는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75-53으로 크게 제압했다. 도요타는 이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디펜딩 챔피언인 도요타는 일찌감치 강팀으로 분류된 팀. 하지만 지난 시즌 대비 선수단 이적으로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이 있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 1위를 차지했고, 토너먼트에선 하나은행을 가볍게 제압하며 명성을 이어갔다.‘승장’ 오가 감독은 “토너먼트에선 1경기에서만 져도 탈락하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서 다행이다. 너무 기쁘다”며 선수단을 먼저 칭찬했다.이어 경기에 대해선 “하나은행은 사이즈가 큰 팀이다. 우리는 신장이 작아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위치, 손 활용 방안에 대해 짚었다. 그 결과 16개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우리는 1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라고 돌아봤다.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오가 감독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오가 감독은 “대회 전 ‘성장에 중점을 두자’고 선수단에 얘기를 했다. 5경기를 치르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고 있다. 내일은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수훈 선수 야스마 시오리는 “내일도 경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중간에 하나은행의 흐름이 있었는데, 수비가 마지막에 무너지지 않고 개선됐다”며 “이런 부분은 우리의 과제라고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아산 우리은행 전보다 수비 강도가 높아졌다. 결승전에서도 수비를 의식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도요타는 오는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부산 BNK-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후지쯔는 2023~24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팀이다. 4강 경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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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김도완 감독 “보완점 다 나와, 여러 조합 찾는 중”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2024 하나은행 박신자컵 여정을 돌아보며 정규시즌 대비 숙제를 확인했다.하나은행은 7일 오후 2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에 53-75로 졌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3회)인 하나은행은 결승 길목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도요타와 마주했다. 도요타 역시 강팀이지만, 하나은행은 진안-양인영-김정은을 보유한 포워드 라인으로 맞섰다.뚜껑을 열어보니 도요타의 스피드가, 하나은행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 시점 도요타가 21점이나 달아난 상태였다.크게 흔들린 하나은행은 3쿼터에 반전을 연출하는 듯했다. 팀을 대표하는 김정은, 양인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약 4분 동안 13-0 런으로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하지만 도요타는 다시 날카로운 공격으로 하나은행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우리가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라고 반성하며 “상대의 스피드가 워낙 빠르다. 잡기 어렵다”며 완패를 인정했다.한편 이날 부진했던 전반, 그리고 달라진 3쿼터에 대해선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김도완 감독은 “주축이 될 만한 선수들이 상대에 밀려 도망가는 농구를 했다. ‘이대로면 정규리그 때 무슨 농구를 하겠냐’고 했다. 선수들이 후반에는 다시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김정은-양인영-진안의 기용 방안에 대해선 여전히 고심 중이라는 게 김도완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일단 3명을 넣고 연습한 적이 없다. 여전히 준비하는 과정인데, 여러 조합을 찾고 있다. 진안과 양인영 선수의 더블 포스트가 후반에 맞춰지는 부분이 있었다. 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이어 “세 선수를 모두 투입하는 것을 가정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준비를 안 했다. 마지막에 다 들어가서 공격적인 부분은 나오기도 했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선 외곽 로테이션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나도 3명을 모두 넣고 싶다”라고 설명했다.또 하나의 고민은 볼 핸들러다. 김도완 감독은 “이 정도까지 안 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시합을 하다보니 보인다. 물론 와타베 유리나 등 조금씩 올라오는 게 보인다. 아직 한국 농구 문화에 적응하는 단계인 듯하다. 연이은 연습경기를 통해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박신자컵을 통해 우리가 보완해야 할 숙제가 확실히 드러났다. 어떻게 보완하고, 만들어서 시즌에 들어갈지가 관건이다”라고 진단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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