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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업셋' 이승엽 호, 세 번째 담금질 시작 "변명 없다...포기 않는 두산 야구 보여드릴 것" [IS 이천]

"핑계도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 팬들께서 생각하시는 왕조 시절 두산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팬들의 야유 속에 가을을 마친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과 세 번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두산은 지난 1일부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2024시즌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3일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경기를 모두 패한 후 약 한 달 만이다. 두산은 당시 2경기 18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쳐 패배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KT에 내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역대 최초의 정규시즌 4위 팀으로 기록됐다.두산은 2025년에도 이승엽 감독 체제를 이어간다. 6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핑계도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를 자책했다. 외국인 투수의 부상과 부진, 타선의 침묵 등 변수가 있었으나 이유로 삼지 않았다.이승엽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했다는 게 팩트"라면서도 "2년 동안 팀을 맡으면서 항상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어왔다"라며 "내년엔 정말로 완전체가 된 두산 베어스를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께서 생각하시는 왕조 시절 두산의 강한 모습, 절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2022년 맺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대신 코치진을 다수 교체했다. 1군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타격코치, 2군 이정훈 감독, 김상진 투수 코치 등 베테랑 지도자들 다수가 팀을 떠났다. 이어 가을야구 패배 원인이 된 타격 개선을 위해 전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새 타격 코치로 부임한다. 박 코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사실 요미우리 측에서 1년 더 잔류를 희망할 정도로 현지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삼성 시절 박석민 코치와 선후배로 함께 했던 이승엽 감독은 "박석민 코치가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이 공부했다. 일본야구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보니 박 코치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더라. 선수 때 지켜본 그의 성격, 성실성을 봤을 때 충분히 (1군 타격 코치로) 가능하겠다고 생각해 영입했다"고 전했다.두산은 이번 겨울에도 자유계약선수(FA) 유출을 걱정해야 한다. 주전 3루수 허경민, 필승조 김강률이 FA가 됐다. 이승엽 감독은 "FA 선수들은 전부 구단에 일임했다"며 "그저 내년 어떻게 더 좋은 팀을 만들지만 생각 중이다. 마무리 훈련에 참여한 어린 선수들을 한 명이라도 더 1군에 올릴 수 있을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5일) 2021년 오재원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했던 선수 8명에게 KBO 규약 제151조 를 근거로 사회봉사 80시간 제재를 결정했다. 선수들은 6일부터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이승엽 감독은 "팀에 정말 필요한 이들이다. 해당 선수들이 올 시즌 100경기 이상 빠지면서 전력 손실이 컸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모든 걱정을 털어버리고 하지 못했던 야구를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며 "고생했다고 더 기회를 주진 않는다. (실전 공백으로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선수들이 100경기 공백을 50경기, 30경기, 10경기로 줄이려면 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독려했다.이천=차승윤 기자 2024.11.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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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상진 코치 등 코치 6명과 재계약 않기로

두산 베어스가 김상진 2군 투수 코치, 박흥식 수석코치 등 6명의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은 최근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코치와 면담을 진행해 상호 합의 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퓨처스팀 이광우 코치, 강석천 코치, 김상진 코치, 정진호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2025시즌 코칭스태프 구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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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수석→타격, 고토 타격→작전...두산 베어스 2024 코칭스태프 보직 확정

두산 베어스가 5일 2024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발표했다. 2023 정규시즌 5위 두산이 새 출발한다. 이승엽 감독이 이하 새 코칭 스태프 보직을 확정햇다. 박흥식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고, 2023시즌 이 보직을 맡았던 김한수 코치를 타격 파트에 전념한다. 마운드는 조웅천, 박정배 코치가 맡는다. 이영수 서브 타격코치, 조성환 수비코치, 고토 고지 작전(3루)코치, 정진호 주루(1루)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 천종민·조광희·유종수 트레이닝코치도 1군에 합류했다. 퓨처스(2군) 팀은 이정훈 감독을 중심으로 권명철·김상진·김지용 투수코치, 이도형 타격코치, 강석천 수비코치, 김동한 작전·주루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가 유망주 육성에 나선다.재활 및 잔류군은 조인성 코치, 가득염 코치, 조경택 코치가 담당하며 이광우·이덕현 트레이닝코치가 힘을 보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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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꼴찌' 위기의 롯데, 1·2군 코치진 변경 단행…배영수 2군 총괄코치로

