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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현재 스코어 3대3, 미국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한일전'…한일 최강자 총출동

올해 열리는 미국 내셔널 타이틀 'US 여자오픈'이 여자골프 한일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출격하는 가운데, 누가 먼저 '시즌 4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로 80번째를 맞는 US 여자오픈은 오는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에서 열린다. US 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지난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우승을 차지한 대회가 바로 이 대회로, 무려 10명의 선수가 11번이나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인비가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 우승했고, 2020년 김아림이 최근 한국인 우승자다. 다만 이후로 한국인 강세가 끊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톱10에 단 한 명의 한국인 선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로 선전한 것이 최고 순위였다. 그 사이 일본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다. 2021년과 2024년 사소 유카가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 지난해에도 시부노 히나코(2위)와 후루에 아야카(공동 6위) 코이와이 사쿠라, 타케다 리오(이상 공동 9위) 등 상위 10위에만 5명의 선수가 포함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한국 선수들의 '왕좌 재탈환'이 기대가 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인 강세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김아림이 2월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김효주가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5일엔 유해란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인 3승을 따냈다. 3승의 주역들이 모두 US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특히 김효주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준우승, 지난 11일 끝난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 2연패 등 상승세에 있어 그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양희영과 최혜진, 윤이나, 임진희 등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대거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 중 전인지와 박성현, 이정은, 김아림은 이 대회 우승자 출신으로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조준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다승왕(3승)인 배소현과 마다솜,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 '돌격대장' 황유민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위를 달성한 신지애도 이번 대회에 출격해 개인 통산 67번째 우승을 노린다. 반면, 일본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일본 역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 중이다. 타케다(3월 블루베이 LPGA) 사이고 마오(4월 셰브론 챔피언십) 이와이 치사토(5월 멕시코 오픈)가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사소와 함께 올해 3승을 이끈 일본 선수들이 모두 출격한다. 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바바 사키도 우승 도전에 나선다. 한국과 일본 선수 중 누가 먼저 '시즌 4승'을 선점하며 메이저 퀸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5.29 06:04
LPGA

‘LPGA 데뷔’ 윤이나, 파운더스컵 2R 컷 탈락…고진영 단독 선두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한 윤이나(22·솔레어)가 데뷔 무대인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윤이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64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로 3타를 잃어 이틀 합계 4오버파 146타 공동 94위에 머물렀다.전날 1오버파 72타 공동 72위로 출발한 윤이나는 대회 컷 통과 기준(이븐파)을 충족하지 못한 채 대회를 조기에 마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 그린 적중률은 55.6%, 퍼트 수 31개 등에 그쳤다. 앞서 윤이나는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서 8위에 올라 2025시즌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1위(535점) 상금 1위(12억1141만원) 평균타수 1위(70.0526타) 등 3관왕에 오르며 LPGA 무대로 향했으나 첫 대회부터 아쉬움을 삼켰다.윤이나뿐만 아니라 첫날 공동 12위로 선전했던 박성현도 이날 4타를 잃고 1오버파 143타 공동 68위로 컷 탈락했다. 전인지도 3오버파 145타 공동 89위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 공동 2위권에 2타 앞선 단독 1위로 올라섰다.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고진영은 마지막 우승이었던 지난 2023년 5월 이 대회에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임진희도 10언더파 132타로 에인절 인, 노예림(이상 미국), 미나미 가쓰(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6언더파 136타로 이정은과 함께 공동 1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김명석 기자 2025.02.08 09:05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운전부터 촬영까지 직접, 지락이들의 크리에이터 성장기

