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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구 기자의 온로드] 하이브리드 심장 볼보 'XC60 T8 인스크립션' 매력은

자동차 역사는 가솔린과 디젤을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 차량을 빼곤 논할 수 없다. 그런데 더는 디젤 차량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자동차 생산 업체가 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로 기존 내연기관차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주된 배경이다. 스웨덴에 뿌리를 두고 있는 볼보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2030년 100% 전기차 기업 전환'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볼보차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있어 내연기관의 비중을 점차 축소할 방침이다. 당장의 빈자리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대체한다. 대표적인 모델이 'XC60 T8'이다. 볼보의 안전 DNA에 하이브리드 심장을 이식한 모델이다. 지난달 23일 경기도 성남에서 강원도 동해시 일대를 오가며 XC60 T8 최상위 트림인 'XC60 AWD T8 인스크립션'을 직접 몰아봤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가 혼재된 구간을 번갈아 달리며 특장점을 하나씩 느껴봤다. 군더더기 없는 북유럽 감성 2세대 모델인 XC60은 볼보 최초로 한국인 디자이너 이정현 씨가 메인 디자인을 맡아 우리에게 더 친숙한 차량이다. '스웨디시 다이내믹 SUV'를 표방한 모델답게 역동적이다. 투박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전면부 세로형 그릴 중앙에 위치한 아이언 마크와 스웨덴의 전설 '토르의 망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T자형 헤드램프 등은 XC90과 똑 닮았다. 측면부는 보닛의 라인과 연결된 벨트라인이 후면으로 갈수록 상승하면서 일직선 형태인 XC90보다 속도감과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볼보 최초로 적용된 L자 형태의 LED 리어램프가 위쪽에서부터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면서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전반적으로 XC60의 외관 디자인은 무겁고 육중한 느낌의 XC90보다는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모습이다. 실내도 군더더기 없다. 곳곳에 배치한 천연 우드 트림은 가구가 놓인 방과 같은 여유와 안락함을 선사한다. 나파 가죽 등의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써 감성 품질은 자신감이 넘친다. 스웨덴 크리스털 브랜드인 오레포스의 기어 노브,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등 여러 분야의 굵직한 브랜드로 채워졌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가벼운 터치를 통해 차량의 공조, 미디어, 내비게이션 조작 등이 가능하다. 공간 활용성도 향상됐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05ℓ이고 최대 1432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2열 좌석은 60대 40 비율로 완전히 접을 수 있다. 지면에서 트렁크까지 높이는 기존 모델보다 132㎜ 낮아진 616㎜로 크고 무거운 짐을 보다 수월하게 싣고 내릴 수 있었다. 탄탄한 주행에 정숙성은 덤 육중한 차체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함은 XC60 하이브리드의 장점 중 하나다. T8 엔진을 탑재한 XC60은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가볍고 부드러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부족하거나 힘든 기색은 전혀 들지 않았다. XC60 T8은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엔진(318마력)에 87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해 405마력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에선 엔진이 40.8kg.m(2200~5400rpm), 전기모터가 24.5kg.m(0~3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넘치는 힘 덕에 가속 능력은 발군이다. 제로백(0~100km/h 기속시간)은 5.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웬만한 고성능차 부럽지 않다. 묵직한 배터리가 밑바닥에 고정돼 있다 보니, 코너에서 보여준 안정감 있는 몸놀림과 차체를 잡아주는 균형감 역시 인상적이다. '안전의 대명사' 답게 웬만한 주행보조 기능과 안전·편의 사양은 기본으로 탑재돼 있었다. 특히 파일럿 어시스트Ⅱ는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 조종 기능을 추가해 최대 시속 110m/h가 넘어도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게 도왔다. 앞 차량과의 간격 조절 등 정확한 기능 작동으로 ‘믿고 맡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동법은 간단하다. 