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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이상렬 감독 발언에 ‘피꺼솟’ 분노…왜?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박철우가 의미심장한 인스타그램 글을 남겨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철우는 1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피꺼솟이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박철우는 이 글을 올린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팬들은 전날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의 한 마디가 박철우의 분노를 자극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이상렬 감독은 17일 경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하던 중 최근 프로배구의 핫이슈인 학폭(학교폭력)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민감한 이야기다. 나는 경험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다”, “인과응보가 있더라. 나 역시 그래서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지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감독은 2009년 배구대표팀 코치를 할 때 대표팀 선수 박철우를 구타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협회의 징계였고, 한국배구연맹(KOVO)의 징계는 없었기 때문에 프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이은경 기자 2021.02.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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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희망' 살린 한전, 봄 배구 '빨간불' 켜진 KB손보

한국전력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0년 만의 봄 배구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이겼다. 최고참 박철우(한국전력)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1점(성공률 50%)을 올렸다. 카일 러셀이 16점에 그쳤으나, 센터 신영석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6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김정호가 17점(53.33%)을 기록했고, 정동근(13점)과 정수용(11점)도 분전했으나 노우모리 케이타의 부상 공백을 실감했다. 한국전력은 베테랑의 활약 덕에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승점 42를 기록했다. 현재 5위에 올라있는 한국전력은 언제든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했다. 현재 2위 OK금융그룹과 3위 KB손해보험이 나란히 승점 47을, 4위 우리카드도 승점 45를 기록하고 있어 추격권에 둔 상황이다. 2라운드 신영석과 황동일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은 3~4라운드에서 각각 3승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5라운드 돌입 후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에 연달아 패해 분위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날 경기가 상당히 중요했다. 자칫 이날 경기에서 졌다면, 봄 배구 희망이 멀어질 수 있었던 상황. 한국전력은 7일 KB손해보험을 꺾고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다시 한번 케이타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말리 출신' 케이타는 이번 시즌 득점 1위(890점)에 올라 있다. 부문 2위 러셀(686점)에게 압도적으로 앞선다. 공격 성공률은 54.65%로 3위. 이날 전까지 KB손해보험 공격 점유율의 54%를 차지할 만큼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도 "승부처 상황에서 다른 고민 없이 케이타에게 공을 줘라"고 할 정도다. 케이타는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빠져 있다. 그가 빠진 지난 3일 선두 대한항공전에서 0-3 셧 아웃 패배를 당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이상렬 감독은 경기 뒤 이례적으로 "오늘(3일)처럼 배구하려면 다 그만둬야 한다. 무책임하게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발언했다. 이후 이 감독은 당시 일침에 대해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KB손해보험의 마지막 봄 배구는 2010-11시즌(4위, 준플레이오프 탈락)이었다. 이상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케이타 효과'로 한때 선두를 달렸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코트에 복귀하기 전까지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숙제를 확인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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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 '우승 감독' 김세진 해설위원이 예상한 남자부 판도 "선수 이동 많아…KB손해보험·한국전력 기대"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0-21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장충)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평균 관중과 시청률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중 입장은 10월 31일부터 이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안전을 위해 방역과 질병 관리에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선수 이적과 사령탑 변화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일간스포츠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세진(46) KBS N sports, 이정철(60) SBS sports 해설위원을 통해 2020-21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점이 지녔다. 창단 팀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의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 창단 사령탑을 맡아 프로 출범 후 최다인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어, 그 가운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종료 후 나란히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낸 김세진·이정철 해설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7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 복귀를 앞두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현장에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늘 컸지만, 해설은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라면서 "박철우가 가세했고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과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동을 변수로 꼽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 팀의 지도자 색깔도 분석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역대 최고로 손꼽히나, 프로 무대에서 전승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했다. 역시나 각 사령탑,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다른 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큰 보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아무래도 지난 시즌 1~3위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 세 팀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 다만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아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시즌인 것 같다.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팀이 유리할 것이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우리카드는 새롭게 데려온 송희채가 군입대했다. 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나경복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인 건 노재욱의 영향이 컸다. 그런데 이번에 트레이드를 통해 노재욱(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 삼성화재로 옮겼다. 세터진(하승우, 이호건)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팀 전력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 같다. 삼성화재는 레프트 황경민을 도와줄 선수가 부족해 보인다. 수비와 리베로 모두 다소 약하다. 그래도 황경민이 들어오면 팀이 더 빨라지고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박철우가 FA 이적한 한국전력은 컵대회에서 우승했다."기대가 많다. 한국전력은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지만,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없어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베테랑' 박철우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코트 안팎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버텨줄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기엔 조금은 어려워 보인다." -직접 몸담으며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OK저축은행의 전력은. "많이 걱정스럽다. '에이스' 송명근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도 제자리여서…팀의 리시브나 리베로가 안정적이고, 곽명우-이민규 세터진도 잘 갖췄다. 펠리페가 기존에 V리그에서 보여준 자기 역할만 해준다고 가정하면, 결국 레프트 송명근과 최홍석의 활약도에 팀 성적이 달려 있다고 본다."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장과 점프력이 좋고, 힘도 좋더라. 우리 나이로 스물이다. 아직 안 다듬어졌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잘 살린다면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이다." -현대캐피탈은 세터진에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도전이다. 주전 세터 이승원을 삼성화재로 보내고 김형진을 데려왔다. 팀 컬러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변화에 최적화되어 있고, 로테이션이 가능한 팀이다. 김재휘(KB손해보험)가 빠졌지만, 신영석이 센터진에 버티고 있고,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이 건재하다. 또 레프트와 수비도 좋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다우디의 기량이 얼마나 늘었을지 궁금하다. 상당히 기대를 모으면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고,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역시 각각 신임 고희진·이상렬 감독을 선임했다. "산틸리 감독은 워낙 정평이 나 있는 분이다. 명문팀 사령탑을 맡았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7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으로 보여진다. 삼성화재는 고희진 감독의 스타일로 탈바꿈 한다면 팀이 더 밝아질 것이다. 레프트 정성규가 밝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잘 어우러 진다면 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상렬 감독은 LIG 코치를 지내는 등 구단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지도자다." 이형석 기자 2020.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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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외인 트라이아웃, 낯선 풍경·의외의 선택

