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32건
산업

티메프 집단조정 6000건 넘어…내일 신청 마감

티몬·위메프(티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못 받은 피해 고객의 집단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6000건을 넘었다.한국소비자원은 8일 오전 9시 기준 667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소비자원은 현장 접수는 진행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만 참여 신청을 받으며 9일 오후 11시 59분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이번 집단 분쟁조정의 당사자는 여행상품 판매자와 중개플랫폼인 티몬·위메프 모두가 해당한다. 이에 따라 조정안에는 환불자금이 없는 티몬·위메프뿐 아니라 여행사가 어떻게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지에 대한 방안도 담긴다.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카드사들은 현재까지 고객이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했으나 배송되지 않은 일반상품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환불 처리했다.하지만 여행상품은 환불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 속에 환불이 미뤄지고 있다.여행상품 결제는 '여행사→티몬·위메프→PG사→카드사→소비자' 순으로 이뤄진다.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여행업계는 PG·카드사가 신속히 취소·환불을 해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8 15:10
금융·보험·재테크

삼성화재 등 보험사 상반기 8조여원 역대급 실적, 사회공헌에는 인색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8조여원의 역대급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가 4조6000여억원, 생명보험사가 3조4000여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B국민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8조969억원을 능가하는 수준이다.손해보험사의 경우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21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해보험(1129억원) 순이었다.생명보험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상반기 순이익 9742억원으로 최고를 찍었다. 한화생명(7037억원), 교보생명(6715억원), 신한라이프(3117억원), 미래에셋생명(1987억원), 동양생명(1861억원), NH농협생명(1415억원)이 뒤를 이었다.그러나 보험사들은 은행들과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반강제적으로 사회공헌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이에 대해 인색하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은행권은 '이자 장사' 논란이 일자 올해부터 3년간 10조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카드사들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방문을 계기로 소상공인과 취약 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1조8000여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놨다.반면 보험사의 경우 한화생명이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목돈 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내놓게 거의 유일하다. 보험사들은 기존에도 사회공헌위원회 등을 통해 상생 금융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나 카드사들은 기존의 사회공헌 외에 추가로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게 사실이다. 보험사들의 상생 금융 지원이 저조함에 따라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나 취약층을 위한 특별 보험 상품 출시에 대한 금융당국 등의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태풍과 폭우 속에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양호한 데다 역대급 실적까지 거둬 보험료를 내리지 않고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6 10:37
금융·보험·재테크

카드론 금리 지난달 13%대로 내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5%를 넘겼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평균 금리가 지난달 13%대로 떨어졌다.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주요 카드업체(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의 3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3.99%로 집계됐다.이들 업체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작년 10월까지 12∼13%대를 유지했으나, 자금시장 경색으로 조달 금리가 올라가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15.07%까지 상승한 바 있다.금리는 1월 15.01%를 기록한 후 2월 14.24%, 3월 13.99%로 떨어지면서 안정화되는 추세다.카드사 가운데서는 현대카드가 2월 13.97%에서 3월 12.89%로 하락해 유일하게 12%대를 보였다.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14.38%에서 14.03%로, 롯데카드는 14.84%에서 14.75%로, 삼성카드는 14.29%에서 14.16%로, 하나카드는 14.91%에서 14.64%로 내렸다.반면 신한카드는 13.75%에서 13.95%로, 우리카드는 13.51%에서 13.54%로 소폭 올렸다.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채권 시장도 안정화하면서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카드론 금리도 조금씩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21 09:11
금융·보험·재테크

카드업계 연봉킹은 정태영, 직원 연봉은 최고는

지난해 카드사의 최고 연봉 최고경영자(CEO)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었다.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였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퇴직금을 뺀 지난해 7개 카드회사의 CEO 연봉은 정태영 부회장이 19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18억600만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9억9200만원을 기록했다.최근 애플페이 도입으로 카드업계에 태풍을 몰고 온 정태영 부회장은 작년 급여 12억9000만원에 상여 6억3500만원을 받았다.반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카드회사는 현대카드가 아닌 삼성카드였다.삼성카드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3900만원에 달했고 신한카드와 국민카드가 각각 1억2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1억2000만원으로 4위였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2조6062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삼성카드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성과급 적정성 논란이 있었다. 더불어 고액의 배당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고객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지난해 실적이 나쁘지 않아 이에 맞는 급여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06 16:26
금융·보험·재테크

비용 줄여야하는데, 대목은 잡아야겠고…카드사 '진퇴양난'