6월 6승 16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1·2군 코치진을 교체했다. 롯데는 27일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 이종운 퓨처스(2군) 감독을 수석 코치로 등록하고 배영수 1군 투수 메인코치를 퓨처스 총괄 코치로 이동시켰다. 기존의 수석 코치 및 타격 코치를 겸한 박흥식 코치는 타격 메인 코치에 집중한다.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가 배영수 코치가 빠진 1군 투수 코치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롯데는 김평호 주루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나경민 코치를 1군으로 올린 바 있다. 나흘 사이 총 6명의 코치가 보직을 바꿨다. 롯데는 5월 말 타격 코치를 겸업하던 박흥식 코치에게 수석 코치 역할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퓨처스팀에서 라이언 롱 코치를 불러올려 1군 타격 코치 업무를 맡기며 변화를 줬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박흥식 코치를 다시 타격 메인 코치 역할을 맡기고 이종운 2군 감독을 수석코치 자리에 앉혔다. 1군 수석코치가 된 이종운 코치는 2015년 롯데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롯데는 4월 14승 8패(승률 0.636), 5월 13승 9패(0.591)로 승승장구하며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으나, 6월 6연속 열세 시리즈(3연전 중 1승 2패 또는 3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팀 평균자책점(5.18)과 팀 타율(0.250)은 모두 9위에 처져 있다. 시즌 성적은 33승 33패로, +11 까지 올랐던 승패 마진을 3주 만에 모두 잃었다. 현재 롯데의 순위는 4위로, 3위 NC 다이노스보다 5위 두산 베어스가 더 가깝다. NC와의 경기 차는 2.5경기지만, 두산과는 1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7경기 차로, 1위 SSG(9경기 차)보다 더 가깝다. 위기에 빠진 롯데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코치진 변경을 단행했다. 시즌 초반 탄탄한 투수진을 구축한 배영수 코치가 퓨처스 총괄코치로 나서 퓨처스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3.06.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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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억+@ 그리고 체질 개선, '폭풍 영입' 롯데의 윈나우

롯데 자이언츠가 '폭풍 영입'으로 2023시즌 윈나우에 도전한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2년을 정리하는 납회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2023년 목표로 3위를 제시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현재'에 올인하는 '윈나우' 행보다. 10월 말 롯데지주의 의결을 통해 마련한 190억원 유상증자를 아낌없이 투자했다. 당시 구단은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전력 강화를 꾀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계약이 신호탄이었다. 2022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 입대를 지원한 박세웅은 롯데와 다년 계약 후 이를 철회했다. "선발 투수진 안정화를 위해 FA에 준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했다"라고 밝힌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내년에도 남아 선발진을 지키도록 했다. FA 시장에서는 약점이던 포수와 유격수를 영입했다. 유강남(4년 총80억원)과 노진혁(4년 총 50억원)을 데려오는데 130억원을 썼다. 예상보다 몸값이 올랐지만, 약점을 메우기 위해 과감하게 나섰다. 외국인 선수 잔류에도 총력을 기울여 잭 렉스(130만 달러)와 찰리 반즈(125만 달러)를 붙잡았다. 미국 도전 진출 의지를 가진 선수도 있어 과감하게 베팅했다. 앞서 댄 스트레일리와는 다년 계약(2023년 연봉 100만 달러)을 맺은 상태였다. 이번 시즌 선수 계약에만 25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타 구단에서 방출한 선수도 적극적으로 품었다. 통산 112승의 차우찬과 홀드왕 출신 김상수,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 등 베테랑을 영입했다. 개인 통산 63홀드를 올린 윤명준도 데려왔다.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안권수(외야수)와 이정훈(포수)과도 계약했다. 특정 팀이 한 시즌에 방출 선수만 7명씩 영입하는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이는 여러가지 성격을 담고 있다. 2022시즌 코로나19와 부상 발생으로 선수 이탈이 잇따르자, 팀 성적이 고꾸라지는 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팀 체질 개선도 기대한다. 차우찬과 김상수, 신정락 등은 성실함을 인정받은 베테랑이 젊은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귀감이 되어 줄 것으로 판단해서다. 코치진에도 변화를 줬다. 최근 2년 연속 1군에 외국인 코치를 3명씩 뒀지만, 내년 시즌에는 국내 코치만 자리한다. 배영수(1군)와 최경철(배터리) 코치를 영입했고, 박흥식 코치를 수석코치로 승격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 래리 서튼 감독의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오프시즌 롯데의 광폭 행보는 성민규 단장이 진두지휘했다.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성민규 단장은 앞선 3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FA와 방출 선수 영입 등에 있어 가장 먼저 선수 측에 연락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타 구단에서도 롯데의 광폭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선수 영입을 이뤄 내년 시즌 롯데의 성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는 "롯데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시지 않는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전국에 움츠려 있는 롯데 팬을 다시 불러 모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기고 떠났다. 이형석 기자 2022.12.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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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호 3루 코치, 이종운 2군 감독 복귀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롯데 구단의 9일 발표에 따르면 박흥식 2군 타격코치가 2023시즌 수석 코치로 옮겨 래리 서튼 감독을 보좌한다. 박흥식 수석코치는 "경험 많은 코치들이 주요 보직에 합류한 만큼 코치들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 선수들이 디테일 하고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해 하나 되는 팀으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영수 투수 코치와 최경철 배터리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해 퓨처스 투수 코치를 맡은 강영식 코치가 1군 불펜 코치를 맡는다. 지난해 2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 2군을 지킨 전준호 코치는 1군 외야·3루 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김평호 코치는 그대로 주루·1루 코치를 맡는다. 퓨처스팀 신임 감독으로는 이종운 전 감독이 선임됐다. 7년 만의 복귀다. 2015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8위에 그치면서 한 시즌 만에 물러났다. 이후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루키팀 책임코치를 거쳐 2019~20년 SK 2군 감독을 맡았다. 이종운 퓨처스팀 감독은 "오랜만에 다시 고향팀으로 돌아왔다. 구단에서 기회를 줘서 감사하고 기쁘다"며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기량을 꽃 피워 1군 무대로 올라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백용환이 2군 신임 배터리 코치를 맡는다. 이형석 기자 2022.11.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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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1일 '양현종 감독 VS 임기영 감독' 이벤트 매치…"분위기 환기 차원"