프로 배구가 사상 처음으로 '화상'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 낯선 풍경 속에 진행된 한 시즌 농사의 시작. 전망을 벗어나는 선택이 흥미를 안겼다. 지난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실시된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장소도 선발 과정도 초유였다. 코로나 펜데믹 여파 탓이다. 2019~2020 정규리그도 조기에 종료한 V-리그는 각 팀 전력에 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인 선수 선발까지 미지수를 감수한 채 진행했다. 5월 초에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가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인해 취소됐고, 이 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연습 경기가 없이 선수가 제출한 영상과 자료로 선발이 이뤄졌다. 한국에서 말이다. 외인 선발은 매년 중요했다. 차기 시즌은 더 주목받았다. 2019~2020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가 개막 전에 이탈했다. 삼성화재도 6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던 조셉 노먼이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짐을 쌌다. KB손해보험도 드래프트에서는 마이클 산체스를 영입했지만, 시즌 초반에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서 이탈했다. 현대캐피탈도 검증된 외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이탈했다. 내구성을 검증하지 못한 구단의 선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차기 시즌 외인 선택은 더 신중한 결단이 필요했다. 그러나 코로나 악재가 생겼고 '비대면' 선발이 이뤄졌기에 우려도 있었다. 새 얼굴보다 V-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는 선수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득점(786점)과 공격 종합(56.36%) 1위에 오르며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2위를 견인한 안드레스 비예나, 하위권이던 현대캐피탈의 재도약을 이끈 다우디 오겔로만 재계약했다. 우리카드가 선택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알렉스)만 두 시즌(2017~2019년) 동안 KB손해보험에서 뛴 구관이다. 나머지 다섯 팀은 모두 새 얼굴을 선택했다. 바로티, 요스바니 등 눈길을 끈 전직 V-리거는 명단에 없었다. 지명 순위는 지난 시즌 역순으로 구슬 수가 차등 배분된 뒤 자동 추첨기에서 먼저 나온 순서대로 가진다. 30개를 넣은 6위 KB손해보험은 7위(35개) 한국전력을 제치고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상렬 KB손해보험 신임 감독은 말리 출신 노우모리 케이타를 선택했다. 2019~2020시즌에 세르비아 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오른 선수다. 서브 득점도 1위다. 신장과 점프력이 좋다. 무엇보다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 새 감독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손해보험은 모험을 선택했다. 분위기를 전화해야 한다는 의지였다. 이미 현대캐피탈이 강점이 확실한 다우디를 영입해 좋은 효과를 본 전례도 있다. 삼성화재도 한국전력보다 먼저 지명권을 가졌다. 바토즈 크라이첵을 선택했다. 폴란드 국가 대표 출신인 그는 2012년에 열린 국제배구연맹 월드 리그 우승 멤버다. 부상 이력이 있고, 지난 시즌은 폴란드 2부 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고희진 신임 감독은 일찌감치 크라이첵을 1순위로 점찍었다. 신장이 크고 스피드와 기술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전력은 가장 주목받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인 카일 러셀을 영입했다. 지명권 차등 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5순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장병철 감독이 염두에 둔 선수였다. 현역 미국 국가대표다.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영입한 베테랑 박철우의 체력 안배가 가능하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 우승 청부사 가빈 슈미트와 한 시즌을 치렀지만, 지나친 외인 의존도로 인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차기 시즌은 짜임새와 조화를 화두로 내세웠다. 러셀을 적임자로 봤다. OK저축은행은 6순위로 미하우 필립을 영입했다. 2019~2020시즌은 폴란드 1부 리그에서 뛰었다. 시즌 중 팀을 옮겼지만, 새 소속팀에서 펄펄 날았다. 일곱 경기에서 148득점을 했다. 신장(197㎝)은 작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역대 외인 최단신이던 비예나(194㎝)가 리그 득점 1위에 오르며 편견을 지웠다. 필립도 스피드 배구를 실현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장에 찾은 선수는 다우디가 유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잔류 중이다. 다른 선수들은 화상 통화로 V-리그 입성 소감을 전했다. 1순위 케이타는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알렉스도 "다시 도전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고 했다. 필립은 "폴란드 출신 선수 2명이 뛰는 것은 흔하지 않다. 크라이첵과 같은 리그에서 뛰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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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지각' 변동, 포스트시즌 없는 봄을 달래다

