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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50-50' 오타니>'홈런왕' 저지?...MLB네트워크 TOP100에서 오타니 1위 선정, 다저스는 톱10 3명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025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MLB 사무국 산하 방송국 MLB네트워크는 14일(한국시간) '현 시점 MLB 톱 100(MLB TOP 100 Right Now) 명단 중 상위 10명의 주인공을 공개했다.최고는 단연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다. 계약 규모는 10년 7억 달러. 당시 기준 역대 최고액 신기록(2025년 후안 소토가 15년 7억 6500만 달러 계약)을 세웠다. 이적 후 투수로는 팔꿈치 재활 탓에 뛰지 못했지만 지명 타자로만 뛰면서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유+장타율) 1.03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한 그는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 동시 달성을 이루고 개인 세 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지명타자가 MVP를 탄 건 그가 최초고, 양대 리그 MVP도 역대 두 번째였다.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 MVP 3회라는 진기록도 추가했다. 그는 정규시즌을 마친 후엔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에 올라 월드리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냈다.오타니의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성적은 저지가 좋았다. 저지는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홈런, 타점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오타니를 넘었다. 저지도 월드시리즈까진 올랐지만, 다저스에 막히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25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더해진 만큼 MLB네트워크가 오타니의 손을 들어준 걸로 보인다. 오타니는 올 시즌 재활을 마치고 투수로도 복귀할 예정이다. 3월 열리는 도쿄 시리즈 등판은 불가능하지만 5월 재활 등판 없이 바로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한편 3위는 저지에 밀려 MVP를 수상하지 못한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차지했다. 위트 주니어는 지난해 타율 0.332 32홈런 31도루 109타점 125득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588 OPS 0.977로 30-30을 기록했다. 유격수비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지만, MVP 투표에서만큼은 저지를 넘을 수 없었다. 4위는 역대 최고액 신기록을 쓴 소토(뉴욕 메츠)의 몫이다. 소토는 지난해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 OPS 0.989를 기록하고 FA가 됐다. 1998년생으로 이제 막 25세(MLB 기준) 시즌을 마친 그의 몸값은 한껏 높아졌고, 양키스와 메츠의 경쟁 끝에 그는 역대 최고액인 7억 6500만 달러에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오타니의 소속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다저스는 오타니 외에도 포스트시즌 MVP인 베이브 루스상을 탄 무키 베츠가 5위, 월드시리즈 MVP인 윌리 메이스상을 탄 프레디 프리먼이 8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메츠의 리더이자 내셔널리그 MVP 2위에 오른 프란시스코 린도어(6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중심 타자 요단 알바레스(7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호타준족 3루수 호세 라미레즈(9위) 신인왕 출신 거포 유격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10위)이 톱10에 들었다.다저스는 100위에 이름을 걸친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타일러 글래스노우(71위) 야마모토 요시노부(62위) 윌 스미스(60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52위) 블레이크 스넬(36위) 그리고 베츠, 프리먼, 오타니까지 총 9명이 이름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1:39
드라마

김태리-신예은, 극렬한 갈등…‘정년이’ 10.2%