운전대 좌측에 자리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하고, 오른쪽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여기에 속력,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된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있어 주행의 편리함을 더했다. 정숙성은 덤이다. 다만, 내비게이션 기능은 일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손글씨만으로 목적지가 검색되는 기능을 갖췄는데 창이 작아 사용하기 불편했다. 결국 시승 코스 내내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앱을 따로 켜두고 주행했다. 가격과 긴 출고 대기 기간 역시 아킬레스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승한 차량의 가격은 8320만이다. 차량 성능이 아무리 좋더라도 중형 SUV인 만큼 가격이 높으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출고는 볼보에 확인 결과, 3~6개월 정도 걸린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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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전 세대 관객 공감 얻은 명대사 베스트 '셋'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가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명대사 베스트 3을 공개했다. # 정석의 변화를 이끄는 철민의 의미심장한 명대사 "상식 같은 소리하고 있네. 너 시도는 해봤냐?" 첫 번째 명대사는 정석(강동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철민(김도윤)의 대사다. 가족들을 잃은 후 홍콩에서 죄책감과 허무함에 빠져 힘든 나날을 보내던 정석은 반도로 돌아가야 하는 어려운 제안 앞에서 갈등한다. 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망설이지 않던 철민은 "너 시도는 해봤냐? 정석아 너도 괴롭잖아. 그냥 포기해버렸으니까"라며 4년 전 가족을 잃었던 그때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누나와 조카를 구하지 못했던 죄책감 속에 살던 정석에게 철민의 말은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반도로 들어갈 결심을 하게 한다. 강동원 역시 정석이 영화 속에서 맞는 세 번의 변곡점 중 첫 번째 변화의 장면으로 꼽은 장면이며, 영화의 전개에 없어서는 안 될 명대사 중 하나로 관객들에게도 회자되고 있다. #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김 노인의 명대사 "이 지옥 같은 데서 찾은 희망이야" 두 번째 명대사는 김 노인(권해효)이 준이(이레), 유진(이예원)을 향해 뱉는 희망의 대사다. 정석을 향해 준이와 유진을 "이 지옥 같은 데서 찾은 희망"이라고 말하는 김 노인. 민정과 준이, 유진, 김 노인 네 사람은 좀비가 들끓고 황폐해진 땅에서 4년 간 가족의 형태를 이뤄 살아가며 끝까지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이들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탈출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던 원동력은 바로 이 아이들이었다. 연상호 감독은 "어디에 있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라며 아이들의 존재가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캐릭터임을 시사했다. #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의 욕망을 이용하는 서 대위의 서늘한 명대사 “오늘만 살아라...오늘만 살어” 인간 본성을 관통하는 마지막 명대사는 서 대위(구교환)의 서늘한 한마디다. 폐허가 된 반도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잡은 서 대위는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황 중사(김민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숨바꼭질 게임을 신나게 즐기라고 공표한 뒤 돌아서서 "오늘만 살아라...오늘만 살어"라고 나지막이 읊조린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데 주저함이 없는 서 대위는 이 말을 남기고 욕망을 향해 그대로 직진한다. 한편 631 부대원들이 들개처럼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철창 우리에 가두고 좀비들을 풀어놓는 숨바꼭질에 빠져있는 틈을 타서 정석 일행은 그들의 요새를 습격한다. 그리고 그날 밤 모두의 운명을 결정짓는 극한의 추격전이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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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생존 전쟁" 베일벗은 '반도' 좀비 매드맥스 탄생(종합)