KIA가 자체 연습경기를 이벤트 매치로 소화한다. KIA 구단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예정된 자체 연습경기를 이벤트 매치로 치를 계획이다. 선수가 감독을 맡고, 선수 선발과 기용을 모두 책임진다. 윌리엄스 KIA 감독은 화이트(White) 팀과 레드(Red) 팀 사령탑에 투수 양현종과 임기영을 각각 선임했다. 화이트팀 수석코치는 배경수 1군 매니저가, 레드팀은 이우중 퓨처스 매니저가 맡는다. 윌리엄스 감독과 박흥식 퓨처스 감독,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경기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관전할 예정이다. 이벤트 매치를 위해 양현종과 임기영은 10일 선수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드래프트를 통해 자신의 팀 선수들을 직접 선발했다. 다만 투수진의 경우 전력 안배와 투구 수 조절 등의 이유로 코칭스태프가 구성해 놓은 두 개 조 가운데 한 조를 각각 선택했다. 이번 이벤트 매치는 윌리엄스 감독이 조계현 단장에게 제안하며 이뤄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랜 훈련에 지친 선수단의 분위기 환기 차원으로 이벤트 경기가 필요할 것 같다"며 아이디어를 냈고, 조 단장은 "선수들 분위기를 올리는 것은 물론, 팬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며 흔쾌히 동의했다. KIA는 이날 경기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KIA 타이거즈 TV'를 통해 방송할 계획이며, 서재응 투수 코치가 해설로 나선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중계석을 찾아 이벤트 매치 기획 의도와 올 시즌 포부 등을 밝힐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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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감독대행' KIA, 코칭스태프 보직 대거 변경

김기태 감독과 이별한 KIA가 박흥식 감독대행 선임과 함께 코칭스태프 구성에 변화를 줬다. KIA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군 총괄 코치 제도를 폐지하고 김민호 전 야수 총괄코치를 수석코치로 임명했다"며 "1군에 있던 강상수 투수 총괄코치와 이대진 투수 코치, 쇼다 코우조 타격 코치는 퓨처스리그로 이동하고 2군에 있던 정성훈 타격 코치와 앤서니 르루 코치가 1군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발표했다. 1군은 박 감독대행을 중심으로 김민호 수석코치, 홍세완·정성훈 타격 코치, 서재응·앤서니 투수 코치, 김종국 주루·작전 코치, 김민우 수비코치, 김상훈 배터리 코치로 구성된다. 감독대행이 빠져 나가면서 공석이 된 퓨처스 지휘봉은 장태수 코디네이터가 맡는다. 신분은 총괄 코치다. 대전=배영은 기자 2019.05.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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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 타이거즈’ 출범, 선결 과제 세가지