김태리가 산전수전 끝에 매란 국극단에 복귀한 가운데, 관계를 회복한 듯 보였던 신예은과 다시금 극렬한 갈등을 빚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5회에서는 텔레비전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정년이(김태리)가 전속계약사기라는 가시밭길을 딛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매란 국극단에 복귀해 정기공연 ‘자명고’ 오디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년이’ 5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0.2%를 기록했다.예정대로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정년이는 자신이 피디 박종국(김태훈)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정년이가 소녀 명창 채공선(문소리)의 딸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눈치챈 종국이 공선을 방송에 출연시킬 요량으로 정년이를 미끼로 썼던 것. 심지어 종국은 정년이를 매란 국극단에서 퇴출당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충격에 휩싸인 정년이는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지만, 종국은 어리고 세상 물정 모르는 정년이의 뒤통수를 치고 위약금으로 발목을 잡았다.정년이는 처음으로 알게 된 엄마의 사연, 계약서에 묶인 처지 등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데뷔 날을 맞이했다. 일단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기로 다짐한 정년이는 리허설 중 자신의 곡 해석을 바탕으로 노래를 불렀다. 남성 시점에서 쓰여진 2절 가사에 맞춰 청년 같은 몸짓과 음성으로 노래를 부른 것. 다급히 리허설을 중단시킨 종국은 가사는 무시한 채 요염한 춤사위만을 강요했고, 정년이는 “나가 기생이요? 나가 그쪽 꼭두각시요? 내 무대 내 맘대로 못하믄 그만 때려 칠라요”라며 무대를 박차고 나가버렸다.정년이를 지도한 선생님 패트리샤(이미도)는 정년이를 붙들고, 시청자들과의 약속 그리고 스스로 보여 주고픈 무대를 꾸미는 데에만 집중해서 노래를 하라고 설득했다. 그리고 정년이는 마음을 돌려 생방송 무대에 섰다. 하지만 정년이는 리허설보다 한술 더 떠 1절이 끝나자마자 구두를 벗어 던진 채 마치 국극 무대에서 남역을 연기하듯 2절을 소화해버렸다. 방송국은 발칵 뒤집어지고, 종국은 분개했지만, 패트리샤는 자신의 무대를 제대로 보여준 정년이의 모습에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한편 주란(우다비)은 소복(라미란)에게 정년이가 자기 대신 다방 알바를 한 것이라며 이실직고하며 정년이를 용서해달라고 간청했다. 옥경(정은채 분)시 자신과 매란 국극단에 있어 정년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복을 설득했다. 결국 소복은 방송국을 찾아갔고, ‘채공선을 방송에 출연시키든, 위약금을 내든 하라’며 정년이를 다그치는 종국에게 보란 듯이 위약금을 치르고 정년이를 매란으로 다시 데려갔다. 또 소복은 공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봐 부담감을 토로하는 정년이를 다독이며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 도중에 꺾이지 말고, 끝까지 네 갈 길을 가라는 것”이라고 독려해 정년이를 한층 성장시켰다.매란으로 돌아온 정년이는 앙숙 같았던 연구생들과 관계를 회복했다. 특히 라이벌 영서에게 자신의 모친 역시 유명한 명창이었단 사실을 고백하면서, 앞서 영서에게 잘난 어머니의 덕을 보았으면서 호강에 겨운 소리를 한다고 비난했던 일을 진심으로 사과했다. 영서는 자신의 상황에 공감해주는 정년이의 모습에 조심스레 마음을 열고, 묵은 감정을 털어냈다. 이후 매란 국극단은 '자명고' 오디션을 준비하는 열기로 가득 찼고, 정년이와 영서는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어 각자의 최선을 다해 오디션 준비에 임했다.이윽고 정기공연 오디션 날이 밝았다. 모두가 주인공 ‘호동왕자’ 역으로 오디션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영서의 선택은 의외로 악역인 ‘고미걸’이었다. ‘고미걸’은 이미 선배인 도앵(이세영)이 입지를 굳히고 있던 배역.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서는 자신만의 고미걸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같은 시각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밤 소품창고 정리를 하다가 깜빡 잠이든 정년이가 소품창고 문이 잠긴 탓에 오디션을 치르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 하지만 정년이는 영서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오디션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년이의 그동안의 연습이 무색하게도 단역인 ‘군졸1’을 선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그리고 결과가 발표됐다. 예정된 수순처럼 옥경과 혜랑(김윤혜)이 남녀 주인공으로 발탁된 가운데 파격적인 캐스팅이 이어졌다. 주인공 ‘호동왕자’와 ‘목련공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역인 ‘고미걸’과 ‘구슬아기’ 캐릭터를 각각 영서와 주란이 발탁된 것. 정년이 역시 원했던 ‘군졸1’ 역을 따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사실 정년이가 ‘군졸1’을 선택한 이유는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배우고자 했던 것이고, 이에 주란은 정년이의 깊은 속내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줄곧 단역만 맡았으나 자신감을 갖고 ‘구슬아기’ 역에 도전할 수 있었다. 주란은 정년이에게 “언젠가 너는 남자주인공으로 나는 여자주인공으로 같이 무대에 서자”고 맹세해 훈훈함을 자아냈다.반면 영서에게 밀려나 ‘고미걸’ 역을 놓친 도앵은 소복으로부터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을 인정받아 조연출로 극에 참여했다. 이로써 새로운 캐스팅, 연출진 그리고 무대의상 소품까지 모두 리뉴얼 된 정기공연 ‘자명고’ 연습이 산뜻하게 시작됐다. 하지만 첫날부터 순탄치 못했다. 