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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황정민·정해인은 왜 ‘아침마당’을 택했을까

영화 ‘베테랑2’ 개봉을 앞둔 황정민과 정해인이 ‘아침마당’에 출연한다. 일반적으로 유튜브 웹 예능 등으로 한정됐던 그간의 영화 홍보와는 다른 이색 행보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10일 영화계에 따르면 황정민과 정해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 25분부터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 출연한다. 이번 출연은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 홍보의 일환으로, 두 사람은 이 영화의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배우들이 신작 개봉을 앞두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작품 홍보에 나서는 건 늘 있는 일이다. 다만 최근 신작들의 홍보 창구는 유튜브 웹 예능이나 ‘유 퀴즈 온 더 블록’, ‘놀라운 토요일’ 등 몇몇 인기 TV 예능으로 한정돼 있었고,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동일한 프로그램들에 연이어 출연했다. 하지만 ‘베테랑2’ 팀은 이 ‘국룰’(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해진 규칙을 뜻하는 신조어)을 깨고 ‘아침마당’이라는 신선한 카드를 집어 들었다. ‘아침마당’은 일반적으로 영화 홍보에서 애용하는 창구는 아니다. 방송 시간대 및 프로그램 취지 특성상 주 시청층이 50대 이상으로 특정된 까닭이다. 게다가 이른 아침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돼 오히려 배우들이 꺼리는 채널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지금까지 영화 홍보를 위해 ‘아침마당’에 출연한 배우는 지난 2021년 개봉한 ‘싱크홀’의 차승원, 이광수밖에 없었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홍보 마케팅 입장에서는 늘 새로운 창구를 찾으려고 한다. 특히 요즘에는 나가는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다 보니 화제성이나 파급력이 예전만큼 세지 않다”며 “‘아침마당’ 아이템은 새로운 홍보 채널로, 회의에서 종종 언급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출연까지 성사되기가 쉽지는 않다. 특히나 이른 아침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다 보니 배우 쪽에서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반면 ‘베테랑2’의 두 배우는 누구보다 출연에 호의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영화에 힘을 보태며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은 황정민의 강력한 의지가 기반이 됐다. 이미 제작보고회 등 공식 석상을 통해 ‘베테랑’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던 황정민이 먼저 ‘아침마당’ 출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출연이 성사될 수 있었다는 귀띔이다. 물론 여느 홍보 채널이 그렇듯 배우의 의지만으로 출연이 성사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침마당’의 경우, 가족 영화라는 ‘베테랑2’의 특수성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베테랑2’는 CJ ENM이 올 추석 연휴에 맞춰 선보이는 작품으로, ‘베테랑’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다.‘베테랑2’의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채현 호호호비치 대표는 “‘베테랑2’는 전 연령대, 가족을 타깃으로 하는 추석 영화다. 그러다 보니 관객층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전 세대에 맞춘 각각의 홍보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아침마당’은 5060 세대에게 ‘베테랑2’를 홍보하기 위해 선택한 하나의 채널이었다”며 “이외 10~30대를 겨냥한 유튜브 웹 예능 출연 등 타 홍보 활동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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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에 쫓기고 두바이서 생고생…더 독해지고 스케일 커진 미션 예능

