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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입국좌절’ 유승준 “내가 한국을 못 잊는 이유는…” [왓IS]

한국행이 또 좌절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이 한국 팬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전했다.유승준은 1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유승준은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거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이어 유승준은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 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을까요?”라면서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러 보냈네요”라고 적었다.유승준은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네요”라면서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1997년 4월 가수로 데뷔한 뒤 톱 솔로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중국적자이던 그는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이후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두 번의 대법원 승소 이후 유승준은 지난 2월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도돌이표였다. LA총영사관은 지난 6월 18일 유승준에 대한 사증발급거부 처분을 통보하며 “유승준의 2020년 7월 2일 이후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라고 비자 발급 거부 사유를 밝혔다. 이에 유승준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혁신 류정선 변호사는 “행정청이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고 위법한 처분을 계속하는 것으로서, 유승준에 대한 인권침해일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일 수 있다”며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그러면서 “유승준은 많은 고민 끝에 3차 거부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입국금지결정 자체에 대한 부존재 또는 무효 등 확인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향후 계획을 알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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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었다” 유승준, 비자발급 3차 거부에 또 소송 맞불→재판만 10년째 [종합]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의 한국행이 또다시 좌절됐다. 두 번의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 병역기피 의혹이란 주홍글씨 속 20년 넘게 한국행이 막힌 유승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유감을 표하며 다시 소를 제기하겠다고 알렸다. 유승준은 29일 공식 SNS를 통해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혁신 류정선 변호사 명의로 LA총영사관의 3차 사증(비자)발급거부처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앞서 LA총영사관은 지난 6월 18일 유승준이 지난 2월 신청한 사증발급거부 처분을 통보했다. 총영사관은 사증발급거부통지서를 통해 “법무부에서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증발급 거부 사유는 “유승준의 2020년 7월 2일 이후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류 변호사는 “행정청이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고 위법한 처분을 계속하는 것으로서, 유승준에 대한 인권침해일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일 수 있다”며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그러면서 “유승준은 많은 고민 끝에 3차 거부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입국금지결정 자체에 대한 부존재 또는 무효 등 확인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향후 계획을 알렸다. 류 변호사는 “관계 행정청이 이토록 무리하게 유승준의 입국을 저지하려 하는 것은 대중의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며 “법치국가에서 공권력 행사는 ‘국민정서법’이 아닌 ‘법률’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행정처분이 위법하다는 취소 판결이 나오면 행정청은 그 판결의 취지에 따른 재처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3차 거부 처분은 행정청이 무려 두 번이나 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 유승준이 관광비자가 아닌 재외동포 비자를 신청한 것을 두고 ‘영리 활동을 목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류 변호사는 “입국금지가 돼 있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비자도 발급되지 않는 것이 확고한 실무관행으로 무비자(관광비자) 입국을 시도하더라도 입국금지자는 출입국항에서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면서 “이 사건은 재외동포의 지위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는 변호사들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1997년 4월 가수로 데뷔한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그는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바 있다.