'K-좀비'가 끝이 아니다. 한국영화의 장르적 지평을 더 넓혀버린 '반도'다. 여름 시장의 포문을 여는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가 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부산행'에서 탄생한 좀비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반도'는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관객들에게 1차적 공감과 2차적 감동을 동시에 전할 대규모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은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점·선·면으로 이어지는 '서울역' '부산행' '반도'를 통해 K-좀비를 하나의 장르로 구축, 일명 '연니버스'를 설계한 연상호 감독은 매 작품마다 착실히, 차근차근 관객들을 푹 빠져들게 만드는 세계관을 구축했고, '반도'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부산행'이 좀비와 인간의 전면전을 다뤘다면, '반도'는 죽지않는 좀비를 '활용'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남은 인간과 인간의 생존 전쟁을 그린다. 전대미문 재난 후 폐허가 된 반도라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위로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쌓아 올렸고,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반도로 돌아온 사람들과 좀비보다 더 위함한 존재가 된 사람들이 '탈출'과 마지막 '희망'을 향해 달린다. ◇'부산행'과는 확연히 다른 '부산행'과 같은 스토리, '부산행'과 같은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반도'는 결이 다른 작품이라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부산행'이 기차 안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이용하고, 지금 당장 우리의 현실이라 단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배경으로 공감대를 높였다면, '반도'는 '부산행' 4년 후, '신이 버린 땅'을 바탕으로 한다. 관객 역시 그 땅에 함께 발 붙여야 '반도'의 여정을 따를 수 있다. 이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된 '사냥의 시간'이 펼쳐낸 근 미래와 꽤 비슷한 모양새를 띄기도 한다. 다만 '사냥의 시간'은 갑자기 툭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설정해 관객들을 설득당할 새 없이 다소 우왕좌왕하게 만들었다면, '반도'는 '부산행'으로 왜 현재의 반도가 탄생했는지 본능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1000만이 열광한 세계관의 힘이다. '부산행'의 인기 포인트를 그대로 답습하지도 않는다. '반도'만의 재미를 창조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옥같은 변화를 피하지 않고 고스란히 보여주는 '반도'는 인간이 어디까지 미쳐버릴 수 있는지, 동물적 감각만 남은 비참함을 여실히 드러낸다. '숨바꼭질'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의 불쾌감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 또한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이라 더 처참하다. '반도'의 전반을 움직이는 시퀀스는 카체이싱. 좀비와 격돌하고 인간과 클라이막스를 완성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대번에 '매드맥스'를 떠오르게 만든다. 먼지 가득한 차량과 캐릭터의 움직임, 속도감 등 '매드맥스'에서 감탄한 '힙한' 매력을 한국영화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특유의 스토리 흐름도 신파스럽지만 강렬하다. ◇'감정 잃은' '악에 바친' 캐릭터의 힘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날 것 그대로 살아 숨쉰다. 4년 전 반도 탈출에 성공했던 생존자 정석(강동원), 반도 안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 인간성과 이성을 잃어버린 채 오직 본능과 야만성만 남은 631부대가 끈질긴 생명력으로 '반도'를 구성한다. 무려 4년. '빛과 소리'에 민감한 좀비를 다루는데도 도가 튼 이들의 움직임이 '부산행'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반도'만의 재미다. 공유가 부산으로 향할 때, 강동원은 인천으로 차를 몰고 있었다. 그 지점이 '반도'의 시작이다. 국가 재난과 얽혀 개인적으로 큰 사건을 겪은 후 가까스로 반도를 탈출, 홍콩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정석은 돈 가방이 담긴 트럭 탈취 제안을 받고 모든 것이 멈춘 반도에 다시 발을 들인다. 러닝타임 내내 목숨 건 사투 속 영화적 액션이 공존한다. 강동원·이정현은 배우라면 누구든 탐낼법한 캐릭터를 잡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한 캐릭터로 보이게끔 연상호 감독의 세심한 터치가 곳곳에서 빛난다. 강동원은 A부터 Z까지 더 이상 멋질 수 없는 모든 설정을 끌어 안았고, 이정현은 '매드맥스' 퓨리오사 뺨치는 역대급 여성 캐릭터로 모성애까지 담아냈다. 장발을 휘날리며 장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두 배우의 비주얼이 곧 영화다. '부산행'의 마동석과 비견될 정도로 미(美)친 활약상을 펼치는 아역 이레의 연기력도 눈부시다. 성인 배우들을 그야말로 씹어 먹는다. 폐허에 완벽 적응 된 두려움 없는 성격과, 속이 뻥 뚫리는 카체이싱을 직접 소화한 이레는 '반도'의 히든카드로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평을 얻을 전망. 최후의 순간까지 캐릭터의 힘을 잃지 않고 살아있는 눈빛을 내뿜는 배우다. 631부대를 대표하는 구교환과 김민재 역시 반박불가 최상위 빌런의 악랄함을 표출한다. 연상호 감독은 김민재와 구교환을 통해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했을, 또 이들이 가장 잘 해낼만한 캐릭터를 알맞게 선물했다. 돌아버린 연기는 눈으로 직접 봐야 설명 가능하다. 정석의 매형으로 분해 숨바꼭질 한복판에 떨어지는 김도윤도 눈에 띄는 보석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예측을 불허하는 '반도'다. 