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무비위크

[박스오피스IS] '백두산', 독과점 논란에도 뜨거운 흥행..3일만에 168만↑

영화 '백두산(이해준 김병서 감독)'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백두산'은 지난 21일 79만 8870명의 관객을 동원해 168만 1959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한 이 영화는 오늘(22일) 200만 돌파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백두산'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반독과점영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백두산'이 '겨울왕국2'에 이어 또 스크린을 독과점했다. '백두산'은 개봉일 상영점유율 44.5%, 좌석점유율 50.6%를 기록했다. 이는 총 상영작 128편의 상영 횟수 중 44.5%를, 좌석 수 중 50.6%를 차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19일 개봉한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신작이자 순 제작비 260억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가 출연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22 07:19
무비위크

"'겨울왕국2' 독과점 금지법 위반" 시민단체, 디즈니 코리아 고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겨울왕국2'의 독과점 금지법 위반을 주장하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며 "디즈니코리아는 스크린 독점을 시도해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겨울왕국2'가 지난달 23일 기준 스크린 점유율 88%, 상영회수 1만6220회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상영 횟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서 독과점 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겨울왕국2' 개봉 당시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 또한 스크린 독과점을 지적한 바 있다. 반독과점영대위는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겨울왕국2'는 지난 1일까지 개봉 11일 만에 8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0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02 09:22
무비위크

'겨울왕국2'보다 잘 팔린 김희애의 '윤희에게'

'겨울왕국2'가 극장가를 점령했다지만, 알고 보면 더 잘 팔린 영화가 있다. 김희애의 주연작 '윤희에게'다. '윤희에게'는 지난 25일 19.2%의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좌석판매율 16.5%를 나타낸 '겨울왕국2'를 앞섰다.좌석판매율은 배정 좌석 수 대비 얼마의 관객이 들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빈 자리 비율이 적은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진다. '윤희에게'가 이날 상영된 영화 가운데 객석을 가장 꽉꽉 채웠다는 이야기다.그러나 실상은 일일관객수 3169명이다. 스크린 수는 겨우 86개에 불과하다. 상영 일정이 잡혀있다해도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대에 몰려있다. 입소문에도 불구하고, 호평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어도 상영관이 부족해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기회견을 열고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반독과점영대위의 주장에 일각에선 부정적인 시선이 쏟아졌다.'관객 수요에 맞춰 스크린 공급이 이뤄진다'는 논리로 인위적인 스크린 독과점 저지를 비판하는 목소리였다. 그러나 이 논리에 반하는 사례가 바로 '윤희에게'다. 좌석판매율이 '겨울왕국2'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찾고 있으나 '윤희에게' 상영관은 여전히 작다.청룡영화상까지 전세계 영화제 36관왕이라는 대 기록을 세운 '벌새'는 1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다. '우리들'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윤가은 감독의 작품 '우리집'도 5만 명 넘게 동원했다. 저예산 영화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청신호가 켜졌다. 작은 영화를 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지금의 흥행 기류가 믿기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윤희에게'에도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윤희에게 측은 "개봉 3주차에 다시 상영관이 확대되는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다. CGV는 개봉 2주차 20개 상영관에서 금주 33개 상영관으로 65% 늘었고, 롯데시네마는 변동 없이 상영관이 유지된다"고 밝혔다.여전히 변화는 필요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다양성 영화를 만들어오던 CGV 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 투자 배급 사업을 접었다. 직원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흥행에 성공하는 다양성 영화들이 자주 등장해 투자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7 08:00
무비위크

'블랙머니' 감독, 역풍 우려에도 독과점 비판한 이유[전문]

