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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우승 기운' 안고 대표팀 합류…클린스만호 '완전체' 모였다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 후 첫 우승 타이틀을 품었다. 직접 결승골을 넣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당당히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제 그는 '우승 기운'을 안고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다음 목표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다.앞서 이강인은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2-0 완승과 함께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겨루는 대회다.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이날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전반 44분엔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의 기점 역할까지 해냈다. 이강인의 맹활약을 앞세운 PSG는 툴루즈를 꺾고 3년 연속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이강인은 결승골뿐만 아니라 공식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야망이 있었다. 항상 팀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건 많은 도움이 된다. 많이 배우려고 한다. 이 팀에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했다.이번 우승으로 이강인은 자신의 커리어에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새겼다. 앞서 그는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지난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정상에 올라 첫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당시엔 대회 6경기에 출전하며 힘을 보태고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차출로 결승전 무대는 누비지 못했다. 이번엔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 직접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경기로 남게 됐다. 이강인은 우승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클린스만호는 이미 최종 엔트리 26명 중 이강인만 제외하고 모두 UAE 아부다비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2시) UAE 두바이에 도착한 뒤 아부다비 캠프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훈련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9시)로 미뤄지면서 이날부터 '완전체' 소집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승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이강인에게도, 클린스만호에도 반가운 일이다. 특히 이강인은 툴루즈전에서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고, 시저스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시종일관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에 득점포도 재가동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탄 채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이강인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 그는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3도움)의 맹활약을 이어가며 대표팀 핵심 공격 자원으로 우뚝 섰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클린스만호 뼈대를 이루는 선수들도 하나같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강인까지 뚜렷한 상승세로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덕분에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이후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이강인도 그 중심에 서 있다.▲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김명석 기자 2024.01.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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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단언 “업무방식 바꿀 생각 없다…아시안컵 결승 한일전 희망” [일문일답]

“이것이 내가 일하는 방식이고, 내 인생이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재택·외유 논란에 대해 “지속적으로 내 업무 방식과 일했던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비판적인 여론과 무관하게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전 10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가지고 많은 걸 보고 돌아다니면서 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K리그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당시만 해도 “한국에 상주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부임 후엔 대부분의 시간을 유럽이나 미국 자택 등에 머물러 비판 여론이 거셌다. K리그를 등한시한 채 ESPN 등 해외 매체들과 유럽축구 관련 인터뷰를 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친 뒤에도 대한축구협회(KFA)의 요청으로 45일 만에 귀국해 무려 세 달 만에 K리그 현장을 찾은 뒤, 불과 닷새 만에 출국길에 올라 논란이 됐다.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의 언론이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지난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대표팀은 결국 국제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거세다는 걸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업무 방식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자신의 업무 방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지난 3월 부임 당시부터 외쳤던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건 감독의 숙명이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으라고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라이벌 일본과는 꾸준한 정기전을 원했고, 나아가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일전 맞대결도 기대했다. 그는 “상대와 단두대 매치를 하는 게 서로의 실력 차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희망사항은 1년에 2~3경기는 일본과 경기를 하고 싶다는 점”이라며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도 1년에 2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결승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일본을 존중하지만 우리 팀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튀니지·베트남과의 10월 A매치 2연전에 대해서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들이 저마다 부상 우려를 안고 있거나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자리다. 해외파 선수들도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때 A매치 100경기 이상 뛰었다. 항상 특별하고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입국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해외 팀에서 뛰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강인은 이번 A매치 기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생략하기로 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소집 첫날 별도의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선수단 소집 배경이나 대표팀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은 8개 언론사가 현장에 참석했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소집돼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있는지.“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한국에 와서 많이 봤다. U-20 대표팀 경기도 4경기 봤고, U-22 대표팀도 합숙 훈련 할 때 지켜봤다. U-24 대표팀도 어떻게 준비하는지 황선홍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A대표팀 선수를 중심으로 봤다.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만큼 우리 소집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한국축구에 대한 많은 이해가 생겼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과 실력, 각 팀들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어떤 이슈가 있는지를 이해했다. 