코로나19 방역에 완벽 대비 중인 현 시국과는 정 반대되는 배경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가 또 하나의 관건.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여름시장 첫 주자로 글로벌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반도'는 15일 국내에서 공식 개봉,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8월 북미까지 글로벌 개봉을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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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15회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발대식 개최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주최하는 ‘2018 제 15회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가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발대식을 열고 350km에 걸친 도보대장정에 돌입했다. 노스페이스가 주최하고 (재)박영석탐험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는 올해로 15회를 맞는 국내 대표 대학생 국토대장정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상무, 주용태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장,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및 이영균 (재)박영석탐험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원정대의 가족이 참석해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로 원정대원들의 첫 발걸음에 힘을 보탰다. 남녀 각 36명씩 총 72명의 대한민국 국적의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이번 원정대는 발대식을 마친 후 전라북도 변산반도로 이동한 뒤, 군산, 보령, 예산, 당진, 평택, 화성, 군포를 거쳐 다시 서울특별시 시청 앞 광장까지 350km의 국토 도보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는 도보대장정을 통해 인내와 도전 정신을 배우는 동시에 청소년 소외계층 등을 도우며 나눔 활동을 실천한다. 희망원정대가 땀 흘려 내딛는 발걸음 1km당 1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며, 그 금액에 노스페이스가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동일한 금액을 더해 조성된 기부금은 청소년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전 기수 선배 등과 함께 음악, 음식, 미술, 영상의 4개 분야에 대한 대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원정 기간 동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특별한 시간도 갖게 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7.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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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 PD "예능 신생아 엄기준, 리얼 다큐 자세로 참여"(인터뷰)

배우 엄기준이 예능 신생아 대열에 합류했다. '오지의 마법사'를 통해 데뷔 첫 리얼 예능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현재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다. 엄기준은 MBC '일밤-오지의 마법사' 파일럿부터 함께했다. 절친 김수로와 함께 무전여행을 떠나 날것 그대로의 일상을 보여줬다. 조지아 여행기에선 위너 김진우와 '모지리 듀오'를 결성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오지의 마법사' 김준현 PD는 최근 일간스포츠에 "엄기준이 왜 뮤지컬을 잘하는지 알겠다. 뭐 하나를 하면 그것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리얼 다큐의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웃음) 누구보다 진지하게, 열심히 여행에 참여하고 있는 멤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가난하지만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에서 무전여행을 하는 콘셉트였기에 처음엔 멤버들이 그 나라 사람들에게 무언가 부탁하는 것조차 꺼렸지만, 현재는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연스레 마음이 열려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는 전언. 행복 지수가 높은 그들의 삶에 들어가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오지의 마법사'만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조지아 편 이후엔 러시아 캄차카반도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다양한 볼거리와 멤버들의 진한 우정이 시선을 압도하는 '오지의 마법사'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4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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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 최고 42대 1 경쟁률 기록