오디션에서는 자신만의 ‘고미걸’을 연기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영서가 도앵의 ‘고미걸’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돌연 도앵의 연기를 흉내 내고 있었던 것.늦을 밤까지 연습하는 영서의 모습을 목격한 정년이는 “너만의 고미걸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정곡을 찔려버린 영서는 “도대체 어떡하면 즐길 수가 있냐”면서 정년이에게 모진 말들을 쏟아냈다. 엄마 한기주(장혜진)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배당한 영서의 조바심 탓이었다. 결국 이는 정년이와 영서의 맹렬한 다툼으로 번졌다. 그리고 극 말미, 영서가 “곧 네 주제파악 하게 해줄 게. 영원히 내 뒤통수만 쳐다보면서 군졸만 백날천날 맡게 해줄 테니까”라고 악담하자, 정년이가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재. 세상 누가 알겄냐. 은젠가 내가 니 앞에 있을 수도 있어”라고 이를 악물고 경고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폭발적인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벗이 된 줄 알았다가 다시 적이 되어 버린 정년이와 영서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또 두 사람이 칼을 갈고 연기할 ‘자명고’ 무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옥경이 국극 배우 생활에 매너리즘을 호소하는 한편, ‘자명고’ 오디션을 앞둔 정년이를 소품 창고에 가둔 장본인이 혜랑이라는 사실이 옥경의 귀에 들어가는 등 매란 국극단을 이끌고 있는 양대 산맥에 이상 징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한편 ‘정년이’ 6회는 27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7 08:37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제임스 랜디 이야기...거짓 골퍼 보며 상처받은 골프팬을 위한 위로

제임스 랜디(James Landi)를 기억하는가? ‘초능력자라고 자처하는 사기꾼을 가려내던’ 제임스 랜디 말이다. 그는 사재를 털어 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내걸고 초능력자를 찾아 다녔다. ‘초능력을 가졌다’라며 세상을 속이는 자들을 응징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는 지난 2003년 대한민국도 방문했다. ‘SBS 도전 100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초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러 거짓말쟁이의 속임수를 밝혀냈다. 몸이 자석이라고 주장하던 사기꾼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쇠로 된 것은 무엇이든 몸에 붙일 수 있다고 주장하던 자였다. 제임스 랜디는 그를 간단하게 물리쳤다. 어떻게 했느냐고? 그 초능력자 가슴에 밀가루를 발랐다. 그리고 나서 숟가락과 다리미 따위를 붙여보라고 했다. 몸이 자석이라면 밀가루를 발라도 쇠가 몸에 붙어야 했다. 결과는? 물어보나 마나이다. 사람 몸 속을 볼 수 있는 투시력을 가졌다는 사람도 출현했다. 제임스 랜디는 수술을 받아 신장이 하나 밖에 없는 사람을 여러 사람 사이에 서 있게 했다. 그리고 투시력을 가졌다는 사람에게 가려내게 했다. 세 번 도전해서 두 번 맞히면 인정하기로 합의 했다. 한 번은 우연히 맞힐 수도 있으니까. 출연자는 한 번은 맞혔지만 나머지 두 번은 실패했다. 이런 식으로 제임스 랜디는 가짜 초능력자를 전부 가려냈다. 한국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제임스 랜디는 제법 오랫동안 세계를 돌며 ‘100만 달러 챌린지’를 벌였다. 단 한 사람도 상금을 타지 못했다. 그런 제임스 랜디가 능력을 인정한 사람은 딱 한 명 있었다. 그는 클래식 음악 엘피(LP) 레코드판을 보면 어떤 음악을 담고 있는지 맞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의 이름은 린트겐이었다. 제임스 랜디는 어떤 속임수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럴 수 밖에. 린트겐의 능력은 속임수가 아니라 진짜였기 때문이다. 린트겐은 어려서부터 클래식 음악과 엘피 레코드판에 심취했다. 그리고 섬세한 눈으로 엘피 레코드판에 새긴 홈이 음악의 강약과 진동수 등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랜 세월 그 홈을 관찰하면서 어떤 클래식 음악을 새겼는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임스 랜디는 그를 인정했다. 그런데도 린트겐은 자신은 초능력자가 아니라며 상금을 거절했다. 제임스 랜디와 린트겐 두 사람 모두 평범한 뱁새 김용준 프로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이들이다. 제임스 랜디는 다른 재미 있는 도전도 했다. 그것은 실험이었다. ‘거짓을 믿는 믿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밝히고자 한 것이다. 제임스 랜디는 방송국과 일을 꾸몄다. 호세 알바레스라는 스무 살 청년을 내세워서 말이다. 제임스 랜디와 짠 방송국은 호세 알바레스가 2천 년 전에 살았던 주술사 카를로스의 영혼과 교감하는 메신저라고 세상에 소개했다. 당연히 거짓이었다. 방송국은 호세 알바레스가 이미 신통력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유명하다고 홍보했다. 평범한 청년인 호세 알바레스도 제 몫을 다했다. 기가 막히게 메신저인 것처럼 연기를 한 것이다. 결과는 어땠느냐고? 단 일주일 만에 호주 사람들은 진짜 메신저가 세상에 나타났다고 믿었다. 얼마 뒤 호세 알바레스는 방송에 나와 자신은 실험을 위해 연기를 한 것일 뿐 메신저가 아니라고 털어 놓았다. 