더 독해지고, 더 스케일이 커졌다. 최근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극한의 재미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하고 있다. OTT로 제작이 이뤄지면서 제작비의 규모가 커지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맞물리면서 일어난 변화로 풀이된다. 더구나 코로나19 엔데믹 바람이 불면서 해외 촬영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시켜준다는 지점도 또다른 전략 포인트다. 티빙 오리지널 ‘브로 앤 마블’은 세계적인 도시 두바이에서 펼쳐지는 ‘현실판 부루마불’을 구현한 초대형 게임 버라이어티다. 이승기, 유연석, 규현, 지석진, 이동휘, 조세호, 세븐틴의 조슈아, 호시가 출연한다. ‘브로 앤 마블’은 지난달 21일 첫 공개된 후 2주 연속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브로 앤 마블’은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도시 두바이를 배경으로 운, 독박, 요술램프, 선택, 베팅까지 다섯 가지의 테마를 더해 추억의 게임 ‘부루마불’ 게임판의 스케일을 소위 실사판으로 만들었다. 출연자들은 두뇌, 체력, 심리전까지 모든 것을 걸고 경쟁에 나선다.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게임판 위 도착한 땅을 구매하거나 통행료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등 실제 부루마불을 하는 듯한 체험감을 선사한다.출연자들은 게임을 펼치면서 주어진 시드머니를 아끼기 위해 치열한 전략을 펼치고, 남은 시드머니에 따라 극과 극의 두바이를 맛보게 된다. 때로 승자들은 1박에 3000만 원에 달하는 베르사체 호텔 스위트룸을 즐기는 반면 패자들은 사방이 모래뿐인 사막 한가운데서 삽질을 하는,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극과 극의 모습이 그려진다. 좀비를 피해 달리고, 또 달리는 넷플릭스 ‘좀비버스’는 오는 8일 첫 공개된다.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콘셉트다. 이시영,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홍성우), 덱스 등 무려 10명의 출연자가 등장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선 출연자들이 달려드는 좀비 떼를 피해 월미도에서 대피선에 무사히 탑승해야 하는 최종 목표를 가진 채 뛰는 긴박한 순간들이 담겨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좀비의 리얼함은 더위를 가시게 하는 오싹함을 자아냈다. 박진경 CP와 문상돈 PD는 “뇌가 없이 그저 외부의 자극에 반응해 움직이는 무지성 생명체 같은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고 몰입감을 높인 포인트를 전했다. tvN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이하 ‘마야로’)는 마야 문명의 비밀의 열쇠를 찾아 떠나는 생활 밀착 문명 어드벤처다. 배우 차승원의 3년 만의 예능 복귀작이자 배우 김성균, 더 보이즈 주연이 마야로 떠나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이들은 비밀에 싸인 보물 상자와 9개의 열쇠를 찾아야 하는데, 마야 문명이 남긴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라면 바다와 정글 숲, 어디든 향한다고 알려져 낯선 지역에 대한 호기심도 높인다. ‘마야로’는 국내 예능에서는 최초로 고대 문명 탐사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방글이 PD가 CJ ENM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차승원이 “10박 11일을 1박 2일처럼 보냈다. 너덜너덜해졌다”고 농담반 진담반처럼 밝혀 고대 문명지의 신비한 분위기부터 방 PD와 출연자들이 만들어갈 ‘생활밀착형 탐사’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방 PD는 “진심을 다해 고대 문명을 잘 알리고 싶었다. 사명감이 굉장히 컸다”고 설명하며 “차승원, 김성균, 주연이 문명을 탐사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문화‧역사적 지식을 전달할 뿐 아니라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4일 첫방송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 시장은 넓어지고 OTT로 인해 자본의 투입 규모가 더 커졌다. 그만큼 새로운 것을 시도할 기회가 더 많아졌는데 미션 예능들의 제작 방식도 이 같은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짚으며 “다만 스케일과 화려함만 키운다면 처음 주목도만 높고 나중엔 서서히 관심이 사라진다. 커진 규모에 맞춰 탄탄한 콘셉트와 스토리가 덧입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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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딸 예니 결혼 안 했으면… 우울증 올 것 같아”

배우 차승원이 딸 예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1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차승원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나영석 PD는 차승원의 딸 예니의 근황을 물었다. 차승원은 “딸이 대학교 2학년이 됐는데 똑같다. 여전히 손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나영석 PD는 “다시 태어난다면 승원이 형 딸로 태어나고 싶다”면서도 “최악의 부활은 예니 남편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를 듣던 차승원은 “딸이 결혼을 안 했으면 좋겠다. 딸 결혼을 생각만 해도 우울증이 올 거 같다”고 털어놨다.이후 나영석 PD는 막내 PD의 남편감으로 차승원, 유해진, 이서진 중 누가 적합할지 생각을 밝혔다.나영석 PD는 유해진을 남편감으로 극구 반대하며 “지민이(막내 PD)가 유해진을 택한다면, 뺨을 때리고 싶을 거다. 