지난 7일(금)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이 모델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청약을 받았다. 9일까지 진행된 청약접수는 7255건으로 최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8개타입 모두 청약 마감됐다. 분양관계자는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 청약을 받은 결과 848실 모집에 7255건이 접수돼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접수 마지막 날인 9일(일요일)엔 온라인 접수 사이트가 일시 다운됐다"고 밝혔다. 특히 소형 면적 타입의 경쟁률이 치열했다. 60실을 공급하는 전용면적 38㎡에 1330건이 접수돼 4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27㎡ 102실에 1419건이 몰려 35.7대 1로 뒤를 이었다.57실을 모집한 전용면적 79㎡에도 579건이 몰려 2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19㎡는 16.8대 1, 58㎡C,D는 5.8대 1, 58㎡A,B 는 5.4대 1로 뒤를 이었다. 지난 2일 모델하우스에서 실시한 사업설명회와 강연회에 모델하우스가 꽉 찰 정도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7일 모델하우스가 본격 개관하고부터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부와 외부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30대 남성 김모 씨는 “지난 번 사업설명회 때는 슬리퍼와 의자가 부족해 신발을 신고 서서 들었는데 이번에는 온라인 청약사이트까지 다운됐다”라며 “경쟁률이 비교적으로 낮을 거라 생각한 79㎡로 청약을 넣었는데 소형아파트 대체 수요가 많아 좋은 층, 동이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어 하나 더 넣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며 (주)삼호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은 인천 남구 용현동 665-1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19~79㎡, 지하 3층 ~ 지상 37층, 5개동, 848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도시개발사업지구로 향후 신도시급으로 개발될 계획이며 인근으로 인천 KTX 출발역인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고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도 계획돼 있다.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 벨트 조성 사업이 예정돼 있고 인하대, 인하대부속병원, 학익동 법조타운, 남동공단 등이 위치해 있다.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은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며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원룸형은 빌트인 드럼세탁기와 전기쿡탑, 책상겸용 수납장과 붙박이장 등 짜임새 있는 구성을 했으며 58㎡A는 3베이 판상형 구조에 팬트리와 붙박이장, 파우더장 등으로 효율적인 공간구성은 물론 채광과 환기를 강화했다. 79㎡는 주방 옆 공간을 알파룸형과 다이닝룸형, 침실형으로 선택 할 수 있어 가족구성원 및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면선택이 가능하게 적용했다. 청약은 7일(금)~9일(일)까지 실시됐고 당첨자 발표는 10일(월)일에 진행됐다. 계약은 11일(화)~12일(수) 양일간 진행된다.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입주일은 2020년 5월 예정이다. 일간스포츠 온라인 2017.04.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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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뉴 액티언’ 중국 출시

지난 7일 중국 북경시 조양구에 위치한 경원 예술중심(Jingyuan Art Center)에서 열린 ‘뉴 액티언(New Actyon)’ 출시 행사에서 최종식 쌍용차 영업부문장(부사장, 차량 왼쪽 첫 번째)과 팡칭후아 방대 기무집단 고분유한공사 회장(차량 오른쪽 첫번째)이 뉴 액티언을 소개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중국 SUV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뉴 액티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7일 중국 북경시 조양구에 위치한 경원 예술중심(Jingyuan Art Center)에서 최종식 영업부문장을 비롯한 쌍용차 임직원과 현지 판매 대리점인 방대 기무집단 고분유한공사(Pang Da Automobile Trade Co., Ltd.)