대한축구협회(KFA)와 계약하기 전엔 군 문제에 대해 잘 몰랐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동기부여를 심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어느 정도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했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최고의 명단으로 꾸려서 가는지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의 성적이 아시안컵의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은 부상 우려도 있어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이번 소집 기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로테이션 등 계획은 있나.“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시차적응 등도 해야겠지만 손흥민은 유럽대항전에 못 나가다 보니까 올해는 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은 언제나 특별하다. 선수 때도 그랬고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다. 은퇴하기 전까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어 할 거다. 하루 이틀 정도 판단해서 컨트롤도 하고 운동량도 줄이면서 하겠지만, 결국 운동장에서 쏟고 국민들과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훈련을 준비할 거다. 지난 3번의 소집 동안 명단도 많이 바뀌고 여러 실험도 해봤다. 지금 우리의 포커스는 아시안컵이다.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고 11월부터는 월드컵 예선이기 때문에 실전이다. 월드컵 예선이 끝나면 카타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선수들을 잘 소집했을 때 어떻게 구성을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해외파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에 익숙할 거다. 소집할 때 선수들 눈빛을 보면 누구도 쉬고 싶어 하고 싶지 않다. 로테이션하거나 빼거나 하진 않을 거다.”-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관리까지 하고 있고, 김민재는 오늘(9일)도 풀타임 경기를 뛰었다. 선수들의 의욕을 떠나 선수들을 관리하는 건 감독의 역할은 아닌지.“물론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대화다.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표팀 와서 건강하게 지내다가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텐데, 나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대한 건강하게 대표팀에 합류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 그래서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 각 구단이 마찬가지일 거다. 키플레이어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같은 이유로 이해관계와 배려심이 필요하다. 해외출장을 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경기 관전만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과 대화도 하지만 구단 관계자, 감독들과 대화를 하면서 저희 선수들을 어떻게 케어를 하는지, 최대한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이해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 저도 A매치 100경기 이상 뛰었다. 항상 특별하고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오랜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태극기를 달고 좋은 모습을 뛰어주기를 스스로도 바랄 거다.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해외 팀에서 뛰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볼 예정이다.”- 정우영이 8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이 됐다. 대표팀에선 더 공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 있나.“칭찬도 축하도 많이 해주고 싶다. 언급되는 선수들 모두 내 후배들이다(웃음). 손흥민(토트넘)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후배들이다. 각 구단의 연락을 받으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줘서 행복하게 대화를 많이 한다. 적우영은 작년엔 힘든 시즌을 보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는데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했을 땐 당시엔 이적이 얼마나 도움이 되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는데 상당히 좋은 이적이 됐다. 본인은 물론 슈투투가르트도 최고의 스타트를 했다. 정우영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환경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제 웃음기가 가득하더라.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이 아시안게임에서 이어진 것 같기도 하다. 현지 신문을 많이 읽는데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까지 했는데 좋은 흐름과 좋은 모습을 A대표팀에 와서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정우영 덕분에 슈투트가르트 언론을 통해서 군 면제 등을 많은 분들이 독일 현지에서 알게 됐다. 정우영 선수가 큰 역할을 했다.”- 3~6월 대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안컵까지 더 발전시켜야 될 부분이 있다면.“지난 6~7개월 기간 동안 빠르게 많이 배워야 했다. 이제는 많은 부분을 알게 됐고 공부를 하게 됐다.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국민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를 구성했다. 콜롬비아·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돌이켜보면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고 화가 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월에는 여러 선수를 소집하려고 했다. 어느 국가에서 일을 해도 어려운 시기다. 유럽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피로도에 쌓여있고 정신적으로도 어렵다. 손흥민의 탈장 수술도 있었고, 이해하지 못했던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있어서 많은 걸 배웠다. 지난 3, 6월 모두 세트피스 실점을 많이 했다. 세트피스 실점을 좀 줄이자는 내부의 이야기가 많았다.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세트피스 실점이 없었다. 득점까진 없었지만 득점 기회까진 만드는 장면을 보여줬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배웠고 많은 부분을 알게 됐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A매치 소집기간 다른 대륙의 팀들과 경기를 하고 있다. 매번 강팀과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원하는 상대와 매치업을 할 수는 없다. 다른 대륙의 팀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튀니지는 굉장히 강팀이다. 6월에서 이집트 원정에서 승리했고, 월드컵에선 프랑스를 꺾었다. 엄청난 강팀이라고 포장하는 건 아니고 튀니지가 만든 결과다. 우리가 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다. 마지막 평가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차두리 코치와 FIFA TSG를 하면서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가진 팀이라고 대화했다.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으라고 믿고 있다. 선수들한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선수들도 믿음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선수뿐만 아니라 미디어도 같이 믿어주실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축구적인 부분 외에도 대한축구협회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언론·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많이 배웠다. 소집하지 않은 기간에도 많이 배웠다. 제 나름대로 실수한 부분도 있을 텐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다.” - 9월에 오랜만에 왔다가 금세 나가서 비판 여론이 컸다. 10월, 11월에도 또 나갈 계획이 있는지.“여론이나 팬분들의 우려나 걱정은 미디어 오피서나 통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 어떤 상황이고 어떤 분위기인지 듣고 있다. 매번 얘기했던 시작점으로 다시 가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 언론사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역대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감독의 업무는 국제적인 시야, 국제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어디에 가더라도 늘 일을 하고 있다. 이게 내가 일을 하는 방식이고 내 인생이었다.아직까진 바꾸겠다, 변화를 주겠다 이것보다는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팀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모든 걸 쏟아붓는지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인지하고 있는 건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면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게 감독의 숙명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지속적으로 내 업무방식과 일했던 방식으로 계속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다. 