누구나 첫 경험에는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특히 운전면허증을 따고 첫 운전을 했을 때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무사히 마쳤을 때 절로 한숨이 터져 나오는 안도감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경험이 아닐까. tvN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바로 이 지점이 주는 감흥을 프로그램으로 가져왔다.출연자들은 이미 ‘뿅뿅 지구오락실’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멤버들. 만나기만 하면 한껏 텐션을 끌어올리는 이영지와 그런 분위기를 너무나 즐기지만 금세 바닥나는 체력을 드러내는 맏언니 이은지, 어딘가 엉뚱하면서도 빈 구석을 한껏 드러내는 것으로 웃음을 주는 미미에 뭐든 똑부러지게 잘 하는 ‘맑은 눈의 광인’ 안유진까지, 이제는 모이기만 해도 척척 합이 맞는 네 사람과 크리에이터가 다 된 나영석 PD에 에그 이즈 커밍의 젊은 피로 꼽히는 김혜슬 PD가 뭉쳤다.흥미로운 건 애초 이 프로그램은 ‘뿅뿅 지구오락실’의 스핀오프로 유튜브 버전으로 기획된 거라는 점이다. ‘지락이’ 네 명과 PD, 작가들이 모여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늘 그렇듯 나영석 PD가 운을 띄웠다. 여행을 가는데 네 명이 직접 다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여행 기획부터 촬영까지 모두 다. 그런데 네 사람이 모두 면허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촬영 전까지 면허를 따는 일종의 번외 대결(?)이 펼쳐졌다. 영지와 이은지 그리고 안유진이 대결에 뛰어들었고,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재능(?)도 있어 보이는 안유진이 별 어려움도 없이 면허를 땄고, 어딘가 심드렁해보였던 이은지 역시 면허를 딴 반면, 자신은 1종보통을 따겠다며 한껏 의욕을 보였던 영지는 무려 10수를 했는데도 아직 면허를 못따는 기막힌 리얼 상황들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렇게 딴 운전면허증으로 여행을 갈 가평 숙소까지 사전답사 겸 운전을 하는 의욕을 보인 안유진이 운전대를 잡고 ‘지락이의 뛰뛰빵빵’이 드디어 시작된다. 사실 여행을 소재로 하는 예능에서 운전을 해 목적지까지 가는 게 무슨 이야깃거리가 될까 싶지만, 이들에게는 그것이 첫 번째 하는 도전인지라 의외로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연출된다. 나영석 PD는 여기에 ‘드라이브 스루’로 햄버거집을 들르게 하는 미션이나, 산 중턱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사오는 미션 같은 것들을 슬쩍슬쩍 끼워넣으며 이 과정들을 쫄깃하게 만든다. 뭐든 똑 부러지게 하는 안유진이 운전을 할 때 언니들이 긴장 안한 척 하며 칭찬 세례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나, 늘 수다가 끊이지 않던 이은지가 운전대를 잡더니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상황은 그래서 그 리얼한 공감으로 웃음이 된다.게다가 이 과정들을 PD들도 옆에서 찍긴 하지만, 출연자 중 한 명이 촬영감독을 맡아 찍는 과정 역시 평이한 소재를 새롭게 만드는 포인트다. 첫 촬영감독을 맡게 된 이은지가 고기를 굽는 장면에 넋을 놓고 있자 나영석 PD가 그 장면을 인서트로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등의 모습은 마치 이들을 크리에이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나영석 사단의 큰 그림처럼 읽힌다. 그렇게 크리에이터처럼 스스로 피사체가 되는 자신을 찍는 훈련(?)들이 이어지는데, 이은지는 의외로 이런 말을 한다. “(영상으로 보니) 웃기고 재밌고 귀엽고… 뭐야 약간 뭉클하다? 이렇게 보면?” 일종의 크리에이터로서 자신들이 어떻게 포착되는가를 심지어 감성적으로 알아가고 있는 걸 말해주는 대목이다.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이밖에도 ‘영지 타임’으로 영지가 제안하는 게임을 직접 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나영석 PD가 주로 맡아서 했던 역할 또한 이들 스스로 하게 하는 것. 누가 시키지 않아도 즉석 댄스배틀을 벌일 정도로 합이 좋은 지락이들은 그래서 이제 운전은 물론이고 촬영, 게임까지 모두 자신들 스스로 해나가는 일종의 크리에이터로서 성장담을 그려간다. 이제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판에 들어가는 방식의 프로그램은 더 이상 흥미를 잃게 됐다. 대신 크리에이터들이 하듯이 스스로 판을 만들어 직접 뛰어드는 방식이 더 리얼한 재미를 주는 시대다. 그래서인지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현재의 그림보다 앞으로 그려질 더 큰 그림이 기대되는 예능이다. 모든 걸 스스로 해내는 크리에이터로서 가평이 아니라 유럽 어디를 갔다 놔도 저들끼리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그런 그림을 나영석 사단은 그리고 있지 않을까.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6.10 06:06
LPGA