진실을 밝혔지만 지금도 호주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메신저가 세상에 다녀갔다고 믿고 있다. 골프 칼럼에서 느닷없이 제임스 랜디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바로 뻔한 거짓으로 골프 세상을 기망해서 이득을 얻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거짓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도 여전히 거짓을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 말도 안 되는 일에 상처를 입고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도 있고.프로 골퍼는 실력 못지 않게 이미지도 중요하다. 물론 실력만 있으면 프로 골프 투어에 나가 상금을 탈 수 있다. 하지만 상금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나머지를 채우는 것이 바로 광고 또는 홍보이다. 스폰서로부터 협찬을 받거나 광고 출연료를 받는 것 말이다. 광고나 홍보에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어쩌면 실력 보다 이미지가 더 중요한 지도 모른다. 그래서 매니지먼트 회사는 프로 골퍼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갖은 꾀를 낸다. 그 꾀는 거짓을 포함하고 있을 때가 있다. 어떤 프로 골퍼가 아주 예의 바르다거나 효자 또는 효녀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 꾀에는 언론도 동참한다. 때로는 알면서도 말이다. 이렇게 만든 그럴싸한 이미지가 거짓임이 밝혀지는 경우가 이따금 있다. 됨됨이는 필연적으로 드러나기 마련이어서이다. 그럴 때 평범한 골프 팬은 해당 골퍼가 거짓으로 골프 세상을 속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그 프로 골퍼가 합당한 타격도 입지 않은 채로 골프 세상을 활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일에 상처 받은 골프 팬이 뱁새 김 프로에게 메일을 보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런 진정한 골프 팬에게 제임스 랜디가 한 실험 이야기를 들려주며 위로하고 싶었다. 거짓이 드러나도 여전히 거짓을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고 말이다. 골프 세상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곳에서도 그렇다고. 그러니 너무 분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4.10.23 08:38
해외축구

BTS 정국 나온 월드컵 개막식, TV 중계 안한 BBC...이유는 '인권 문제'

영국 공영방송 BBC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인권 문제'를 이유로 TV 생중계하지 않아 화제가 됐다. 영국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은 BBC의 주력 채널인 BBC 원(One)이 20일(한국시간) 열렸던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을 현장 중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는 대신 온라인 서비스 등 다른 채널을 통해 개막식을 전했다. 당시 개회 현장 대신 BBC 원 채널의 화면을 채운 건 BBC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였다. 당시 프로그램 진행자 게리 리네커는 "이번 대회는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월드컵"이라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리네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년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택한 이래 이 작은 나라는 유치 과정에서의 뇌물 혐의, 경기장을 건설한 이주 노동자의 처우 및 사망 문제 등 몇 가지 중대한 의혹에 직면했다"며 "(카타르는) 아직 동성애도 불법인 곳"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배경에도 전 세계가 관람하고 즐기는 대회가 열리는데 FIFA는 '축구만 고수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다른 채널 시청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하는 장면을 보는 동안 BBC 원 시청자들이 이번 대회의 각종 논란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봐야 했다고 짚었다. BBC는 공식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리네커의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인권 논란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리네커의 말처럼 카타르는 동성애가 형사처벌 대상인 곳이다. 이들은 인권 문제로 유럽 등 서방과 대치해왔고, 잉글랜드, 웨일스 대표팀은 독일과 함께 이 문제와 관련해 가장 날카롭게 날을 세웠던 나라다. 이주 노동자 문제도 인권 단체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장 신축뿐 아니라 축구장을 연결하는 지하철을 깔고, 도로, 쇼핑몰, 병원 등 도시 인프라를 사실상 새로 정비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쏟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저임금 이주 노동자들을 불러 왔고, '가디언'은 월드컵 준비에 6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인프라 정비를 마치고 성대한 개막식으로 국가 위상을 새롭게 알리려 했던 카타르였지만, BBC가 이를 정면으로 반대한 셈이 됐다. 본사를 카타르 도하에 둔 아랍 최대 방송국 알 자지라는 이 소식을 전하며 "BBC가 개막식을 '2부 중계'로 격하시켰다"며 "'포용'을 주제로 했던 개막식을 방영하는 대신 (BBC) 출연진이 인권을 설명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BBC 측은 성명을 내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BBC 아이플레이어(iPlayer) 등을 통해 이번 월드컵의 모든 행사에 대한 보도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1 16:22