지난 9월도 마찬가지로 A매치 끝나고 곧바로 잡혀 있었지만 공항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 팀과 함께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와서도 많은 경기를 보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도 ACL을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코칭스태프와 하고 있다.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대표팀은 결국 국제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메이저 대회는 특히 해외에서 열린다. 결국 소속팀이나 리그 감독을 할 때랑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 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가지고 많은 것들을 보고 돌아다니면서 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K리그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사뭇 다르다. 서울과 전북의 경기를 봤는데 옛 친구인 페트레스쿠 감독과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해야 하는 일과 내가 하는 일은 다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K리그 선수들을 많이 알아야 한다. 반면 우리가 상대해야 할 팀은 다 해외에 있다. 그런 부분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KFA 슬로건이 무빙 포워드다. 앞으로 전진하고 발전해가야 한다. 런던 등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는 게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70%가 해외파다.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면 유럽파 선수들을 관심 있게 관찰할 수 있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많은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씀을 드린 거다. 제 사무실은 어느 공간이든 제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 공간과 순간이 사무실이 되는 거다. 아시안컵까지 중요한 성적을 내면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더 넓은 업무 반경이 생기지 않을까 든다. 대표팀 감독과 프로팀 감독의 업무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시안컵 개막이 95일 정도가 남아 있다. 이 시점에 선발, 엔트리 구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고 볼 수 있나.“어느 정도는 내부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세 번 소집을 했고 네 번째 소집을 앞두고 있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3월, 6월에는 많은 실험을 줬다. 이제는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팀을 꾸리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뼈대가 되는 선수들 8~10명 정도의 선수는 당연히 부상 없이 가야 한다. 뼈대는 크게 앞으로 변하진 않을 것 같다. 누가 선발이고, 누가 교체로 들어와서 좋은 활약을 펼칠지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 하지만 아직까진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직 한 번도 소집이 안 된 선수들, 어리거나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정우영은 본인을 증명했다.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지가 과제인 것 같다.”-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도 소집돼 걱정이 있다. 소속팀의 문제라고 보는 건가.“충분히 공감한다.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지만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가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대표팀에 소집이 안 됐던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을 끌어가고 소집이 됐을 때 분위기가 잘 만들어지느냐도 중요하다. 아시안컵을 우승하겠다는 분위기를 강하게 조성해야 될 필요가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와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 생각은 안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항상 문은 열려 있고, 계속 파악하며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속성과 연속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 미국에서 ESPN 패널을 활동을 하고 있다. 투잡을 뛰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비판이 큰데.“한국에 TV 토크쇼가 있다면 초대해 달라(웃음).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그런 게 결국은 관계고 지속적으로 현대축구의 흐름을 공부도 같이하는 거다. 미디어 오피서한테는 얘기했지만 업이 아니다. ESPN뿐만 아니라 스카이 이탈리아, BBC에서도 한다. 여러 해외 채널들과 축구 관련 방송사들과도 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하는 시간이다. 얼마나 현대축구가 발전을 하고 변화하는지 저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결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축구, 현대축구의 변화의 흐름을 잘 캐치해야 한다. ESPN과 패널을 할 때 전날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본 뒤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다. 업은 아니다. 국제축구의 흐름과 변화를 빨리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절 초대해 주시면 언제든지 하겠다. 축구는 언제나 행복이고 기쁨이다. 패널 생활을 하는 건 활동하는 범위 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페이는 받는지) 물론이다. 반대로 저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다. 어린이재단 6개 운영하고 있고, 고아원,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하기 위해 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멈추지 않을 거다. 이따가 훈련을 하는거는 여러분이 생각할 땐 일이고 업이겠지만 나한테는 행복과 기쁨이다. 전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배움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어 수업을 계속 받는 것도 그 나라를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널 활동 등을 하는 이유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다. 이런 미팅도 지금 이 순간도 배우고 있다.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 미국 자택에 가면 여전히 조기축구를 한다. 가족들한테는 절대 은퇴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도울 수 있는 분야나 분들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이런 사회활동을 통해서 도울 거다.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했기 때문에 축구를 업으로 생각한 적 없다. 축구로 얻은 많은 것들, 행복과 기쁨을 돌려드릴 수 있을 때 돌려드리는 게 제 인생의 계획이다.”- 아시안컵 최대 라이벌은 일본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전력이 상승했다. 지금 일본은 한국과 대등한 상대인지, 두려운 상대인지.“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 지금의 축구 흐름을 보면 미국 처음 부임했을 때 멕시코와의 관계가 비슷하다. 당시엔 멕시코가 우위에 있었고 훨씬 좋은 팀이었다. 멕시코가 미국과 경기하면 당연히 이기는 팀이었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실력차를 느낄 수 있는 건 결국 단두대 매치다. 희망사항은 1년에 2~3경기는 한일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만나길 희망하는 부분도 있다. 상대와 단두대매치를 하는 게 실력차나 서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미국에 있을 때도 멕시코가 결국은 미국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대등한 경쟁 관계로 봤다.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하는 게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행여 지더라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진다는 리스크는 당연히 따라온다. 하지만 지는 걸 두려워서 약팀과 경기하면 발전이 쉽지 않다. 미국 대표팀 시절엔 독일과 3번을 경기해서 2번을 이겼다. 강팀과 계속 경기를 하고 최대 라이벌과 계속 경기를 하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전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는 1년에 2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물론 결승까지 가기 전에 상당히 많은 경기를 해야 한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물론 일본을 존중하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가 많다.” -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어떻게 봤나. 이번 평가전 활용 계획은.