역풍을 예상했지만 나섰다. 정지영 감독은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나.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반독과점영대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부산영화협동조합 황의환 대표·독립영화협의회 낭희섭 대표·C.C.K픽쳐스 최순식 대표·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안병호·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은·반독과점영대위 운영위원 권영락·반독과점영대위 대변인 배장수 등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영 감독이 이 기자회견의 '얼굴' 격이 되면서 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의 개봉으로 인해 '블랙머니'의 스크린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주장하면서 영화시장 전반의 독과점을 지적했다. 먼저 정 감독은 왜 이 자리에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야기했다. "'블랙머니' 제작진이 이 자리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더라. 비난 댓글이 올라온다고 하더라.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는 그는 "하지만 왜 역풍을 맞았나.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나.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오히려 '가서 역풍이 잘못됐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모른다. '겨울왕국2'를 많이들 보고 싶어하니 극장이 많은 관을 여는 것이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블랙머니'에 관을 많이 안 열어준다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생각하더라. 이걸 해명해야 한다"면서 "21일 '블랙머니' 좌석수가 30만으로 줄었다.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줄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런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불공정한 시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모르니까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반독과점영대위의 입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영화 독점 논란에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외화 개봉에 맞춰 이같은 기자회견을 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 반독과점영대위는 입장문에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의 한국영화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비판을 피해나갔다. 이에 대해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 개봉 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하니, '외화라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댓글이 있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한국영화 독과점 논란 당시에는 기자회견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들은 동료 영화인들이다. 이제야 돈을 잘 벌고 있는데, 그들을 공격하기란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정지영 감독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나눈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이기도 하면서 대중과 소통에 능한 사람이다. 흥행 대박을 짐작했다. 그때 또, 스크린 독점 예감이 왔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친분이 있어서 문자를 보냈다. '축하한다. 하지만 '기생충' 상영이 스크린 3분의 1을 넘지 않게 해달라. 모범이 돼 준다면 한국 영화계가 박수 치고 정책 당국이 깨달을 것이다"라고 했다. 봉 감독이 '배급사의 일에 관여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죄송하다. 50% 이상 안 넘게 노력해보겠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제도적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답이 왔다. 이후 소통은 못 했다. 봉준호 감독은 노력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일에 슬퍼했을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독과점영대위 입장 전문. "영화법 개정, 규제와 지원 정책 병행하라" 지난 11월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또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처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올해의 작품은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입니다. '엔드게임'의 경우 무려 80.9%(상영점유율), 85.0%(좌석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스크린 독과점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는 2017년 11월에 발족한 이래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회 등에서 영화 향유궈 다양성 증진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수차례 개최하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를 향해 '영화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 및 바람직한 정책 수립 시행을 촉구해왔습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합니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프라으의 경우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에 해당하느 CNC(국립영화센터)는 영화법과 협약에 의거, 강력한 규제 지원 정책을 영화산업 제 분야에 걸쳐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15~27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최다 스크린은 4개이며, 11~23개 스크린에서는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CNC의 규제 지원 정책에 기인합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승자독식 약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우리들의 삶과 우리네 세상만사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진정 그런 것일까요.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만 합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프랑스의 사례에서 배워야 합니다.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법'을 개정하고 실질적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합니다. 2019년 11월 22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14:23
무비위크