대법원까지 가는 두 번의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음에도 불구, 세 번째 거부 처분을 받게 된 유승준은 다시 원점에서 취소소송 및 입국금지결정 자체에 대한 부존재 또는 무효 등 확인소송을 제기한다. 2015년 처음 소송을 제기한 뒤 9년째 도돌이표처럼 이어지는 재판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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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측 “또 입국거부…법원 판결 무시한 인권침해”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 측이 비자발급거부 취소 소송에서 두 차례나 승소했음에도 또 다시 한국행이 좌절된 데 대해 “인권 침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준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류정선 변호사는 최근 주LA총영사관이 유승준의 사증(비자) 발급신청에 대해 거부처분 통보를 한 데 대한 입장문을 내놨다. 유승준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한 입장문에 따르면 류 변호사는 두 번의 대법원 승소에도 유승준의 입국길이 막힌 것에 대해 “행정청이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고 위법한 처분을 계속하는 것으로서, 유승준에 대한 인권침해일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일 수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1997년 4월 가수로 데뷔한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그는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류 변호사는 이에 대해 “관계 행정청이 이토록 무리하게 유승준의 입국을 저지하려 하는 것은 대중의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며 “법치국가에서 공권력 행사는 ‘국민정서법’이 아닌 ‘법률’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행정처분이 위법하다는 취소 판결이 나오면 행정청은 그 판결의 취지에 따른 재처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준이 관광비자가 아닌 재외동포 비자를 신청한 것을 두고 ‘영리 활동을 목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류 변호사는 “유승준이 신청한 F-4 비자는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비자로, 경제활동이나 취업활동이 자유롭다”면서도 “유승준은 현재 직업이 없고, 가족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며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이번 3차 거부 처분은 행정청이 무려 두 번이나 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라며 “유승준은 한국에서 만 38세가 넘어 병역의무가 해제된 후에도 13년간 입국이 거부돼 왔다. 이제는 비자 발급 여부를 떠나 평생 고통 받은 한을 풀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한편 2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주LA총영사관은 지난 6월 18일 유승준이 지난 2월 신청한 사증발급을 거부 처분을 통보했다.총영사관은 사증발급거부통지서를 통해 “법무부에서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승준의 2020년 7월 2일 이후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유승준에 대한 사증 발급을 다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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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기피’ 유승준, 대법원 승소했지만…한국行 좌절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가 비자발급거부 취소 소송에서 두 차례나 대법원에서 승소했으나 주LA총영사관이 사증(비자) 발급신청에 대해 거부처분 통보를 하면서 한국행이 또 좌절됐다. 2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주LA총영사관은 지난 6월 18일 유승준이 지난 2월 신청한 사증발급을 거부 처분을 통보했다.총영사관은 사증발급거부통지서를 통해 “법무부에서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승준의 2020년 7월 2일 이후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유승준에 대한 사증 발급을 다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1997년 4월 가수로 데뷔한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이후 그는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판결에 따라 유승준이 비자를 신청할 경우 정부가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다만 LA 총영사관이 비자를 발급해도 법무부가 입국을 금지하면 그는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 유승준은 지난 4월 자신의 SNS에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고, 다시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비자 발급 소송) 대법원 승소 후 4개월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19:47
예능

‘나사 연구원’ 꿈꾸는 장윤정 子…영재 양성 프로그램 합격→미국行 (‘내 아이의 사생활’)