“이번 A매치 기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줄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은 두 가지 시선으로 볼 수 있다. 팬 입장에선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유럽 빅클럽에 입단해 뛰는 건 상당히 기쁜 일이다. 하지만 선발 자원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발렌시아,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PSG는 다른 팀이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에 목말라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 와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전시간을 가져가면서 기량을 증명을 해야 한다.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은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디테일하게 두 대회의 역사를 알지는 못해서 조심스럽긴 하다. 다만 두 대회를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성향 자체가 다르다.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 성향 자체가 다르다. 반대로 한국은 군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상태가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만큼 배고플 선수가 없을 거다. 아시안컵은 성인 무대다. A대표팀의 경기다. 성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힘든 것 같다. 희망사항은 1월에 가서 아시안컵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시안게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국 비상주 문제, K리그 등한시 문제 등으로 계속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제 경험상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 해외파·국내파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 K리그 경기도 상당히 많이 봤다. 차두리 코치는 말할 것도 없다.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다음 월드컵까지도 논의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당장의 소집도 중요하지만 아시안컵 명단이, 월드컵 명단이 어떻게 꾸려질지가 중요하다.월드컵과 월드컵 사이의 대표팀엔 변화가 많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자리를 꿰차면서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건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이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미래의 대표팀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 지켜보면서 얼마나 성장을 하는지, 어떻게 대표팀 선수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 노장 선수들이 아시안컵이나 다음 월드컵까지 갈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지금은 이르지만 미래의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찾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그런 논의까지 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석을 찾으려고 한다.”김명석 기자 2023.10.09 12:15
국가대표

이강인 '한일전 악몽' 끊어낼 기회 왔다…2경기 연속 0-3 완패 상처 지운다 [항저우 2022]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에게 최근 한일전은 ‘악몽’으로 남아 있다.시작은 지난 2021년 3월 일본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이었다. 당시 발렌시아 소속이던 이강인은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전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0-3 완패를 경험했다. 익숙하지 않은 제로톱 역할을 맡아 최전방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다 전반만 소화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에게 생애 첫 A매치 한일전은 쓰라린 상처로 남았다.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 A매치 한일전 설욕을 노리던 이강인은 또다시 0-3 완패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당시 처음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이강인은 4-3-3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수비적인 부담이 더해지면서 공격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또 한 번 한일전에서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그나마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일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이강인은 이후 두 경기 연속 한일전 0-3 완패만 경험했다. 두 경기 모두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줄 역할조차 맡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강인에게 다시 한번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무대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결승전이다. 금메달이 걸린 가장 중요한 경기, 앞선 두 번의 한일전 상처를 지우고 가장 값진 성과를 새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소속팀 일정으로 늦게 합류한 데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다. 그래도 지난달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부터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제한적인 출전 시간 안에서도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세트피스로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지난해와 달리 황선홍 감독의 ‘이강인 활용법’이 달라졌다는 점도 반가운 요소다. AFC U-23 아시안컵에선 중원에 포진했다면, 이번 대회에선 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강인의 공격적인 재능을 극대화하는 데 전술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다소 무기력하게 완패를 경험했던 앞선 두 차례 한일전과 달리 이제는 공격의 중심에 서서 직접 승리를 이끌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부담도 덜었다. 특히 7골을 기록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필두로 조영욱(김천 상무) 송민규(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등 다른 공격진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이 반갑다. 공격의 중심에 선 이강인의 번뜩이는 패스가 더욱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문전 침투나 왼발 킥력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노릴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결승전을 무대로 펼쳐지는 한일전에서 활짝 웃을 수 있다면, 이강인도 앞선 한일전 악몽들을 훌훌 털어낼 수 있다. 이강인의 목표 역시 오직 한일전 승리, 그리고 금메달이다. 그는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을 마친 뒤 “다음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다음 경기도 몇 분을 뛰든 꼭 승리해서 우승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꼭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의 결실을 맺을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3.10.07 13:11
프로축구

서로가 서로를 배웠다…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값진 의미'

“많은 걸 배웠고, 또 좋은 경험도 했습니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대회에 참가한 한국축구 미래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같은 나이대 해외 선수들과 겨뤄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 등 해외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소득을 얻었다는 것이다. K리그 유스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신설된 대회 취지에 맞는 성과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인천시축구협회와 공동주관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은 지난 9일 결승전 등 순위 결정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같은 나이대 유럽 선수들이 유소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풍부한 국제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K리그 유스 선수들도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고 연맹이 신설한 대회다.국내에선 K리그 올해의 유소년 클럽상 1~4위에 오른 FC서울과 수원 삼성,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18세 이하(U-18)팀과 개최지역 연고팀인 인천 유나이티드 U-18팀, 부평고가 더해져 6개 팀이 참가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이상 스페인)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등 유럽 4개 팀, 도쿄 베르디(일본) 촌부리FC(태국) 등 아시아 2개 팀도 한국을 찾았다.