[종합IS] "'겨울왕국2' 저격 아니다" 울분토한 '영화법 개정' 촉구

"'겨울왕국2' 좋은 영화다. 좋은 영화를 길게, 오랫동안 보면 안되는 것인가" 영화인들이 스크린독과점에 따른 '영화법 개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정 영화를 저격하자는 뜻이 아니다. 국내영화와 외화를 구분짓기 위함도 아니다. 장기전이 아닌 단기전으로, 오로지 매출을 위해 치고 빠지려는 배급과 극장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법개정 필요성'에 대해 성토하는 것이다. 22일 오전,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 독과점을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과 제작자, 반독과점영대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전국 2343개 스크린을 싹쓸이하며 오프닝 스코어 60만6683명을 기록했다. 개봉 전 90%가 넘는 압도적 예매율을 기록하며 사전 예매량 110만 장을 돌파할 때부터 예견된 흥행이자 독주다. 국내외 정체성을 떠나 대작이 등장할 때마다 비난 받았던 스크린 독과점 행태는 한 작품 2000개 관 시대가 열리면서 오히려 이판사판, 일각의 비난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도도함을 뽐내고 있다. 극장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스크린 수 역시 더욱 늘어날 일만 남았다. 맨 땅에 헤딩하기, 계란으로 바위치기 수준이지만 영화인들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특히 물오른 순간 '겨울왕국2'라는 암초를 만나고, 그럼에도 '겨울왕국2'와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경쟁작 '블랙머니(정지영 감독)' 관계자들이 직접 문제제기의 발판을 마련 하면서 이전보다 주목도는 높아진 상황이다. 반독과점영대위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한 정지영 감독은 "사실 '블랙머니' 제작진들이 '나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난하는 댓글이 엄청 올라온다'고 하더라. '이런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역풍 맞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난 '우리가 잘못한 게 있나' 싶다"고 단언했다. 정지영 감독은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도 했는데 댓글을 읽는 사람들은 상황을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블랙머니'를 상영해주지 않는다고 만든 기자회견이 아니다. 잘못을 지적하고 나름의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것이다. 비난을 비난하려는 마음도 없다. 다만 이런 자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랙머니'가 손해를 보더라도 불공정한 시장을 알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한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가 개봉한) 어제 날짜로 극장 좌석수가 90만 장에서 30만 장으로 줄었다.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데 줄었다"며 "기업만 욕할 수도 없다. 자본주의에선 법망만 피하면 된다. 국회가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감독은 "개정법을 계류해놓고 아직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분명 뭔가 무서워서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장 질서로는 같이 죽는다"며 "'겨울왕국2' 좋은 영화다. 좋은 영화 오랫동안 길게 보면 안 되나. 한꺼번에 다 뽑아 먹어야 하나. 피해없이 공정하게 할 수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반독과점영대위 측도 "정 감독님 말씀처럼 '겨울왕국2' 좋은 영화다. 근데 꼭 그렇게 단기간 내에 스크린을 독과점하면서,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면서 매출을 올려야 하는 것인가. 50일 넘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작품이 있는 반면 11~12일 만에 1000만 명을 휩쓰는 영화도 있다.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지영 감독은 스크린 독과점 관련, '기생충'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과 나눴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지영 감독은 "'기생충'이 칸영화제 수상으로 대박을 터트린 것은 분명하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이기도 하지만 대중과의 소통에 능하기 때문에 영화를 직접 보지 않아도 '대박이다'고 진단할 수 있었다. 근데 그와 동시에 '스크린을 독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봉준호 감독한테 문자를 넣었다. '축하한다. 하지만 이번 상영에 스크린을 3분의 1을 넘지 않게 해준다면 한국영화계도 바뀌고 정책당국이 깨달을 것이다'고 했다"며 "봉 감독은 '제가 배급에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50%이상 안 넘게 노력해보겠다'는 답을 줬다"고 회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제도적으로 세워졌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봉 감독에게 말도 하지 않고 이야기해 미안하다"고 사과한 정지영 감독은 "봉 감독도 애쓰려고 노력했지만 안 된다는 자괴심에 슬펐을 것이다. 내가 어리석었고, 미안했다"고 토로했다. 반독과점영대위 측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승자독식 약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 싶다"며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음은 반독과점영대위 입장 전문 "영화법 개정, 규제와 지원 정책 병행하라" 지난 11월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또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처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올해의 작품은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입니다. '엔드게임'의 경우 무려 80.9%(상영점유율), 85.0%(좌석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스크린 독과점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는 2017년 11월에 발족한 이래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회 등에서 영화 향유궈 다양성 증진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수차례 개최하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를 향해 '영화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 및 바람직한 정책 수립 시행을 촉구해왔습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합니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프라으의 경우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에 해당하느 CNC(국립영화센터)는 영화법과 협약에 의거, 강력한 규제 지원 정책을 영화산업 제 분야에 걸쳐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15~27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최다 스크린은 4개이며, 11~23개 스크린에서는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CNC의 규제 지원 정책에 기인합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승자독식 약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우리들의 삶과 우리네 세상만사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진정 그런 것일까요.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만 합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프랑스의 사례에서 배워야 합니다.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법'을 개정하고 실질적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합니다. 2019년 11월 22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22 12:10
무비위크