해진이 형은 좋은 사람이지만 할 게 너무 많다. 러닝도 해야 하고, 산도 타야 하고, 스위스도 가야하고, 캠핑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서진에 대해서는 “(남편감으로) 마지못해 허락은 하겠지만 뒷일은 네가 책임지라고 할 거다. 여러 가지를 감내해야 한다”고 답했다.반면 나영석 PD는 차승원을 최고의 신랑감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 형은 자기 가족들은 어떻게든 먹여 살릴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차승원은 1992년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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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나의 해방일지’ 힐링 드라마의 엇갈린 희비

같은 날 출발한 주말 드라마 두 작품이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어제(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는 시청률 9.2%를, JTBC ‘나의 해방일지’는 2.3%를 기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지만 ‘나의 해방일지’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남긴 것. ‘우리들의 블루스’와 ‘나의 해방일지’는 같은 날인 지난 9일 첫 방송됐다. 시청률 7.3%로 출발한 ‘우리들의 블루스’는 현재 10% 돌파를 눈앞에 둔 반면 2.9%로 시작한 ‘나의 해방일지’는 아슬아슬하게 2%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두 드라마는 특정 장르를 앞세우기보다는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힘을 뺀 채 섬세하게 감성을 보듬는 힐링 드라마를 강조하며 요즘 드라마와 차별성을 꾀했다. 다만 ‘우리들의 블루스’가 연인, 친구, 할머니와 손녀 등 전 연령층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나의 해방일지’는 성인을 향한 위로를 주로 다룬다. 그러나 ‘우리들의 블루스’가 갖가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낸 반면, ‘나의 해방일지’는 삼 남매의 다소 우울한 사연들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옴니버스 형식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현재까지 방영된 총 4회를 통해 제주도를 배경으로 두 개 에피소드가 전개됐다. 중년이 된 고교 동창생 현수(차승원 분)와은희(이정은 분)의 이야기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청춘남녀 영옥(한지민 분)과 정준(김우빈 분)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힌다. 또한 배우 이병헌, 고두심, 김혜자, 차승원, 신민아, 김우빈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는 누구나 살면서 느끼는 아픔과 희망을 이야기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유발한다. 반면 ‘나의 해방일지’는 자기 연민에 빠진 캐릭터들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운명의 남자를 못 만났다며 신세 한탄을 하는 염기정(이엘 분),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짜증으로 하루를 보내는 염창희(이민기 분),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워 사색에 잠긴 염미정(김지원 분)을 통해 마음속에 숨겨둔 아픔이나 감정을 드러내려 한다. 그러나 감정 과잉으로 공감이 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는 내내 피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느린 전개 속도는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기며, 명대사를 염두에 둔 듯한 대사가 어색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우리들의 블루스’는 다양한 연령의 배우들이 폭넓은 관심사를 가져가는 데다 일상을 파고드는 노희경표 감성이 대중적으로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나의 해방일지’는 청춘들의 소소한 감정을 쫓다 보니 시청 층이 좁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면 뒤늦게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벌써 두 차례 주말 드라마로 맞붙고 있는 tvN과 JTBC. ‘우리들의 블루스’가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지, ‘나의 해방일지’가 반등에 성공할지 이번 주말 드라마로 웃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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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차승원, 짠내나는 반전 일상 '온 앤 오프'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의 차승원이 잡범 전문 변호사 신중한의 짠 내 나는 반전 일상을 드러낸, ‘온 앤 오프’ 현장이 공개됐다. 