‘내 아이의 사생활’이 도경완-장윤정 부부 자녀의 이야기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 ENA 토요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지켜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MC 도경완-장윤정의 아들딸 연우-하영 남매의 미국 출국 도전기와 문메이슨 4남매의 한국 방문기가 그려졌으며, 이현이와 문메이슨 4남매의 어머니가 스튜디오에서 함께했다.먼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약 3년 만에 TV로 랜선 이모-삼촌들과 만나는 국민 조카 연우, 하영이의 근황이 소개됐다. 연우는 자신의 사춘기와 함께 올 엄마의 갱년기를 걱정하고 있었고, 하영이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사친’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아이들의 폭풍 성장을 실감하게 했다.또한 연우가 존스홉킨스에서 주최하는 영재 양성 프로그램에 합격해 미국에 가게 됐다는 소식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아 ‘나사(NASA) 연구원’을 꿈꾸는 연우가 꿈을 향해 세상으로 한 발짝 내딛게 된 것. 여기에 하영이가 동행한다는 소식은 더욱 큰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빠랑 둘이서 미국에 가는데 괜찮겠어?”라고 묻는 연우의 질문에, 자신 있게 오케이 표시를 그리는 하영이에 모습이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아빠 도경완을 섭섭하게 하기도.연우는 엄마, 아빠도 인정한 계획형 인간 답게 학생 비자 발급, 짐 싸기 등 출국에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처리했다. 짐을 싸던 중 인형까지 챙겨서 칸이 부족한 하영이의 옷을 자신의 칸에 넣어 주는 스윗한 연우의 모습에 장윤정은 “둘이 대화하는 걸 보면 나도 ‘연우 같은 오빠 있으면 좋겠다’ 생각 많이 해”라며 부러워했다.드디어 미국으로 출국하는 날, 연우와 하영이는 환전부터 비행기 티켓 발권까지 모든 걸 둘이서 해보겠다며 설렜다. 하지만 티켓 발권을 할 때는 도경완이 티켓 발권에 필요한 비자를 연우에게 전달하지 않아 잠깐 위기를 겪기도 했다.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친 아이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 지친 서로를 고사리손으로 안마해 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이를 본 이현이가 “부모님을 보고 배우는 게 아닌가”라고 말하자, 도경완은 “도씨 집안 3대가 모이면 아버지가 어머니를, 나는 장윤정을, 도도남매는 서로를 주무른다”고 말해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전했다.11시간의 비행 끝에 미국 LA에 도착한 후, 도도남매는 렌터카를 빌리는 곳으로 가야 하는 아빠를 혼자 보내고 둘이서만 택시를 타고 숙소에 가기로 했다. 이를 들은 도경완은 “아빠도 미국에서 택시를 타본 적이 없다. 너무 무서워서 오줌 쌀 걸?”이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연우는 “잘할 수 있어”라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장윤정은 “이런 게 내가 몰랐던 연우의 모습이다. 연우가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줄 알았는데 되게 모험성이 있다”고 놀라워했다.낯선 미국 공항에서 진짜 모험을 시작하게 된 도도남매 연우와 하영이. 하지만 아빠와 떨어진 아이들은 택시를 타는 곳도 못 찾고 헤매고 말았는데. 도도남매가 무사히 미국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갈 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2008년 영화 ‘아기와 나’로 데뷔,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국민 베이비’라 불렸던 문메이슨은 캐나다 일상을 공개했다. 연년생 동생들 문메이빈, 문메이든과 함께 ‘슨빈든 삼 형제’로 불렸던 아기들은 어느새 훌쩍 큰 청년이 되어 있었다. 특히 전교 1등이라는 문메이슨은 의대 지망을 꿈꾸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2021년생 탄생한 막내 여동생 문메이린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흥부자, 32개월 메이린은 애교 넘치는 성격으로 온 가족의 활력소였다. “너무 귀여워서 모든 걸 다해주고 싶다”라고 말하는 메이빈의 말이 이해가 될 정도. 그런 메이린의 생애 첫 한국 방문을 위해 세 오빠가 나섰다. 삼 형제에게도 엄마 없이 메이린과 한국에 가는 게 인생 최대의 도전이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지는 메이린이었지만, 오빠들과 함께 있어서인지 순조롭게 흘러갔다. 공항에서 “엄마 보고 싶어?”라는 메이빈의 질문에 “아니(No)”라고 단호하게 답하는 메이린을 보며 스튜디오의 어머니는 “계속 울 줄 알고 걱정했는데”라며 놀라워했다.한국에 도착한 뒤, 오빠들의 첫 과제는 메이린의 밥을 먹이는 것. 이를 위해 편의점을 찾은 삼 형제는 메이린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달콤한 음료수와 삼각 김밥을 샀다. 메이린이 음료수를 마시는 걸 보며 어머니는 “아직 한 번도 단 걸 먹은 적이 없다”며 충격을 받았다. 설상가상 단맛을 본 메이린이 저녁으로 먹어야 할 김밥을 거부하자, 어머니의 속은 더 타들어 갔다. 하지만 메이든이 육아 스킬을 발휘해 기차놀이처럼 김밥을 먹이자 메이린은 그제서야 식사를 시작했고 이렇게 위기가 지나갔다.다음 미션은 모두가 제일 두려워한 기저귀 갈기. 메이린을 데리고 남자 화장실로 들어간 삼 형제는 “갈지 마(Don’t change)!”라는 메이린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수행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도전 과제는 바로 아직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메이린을 재우는 것이었다. 숙소에 도착한 뒤 오빠들은 메이린을 씻기지도, 옷을 갈아입히지도 않고 냅다 침대에 눕혔다. 메이린이 잠에 드는 걸 거부하자 삼 형제는 먼저 자는 척을 해보기도, 메이린을 안고 하염없이 걸어 보기도 했다.계속된 노력에도 잠에 들지 않는 메이린에 오빠들이 먼저 지쳐 잠이 들었다. 그러나 둘째 메이빈은 계속 메이린을 안고 재우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메이빈 품에서 잠이 든 메이린과, 그런 메이린 때문에 소파에서 불편하게 잠이 든 메이빈을 보며 어머니는 순간 뭉클한 감정에 눈물을 흘리셨다. 생각지 못했던 모습에 감동과 안쓰러움을 느끼는 어머니의 눈물에 MC들도 “엄마들은 무조건 다 눈물이 나는 장면”이라며 공감했다.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아이들은 본격 한국 여행을 준비했다. 메이린은 여전히 캐나다에서 입고 온 옷차림 그대로였다. 편의점 음식들로 아침을 해결하고, 메이린을 씻길 때는 싱크대에서 세제로 손을 씻기는 오빠들의 우당탕탕 육아에 어머니의 분노가 다시 한번 폭발하기도 했다. 아직은 마냥 어설픈 오빠들과 메이린이 엄마 없는 이 여행을 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부모들도 처음 보는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깜찍하고 엉뚱한 행동에서는 웃음이, 예상하지 못한 기특한 모습을 보여줄 때는 감동이 찾아왔다. 오직 아이들만이 줄 수 있는 건강한 웃음과 감동에 시청자들도 행복을 느꼈다. 첫 방송부터 ‘내생활’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LA 한복판에서 갈등을 겪는 연우-하영이와, 의문의 여사친에게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너야”라고 고백하는 메이슨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ENA 토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8 13:38