연예일반

‘놀면 뭐하니?’ 유재석, 상상도 못한 방송국 알바에 진땀 “못하겠다”

유재석이 의문의 방송국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17일 방송되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의 ‘뭉치면 퇴근2’ 특집이 그려진다. 멤버들은 모두의 선택이 하나로 모이면 퇴근할 수 있는 미션을 진행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유재석은 자신이 한 선택에 따라 어딘가로 이동했다. 어떤 알바를 해야 하는지 모른 채 도착한 곳은 바로 MBC 상암 사옥. 익숙한 그곳에서 유재석을 기다리는 알바의 정체는 상상도 못한 것이었다고. 공개된 사진 속 방송국 내부로 들어서는 유재석의 어리둥절한 뒷모습이 험난한 하루를 예고한다. 노트북 앞에서 느릿느릿 타자기를 두드리는 유재석의 표정에는 물음표가 가득해 알바의 정체를 궁금하게 한다. 이날 유재석은 컴맹인 자신과 맞지 않는 어려운 알바를 만나 당황했다. 방송국에 자주 왔지만, 난생 처음 해보는 알바에 진땀을 뻘뻘 흘렸다고. 급기야 난관에 부딪힌 유재석은 “죄송한데 이거 못하겠다”고 말하기까지 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유재석이 애를 먹은 방송국 알바의 정체는 17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 뭉치면 퇴근2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7 16:41
연예

'장르만 코미디' 양철 인간의 슬로 모션→화제의 신상 짤녀 등장

JTBC 최초의 숏폼드라마 코미디 ‘장르만 코미디’가 장르의 경계를 허문 찐 코미디의 진가를 발휘했다. 18일 방송된 ‘장르만 코미디’는 웹툰, 드라마, 예능, 음악 등 여러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코미디의 확장성을 추구하는 숏폼드라마 코미디 형태로, ‘끝까지 보면 소름 돋는 이야기’(이하 ‘끝보소’), ‘장르만 연예인’, ‘찰리의 콘텐츠거래소’(이하 ‘콘텐츠거래소’), ‘쀼의 세계’ 코너로 꾸며졌다. ‘끝보소’에서는 선행 없이 악덕만 쌓으면 그만큼 대가를 치른다는 덕과 악덕의 등가 교환, ‘카르마’에 주목한 스토리가 그려져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건설현장 숙식 노동에 나선 기리(김기리 분)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잡일을 도맡아 하는 김씨(김준호 분)의 선행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후 지명 수배 명단에서 김씨를 발견한 기리는 증거를 잡기 위해 도촬까지 시작했지만, 이내 자신을 희생하며 사고로 죽을 뻔한 반장 설명춘(오만석 분)을 살린 김씨의 모습에 의심을 거두고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김씨는 급 돌변한 모습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설명춘을 살리며 덕과 악덕의 등가 교환을 끝낸 그는 현장에 기리와 단둘만이 남았다는 말에 쇠망치를 꺼내 들었고, 망설임 없이 기리를 내리치는 섬뜩한 면모로 머리털을 쭈뼛서게 했다. 특히 웃음기를 싹 걷어낸 김준호와 김기리의 열연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몰입도를 급증케 했다. 김준호는 선행을 일삼는 사람 좋은 아저씨의 모습에서 순식간에 싸늘한 살인마로 돌변하는 반전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김기리 또한 김씨가 살인마라는 증거를 잡기 위해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순간적으로 눈빛을 번뜩이는 등 탄탄한 정극 연기를 선보여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장르만 연예인’ 3화 ‘아무도 모르는 형님’에서는 ‘장르만 연예인’이 방송된 이후 행사 섭외를 받았다는 이세진의 이야기가 담겨 관심을 모았다. 그는 기업체 고정 행사MC 섭외를 받았다며 “되게 감사하더라고요”라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해 뭉클함을 전파했다. 반면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혔던 임우일은 어머니께서 걱정 하실까 싶어 ‘방송국놈들이 시킨 거예요’라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이와 함께 ‘아는 형님’ MC 자리를 꿰차는 임우일의 달콤한 상상이 담겨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장르만 연예인’ 개그맨 5인방의 유행어 따라잡기에 나선 아이즈원. 하지만 상상에서 마저도 웃기지 못하고 유명하지 않은 임우일의 현실이 짠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다음 회에서는 ‘JTBC 개그란 이런 색깔이다’로 찾아올 개그맨 5인방의 활약이 예고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콘텐츠거래소’에는 그림과 신체를 활용한 새로운 바디아트부터 자체 슬로 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행위예술가 양철 인간, 매장별 알바생 말투로 감탄을 자아낸 유튜버 김민수 등이 등장해 시선을 옭아맸다. 