조 편성부터 유럽 2개 팀, 아시아 1개 팀씩 나눠 편성하면서 국내 선수들이 최대한 많은 해외 팀들과 겨뤄볼 수 있도록 했다.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쳤다. 조별리그가 모두 끝난 뒤 각 조 같은 순위 팀들끼리 결승전을 포함한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팀당 6경기 중 적어도 3경기는 해외 팀들과 대진이 구성됐다. 승패를 떠나 국내 선수들에겐 값진 경험이 됐다. 포항 U-18팀 백승원(포항제철고)은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걸 배웠고 좋은 경험도 했다. 평소 상대해 볼 수 없었던 해외 팀들과 붙어보면서 피지컬과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전북 U-18팀 김건우(전주영생고)도 “해외 유명 구단들과 경기를 하게 돼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많은 걸 배운 대회였다. 해외의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성장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값진 경험으로 남은 건 국내 선수들만은 아니었다. 안더레흐트의 초대 우승을 이끈 르네 페테르(벨기에) 감독은 “이 나이대 선수들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을 비롯해 다른 대륙의 유스들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지 알게 돼 의미가 컸다. 우승보다 값진 건 우리 선수들이 경험을 얻어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감독들은 지도자 콘퍼런스를 통해 유소년 육성 관련 노하우나 철학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첫 대회에서 확인한 성과가 분명한 만큼 연맹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앞으로도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을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K리그 유스 구단들이 해외 선진리그와 접점을 늘려나가면서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고, 유스 선수들의 국제경쟁력 확보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9.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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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한국 선수들 잠재력, 상당히 인상 깊었다" 안더레흐트 감독 '극찬'

“아시아 축구의 잠재력을 봤다. 특히 한국팀들의 잠재력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안더레흐트(벨기에)의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우승을 이끈 르네 페테르(벨기에)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안더레흐트는 이번 대회 내내 K리그 유스를 비롯해 일본·태국 등 아시아 팀들과 많이 격돌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 선수들에 대한 잠재력을 눈에 띄게 확인한 대회였다는 의미다.페테르 감독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일본)를 1-0으로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한 뒤 “우리도 힘과 스피드, 테크닉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만났던 팀들 역시 높은 레벨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충분히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능력들이었다”고 돌아봤다.이번 대회에서 안더레흐트는 발렌시아(스페인·1-1무)와 포항 스틸러스(1-0 승) 전북 현대(2-1 승) 촌부리FC(태국·5-0 승) 인천 유나이티드(0-0 무)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렀다. 이어 결승에서도 도쿄 베르디와 격돌, 대회 6경기 중 5경기를 아시아 팀들과 겨뤘다.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아시아 팀들 모두 만만치 않았다는 게 페테르 감독의 총평이다.특히 전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격돌한 인천 유스팀을 가장 인상 깊었던 팀으로 꼽았다. 이번 대회에서 안더레흐트가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아시아 팀이자, 자칫 결승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었던 경기 결과이기도 했다. 인천전 무승부로 안더레흐트는 결승 좌절 위기에 몰렸는데, 발렌시아가 최종전에서 패배하면서 가까스로 결승에 올랐다. 페테르 감독은 “도쿄 베르디전까지 6개 팀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인천 유스였다. 사실 인천전은 우리가 이기기 위해 모든 걸 다한 경기였다. 그런데도 이기지 못했다. 인천 유스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이어 “인천, 포항전 등에서는 아주 뛰어난 몇몇 한국 선수들도 발견을 했다. 한국 팀의 잠재력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축구를 하다 보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키플레이어가 있는데, 그런 키플레이어들을 몇몇 발견했다”며 “미래의 한국팀은 정말 흥미로운 팀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을 하긴 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하고 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프로축구연맹이 처음으로 만든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호평을 이어갔다. 페테르 감독은 대회 조직과 참가팀들의 전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그동안 해외에 많은 유스 대회에 참가했고, 최근엔 중국 대회도 참가해 봤다. 거기에서 만났던 팀들과는 다른 레벨의 팀들을 만나 즐거웠다. 첫 대회에 이렇게 강한 팀들이 나올지는 솔직히 잘 몰랐다. 익사이팅한 경험이었고, 즐거운 대회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첫 대회인데도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났다. 호텔도 좋았고, 한국에서 먹는 밥도 맛있었다. 주최측과 프로축구연맹 등 대회를 잘 조직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며 “딱 하나 조언을 하자면, 결승 진출이 좌우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같은 시간대에 열렸으면 어땠을까 싶다는 점이다. 물론 경기장 섭외 이슈 등이 있었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페테르 감독은 “사실 이번 대회엔 국가대표팀 차출 등 몇몇 선수들이 못 왔다. 다음에 또 초대를 해주신다면, 안더레흐트 톱유스 아카데미 선수들을 다 데리고 오겠다. 기회를 주시면 컴백할 테니 꼭 초대해 달라”며 “대회 주최측이나 대회 퀄리티가 다 좋았다. 첫 한국 방문인데 다들 친절해서 좋았다. 이런 스포츠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이날 안더레흐트는 후반 31분에 터진 아드리엔 틸라노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고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에게 아부바카르 단이 꽁떼에게 돌아갔다. K리그에선 포항 유스팀이 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다.이번 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유소년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신설한 유스 대회다. 올해 대회엔 국내 6개 팀과 유럽 4개 팀, 아시아 2개 팀이 참가했다. 국내 6개 팀은 K리그 올해의 유소년 클럽상 1~4위(서울·수원·전북·포항)와 개최지역 연고 2개 구단팀(인천·부평고)이 참가했다.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친 뒤, 각 조 같은 순위 팀들이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6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17세 이하(U-17) 대회라 국내 팀들은 고등학교 1~2학년 선수들이 출전했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최종 결과우승 : 안더레흐트(벨기에)2위 : 도쿄 베르디(일본)3위 : 포항 스틸러스(포항제철고)4위 : 수원 삼성(매탄고)5위 : 발렌시아(스페인)6위 : 부평고7위 : FC서울(오산고)8위 : 전북 현대(전주영생고)9위 : 인천 유나이티드(대건고)10위 : 울버햄프턴(잉글랜드)11위 :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12위 : 촌부리FC(태국)인천=김명석 기자 2023.09.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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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안더레흐트, K리그 유스컵 초대 챔피언 등극…日도쿄 베르디에 1-0 승리