카드사 대표 혜택이던 '무이자 할부'가 줄어들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가 돈을 빌리기 팍팍해져 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 대목도 놓칠 수 없는 모양새다. 연말 여휴 여행은 물론이고, 스키 시즌을 맞아 혜택을 쏟아내며 카드 이용을 촉진하는 마케팅에 돈을 쓰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고금리 기조에 카드사의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급상승한 여파다. 저금리 시절에는 자금 조달이 수월해 자산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이자 할부는 물론 각종 카드 혜택을 추가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여전채 금리가 6%에 육박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카드는 내년부터 프리미엄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리워즈 서비스' 중 최대 무이자 할부 기간을 종전 대비 1∼2개월 줄인다고 공지했고, 현대카드는 올해 8월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공하기로 했던 가맹점 업종별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및 부분 무이자 할부 혜택의 종료 시점을 지난달 15일로 앞당겨 조기 종료했다. 이달 들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도 무이자 할부 혜택 기간을 크게 줄였다. 카드사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도 비용에 포함되는 혜택"이라며 "금리 상승 등으로 카드업권 상황이 좋지 않아 미리 부실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말을 맞아 소비가 늘어날 것을 대비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연말 마케팅도 많이 줄어든 것"이라며 "연말은 대목이고 수익을 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으로 풀린 첫 겨울철을 맞아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스키장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는 비발디파크에서 리프트·임대 패키지 1+1, 스키월드 30%, 스노위랜드 20%, 스키학교 10%, 하이원에서 리프트 25%, 임대 30%, 스노우월드 20%, 밸리사우나 30%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도 전국 주요 7개 스키장 리프트권과 장비 임대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KB국민카드 스노우 페스티벌'을 열었고, 하나카드 역시 곤지암리조트, 모나파크 용평, 소노벨 비발디파크 등 전국 7개 스키장에서 내년 3월 폐장일까지 할인 이벤트를 이어간다. 고물가 시대에 알뜰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할인 기회도 열어놨다. KB국민카드는 고객 전용 종합 쇼핑 플랫폼인 ‘국카mall’에서 오는 27일까지 구매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1만원 즉시 할인이 가능한 ‘100% 행운 쿠폰’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도 연말을 맞아 7개의 주요 홈쇼핑에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준다. 연말 여행 시즌을 맞아 하나카드는 하나투어와 '여행은 여기서 하나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함께 유럽·중동 왕복항공권 10% 할인 이벤트를 열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0 07:00
금융·보험·재테크

'페이깡'에 현금화까지…무법지대 된 'OO페이'

후불결제(BNPL)가 간편결제 서비스 'OO페이'를 제공하는 빅테크를 통해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사에서 발생하는 불법 '카드깡' 대신 '페이깡'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페이사에서 적립해주는 '포인트'를 사고파는 일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를 막을 법적 근거가 전무한 상태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뮤니티에서 후불결제 금액을 거래하는 '페이깡'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후불' '토스 후불' 등을 검색하면 75%, 85%, 90% 등으로 판매하는 게시글이 나온다. '페이깡'이란 현재 30만원 수준에서 우선 결제하고 나중에 입금하는 소액후불결제를 이용해 국내 페이사에서 발생하는 '불법 현금융통(깡)'이다. 예를 들어 A가 '90%로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판매한다'고 가정하자. 이를 B가 구매한다면, A는 B가 원하는 30만원 어치의 상품을 후불결제로 대신 결제해 B의 주소로 배송해주고 B에게 30만원의 90%인 27만원을 현금으로 받는 식이다. 이런 수법으로 네이버페이·쿠팡·토스 등에서 제공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페이깡은 당장 몇 만원의 손해를 보더라도 급히 현금융통이 필요한 씬파일러(금융 이력 부족 고객) 사이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당초 후불결제 서비스 자체도 씬파일러의 금융 편의를 위해 도입된 것이기도 하다. 업계는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쿠팡·토스에서는 후불결제를 악용한 현금화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을 두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제6조 서비스 이용정지'에 대한 규정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구매 또는 서비스 이용 등을 위장한 현금융통 기타 부당한 행위를 한 경우'를 특정해 후불결제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모니터링하는 부서가 있고, 관련해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나중결제' 서비스 관련 질의응답 카테고리를 통해 "고객이 타인의 상품을 대리 구매하고 금전을 받는 등 본래의 취지와 달리 악용하는 행위는 부정행위"라며 적발 시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고지해놨다. 쿠팡은 오는 10월부터 '나중결제' 서비스를 중지한다. 토스 역시 "후불결제는 구매를 가장한 현금융통이 금지된다"고 규정했다. 페이깡 외에도 적립 포인트를 사고파는 문제도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네이버쇼핑 이용을 통해 적립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사고파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네이버페이 '충전 포인트'가 아닌 쇼핑을 통해 일정 비율을 적립해주는 포인트는 네이버가 현금화할 수 없도록 막아놨다. 하지만 이를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선물' 기능을 통해 원하는 고객에게 보내주고, 이를 현금으로 받는 방식으로 현금화를 하는 것이다. 업계는 이런 문제를 막을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비슷한 방식의 '카드깡'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이용 고객은 7년간 금융거래상의 제한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반면 혁신금융서비스인 '소액후불결제'는 법안 마련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주환 의원이 '페이깡 근절법'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황이다. 개정안에는 카드깡과 동일한 법적 제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불결제를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막을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불결제 서비스는 지난해 네이버페이가, 올해 2월 토스가, 이어 페이코가 연내 도입한다. 이어 카드사 가운데서도 현대카드가 진출한 데 이어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창과방패 관계자는 "소액후불결제 업체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페이를 통해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들이 생길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처벌 근거가 모호해 피해를 입었을 때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깡 관련 처벌법과 함께 소액후불결제 사업자에게도 적절한 대손충당금 적립요건을 마련하는 등 조치로 소비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22 07:00
금융·보험·재테크