'지금은 코다 시대' 7개 대회서 6승이라니, 박인비 이후 11년 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코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작성한 코다는 해나 그린(호주)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코다는 시즌 6승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운 코다는 지난주 파운더스컵 공동 7위로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이번 대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24시즌 LPGA 투어 대회가 12개 열린 가운데, 이중 절반인 6개를 코다가 독식했다. LPGA 투어 단일 시즌 6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11년 만이다. 코다는 전날까지 2위 그린에게 2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이날 초반에 고전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 홀에서만 보기 3개(버디 1개)로 부진했다. 동타까지 허용한 코다는 10번 홀(파5)과 13번 홀(파5), 15번 홀(파4)에서 그린과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코다가 파 세이브에 나선 반면, 해나의 파 퍼트가 홀컵을 빗나가면서 코다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이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인지가 공동 14위(8언더파 280타)에 오른 가운데, 양희영, 신지은, 이소미가 공동 28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해 12번째 대회에서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우승 가뭄이 길어진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박인비가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20 08:45
LPGA

한국 여자골프 위기,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의 생각은? "더 많이 도전했으면"

“어린 선수들이 더 많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도전했으면 좋겠다.”세계랭킹 1위 최장수(163주) 기록 보유자이자, 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하고 2018년 LPGA투어 문을 두드린 그는 미국 무대에서 15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수많은 업적을 남긴 그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난여름 휴식기에서도 그는 “더 잘하기 위해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최근 한국 여자골프는 위기다. 근거는 세계랭킹과 LPGA투어 성적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상위 10위권에서 한국 선수는 고진영(2위) 김효주(7위) 두 명뿐이다. 20위권까지도 둘뿐이고, 30위권까지 가야 전인지(24위) 신지애(25위) 박민지(27위) 등이 보인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LPGA투어 우승도 고진영이 기록한 2회뿐이다. 4년 전인 2019년 한국인 선수가 LPGA투어에서 15승을 거둔 것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기록이다.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가 끝난 시점까지 한국인 메이저 우승자도 없다. 메이저대회가 5개 대회로 승격된(2013년) 이후 한국인 우승자가 없었던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에 그칠 위기에 처했다. 오히려 일본, 태국,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선수들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LPGA 무대를 누비며 세계 1위까지 오른 고진영은 이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난 3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한 고진영은 “최근 아시아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늘었다. 이들의 부모들은 한국 골프맘·대디 못지않게 열정적이다. 게다가 선수 한 명에 골프 트레이너와 멘털 트레이너, 영양사 등 많은 사람이 달라붙어 지원한다”라며 다른 아시아 선수들의 약진을 분석했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LPGA투어를 바라보고 골프를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KLPGA투어에 만족하고 미국 무대 도전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LPGA투어 환경이 익숙하고 좋은 반면, LPGA투어는 시차나 타지 적응 등 어려운 면이 많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크게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KLPGA투어의 랭킹 배점이 낮아 세계랭킹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인 LPGA투어 선수들은 적어지고, KLPGA투어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세계랭킹에서도 한국인 선수들이 밀려나는 추세다. 현재 LPGA투어에 주력하는 선수들 중 가장 젊은 선수는 유해란(22)이다. 이에 고진영은 “어린 선수들이 LPGA투어에 더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LPGA투어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골프 인생을 길게 본다면, 한번쯤은 미국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래를 보고 적극적으로 도전했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윤승재 기자 2023.08.09 15:06
LPGA