RSC안더레흐트(벨기에)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17세 이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안더레흐트는 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일본)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유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했다. 첫 대회엔 국내 6개 팀, 유럽 4개 팀, 아시아 2개 팀이 참가했다.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는데, 안더레흐트가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국내 6개 팀은 K리그 올해의 유소년 클럽상 1~4위 팀인 FC서울(오산고)과 수원 삼성(매탄고), 전북 현대(전주영생고), 포항 스틸러스(포항제철고) 유스팀이 참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대건고)와 부평고도 개최지역 연고 팀으로 해외 팀들과 격돌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국내 팀들 중에선 포항이 수원과의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유럽에서는 안더레흐트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발렌시아(스페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유스팀이, 아시아에서는 도쿄 베르디와 촌부리FC(태국)가 참가했다. 연맹은 향후 대회에선 점점 더 대회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안더레흐트는 앞서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승점 11(3승 2무)로 포항(승점 9)을 제치고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선 발렌시아(스페인)와 1-1로 비긴 뒤 포항(1-0 승) 전북(2-1 승) 촌부리(태국·5-0 승)를 연파한 뒤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이어 도쿄 베르디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초대 챔피언이 됐다.도쿄 베르디는 조별리그 B조 1위(승점 10·3승 1무 1패)로 수원(승점 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수원(2-1)과 레알 소시에다드(3-0 승)를 연파하고 부평고와 1-1로 비긴 뒤 울버햄프턴에 0-1로 졌지만, 마지막 서울과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결승에서 져 우승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안더레흐트는 이번 대회 팀 내 최다 득점(2골)을 기록 중이던 루카 베레이켄과 데본 드 코르트, 뤼도빅 월라-웨트샤이 등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도쿄 베르디 역시 마스단테 칸타(2골)를 앞세워 상대 빈틈을 노렸다. 결승전답게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눈앞에 둔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치열한 볼 경합이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 모두 강력한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태클에 잔디가 패이는 장면도 수차례 나왔다.전반적인 주도권은 안더레흐트가 쥐었다. 전반 8분 드 코르트와 아부바카르 단이 콘테가 잇따라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비벽에 맞았다. 이에 질세라 도쿄 베르다도 마스다테와 와타나베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안더레흐트가 계속 공세를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14분 베레이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마르 밀리시치의 헤더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도쿄 베르디는 빠른 역습을 통해 안더레흐트 뒷공간을 노렸다. 상대 골키퍼 실수로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지만 마지막 슈팅이 무위로 돌아갔다.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안더레흐트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고, 도쿄 베르디는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다만 두 팀 모두 페널티 박스 안 진입까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주로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정규시간을 5분 남겨 둔 후반 30분에 깨졌다. 안더레흐트가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 스로인 상황에서 콘테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전달했고, 교체 투입됐던 아드리엔 틸라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틸라노는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선제골 순간을 자축했다.궁지에 몰린 도쿄 베르디가 막판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우승을 눈앞에 둔 안더레흐트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안더레흐트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의 챔피언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정상에 오른 안더레흐트 선수들은 환호성과 함께 우승을 자축했고, 사진 기자들을 향해 달려가 우승 세리머니를 더했다. 도쿄 베르디 선수들은 패배 직후 그라운드에 눕거나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은 서로를 축하하거나 위로하는 것으로 결승전 여정을 마무리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9.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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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톱스타들 배출한 한국, 그만큼 수준 높다" 유럽 유스 지도자들 '한목소리'

“계속 좋은 선수가 나오고 있다. 한국축구가 어떤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17세 이하(U-17) 팀을 이끌고 방한한 아시에르 에이사기레 로사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건 그만큼 한국축구의 수준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는 뜻이다. 비단 에이사기레 감독만이 아니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유럽 유스 지도자들은 “한국축구의 수준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에이사기레 감독을 비롯해 발렌시아(스페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유스팀을 이끄는 사령탑들은 2일 인천 하워드존슨 인천에어포트 호텔에서 열린 대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국축구에 대해 호평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레알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 울버햄프턴 모두 한국 선수가 뛰었거나 지금도 뛰고 있는 구단들이라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세르히오 로사노 고메스 발렌시아 유스팀 감독은 “한국축구의 수준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월드컵을 거칠수록 한국축구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고, 지금은 글로벌 스탠다드 위치에 있다고 본다”며 “한국축구는 특히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같은 톱스타를 배출한 나라”라고 설명했다.이어 로사노 감독은 “이강인을 특히 높게 평가한다”며 “비록 지금은 다른 팀(PSG)에 갔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선수”라며 웃어 보였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10살 때 입단해 연령별 유스팀을 거친 뒤 프로까지 데뷔한 친정팀이다. 로사노 감독은 “한국축구는 창의적인 선수들이 많고 스피드도 빠르다. 특별한 선수들이 많고, 아시아 최고의 팀 가운데 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울버햄프턴 유스팀을 이끄는 리차드 워커 감독도 마찬가지다. 워커 감독은 “한국축구 수준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는 걸로 평가한다. 특히 설기현(경남FC 감독)이 2004년부터 뛰었고, 아주 훌륭한 선수로 기억한다. 지금은 황희찬이 뛰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온 게 더욱 뜻깊고 기대도 크다”며 “한국축구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본다. 지금 우리 유스팀엔 지민규(한국계 영국인)도 뛰고 있다. 팀에서 아주 흥미롭고 창의적인 스킬을 가진 공격수”라고 소개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 울버햄프턴은 설기현·황희찬과 인연이 있었다면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천수가 뛰었던 구단이다. 에이사기레 감독 역시 “벌써 20년이나 됐지만 이천수도 우리 팀에서 뛰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유럽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축구가 어떤 수준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본다”며 “선수 개개인으로 봤을 때도 이미 좋은 활약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한국축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같은 아시아 유스팀들의 사령탑이나 관계자도 다르지 않았다. 태국 촌부리FC의 눔 라차킷 총감독은 “K리그는 아시아에서도 톱리그다. 태국 리그엔 K리그에 입단하는 게 꿈인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K리그는 피아퐁이 뛰었던 리그라는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도쿄 베르디의 소속팀 일정으로 대신 참석한 시게노 코자부로 J리그 매니저는 “J리그는 예전부터 K리그를 따라왔고, 지금은 레벨도 비슷하고 경쟁하는 관계라고 본다. 이제는 양국 모두 유럽 구단에서 주장을 하는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라이벌로서 서로 경쟁하면서 레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3일부터 인천 일대 축구장 4곳에서 열리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의 서막을 올리는 개막 공식행사였다. 