은행 지점 1년새 하루 한 개 없어져…국내 47곳에 은행 전무

금융 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변하면서 은행 점포가 1년 사이 하루에 한 곳꼴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지점이 한 개도 없는 곳이 47곳에 달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보험 등 국내 금융사의 지난 3월 말 점포는 1만5924개로, 전년 같은 달의 1만6961개에서 1037개가 줄었다. 이 가운데 보험의 영업 점포가 지난해 3월 말 5716개에서 지난 3월 말 5018개로 698개가 줄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은행이 380개, 증권사가 22개, 농·수·산림조합이 11개, 상호저축은행이 3개, 종합금융회사가 1개 줄었다. 늘어난 금융사도 있다. 공격적인 영업을 벌인 자산운용사는 점포가 34개,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는 47개가 늘었다. 국내 은행은 영업 환경이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으로 확대되고 점포 구조 조정을 이어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금융사의 중심에 있는 은행들이 하루에 한 개의 지점을 폐쇄하면서 정작 금융취약자들을 지원해야 하는 지방 기초자치단체에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점포가 없는 곳만 47곳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점포가 없는 기초자치단체는 전남이 강진군, 고흥군, 곡성군 등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경북(9곳), 전북(6곳), 강원도(5곳), 충북(4곳) 순이었다. 군 단위 지역에서 시중은행 점포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은행들이 효율성 낮은 농촌 지역 영업점을 먼저 폐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은행들이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은행 점포는 2017년 말 6775개에서 2022년 2분기 5910개로 12.7% 줄었다. 반면 점포당 평균 고객 수는 같은 기간 2만3446명에서 2만8402명으로 21.1% 증가했다. 여기에는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의 이용이 확대되면서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 점포를 줄여 '경영 효율화'를 하는 것이 은행 사이에 분위기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점포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공동점포'라는 한 지붕 두 은행 형태의 지점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이 많은 지방 지자체보다는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이 좀 더 친숙하고 상대적으로 지점이 많은 서울·수도권 점포가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21 07:00
금융·보험·재테크