오는 11월 27일 첫 공개될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수현(김현수)과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차승원(신중한)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다. 차승원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괴짜 변호사 신중한의 면모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차승원의 일터 속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집안에서의 털털한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는 장면. 의뢰인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떠도는 차승원은 험악한 인상의 남자가 있는 병원에 찾아가 영업을 시도하고, 법정에서는 머릿속 계산기를 빠르게 두들기며 흥정을 하는 면모로 생활형 변호사의 표본을 보여준다. 반면 아토피 때문에 병원을 찾은 차승원은 의뢰인들과 있을 때 보여준 당당한 태도와 달리 한없이 작아진 행동으로 반전을 일으킨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의사를 바라보던 차승원이 집으로 돌아와 랩으로 발을 칭칭 감은 채 고통스러운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 이에 더해 수임료에 좌지우지하는 차승원의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궁극의 짠 내를 유발한다. ‘어느 날’에서 거침없는 하이퍼 리얼리즘 생활 연기를 선보일 차승원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제작진은 “차승원은 흡입력이 남다른 캐릭터 연기의 선구자”라며 “패셔니스타의 선두주자 차승원이 그동안 본 적 없던 가장 털털한 모습의 변호사로 찾아올 ‘어느 날’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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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X차승원 '어느 날', 11월 쿠팡플레이서 공개

첫 번째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이 오는 11월 공개된다.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대학생과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범죄 드라마다. 무엇보다 ‘어느 날’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배우인 김수현과 차승원, ‘열혈사제’와 ‘펀치’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명우 감독의 만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어느 날’에서 김수현은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나 하룻밤 사이에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 역, 차승원은 한순간에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변호사 신중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와 관련 ‘어느 날’ 김수현과 차승원이 차디찬 철창 속에서 손을 맞잡고 있는, 위태로운 투샷이 담긴 1차 포스터가 첫 선을 보였다. 유치장복을 입은 무기력한 김수현(김현수)에게 차승원(신중한)이 손을 내민 후, 두 사람이 두 손을 잡은 채 각기 다른 강렬한 눈빛을 띠고 있는 것. 특히 하루아침에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평범한 대학생 김수현이 다른 한 손을 굳게 쥐며 의지를 표출하는 반면, 차승원은 다른 손으로 명함을 슬쩍 집고 있어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작진은 “‘어느 날’은 사법 형사제도 모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날카로운 디렉팅 컷이 돋보일, 문제적 시선을 담은 희대의 화제작”이라며 “정도와 정의보단 자신의 편의와 안위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혼란스런 이 시대에 꼭 봐야 할 드라마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플레이의 첫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와우 회원들에게 김수현, 차승원 배우의 명작을 선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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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더 짠내투어' 고정 합류 김준호, 투어→단합대회까지 박명수에 웃픈 완패