커리어 그랜드슬램 한발짝 앞이었는데...전인지, AIG 여자오픈 연장 준우승

전인지(28)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한발짝 남겨두고 연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뒷심을 보여주면서 긴 슬럼프에서는 완전히 벗어났음을 증명했다. 전인지는 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7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4라운드까지 전인지와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나란히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를 부하이에 5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전인지가 부하이의 15번 홀(파4) 트리플보기를 틈 타 공동 1위 자리를 꿰찼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이날 가장 어려운 홀이었던 18번 홀(파4)에서 전인지와 부하이는 네 차례나 격돌했다. 첫 연장에서는 둘 다 파를 기록했다. 두 번째 연장에서는 나란히 보기를 했다. 3차 연장도 결과는 똑같이 파였다. 운명은 4차 연장에서 갈렸다. 전인지의 티샷이 오른쪽 벙커로 갔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다. 부하이 역시 세컨드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그러나 부하이는 벙커 샷을 핀 50㎝에 붙여 살아났다. 이번 시즌 벙커세이브율 1위(68.5%) 다운 위기 관리였다. 부하이가 파 세이브를 해낸 반면, 전인지는 8m 파 퍼트를 놓쳐 승부가 마무리됐다. 전인지는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세 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네 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4차 연장 혈투 끝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전인지는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오랜 기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6월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완전하게 부활했음을 알렸다.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전인지에 1타 뒤진 9언더파로 3위를 기록했다. 김아림이 4언더파 공동 13위, 김효주가 3언더파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경기 후 “아쉬움은 여기서 털고 내년, 내후년에 계속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겠다. 그랜드슬램이란 타이틀로 부담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마지막이 부족해서 아쉽긴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인터뷰장에서 털어내고 가고 싶다”며 “속상하고 힘들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건 순간의 어리광이었다. 팬들이 이번 대회 연장전까지 보면서 가슴이 쫄깃했을 것 같은데 앞으로 그런 경기 더 많이 보여주고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2.08.08 14:06
스포츠일반

'4전 전패' 렉시 톰슨 VS '6전 전승' 박세리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연장 첫 홀이 열린 18번 홀(파4) 그린에서 렉시 톰슨(미국)이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앞서 넬리 코다(미국)가 먼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한 게 성공하면서 압박감을 느끼던 상황이었다. 톰슨의 퍼트는 그러나 홀컵을 외면했다. 코다의 우승으로 끝났고, 톰슨은 또한번 연장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톰슨은 “좋은 골프를 했지만, 마지막엔 의미가 없게 됐다”며 씁쓸해했다.톰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이후 2년 반 가까이 들어올리지 못한 우승 트로피를 오랜만에 가져올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연장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17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던 톰슨은 18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다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이어 코다, 김세영,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연장 승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가장 가까이 붙이고도 퍼트 실수로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톰슨은 이번 우승 실패로 LPGA 투어 개인 통산 4차례 연장 승부에서 모두 패하는 ‘연장 징크스’를 이어갔다. 톰슨은 연장 4전 4패를 기록했다.연장 승부는 샷 하나, 퍼트 하나에 모든 성적이 갈린다. 서든 데스 승부인 만큼 심리적인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나 연장에서 유독 웃지 못한 골퍼들이 있다. 김인경(33)은 LPGA 투어에서 활약한 골퍼 중에서 연장 승부에 약했던 골퍼로 꼽힌다. 2007년 웨그먼스 LPGA를 비롯해 2010년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2012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3년 KIA 클래식, 2014년 포틀랜드 클래식 등 5개 대회에서 모두 연장 패배를 겪었다. 김인경은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5번째 연장 패배를 겪은 뒤 "(징크스에 대해) 마음 속으로 의식하고 있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 전인지(27)도 2014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017년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2018년 킹스밀 챔피언십 등 3개 대회에서 연장전을 치러 모두 준우승했다.반대로 연장 승부에서 가장 강한 골퍼로는 박세리(44)가 꼽힌다. 박세리는 현역 시절 6차례 연장을 치러 전승을 거뒀다. 국민적인 관심을 얻었던 1998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999년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 같은 해 페이지넷 챔피언십, 2003년 칙필 A 채리티 챔피언십, 2006년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 2010년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 등 연장 '백전 백승'을 이뤘다. 박세리는 6번째 연장 승리를 거두고서 "연장에 가면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다. 그래서 연장에 가면 더 자신감을 가지려 하고, 샷도 더 잘 맞는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미셸 맥건(미국·4전 전승)과 함께 LPGA 투어에서 두 차례 이상 연장 승부를 치른 선수 중 ‘연장 불패’ 기록을 세웠다. 김세영도 이번 대회 전까지 연장에서 4전 전승을 거뒀지만, 코다에게 우승을 내줘 LPGA 투어에서 처음 연장전 패배를 경험했다. 코다는 연장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공식 대회에서 11승 1패로 연장에서 무척 강한 골퍼로 꼽힌다. 필 미켈슨(미국)도 8승 4패로 연장에서 강했다. 반면 김시우는 2016년 바바솔 챔피언십, 2018년 RBC 헤리티지, 올해 윈덤 챔피언십 등 3개 대회에서 연장 승부를 치러 모두 패했다.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1.15 12:55
스포츠일반