쿠팡파이낸셜, 쿠팡 입점업체에 대출 해줄까

쿠팡이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한다. 쿠팡 입주업체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쿠팡페이의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은 지난 5일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 금융업에 등록했다. 쿠팡파이낸셜은 쿠팡페이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쿠팡은 올해 초 쿠팡페이의 자회사 'CFC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여신전문금융업 진출을 준비하면서 이 자회사의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한 바 있다. 법인 대표는 신원 쿠팡 CPLB 부사장이다. 신용카드업을 제외한 여전업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다. 카드사가 아닌 할부 금융이나 신기술 사업자는 결격사유가 없으면 등록만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청 법인의 자본금이 200억원 이상이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등록을 거쳐 영업할 수 있다. 쿠팡파이낸셜 자본금은 400억원 수준이다. 쿠팡은 2015년 말부터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팡페이를 운영해오며, 2019년에는 쿠팡파이낸셜 상표를 출원하고 이듬해 쿠팡페이를 분사하기도 했다. 금융 서비스업의 단계를 밟아온 것이다. 2020년에는 후불결제 서비스인 '나중결제'도 내놨다. 회원에 따라 최대 200만원, 할부 기간 최장 11개월까지 제공하는 신용카드 못지않은 서비스다. 게다가 금감원 거시감독국장과 금융감독연구센터 국장을 지낸 인물인 신 대표가 준비법인부터 이끌어 업계에서는 쿠팡파이낸셜의 금융시장 직접 진출 가능성은 계속해서 나왔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파이낸셜은 할부금융 등 이커머스 관련 핵심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소상공인 등 이커머스 금융소비자들의 수요에 특화된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대출 서비스와 차이를 보일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 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말부터 사업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모집 법인으로서 중개 역할을 하고, 실제 대출은 제휴 금융사가 담당하는 것이다. 반면, 쿠팡은 직접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단순 중개가 아니라는 얘기다. 여전업자인쿠팡파이낸셜은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네이버파이낸셜보다 더 직접적인 형태로 금융업에 뛰어들 수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앞서 2019년 6월 쿠팡파이낸셜로 상표를 출원할 당시 금융서비스업, 구매금융업, 대부업, 보험업, 어음교환업 등을 상표 설명으로 명시한 것을 바탕으로 대출에서 나아가 보험 등까지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한다. 대표적인 빅테크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따라갈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입점 업체라는 타깃 고객이 확실히 정해져 있고, 플랫폼과 연계해 혜택이나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했을 때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금융사와 플랫폼의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금융사 입장에서는 사업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금융권에서 대출이 잘 나오지 않는 소상공인이 중심이 될 텐데, 직접 대출 시 신용 평가와 건전성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0 07:00
금융·보험·재테크

1분기 '호실적' 못 이어간 국민·하나카드

4대 금융지주 계열 신용카드사 가운데 전년 대비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카드사가 호실적을 실현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고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 재무적인 요인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2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43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감소 폭이 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0% 감소했다. 카드 이용금액은 36조5000억 원에서 39조6000억 원으로 늘어났으나 충당금 전입액이 40.8% 증가하며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하나카드는 감소 폭이 더 컸다. 1분기 당기순이익 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7% 줄었다. 총취급액은 약 17조 원으로 7.5% 늘었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취급액을 줄이면서 이자 수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해 초에는 특별퇴직을 시행하며 일회성 판관비도 증가했다. 반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7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도 카드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총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9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할부금융·리스, 장기렌털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으로 비카드부문 영업수익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9.8%에서 올해 1분기 31.8%로 2.0%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카드도 전년 대비 18.9%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은 85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할부를 비롯한 캐피탈 금융과 신용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인한 성장세였다. 카드업계는 카드사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충당금 전입액 등을 늘린 영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반복된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볼 것으로 카드업계는 우려해 온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직전 분기보다는 좋은 실적을 냈다"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카드이용금액 축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에도 지난 분기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소멸하고 마케팅비용 효율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모두 직전 분기보다 이익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6 07:00
경제

상반기에 나온다는 '오픈페이' 뭐길래

카드사들이 합심해 하나의 앱에 모든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페이'가 상반기에 상용화될지 주목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페이'의 출시 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잡았다. 오픈페이는 지난해 11월 카드사들이 상호 호환등록을 위한 연동 규격과 표준 API를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각 카드사의 페이 서비스를 다른 카드사에 개방해 고객이 모든 카드를 한 카드 앱에 등록할 수 있도록 규격을 만든 것이다. 오픈페이 서비스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와 유사하다. 즉, 하나의 은행 앱에서 여러 은행 계좌를 연동해 조회·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처럼, 하나의 카드사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연동해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한카드 앱 '신한플레이'를 주로 사용하는 고객 A 씨가 삼성카드를 신한플레이에 등록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한·KB국민·롯데·하나·비씨카드가 오픈페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외 삼성·현대·농협카드는 향후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형 카드사들이 이처럼 각 페이 서비스의 문을 열어 범용성을 높이는 데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성장 중인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이 모든 카드사의 결제가 가능하고, 계좌연동과 충전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금액은 2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급증했다. 반면 전금업자결제내 카드(신용+체크) 비중은 지난 2019년 상반기 73.5%에서 2021년 상반기 64.3%까지 줄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소형 카드사 입장에서는 오픈페이에 참여했다가 괜히 대형 카드사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오픈페이 사업에 많은 카드사가 참여해야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빅테크의 페이 앱에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 카드사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빅테크만큼 고객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1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