김준호가 '더 짠내투어' 고정 합류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tvN '더 짠내투어'에서는 프로그램 사상 최초 국내 여행지 '강화도'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번 갯벌에 빠져 고생했던 김준호와 투어 일행은 채취 목적지인 굴 서식지로 향했다. 멤버들이 이제 막 굴 따기에 흥미를 느끼던 때, 밀물이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황급히 육지로 빠져나온 후 김준호는 식사를 기다리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캠핑용 이동식 셸터를 제공했고, 멤버들에게 원성을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라면을 끓여 끼니를 해결했다. 앞서 박명수는 '영트로(젊은 세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옛것에 열광하는 복고 트렌드의 일종)' 콘셉트로 거침없는 결제를 이어갔던바. 영트로식 맛집에 대만족한 명수투어 다음 목적지는 액티비티 '루지' 체험이었다. 박명수는 매표소 앞에서 난감함을 표했다. 앞선 일정에서 돈을 무리하게 썼기 때문. 팀 바꾸기를 통해 명수투어로 온 이용진은 루지 탈 생각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박명수가 돈이 없어서 탈 수 없음을 알리자 멤버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쿨하게 안녕을 외쳐 웃음을 안겼다. 맴버들이 1.8km 루지 트랙에서 스릴을 만끽하는 동안, 박명수는 매표소 근처 무료 썰매장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루지 체험 후 명수투어는 이용진에게 90점, 한혜진에게 90점, 이진호에게 61점을 받아 마지막 스폿 평균 점수 80점을 기록했다. 모든 투어를 마치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재회한 명수투어와 준호투어. 명수투어가 박명수의 루지 포기로 16,000원 남짓 남은 반면 준호투어는 '갓성비' 콘셉트대로 11만 4천 원 잔액을 자랑했다. 김준호는 "이 시간을 위해 아끼고 아꼈다. 그야말로 '갓성비'만 따졌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식사까지 마친 후 최종 평균 점수는 준호투어 66점, 명수투어 70점으로 박명수가 승리했다. 다음은 김준호의 고정 합류를 기념하는 의미로 '더 짠내투어' 제1회 단합대회가 진행됐다. 앞서 강화도 편에서 최종 승리한 박명수가 기회를 먼저 얻어 이진호, 홍윤화, 이용진, 츄를 팀원으로 선택했다. 김준호가 규현, 허경환, 한혜진을 선택한 상황에서 팀원이 한 명 모자랐다. 개그맨 황제성이 게스트로 깜짝 참여했다. 10명의 멤버들은 강화 인삼과 즉시 퇴근이라는 포상을 걸고 '나를 맞혀봐' 게임을 진행했다. 진 팀의 벌칙은 다음 날 일출 보기였다. 박명수의 언팔 사건, 김준호와 박명수의 미담, 박명수와 차승원의 친분 등 여러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접전을 벌인 끝에, 첫 번째 대결 승리는 김준호 팀이 가져갔다. 2라운드는 결과를 뒤집는 15,000점을 건 '지압판 위에서 상대방 얼굴에 위장크림 바르기' 게임이었다. 규현과 홍윤화의 대결을 시작으로 마지막 주자 황제성-이용진까지 손가락 펜싱 대결에 임했고, 결과는 3승을 가져간 박명수 팀의 최종 승리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온 게스트였던 황제성은 일출 벌칙에 좌절했다. "나는 일출 보는 거 싫어한다. 집에서도 암막커튼 친다"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종료 3시간 만에 일출을 보러 향한 준호팀. 짠내투어의 새 멤버가 된 김준호는 "명수형보다 쩜오 배 웃기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며 투어를 마쳤다. 한편, tvN '더 짠내투어'는 세상 힙한 포토 스폿, 핫플레이스 투어, 전문가 뺨치는 설명의 랜드마크 도장 깨기, 1분 단위 일정으로 움직이는 나노 투어까지, 시청자 취향 저격 여행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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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짠내투어' 명수팀, 투어→단합대회 승리···준호팀 일출 벌칙 [종합]

'더 짠내투어' 박명수 팀이 강화도 투어에 이어 단합대회까지 승리를 거머쥐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tvN '더 짠내투어'에서는 프로그램 사상 최초 국내 여행지 '강화도'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번 갯벌에 빠져 고생했던 김준호와 투어 일행은 채취 목적지인 굴 서식지로 향했다. 허경환은 "준호 형은 움직일수록 점수가 내려간다"고 말했고, 굴을 따던 규현은 "(굴 먹을 때) 감사하면서 먹어야겠다"며 채취의 고충을 이해했다. 이때, 규현이 "물이 점점 차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밀물이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나가야 하는 상황. 이제 막 채취에 재미를 느낀 멤버들은 황급히 육지로 빠져나왔다. 이후 김준호는 식사를 기다리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캠핑용 이동식 셸터를 제공했고, 멤버들에게 원성을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라면을 끓여 끼니를 해결했다. 앞서 국내 여행 첫 설계자로 나섰던 박명수는 '영트로(젊은 세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옛것에 열광하는 복고 트렌드의 일종)' 콘셉트로 거침없는 결제를 이어갔던바. 영트로식 맛집에 대만족한 명수투어 다음 목적지는 액티비티 '루지' 체험이었다. 박명수는 매표소 앞에서 난감함을 표했다. 앞선 일정에서 돈을 무리하게 썼기 때문. 