동시에 지난 1회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묘기 장인 나일준과 2020 신상 짤녀 이현정이 재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방송 이후 레드벨벳 조이까지 팬심을 드러냈을 정도로 SNS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신상 짤녀 이현정은 ‘콘텐츠거래소’ 5회 출연을 약속해 더욱 다양한 짤을 기대케 했다. 뿐만 아니라 ‘쀼의 세계’에서는 이태오(유세윤 분)의 외도에 복수를 시작한 지선우(안영미 분)의 모습이 담겨 사이다를 선사했다. 특히 지선우는 손제혁(나태주 분)이 이태오의 개인계좌 거래 내역을 빌미로 자신에게 호텔키를 건네자 거래내역만 들고 튀었고, 이내 그의 아내 고예림(김민경 분)이 등장해 태권도장으로 끌려가 응징을 당하는 손제혁의 모습이 폭소를 뿜게 했다. 더욱이 말미 이태오의 외도 상대인 여다경(이세미 분)의 집을 찾은 이태오, 지선우의 모습이 담겨 살얼음판 같은 전개가 예상되는 바. “과연 어떻게 될지”라는 이태오의 의미심장한 말처럼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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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채서진·원진아♥차선우…'날 녹여주오' 냉동 전 인물 관계도

‘날 녹여주오’가 첫 방송을 앞두고 1999년의 인물 관계도를 공개했다.tvN 새 토일극 ‘날 녹여주오’가 공개한 인물 관계도는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한다. 1999년의 지창욱(마동찬)은 스타 PD로 ‘무한 실험 천국’의 연출을 맡았고, 원진아(고미란)는 그 프로그램의 실험 알바생이었다. 이렇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이들은 결국 함께 ‘냉동인간 프로젝트’라는 한배를 타게 된다.지창욱은 냉동되기 전 같은 방송국의 아나운서 채서진(나하영)과 연인사이였고, 원진아 또한 심리학 전공 대학생 차선우(황병심)과 설렘이 넘치던 커플이었다. 이처럼 각자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지창욱과 원진아. 그러나 이들의 모든 것을 바꾼 냉동인간 실험 후, 20년 뒤인 2019년에는 이 관계가 변하게 된다. ‘냉동인간’이라는 동병상련의 관계인 지창욱과 원진아가 해동 로맨스를 시작하게 되는 것.1999년 지창욱의 후배 이홍기(손현기)는 풋풋함이 엿보이는 조연출로, 오직 지창욱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지창욱 바라기’다. 그러나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드러났듯이, 20년 뒤 지창욱이 깨어나고 “선배! 저예요. 손현기!”라며 울며불며 달려온 임원희(손현기)는 그야말로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버린 모습이라 웃음을 유발한다. 그리고 임원희는 지창욱의 선배이자 예능국장 정해균(김홍석)과 함께 지창욱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어딘가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많은 것이 변해버린 2019년, 지창욱이 얼어있는 동안 이들에게는 무슨 사연이 생긴 걸까.마지막으로 ‘냉동인간 프로젝트’의 키를 쥐고 있는 냉동인간 연구소의 서현철(황갑수)과 김욱(조기범)이 눈에 띈다. 분명 24시간 뒤에 깨어나기로 되어있었으나, 20년 뒤에 눈을 뜨게 된 지창욱과 원진아. 이들은 어쩌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는지, 서현철은 어떻게 개입되어 있는지 궁금하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9.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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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윤여정 "대표작 된 '윤식당'…인기는 박서준 덕분"

배우 윤여정(70)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다. 17일에 개봉한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에서는 이병헌과 박정민의 어머니 주인숙을 연기하며 영화의 한 축을 맡았다. 매주 금요일에 방송되는 tvN '윤식당2'로는 직원 이서진·정유미·박서준을 이끄는 오너 셰프로 활약 중이다. 영화는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 뒤 '연기 천재들이 선사하는 힐링'으로 호평받고 있다. '윤식당2'는 첫 방송부터 14%의 놀라운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윤여정은 지금 뭘 해도 되는 70세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이병헌(조하)과 엄마 윤여정(주인숙)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박정민(진태),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은 이 영화를 통해 생애 첫 경상도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스스로에게 "이번 영화는 나의 실패작이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칭찬에는 "그런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며 웃었다. 연기 경력 53년 차, 장인이기에 가능한 자기반성이다. - 예능 출연이 연기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치나."