유소연, LPGA 마이어 클래식 9위...헨더슨, 캐나다 LPGA 최다승 기록

유소연(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투어 두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유소연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면서 합계 13언더파로 대니얼 강(미국), 펑샨샨(중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등 6명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또 유소연은 US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LPGA 투어 개인이 출전한 두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둘째날 들어 상위권으로 올라선 유소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깔끔한 경기 운영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전반 2개 홀, 후반 2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반면,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76.9%(10/13), 그린 적중률도 72.2%(13/18)로 준수해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던 게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록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아니었지만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좋은 감각을 이어간 건 유소연에겐 의미있었다. 최종 라운드에선 4명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할 만큼 치열한 싸움을 펼쳐졌다. 그러나 이 사이에서 헨더슨이 선두를 지켜냈다. 이 대회 사상 54홀 최소타(19언더파)를 기록했던 헨더슨은 16번 홀(파4) 보기로 공동 2위 그룹에 1타 차 추격을 허용하다가 남은 두 홀을 파로 지켜내면서 합계 21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헨더슨은 LPGA 통산 9승으로, 캐나다 국적 LPGA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렉시 톰슨(미국),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오수현(호주)이 20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박인비(31)가 공동 16위(12언더파), 고진영(24)과 전인지(25)가 공동 23위(11언더파),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이정은6(23)은 공동 33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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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이미림, ‘KIA 클래식우승’ 아비아라 코스도 도와줬다

'강적'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이미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으며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이미림은 이로써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2년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챙겼다. 2년 전 역전패의 악몽은 되풀이되지 않았다. 최종일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미림은 첫 홀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3번홀에서 행운이 따르는 징검다리 버디로 15언더파로 올라섰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했던 허미정(28·대방건설)이 3, 4번홀 연속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미림은 파5의 5번홀에서 핀 50cm 옆에 세 번째 샷을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17언더파로 올라서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통통 튀는 아비아라 골프장의 그린이 이미림을 도와주기도 했다. 7번홀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한 번 통 튀기더니 홀까지 빨려 들어갔다. 이미림도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에 활짝 미소를 보였다. 7번홀 행운의 버디로 이미림은 승기를 잡았다. 2위 허미정과 격차를 4타까지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9번홀에서도 2m 퍼트를 가볍게 버디로 연결시키며 18언더파까지 치솟았다. 반면 허미정은 이 홀에서 1.5m 파 퍼트마저 놓쳐 12언더파로 내려 앉았다. 허미정이 주춤하면서 이미림은 자신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티샷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던 이미림은 티샷 실수도 잘 이겨냈다. 13번홀에서 티샷이 우측 러프에 빠졌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17번홀에서도 티샷이 감겨 왼쪽 카트 길 옆에 떨어졌지만 파로 잘 막았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이미림은 17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친 적이 있다. 그러나 똑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진 않았다. 결국 이미림은 18번홀에서도 파를 세이브하며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유소연(27·메디힐·14언더파) 등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과 허미정이 12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었던 전인지는 10언더파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7.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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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신기록으로 '마라톤 골프' 완성…통산 3승