팀 바꾸기를 통해 명수투어로 온 이용진은 루지 탈 생각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박명수가 돈이 없어서 탈 수 없음을 알리자 멤버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쿨하게 안녕을 외쳐 웃음을 안겼다. 맴버들이 1.8km 루지 트랙에서 스릴을 만끽하는 동안, 박명수는 매표소 근처 무료 썰매장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루지 체험 후 명수투어는 이용진에게 90점, 한혜진에게 90점, 이진호에게 61점을 받아 마지막 스폿 평균 점수 80점을 기록했다. 모든 투어를 마치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재회한 명수투어와 준호투어. 명수투어가 박명수의 루지 포기로 16,000원 남짓 남은 반면준호투어는 '갓성비' 콘셉트대로 11만 4천 원 잔액을 자랑했다. 김준호는 "이 시간을 위해 아끼고 아꼈다. 그야말로 '갓성비'만 따졌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메뉴를 시키기 전 부탁과 3행시 어필을 통해 두부 요리 주문에 성공한 명수팀. 아끼고 아낀 결과로 저녁에서 럭셔리 만찬을 즐기게 된 준호팀은 메인 메뉴 젓국 갈비, 돌솥 굴밥 등으로 포식을 할 수 있었다. 찬바람과 함께 갯벌 5km 여정에서 고생했던 준호팀은 음식 맛에 감탄했다. 허경환은 "굉장히 새로운 맛이었다"고 평했고, 홍윤화는 "제가 꼽는 맛집 5위 안에 든다"고 극찬했다. 최종 평균 점수는 준호투어 66점, 명수투어 70점으로 박명수가 승리했다. 이용진의 설명대로 "강화도까지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전화 한 통화에 수락해서 출연료도 묻지 않고" 온 게스트는 개그맨 황제성이었다. 10명의 멤버들은 강화 인삼과 즉시 퇴근이라는 포상을 걸고 '나를 맞혀봐' 게임을 진행했다. 진 팀의 벌칙은 다음 날 일출 보기. 박명수의 언팔 사건, 김준호와 박명수의 미담, 박명수와 차승원의 친분 등 여러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접전을 벌인 끝에, 첫 번째 대결 승리는 김준호 팀이 가져갔다. 2라운드는 결과를 뒤집는 15,000점을 건 '지압판 위에서 상대방 얼굴에 위장크림 바르기' 게임이었다. 규현과 홍윤화의 대결을 시작으로 마지막 주자 황제성-이용진까지 손가락 펜싱 대결에 임했고, 결과는 3승을 가져간 박명수 팀의 최종 승리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온 게스트였던 황제성은 일출 벌칙에 좌절했다. "나는 일출 보는 거 싫어한다. 집에서도 암막 커튼 친다"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종료 3시간 만에 일출을 보러 향한 준호팀. 짠내투어의 새 멤버가 된 김준호는 "명수형보다 쩜오 배 웃기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며 투어를 마쳤다. 한편, 오는 3월 2일 방송되는 tvN '더 짠내투어'에서는 이진혁·찬미(YB팀), 슬리피·함소원(OB팀)이 게스트로 출연해 서울 맛지도를 그릴 예정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2.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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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둥지 옮긴 스타 예능 PD 정효민·류호진 첫 성적표

둥지를 옮긴 두 유명 예능 PD가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JTBC에서 CJ로 이동한 정효민 PD와 KBS에서 CJ로 이적한 류호진 PD가 비슷한 시기에 새 프로그램을 내놨다. SBS에서 PD 생활을 시작한 정효민 PD는 JTBC에서 '마녀사냥' '말하는대로' 등 전혀 다른 색깔의 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결정적으로 '효리네 민박 1·2'를 통해 이름을 더욱 널리 알렸다. 류호진 PD는 KBS 입사 초기 '1박2일' 막내 PD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1박2일 시즌3' 연출을 맡아 프로그램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tvN '일로 만난 사이'방송 기간 : 2019.08.24. ~평균 시청률 : 3.5%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유재석과 일로 만난 사이의 연예인들이 일손이 부족한 곳에 가서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첫 회 게스트로 이효리·이상순 부부를 섭외하며 1회에 4.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1회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이었지만, 방송 다음 날 종일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리며 쏠쏠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백종원과 고교 셰프들의 급식 개혁기를 다룬 전작 '고교급식왕'보다도 높은 성적이었다. 당초 8부작으로 편성됐지만 감독판이 더해지며 9부작으로 늘어났다.정효민 PD의 역량인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린다. '일로 만난 사이'의 매력인 게스트들과의 격 없는 토크는 유재석의 역량이고, 이효리·차승원·한혜진·장성규·김원희 등 게스트는 유재석의 인맥이니 스타 캐스팅의 힘이라는 냉소적인 의견이다. 반면 그런 유재석을 캐스팅한 것도 PD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라는 평가도 있다.