의 팡칭후아 회장, 현지 딜러, 내외신 기자단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 액티언(New Actyon)’ 신차발표회및 출시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쌍용차는 또 8일 북경시내에 위치한 청천영예 모터파크에서 시승 행사를 열고 다양한 오프로드 지형을 갖춘 전문 오프로드 체험 코스와 일반도로를 활용해 사륜 구동 주행을 비롯한 전반적인 성능과 상품성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쌍용차는 지난 해보다 대폭 상승한 1만 5000대를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이번에 출시한 ‘뉴 액티언’과 지난 해 현지 출시한 ‘뉴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를 중심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소형 SUV임에도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보유한 ‘뉴 액티언’과 모노코크 차체의 도심형 SUV ‘뉴 코란도 C’를 함께 판매함으로써 다양한 고객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쌍용자동차 최종식 영업부문장(부사장)은 “중국은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 중 하나로 지난 해 호평 속에 출시한 ‘뉴 코란도 C’의 판매 상승과 더불어 ‘뉴 액티언’ 출시를 통해 더욱 충실한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및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현재의 판매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3.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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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퍼스널 이동 지원 로봇 윙렛 일반도로 실험 시작

토요타 자동차가 개발하고 있는 ‘서서타는 입승(立乘)형 퍼스널 이동 지원 로봇’ 인 ‘Winglet(윙렛)’의 일반도로 실증 실험이 일본에서 시작되어 화제다. 공도에서의 ‘Winglet’의 실증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토요타 자동차는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츠쿠바 모빌리티 로봇 실험 특구’에서 실제 공도 이용을 목표로 올해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Winglet’은 토요타가 인간 활동을 서포트 할 수 로봇 시리즈 ‘토요타 파트너’의 하나로 2008년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Winglet’은 토요타가 추구하는 ‘안심하고 자유롭게 이동을 즐기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로서, 누구나 쾌적하게 사용이 가능하고 행동 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는 뛰어난 사용성과 생활 공간에서 사용하기 쉬운 컴팩트한 사이즈를 갖췄다. 바닥면적이 A3 정도의 컴팩트한 사이즈, 10kg 정도의 휴대 및 운반이 용이한 바디,내장된 센서와 독특한 평행 링크장치를 채택, 탑승자가 살짝 체중을 이동하는 것 만으로 전진,후진 및 선회할 수 있는 전기 충전식 2륜 모델로 생활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미래 모빌리티로 많은 각광을 받아왔다. 2008년 당시의 모델특성은 1회 충전(1시간 소요)으로 약 10km의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6km로 선회반경은 ‘0’이다. 이번 실증 실험은 ‘Winglet’을 미래에 공도(보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실용성’ ‘편리성’ 등 3가지 검증을 목적으로, 2013년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먼저 2013년도는 ‘안전성’ 검증에 중점을 두고 실험 참가자들의 출퇴근이나 외근 시 공도 등에서 이용함으로써 주행 안전성이나 보행자 등 다른 교통 수단과의 호환성을 평가하며, 2014년도 이후에는 수요 전망이나 시민의 이동 지원, 지역의 활성화, 환경 개선에의 공헌도 등 ‘실용성’과 ‘편리성’에 대해 검증할 예정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7.26 10:22
스포츠일반

불야성 단둥 맞은편엔 칠흑에 잠긴 신의주가

중국 단둥은 압록강을 경계로 한반도 서쪽 땅 끝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다. 선양에서 단둥을 돌아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행장을 차리고 길을 나섰다. 단둥까지는 약 250㎞. 4차선 고속도로로 올라선 자동차가 거침없이 달릴 수 있을 만큼 오가는 차량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통행료가 한국과 비슷한데 현지인들에게는 너무 비싸 웬만해서는 이용하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관광 상품화한 압록강 철교 선양을 출발한 지 2시간 30여 분. 단둥 톨게이트를 지나자 한자로 '압록강단교'라고 쓰인 이정표가 눈에 띈다. 압록강을 만나려면 단둥 시내를 가로질러야 한다. 단둥의 첫인상은 놀라움이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낙후된 변방에 지나지 않았으나 국가 통합을 위해 구석구석 개발 정책을 펼치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개발이 한창인 까닭이다. 아직은 인구 75만 정도의 작은 도시이지만 대형 크레인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했고, 그 아래에는 콘크리트 건축물이 무서운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압록강을 빨리 만나고자 하는 욕심에 중심가를 피해 지름길을 택했다. 좁은 길을 몇 블록 지나니 눈앞이 환히 트인다. 압록강이다. 너비는 한강과 비슷해 보였다. 강물은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듯했다.