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건 아니다. 그냥 나영석의 꼬임에 넘어간 거다.(웃음)" - 새 알바생 박서준은 어떤가."처음엔 드라마에 나온 아이인 줄 몰랐다. (이)서진이에게 물었더니 '인기 있는 아이'라고 하더라. 음식을 하느라 정신이 나가서 데고 칼에 살이 베이고 그랬는데, 어느 날 (이서진이) 좁은 주방에 있기에 야단친 적이 있다. 이서진이 '선생님 신상에 안 좋아요. 야단치지 마세요'라고 하는 거다. 팬들이 많아서 안 좋단다.(웃음)" - '윤식당2'가 첫 방송부터 14%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나타냈다."박서준의 인기 덕분 아닌가. 제작진이 편집을 잘한다. 큰일 났다. 내 대표작이 '윤식당'이 됐다. 사람들이 다른 작품 이야길 안 한다." - 다른 동료들의 연기를 최근에 본 적 있나."'아이 캔 스피크'를 보려고 했는데 외국에 있어서 못 봤다. 얼마 전에 '1987'을 봤다. 대통령과 같은 날에 봤는데, 내 기사는 안 나고 대통령 기사만 났다.(웃음)" - 연기 경력 53년 차다. 어려움은 없나."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똑같은 얼굴에 목소리에 뭘 하든 비슷하게 보일 거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사투리를 해 보려고 한 거다. 연기엔 장인이 없다. 신인이 잘할 때가 가장 무섭다. 신선함과 순수함과 날것. 날것을 보여 줘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 대선배로서, 충무로에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그렇더라. 영화에 남자들만 나오더라. 최근에 본 '1987'도 김태리만 여자고, 남자만 떼로 나온다. 나같이 나이 든 사람에겐 흥분할 일은 아니다. 어떤 현상인 거다. 때가 지나면 여자들이 기량을 펼치는 세상이 올 거다." - 제2의 전성기다."나이 칠십 (살)에 전성기라고 해서 과로로 죽으면 어떡하나. 안 하련다.(웃음) 예능도 어쩌다 보니 하게 된 거다. 강호동·유재석 이런 사람들은 정말 힘들 거다. 1시간을 위해 14시간씩 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느꼈다. 예능은 그냥 노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 몇 세까지 연기할 생각인가."백 세 시대다. 백 세까지 살고 싶지는 않지만, 활동은 하고 싶다. 방송국도 58세가 정년이라더라. 연장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조용히 늙으려고 한다. 제2의 전성기, 그거 이상한 것 같다. 50세 60세까지는 그럴 수 있는데, 제3의 전성기는 조금 부끄럽다. 조용히 늙어 가려고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죽는 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 마지막에 하고 싶은 일이 웰다잉이다. 내가 정신을 놓으면 대사를 못 외운다. 그럼 민폐가 된다. 누군가는 그러더라. 덕을 잘 쌓으면 이다음에 좋은 감독이 가만히 앉아만 있는 역할을 줄 거라고. 그런 역할이면 할 수 있겠다." 박정선 기자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 '그것만이' 윤여정 "사투리 연기 실패… 이병헌·박정민 봐 주면"[인터뷰②] 윤여정 "예능 하는 이유? 나영석을 편애해서" [인터뷰③] 윤여정 "대표작 된 '윤식당'…인기는 박서준 덕분" 2018.01.17 10:00
축구

즐라탄 보낸 맨유, 대체자로 모라타 영입할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결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체자로 알바로 모라타(레알 마드리드)를 데려올 것인가.맨유가 이브라히모비치의 이름을 계약 종료자 명단에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자리를 메울 대체자로 모라타가 떠올랐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발표한 각 구단 계약 종료(방출자) 명단에 유일하게 이브라히모비치의 이름을 올렸다.이브라히모비치에게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건 부상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4월 20일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안더레흐트와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최소 내년 1월까지는 복귀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이에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와 계약을 종료하고 대체자로 모라타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라타는 올 시즌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43경기 20골 6도움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더블'(프리메라리가·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뒷받침했다.스페인 라디오 방송국 온다 세로의 브루훌라 델 데포르테 기자는 이날 "모라타가 맨유로 이적한다. 다음주 중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계약 기간 5년에 이적료는 7300만 유로(약 917억원)다"라고 구체적으로 알렸다. 뿐만 아니라 마르카와 아스 등 스페인 일간지는 물론 영국 텔레그래프도 모라타의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6.10 15:48
무비위크

[현장IS] "뻔한게 강점"…'그래가족' 하이퍼리얼리즘 가족극 탄생(종합)