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방송 기간 : 2019.10.02. ~평균 시청률 : 0.8%'無 형식'을 형식으로 내세운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예능인 전현무·김준호와 가수 존 박·김재환으로 균형을 맞췄다. 워너원 출신 김재환의 출연으로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1박2일'을 좋아했던 시청자들도 '영원한 신입 PD' 류호진 PD의 새 출발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1회에는 추억을 소환하는 싸이월드 BGM 특집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요즘 트렌드 중 하나인 '레트로' 코드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그러나 2·3회에서는 기존 예능과 차별화에 실패하며 2회 연속 하락세다.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으로 힘든 대진표를 이야기할 수 있다. 지상파에는 MBC '라디오스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버티고 있고 종편엔 JTBC '한끼줍쇼'가 있었다. 최근 MBN 시청률 새 역사를 쓰며 종영한 드라마 '우아한 가'도 경쟁 상대였다. 그렇지만 방송 관계자는 "항상 tvN이 수요일 심야에 고전해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라디오스타'에 윤종신이 빠졌고,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예전 '홍탁집' 같은 어마어마한 화제성이 없다는 걸 고려하면 '수요일은 음악프로'의 지금 성적은 기대 이하다"고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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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해영 감독 "최고수혜자 진서연? 2인3각 경기치른 기분"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이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달 22일 개봉한 '독전'은 1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외화에 파묻힌 스크린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독전'을 이끈 이해영 감독으로서는 첫 1위에 생애 최고 스코어이기도 하다. 개봉까지 녹록치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흥행으로 완벽하게 보답 받았다.'독전'은 공식 개봉 전까지만 해도 '호불호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배우들의 열연에는 이견이 없지만 스토리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해영 감독 역시 이를 자각하고 있었지만 최종 선택은 결국 관객의 몫. '상업영화'를 찍는 '상업감독'으로서 '상업성'을 보여야 했던 이해영 감독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감독으로서 생명력을 이어가게 됐다. 인터뷰 내내 '상업'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언급하고 더 강조하는 이해영 감독이었던 만큼 '독전'의 흥행이 그에게는 얼마나 절실했을지 감히 가늠하기 힘들다.현장에서는 화 한 번 내지 않을 정도로 평온함을 유지했지만 이는 대외적인 모습이었을 뿐, 이해영 감독 본인은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서 버텨야만 했던 시간이다. 외로웠고, 스스로 금욕적인 삶을 자청했다. 고생끝에 낙은 왔다. '독전'은 관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확장판 공개까지 논의 중이다. '천하장사 마돈나(2006)' 이후 12년만에 180도 다른 장르로 관객들의 인정을 받은 이해영 감독. 조금 더 빨라질 차기 행보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또 하나의 볼거리는 '캐릭터 균형'이다."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세다. 분량의 크기가 다를 뿐 캐릭터 성격 자체는 한 명도 빠짐없이 세다. 강약약강이 뭐 이런 수준이 아니라 그냥 강강강강이다.(웃음) 심지어 형사들도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변화를 꾀한다. 그 균형을 잡기 위해 배우들이 뿜어내는 연기의 온도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촬영 때부터 편집 때까지 이어진 디테일이다."- 다 내 새끼 같겠지만, 그래도 더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절대 하나만 꼽을 수 없다. 애착의 정도는 '독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 그 캐릭터를 연기해준 모든 배우들에게 동일하다. 진짜다.(웃음) 다만 진서연 배우는 정말 어려운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직접적인 연기를 해야하는 서연 배우는 배우대로, 그것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하는 나는 나대로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 많았다. 2인3각 경기처럼 서로의 다리를 하나씩 내놓고 묶인 채 달리는 기분이었다. 