프로야구

차명석 단장 출국, '1위→5위' LG가 더 강력한 1선발 찾는 이유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를 찾던 중에 후보 한 명이 레이더망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7일 "우리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오전 급하게 출발했다"며 "강력한 1선발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상위 후보 두 명은 아니지만, 이번에 보러 간 선수도 괜찮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디트릭 엔스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면서 구단 외국인 역대 최다승 투수 켈리와 6년째 동행을 결정했다. 켈리와 엔스는 5월 25일 기준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평균자책점 21위, 22위였다. 염경엽 감독은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칼을 빼 들었다. 며칠 후 차명석 단장이 교체 후보 점검 차원에서 미국으로 갔다. 공교롭게도 엔스와 켈리는 구단이 교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호투하기 시작했다. 차 단장도 예정보다 일찍 귀국했다.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91의 켈리는 6월 평균자책점 2.91, 7월 3.71을 기록 중이다. 8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의 엔스는 6월 평균자책점 3.10, 7월에는 2.33을 올렸다. 최근 들어 두 투수 모두 안정세를 보이지만 정상 수성을 목표로 하는 LG의 성에는 차진 않는다. 사실 LG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 우승했다. 아담 플럿코가 골반 부상 속에 퇴출을 당했다. 국내 검진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더 큰 부상을 우려하며 등판을 거부하자, 염경엽 감독이 팀 분위기를 걱정하며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지난해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했고, 선발보다 훨씬 든든했던 불펜이 건재했다. LG의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3.43으로 1위였다. KS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최원태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점을 내주자 불펜 7명을 투입해 흐름을 바꿔 대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올 시즌은 불펜 사정이 다르다. 고우석이 꿈을 좇아 미국으로 떠났고 이정용은 입대했다. 팔꿈치 수술한 함덕주는 감감무소식이다. 홀드왕 출신 정우영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 필승조로 기대한 박명근과 백승현은 부상 또는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날이 많다. 3년 연속 1위였던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 시즌 5.01(5위)로 빨간불이 커졌다. 염경엽 감독이 "1선발급(에이스)이 하나는 꼭 나와야 한다. 1선발이 없으면 올해 불펜을 갖고는 포스트시즌(PS)에 가서도 좀 힘들다"고 하는 이유다. 그래서 더 강력한 선발진이 필요하고, 강력한 1선발을 찾는 것이다. 타격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우위를 자신한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보려면 강력한 1선발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도 에이스급 투수가 없어 (불펜 싸움으로) 힘들게 했다"면서 "목표는 1등이지만 (졍규시즌) 2등만 해도 선발이 작년보다 훨씬 좋을 거로 생각한다. 1선발 투수가 대등하게 싸워주면 우리 팀 타격이 좋아 어느 팀과도 해볼만 하다"고 했다. 또한 현재까지 흐름상 올 시즌 LG 우승 도전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KIA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KIA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려면 외국인 투수 맞대결에서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 카드여야 한다. 새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등록 마감일이 8월 15일까지다. 그러나 비자 발급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끝내려면 사실상 이달 말까지 마감해야 한다. 염 감독은 "이번에 차 단장이 (빈손으로) 그냥 들어오면 더이상 교체는 쉽지 않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06:02
연예일반

유승준 “승소 4개월 지났는데 소식 없어…22년 버텨”

병역의무 기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비자 발급 소송) 대법원 승소 후 4개월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고 전했다.유승준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고, 다시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유승준은 “데뷔한 지 27년, 그중 정식으로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계산해 보면 5년도 채 안 되고, 절반은 미국에 있었으니 굳이 따지자면 활동은 2년 6개월 남짓 했다”고 적었다.이어 “정말 잘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 후회도 없고 원망도 없다”며 “22년을 버텼다. 할 만큼 했다. 괜찮다”고 덧붙였다.1997년 4월 가수로 데뷔한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이후 그는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판결에 따라 유승준이 비자를 신청할 경우 정부가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다만 LA 총영사관이 비자를 발급해도 법무부가 입국을 금지하면 그는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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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찍으세요 얼른!” 韓 최초 페이 잇 포워드 도입한 ‘사운드 오브 프리덤’ 상영 현장