'그래, 가족' 어울리지 않지만 어울리는 현실적인 가족의 탄생이다.7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그래, 가족(마대윤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날 시사회에는 마대윤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이요원·정만식·이솜·정준원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그래, 가족'은 핏줄도 모른 척 살아오던 삼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만식·이요원·이솜이 삼남매로 분했으며 정준원이 막둥이로 깜찍한 연기를 선보인다.특히 '그래, 가족' 삼남매는 각자의 캐릭터를 통해 하이퍼리얼리즘 현실을 전하며 공감대를 높일 전망이다. 직장없는 무능력 가장과 빽없는 흙수저, 또 끼 없는 알바생까지 내가 겪는 혹은 내 이웃이 겪는 오늘의 문제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마대윤 감독은 "자고 영화이고 휴먼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어서 뻔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캐릭터로 변화를 시켜주면 너무 신파로 몰아가는 기존 가족 영화와는 차별된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이번 영화에서 이요원은 빽없는 흙수저 둘째로 분해 까칠하고 톡 쏘는 말투에 공격적인 태도가 트레이드 마크인 방송국 기자 수경을 연기했다.이요원은 "초반에는 까칠해 보이지만 도움을 주고 싶고 다독여 주고 싶은 캐릭터로 보이길 원했다. 시나리오에 있는대로 연기했다"며 "기자 연기는 사실 처음에 보도하는 장면이 있는데 편집이 됐다. 내가 못했나 보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가족 영화를 좋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반가웠다"며 "4남매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것도 별로 해 본 적이 없어 좋았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네 사람이 모이면 어떨까 기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번듯한 직장 없이 철부지로 살아가는 첫째 성호는 정만식이 맡았다. 국가대표 유도선수를 꿈꿨지만 부상과 아버지의 빚으로 모든 것을 포기, 유치원에서 통학버스 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간다. 오랜만에 '착한' 연기로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정만식은 "개인적으로 이렇게 따뜻하고 잔잔한 영화를 좋아한다. 외모와 달리 액션, 스릴러 영화를 안 본다. 좀비영화 무서워 하고 폭력적인 영화 싫어한다"며 "다큐멘터리나 동물 나오는 잔잔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많이 출연하고 싶다. 하지만 많은 감독님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는지 연락이 뜸한 것 같다. 기다리고 있으니 전화해 주셨으면 좋겠다. 난 참 따뜻한 놈이다"고 강조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를 가졌지만 끼가 없어 매번 오디션에 낙방하는 셋째 주미로 분한 이솜은 만년 알바생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와중에 남보다 못한 삼남매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여기에 극중 수화 연기도 직접 소화했는데 "선생님에게 배웠다. 그리고 전 작품에서 수화를 했었어서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래, 가족'의 히든카드이자 마스코트 막둥이 정준원은 실질적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찰진 사투리에 모든 일을 해내는 똑부러지는 면모는 정준원을 통해 맛깔스럽게 탄생했다.마대윤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8살 정도 어린 아이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막둥이가 이끌어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8살 아역 배우가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싶어 시나리오를 바꿨다"며 "그러던 중 '오빠생각'이라는 영화를 보고 준원 군이 하면 잘 할 것 같아서 아예 준원이 나이로 올려 시나리오를 고쳤다"고 설명했다.정준원은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형님 누나들이 나를 많이 아껴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며 "사투리는 실제 고향이 경상도 김해인데 친척 분들에게 부탁해 연습했다"고 회상했다.이와 함께 이요원은 '그래, 가족'의 강점에 대해 '뻔함'을 꼬집으며 "다른 영화는 특별한 상황과 사건들이 있다. 근데 우리 영화는 그렇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돈 때문에 싸우고 갈라서고 안 보는 가족들이 많지 않냐. 너무 뻔한 상황들이 공감되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정만식은 "요즘 참 춥다. 겨울이니까 당연하다. 그런 시기에 우리 영화가 겨울을 깨고 나오는 개구리 같은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봄이 오길 기다린다"고 진심을 표했다.조연경 기자사진=김민규 기자 2017.02.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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