"'겨울왕국2' 독과점, 영화법 개정 촉구" 영화인들의 외침[종합]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법 개정을 촉구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반독과점영대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부산영화협동조합 황의환 대표·독립영화협의회 낭희섭 대표·C.C.K픽쳐스 최순식 대표·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안병호·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은·반독과점영대위 운영위원 권영락·반독과점영대위 대변인 배장수 등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반독과점영대위는 먼저 입장문을 통해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했다. 올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겨울왕국2' 등 관객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노장인 정 감독은 신작 '겨울왕국2'로 인해 '블랙머니'의 스크린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감독은 "'블랙머니' 제작진이 이 자리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더라. 비난 댓글이 올라온다고 하더라.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왜 역풍을 맞았나.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나.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오히려 '가서 역풍이 잘못됐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면서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모른다. '겨울왕국2'를 많이들 보고 싶어하니 극장이 많은 관을 여는 것이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블랙머니'에 관을 많이 안 열어준다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생각하더라. 이걸 해명해야 한다"면서 "21일 '블랙머니' 좌석수가 30만으로 줄었다.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줄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런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공정한 시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모르니까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알려진 후 외화 개봉 시기에만 한국영화계가 이같은 태도를 보인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반독과점영대위는 입장문에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의 한국영화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비판을 피해나갔다. 또, 정지영 감독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나눈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이기도 하면서 대중과 소통에 능한 사람이다. 흥행 대박을 짐작했다. 그때 또, 스크린 독점 예감이 왔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친분이 있어서 문자를 보냈다. '축하한다. 하지만 '기생충' 상영이 스크린 3분의 1을 넘지 않게 해달라. 모범이 돼 준다면 한국 영화계가 박수 치고 정책 당국이 깨달을 것이다"라고 했다. 봉 감독이 '배급사의 일에 관여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죄송하다. 50% 이상 안 넘게 노력해보겠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제도적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답이 왔다. 이후 소통은 못 했다. 봉준호 감독은 노력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일에 슬퍼했을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밝혔다. 반독과점영대위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승자독식, 양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우리들의 삶과 세상만사는 과연 어떻게 될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진정 그런 것일까.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10:48
무비위크

반독과점영대위 정지영 감독 "봉준호 감독, '기생충' 독과점 개선 노력하겠다고"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 기자회견에 나선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이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의 대화를 전했다. 정지영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이기도 하면서 대중과 소통에 능한 사람이다. 흥행 대박을 짐작했다. 그때 또, 스크린 독점 예감이 왔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친분이 있어서 문자를 보냈다. '축하한다. 하지만 '기생충' 상영이 스크린 3분의 1을 넘지 않게 해달라. 모범이 돼 준다면 한국 영화계가 박수 치고 정책 당국이 깨달을 것이다"라고 했다. 봉 감독이 '배급사의 일에 관여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죄송하다. 50% 이상 안 넘게 노력해보겠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제도적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답이 왔다. 이후 소통은 못 했다. 봉준호 감독은 노력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일에 슬퍼했을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날 반독과점영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작품을 언급하며 '기생충' 또한 포함시킨 바 있다. "올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10:26
무비위크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영화시장의 공정성 회복하고자 기자회견"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 기자회견에 나선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이 이 자리에 나오게 된 이유를 전했다. 정지영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랙머니' 제작진이 이 자리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더라. 비난 댓글이 올라온다고 하더라.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왜 역풍을 맞았나.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나.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오히려 '가서 역풍이 잘못됐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모른다. '겨울왕국2'를 많이들 보고 싶어하니 극장이 많은 관을 여는 것이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블랙머니'에 관을 많이 안 열어준다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생각하더라. 이걸 해명해야 한다"면서 "21일 '블랙머니' 좌석수가 30만으로 줄었다.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줄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런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 것이다"라면서 "불공정한 시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모르니까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리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10:10
무비위크

반독과점영대위 "'어벤져스'→'겨울왕국2', 반복되는 특정영화 스크린 독과점"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가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점을 주장하고 나섰다. 영화인대책위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했다. 올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겨울왕국2' 등 관객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10:02
무비위크

"'겨울왕국2' 스크린독과점 참담" 韓영화인들 22일 긴급 기자회견[공식]

특정 영화 스크린독과점에 영화인들이 뿔났다.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21일 "'겨울왕국2' 개봉에 따른 스크린독과점 문제가 다시 한 번 재점화 되고 있다"며 2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공식화했다. 반독과점영대위는 "특정영화가 스크린수를 과도하게 점유하는 스크린독과점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는 다양한 영화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한국 영화 생태계를 위해 정부, 국회, 영화진흥위원회가 함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화를 진행해 줄 것으로 요구해왔다"며 "그러나 개선되지 못하는 현실에 또 한 번 동시기 개봉한 한국영화들은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22일 오전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는 스크린 독과점 경과 보고와 '겨울왕국2' 사태에 대한 영대위 입장문 낭독, 그리고 '겨울왕국2'와 맞붙어야 하는 '블랙머니' 제작자 및 정지영 감독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21일 국내에서 공식 개봉한 '겨울왕국2'는 사전 예매율 92.2%, 예매량 115만3358명을 넘어서며 스크린 싹쓸이를 예고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21 15:2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