V-리그의 봄은 경기가 없이도 뜨거웠다. 각 구단의 과감한 결단이 연일 흥미를 자아냈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는 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정규리그를 조기에 마감하고 포스트시즌을 취소했다. 5라운드 승점으로 리그 순위를 정했다. 1위에 오른 현대건설(여자부), 우리카드(남자부) 소속 선수, 지도자조차 허탈감 감추지 못했다. 우승 타이틀에 도전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봄배구를 기다리던 배구팬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4월이 기다리고 있었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개막하고 마무리되는 기간에 리그는 술렁였다. 테이프 커팅은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24)이 했다. 해외 진출, 현대건설 잔류, 국내 팀 이적 등 다양한 전망이 나왔다. 선수는 쌍둥이 언니 이재영(24)과의 동행을 선택했다. 자매가 나란히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했다. 전력뿐 아니라 티켓 파워 향상도 기대된다. 국가대표급 세터 2명의 공존은 없었다.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던 조송화(27)도 IBK기업은행과 FA 계약을 했다. 기업은행은 2019~2020시즌 세트 3위에 오른 이나연이 있지만, 더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노렸다. 여자부에서 이적한 FA는 이다영과 조송화가 유이하다. 두 선수 모두 A등급(연봉 1억원 이상) FA였기 때문에 전 소속팀은 보상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각 팀에 생긴 변수와 얽히며 관심이 높아졌다. 흥국생명은 리베로 박상미(26)를 선택했다. 팀의 기둥이자 수비의 중심이던 김해란(36)이 은퇴하며 생긴 공백을 막기 위해서다. 구단은 "박상미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하며 포스트 김해란 시대를 맞이한 각오를 전했다. 이다영을 잡지 못한 현대건설은 세터 보강이 시급했다. 기존 백업은 경험이 부족했다. 염혜선은 KGC인삼공사와 재계약했고, 국가대표 세터 이효희(40)는 은퇴를 선언했다. 이다영의 보상선수로는 리베로 신연경(26)을 영입했다. 현재 주전급 세터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렸다. 이효희 공백을 메워야 하는 한국도로공사도 세터 전력 보강이 숙제다. 남자부 FA 시장에서는 단연 박철우(35)의 한국전력행이 주목을 받았다. 2020년 A등급(연봉 2억 5000만원 이상) FA 가운데 유일하게 유니폼을 바꾼 사례로 남았다. 그리고 이 이적은 지난달 29일에 열린 삼성화재와 우리카드 사이 성사된 빅딜의 신호탄이 됐다. 삼성화재는 4월 24일에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세터 이호건(23)을 지명했다. 닷새 뒤에 이호건(24)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우리카드로부터 세터 김광국(33)과 노재욱(28), 레프트 황경민(24), 센터 김시훈(33)를 받고 이호건, 류윤식(31), 송희채(28)를 보냈다. 노재욱은 우리카드 2019~2020시즌 1위를 이끈 주전 세터다. 2018~2019시즌 신인왕 출신인 황경민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김광국은 주전 세터 역할도 기대할 수 있는 베테랑. 송희채는 삼성화재가 FA로 영입한 선수고, 류윤식은 수비력이 좋고 팬도 많다. 노재욱, 송희채는 병역 의무가 남은 선수들이다. 분위기 쇄신, 체질 개선, 미래 대비 등 다양한 목표가 혼재된 트레이드로 보인다. 두 팀 감독도 "장기적 관점에서 선수단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명가 재건을 노리고, 우리카드는 명가 초석을 쌓고 있다. 이 트레이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사령탑 교체는 지각 변동의 진앙이다. 삼성화재는 신진식 전 감독과 결별하고 고희진(40)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 시절부터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지도자다. 그동안 삼성화재에서 수석 코치를 맡으며 차기를 준비했다. 우리카드와의 빅딜로 체질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권순찬 감독의 후임으로 팀 프랜차이즈 출신 이상렬(55) 경기대 감독을 영입했다. 가장 놀라운 소식은 대한항공 전했다. 2016~2017시즌부터 지휘봉을 맡겼던 박기원(69) 감독과 결별했다. 박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7~2018시즌에는 대한항공의 역대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겼다. 최근 네 시즌 동안 우승 결정전만 세 차례 치렀다. 구단은 "리빌딩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박기원 감독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01 06:00
스포츠일반