호흡이 중요했던만큼 한 발씩 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주연급 배우들에게는 믿고 맡기는 부분이 컸다."- 이선생을 감춘 락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는 한 번에 보이고, 누군가에게는 보이지 않을 연기를 원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는 한데…. '락이라는 캐릭터의 질감을 설계했느냐' 부터 따져 본다면 락(류준열)은 조직에게 버림받은 하수인이다. 1차적으로 건드리면 훨씬 찌질하고 생활적인 느낌이 드는 캐릭터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근데 난 그것보다 '락이 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락을 귀하게 대하고 싶었다. 락이라는 청년이 '독전'의 성격을 규정짓는다. 원호(조진웅)는 스트레이트하게 폭주하고 질주한다. 반면 락은 하얗고 귀한 느낌의 청년으로 그리고 싶었다. 내가 꼭 구현하고 싶었던 지점이라 그것에 충실하려고 했다. 단서를 일찍 제공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그 느낌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막상 영화를 보면 '이선생이 누구인지'를 찾는 것이 '독전'이 숨겨둔 대단한 반전이거나,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즐기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맞다. '대단한 반전을 숨겨놨다'는 식의 의도는 애초 없었다. 원호와 락이 수 많은 인물들을 겪고 맞닥뜨려 나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영화라 생각했다. 짧은 시간의 이야기지만, 두 사람의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락이 이선생이다'는 것도 특별한 페이크는 아니다. 그렇다면 류준열을 캐스팅 하지 않았을 것이고, 다른 느낌의 속임수를 걸었을 것이다. 이선생의 정체는 노림수가 아니다." - 그만큼 류준열을 신뢰한 것으로 보인다."여러번 강조하지만 락은 귀한 캐릭터다. 그리고 류준열은 귀한 느낌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다. 류준열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되게 묘한 아우라가 있다. 사람이 사람을 봤을 때 한 번에 탁 읽히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근데 준열이는 그렇지 않다. 그 아이를 보면 읽어야 할 것이 몇 겹은 더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것을 표현하기에 좋은 연기력을 갖췄다고 생각했다."-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도 큰 것 같다."촬영 전 준열이가 '락의 레퍼런스가 될 만한 작품이나 캐릭터가 없을까요?'라는 질문을 하더라. 그래서 '락의 레퍼런스는 류준열이다'고 답했다.(웃음) 락이 가져야 할 것들이 사람 류준열 안에 이미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는 연기하기 어려웠을 수 있지만, 나로서는 특별히 어떤 열연을 원하거나 연기로 뭘 만들기 보다 이 사람이 갖고 있는 것 중에 조금 더 보여줄 것, 덜 보여줄 것들의 밸런스를 잡아주면 되는 정도의 고민만 했다."- 첫 등장신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꽤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흰 티셔츠를 찰떡같이 소화했더라. '출연작 중 제일 잘생기게 나왔다'는 반응도 많다."하하. 흰 셔츠는 그냥 하나의 면 티 처럼 보이지만 그 티를 컨펌하기 위해 수 많은 흰 티들을 입혀봤다. 원래 흰 티를 소화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 잘못 입으면 '난닝구'가 된다. 면의 질감부터 중량감, 목과 소매 끝의 마감, 핏의 정도 등 많은 것을 고려했다. 너무 커도, 작아도 안 됐다. 첫 등장에 '어?' 하는 느낌이 있기를 바랐다. 그 '어?를 만들기 위해 공들이는 시간이 필요했다. 솔직히 우리 준열이 잘생기지 않았나. 멋짐이 있는 배우다. 잘생김의 즙을 최대치로 짜내려 했다."- 원호는 락에게 첫 눈에 반한 것일까."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맹목적인 집착'이다. 브라이언(차승원) 앞에서 '어떤 한 인간에게 집착하다 보면 신념 같은 것이 생긴다'고 하지 않나. 원호는 그 말을 할 때 자신이 '신념'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모르는 것이다. 어떤 것을 미친듯이 쫓다 보면 '왜 쫓지? 내가 뭘 쫓는거지?' 싶다. 실체없는 매달림인 것이다. 그것이 원호의 심경 아니었을까. 의심과 믿음 위에 있는 것. 그래서 마지막에 띄운 '빌리버(Believer)'라는 영문 제목이 원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모든 인물에게 적용되는 제목이기도 하고.">>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김진경 기자 [인터뷰①] '독전' 이해영 감독 "내 평생 1위 처음…각성 상태로 홍보" [인터뷰②] 이해영 감독 "최고수혜자 진서연? 2인3각 경기치른 기분" [인터뷰③] "상업성 증명" 이해영 감독, 부담감 보전의 법칙 2018.06.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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