극장 안에선 휴대전화 빛이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게 예의겠지만,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볼 때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가 되면 빨리 휴대전화를 꺼내 스크린을 찍어야 한다.◇국내 최초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 도입최근 서울 구로구 씨네Q 신도림에서 ‘사운드 오브 프리덤’ 상영회가 열렸다. 아직 정식 개봉도 전인데다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도 아닌데 상영관에는 관객들이 꽤 많았다. 텅텅 빈 극장도 많은 시대에 거의 만석인 상영관 풍경은 그 자체로 생경하고 반가웠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작품. ‘페이 잇 포워드’란 내가 받은 도움과 경험을 제3자에게 베푸는 사회적인 문화를 말한다. 다른 사람이 기부한 티켓으로 영화를 무료 관람한 뒤 마음에 들면 자신 역시 타인을 위해 티켓값을 기부하는 일종의 ‘릴레이 티켓’이다.이날 상영은 이런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통해 영화 관람을 하는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 영화의 주연 배우인 제임스 카비젤의 영상 메시지가 스크린에 떴다. 카비젤은 영상을 통해 영화를 관람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어 등장한 QR 코드를 통해 관객들은 이 시스템에 동참,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티켓 1장값(15달러)부터 기부할 수 있었다.◇“영화 메시지와 잘 맞아 동참 의지↑”‘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200조 원 규모라고 추산되는 아동 인신매매 시장의 현실을 폭로하는 작품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요원 팀 밸러드(제임스 카비젤)가 소아성애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한 남자 아이를 구하게 되면서 점차 더 많은 아이들의 구출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영화는 아동 인신매매 시장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하지만, 피해 아동들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진 않는다. 덕분에 관객들은 큰 거부감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러닝타임 동안 어떤 관객들은 이따금 탄식을 터뜨렸고 울먹이기도 했다. 그런 와중 유머가 섞인 장면에서는 웃음도 곳곳에서 터졌다. 영화가 끝난 뒤 눈물을 보인 한 남성 관객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는 “미겔이라는 소년을 연기한 아역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영화 속 인물의 감정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털어놓은 뒤 “‘기부 영화’라고 해서 선입견이 있었다. 영화의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거나 재미가 부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기우더라.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데 체감하지 못 하고 봤다”는 호평을 남겼다.또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통해 기부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영화가 가진 메시지가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마음으로는 100장도 사고 싶다. 형편이 그 정도까진 안 될 것 같고 7~10장 정도 구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알려주는 QR코드가 스크린에 뜨자마자 거의 가장 먼저 휴대전화를 들어올린 중년의 여성 관객은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 배우자와 함께왔는데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상영 전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자세하게는 몰랐고 그냥 ‘캠페인 영화’ 정도로 이해를 했다”면서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통해 ‘페이 잇 포워드’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집에 가서 내용을 조금 더 찾아보고 싶다. 이러한 관람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누구나 기부자가 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혹은 수여자로서 새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인 페이 잇 포워드. 당초 200만 장이 목표였던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페이 잇 포워드 티켓은 전 세계에서 3000만 장의 예매를 기록하며 목표치의 1532%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멕시코, 뉴질랜드 등의 해외 개봉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진행된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이 국내에서는 얼마만큼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이 잇 포워드를 통해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무료로 관람하고 싶다면 엔젤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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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비자 발급 승소 후 첫 심경 “힘내서 살겠다”