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다리는 두 개 있다. 하나는 한국전쟁 때 끊긴 압록강철교(중국명 야뤼지앙두안챠오·鴨綠江斷橋)와 다른 하나는 양국의 교역로로 이용되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이다.  압록강철교의 원래 길이는 944m. 한반도와 중국 둥베이(東北) 지방을 연결하는 통로로 1908년 착공, 연인원 5만 명을 동원해 3년 만에 준공됐다. 중앙에 철로를 부설하고 양쪽에 보도를 깔았다. 1932년 통행자만도 연간 260만 명에 이를 정도였던 다리는 그러나 한국전쟁 때 중국군이 한반도로 넘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미군의 공습으로 북한 측 부분이 파괴돼 교각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  철교에 오르려면 입장료(20위안)를 내야 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아무리 역사적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돈을 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재주는 ×이 부리고, 돈은 ××이 번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다리에 올라서니 깨끗하게 단장된 철교가 신의주를 향하고 있다. 최근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서인지 교각은 깨끗하게 칠해져 있고, 길도 말끔히 정돈돼 있었다. 철마가 달리던 길도 모두 인도로 변했다. 걸어서 끝까지 가 보니 폭격에 휴지 조각처럼 찌그러진 철교가 그대로 보존돼 있고, 그 뒤로는 북녁 땅이 손에 잡힐 듯 들어왔다. 강물은 국경을 넘나들며 자유로이 흘러가고 있는데 발길은 더 이상 이어 갈 수 없었다. ■뛰는 단둥, 제자리 걸음 신의주 압록강을 유람하는 배는 북녘 땅 부근까지 운항한다. 유람선도 좋지만 작은 모터보트(1인당 40위안)를 이용하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가능하다. 압록강단교 바로 아래에는 약 10여 개의 유람선 업체가 영업 중이다. 이용객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업자의 설명이다. 또한 강변에는 약 20여 개의 한국 식당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구명 조끼를 입고 신호를 보내자 보트는 선착장을 나섰다. 끊어진 철교 아래를 한 바퀴 선회한 보트는 방향을 남쪽으로 바꿨다. 강 한가운데에서 잠시 배를 멈추게 했다. 그리고 중조우의교로 이어진 강 양안을 번갈아 바라봤다. 왼쪽은 하루가 다르게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단둥, 다른 한쪽은 ….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었다. 정권의 판단과 능력이 불과 두 곳의 운명을 이렇게 갈라놓은 것이다. 특히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는 단둥과 칠흙 같은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신의주의 모습은 두 도시의 오늘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평안북도 도청 소재지이자 북한 최대의 공업도시 신의주. 압록강과 맞닿은 이곳에는 굴뚝이 적지 않게 보이지만 연기 나는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단둥이 신의주에 의존해 삶을 연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거꾸로 신의주가 단동에 기대 명맥을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보트는 신의주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강가에는 두 개의 커다란 건물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하나는 하얀 콘크리트 건물로 사이다 공장이고, 다른 하나는 압록강각이라 쓰인 현판이 붙은 2층 기와집으로 냉면집이다. 둘 모두 폐쇄된 듯 을씨년스러움만 가득하다. 두 건물 앞 강변은 콘크리트로 잘 정돈돼 있었는데 북한 주민들이 빨래하거나 미역 감는 모습, 연인인 듯 자전거를 세워 놓고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등이 더러 눈에 띄었다.  좀 더 아래로 내려가면 조선소인 듯한 공장이 나타난다.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를 대자 200㎜ 렌즈에도 경계 중 잡담을 나누고 있는 북한 군인과 그늘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주민들의 표정이 담긴다. 낡고 작은 배 위에서 작업 중인 모습도 있다. 이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삶의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 듯하다.  불과 10여 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든 것이 타임머신을 타고 2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시작된 압록강은 서로 다른 두 세상을 가르며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석회암 동굴 번시수이둥선양에서 단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약 40분 정도 가면 번시(本溪)IC에 이른다. 여기서 다시 20분 정도 동쪽으로 달리면 위징산(玉京山)이 나타난다.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 산은 그러나 중국에서 가장 큰 석회암 동굴을 품고 있다. 번시수이둥(本溪水洞·사진)이라 불리는 이 동굴은 전체 길이가 3㎞에 이르며, 동굴 바닥에 물이 흐르고 있다.  