사령탑 교체·FA 영입, 하위 세 팀의 발빠른 전열 정비

남자 배구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전열 재정비를 노리는 하위권 세 팀의 행보가 주목된다. 코로나19 정국 탓에 조기 종료된 V-리그는 지난 9일에 열린 팀·개인상 전달식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쳤다. 곧바로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렸고,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이적하며 배구팬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2019~2020시즌 5위에 그친 삼성화재, 6위 KB손해보험은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일 이상렬(55) 전 경기대 감독을 선임했다. KB손해보험의 전신인 럭키화재와LG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07년부터 3년 동안 코치도 역임했다. 구단은 "프랜차이즈 선수였고, 대학배구에서도 능력이 검증된 감독이다. 다년 동안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각 구단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두 시즌 연속 6위에 그쳤다. 9연속 봄 배구 진출 실패. 2019~2020시즌에는 개막전 승리 뒤 12연패를 당했다. 권순찬 전 감독이 사의를 표명할 만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렀다. 구단은 권 전 감독의 사표를 반려했고, 새 외인까지 영입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지만 반등은 없었다. 2016~2017시즌 신인왕 황택의가 리그 대표 세터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른 위안은 없었다. 만년 하위던 우리카드가 리그 1위로 도약하며 구단의 전력 구성 역량이 비교되기도 했다. 결국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삼성화재도 스타 플레이어 출신 신진식 감독과 결별했다. 고희진(40) 수석 코치를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삼성화재도 배구 명가가 과거가 된 지 오래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신 전 감독을 재신임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버거운 경기력이 이어졌다. 쇄신이 필요했다. 수석 코치가 사령탑으로 승격한 사례는 올 시즌을 앞두고도 두 번이 있었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장병철 한국 전력 감독이다. 구단은 진작에 차기 지도자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고희진 신임 감독도 마찬가지. 활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파이팅이 넘쳤다. 리그 정상급 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면서 후배들을 이끌었다. 현역 최고 센터인 신영석(현대캐피탈)은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할 때, 항상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롤모델이다"고 전했다. 이유 있는 내부 승격이라는 평가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국전력은 FA(프리에이전트) 대어 라이트 박철우를 영입했다. 기간 3년, 최대 총액 21억원을 안겼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공격력 향상뿐 아니라 구심점이 돼줄 수 있는 리더를 보유하며 시너지를 노린다. 리베로 오재성과 재계약하며 수비력 저하를 막았고, 리시브 능력이 좋은 레프트 자원 이시몬도 영입해 선수층을 정비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3약으로 분류될 팀은 아니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이어졌다면 3위 탈환도 가능했다. 석진욱 감독 체제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구단은 창단 처음으로 외부 영입을 단행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정상급 센터 진상헌, 세터 권준형을 영입했다. 1라운더 출신 최홍석도 잔류했다. 남자 배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같은 팀들이 3강을 지켰다. 경기력, 순위 양극화는 리그를 향한 흥미를 떨어뜨린다.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차기 시즌 기대감을 높이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22 06:00
스포츠일반

아시아 남자배구 최강전 30일 팡파르

“당연히 우승해야죠.”‘2006 아시아 남자배구 최강전’이 30일 천안 류관순 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아시아 지역 남자배구 지존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일본·대만·중국 등 4개국이 출전. 풀리그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지난 2000년 창설된 이 대회는 7회째를 맞고 있으며 아시아 배구연맹이 주최하는 공식 대회이다. 김호철 감독(현대 캐피탈)과 이상렬 코치(인창고)가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지난 주 후쿠오카에서 열린 일본 대회에서 3전승을 기록하는 등 2004년 이후 대회마다 패권을 차지한 바 있어 홈코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월드리그 관계로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진 못했지만 대학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김요한(인하대)·문성민(경기대)·김학민(경희대)과 최태웅·이형두·장병철(이상 삼성화재)·장영기·윤봉우·박철우·권영민(이상 현대캐피탈)·강동진(대한항공) 등이 나설 한국은 30일 오후 4시 대만과 개막전을 가지며 1일 오후 2시에는 중국. 2일 오후 1시 일본과 대결한다.이석희 기자 2006.06.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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