'기태 타이거즈'가 출범했다. 허니문을 즐길 시간은 없다.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과 코칭스태프 선임, 부상 및 훈련 시스템 점검까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김기태(45) 신임 KIA 감독은 지난 2일 마무리 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했다. 그는 "감독 선임 후 닷새 동안 미팅 등을 하면서 선수단과 구단 현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LG에서는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됐지만, KIA는 다르다.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보호선수 누굴 빼나머릿속이 복잡하다. 당장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정해야 한다. 이달 중 기존 9개 구단은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1명을 10구단 kt에 넘겨줘야 한다. kt는 조범현 전 KIA 감독이 이끈다. 선수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다. kt에 '베테랑'이 부족한 만큼 2009년 타이거즈에서 함께 우승을 일궜던 멤버를 영입해 팀의 중심을 잡고 즉시전력으로 기용할 수 있다. '덩치 큰' 선수가 많다. 상황에 따라 최희섭과 김병현, 서재응 등 베테랑이 명단에서 풀릴 가능성이 있다. 부상 후 재활을 거치고 있는 한기주, 곽정철의 보호선수 포함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별지명 외에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투수 송은범과 포수 차일목도 과거 조범현 감독과 각각 SK와 KIA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어 kt가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 코치 선임과 부상 관리KIA는 아직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지하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 부임 직후 조계현 전 LG 2군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한 데 이어 김민호 LG 주루코치와 박흥식 롯데 타격코치를 데려왔다. 이번 시즌엔 5개 팀의 감독이 바뀌면서 코치진의 이동이 유난히 많다. 타 구단 코칭스태프의 행보를 동시에 봐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아직 코치진을 모두 구성하지 못해 여기저기 연락하고 있다"고 했다. 부상 관리와 훈련 시스템 수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KIA는 최근 3시즌 동안 주전급들의 반복되는 부상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동안 선수들의 체력을 담당한 하나마스 체력담당 코치는 물러났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단순한 코치 교체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시스템 개조와 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서지영 기자 2014.11.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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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출국 KIA 최희섭 “내가 봐도 너무했다” (인터뷰)

KIA 최희섭이 2일 팀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했다. 김기태(45) 신임 감독과 조계현(50) 신임 수석코치도 함께 출국했다. IS포토 "제가 봐도 너무 했습니다. 과거를 잊고, 명예회복 하고싶어요."'빅초이'가 돌아왔다. 다른 누구의 지시나 요구 없이, 자발적으로 팀 훈련에 복귀했다. 최희섭(35)이 2일 김기태 KIA 신임감독과 함께 마무리 훈련 소화를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했다. 최희섭은 지난해 9월27일 만성 통증에 시달리던 왼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 그는 퇴원 후 함평의 2군 전용구장에서 재활에 몰두해 왔다. 올 시즌 연봉 계약도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삭감된 1억원에 했다. 팬들은 최희섭의 시원시원한 장타를 기다렸다. 하지만 기다렸던 1군 콜업 소식 대신 지루한 재활 생활만 반복됐다. 시즌 내내 2군 경기에도 나서지 않자 '야구를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 나왔다. 그러나 최희섭은 지난 30일 전격 마무리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2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그는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의 그는 옛 메이저리거 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날렵한 몸매였다. 그는 "지난 시간은 내가 봐도 너무했다. 팬들께 죄송스럽다"며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하루빨리 캠프에 합류해서 기술 훈련을 하고 싶었다.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최희섭과의 일문일답. - 정말 오랜만이다. 몸 상태는. "약 15㎏ 정도 빠진 것 같다. 14개월 만이라 다들 정말 반갑다. 지난 시간동안 함평 인근에 있는 반경 10㎞ 산은 다 올랐던 것 같다. 물론 그동안 러닝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했다. 기술 훈련을 빼고 각종 테스트도 다 했다." - 갑작스러운 합류다."저도 놀랐다. 감독님 새로 오시면서 합류를 두고 고민을 시작했다. 일주일 전에는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과거는 과거다. 새 각오로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구단도 요청을 바로 받아들여 주셨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고 싶었다. 뭐든 시작이 어렵다. 하루라도 빨리 합류해서 몸을 만드는 게 내년시즌을 위해 좋다."- 14개월 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평생 야구 하면서 이렇게 1년이나 쉬었던 것은 처음이다. 야구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힘들다. 기회가 왔을 때 꽉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회없이 하고 싶다. 그동안 경기도 챙겨보고, 선 후배들의 인터뷰도 읽으면서 마음으로 준비를 해왔다."- 잦은 부상과 이탈 등으로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많을 것 같다."참 죄송스럽다. 내가 봐도 너무했다 싶다. 한 두번도 아니고… 선수는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부상도 잦고 경기장에도 잘 서지 못했다." - 김병현, 김상훈 등 광주일고 선배들과 대화는 했나."형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김)병현, (김)상훈이 형이 큰 도움을 주셨다. 언제나 준비하고 있고 기회가 온다고 말씀해 주셨다." KIA에 들어온 박흥식 타격코치. IS포토 - 박흥식 코치가 새 타격 코치로 온다."저 때문에 2008년에 고생 많이 하셨다. 오랜만에 뵙겠다.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나에게는 명예회복을 해야 할 시기다. 이제 나이가 있다. 변해야 살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방점찍을 부분은? "기술훈련이다. 시즌 초까지 방망이를 잡았었는데 4~5개월 못 쳤다. 컨디션은 좋다. 무릎 통증도 이제 없다. 명예회복으로 보답하겠다." 인천=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관련 기사 바로가기‘기지개 편 KIA’ 김기태 신임 감독·최희섭 등 마무리 캠프 출국김기태 KIA 감독 “최희섭 좋다” 칭찬한 이유 (인터뷰) 2014.11.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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