직경 20m에 이르는 입구를 지나 잠시 걸으며 종유석을 감상한 뒤 배를 타면 동굴 유람이 시작된다. 전기모터 보트 30여 척이 운행하고 있다.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만큼 서늘해 배를 타기 전 무릎까지 내려오는 보온용 옷을 무료로 대여해 주지만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의 깊이는 2~7m이고, 굴의 평균 지름은 약 10m. 큰 곳은 직경이 약 40m에 이르는 곳도 있다. 기기묘묘한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 등이 감탄을 자아내지만 훼손의 흔적이 적지 않다. 배는 동굴 끝까지 갔다 오며, 소요 시간은 약 40분이다.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까지는 약 1㎞ 떨어져 있다. 셔틀용 전동 카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동굴 관람료(셔틀 카트 이용료 포함)는 140위안이다.단둥=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7.06.26 09:13
스포츠일반

전남 순천만, 70만평의 갈대 천국

순천만은 갈대 천국이다. 갈대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면적만 해도 무려 70만여 평에 이른다. 여의도의 거주지와 상업 지구 넓이에 필적하는 규모다. 억새가 가을 산의 진객이라면 갈대는 바닷가나 습지의 주인이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갈대도 옷을 갈아입고 있다. 순천만 갈대도 허리는 아직 초록치마를 두르고 있지만 머리는 붉은색으로 변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억새처럼 푸른 머릿결을 흩날리며 늦가을의 정취를 보여 줄 것이다.고흥반도와 여수반도로 둘러싸여 있는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로서 지난 1월 연안 습지 중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될 만큼 소중한 생태계의 보고다. 갯벌을 포함한 면적은 800만여 평. 북쪽으로는 갈대밭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남쪽으로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그 사이를 ‘S’자 수로가 거미줄처럼 펼쳐져 있다. 만을 휘감는 외곽 도로만도 약 40㎞에 이르는데 특히 석양 무렵 이 길을 달리면서 보는 순천만은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답다.순천만 여행은 내륙에서 흘러 들어오는 동천과 이사천이 합류하는 대대포구에서 시작된다. 순천 출신 김승옥의 소설 에서 안개나루라고 불렸던 곳이다. 무진교라 불리는 다리를 건너면 갈대숲 사이를 걸어갈 수 있는 산책용 데크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만든 1200m 길이의 이 산책로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태 학습장이다. 바로 옆에는 갈대가 시야를 가리고. 눈을 아래로 돌리면 갯벌이 손에 들어온다. 그 위에는 농게·칠게·갈게 등이 이방인의 발길에 이리저리 눈치보고. 장뚱어는 사람 눈과 마주치자 물고기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내뺀다. 갈대는 한때 이곳 주민들의 수입원 가운데 하나였다. 이삭을 모아 빗자루를 만들거나 말려 땔감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갈대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자 자생력 강한 갈대가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1998년 15만 평에 불과하던 갈대밭은 8년 만에 무려 다섯배 가까이 늘어났다. 갈대 데크를 지나 대대포구 건너편 야산 숲길을 20분쯤 걸으면 용산전망대에 이른다. 이곳에 서면 순천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갈대밭을 헤집고 다니는 ‘S’자 수로가 절경이다. 순천만 구석구석을 보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대대포구를 떠나 북쪽 갈대밭을 감상한 후 남쪽으로 내려가 석양이 아름다운 와온해변까지 다녀오는 30분 코스다. 포구를 떠난 유람선이 갈대밭으로 들어서자 먹이를 사냥하던 두루미가 화들짝 놀라 그 큰 날개를 펴며 비상한다. 낯선 이방인의 방문이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갈대밭을 돌아보는 데 10여 분.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갈대밭을 벗어나니 광활한 갯벌이 끝도 없다. 유람선이 잠시 갯벌에 몸을 기대는 동안 선장의 설명이 이어진다. “갯벌 너머 붉은 풀밭이 보이지요. 그거이 칠면초입니다. 소금기 많은 염습지에서 자라는디 봄에 연두빛을 내다 차츰 붉어지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11월이면 하얗게 말라 죽지요. 그동안 일곱 번 색깔을 바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칠면초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영종대교를 지날 때 갯벌 위에 자라고 있는 붉은 색 풀이 칠면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양식을 위해 쳐놓은 그물 기둥 위에 재두루미·검은머리갈매기 등이 몸을 올려놓은 채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순천=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6.10.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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