가수 유승준이 비자 발급 관련 승소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공개했다. 유승준은 생일을 맞은 15일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 새롭게 찍을만한 여유도 없이 무척 바빴다. 첫째 대학을 준비하느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유승준은 “아내에 비하면 저는 뭐 도와주는 것도 그렇게 많이 없는데 마음만 분주한 어떤 그런”이라고 밝힌 뒤“나이를 이렇게 또 한 살 먹는다.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생일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여러분이 나를 기억하듯이 나도 여러분을 기억한다. 축하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유승준은 입대를 앞운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그는 2015년 입국을 위해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증 발급 거부취소첫 소송을 제기했다. 1, 2심 재판부는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 ‘병역 기피 풍조 만연 우려’ 등을 이유로 유승준의 입국을 허락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이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외교부는 파기환송심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장을 제출했으나대법원의 심리불속행 결정으로 유승준의 승소가 확정됐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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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스티브 유, 결국 승소…청년들 국방 의무 명분 지킬 수 있나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전 가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가 한국 땅을 밟을 길이 열렸다. 대법원이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스티브 유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법무부가 ‘입국 금지’를 유지하면 또 다시 한국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번 법원 판결은 병역기피에 대한 면죄부의 근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이행해야 한다는 병역의무의 일관된 명분이 저하될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대법원은 스티브 유가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대법원이 2심 판결 그대로 확정하면서 법무부는 스티브 유에 대해 내린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고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법무부가 비자를 발급한다면 스티브 유는 지난 2002년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한 이후 21년 만에 한국에 올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과거 스티브 유는 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당시 ‘건강하고 바른 청년’ 이미지를 강조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군입대 직전 해외공연이 불가했지만, 높은 신뢰를 얻어 특례로 해외 공연까지 진행했다. 그러다가 돌연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입국금지를 당했다. 당시에도 사회적으로 병역기피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컸던 데다, 스티브 유의 기만적 행태는 더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스티브 유는 지난 2015년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입대 의사를 밝히며 눈물로 호소했다. 무려 13년 만이었다. 그러나 스티브 유는 당시 만 39세로 현역법상 군면제 대상이었다. 또 그가 이후 신청한 비자는 재외동포법에 따라 경제활동이 허용돼 한국에서 수익활동이 가능한 F4였다. 스티브 유는 자신을 향한 눈초리를 “엄연한 마냐사냥”이라고 반박했으나, 스스로가 국민들의 비난을 자조한 것도 없지 않다. 물론 법적 판단과 도덕적 비난은 분리해야 한다. 대법원이 스티브 유의 손을 들어준 것 또한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법리적 판단을 떠나, 이번 판결이 청년들의 군입대 사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병역의무는 우리나라 모든 남성의 의무이지만, 계층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된다는 위화감이 여전히 크다. 실제 스티브 유와 같은 병역기피 사례는 되풀이되고 있다. 최근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소득층 자녀 106명, 고위공직자 자녀 24명이 국적이탈 등을 이유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주는 핵심가치인 공정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으로 확산될 위험도 크다. 스티브 유 논란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역기피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민적 분노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았다. 분노는 때로 무력감을 동반한다. 스티브 유에게 법적으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병역의무를 수행 중인 청년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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