'마라톤 골프'의 승자는 양희영(28·PNS창호)이었다.양희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이랜드에서 천둥을 동반한 폭우를 뚫고 마라톤 레이스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26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최종 4라운드. 양희영은 2라운드에서 대회장에 쏟아진 폭우에 따른 기상악화로 인해 셋째 날 31홀을 플레이 했고, 최종 4라운드에서도 아침 일찍 잔여 5홀 경기를 치르는 등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다. 또 최근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후배 유소연(27·메디힐)과 챔피언 조에서 맞붙는 바람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그러나 양희영은 마지막 18홀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내며 최종합계 22언더파(유소연 17언더파)로 5타 차의 승리를 거뒀다. 22언더파 266타는 2007년 수잔 페테르센과 2010년 미야자토 아이가 보유하고 있던 대회 최다언더파 기록을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양희영은 이로써 나흘 내내 안정된 경기력을 앞세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한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챙겼다. 또한 지난주 장하나(25·BC카드·ISPS 혼다 호주여자오픈)의 우승까지 2주 연속 한국여자선수들이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본격적인 LPGA투어 우승 사냥에 나섰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양희영은 비교적 여유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양희영은 지난 2년간 44경기 동안 우승이 없었고, 추격자인 유소연도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 이후 57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두 선수 모두 우승이 간절했다. 이 때문에 두 선수의 대결은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는 양희영과 유소연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전장 6642야드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에서 양희영은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유소연의 추격을 뿌리쳤다. 올해 첫 출전인 유소연은 지난해 최종전이었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LPGA투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양희영은 경쟁자들이 초반부터 추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1언더파로 출발한 3위 김세영이 1, 2번홀 연속 버디로 상큼한 스타를 끊었고, 유소연도 1, 2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양희영은 2번홀에서 10m 거리의 어려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7번홀에서 양희영은 두 번째 버디를 낚아 20언더파로 올라섰다. 여전히 유소연과는 5타 차였다. 9번홀에서 유소연이 버디를 낚아 전반에 둘의 타수는 4타 차로 끝났다.후반 시작과 함께 유소연이 양희영을 다시 압박하기 시작했다. 프린지에서 8m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버디를 성공시킨 유소연은 17언더파로 올라서 3타 차로 추격했다. 같은 조에서 경쟁했기 때문에 상대방의 샷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사정 타수 차까지 좁혀지자 양희영의 퍼트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11번홀에서 3m 버디 퍼트가 홀컵을 돌고 나와 달아나지 못했다.이때 유소연의 실수가 나와 양희영은 잠시 여유를 찾았다. 유소연이 12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한 때문이다. 유소연이 다음 홀에서 버디하며 다시 압박했지만 양희영은 견고했다. 14번홀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칩샷 실수로 6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뒀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양희영은 이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특히 양희영은 파4의 15번홀(259야드)에서 드라이버로 과감히 티샷을 한 뒤 1온에 성공하며 6m 거리의 이글 찬스를 만어냈다. 비록 실패했지만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반면 유소연은 2m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둘의 타수는 다시 4타 차로 벌어졌다. 양희영은 이어 17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절묘한 벙커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또다시 위기를 넘긴 양희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대회 최다언더파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이 밖에 김세영은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도 이날 4타(버디 5개·보기 1개)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지난해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양희영의 우승에 이어 유소연의 준우승, 김세영의 3위, 전인지의 공동 4위까지 한국여자선수들이 1~4위를 휩쓸었다.한편 최종일 시즌 첫 60대 타수를 적은 박인비는 3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25위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7.02.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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