2006년 1월 1일생 이후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U-17 국제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연맹·인천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국내에선 FC서울과 수원 삼성,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부평고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 울버햄프턴, 안더레흐트(벨기에·이상 유럽 4개팀) 도쿄 베르디, 촌부리가 참가한다. 국내 참가 팀은 K리그 올해의 유소년 클럽상 1~4위 팀과 개최지역 연고 2개팀으로 선정됐다. 대회는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3일부터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 없이 각 조 같은 순위 팀들끼리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부터 3위 결정전까지는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과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나눠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40주년을 맞아 K리그 유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번 대회를 추진했다. 비슷한 연령대 유럽 선수들이 유소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러 풍부한 국제무대를 경험하듯 K리그 유스 선수들도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다.연맹은 앞으로 대회 규모를 점점 더 확대해 K리그 유스와 해외 선진리그 간 접점을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프런트, 코칭스태프 등도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형성해 자연스레 국제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담겨있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조 편성- A조 :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촌부리FC(태국) 안더레흐트(벨기에) 발렌시아(스페인) - B조 : 인천 부평고, FC서울, 수원 삼성, 도쿄 베르디(일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인천=김명석 기자 2023.09.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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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감독들도 설레는 'K리그 국제 유스컵'…“접해본 적 없는 대회, 아이들 큰 경험되기를”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인천 일대에서 열리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개막을 알렸다. 이 대회는 국내 6개 팀과 유럽 4개 팀, 아시아 2개 팀이 참가하는 17세 이하(U-17) 국제대회다. 국내에선 올해의 유소년클럽상 1~4위 및 개최지역 연고 2개 구단 팀이 참가한다. 해외 팀들과 격돌할 기회가 많지 않은 국내 사령탑들은 특히 선수들의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인천 중구 하워드존슨 인천에어포트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1·2부로 나뉘어 각각 국내·국외팀 사령탑들이 참가했다. 교통 사정 등을 이유로 기자회견 1부엔 FC서울·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인천 유나이티드·부평고 사령탑이, 2부엔 전북 현대와 레알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이상 스페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촌부리FC(태국) 감독이 참석했다. 도쿄 베르디(일본) 안더레흐트(벨기에)는 팀 사정으로 각각 J리그 관계자가 참석하거나 기자회견엔 불참했다.기자회견 1부에 참석한 국내 사령탑들은 우승 등 성적에 대한 목표보다는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유일한 학원축구팀이자 사령탑들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2013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서기복 부평고 감독은 “배운다는 자세로 한 게임씩 치르겠다.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대회다.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프로산하, 그리고 세계적인 팀들과 겨뤄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훈련이나 미팅할 때도 선수들에게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최재영 인천 U-18팀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팀들과 전통의 강호(부평고), 해외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들을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설레고 기대가 크다.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마치고 국제적인 경쟁력도 높이면서 선수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보통 후방 빌드업과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팀과 비슷한 전술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백승주 수원 U-18팀 감독은 “우리나라 팀들을 대표해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스럽다. 다른 것보다는 다른 나라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다른 나라 스타일을 경험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덕분에 선수들이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족함 안에서 어떻게 노력해서 성장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윤현필 서울 U-18팀 감독도 “국내팀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좋은 팀들과 경험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접목시켜서 배움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해외 선수들과 경험해 보는 것 자체만으로 많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얘기하지 않아도 동기부여는 본인들이 찾을 것이다. 좋은 팀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카운터 어택이나 빠른 축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수 포항 감독은 “우리 팀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를 말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저학년 친구들이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같이 부딪치면서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스타일이 다 다른데, 몸소 부딪치면서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교통 사정으로 2부에 참석한 이광현 전북 감독도 “어린 유스 선수들이 이번 대회처럼 해외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해 나가고, 발전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상대로는 일본의 도쿄 베르디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백승주 수원 감독은 “첫 게임 상대인 도쿄 베르디가 가장 기대가 된다. 지난주에 감바 오사카 U-18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특유의 일본 스타일 축구가 인상 깊었다.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윤현필 서울 감독도 “같은 아시아에 있고, 한국과 일본은 많이 비교를 한다.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이 맞물리는 성향이 있다. 경쟁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황지수 포항 감독은 더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는 “요즘은 유스 단계부터 일본에 밀리는 성향이 있다. 예전엔 피지컬에서 우리가 더 앞섰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일본 선수들이 피지컬, 몸싸움을 더 강하게 한다. 투쟁적인 것도 더 상대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최재영 인천 감독은 울버햄프턴과 맞대결을 기대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황희찬 선수가 뛰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해 있는 울버햄프턴과의 맞대결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서기복 부평고 감독은 “특정 해외팀보다는 전체적으로 다 기대가 된다”고 말을 아꼈다.우승에 대한 공약으로는 다섯 감독 모두 ‘휴식’을 내걸었다. 모든 팀이 최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충분한 휴식을 약속했다. 특히 윤현필 감독은 “동계훈련 때부터 3~4일 이상 쉰 적이 없다. 꼭 성적이 아니더라도 좋은 경험으로 대회를 잘 마친다면,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백승주 수원 감독은 앞선 네 감독보다 더 나아가 “휴식에 회식 한번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2006년 1월 1일생 이후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프로축구연맹·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관한다. 총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3일부터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 없이 1위 팀 간 결승전을 비롯해 각 조 같은 순위 팀들끼리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 등 인천 3개 구장에서 오는 9일까지 조별리그와 3~4위전까지 열린다. 결승전만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이번 대회는 K리그의 유스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비슷한 연령대 유럽 선수들이 유소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러 풍부한 국제무대를 경험하는 것처럼 K리그 선수들도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 대회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K리그 유스와 해외 선진리그 간 접점을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프런트, 코칭스태프도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자연스레 국제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조 편성- A조 :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촌부리FC(태국) 안더레흐트(벨기에) 발렌시아(스페인)- B조 : 인천 부평고, FC서울, 수원 삼성, 도쿄 베르디(일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인천=김명석 기자 2023.09.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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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커리어 최대 ‘날벼락’…이례적 연속 부상→군 면제 걸린 AG 악재→클린스만호 비상

비보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쓰러졌다. 이례적으로 연속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PSG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했다. 적어도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9월 중순 전까지는 회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승선은 자연스레 불발되는 모양새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유럽 원정(웨일스)을 떠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9월 8일 웨일스(35위)와 격돌하고 닷새 뒤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영국 뉴캐슬에서 친선전을 치른다. 오는 28일 9월 A매치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공개될 예정인데, 이강인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클린스만호는 ‘비상’이다. 지난 17일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A매치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원한다.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 일정이 겹치지 않기에 나도 좋은 선수들을 (성인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내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데도 이강인을 양보할 수 없다고 확실히 이야기한 것이다. 그만큼 이강인의 영향력은 클린스만호에서 크다.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하고 있다. 주로 이강인을 측면에 배치해 빼어난 킥력과 볼 간수 능력을 살리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강인은 그간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금껏 치른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부재는 더욱 뼈아프다. 2무 2패를 기록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 호기롭게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지만,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첫 외국인 사령탑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9월에도 이강인의 합류를 바란 배경이다.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초조하긴 마찬가지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내달 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에 임한다. 이강인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해도 곧장 실전 투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어도 체력과 실전 감각 등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강인이 빠져도 조별리그 통과는 문제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이후 얼마나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강인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가장 중대한 대회로 여겨진다. 군 면제가 걸린 탓이다. 22세인 이강인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못 따도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도 가능하지만, 사실상 세계 강호가 모이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세간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인 만큼, 향후 커리어를 펼치려면 금메달을 따내 군 혜택을 받는 것은 필수로 여겨진다.이강인의 이번 부상은 다소 이례적이다. 2018~19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 데뷔한 이래 부상을 자주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강인은 2021~22시즌 마요르카 소속으로 라리가 38경기 중 30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도 마요르카에서 36경기에 나섰다. 한 시즌 내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 것이다. 그런데 PSG 이적 후 초반부터 허벅지가 말썽을 부렸다. 지난달 르 아브르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일본 투어 3경기에서 결장했다. 지난 3일 방한 후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피치에 복귀한 이강인은 로리앙FC와 프랑스 리그1 개막전, 툴루즈와 2라운드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우려를 지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허벅지를 다쳤다. 이번에는 왼쪽 허벅지 앞 대퇴사두근이 문제다. 장기 부상은 아니지만, 그간 없었던 연속 부상이라는 점에서 그를 향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부상 부위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도 우려 요소다. 김희웅 기자 2023.08.23 15:49
축구일반

울버햄프턴·발렌시아 유스 등 방한…‘K리그 40주년 기념’ 인터내셔널 유스컵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다음 달 3일부터 9일간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하 ‘유스컵’)을 개최한다.이번 유스컵은 연맹이 K리그 40주년을 기념하고 K리그 유스팀의 경쟁력 향상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열린다. 연맹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인천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참가팀은 ▲K리그 유스팀 5팀(FC서울,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유럽 4팀(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잉글랜드), RSC 안더레흐트(벨기에), 발렌시아 CF,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아시아 2팀(도쿄 베르디(일본), 촌부리 FC(태국)) 그리고 인천광역시축구협회 초청으로 부평고등학교까지 총 12팀이 참가한다.참가 연령은 U-17(2006년 1월 1일 이후 출생)이다. 대회 방식은 6팀씩 A,B조로 나뉘어 팀당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른 뒤 각 조 같은 순위끼리 최종 순위결정전을 치른다.조별리그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구장, 인천아시아드 보조구장,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 등 인천 일대 경기장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팀들이 맞붙는 결승전은 9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다.11일(금) 실시된 조 추첨 결과 A조는 발렌시아 CF, RSC 안더레흐트, 촌부리FC,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B조는 레알 소시에다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 도쿄 베르디, 수원삼성, FC서울, 부평고등학교가 편성됐다.그밖에 참가팀은 대회 기간 지도자 세미나를 열고 각국 유소년 시스템의 접근법과 훈련방법론에 대해 교류하고, 해외 초청팀은 주요 명소를 돌아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연맹은 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회 규모를 장차 확대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유스 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3.08.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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